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고향집에 온 김에 옛날 사진 몇 장 되져본다. 



우리 부모님은 어머니집 앞마당에서 전통식으로 결혼을 하고 이렇게 사진을 찍고 아버지 집이 있는 읍내로 나오셨단다. 



이젠 일흔이신 어머니도 한때는 젊고 고운 여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엄마 닮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왜 아빠 닮았을까? ㅎ 



이젠 빛 바랜 두분의 젊은 시절.  

아빠는 엄마집 대청마루에 드러누워서 엄마랑 결혼시켜달라고 마구 졸랐다 했다. 



아빠를 많이 닮은 나. 



서른 일곱에 나를 낳으셨는데 이때도 참 고우셨구나. 



한참 잘하다가도 사진기만 되면 사람만 많아지면 경직되던 나는... 저 발표회때도 백설공주 역할을 단숨에 웅켜지기는 했으나... 시작도 전에 울먹이고 있다.. 참 나는 담이 작은 놈이다.  



외할머니, 엄마, 나.. 할머니는 가시는 그 순간까지 참 정갈하시고 못하는 짠지가 없던 솜씨가 좋던 분이셨다. 둘이 찍은 사진이 겨우 이것 한장이더라.  

우리 어머니가 시집 보내고 한번도 와보시지 않는 외할머니께 섭섭해서 투정을 부렸더니. 

'부모는 자식있는 곳에서 눈을 한시도 못떼고 산다'고 하셨단다. 

그래도 시집 어른들이 무서워 못와보던 참 무서운 시절을 살아낸 우리네 어머니들. 

엄마랑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할텐데.. 그게 생각만큼 잘안되는 나는 나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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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5-22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들고 나서 가족들과 찍은 사진이 거의 없어 섭섭하다.
이제라도 부지런히 찍어야지.

웽스북스 2010-05-2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어머니 젊은 시절 사진 보니까,
지금의 휘모리님이랑 똑 닮으셨는데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01   좋아요 0 | URL
아 닮았다는 사람없는데 ㅎㅎㅎ
광대뼈만 닮은듯 ㅋㄷㅋㄷ

꿈꾸는섬 2010-05-22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아버님 모두 예쁘고 잘 생기셨네요. 휘모리님의 애기 사진도 참 예쁘구요. 어머님과도 많이 닮은 듯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요.^^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02   좋아요 0 | URL
나이가 들면서 점점 비슷해지는듯도 합니다. 아마 말투나 행동이 비슷해서 그런듯해요 ^^

fiore 2010-05-22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런 포스팅을. ^^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03   좋아요 0 | URL
옛사진들이 보관 부주의로 자꾸 사라지는듯해서 한번 찍어서 포스팅해봅니다.

세실 2010-05-22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가 참으로 고우시네요.
저도 친정에 갔는데 딸내미가 옛날 사진 보며 즐거워 하더라구요~~
몇장 가져올껄 하는 아쉬움 들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04   좋아요 0 | URL
세실님 저처럼 디카로 찍으심이 어떨까요?
저도 어렸을때 사진이 자꾸 없어지는게 아쉬워서 한번 디카로 찍어보았어요.

LAYLA 2010-05-23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미인이셨네요 :)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04   좋아요 0 | URL
문제는.... 본인도 그렇다는 걸 안다는거예요 --;;
옆사람은 다소 불편함이 있답니다 ㅎㅎㅎ

뷰리풀말미잘 2010-05-2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 예쁜 부분만 쏙 빼닮으셨어요. 우월한 유전자!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05   좋아요 0 | URL
에... 아버지 닮아서 키는 작고 엄마 닮아서 얼굴은 커요!

