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에 어머님에게 안부전화를 걸었다가 청천벽력.
돈을 줄테니까 산후조리원을 알아볼 수 있겠냐고.
마로 때 산후조리원에 3주나 있었으니까, 산후조리원이 얼마나 편한 곳인줄 잘 알고,
어머님에게 산후조리 받는 게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여러 사람의 충고도 있었지만,
마로를 생각하면 어머님 신세를 지는 게 제일 좋다고 결론 내린지 오래인데...
아무래도 어머님은 9월에 출산 예정인 아가씨가 걸리나 보다. ㅠ.ㅠ
마침 오후 일정이 구멍난 데다가 심란하여 일손도 안 잡혀 오후 내내 산후조리원만 검색.

1. 집에서 제일 가까운 S 산후조리원.
스토커 기질을 발휘해본 결과 유통기한 지난 어묵을 사용한 게 식품안전관리청에 단속된 적 있고,
더 황당한 건 산모가 사망한 적이 있다는 것.
검토대상에서 완전 제외됨.

2.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J 산후조리원.
역시 스토커 기질을 발휘해 본 결과 영아가 집단 장염을 일으킨 적이 있다는 사실 확인.
대상에서 제외.

3.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W 산후조리원.
여성전문병원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이고, 올초 개장한 최신 시설.
단점이라면 좀 많이 비싸서 2주 있는 비용이면, 산후도우미 3주를 쓰고도 남는다.

4. 집에서 좀 먼 S 산후조리원
한방산후조리원이라는 게 특색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병원도 연계되어 있고.
단점이라면 집에서 좀 많이 멀고, S기업 집단거주지(?) 한복판이라는 게 조금 걸린다. @.@

5. 집에서 좀 먼 D 산후조리원
생긴 지 7년 되었고, 특별히 문제 있었던 적 없고, 가격도 가장 저렴.
단점이라면 집에서 좀 많이 멀고, 너무 싸니까 오히려 의심이... -.-;;

6. 집에서 아주 먼 S 산후조리원
영아는 물론 산모에게까지 면 기저귀를 제공해주고, 100% 유기농 식단에, 광교산 기슭 조용한 위치까지.
정말 여러 모로 마음에 드는데, 집에서 너무 멀고 가격도 비싼 편.

결론 : 산후도우미로 알아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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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1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산후조리원은 저런 사태가 일어 났는데도 폐업을 안하고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가는군요..

hnine 2006-07-11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에 산후조리원에 가시게 되면 그동안 마로는 아빠랑 지내게 되나요?
정말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네요. 저도 두근두근 ^ ^

조선인 2006-07-1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저도 이해는 안 갑디다. 근데 산모 사망의 경우 산후조리원이 원인이었다기 보다 늦장대처로 인해 응급조치가 늦은 게 더 큰 문제였다죠.
속삭이신 분, 거기 잘 알아요. 거기 원장님이 정말 줄기차게 싸우던 학생과장이랍니다. 미운 정이 팍팍 들은 사이라, 애 낳으면 꼭 연락하라고 신신당부하신 적도 있어요. 다만 수원까지 파견될지가 문제라죠.
hnine님, 어머님 신세 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가 마로인지라, 산후조리원에 들어갈 경우 마로 문제가 제일 막막해요. 옆지기가 일 때문에 혼자 마로 챙기는 게 거의 불가능한지라 더 고민이에요. 아주버님도 맡아주신다 하고, 큰새언니도 자청하긴 했지만, 몇 주나 엄마/아빠와 떨어지는 건 너무 불쌍하잖아요. 뭐, 옆지기까지 와 있으라고 양쪽 집 다 얘기하긴 하지만, 그래도...
따우님, 산후도우미를 쓰면 아무래도 제 몸은 산후조리원보다 불편하겠죠. 하지만 산후조리원에 가면 마음이 불편할지도. 흑흑

ceylontea 2006-07-1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 경우라면 저는 산후도우미를 구할 것 같아요.. 저 역시 지현이가 걸리는 지라... 마로가 많이 컸어도, 엄마와 떨어지는 것, 그리고 아무리 예뻐도 나름 경쟁상대인 동생이 태어난 것에 대한 스트레스 등등으로 정서적으로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아무 것도 안핼래 정신으로 산후 도우미 부르시고, 시어머님도 초반에는 좀 와계셔 주시면 좋을텐데... 에효..

