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모습이 어떠했을까...는 모르겠다.
일흔이 넘으신 주교님께서 저리 힘들게 오르시는구나, 싶을뿐이다. 망루위에 올라간 양운기 수사님도 젊다고 할수있는 나이가 아닐텐데.
토요일 따뜻한 병원에 있으면서 배부르게 먹고 편히 지내고 있었는데. 결국 오늘 새벽에 모든 천막이 철거되고 주교님의 설득에 망루위에 있던 분들은 모두 평화롭게 내려왔다고 한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나는.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을 막아서는 신부님들과 활동가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겨우 일년에 두어번 가볼뿐이지만. 그때 아주 잠깐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드나드는 공사차량을 막아설때 바람을 일으키며 스쳐가는 차량의 굉음과 속도는 솔직히 무섭다. 그러니 바닷바람 매서운 겨울에 고공에 올라 쇠사슬을 묶었던 이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세상에는 정말 참된 평화가 가능한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