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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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결국 사람들의 두려움을 먹고 자라난 것. 꼭 귀신만 그렇겠는가. 우리가 가진 공포심도 작은 두려움들이 첩첩이 쌓여 거대해진 것임을 알게 한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킬링타임 용으로 시작한 독서에서 의외의 참신함을 발견했다. 이런 책은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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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 그래픽 노블
아메 데용 그림, 이수은 옮김, 윌리엄 골딩 원작 / 민음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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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읽었던 파리대왕을 그래픽노블로 다시 만났다. 예전엔 돼지머리에 새까맣게 들러붙은 파리가 가장 인상적이었지만, 그래픽노블에서는 섬과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순양함의 대포를 클로즈업한 장면이 ‘이게 진짜 야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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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발견 (양장) - 앞서 나간 자들
마리아 포포바 지음, 지여울 옮김 / 다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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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는 다르지만 용기와 흔들리지 않는 성실함을 다하여 인생에서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한계를 넘어 분투한 지성들(특히 여성 지성)의 이야기. 그리고 그 길에서 이어진 지성들의 인연과 연대가 어떻게 장벽을 조금씩이나마 무너뜨리면서 한걸음씩 나아갔는지에 대한 이야기. 올해 읽은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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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대루
천쉐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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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같은 소설. 각자의 심연에 새겨진 절망 때문에 절대 행복해질 수 없었던 사람들이 ‘사랑‘을 통해 오아시스를 찾는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바늘구멍만한 출구를 찾아낸 사람은 (내가 보기에) 단 한 명뿐. 그 희박한 가능성은 다시 ˝사랑해˝라는 신뢰하기 어려운 신기루가 되어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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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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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시간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경시되어 온 ‘밤‘이 인간 문화에 미친 영향을 중세 말, 근대 초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통해 보여준다. 이 시기의 미시사, 생활사에 관심이 있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풍부한 자료원이면서 ‘해방과 사적 시간‘으로서 밤을 새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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