2006-07-11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ndcat 2006-07-11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엔 그래도 산후조리원에 가시는 게 나을 듯해요. 마로는 가엾긴 하지만 이미 험난하고 숭악한 언니의 길에 들어섰으므로 이런 시련은 어떻게든 이겨내야 할 듯.

가을산 2006-07-1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았어요.
둘째 때는 큰애도 같이 있었는데, 크게 불편하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 그때가 레지던트 때였으니까 집에서 뭘해도 편했겠지만...)

울보 2006-07-11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저런 고민이 많으시겟네요,
우리옆집맘 집에서 산후도우미 불러서 했는데그것도 사람마다 다 달라서요,,
참 심난하시겠어요,
저도 엄마가 힘들어도 산후도우미를 적극추천 마로가 너무 그래요,
동생이 생겨서 이제 관심이 동생에게 쏠리면 왠지 슬퍼지고 힘들텐데,,엄마도 못본다면 우리 아가씨는 병원에 있는 일주일동안 어머님이 큰아이를 보아주었는데 큰아이 표현이 엄마아빠가 아가가 자기만 버리고 갔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한데요, 작년에 태어났고 올해 5살이거든요 큰아이가 그럴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는 아가씨인데....잘 생각해서 결정하시겠지만 ,,힘내세요,

sooninara 2006-07-1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민이네요.ㅠ.ㅠ 잘 선택하시길..
산후도우미가 마음에 안들면 엄청 고생하던데..미역국도 입맛에 안맞게 끓인다고 불평하드만..

반딧불,, 2006-07-11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 산후도우미 하실 분을 볼 수 있느냐고 일단 알아보시구요.
볼 수 있다면 함 보시고 아니라면 좀 서운해도 조리원으로 알아보셔요.
마로가 좀 힘들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어차피 치뤄야 할 일이고 두어주라면
떨어져있어도 된다고 봅니다. 제가 첫애 걸려서 노랑이 조산기 있었어도 입원 안하고 버텼고 조리원도 안들어갔다가 지금도 골골입니다..
날이 안좋으니 몸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몰라요. 좋은 분 만나시길..

건우와 연우 2006-07-11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후도우미 써보니 집에서 사람 안써본 사람은 조금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침식을 완전히 같이 하지 않으면 저녁에 산모가 움직이게 돼고, 침식을 같이하면 비용이 만만찮고... 아무튼 잘 결정하세요. 저는 첫애는 산후도우미, 둘째는 조리원에 갔었거든요^^ 어쨌든 산모가 제일 편한걸로...

해리포터7 2006-07-1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디 좋은 산후도우미분을 만나실 수 있기를 바랄께요..이도 저도 문제군요..그냥 가장 중요한게 뭔가만 생각하셔서 결정하셔요..괜히 스트레스 받겠어요 조선인님!

조선인 2006-07-12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어머님과 어제 저녁 다시 통화해봤는데, 단 며칠이라도 와 계시는 건 어려울 듯 해요. @,@
속삭이신 분, 결국 어제는 제 착잡한 마음을 달래지 못해 옆지기와 아주 사소한 일로 툭닥거리다 울어버렸어요. 쩝.
샌드캣님, 험난하고 숭악한... 경험담이신가봐요? ㅎㅎ
가을산님, 입주였어요, 출퇴근이었어요?
울보님, 전 빨간머리 앤에서 리라가 태어나던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님의 아가씨 얘기까지 들으니 더욱 마음이 굳혀지네요.
수니나라님, 제 입맛이야 안 까다로우니까 상관없는데, 옆지기가 좀 불편해 할 듯.
반딧불님, 요새 장마철이라 저도 손목이랑 무릎이 좀 쑤셔요. 여자의 숙명일까요? 아하하하
건우와연우님, 아무래도 출퇴근보다는 입주가 낫긴 한데, 집이 작아서 어쩔런지.
해리포터님, 가장 중요한 게 뭔가,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이에요. ㅠ.ㅠ

2006-07-12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7-1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님은 첫째 애니까 산후조리원에 들어가세요. 저도 마로만 아니면 산후조리원으로 진작에 마음 굳혔죠.

ceylontea 2006-07-12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도 어차피 산후도우미로 마음 굳히셨으면 입주가 어떨까 생각해 봐요... 그리고.. 절대 성에 안차도 끊임없이..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요구하시고.. 가능한 움직이지 마세요... 제발 좋은 분 경험이 많으신 분 만나시기를...