순오기 2010-05-23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일곱에 낳으셨군요. 난 막내를 서른여섯에 낳았는데...^^
휘모리님~ 엄마 모습이 보이는걸요, 충분히 미모로우셔용!
외할머니의 말씀이 콕 박히네요.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06   좋아요 0 | URL
막내라서 정말 좋은 점도 많아요.
저는 형제 중에 가장 덜 맞기도 했고 ㅋㄷㅋㄷ
아 집에 갔다가 서울 올때면 어머니가 아직도 울먹거리셔서 마음이 아파요..
이렇게 함께 살 수 있는 시간이 짧은줄 어렸을 땐 왜 모르고 그리 밖으로 돌았을까요?

마노아 2010-05-23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 닮아서 이 정도 미모면 엄마 닮았다면 나라를 뒤흔들었을 거예요.^^
가족사진 참 보기 좋습니다.
얼마 전에 앨범을 들쳐보니 아빠까지 온 식구 다 나온 사진은 딱 한 장 뿐이어서 마음이 아팠어요.ㅜ.ㅜ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07   좋아요 0 | URL
저희집 사진은 무슨 영문인지 자꾸 없어져요..
형제들이 하나씩 가져가는 걸까요?
제대로된 가족사진은 형제들 결혼식에 찍은 것 뿐이라 아쉬워요.

비로그인 2010-05-23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 사진은 늘 아련해요. 그 점에 가끔 뒤적여 보면 참 기분이 묘해지죠.
다들 미모가 출중하셔요.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08   좋아요 0 | URL
저희어머니는 아직도 공주병이 다소 있으셔서.. 여전히 귀여우십니다 ㅎㅎㅎ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인연들이 아쉽고 돌아갈 수 없으니 더 마음이 아픈듯 해요.

L.SHIN 2010-05-2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이 이쁘시네요. 그런데 휘모리님, 반칙입니다.
어릴 때 사진만 보여주고, '현재형'을 보여달라구요. 현재형을. -_- 아,궁금하게시리..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09   좋아요 0 | URL
주변의 평가는 넌 어쩌다 이리되었냐..
과음은 정말 안되는구나 뭐 이런 --
(우리에겐 햄버거 원정대가 있지 않습니까 ㅎㅎㅎ)

L.SHIN 2010-05-24 17:30   좋아요 0 | URL
꺅- 맞다!
그 원정 1기를 위해 난 열심히 햄버거를 참고 있답니다.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5-24 19:33   좋아요 0 | URL
저는 햄버거 먹어본지가 너무 오래라 가물가물해요 ㅠ.ㅠ

다락방 2010-05-2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휘모리님의 미모는 혼자 쑥 튀어나온게 아니군요. 부모님 덕이었어요... 이래서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는 건가봐요. 어휴. 미모로운 부모에서 미모로운 자녀난다, 뭐 이런 표어가 생각나네요.(지금 제가 만들었어요.)아버지가 대청마루에서 드러누울만 하시네요!

저 갑자기 7월달에 태어날 조카 생각에 답답해 지네요. 조카가 자기 아빠쪽을 닮으면 곤란한데, 뭐 이런 생각이... 외탁해야 할텐데....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10   좋아요 0 | URL
조카는 어떻게 생겼던지 다 이뻐요!!
저희 오빠네 조카도 외탁했는데 불행하게도 오빠의 큰머리만은 닮았는데도...
제 눈엔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blanca 2010-05-2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어머니도 닮았어요. 윤미네집 생각나요. 추억이 아련한 사진 너무 잘 보고 가요. 참 좋네요.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11   좋아요 0 | URL
어머니 삶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고 싶은데, 잘 얘기를 안해주세요.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꿈이 뭐였는지 이런게 궁금한데 말이지요.
개인의 역사를 잘 기억해두고 싶어요.

