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세계 - 미국의 100개 팩트로 보는 새로운 부의 질서와 기회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상미 옮김 / 리더스북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안도 없이 지적질만 하고 있다는 악평과 내용보다 그림이 더 많더라는 난평도 받고 있는 책이다.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평들이라고 생각되었다. 어느 사안이던 문제인식을 하고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문제 해결안을 도출하기 위해 전제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본서 내용은 광범위한 사안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각 분야 전문가들이 문제 인식을 하고 문제 해결안을 고안하려면 우선 대중적으로 논란이 되는 것도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여러 사안들 중 중요한 사안으로 고려되는 경우는 무엇보다 대중적 이슈가 되는 문제일 때 더욱 대처와 해결안을 고려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사망자들이 나오고서야 대안을 내놓는 경우들을 많이 경험해 보았을 텐데 결국 문제가 산재해 있어도 대중적인 논란의 중심에 서야 대처하는 경우가 즐비하지 않나?


그리고 본서는 원문 제목 자체가 Adrift: America in 100 Charts 이지 않은가? 도표가 센터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사회 현안들에 대해 이토록 필요한 최신 도표나 통합적 도표들을 어디서 그리 쉽게 찾아볼 수 있겠나? 물론 미국만의 문제도 없지는 않지만 전세계의 영향력이 이렇게나 얽혀 있는 시대에 미국의 문제들이 우리의 문제와 유사하거나 우리에게 미칠 효과가 적지 않은 상황에 주목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본서의 내용을 보면 주목되는 사안이나 자신이 재정의하게 되는 카테고리에 묶일 내용들이 적지 않은데 특히나 불평등, 부의 격차의 요인들, 성적 역차별이 인식되는 안, 기업 본위의 사회 등은 누구라도 쉽게 인식되는 사안들이 아닐까 쉽다. 물론 시대적으로 주목되는 바나 사적 관심 분야에 따라 다른 카테고리를 만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독서를 하다보면 누구라도 도표들을 자신이 재정의한 카테고리로 묶어가게 될 것이다. 광범위한 사안들이지만 하나하나 뜯어보게 된다. 쉽게 눈에 들어오지만 쉽게 간과할 사안들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또 미국과 세계와 자국을 연계해서 인식하게 되는 자료들이다. 좀더 구체화된 대안이나 제안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이 오게 되기까지가 궁금하고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인식해야 할까를 고려하는 분들에게 유익할 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표류하는 세계 - 미국의 100개 팩트로 보는 새로운 부의 질서와 기회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상미 옮김 / 리더스북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좀더 구체화된 대안이나 제안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이 오게 되기까지가 궁금하고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인식해야 할까를 고려하는 분들에게 유익할 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황의 역사 - 금융 위기 200년사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다 CEO의 서재 40
토머스 바타니안 지음, 이은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수의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이 거듭 불황이자 대공황을 경고하고 있다. 워런 버핏도 대대적으로 투자를 철회하고 있으며(그 외에도 많은 유명 투자자들이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미 연준과 IMF까지 나서서 경제 재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전문가들의 전망이 아니더라도 현재의 러-우 전쟁과 근미래의 미중 간의 충돌,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환율, 페트로 달러의 동요, 원자재(공급망) 문제, 미국 금융의 불안정성 등 세계적 경제 재난의 우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경제와 금융과는 거리가 먼 나 같은 사람도 이 시절의 불안이 경제라는 면에서도 깊다는 걸 알기에, 조금이라도 덜 동요하고 안정을 취하기 위해 한 사람으로서 노력해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위안은 경제 지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랑거철이라고는 해도 사람이 시절 앞에 무력해질 때 위안 삼을 힘 같은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낱 소시민이 가질 최대한의 위안은 경제 지식이 아닐까 싶다.

 

그런 생각에 미국의 200년간의 불황사를 짚어주며 해설과 대안을 담론하는 본서가 눈에 띄었고, 이 시절 가장 빛을 발할 책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손을 내밀었다. 미국 각 행정부에서의 전적을 보여주는 저자의 약력이 더욱 그가 역대 불황에 대해 지적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름의 대안을 제시해 주리라 기대하게 했다.

 

다만 저자의 약력을 보며 그가 미국 각 정부마다 경제 관련 소임을 다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법조인이다 보니 경제에 대한 전망이라고 해도 다소 정부 역할과 법적 영향에 대해 편중될 우려도 있겠구나 우려를 하게 됐다. 독서를 하며 역시 공적 관점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도 개인의 관점은 자신의 맡은 바에 따라 편향이 있을 수 있다는 감상이 들었다.