조선인 2006-07-12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아는 분이 하는 산모도우미 업체가 있는데, 거긴 서울 파견밖에 안 된데요. YMCA는 출퇴근형 위주고. 수원에는 딱히 아는 업체가 없어 조금 고민입니다. 쩝.

끼사스 2006-07-13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대단한 정보력이시네요. 어떻게 조리원 전력을 속속 알아내시는지… ^^ 예비엄마들 커뮤니티의 힘인가요?? 암튼 무사히 산달 맞아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조선인 2006-07-13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끼사스님, 구글 검색이랑 네이버 지식인이랑 커뮤니티 검색을 하면, 웬만한 뒷얘기는 다 알 수 있더라구요. ^^;;

비자림 2006-07-14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진 조선인님!
기둥뿌리 흔들려도 산후조리에 돈 팍팍 투자하시길...^^

조선인 2006-07-17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으흐흐 기둥뿌리!!! 사실 제가 이 집안의 기둥이긴 하죠. ㅋㅋㅋ
 



출산 휴가를 앞두고 회사에서 나의 역할과 기여도는 어느 정도인가 불안한 요즈음, 난 칭찬이 고프다.
힘을 내기 위해 최근에 내가 들은 칭찬을 기록해 본다.
가끔 들여다보고 자신감을 북돋기 위해!

"정치하면 잘 할 거 같아."
어떻게 들으면 욕인데, 나름대로 칭찬.
'울트라 을'과 전쟁같은 회의에 이어, 우리에게 적대적인 모 위원회 앞에서 PT를 한 날 들었으니까.

"우리 선생으로 채용하고 싶어요."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에게 들은 말.
이제 만삭인데 마로나 다른 아이들 앞에서 힘든 내색을 안 한다고 칭찬해주셨다.
너무 과분한 칭찬이라 그 날 이후 마로에게 화풀이 짜증을 안 하려고 배로 노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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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7-11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찬은 마로엄마를 춤추게 한다^^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말고 살살..눈칫껏...
마로에게 잘하기 정말 힘들죠? 은영이 임신말에 울 아들은 거의 방치 상태였는데.ㅠ.ㅠ

전호인 2006-07-1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신 가운데에도 서재에 불을 밝히시는 님의 꾸준함에 반했습니다.
이것도 칭찬이랍니다. ㅎㅎㅎ
말에 진심이 들어있으면 그것이 칭찬일 것입니다.
만삭이신 님에게 진심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프레이야 2006-07-1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늘 마음으로 칭찬하고 있었는데.. 칭찬이 고프다는 님의 말에 에고 표현을 많이 할 걸 그랬다 싶네요 ^^ 정말 대단하신 우리 조선인님 힘내시고 건강도 돌보고 무리하진 않으면서 그렇게 지금처럼요~~ 칭찬 안 받아도 돼,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기도 하지만요^^ 아자아자~~

물만두 2006-07-1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혀~ 잘했으~ 대단하이~ 잘하고 계십니다~ 헥헥헥~

Mephistopheles 2006-07-1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은 사실 대단하신 분입니다..
저렇게 만삭의 몸으로 사무실 일 열정적으로 하시지...
마로 키우고 있으시지.... 알라딘 생활하고 있고...
많은 것을 본받고 싶은 분이십니다..^^

부리 2006-07-1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이 안계시면 알라딘, 무너지죠.

해리포터7 2006-07-1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본받고 싶은분이어요..정말 열심이신분..정말 많이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이쁜하루 2006-07-11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아자!! 홧이팅!! 당신은 프로입니다!!! ^^

반딧불,, 2006-07-1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아자! 멋진 조선인님 화이팅!
(님 대단하십니다. 저는 요사이 아이들 잡고 있어요. 내몸 힘들다면서;;;)

비자림 2006-07-11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님의 기개와 성실..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에요. 아자아자 나도 화이팅!