2010-05-23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3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4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5-25 08:56   좋아요 0 | URL
오 같이 살면서 안당해보시면 모릅니다 ㅎㅎㅎ

자하(紫霞) 2010-05-2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일 사진 귀엽네요~
어머님도 미인이시고~
전 휘모리님 현재모습을 모르니 그건 패스~~^^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14   좋아요 0 | URL
제가 초초초 우량아 였어요.
어머니께 제가 꼭 전해드리겠습니다 이히히히

비로그인 2010-05-23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훔..마지막 사진 보니 어머니와 많이 닮으셨는데.. ㅎ

일곱난장이를 보는 백설공주님 표정이 참 수줍어 보이십니다.. 그나저나 화장이 참 진했군요 ㅋ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15   좋아요 0 | URL
그땐 무용학원 원장님들이 화장해주셨는데 저렇게 무대화장을 해주셨어요 ㅎ
(하긴 그땐 평상시 화장도 진하게 했던거 같아요~)

엄마 닮았나.. 흠.. 전 잘 모르겠어요..

프레이야 2010-05-23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을 적당히 섞어 예쁘게만 닮으셨네요.
휘모리님 어릴 적 이마가 특히나 참 예뻐요.^^
낡은 흑백사진을 보면 왜 이리 마음이 짠해질까나요.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17   좋아요 0 | URL
벼 서말을 심겠다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은 핸드캡이라 지금은 앞머리를 내리고 다녀요..
손바닥이 다 들어간다는...

가족의 역사를 기회가 있을때마다 많이 기억해두고 싶은데, 어른들은 많이 못배우신 것도 고생하신 것도 다 부끄럽게만 생각하셔서 말씀을 잘 안해주셔서 아쉬워요.. 그래도 짬날때마다 부추겨봐야겠어요 ㅎㅎ

비로그인 2010-05-2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못난데가 하나도 없구마는....
인물 훤하고 너무 알흠다우셔요.

무해한모리군 2010-05-24 08:24   좋아요 0 | URL
아잉 마기님은..
훤하기는.. 얼굴이 크긴하죠 제가 좀...
좋은 한주!

비로그인 2010-05-24 09:24   좋아요 0 | URL
조롷게 이쁜 이마...
찾기 힘들죠.
아휴....부러비~~

무해한모리군 2010-05-24 12:22   좋아요 0 | URL
핸디캡을 마기님의 응원에 힘입어 극복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올백을 하면 얼굴이 너무 커 보여요 ㅠ.ㅠ

비로그인 2010-05-24 14:49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에서 얼굴 작은게 이상한거여요.
내가 요렇게 이쁜 이마를 가졌으면...어떻게든 내세우고 다녔을꺼인디...
볼수록 참하다!!!!

무해한모리군 2010-05-24 19:33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걔들이 너무 작은거죠 ㅎㅎㅎ

기억의집 2010-05-24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을 사진으로 뵈니 휘님이 왜 이쁜 줄 알겠어요. 게다가 휘님은 피부미인이잖아요!
여하튼 부러워요. 잘 관리해요.휘님, 나이들면 모공 늘어가는 거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관리밖에 없더라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5-24 12:24   좋아요 0 | URL
에이 제가 무신 악건성이라 겨울엔 벅벅벅 ㅎㅎㅎ
어렸을때 화장을 안하고 다녔더니 얼굴에 잡티가 많아져서 이제 후회가 되는데 지금이라도 노력해보려고 안그래도 다짐은 합니다..
그런데... 깨끗이 씻는것도 생각보다는 어려운듯 해요 ㅎㅎㅎ

머큐리 2010-05-24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향집에는 잘 다녀오신건가요? 오랜만에 고향집에 다녀왔는데...뭐 좀 좋은 일은 없던가요?ㅎㅎ 휘님의 미모야 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내용? 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5-24 12:25   좋아요 0 | URL
좋은 일은 없습니다 ㅎ
저희집에선 뚱띵이라고 불립니다 --;;
 

4월에 강원도를 다녀오며 사북역을 지나는데 

온통 모텔로 울긋불긋해진 그곳 역사에 탄광 굉도 전시장이 보인다. 

저 거친 곳에서 탄저균에 시달리며 일해도 먹고 살기 힘들던 

폭도로 몰리고 빨갱이로 몰렸던 사내들이 일했구나. 

요즘은 근처에 들어선 카지노 탓에 도박빚에 몰려있다던가.. 