 

우선 저작의 전체 성격은 위기 유발 요인과 전개 과정 그리고 이후의 해석과 대안을 담은 형식으로 전개된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저자는 각 시절의 불황사를 보여주는 장을 시작하기 이전에 위기 요인과 자신의 식견으로 보는 대안부터 먼저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마지막 장에서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식견과 주장의 핵심은 정부의 규제가 느슨하거나 과도한 경우 불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요지라고 보였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전반적이며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각 기업과 기관의 역할도 언급하고 개인의 경제 금융 인식의 개선을 말하기도 하지만 저자가 중시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에 전문성이 보다 더 요구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런 전제를 하고 들어서는 불황사들을 보며 역사적으로 불황에서 대통령들의 어리석음이나 부적절한 개입이 과연 그들의 개인 억지로 관철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깊이 들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연준이 마련되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과 금융의 역할이랄까 권한이 재정립되어 갔던 것은 아닌가 하는 감상이 일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은 기업 출신 장관들 연준 출신 장관들이 각 정부마다 이어지고 정권이 끝나면 다시 기업이나 연준으로 돌아가는 구조이다. 연준 또한 정부 산하가 아니라 주주들의 소유임은 상식이기도 하다. 과연 이들이 주주들의 이익과 시민의 이익이 충돌할 때 그리고 시민의 불안정으로 주주들의 이익이 보장될 때 시민이라는 대중을 위한 선택을 할 것인가 주주의 이익을 선택할 것인가 의문이 들 뿐이다. 미국 불황사는 한 국가의 화폐생산권리를 일부 주주들이 장악해 나가는 과정과 그들의 권력이랄까 이익이 확장되어가는 구조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이쯤에서 갖는다고 해도 무리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역할 제한이나 규제의 긴장과 이완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초기득권층 다시 말해 주주들의 권리를 확장하는 과정이 시민들의 불안정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는 것인가를 총체적으로 감찰하는 체제가 갖춰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작은 전체적으로 대중서라기에는 초반과 중반까지 상당히 건조한 문체를 유지한다. 대중서이지만 독해에 꽤 전문적 배경지식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를 전공하거나 해당 분야에 직무를 하는 분들은 평이한 문체라고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경제나 금융과 거리가 있는 분들에게는 난이도가 있는 저작이다. 도서 전반부에 전문용어랄까 영문약어에 대한 해설이 있기는 하지만 간간히 검색을 요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 도서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있는 독자에게도 독서 중 긴송이 반복되는 것은 1929년 대공황과 2008년 금융위기, 팬데믹 시기의 불황을 제외하고는 생소한 미국의 불황들이 다소 몰입하는 데 지장을 주기도 한다는 데 있다.

 

분명 필요하고 알고 싶은 정보인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제시와 지적과 제안이 나열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독서가 상당히 지루한 구간이 반복되는 것은 배경지식이 없는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당연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대중서이지만 전문성이 갖춰진 책이기에 관련 지식이 충분하거나 경제 공부에 관심이 깊거나 열정이 있는 독자를 위한 책이지 않나 하는 감상이 들었다. 자신의 논리력이나 지능만을 믿고 뛰어들기에는 전문성의 벽이 다소 있다. 분명 대중서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이 시절에 대한 궁금증이나 경제 금융 지식에 대한 열정이 있는 독자에게는 일독이 절실할 책이지도 않나 싶다. 나로서도 좀 더 경제 지식을 갖추고 나서라면 이해도가 높아지리라 기대하고 꼭 소장할 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난이도는 있지만 도전해 볼 필요와 욕심이 나는 책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젤소민아 2023-05-1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하고 인사이트가 느껴지는 리뷰, 잘 읽었습니다!

이하라 2023-05-15 08:09   좋아요 0 | URL
리뷰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젤소민아님^^
 

아사리판 이야기의 연장이다. 세계의 대환장 파티가 시작되려 하는 즈음이고 어느 정도는 그 시작에 들어서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현재 미국에서 극한에 이른 난민 문제는 2014년 즈음부터 따지고 들자면 그보다 훨씬 이른 시기가 전 세계적 시발점이었을 것이다. 난민 유입과 그로 인한 원거주민들과의 갈등, 난민들의 문화나 종교로 인한 이주 지역 문화와의 충돌은 가히 문명 충돌이라 할 수 있다. 대다수 난민이 이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자가 되어 각국의 수감시설을 꽉 채운 문제는 이 사안에서 극히 소소한 이야기이다. 각국을 강간 천국이나 범죄의 온상으로 만들어 난민 밀집 지역이 우범지역이 되어 원거주민들이 야간 외출도 못 하는 형국이 된 것도 그리 큰 논란거리도 못 되는 문제다. 유럽의 경우 출산율은 한국보다 월등히 높지만 거의 모든 원거주민들의 출산율은 한국보다 나을 게 없다. 이들 국가에서 출산율이 높은 것은 이주해온 난민들의 출산율이 월등히 높아 원거주민들의 출산율 저하를 상쇄해 버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한 세대 두 세대만 지나도 유럽은 전쟁 없이 무슬림이 장악한 이슬람의 점령지가 될 거라는 말이다.