바람돌이 2006-07-1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엄마이면서 멋진 직장인까지.... 정말 슈퍼우먼이시와요.
이이상 어찌 더 잘한단 말입니까? ^^

조선인 2006-07-1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어, 이거 이거 다들 너무 따뜻하신 거 아닙니까? 감동해버렸잖아요. ㅠ.ㅠ

sayonara 2006-07-1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찬과 추천을 조선인 품안에~ 꾸욱~ ㅋㅋㅋ

하이드 2006-07-1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없었으면, 하이드도 없었을껍니다. ^^ ( 어째 하고 나니, 별로 칭찬이 아니라, 하이드를 서재에 방치한 주범. 같이 들려버리지만;; 그래도 제 딴엔 칭찬입니다)

sandcat 2006-07-11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 내세요. 쭈욱, 잘해오셨잖아요.
:)

건우와 연우 2006-07-1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지금 무지 잘하고 계신거 맞습니다.!!!

코코죠 2006-07-12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꼭 조선인님같은 어른이 될 거에요!!!!!



조선인 2006-07-12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정말 정말 고마워요. 내가 이래서 알라딘을 떠날 수가 없어요. ㅠ.ㅠ

세실 2006-07-1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은 직장일도 열심히, 마로, 옆지기님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멋진 분~
보림이도 조선인님같이 당당한 여성으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기인 2006-07-12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고 튼튼한 아기 낳으세요 :) 부러워요. 저도 엄마가 되보고 싶은데~

느티나무 2006-07-12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조선인 2006-07-13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너무 감격적인 칭찬이에요.
기인님, 느티나무님, 역시 고맙습니다. *^^*
 

아직 수술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8월 10일 전후로 수술이 잡힐 예정인지라 마음은 D-30.
백호 보험은 가입해뒀고, 수유 용품이랑 아기침대는 샀고,
틈틈이 집안 구석구석 묵은 먼지는 벗겨내는 중이고,
(현관, 부엌에 이어 어제는 베란다 대청소 완료. 큰 맘 먹고 버티칼을 몽땅 떼내어 빠느라 고생 좀 했다)
나름대로 바지런을 떤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게 더 많아 백호에게 미안해 하는 중.

제일 급한 것 : 수술할 병원 결정
지금 다니는 병원에서 할 건지, 종합 병원으로 옮길 것인지.
이번에도 전치태반 진단을 받았지만 다행히 전전치가 아니라 후전치라 괜찮다고 한다.
또 산부인과치고 꽤 규모가 커서 만의 하나 수혈에도 문제가 없다 하고.
하지만 마로 때 수술 이후에도 불명열로 꽤나 고생을 했던 터라 종합병원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가족의 대세.
이번 주 검진 때 가서 모자동실이 가능한지, 모유수유실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결정하자는 게 나의 입장.

각종 출산준비물 구매
- 배내옷, 보낭, 방수요, 좁쌀베개, 짱구베개 : 빨리 사서 삶아줘야 한다. (토요일 구매 예정)
- 욕조 : 마로 때 쓰던 건 돌고 돌아 어디 있는지 행방 묘연. (토요일 구매 예정)
- 흑백모빌 : 잠깐 쓰는 거라 중고를 사고 싶은데, 옥션에 매물이 없다. 히잉.
- 기타 : 젖병솔, 코흡입기, 모유보관팩, 디지털 체온계, 예비 분유 (토요일 구매 예정)

대여할 것
- 유축기 : 이번에도 메델라 거로 결정. 수술 날짜가 결정되면 전화할 것.
- 흔들침대 : 갈등중. 있으면 편하긴 한데, 마로 때 경험으로 보면 아주 잠깐 쓰는 거라.

대청소
- 이번 주말에 안방 침대 매트리스 들어내고 대청소.
- 7월 22일~23일 : 마루에 있는 내 책장 하나를 베란다로 이동.
- 7월 29~30일 : 마로방의 마로 책장이랑 장난감 정리함을 마루로 이동.
- 8월 5~6일 : 전체적으로 스팀 청소기 한 번 더.

아주 중요한 것
- 아직도 백호 이름을 못 지었다. 후보군도 없다.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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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10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얼마 안남았군요...
그런데 만삭의 몸으로 너무 무리하게 청소하진 마세요..^^

ceylontea 2006-07-10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청소는 가사도우미를 불러서 하루 하시는 것이 어때요? 너무 무리스러워 보여요...
출산전에 무리하면 출산하고 많이 힘들더라구요..