붉은 악마가 나를 이 땅에 발붙이는 자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518이 사북이, 그 아픔에 공명하는 사람들과 하나임을 

우리가 인간임을 느끼게 한다.   

518이 우리 앞에 놓여있는 많은 문제들에 기준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그 기준은 아직 조금도 낡지 않았다. 

적아 역시 너무나 명확하다. 

국가권력이 자본이 노동자에게 자연에게 무지렁이들에게 아직도 이렇게 폭력적이다. 

518현장에 숟가락 하나 얹고 방아타령이나 틀려는 저들은 아무리 그 의미를 희석해도  

우리는 그날의 그리고 현재의 폭력을 기억하는 날로 오늘을 삼는다. 

아 게으르게 흥청망청 사는 나는 오늘 밥 먹지 말아야겠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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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18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국노에,, 국민을 사기쳐먹는 사기꾼을 대가리로 모시고 사는 우리가 너무 불쌍합니다.ㅠㅠ

무해한모리군 2010-05-18 21:21   좋아요 0 | URL
그걸 뽑은게 우리라는게 더 억장이 무너집니다 --

Mephistopheles 2010-05-1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고 생각할 수 밖에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8 21:21   좋아요 0 | URL
또 근혜언니 치하에 살아야 하믄 어쩌죵 =.=

꿈꾸는섬 2010-05-18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부끄러워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8 21:22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 아가들을 키우는 큰!! 매우큰!! 일을 하시잖아요 ㅎ

머큐리 2010-05-18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밥은 먹고 ... 열심히~~

무해한모리군 2010-05-18 21:22   좋아요 0 | URL
네~~ 아직도 야근중 ㅠ.ㅠ
저녁은 라면.. 아 그리운 쌀밥..

머큐리 2010-05-18 21:52   좋아요 0 | URL
이런...갑자기 따뜻한 밥을 사주고 싶게 만드는 댓글이에요..ㅠㅠ

무해한모리군 2010-05-19 08:48   좋아요 0 | URL
미역국도 어서 배우셔서 같이 해주세요 ㅎㅎㅎ

소나무집 2010-05-18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18에 방아타령이라니... 국민들에게 방아타령이나 부르면서 세상사에 관심 끊으라는 얘긴가 보네요. 속에서 불이~ 불이~ 나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8 21:22   좋아요 0 | URL
사람눈 무서운줄을 알게해줘야할텐데요.

쎈연필 2010-05-1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북역을 지나오셨군요... 제 고향이에요 ~^-^
갑자기 넘 가고 싶네요. 사북...

무해한모리군 2010-05-18 21:23   좋아요 0 | URL
우와~ 사북이 고향이신분은 처음뵈요 ^^
막 숙박업소가 빼곡해서 난개발된 지역인가 했답니다.
예전 모습은 어땠을까요?
 

어느 순간부터 노년과 건강에 대한 티브이 프로를 유심히 보게 된다. 

그건 저자명, 지명, 책제목 막 이런 고유명사들이 머리속에서 뒤섞이고,  

때로 구구단의 칠단도 얼른 답할 수 없는 상태와 함께 다가왔다. 

일요일 홍대에서 매일 카페라떼 판촉 행사를 하는데 공짜 커피라도 마셔볼까 하고 줄을 서려는데 '스무살과 스물한살이신 분들만 드려요' 하지뭔가. 

대낮에 나이트도 아닌 곳에서 거절당하다니 느낌이 별루다. 

아마 성년의 날이라 그랬겠지만, 나도 커피 많이 사마시는데, 판촉인데 너무 한다 =.=  

내 애인이라는 사람은 노년을 위해 살아가는 듯 하다. 

내 소비행태에 대해 일일이 지적하면서 그러다 늙으면 자살할 거라며 윽박지른다.  

현실이 그러하니 뭐 딱히 그를 탓할 수는 없지만, 

한번 뿐인 인생  

젊었을 때 많이 배우고 느끼지 못하면 나이들어 그러기는 더 힘들지 않겠는가. 