발전한 국가일수록 출산율은 감소하고 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거의가 이주자들을 받아들여 이주자들의 출산율이 그 감소분을 상쇄해서이다. 미국 역시도 백인 인구는 한 두 세대 안에 남미에서 온 이주민들의 인구보다 극히 적은 부분만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주민들의 교육 문제, 취업 문제, 재사회화가 주목되고 개선되어야 재난급의 폐해가 타개될 수 있을 테지만 유럽도 미국도 이에 대한 별다른 대책은 없을 것이다. 이주자의 2세 3세들이 인구 대다수를 차지할, 일반시민들과 초기득권층의 거주지 사이에 장벽이 설치된다거나 하는, 영화 같은 상황이 이 상황 그대로 이어진다면 현실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WOKE에서 시작된 모럴의 카오스 상태를 이전에 언급했으니 이번엔 사회적 대환장 사태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한국도 미국도 유럽도 이스라엘도 현재 공통적으로 문제인 것은 경제적 난국이나 전쟁 확전의 위기 상황만이 아니다. 가장 피부 가까이 와닿을 문제는 마약 문제가 아닌가 싶다. 미국은 중국 탓을 하고 한국과 유럽과 이스라엘은 아마도 이전 정부를 탓하겠지만 치밀한 모략이 있지 않고서는 이렇게 동시에 선진국 대부분이 마약에 쓰러지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싶기만 하다. 시대적 운명이나 과제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지겠만, 원인과 과정을 제대로 파악해야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마약 문제에 노출된 각국이 그 원인과 과정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이 난제에 대한 가장 나은 대응안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여기서 이 문제를 지적한 건 난민 문제, 모럴 문제, 마약 문제 등이 이 대환장 파티의 반석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그 기둥은 전쟁과 시위, 폭동 또 건물의 상단은 종말론적 환경주의와 그레이트 리셋일 것이다.


전쟁은 그 위기만으로도 사회적 불안과 동요를 야기한다. 이 시기의 끝에 잠잠히 물결이 가라앉고야 말았다라는 결론만으로 끝난다면 다행이겠으나 아마도 전쟁은 확전이나 두 고래의 충돌로 불거질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이 문제는 아직까지 가능성만으로 있기에 전쟁의 향방을 담론하기는 쉬우면서도 조심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느라 재고 탄약이 바닥난 미국과 유럽 그리고 그 우방국들이, 중국과 러시아와 그 우방국들과 전쟁이 발발한다면 재래식 무기전이 되지는 않을 거란 건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최신 무기전의 효시거나 짧은 시간 안에 핵무기전으로 진전될 수 있다. 그건 이제까지 세계의 종국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시위와 폭동의 문제에 있어서는 각국이 처한 상황으로 짐작 가능하다. 프랑스의 연금개혁법 시행을 앞두고 벌어진 전 국민적 대시위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전까지 자주 언급해온 네덜란드의 기후위기에 대한 대비책으로 네덜란드 전국의 축산 농가 가축의 30%를 도살하겠다는 계획과 축산업자 소유의 축산지를 정부에서 강제 매각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 뉴스 이후 얼마지 않아 네덜란드 축산업자들이 대대적인 시위를 벌여 해당 법안을 철회하게 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정부가 법안을 제한하고 제정할 수 있도록 삼권분립을 내다버리는 개혁을 강행해 이스라엘 국민이 일어서고 있고 국민들의 봉기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주변국과의 분쟁과 전쟁을 악용하는 것이다. 이전에 말한 중국의 쿵이지와 실업자 문제, 불평등의 급격한 상승은 중국 내의 불안 요소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한 중국의 해결책도 전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사회적 불안과 갈등의 요소들 그리고 종말론적 환경주의와 그레이트 리셋은 맞물려 돌아가며 문제를 양산하고 그 해결책도 안겨주게 될 것이다.


