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 알라딘 조유식 사장에게 편지보내기 카페를 엽니다.
.......
막상 쓰려고 하니 뭘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다른분들처럼 조목조목 내용을 쓰기는 힘드니 그저 한마디만 하려고 합니다. 알라딘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러는거요... '알라딘'이기 때문에 그런다는거, 아시잖아요? 그동안 알라딘이 보여준 이미지가 결코 우리를 기만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표팀장님의 답변이 어느정도는 많은 이들이 느끼고 있는 알라딘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열린 마음으로 대화 좀 해 보자구요...사실 우리가 이런다고 세상이 바뀌지도, 몇몇이 불매한다고 알라딘이 망하지는 않겠지요. -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 썩어문드러질 것이라는 믿음은 밑바닥에 깔고 갈겁니다. (아, 갑자기 표현이 험해져부렀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저는 불매운동을 하는 알라디너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알라딘에서 책 주문을 하려고 하니 자꾸 심장이 뛰는겁니다. 조금이라도 책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면 구입할꺼야...라고 했으면서 어이없게도 자꾸만 망설이고 있는겁니다. 쥐뿔도 없으면서, 책주문을 했다가 취소해버리고, 장바구니에 이 책 저 책 담았다 뺐다가...하루에 한번은 장바구니 들여다보고 있고..아마 최대 고민은 타샤의 크리스마스,가 되겠지요. 18일에 반값에 판매한다면서요? 친구가 그 책 사달라고 몇번을 얘기한 책이라 장바구니에 넣고 어쩌나..하고 있었는데.
사실 제가 셈에는 약하지만 .. 잘 생각해보세요. 비정규직채용과 해고로 불거진 문제와 관련해서 알라딘에서 책 안사!라는 사람들과, 벌써 책주문을 두번은 했을터인데 급히 주문해야하는 책은 아니니까 일단 뒤로 미루겠어!라는 사람들과, 아무런 상관없이 그냥 책 산다!는 사람들... 이 모두를 잃지 않는 방법이 뭐겠습니까? 저보다 셈빠르신 분이시라... 분명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계속 침묵만 하시는지......
저, 알라딘에 마일리지도 많고, 상품권도 있고, 적립금도 있고, 심지어 예치금까지 있거든요? 이걸로 맘편하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멋진 책들을 구입할 수 있게 좀 해주세요. 알라딘에서 책주문하려고만 하면 자꾸 심장이 두근거려서 미치겄습니다. 떠나간 애인을 못잊어 심장이 터지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냐구요.
- 물론 소심하게도... 한밤중에 이 글을 쓰고는 정말 올려도 돼? 라는 생각을 마구 하다가 결국 임시저장된 걸 핑계로 그냥 잤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이 글을 올리나 안올리나 책 주문하려고 할때의 내 심장은 정말 평소보다 두배는 빨리 쿵쾅거릴꺼거든요.
그보다 아침에 메일을 열어보는데 [이벤트]쿠폰을 보면서 '에이, 내친김에 옆동네에서 책 사버려야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메일을 클릭했더니, 세상에나 알라딘으로 들어오는겁니다. 얼마나 신경썼으면 알라딘이 아니고 다른 사이트로 보였겠냐구요.......
책 살때, 기왕이면 알라딘,이었던 마음이 그럴필요있겠어? 라는 마음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또한 적립금 회수해주세요!라고 외친 메피님이 대답없는 지기님에 대해 뻘쭘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하나 덧붙이자면 알라딘에서 불매니 뭐니 하는거 보기싫다는 하이드님이 승질내다가(앗, 하이드님 미안! ^^) 알라딘 시끄러워 딴데가고 싶네..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자, 대표님? 열린 마음으로 대화 좀 해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