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룬 사람들의 뇌
조 디스펜자 지음, 김재일.윤혜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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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뇌 과학서이자 동시에 뛰어난 자기계발서이다.

원제[ Evolve your brain]이라는 제목이 저자가 하고자 하는 주장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데 한국어 제목이 본서를 어떤 이들에게 (나에겐 그랬다) 빈정 상하는 제목이라 책에 대해 알고자 하는 선택을 미루게 만들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성공한 사람들의 뇌에 관해 나열했을 것이라는 의도로 책을 선택하게 만들어 독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독서에 뛰어든 사람들에게는 잠시 지루한 구간도 있지만 명확히 자신을 한층 진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여겨진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르게 확실한 현대 뇌 과학의 정보들을 매개로 우리가 변화할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는 저작이다. 좀 장황하다 싶은 전개이기는 하지만 반복적으로 뇌 과학적 근거들을 뇌리에 깊이 인식시켜 주는 방식이라 기존의 "이렇다 믿어라!" "너는 변할 수 있으며 나을 수 있다!"는 식의 주입식이 아니라 이해와 자각, 인식을 통한 깨달음을 안겨준다.

 

우리의 뇌가 기존의 신경회로, 신경망을 설정하는 방식을 근거하며 그로 인해 감정을 느끼며 우리의 몸에 새겨진 방식으로 반응하며 살아가는 기존의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다가 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신경회로, 신경망을 재설정할 수 있음을 확신시키고 있다.

 

우리가 마음으로 뇌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되는 뇌가 우리의 마음을 구성하는 체계를 제시하며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그럴 수 있음을 증거한다. 

 

과학을 근거로 전개되고 증거하고 있지만 에필로그에서는 과학에도 갇힐 필요가 없음을 역설하고 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뇌의 가소성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던 1980년대에도 우리의 뇌는 회복하고 새로운 신경망을 재설정하고 하지 않았겠나? 뇌의 작용이나 인체의 생리기전을 모르던 선사시대나 중세시대에도 우리의 뇌는 작용하고 우리의 인체는 제 기능을 다해왔다. 양자물리학이 태동하던 시대에는 미시세계와 거시세계의 작용은 다르다고 양자물리학자들 마저 이야기 해왔지만 아주 아주 최근의 양자물리학적 실험은 (광자의 파동과 입자 양면성을 보여주던 이중슬릿 실험을 발전시킨 실험에서는) 단백질에서도 입자와 파동 양면성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만간 세포에서도 같은 결과를 발견하게 될 날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과학만으로 우리 존재를 다 설명할 수도 증거할 수도 없는 것이다. 과학은 나날이 새로운 발견을 할 것이며 나날이 우리 존재의 실체를 밝혀내겠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현재까지의 과학적 발견에만 우리는 갇혀있어선 안될 문제다. 

 

이 책은 뇌 과학을 근거로 우리가 진화할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생각을 좀더 전개하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에 한계가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그렇기에 더더욱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열린 누구나에게 꽉막힌 누구나에게 다 권하고 싶은 책이다. 변화할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변화하고 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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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 - 나는 어떻게 원하는 내가 되는가?
조 디스펜자 지음, 추미란 옮김 / 샨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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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저작들, 양자물리학 저작들을 통해 누구나 이르렀을 정리들에 대한 최종적 실천적 방법론... 그렉 브레이든님의 [디바인 매트릭스]라는 저작이 기본적인 질문들을 하고 있는 책이라면 본서는 좀더 폭넓으면서 치유와 수행의 원리와 체계를 잡아주는 근간이 되는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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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인 매트릭스 - 마음이 작동하는 숨겨진 원리
그렉 브레이든 지음, 김시현 옮김 / 굿모닝미디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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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마음의 힘을 논하는 저작들을 즐겨 읽으며 나와 세상은 의지로 변화할 수 있고 운명이라는 것은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삶의 여정 속에서 나의 의지와는 달리 환경과 사회적 규정 속에서 나의 운명이 좌우되는 상황을 깊이 마주하고 그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이제는 운명이란 것을 마음의 힘보다 더 강력하게 믿게 되었다. 세상을 구속과 한계를 강제하는 곳으로 인식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자각을 [체인저블]이라는 자기 계발서를 읽기 전후부터 하게 되고 그 책을 읽으며 내 의식을 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의식을 정화하기 위해 [디바인 매트릭스]라는 이 책을 첫걸음으로 삼고자 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현대물리학 저작들과 마음의 힘을 논하는 저작들을 함께 읽으며 동양철학과 현대물리학, 마음의 힘을 연결 지어 사고하기를 좋아했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예시들이 익숙하기도 했다. 한 가지... 1881년과 1887년의 마이컬슨-몰리 실험이라는 에테르 실험의 부정적 결론을 뒤바꾼 1986년의 E.W. 실버 투스의 실험으로 이름을 뭐라고 하던 모든 공간을 아울러 에워싸고 있는 '과거의 에테르'와 같은 작용을 하는 근원적 질료로 온 우주가 가득하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정보는 처음 듣는 것이었다. 