어쨌거나 자신이 크게 생각하는 효용과 내가 크게 생각하는 효용이 다른 것을 틀리다 말하는 행태를 연애하는 내내 고치지 못하고 있다. 

불편하다. 

불편한데 한치의 삐그덕거림으로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게 이놈의 사회니 그를 탓할 수도 없다.  

그저 내가 불편하고, 입을 다물 뿐이다. 

그의 말대로 우리의 욕구욕망을 모두 충족시키려고 하다가는 지구가 파산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기왕에 하는 소비라면 내가 원하는 걸 하고 싶다. 

그런데 그 원함을 만든 주체가 내가 아니라 미디어이고 기업일지 모른다는 것도 알고 있다. 

쓸모없는 것을 원하고 그 원하는 것을 사기 위해 원치않는 일을 하며 허덕거리며 사는 내 모습이 딱해 보이는건 당연하겠다. 

뭐 어쩌겠는가. 

여전히 나는 비싼 공연이 때로 보고 싶고, 봄이면 꽃놀이가 가고 싶고, 수입 탄산수도 궁금하고, 와인도 한잔씩 걸치고 싶은 날이 있다. 

나는 알뜰살뜰 살아서 노년의 죽지만 않는 삶을 원치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거지꼴을 못면할거라는 윽박지름 역시 적들이 만든 이미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 두려움을 이용해 이런 저런(그 받기 어렵다는 보험 연금 등등) 상품을 또 팔아먹고 있지 않은가.

열심히 산 사람들이 노년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는 우리가 함께 풀 문제인듯 싶다. 

나의 변명은 적들이 만드는 두려움으로 최소한 지금의 기쁨을 내놓지 않겠다는 것 정도. 

그 즐거움을 좀 더 많은 사람과 좀 더 돈에 의존하지 않을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은 해보겠다는 다짐도 더불어 해본다. (자신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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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5-17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나이들어가는 내 모습이 딱히 싫지만은 않다.

비로그인 2010-05-17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건 정말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아요.
개인의 가치관의 문제니까요.
난 휘모리님의 결혼 후가 살짝 짐작이 갑니다.
ㅋㅋㅋ알뜰한 남편과 정반대인 마기라서...^^

무해한모리군 2010-05-17 13:44   좋아요 0 | URL
구멍난 양말을 신고서 (5번이면 3번은 구멍난 양말을 신고나타남) 5백원이상하는 양말을 사시 않겠다고 버틸때는 정말 성질이 난다니까요 ㅎㅎㅎ

제가 사치스러운 것도 아닌데 말이죠!

비로그인 2010-05-17 14:56   좋아요 0 | URL
결혼하고 나면 더할텐데....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5-18 08:38   좋아요 0 | URL
더! 상상도 하기 싫은데요 --

2010-05-17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7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0-05-18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요. 저는 애 키우면서 5천원짜리 티에 5천원짜리 바지 하나 사서 몇 년을 버티었는데 갑자기 그러지 않기로 했어요. 작년에 아는 엄마 한명이 암이었거든요. 그게 제 인생관을 변하게 했어요.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이쁘게 살다 죽자라고요^^
명품백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명품옷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명품 남자를 원하는 것도 아닌데 뭘.
휘님, 우리 끝까지 여성임을 잊지 말고 늙어요.
그 말은 이쁜 카페에 가서 분위기 나는 커피도 마시고
옷도 이쁜 거 사 입고
비싼 음식도 사 먹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

무해한모리군 2010-05-17 13:50   좋아요 0 | URL
정말 제가 다니던 체육관에 일흔이 넘으신 할머님이 계셔요.
아쿠아로빅을 하시는데, 운동이 끝나고 레이스스타킹을 옷에 멋지게 매치해서 입고 나가시는 모습이 그렇게 좋더라구요.
그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돈이 있다고 모두 즐길 수 있는것도 아닌듯 해요.
정말 언제 꼬맹이들과 함께 차한잔 나들이 해요 우리~

