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현욱 옮김 / 밀리언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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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체의 특색을 알려준다. 독자들에게 하루키의 어떤 작품부터 시작해 무엇무엇을 읽어가야 좋을까 하는 정보 제공도 된다. 본서를 읽고 하루키의 소설들에 뛰어들면 하루키의 문장들이 더 두드러지고 색다르게 느껴질 법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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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9-13 15: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는 음 싫어하시는 분도 아주 많지만
그의 문체 전 아주 좋아합니다 ㅎㅎㅎ
이책 추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이하라 2020-09-13 15:45   좋아요 1 | URL
이 책을 읽고 하루키의 소설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졌습니다.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같아요. 초딩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초딩 2020-09-13 16:16   좋아요 1 | URL
음 노르웨이 숲도 유명하고 태엽감는새 연대기도 하버드 북 스토어 5위인가 그런데
전 읽어 보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가장 좋았어요 ㅎㅎㅎ

이하라 2020-09-13 16:27   좋아요 1 | URL
아! 저도 이 책을 읽고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 관심이 가서 어제 주문한 상태인데 읽어보신 분이 좋게 평가하시니 더 재밌을 것 같네요 ㅎ

페크pek0501 2020-09-13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이번에 나왔나 봐요.
검색해 보고 왔어요. 우리나라 출판사의 상술에 이젠 놀아나지 말아야지, 했는데 저자가 한국 사람이 아니고 일본인인가 봐요.
정보, 감사합니다.

이하라 2020-09-13 21:07   좋아요 1 | URL
일본인 하루키 골수팬의 책이에요. 책 전체에 하루키에 대한 사랑이 넘쳐 흐릅니다.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누구나 10초 안에 살인자가 될 수 있다 - 착한 사람을 괴물로 뒤바꾸고, 평범한 일상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인간 심리의 비밀
폴 발렌트 지음, 허수연 옮김 / 생각연구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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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 폴 발렌트는 정신과 의사다. 또한 홀로코스트 어린이 생존자이기도 하다. 트라우마를 치료하기도, 자기 자신이 트라우마의 피해자이기도 한 대극의 면을 다 지니고 있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그런 그의 입을 통해 듣는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경계선이 느껴지는 의사가 말하는 트라우마가 아니라 트라우마를 앓아 본 사람 극복한 사람 그러면서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사람이 하는 말로 받아들여지기에 다른 트라우마 저작의 저자들의 말 보다는 더 피부 깊숙히 다가오는 듯 했다.


1. 챕터 1은 과거의 트라우마가 잠재해 있다가 언제 어느 때 어떤 사건이 트리거가 되어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불러올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는 내용이다. 트라우마란 것이 얼마나 인간의 생을 압도할 정도로 강력한 타격인지를 알 수 있었다.


챕터 2는 집단 재해의 상황에서 인간이 보이는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 같은 감정 등이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일어날 수 있는 합리적인 증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이나 자신이 피해를 덜보게 되어 다행이라는 심리까지 다양한 심정들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인간의 윤리적 의지적 취약성을 보여 주는 것만이 아니라 인간의 심정이 전파되는 과정 중 변이할 수 있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 아니었나 싶었다. 


그리고 챕터 3의 경우 인간은 사랑 받지 못할 거라는 심정과 사랑 받는다는 감정의 선상에서 얼마나 극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가를 느꼈다. 최근 [심리학자는 왜 차크라를 공부할까]를 읽었는데 활성화된 차크라의 범주에 따라 심리적 영향력이 다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챕터3는 그에 해당되는 이야기 같았다.