저자인 그렉 브레이든은 아직 이름을 통일하지 않은 이 질료의 이름을 디바인 매트릭스라고 부르며 양자물리학과 홀로그램 이론과 이 디바인 매트릭스 세 가지를 연계해 마음의 힘을 논하고 있다. 디바인 매트릭스는 생소했지만 온 우주가 하나의 장으로 연결되어있다는 [필드]라는 과학 저작의 이론과도 통하는 면이 있기에 이 또한 무작정 생소하기만 한 개념은 아니었다. 양자얽힘을 근간으로 빅뱅을 근거로 해 우리 모두는 하나이고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는다는 개념, 또 홀로그램 이론을 근거로 부분은 전체를 모두 담고 있으며 과거 현재 미래는 선형적인 인과가 아니라 서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선형적 인과로 작용한다는 것 역시 익숙한 개념이었다. 인간의 감정이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신의 DNA에 양자얽힘처럼 어떤한 매질도 필요 없는 듯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는 개념도 언급되지 않는 여러 다른 사례들이 떠오르며 익숙한 개념이었다. 이 일화에 빅뱅 이론과 인간의 심장의 파장이 몸 밖 넓은 공간을 차지하며 영향력을 내뿜는다는 것까지 연계해 보면 인간은 감정으로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개념도 낯설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인간은 타자와 시간과 공간에 대해 관찰자로서 또 참여자로서 상호 영향을 즉각적으로 끼치는 존재이며 의지와 감정으로 타자와 시공간 너머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나는 도대체 어쩌다 운명에 무릎을 꿇듯이 운명을 믿게 된 것일까? 


나 역시 소소한 실천으로 단계를 거쳐 성취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결코 운명 예정설에 이르는 운명론자인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붓다께서 수행을 떠나시기 전 자신의 아들이 태어났을 때 굴레라는 의미의 라훌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것이나 '이 잔을 거두어 주시라'던 그리스도의 기도가 일반인 누구나가 겪고 있는 '운명'이라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지 않나 싶은 건 이미 운명에 치이고 부대껴 봤기 때문일 거다. 그래서 더 운명이라는 것에 구속과 한계라는 것에 환멸을 느낀다. 선택의 여지없이 주어지는 1차적 환경이라는 운명과 그로 인해 주어지는 1차적 관념(신념, 믿음, 가치관, 세계관)들을 관념의 재설정으로 보다 나은 2차적 환경과 보다 긍정적인 2차적 관념으로 혁신하고 싶다. 한걸음 한걸음으로 운명을 벗어날 수 있기를 그리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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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1-01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이하라 님이 뜻하는 대로 일이 술술 풀리는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 ★ ★

이하라 2021-01-01 14:1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려요.
새해 건강하시고 하시려는 일 다 이루시는 해 되세요.^^

2021-01-01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하라 2021-01-01 14:1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cyrus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는 해 되세요.^^
 
그림으로 읽는 장자 - 보여주는 자유와 행복의 진짜 조건
박홍순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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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불안하고 제대로 가는 길은 무얼지 다들 혼란과 방황에 빠져 있는 심리가 클 이 때가, 장자가 말하는 자유와 행복은 무엇일지 돌아보아야 하는 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저작입니다.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장자 철학으로 자유와 행복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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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통쾌한 농담 - 선시와 함께 읽는 선화
김영욱 지음 / 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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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와 선시 하나씩에 선종의 법맥과 가르침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중국의 화풍이 변화해온 과정도 틈틈히 짚어주고 있다. 중국의 선종과 한중일의 선종화에 대한 배경지식만큼이나 깨달음의 향취를 살짜기 전하고 있는 것도 이 책의 중요한 차별점. 달을 가르키는 손끝과 함께 잠시 달을 엿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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