기억의집 2010-05-18 12:18   좋아요 0 | URL
이건 좀 아닌데..결혼도 하기 전에 여자친구의 소비형태에 뭐라하는 것은.
결혼하면 남자친구가 많이 쪼겠어요.
사사건건 물건 살 때마다 눈치 보일 거 아니겠어요.
아, 피곤해. 휘님, 남자은요. 그러거에 눈 감아 주는 남자가 편해요.
울 애아빠는 내가 책을 사든, 옷을 사든, 뭘 하든 잔소리 안 하거든요.
속으론 못 마땅하겠지만 그거 일일히 트집잡으면 쌈밖에 더 나겠어요.
결혼 생활은 내가 어느 정도 눈 감아 줄 수 있고 눈감아주는 남자와 하는 게 편해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8 21:2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자기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에 그렇게 투덜되요.
사실은 취미나 성미가 많이 달라서 힘들때가 많은데..
나도 부족하고 너도 부족한 면이 있겠거니 하며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들어와서 좀 보라고 할까봐요 --

마노아 2010-05-1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을 저당잡혀 내일을 살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매번 주춤거리기는 해요.
그래도 5월은 확실히 지출과 문화 소비가 화려하기는 합니다.. 쿨럭...

무해한모리군 2010-05-17 13:51   좋아요 0 | URL
5월 말이죠 ㅠ.ㅠ
말씀을 마세요 흑흑흑..
마노아님 글을 보니 반성이 너무 짧았다는 생각이 쿨럭

gimssim 2010-05-1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담하건데 님처럼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이런 글들을 쓰시는 분이라면 절대 노년에 그런 일은 없을 터...

무해한모리군 2010-05-18 08:40   좋아요 0 | URL
살면서 이런저런 고난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 고난을 슬기롭게 받아들이고 나갈 수 있는 지혜가 한해한해 더 생기기를 바래봅니다.

꿈꾸는섬 2010-05-18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당히 쓰고 적당히 모으면서 살면 될 듯 해요. 내일을 위해 오늘을 너무 궁핍하게 보내는 것도 옳지 않아요. 말은 이렇게 하면서 왜 이리 서글플까요? ㅠ.ㅠ

무해한모리군 2010-05-18 21:27   좋아요 0 | URL
아휴 저는 정말 이번 달에 보리고개를 넘어가고 있어요 ㅠ.ㅠ

비로그인 2010-05-19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제 생각이긴 하지만, 양심과 노력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그래도 나아지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닐까..하게 되네요.

그리고 그 생각들로 거창하지 않게, 조용히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도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하고요 ^^.. 휘님 안녕?

무해한모리군 2010-05-19 08:50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안녕 ^^

사람은 나이들면 쉬이 바뀌지 않는 법인거 같아요.
전 점점 운명론자가 되는지 고난을 피하는 방법이 아니라 고난을 대하는 자세를 단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아직 일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    

몇 일전엔 우리 회사 지방사무소 경리직 여직원이 본사로 전표 끊는 것을 배우러 왔다. 임시직이나 다름 없고 단순업무라 아르바이트나 어린 여직원이 올 줄 알았는데, 멀쩡히 대학나온 28살짜리 미녀였다. 지방의 취업난을 느끼는 순간이다. 신문 방송학을 전공했다는데 전표 끊고 차심부름 하고 청소하며 얼마나 심란할까. 그래도 스물여덟 백수보다야.. 

