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첫 아이를 13년만에 임신하고 폭풍으로 책을 읽으며 태교를 했습니다.
그때의 흔적들이 페이퍼 목록에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2015년 10월 말이 마지막 글이네요.    

11월 20일 첫째 출산. 멘붕으로 육아.
출산 후 5개월만에 둘째 임신 그리고 출산...
둘째 100일에 서울을 떠나  용인으로 이사.
연년생같은(15개월 차이) 두 살 터울 자매님들과 지지고 볶는 시간 속에 5년이 흘렀네요.

알라딘 서재...마치 고향에 온 것 같습니다.
그립고 정겨운 마음에 그저 두서없이 끼적입니다.
두 자매님들이 엄마에게 책 읽을 시간을 조금씩 하락하는 요즘
(내년이면 7세, 5세가 됩니다.)
엄마 아닌 이쁜하루는 '나태주' 시인의 시에 푹 빠져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이라고 인사만 전하고 다음에 책이야기 해볼랍니다.
오랜 날...이웃님들은...안녕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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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도 보고 사고 즐건 태교가 될것 같아요^^ 도서전 기간이 제 생일도 껴있어서 좋은 생일선물이 될것 같네요 국제도서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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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책방 - 맨해튼, 브루클린 구석구석 숨어있는 서점 찾기
최한샘 지음 / 플레이그라운드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노팅힐'과 '유브갓 메일' 입니다. 저는 단순히 로멘틱 코미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두 영화를 보고 또 봤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 책 '뉴욕의 책방'을 읽다가 깨달았네요. 아! 두 영화 모두 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구나! 내가 책과 책이 있는 공간을 참 좋아하는구나~ 라는 것을 그래서 두 영화를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그리고 유브갓 메일의 배경이 되었다는 두 서점이 이 책에 실려있는 걸 보고 또 다시 영화가 보고 싶어졌습니다.(벌써 10번도 더 본것 같은데 ^^) 

 

 

북스오브원더 책방은 유브갓 메일의 길모퉁이 서점의 모델이 되었다고 합니다. 맥라이언이 극중 역할을 위해 이 서점에서 며칠간 점원으로 일했다고 하네요. 영화를 보면서 길모퉁이 서점의 책장이며 카운터며, 책 진열모습 등 자세히 보고 참 따뜻하다고 느끼곤 했는데(거실을 서재로 만들었던 시절 이 책방의 모습을 거실에 구현하고 싶어서 더 자세히 봤었지요) 책속에 북스오브원더 사진을 보니(엄마아 아이가 포근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 그 따스함이 고스란히 전달 되는 것 같네요. 

 

책에는 영화의 폭스 서점의 배경이 되었던 반스엔 노블 서점이 실려있네요. 커피와 책을 한 자리에서 할 수있는 장점을 내세워 동네 서점을 마구마구 먹어 삼킨 폭스 서점! 그 서점의 모델이 이 서점이라고 하네요. 사진만 봐도 참으로 거대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서점 3곳이 눈에 띕니다.  첫번째 서점은 그린라이트라는 서점! 서점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면서 자신만의 서점을 차리고 싶은 꿈을 가졌던 26세의 제시카 스탁턴이 차린 서점입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의 유명한 구절(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과 같은 일들이 그녀에게 일어나 무일푼이던 그녀가 브루클린의 포트 그린에 서점을 차리게 되지요.

 

두번째 서점은 세인트 막스 서점입니다. 임대료를 지불할 힘이 없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서점을 동네 주민들과 이 서점 건물주인 쿠퍼 유니언 학교의 교수와 학생들, 4만4천명의 온라인 청원, 마이클 무어, 소설가 살만루시디 등이 지켜낸 이야기가 있는 서점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니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에 실려있던 전북군산의 한길문고가 떠오르더군요. 한길 문고 이야기를 읽다가 눈물을 찔끔 흘렸었는데... ^^

 

 

세번째 이야기가 있는 서점은 이 책을 쓸 당시 40번째 생일을 맞이한 동네 책방 커뮤니티 서점입니다. 이 작은 책방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해주기위해 폴 오스터가 낭독회에 오고 사인회를 갖었더군요.(7명이 함께 했는데 아는 작가가 이분 밖에 없는 관계로...) 폴 오스터의 아내도 작가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네요. 이 서점도 2007년 폐업위기를 겪었는데 동네 주민들과의 40년 우정이 이 서점을 지켜냈다고 하네요.

뉴욕의 책방이라고 하면 웬지 화려하고 대단할 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골목 골목 이야기를 간직한 따뜻하고 소박한 책방들이 가득하니 정말 언젠가 뉴욕에 가게 된다면 다 들러보고 싶네요~

이제 임신 30주가 되어가니 몸도 무겁고 아무데도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세계 여행 다니듯 책을 보고 있네요. 이 책과 더불어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를 읽는 중인데 눈 앞에 작은 책방들이 따뜻하게 둥둥 떠다니는 느낌입니다. 아울러 술먹는 책방도 읽는 중인데 뉴욕과 유럽은 갈 수없으니 상암동 북바이북이라도 얼렁 다녀와야겠습니다. ^^ 작은 책방의 따뜻함을 느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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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 동네서점의 유쾌한 반란
백창화.김병록 지음 / 남해의봄날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 전부터 모아놓은 책들이 쌓여가면서 결혼 후 13년이 흐르자 모든 벽면은 책장이 차지하였고 월넛색의 책장때문에 집은 늘 어두침침... 나중에 시골로 들어가 도서관을 차릴꺼라는 희망때문에 책을 처분하지도 못하고 먼지는 쌓여가고...