조선인 2006-07-11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체중이 지나치게 갑자기 늘고 있어서 운동 삼아 쉬엄쉬엄 하고 있어요.
실론티님, 그래도 애 낳은 뒤보다 낳기 전이 좀 더 편하잖아요. ^^;;
새벽별님, 그래서 저도 7월 안에 큰 청소 끝내려구요. 현관이랑 부엌이랑 다용도실이랑 화장실은 이미 해놨고. 히히
속삭이신분, 마로가 엄청난 먹성을 자랑했는데도 전 양이 좀 남더라구요. 아까워서 따로 짜내 냉동실에 보관했더랬어요. 모유보관팩은 그 때 쓰는 거고, 지퍼백이라기보다 복주머니처럼 생긴 거 있어요. ^^;;
 

사람들이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흔히 잘못 쓰는 말들이 있어요.
딱히 신경쓰는 건 아니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뭐라고 대답해야할 지 몰라 순간 주춤하게 됩니다.

1. 호상
올 2월 외할머니가 특별히 아픈 데 없이 여느 때처럼 집에서 주무시다 밤새 돌아가셨고(아흔 두 수),
며칠 전엔 외할아버지가 아침까지 잘 잡수시고 방에서 쉬시다가 조용히 돌아가셨습니다(아흔 한 수).
남에게 자랑(?)해도 될 정도로 보기 드문 호상이긴 한데,
사람들이 너도 나도 '호상이네요'라고 인사를 해오자 맞장구는 치면서도 약간 난감하더라구요.
호상은 상을 당한 일가친지가 위안삼아 하는 말이고, 문상으로 하는 말은 아니거든요.
조금 뒷북이긴 하지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서요.

2. 수고하세요.
손위 사람 혹은 윗사람이 손아래 혹은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인 거 서재인들은 대부분 아실 듯.
하지만 메일이나 전화 끝에 '수고하세요'라는 말을 붙이는 사람이 의외로 많네요.
친한 사람에겐 '네, 받들어 모시겠습니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하고 정색하며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통씩 받는 '수고하라'는 인사에 가끔 빈정상하기도 합니다.

3. 업무 관계의 지나친 높임말 남발
애당초 '께(서)'는 왕실어로 왕족에게만 쓰던 말이라 합니다.
'진지'가 '밥'의 높임말로 일반화되다시피 했듯이 '께서'도 높임어미로 퍼진 게 현실이라 하더라도,
고만고만한 관계에서 '께서'를 붙이는 건 과히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심지어는 저보다 나이도 많고 직급도 높은 '을'의 과장님이 저보고
'대리님께서 자리에도 안 계시고 전화를 안 받으셔서 말씀 못 드리고 저희끼리 먼저 먹고 왔습니다.
점심은 잡수셨어요?"라고 말해와 그만 체할 뻔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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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0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심성이 삐뚤어졌는지....그 `을'의 과장이 하는 소리가 비꼬는 투로 보이는 듯
하네요..^^

mannerist 2006-07-07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 대리님 만쉐이~

(지금 어린이 보호구역 관계로 구청 두개 돌고 왔는데 야마 이빠이 스핀데씁니다. 쿨럭;;;)

얼룩말 2006-07-0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세요..는 저도 쓰기 싫어서 직장 다닐 때 안 썼었는데요, 부장님으로부터 직접적인 지시를 받았어요. 전화 끝날 때 '수고하세요'라고 말하라구ㅠ.ㅠ.... 근데 그럼 '수고하세요'대신에 뭐라고 말하는 게 좋을까요. '안녕히 계세요'...? 어려워요.

조선인 2006-07-0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절대 그런 분 아니고요, 항상 극존칭을 써서 몸 둘 바를 모르게 하는 분이에요. 영업이라 더 그런 듯.
매너님, 야마 이빠이 스핀데쓰라뇨! 이쁜 말 쓰셔야죠. ㅋㄷㅋㄷ (그 심정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요새 시청 어르신들 모시느라 조금 힘들어요.)
얼룩말님, 전 '고맙습니다'를 가장 즐겨 써요.

건우와 연우 2006-07-07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맙습니다를 자주쓰는데 어떤땐 무의식적으로 수고하세요 그럴때도 많아요.
많이 들어서 세뇌가 된건가..
어쨌든 다시한번 조심하겠습니다.^^

ceylontea 2006-07-0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능하면 감사합니다.. 등으로 전화를 끝내기도 하는데..
수고하세요가 그런 의미라는 것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요즘 직장인이나.. 대부분의 사람의 수고하세요의 의미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의 의미로 수고하세요는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적당한 인삿말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알면서도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구요..
그냥.. 시대에 따라 말이 변하듯.. 이것은 위아래 구분없이 범용적인 의미로 쓰여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

瑚璉 2006-07-07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압존법은 요즈음 거의 사라져가는 추세같습니다. 압존법이 뭐예요하는 분도 적지 않다니까요.