일을 하다보면 공무원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있는데, 그 위압적인 자세에 깜짝 놀라게 된다. 이는 아무래도 상명하복식 공무원 조직 분위기가 묻어난 결과인듯 하다. 약자앞에서는 철철하게 군림하려한다. 대통령도 좋고 국회의원도 중요하지만 행정부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4대강 같은 문제도 행정부에서 제동을 걸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공무원노조가 탄압을 뚫고 잘 되기를 바래본다.(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여성회 앞마당에 심을려고 고추모종 5개 상추모종 5개 방울토마토 모종 5개를 생협에서 사왔다. 이번 토요일에 가져다 심을려고 아직 집 보일라실 창 밑에 두었는데 괜히 보면서 좋다. 우습게도 사람도 아닌 풀들이 나를 기다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일 마치고 가고 싶다. 집에 화분 놓을 자리만 있어도 조금이라도 키우면 좋으련만 원룸에는 사치다. 고시원에 비하면 호텔이지만 독거 청년들에게도 조금은 인간다운 주거를 적당한 가격에 제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허름한 집에 내 7년 노동으로 모은 돈이 다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울적하기 그지없다. 생각해보니 이런 문제를 풀 수 있게 국회의원도 잘 뽑기는 해야겠는데... 야권단일후보들을 보노라면 저사람 한나라당과 뭔차이가 있을라나 싶어서 울적하기도 하다...  

이번 주말엔 선거운동도 좀 하고 모종도 심고 지지부진하게 읽고 있는 책들도 좀 끝내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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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리얄리 2010-05-14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공연하게 영혼이 없는걸 자랑하고 다니는 양반들인데... 과연 행정부가 얼마나 바뀔지 모르겠네요. 지난 번에 보건복지부 공무원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지난 정부에서 '공공의료 확충'을 소리높여 외치고 다니던 분이 이제는 '의료의 시장기능 활성화' 전도사가 되셨더라구요. 일관되게 나쁜 모습보다 그런 변절(?)에서 더 큰 좌절과 씁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결론은... 투표 잘해서 윗대가리들 바꿔야 한다는... 쩝..

무해한모리군 2010-05-14 20:13   좋아요 0 | URL
처음부터 그런 사람들을 뽑지는 않았을텐데..
참 행동하는대로 생각하게 되는듯 합니다.
그래서 어디에 몸담고 있는지도 중요할듯 한데, 제 자신도 걱정입니다 --

윗대가리를 바꿔도 아래는 쉬이 안바뀌는 것도 경험을 하지 않았나요?

아 그럼 방법은 뭘까요 흑

후애(厚愛) 2010-05-1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상추와 오이를 심었는데 무럭무럭 자라나는 걸 보고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이웃에도 나눠 주고 그랬어요.^^
이번에 토마토를 길러볼까 생각중입니다.
꽃을 기르면 금방 죽이는데... 상추와 오이는 성공 했었어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5-14 20:14   좋아요 0 | URL
토마토도 무척 잘큰다는 소문입니다.

상추랑 오이 따먹으시는 사진도 기대해봅니다 ㅎㅎㅎ
저도 내일 심는 사진 한번 올려볼게요~

Mephistopheles 2010-05-1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공무원을 만날 일이 극히 드문데 두가지의 신분으로 만날 때 다양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공적인 업무로 만날때 그렇게 빳빳하던 양반들이 민원인으로써 살벌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한없이 수그리더군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5-14 20:17   좋아요 0 | URL
구태의연하고 느린 업무 행태가 대표적인데요.. 옛날 자기 시스템에 다 입력했던 자료 뽑아들고와서 엑셀에다 넣어달라고도 하고요 -- 급행료내면 빨리해주는 행태도 여전하고 쩝쩝..

그래도 요즘 민원실은 친절하더라구요 ㅎㅎ

머큐리 2010-05-1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앞날이 깜깜... 단일후보도 좋지만...견제구 날리는 것도 넘 힘들어질 듯해서..

무해한모리군 2010-05-14 20:17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의 앞날은 음... 정치력이 쎈 사람쪽으로 끌려가기 마련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ㅋㄷㅋㄷ

카스피 2010-05-14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래도 공무원이 직업으론 짱입니다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7 08:50   좋아요 0 | URL
모든 직업이 공무원처럼 고용안정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2010-05-15 0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7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5-1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나름 친절하려고 노력한답니다. 공무원도 나름이어용.

