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신랑은 열시에 전화를 합니다. 일어는 났는지 밥은 먹었는지 언제나 신랑이 먼저전화를 합니다, 그러고 보니 한번도 내가 먼저 건 기억이 없군요..

그리고 아이랑 이렇게 놀다가 컴앞에 앉았습니다, 나없는동안 잘돌아가고 있는지 보려고,,

어제는 비밀과 거짓말을 다 읽었습니다,

조금은 실망을 하고 조금은 안도를 하고,..그렇게 늦게 잠이 들었습니다.

컴을 키고 앉아서 서재에 들어와서 먼저 즐겨찾기 해논 지기님들의 서재를 방문해서 글들을 일고 이제서야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오늘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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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해질 무렵 어느 날



해질 무렵 어느 날 - 詩人: 이해인


꽃지고 난 뒤
바람 속에 홀로 서서
씨를 키우고
씨를 날리는 꽃나무의 빈집

쓸쓸해도 자유로운
그 고요한 웃음으로
평화로운 빈 손으로

나도 모든 이에게
살뜰한 정 나누어주고
그 열매 익기 전에
떠날 수 있을까

만남보다
빨리오는 이별 앞에
삶은 가끔 눈물겨워도
아름다웠다고 고백하는
해질 무렵 어느 날

애틋하게 물드는
내 가슴의 노을빛 빈집


------------------------------------------------------------------
인생을 전쟁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터를 얼마든지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습관을 최대한 다스리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습관이 당신을 지배하게 됩니다.
두려움은 적게 희망은 많이, 먹기는 적게 씹기는 많이, 푸념은 적게 호흡은 많이, 미움은 적게 사랑은 많이... 그러면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이 당신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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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딸기 > 쉽고 재미있는 뇌 이야기
브레인 스토리 - 뇌는 어떻게 감정과 의식을 만들어낼까?
수전 그린필드 지음, 정병선 옮김, 김종성 감수 / 지호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별로 큰 기대를 안 갖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인간의 뇌, 해소되기 힘든 궁금증들에 대해 정말 쉽고 재미있게 대답해주는 책. 지금까지 알려진 뇌와 관련된 사실들을 가장 최근의 것들까지 포괄해가면서 핵심을 추려 설명하고, 동시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혹은 ‘앞으로 연구해야할 것들’까지 이야기한다. 
질병, 약물, 꿈 등 뇌와 관계 있는 소재들을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정말로 쉽고 재미있다. ‘쉽고 재미있는 과학책’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말그대로 쉽고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그러면서도 ‘상식백과’ 수준의 교양서를 넘어서는 미덕을 갖고 있다. 인간의 뇌는 이런 겁니다, 오만하게 단정짓는 대신 최근의 연구성과들을 통해 추론해볼 수 있는 것들, 저자의 추측 등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기 때문에 ‘선생님 설명을 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가 있었다.

인간 뇌의 작용기제가 낱낱이 밝혀지려면 아직 멀었지만 ‘인공 뇌’를 만들겠다는 오만한 인간들은 많이 있다. 사실 SF라 불리는 것들의 대부분은 그런 상상을 바탕에 깔고 있지 않던가? 저자는 이런 발상에 일침을 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뇌’라는 물질이 어떻게 판단, 상상, 이성 같은 것을 만들어내는지는 아직 알 수 없고, 이것이야말로 ‘뇌의 신비’의 본질에 해당된다. 물질에서 어떻게 비물질적인 것이 나오는가? 이 책의 저자는 물론이고,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저자가 지적하는 것은 “환원주의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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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997

이런 3000이란 숫자가 오늘밤에 되어버리면 어쩌나..

난 너무 놀라서 뒤로 넘어가려한다,

너무 보잘것 없는 서재에 너무나 많은 지기님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난 너무 좋은 친구를 알게 되어서 너무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혼자 열심히 놀 수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혼자서 매일 끄적거리다가 이렇게 내가 끄적 거린것을 누군가가 보아주고 이야기 나누어 주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제 더 열심히 끄적 거리면서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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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3-03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2998

urblue 2005-03-03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2999

3000을 볼 수 있을까요? ^^


urblue 2005-03-03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3000

^^


水巖 2005-03-03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3007

줄리 2005-03-0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저랑 비슷한 시기에 알라딘 시작하셔서 동기네 했는데 이젠 저랑 동기하시기엔 수준이 다르시네요^^. 동기의 마음으로 아주 큰 축하를 드립니다. 저두 울보님을 알게 되어서 행복한거 아시죠.