2. 챕터 4,5,6은 모두 유아기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그러니까 가족이라는 사람들의 학대와 악대어린 행위들이 한 사람의 일생을 얼마나 압도하고 파괴할 수 있는지를 그리고 있다. 여기서 예로 나온 사례들도 인상적이고 보편적이지 않은 사례들일지는 몰라도 이런 사례들만으로 인간은 총제적으로 파괴될 수 있는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챕터6의 루시의 사례처럼 유년시절에 성적 학대를 겪는 경우는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만큼의 특수한 상황이겠으나 챕터4,5의 샤론이나 프랭크의 경우는 그 보다는 나은 사례일 것임에도 어린시절 부터 그들의 정신의 한부분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일상을 파탄내고 말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유년시절과 어린시절 청소년기 청년시절을 돌아보았다. 단계적으로 총체적으로 내 정신을 낭자하고 몇 동강을 낼 정도로 생의 고난만을 경험했지 않았나? 나는 그 시절들을 거치며 원래 망가져 버릴 정신적 상황으로 떠밀려 온 것이란 걸 알았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안배한 것이 아니라면 하나님을 탓해야 할 문제겠지만 감당과 해결은 내 몫이란 걸 안다. 유년시절과 어린시절 삶의 고난과 짐 부터 감당해야 했고 학대와 방치와 굶주림 말고는 경험했다 할만 것도 없다. 기껏해야 강릉에 살 때 겨울에 포대자루를 타고 비탈길에서 놀던 몇 시간의 하루가 어린시절의 한가한 한 때이자 그 시절에 위안삼을 수 있는 유일한 기억이다. 


이런 황폐한 심정만을 갖는 사람들을 만들어 내지 않는 사회를 구성해 가는 것이 가장 좋은 강력 범죄 예방책이자 자살 예방책이란 걸 정부는 알아야만 한다.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모든 아이들에게 상처없는 유년시절과 어린시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것을 정부의 기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정부의 존재 이유를 모르는 것이다. 국민 자신이 행복할 일은 국민 각자가 선택하겠지만 무엇이 행복한건지도 느낄 수 없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방치하며 그것은 정부 역할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라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나는데는 정부의 역할이 가장 크다부모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들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갖은 인물로 자라지 않았을 때에 한정되므로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의 정부는 갈 길이 멀었다. 트라우마 문제에 대한 이해가 있는 위정자가 절실하다.


3. 챕터7은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추행과 강간을 당한 여자변호사의 사례다. 여기서 영어 원제가 왜 [In Two Minds] 인지를 확실히 알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에게 두가지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내가 이 삶에서 지니게 되었던 마음과 다를 바 없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아무 일도 없었던 척 그렇게 유년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삶을 연기하듯이 그렇게 살았었다. 하지만 내 마음의 다른 영역은 무너지고 부서지고 파괴되고 붕괴되고 훼손되어 황폐한 그대로 아니 나날이 더 황폐해져만 갔다. 세월을 오래 겪으면서도 와해되는 과정은 더해져만 갔지 완화되지 않았다. 전쟁 시의 난리를 겪거나 전쟁에 강제 동원되었더라도 유년시절부터 줄곧 이어져온 고통들을 감당했을 때 보다 폐해가 더 크지는 않을 것만 같았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생각한다. 어쩌면 난 이 조용한 나라 안에서 나만의 전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챕터8은 홀로코스트 어린이 생존자 모임에 저자가 의사 자격이 아닌 피해자로서 참가하며 다른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이상을 인정하고 어떤 사람은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세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모두가 자신의 이상을 인정하게 되었다. 자각한다는 것 인정한다는 것 그것이 그렇게나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유년시절의 고통에 대해 어른이 되어서 어른다운 대응을 하려고 할 수있다. 다들 문제는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거라며 자신의 이상은 남의 일 보다 못하게 무시하고 넘기려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정은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아니 간과하는 그것이 잠재해 있다가 챕터1의 파파도풀로스의 경우처럼 심각하면 살인과 같은 범죄를 불러와 타인과 자신 모두를 망칠 수도 있는 것이다. 