전호인 2006-07-07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상이라는 말 정말 잘 써야 하는 것입니다.
저도 문상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말을 쓰면 한마디 합니다.
사랑하는 분이 돌아가셨는 데 호상이라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말입니다.
늘상 듣기 좋으라고 쓰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쳐야 겠죠. 뭐!!!!

조선인 2006-07-07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실론티님, 내가 못된 건지 신입사원이 '수고했습니다'라는 말을 하면 정말 민망해져요. 한 마디 해주고 싶다가도 잔소리 대마왕으로 찍힐까봐 눈치도 보이고. ㅋㅋ
호질님, 집이랑 회사가 다르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아니면 집안이 지나치게 평등(?)해진 걸까요? 또는 회사가 지나치게 위계적인 걸까요? 참 모르겠어요.
전호인님, 저도 언젠가 한 번 동료 조부상에 말 실수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겪어보니 참 애매하더라구요. ^^;;

프레이야 2006-07-0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무심코 하는 말들 중 고쳐야할 것들이 많아요. 수고하세요, 이건 정말 습관적으로 나오기 쉬운데 조심해야겠어요..
 

하루 종일 이슬비가 오락가락하긴 했지만 오후엔 그쳤기에 깜박 우산을 놔두고 퇴근해 버렸다.
다행히 마로를 찾아 어린이집에서 나와 버스를 탈 때까진 하늘이 흐릿하긴 해도 말짱했다.
그러나 1분도 안 되어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내릴 때는 굵은 소낙비가 퍼붓는 것이다.

잠시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려봤지만 좀처럼 그칠 기색이 없어
할 수 없이 내가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어 마로 머리 위에 뒤집어씌우고
쫄딱 비를 맞으며 집으로 향하는데 얼마 못 가 마주오던 젊은 아주머니가 우산을 씌워주셨다.

"어디 사세요?"
"고맙습니다. 바로 보이는 아파트에요."
"202동 사시는 분 맞죠? 제가 본 적이 있는 거 같아서. 이거 쓰고 가세요."
퇴근하는 남편 마중을 가며 챙겼을 우산 하나를 불쑥 내미셨고, 내 손을 끌어 쥐어주셨다.
마로 때문에 차마 사양을 못 하고 고맙다며 인사를 하는 사이 그분은 서둘러 제 갈 길을 재촉하여
간신히 호수만 물어보고 헤어졌다.

배불뚝이 임산부를 알아보신 것인지, 마로를 알아보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한 아파트 사는 인연을 기억하고 선뜻 우산을 빌려주신 고마움을 주체 못해
집에 오자마자 젖은 옷만 갈아입고 바로 서재에 끄적끄적.
지금쯤이면 남편과 다정히 한 우산 쓰고 돌아오셨을까나?
자두 몇 알이라도 챙겨 내려가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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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7-0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갔다왔어요. 아, 이렇게 시간이 늦지만 않으면 죽치고 앉아 수다떨고 놀았을 거에요. 나보다 조금 어린 듯 한데 어찌나 사람이 상냥하고 서글서글한지. 집도 얼마나 이쁘게 단장해놨는지 한쪽 벽면을 손수 꽃무늬 벽지로 도배한 데다가 예쁜 비즈발까지 만들어 달아놨더군요. 게다가 그집 아들이 마로랑 동갑이네요. 서로 친구하면 딱이겠어요. 주말에 놀러가기로 했어요. 홍홍홍

인터라겐 2006-07-0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 이웃이군요.. 저도 퇴근길에 소나기를 만났는데 맞고 뛰다 보니 많이 오길래 언니네 전화를 했어요.. 조카보고 나오라구요.. ^^
그래도 그렇게 좋은 이웃과 함께 한다는게 너무 부러워요.. 아시죠.. 전 옆집에 아주 몹쓸 것들이 살잖아요.. 흑흑..

건우와 연우 2006-07-0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이웃이 생겼군요. 좋은 이웃은 핏줄같아요..
부럽네요^^

조선인 2006-07-07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옆집 문제는 전혀 진전이 없나보군요. 흑흑
건우와연우님, 넵, 기필코 사귀고야 말겠어요. 부르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