무해한모리군 2010-05-17 08:52   좋아요 0 | URL
제 주변 공무원 중에도 밤낮없이 일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음.. 그래도 업무적으로 만나면 다른 회사사람들보다 경직되어 있고, 쓸모없는 페이퍼웍에 대한 요구가 많고 일처리가 느린 듯 해요 ㅎㅎㅎ

2010-05-15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녀의 환송회에서 

나는 딱히 그녀에게 해줄 말이 없다. 

나는 몇 번의 떠남 끝에  

이 사회에서 내가 노동을 통해 행복할 방법은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한 바 있다.  

커다란 조직의 작은 나사로 단순 반복 업무를 실행하는 

지금의 내 일이 진절머리가 나지만, 

다른 일로 밥벌이를 하려는 시도는 번번히 실패였다.  

그리고 딱히 뭔가 하고 싶은 일도 없기에

나는 나의 불행한 노동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떠난다. 

그녀는 나보다 재능있고 현명함으로  

훨씬 나은 답을 얻을 수 있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니 꼭 그랬으면 좋겠다.

아 새로운 출발을 향해 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 

늘 나도 설레인다. 

고여있는 물 같은 내마음도 아주 살짝 동요한다. 

참 좋은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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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5-03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막 다른 사람의 전화를 당겨받았는데, 모은행 지점장이다.
사업자금을 다른 곳에서 대출하려고 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지,
담당자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내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에 담당자 번호를 알려주지 않다니 당신 이름이 뭐야? 윗선에다 그렇게 말할거야'
'네 그러세요.'라고 내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준다.

실적에 목줄이 달려 나를 닥달하는 그이도 참 안타깝다.

내가 아무리 자립이니 공동체니를 부르짖어도, 나도 나와 내 가족을 부양할 만큼의 돈을 벌려면 이정도 소리지름은 참아주어야 하는게 자본주의의 생리일테다.

양질의 일터를 자존이나 행복의 문제와 연결해본다면 우리 사회 일자리 중 몇%쯤 살아남을까?

푸른바다 2010-05-04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동을 통해서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겠지요...

무해한모리군 2010-05-04 19:23   좋아요 0 | URL
제 맥박을 뛰게하는 일이 어딘가에 있을까요?

푸른바다 2010-05-04 22:02   좋아요 0 | URL
그런 일어 어디엔가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휘모리 님이 언젠가 찾을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5-07 17:52   좋아요 0 | URL
아마 제가 찾지 않는 건지도 몰르겠어요.
이대로 편하니까..

차좋아 2010-05-06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전화를 받으시고도 맥박이 안 뛰세요? 저는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이 두근 거렸을 것 같은데......

휘모리님이 간구하는 맥박이 뛸 일 어딘가에 분명 있을 거에요. 저도 그렇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5-07 17:53   좋아요 0 | URL
화를 낼 수 없으니까 더 답답하긴했어요.
워낙 성난 민원전화를 많이 받아서 왠간해서는 화가 안나는데...

제가!!! 고객님인데도 이런 일을 당하니 화가 났어요 ㅎ

비로그인 2010-05-07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내게 잘 되었으면(뭘, 어떻게 잘 된다는 것인지..하는 문제는 나중으로 미뤄두고서라도..) 하는 마음을 전해주는 것이 모여서 힘이 된다는 것이요.

그런 생각으로 저는 휘님께 뭔가를 전해봅니다.. 휘님!!

무해한모리군 2010-05-07 17:54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바람결님 좋은 봄 되셨으면 좋겠어요.
제 몸통 하나 되는 거리에 요즘은 종종 오시나요?

2010-05-08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0-05-07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님의 맥박이 뛰는 일이 생길거에요... 이렇게 간절하게 바라는데 이루어지지 않음 이상한 일이지요.. 힘내시고.. 뭐 난 휘님 편이니까..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5-10 08:36   좋아요 0 | URL
간절하게... 안바라는듯 합니다 ㅎㅎ
저도 머큐리님 편이예요 아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