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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람들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청와대를 받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강승지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7월
평점 :
좋은 책이다. 재미도 있고 신기하기까지 하다.
근데 내게는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착한(?) 청와대 직원의 이야기보다
대통령의 9시 회의를 위해 말단 참모들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야 한다는 "누군가의 9시는 다른 이의 새벽 6시(p.40)"라는 '거꾸로 가는 시계'의 현실에서 훨씬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청와대 개방으로 그동안 익숙했던 일상이 크게 변하고 인생이 휘청인다고까지 생각한 저자에게 심리상담사가 건네 조언, "공간과 자아의 분리(p.170)", "당신은 청와대가 아니에요. 청와대가 아닌 방식으로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p.170)" 부분은 오랫동안 그 페이지를 떠나지 못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