챕터9는 이제까지 환자들을 치료하고 상담하던 닥터 폴 발렌트가 자신의 홀로코스트 시절을 이야기하며 그 속에 담긴 아픔과 성찰을 깨닫는 내용이다. 누군가가 인식해 준다는 것이 누군가의 연민과 눈길이 주어진다는 것이 자각할 수도 없이 뿌리 깊은 아픔을 어떻게 인식하고 치유케 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어른들은 또 그외의 어른들은 "이미 지나간 것이다" "이제는 안전하다" 고 어른이 된 자신의 자녀나 친지, 청자인 누구나에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두개의 마음이 되어 하나의 마음은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을 윤택하게 살아가고 있는 양 보일 수는 있지만 다른 마음은 죽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죽어가고 있는 마음은 적절한 처방이 없다면 자신의 다른 한 마음도 죽일 수 있고 그러한 죽음은 다른 이 또는 다른 이들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게 아픔은 숨기지 않는 것이 좋다. 누군가에게는 털어놓아야 한다. 자신이든 누구에게든 인식되어야 한다. 그것이 상처가 흉터가 되는 길이다. 마음에 흉터는 분명 남겠지만 상처가 지속되며 아픔을 이어가지 않게 하려면 자각하고 마주 볼수 있어야 한다. 초판 1쇄 본으로 읽다보니 탈자도 있고 따옴표를 잘못 이어간 부분도 있었지만 내용만은 이제까지 읽은 어느 트라우마서에도 뒤지지 않았다. 트라우마에 대한 정신생리학적인 원인이나 다양한 치료법이 제시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또 나를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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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는 왜 차크라를 공부할까 - 오래된 지혜 차크라와 현대 심리학의 만남
박미라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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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생리학과 현대 요가 심리학, 분석심리학, 통합심리학의 눈으로 차크라의 상승과 의식의 발달이 어떻게 해석 가능하고 적용 가능한가를 담아내고 있다. 인간 심리의 스펙트럼에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유익할 저작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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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주홍 글자 열린책들 세계문학 202
너대니얼 호손 지음, 곽영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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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대니얼 호손과 주홍글자에 대한 깊이있는 비평이나 소개는 여러 번역본의 소개글이나 번역 후기에서 읽으실 수 있을 테니 개인적인 소감만 몇글자 적고 말려 한다.


헤스터 프린이 풀어갈 수 있을 깊은 이야기들이 더 있을 듯 했는데 딤스데일 목사가 회개하고 죄의식을 해소하는 과정을 카타르시스를 느끼라며 던져주고 일단락 될 줄은 미쳐 몰랐다. 

소설의 서술방식도 옛소설이라 그런지 정언적인 정의가 남발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거북했다. 물론 내가 읽은 번역본의 번역가를 탓할 문제일지 나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편하게 읽히는 문장은 아니었고 작가의 서술 방식이 참 익숙치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대에서는 그리 큰 윤리적 문제로 치부되지도 않을 문제로 천형이라도 되듯이 형벌을 앓아야 하는 내용도 적잖이 거북했다. 하지만 그 시대 나름의 도덕율과 가치관이 있으니 옛소설은 옛 사고 방식을 대응해 읽어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불륜이 이토록 큰 천형이 되어야 하는 시대가 있었듯 고작 20~30 여년 전만 해도 동성애는 질병과도 같은 처우를 받지 않았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선되는 가치관도 있겠지만 당시대에 절대악처럼 치부되는 도덕율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시대에는 이 시대 나름의 가치로 인해 이 시대 나름의 주홍글자를 새기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자신이 천형을 앓아야 하던 지역으로 연어처럼 돌아와 삶의 마지막까지 살아내던 헤스터처럼, 이 시대에도 자신의 주홍글자를 감당하는 사람들이 헤스터가 간음(adultery)의 A에서 angel의 A로 거듭나듯 되살아날 수 있을 시절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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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내 몸 관리법 (양장 스프링) - 피지컬갤러리의
라이프에이드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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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효과적인 스트레칭이나 운동법이 있을지는 몰랐습니다.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고 해당 부위별로 더 효과적인 부위와 못한 부위가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경험해 본 바로는 이런 효과적인 통증완화 치료법에 관한 저서는 가정 마다 한권씩은 상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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