예수님의 모습이 어떠했을까...는 모르겠다.
일흔이 넘으신 주교님께서 저리 힘들게 오르시는구나, 싶을뿐이다. 망루위에 올라간 양운기 수사님도 젊다고 할수있는 나이가 아닐텐데.
토요일 따뜻한 병원에 있으면서 배부르게 먹고 편히 지내고 있었는데. 결국 오늘 새벽에 모든 천막이 철거되고 주교님의 설득에 망루위에 있던 분들은 모두 평화롭게 내려왔다고 한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나는.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을 막아서는 신부님들과 활동가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겨우 일년에 두어번 가볼뿐이지만. 그때 아주 잠깐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드나드는 공사차량을 막아설때 바람을 일으키며 스쳐가는 차량의 굉음과 속도는 솔직히 무섭다. 그러니 바닷바람 매서운 겨울에 고공에 올라 쇠사슬을 묶었던 이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세상에는 정말 참된 평화가 가능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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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5-02-01 2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싸우고 계신 분들덕분에 그나마 세상이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믿는거겠죠.
정말 무서운건 계속 나빠지는 세상이 아니라 더 이상 싸우지 않는 체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거 같아요.
강우일주교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네요.

chika 2015-02-02 21:00   좋아요 0 | URL
주교님이 계셨기에 강정이 지금까지 버틸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더 힘을 내고싶지만 그리 쉽지는않네요

라로 2015-02-02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으니 어떤 감정인지 분간을 할 수 없는 감정으로 괴롭네요. 세상에 참된 평화가 가능하길 바래봅니다. ()

chika 2015-02-02 21:03   좋아요 0 | URL
네.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미사강론을 하신 신부님께서 끝내 울음을 참지못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아파하는 모두에게 위안과 평화가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조선인 2015-02-0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정마을에 못 가본 지 오래네요. 양심이 찔립니다. ㅠㅠ

chika 2015-02-02 21:04   좋아요 0 | URL
가까운곳에 살면서 자주 못가는 저도있는데요 ㅠㅠ
잊지않는것으로도 힘이 될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