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친정에 다녀왓다
그러고 보면 난 친정에 정말 자주 간다,,
이번주에는 옆지기가 친정에 가서 할일이 있다고 했는데
냉이캐기. 외할머니 요양원가기. 엄마 신발 맞추기,
그런데 냉이는 아직 나오지 않아서 못캤고
외할머니에게는 엄마 가게에 손님이 많았고
저번주에 막내이모가 다녀가셔셔 이번주에는 엄마가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셔 시간도 그렇고 해서 그냥 엄마 신발만 맞추러 갔었다
엄마는 16년전쯤에 일층이 넘는 높이에서 떨어지셨다
그때 왼쪽허벅지 부분. 윗부분이 말그대로 바스라졌다고 해야 하나
의사선생님이 두시간 수술이라고 했는데 다섯시간이 더 걸리는 정말 힘든수술이었다고 하신다
그렇게 일년을 입원해계시고 다시 일년후에 박아놓은 쇠심대를 뽑는 재수술을 하셨다
외간상은 잘 모르지만 다리에 무리가 가면 엄마는 약간 저신다
요즘 처럼 많이 힘드시면 그 절음이 표가 나신다,
그모습이 안타깝던 옆지기
엄마에게신발을 편안한것을 사드리고 싶다며
우연히 알게된 춘천에 있는 신발 맞춤가게에 가게 되었다
보통은 발보정신발을 만드는곳이다
엄마는 그래도 발을 찬찬히 보시면서 이것저것 질문하시고 편안한 신발을 발메 맞는 신발을 맞추어 준다는 말에 좀 좋으셨던 모양이다
왜다치셨는지 무엇이 불편하신지 아주 꼼꼼히 체크를 하시고 길이 차이는 1센티미터도 나지 않아 처음에 신으시면 효과는 없을지 몰라도 두달을 넘게 자주 신고 걸으면 한결 좋아지실거라는 말에 엄마는 운동할때 아주 열심히 신으실거라고 하셨다
지금 왼쪽발때문에 오른쪽발이 너무 혹사를 당해서 왼쪽발이 많이 아프시니 사용을 잘 안하시고 대신 오른쪽 발이 다 사용을 하니 무게를 감당하시기 힘든지 하지정맥류도 심해지시고, 무릎관절도 많이 아프신 모양이다,
옆지기에게 정말 고맙다
난 딸이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신발 디자인을 고르라고 하는말에 엄마는 그래도 저렴한것을 골랐는데 옆지기가 제일 이쁜것 제일 괜찮은것을 골랐다,
후훟 엄마 마음에 드신모양이다,
고맙다
옆지기에게 마음깊이 고마웠다
언제나 엄마를 신경써주는 옆지기에게 정말 많이 고맙다
저녁은 엄마가 사준 닭갈비를 맛나게 먹고 왔다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해서 그랬지만 그래도 아주 즐거운 하루였다,
여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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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3-08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훈훈한 이야기에요. 옆지기님 참 근사하세요. ^^

울보 2011-03-08 21:44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팔불출인가요,

양철나무꾼 2011-03-08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옆지기 분도 참 멋지시지구요.
고마움을 표현할 줄도 아는 님도 좀 멋지시구요~^^

울보 2011-03-08 21:44   좋아요 0 | URL
헤헤 좀 쑥쓰럽네요

마녀고양이 2011-03-0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고마우시네요, 그 마음 씀씀이가.
진짜 뭉클하겠어요. 평생~~~ 같이 살 맛이 나는 옆지기님이세요. 부럽당. ^^

울보 2011-03-08 21:45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고마웠어요,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먼저 챙기고 행동으로 옮기는 모스베 저도 반해버렸답니다,,

진주 2011-03-0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을 다쳐보니 울보님 어머님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겠어요.
다친 왼발도 아프지만,오른발에 하중이 많이 실리다보니 저녁되면 오른쪽 다리도 퉁퉁 붓고 발목도 시큰거려요. 저야..한두달 고생하면 끝날 일이지만 어머님께서 16년을 그렇게 살아오셨다니 너무 힘드셨을 거예요. 참 예쁜 사위라고 어머님이 흐뭇해하시겠어요. 우리엄마도 딸보다 사위가 좋다고 그러신답니다ㅋ

울보 2011-03-08 21:46   좋아요 0 | URL
네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엄마도 많이 좋아하시고 고마워하고 계시지요,
좀 무뚝뚝한 엄마라서 ,,
네 작년부터 좀 심해지신것 같아요 연세가 드시니 더 하신것 같고,,
엄마도 은근히 까칠한 사위다 하시지만 그래도 편안하데요, 옆지기가,

하늘바람 2011-03-0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정말요

울보 2011-03-08 21:46   좋아요 1 | URL
음,,네 착한 남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