사회가 이리 불안할 때 종말론적 환경주의와 또 다른 팬데믹이 어우러지면 자연스레 15분 도시나 탄소 발자국 추적 또는 방역 추적은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미 기득권층이 코로나19로 시뮬레이션이랄까 예행연습이랄까를 해 본 결과 대중은 너무도 온순한 양떼이지 않은가? 그리고 종말론적 환경주의 역시 깨어난 척하는 이들의 대대적인 환경운동이라는 이름의 시위를 불러오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불안 요소는 대다수가 종말론적 환경주의와 그 해결안을 수긍하고 수용하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15분 도시를 받아들이고, 공유 경제를 받아들이고, 협소해지는 주거지를 받아들이고, 문화 생활에 가해지는 환경비용을 받아들이고, 탄소 발자국 추적이라는 개인 사찰을 받아들이고, AI가 권장하듯 환경을 위해 끝내 자기 자신까지 희생하는 상황마저 받아들인다면 무엇이 문제될 게 있겠나?


그리고 끝내 그레이트 리셋은 모든 것을 일단락 지을 것이다. CBDC로 공적인 사적인 모든 상황에 통제 아닌 통제를 받게 될 것이며 환경주의로 인해 자동차도 거주지도 개인 소유도 나의 선택보다 권장 사항이 기준이 될 것이고 그 기준이란 것은 결국 제안이 아닌 지시가 될 것이다. 현재는 AI로 인해 향후 83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69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거라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법무법인 변호사 집단을 상대로 변론에서 승소하고, 판사들이 판결 직전 법률 인공지능으로 시뮬레이션하고, AI가 암 진단을 할뿐만 아니라 일본의 의사 국시를 합격하는 시대, 몇몇 나라에서는 총리 후보로 출마까지 하는 시대, AI가 코딩해 해킹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대, AI가 미술 대상을 수상하고, 사진전에서 수상하고, 소설을 쓰고, 작곡을 하고, 가수로 데뷔하는 시대에 인간이 설자리는 단순 노동뿐일 테지만 그 역시도 모조리 로봇이 대체할 것이다. AI를 다루는 직업을 갖겠다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AI 자신이 메타인지를 갖추고 스스로의 문제점을 업그레이드해 개선해 나가는 시대는 곧 올 것이다. 인간이 할 일은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초대량 실업자들의 출현을 앞둔 시기, 대대적인 복지가 아니면 거대 인구의 생존이 불가능할 시기에 초기득권층이 선택할 선택지는 무엇일까? 과연 로봇세 등으로 복지부담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일까? 아니 그보다는 심대한 규모의 인구감소책을 승인하는 것이 그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나은 선택안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인구감소책(인구말살정책)은 이미 도입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21세기의 첫 팬데믹은 이후 2차 3차의 거듭된 팬데믹의 효시일 뿐이고 악의적인 백신은 계회적인 인구감소책이다. 전쟁, H.A.A.R.P로 유도될 인위적인 대재해 또한 인구를 급격히 감소시킬 것이다. 살아남은 인구 역시 BCI 기술을 역으로 이용해 개인의 정서와 의도, 의지마저 통제되는 가축보다 못한 삶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인구감소의 대상이 되고 소수의 관리되는 가축으로서의 용도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생각된다. 언제든 죽이고 유전자 3D 프린팅하면 되는 가축이 된 인간이 사는 세상이라니 기독교 종말론보다 더한 세상이 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23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이승훈 외 지음 / 마카롱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 '스토리 공모전'은 작년 나도 출품해본 공모전이다. 올해부터는 '스토리 대상'으로 이름을 달리해 공모전을 열고 있다. 올해도 응모해볼 생각이었는데 상반기부터 부상을 당해 집필할 시기가 애매해졌다. 당장 6월 초중순이 마감이라 단편이라도 쓰기가 애매하다. 올해는 어찌할지 가늠이 안되지만 수상작품집을 읽으며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의 시상 기준을 알 수 있겠다 싶다.


수상 작품집의 단편소설들을 읽으며 어떤 소설은 문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기도 했고 어떤 작품은 다소 매끄럽지 못 하거나 어떤 작품은 소설보다 희곡이나 시나리오였다면 더 호응이 쉬웠으리라 싶기도 했다. 소설로서는 필력이 다소 아쉬운 경우도 있었지만 모두 하나 같이 스토리에 수준이 느껴졌다. 그리고 다른 공모전과 다르게 스토리 공모전은 문체의 수려함만큼이나 얽개의 수준과 스토리의 기발함을 보는구나 하는 감상이 들었다. 


지난 응모는 난생 처음한 응모였고 스토리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문체의 수준이 유치한 수준이라 당연한 결과이겠으나 앞으로는 어느 정도의 필력을 갖추어야 하고 문장 수준의 난이도도 어느 정도면 되겠다는 기준이 잡히는 것 같다. 올해는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올해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꾸준히 도전해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