울보 2005-03-03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블루님 이렇게 까지 감사드리고요..
수암님 너무감사드립니다,
dex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좋은 말씀과 꼭 들려주셔셔 저야 너무너무 감사하지요..

chika 2005-03-03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이쁜 숫자를 잡으면 댓글 쓸라 그랬는데...쩝~ 이 화면 열어놓고 줄창 딴짓이네요. 울보님이 행복해서 행복해요~ ^^

울보 2005-03-0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좋은 아침이예요..
아이랑 놀면서 저도 컴앞에 앉아서 있습니다,

반딧불,, 2005-03-0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추카...
대단하십니다. 초단기녜요^^

울보 2005-03-0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전출처 : 코코죠 > 나는 하늘을 날고 싶다
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스물 여섯살이다. 나는 이십대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노숙자 다음으로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 땅의 젊은이다. 더이상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데 나날이 약해져가는 기이한 회귀를 하고 있는, 어정쩡하고 모호한 경계에 나는 서있다.  

 

어른들은 절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 어떻게 사는 것이 멋지게 사는 것인지. 대학에만 가면 다 척척 알아서 된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러라고 우리를 이십년 가까이 학교에 처박았던 게 아니었나? 그런데 왜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 일자리가 없단 말인가.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누구도 발벗고 나서주지 않는다. 공개적인 놀림감이 되서 발가벗겨진 채 거리에 버려진 기분이다. 온갖 매체와 속칭 열심히 살아왔다는 어른들이 우리를 보고 말한다. 너희는 이태백이다. 이 얼마나 절묘한 말장난인가. 그렇게 이름 지워주니 재미있나? 그들이 꽃이라고 부르니 우리는 그렇게 꽃이 되었다. 코미디언의 탈을 쓴 가수가 나와서 중얼거린다. 청년 실업이 오십만에 육박한 이 시대에 중얼중얼....그러면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터져나온다. 하하하.

 

다행스럽게도 나는 내 입에 풀칠한 만한 일거리는 가지고 있다. 나는 프리랜서다. 회사에 다니지 않고 자유롭게 내가 나를 책임지며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 엄마조차 내가 가끔 돈을 못 벌어오면 과감히 백수라 부른다. 일을 하고 있어도 돈을 벌지 못하는 순간 나는 백수가 되고 이태백이 되고 패배자가 된다. 그러면 어른들은 조용히 잡코리아에 등록하거나 벼룩시장을 뒤적일 것을 권유한다.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는 회사에 취직하여 미래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아아, 그건 내가 바라는 삶이 아닌데.
왜 반드시 우리는 어떤 단체에 소속되어 마스게임이라도 하듯이 일률적으로 행동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사람은 양계장 병아리가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여 적당한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살아가는 것이 이상적인 삶이라고? 남들과 다르게 살아가면 그건 불량하고 반항적인 행동이라고? 그건 당신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세상이다. 우리를 백수로 만든 건, 우리가 일해야 할 나라를 앞서 망쳐놓은 당신들의 잘못도 크다. 게으름뱅이라고, 무식하다고, 핸드폰과 연예인과 술과 유흥밖에 모른다고 손가락질할수록, 집에서 노닥거리며 뒹군다고 비웃을수록 우리는 증오가 깊어지고 증오가 깊어지다 못해 무기력해진다. 분노하는 아이보다 무서운 건 분노하지 않는 아이다. 그래, 그래서 이 땅의 이십대들은 좀비가 되었다.

 

그때에 이런 사람이 나타난다. 그는 흰우유와 날계란을 먹으면 배가 빨리 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대학생활을 보낸 김형태라는 사람이다. 그는 미대를 나왔고, 화가가 되었고 연극배우가 되었으며 만화가를 했고, 황신혜밴드에서 노래를 불렀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세상을 그는 한 손에 다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는 서른 아홉에 드디어 쉰들러가 되어 이 땅의 이십대를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야 이 토끼들아 책 좀 읽어라! 집구석에 처박혀 있지 말고 기어나와라! 어른들, 세상탓 할 시간 있으면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는데 투자해라! 꿈이 없다고? 차라리 나가 죽어라. 이것들아, 내 말 좀 들어라. 내가 너희들한테 이야기해줄게. 어른들의 비밀을 말해줄게. 너, 이 놈들아, 너희들, 
외롭구나, 그렇지?