그러다가 전에 살던집보다 10평이나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도서관에 대한 꿈을 살짝 접으면서 도서관에서 빌려 볼 수 있는 책부터 처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종교관련, 예술관련, 인문학 관련, 사회과학 관련, 청소년 및 교육관련, 어린이 도서, 내 인생의 책들과 만화책들은 여전히 처분되지 못한 채 작은 집에 빼곡히 꼽혀있지요.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 시골에서 숲속작은책방을 운영하는 부부의 책! 이 책이 앞으로 내가 살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만일 도서관을 한다면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책 팔아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지요. 게다가 북스테이라는 매력적인 민박까지!

작년에 유럽여행과 제주여행을 5달여 가까이 다니면서 비어있는 집을 친구에게 빌려줬었지요. 친구가 "너네집에서 정말 원없이 책 읽고 잘 쉬면서 지냈다!" 라고 하더라구요. 작년 여행중에 들렀던 제주도에 있는 '달리 도서관'에서도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로 도서관의 방 한칸을 열어놓았더라구요. 그러한 것들을 겪으면서 책 있는 공간에서의 하룻밤이 참 매력적인 거구나~ 라는 것을 느꼈는데 북스테이가 그것의 정점을 찍는 듯 하였습니다.

 

동네 책방을 다니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소소하게 때로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힘주어 이야기하는 부부의 이 책은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굿!!! 인 책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책을 책의 맨 뒤에 부록으로 실린 동네 책방 지도의 한 책방에서 구입했습니다. 원래 알라딘이나 교보에서 책을 구입하는 편인데 이 책만큼은 거기에서 살 수가 없더라구요 ^^ 작은 책방 다니는 이야기 뿐 아니라 본인들의 책방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도 재미있게 실려있는, 그러나 또 어려운 점들도 솔직하게 적어놓은 책!

내용은 쉽고 재밌고 흥미로워서 엄청 술술 읽히는데 솔직히 책의 구성이...막 매력적이진 않았어요. 그래서 별점에서 하나를 살짝 내렸습니다. 그래도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막 권하고 싶은책! 요기 나와있는 책방들 투어 다니자고 막 꼬드기가 싶은 책 이랍니다.

 

제주에 있을 때 제가 살던 동네가 종달리인지라 소심한 책방을 발견하고 참으로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주도에 놀러온 친구들도 데려가고 했었는데~ 이 책에서 만나서 반가웠고, 교회가 있는 대학로에 있는 책방 이음은 미술관에서 아르바이트 할때에 점심 시간때마다 들르는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었는데 요즘은 가본지가 오래네요. 이 서점 또한 이 책에 실려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북바이북이라는 책방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조만간 들러봐야겠습니다. 좁은 집 때문에 책 안살려고 조심조심하는 중인데 아마 가게 되면 또 여러권 사들고 올지 모르겠네요.

동네 작은 책방들~ 번창하십시오~ 그리도 저도 음....5년안에?? 그 대열에 합류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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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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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13년간 도시에서 생활하며 더 크고 편리한 것을 찾아 살아왔던 내 인생에 작년 떠났던 약 5개월간의 여행은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여행자로써 배낭 짊어지고 다녀야 했던 유럽에서의 35일, 밥그릇, 국그릇, 숟가락, 젓가락 딱 2개씩 싸서 여행자 아닌 여행자로 살았던 108일간의 제주에서의 삶. 이러한 삶들이 너무 많은 것을 지니고 살았던 도시에서의 삶을 버림에 있어서 미련이 없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현재... 전에 살던 집보다 10평 정도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서 더욱더 소유가 많으면 불편하다는 진실을 깨닫게 되었고 결혼 13년만에 얻은 귀한 생명 '봄이'를 품다보니 더더욱 도시보다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행복할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면서 접한 책!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헨리니어링의 자서전 같은 이 책은 스코트 니어링을 만나기까지의 헨리의 삶, 버몬트에서의 20년의 생활, 그리고 메인에서의 삶까지를 다루고 있다. 스코트를 만나기 전까지 헨리는 그야말로 귀한 중산층의 말괄량이 아가씨 같은 느낌의 소녀였다. 하고 싶은 일이면 뭐든 할 수 있고, 집안 일이나 몸을 쓰는 일은 일하는 사람이 다해주는... 그랬던 그녀가 세상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는 스코트를 만나면서 노동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지금까지 살았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그녀가 바이올린 공부를 위해 떠났던 그 어떤 삶보다 삽과 괭이를 들고 밭을 일구는 모습이, 담벼락을 만들고, 돌집을 짓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며, 많은 것을 남기려 하지 않고 많은 것을 쌓아두지 않고 자연그대로의 삶을 지향하는 두 사람의 삶을 통해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아직은 생각만 가득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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