 

그렇게 해서 그는 카운셀러가 되었다. 그의 카운셀링은 기가 찰 만큼 냉정하고 정확하다. 집 안에서 자위를 하다가 사촌한테 딱 걸린 남학생에서부터 가슴이 커서 고민이라는 여학생까지 그를 찾아온다. 가장 많은 건 역시나 태반이 백수인 이십대들이다. 아아, 나는 그의 카운셀링을 읽으면서 비로소, 우리의 문제가 뭔지 알았다. 너무 구태의연해서 이상하게까지 들리는 단어, 꿈 말이다 꿈. 우리에겐 꿈이 없었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공부는 잘 했는데 저는 꿈이 없어요. 그가 이제것 해왔던 500편의 카운셀링 중에 250편에는 이런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그는 냉정하게 말한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던 거 다 쓸모없다. 그거 다 니네 부모랑 선생들이 다루기 편하게 하려고 매겨준 등수다. 세상 그렇게 만만치 않다. 일단 십년이 걸리든 이십년이 걸리든 몸바쳐 목숨바쳐 하고 싶은 일 찾아라. 그럼 내가 그 꿈을 어떻게 이루는지 가르쳐줄게.

 

뜬금없지만 나는 한때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하지만 '가지 않은 길' 이 되어 언제나 나에게 푸념거리가 되곤 했다. 아마 내가 그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평생 그랬을 것이다. 그런 내가 토요일마다 홍대 앞 화실을 다니며 누드크로키를 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그는 자기의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는 젊은이들을 모아 무규칙이종예술단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얘들아, 집구석에서 기어나와라 좀! 그래서 나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나는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아아, 세상에는 이루지 못할 꿈이란 없구나. 단지 이루지 않고 사는 꿈이 있을 뿐이었구나.

 

현실에서 만난 무규칙이종예술가는 따뜻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를 리더라고 부른다. 그가 돈도 되지 않고 별 재미도 없는 리더가 된 이유는 십년 이십년 후에 새로운 리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그는 우리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며 강조했다. 나는 늙는다. 너희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인터넷 안에서의 그는 냉철하고 두려우며 가혹하고 칼끝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그는, 단지 이십대를 이쁘게 바라보는 사십대의(그는 서른 아홉살이다) 어른일 뿐이다. 나는 그에게 고맙다. 우리를 버리지 않아 주어서. 우리를 속이지 않아 주어서. 우리를, 사랑해 주어서.

 

그의 카운셀링을 모은 책이 나왔다. 책 제목은 너, 외롭구나. 그렇다 우리는 외롭다. 외로워서 인터넷에 매달리고 외로워서 사랑을 하고 외로워서 도둑질을 하고 외로워서 술을 마신다. 외로운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매일 똑같은 이력서를 휘갈기며 어디 한자리 궁뎅이 붙여보자고 이를 악문 우리에게 간절한 건 바로 이런 거였다. 한 어른이 이렇게 물어봐 주는 것, 이 자식아 너 외롭구나.

 

당신이 십대라면 미리 김형태를 만나라. 그리고 그 사람이 십대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물어보고 미리 이십대를 준비해라. 당신이 취직을 못했거나 인간관계가 허섭하거나 되도 않는 일에 삽질만 하고 있는 이십대라면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마음껏 깨지고 다시 시작해라. 우리는 돌도 씹어먹는다는 새파란 이십대다. 능구렁이같은 어른들한테 속아넘어가지 말자. 버티거나 개기자. 이대로 퇴화하지 말자, 제발.
이제 더이상 젊은 나이가 아니라해도, 부디 그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어떤 백신이 필요한지 어른들이 많이 알았으면 하고 바란다.

 

김형태, 무규칙이종예술가. 그를 만나기 전에 나는 외로웠었다. 나는 불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하루 하루를 버티는 힘만 가진 가난한 이십대였다. 하지만 이제 나는 외롭지 않다. 그가 나의 목표가 되었으므로. 그리고 나는 어떤 굉장하고 재미난 꿈을 꾸고 있으므로. 목표가 있는 젊음은 돈이 없어도 회사가 없어도 결코 가난하지 않다는 걸 나는 그에게 배웠다.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이십대를 유일하게 사랑하는 한 사십대의 어른으로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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