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를 시작한지 일주년을 맞이하여 조촐하게 준비했던 이벤트를 마감하고 결과를 발표합니다.

1. 산문집 추천
-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주옥같은 작품들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추천해주신 책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작품들인지라 두분을 선택해야한다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객관적인 판단 기준이 없으니 제가 임의로 선정했습니다. 한권의 산문집에 가장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주신 두분을 선정했습니다. 플레져님호밀밭님을 선정했습니다.

2. 즐겨찾기 숫자 맞추기
- 힌트가 너무 쉬운 까닭인지 초기에 정답자가 나와버렸습니다. 그 당시 즐찾수는 77명입니다. 제 서재에 처음 오셔서 글을 남기신 운빈현님이 68명이라는 숫자를 적어주셨고 가장 오랫동안 들려주신 복순이언니님이 무려 86명이라고 적었더군요. 제가 분명히 코흘리고 다니던 년도라고 했는데 제 나이를 대략 짐작하시는 복순이 언니님이 86년도라고 한것은 제가 중학교때까지 코를 흘리고 다녔다고 짐작하시는것 같아 한순간 정신이 아득했습니다. 아, 정답자는 미네르바님입니다.

3, 선물
- 책선물은 알라딘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모든 분들이 책을 상당히 많이 소지하고 계시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것으로 했습니다. 제가 사는곳 가까이에 도예촌이 있습니다. 점심때 잠시 들러 찻잔과 인형 몇가지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찻잔과 인형중 하나를 선택하시어 주소와 함께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찻잔 ( 왼쪽부터 1~4번중 선택하세요)









 

 

 

인형 ( 왼쪽부터 1~5번중 선택하세요, 5번은 밑의 웃는 색시 얼굴입니다)











 

 

 

올 한해 저의 서재에 들려주시고 항상 사려깊은 말씀과 넉넉한 웃음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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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5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4-12-2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호밀밭님 축하드려요.^^ 하지만 잉크님한테는 삐졌다는...흥~즐찾 하나 뺄가부다... ><;; 둘 중의 하나해 주면 즐찾 안 빼지~잉크님의 멋진 사진을 올려주시거나 저기 도예촌 안내해 주시거나...! 가보고 싶다는...흐흐.

미네르바 2004-12-25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신난다. 이번에는 제대로 찍었네요.(찍는 것은 정말 못하는데..) 감사해요. 지난번 축구 이벤트에는 제대로 못 찍어서 스텔라님과 갈대님에게 선물이 돌아간 것 같은데...(에이, 스텔라님 너무 욕심부리시네요. 그 때 얼마나 부러웠다구요^^) 그러고 보니 올 연말에는 저에게 좋은 일이 많네요. 알라딘에서 리뷰당선도 시켜 주시고, 처음으로 이벤트에 당첨도 되어보고... 언니 수술만 제대로 된다면 정말 행복한 연말이네요. 플레져님이 추천해 주신 <물밑에 달이 열릴 때>와 호밀밭님의 <능으로 가는 길>은 저도 참 인상깊게 읽어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 두었어요. 님 덕분에 제가 알지 못하는 책들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주소는 <서재주인에게만 보이기>로 올릴게요.



그리고 물만두님에게는 죄송하다는... 보니까 물만두님도 77 숫자를 쓰셨는데, 제가 한발자국 빨리 왔네요. 즐찾수는 한 분만 뽑는다고 하셨으니... 물만두님은 여기 저기서 선물 많이 받으시니까 괜찮죠? 제가 받을게요?...

2004-12-25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4-12-25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뜻밖에 또 좋은 선물을 받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두툼한 찻잔을 갖고 싶었는데, 더더욱 행운입니다. 찻잔 4번으로 할게요. 다른 님들께서 추천해주신 산문집들은 제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저두 미네르바님 처럼 호밀밭님이 추천한 능으로 가는 길 장바구니에 넣어놨는데...^^ (품절이지만..) 뜻깊은 이벤트 덕분에 저도 덩달아 득을 많이 보았네요 ㅎㅎㅎ

2004-12-25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5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밀밭 2004-12-25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크리스마스에 선물 받은 기분이에요. 님 이벤트 덕분에 저도 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어요. 웰메이드 이벤트였다고 생각해요. 이 이벤트를 계기로 읽고 싶고, 사고 싶은 책들이 많아져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독서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것은 무조건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가끔 그런 욕구가 시들해질 때마다 기분 전환이 필요한데 님의 이벤트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미네르바님, 플레져님과 같이 이벤트에 뽑혀서 신나요. 두 분도 축하드려요^^. 잉크냄새님 감사드려요. 이벤트도 멋졌는데 선물도 근사하네요. 여러 가지로 1년 동안의 일들 감사드려요.

2004-12-25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6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4-12-2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네르바님, 님도 축하드려요. 하기사 잉크님 선물 오래 오래 기억되죠. 꼭 잉크님 선물 못 받아서가 아니라, 저도 이벤트 해 보니까 참~누구는 주고 누구는 줄 수 없는 그 상황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똑 같이 애쓰고 힘썼는데...아무리 마음을 비우고 참가하는데 의를 둔다고는 하지만, 선물 받아서 싫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자고로 선물이란 해서 기쁘기도 하고, 받으면 더 기분 좋은 법이죠. 흐흐.

언니가 언제 무슨 수술을 받으시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잘 되길 빌겠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에고, 여기다 쓰면 미네르바님이 보실라나?

진주 2004-12-26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님이 보실걸요?

잉크냄새 2004-12-2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수했습니다. 아마도 다음주초에 발송하면 올해안에는 도착할것 같네요.

보잘것 없지만 기쁜 선물이었으면 합니다.^^

스텔라님, 다음에 또 기회를 만들께요.^^

stella.K 2004-12-26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죠? 잉크님.^^

아영엄마 2004-12-26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돌잔치하셨구나! 일년동안 서재를 잘 가꾸셔서 이리 잔치를 벌이셨는데 몰랐사옵니다. ㅜㅜ 좋은 일이니 뒤늦게나마 축하인사 드릴께요~. (__)

水巖 2004-12-26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돌잔치를 집행하신 잉크냄새님과 당첨되신 세분 축하드립니다.

잉크냄새 2004-12-26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 저번 이벤트때에도 늦으시더니 이번에도 늦으셨군요.

수암님 /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12-27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4-12-27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인형들 넘 이뿌네요... 그래서... 추천 한 방!!

그나저나...제가 86이라고 적어냈네요... 정말 암 생각 없이 쓴 숫자같네요 ㅠ.ㅡ

사실...그때 저는 힌트가 될만한 두 줄을 건성으로 읽은 거 같지요...ㅠ.ㅡ

잉크냄새 2004-12-27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순이 언니님 / 다음에는 꼭 당첨되기를 바랍니다. ^^ 님이 추천하신 책도 꼭 읽어볼께요.^^

stella.K 2004-12-2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6000

잉크님, 기뻐하세요. 감격의 6000 돌파입니다요.^^


잉크냄새 2004-12-28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
 

어제 문득 알라딘 서재 주인장들을 통하여 받은 책을 헤아려보니 무려 10권이나 됩니다. 무려 세번의 이벤트 당첨과 책좀 읽으라는 음지에서의 격려로 말미암음입니다. 남에게 베푼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거늘 서슴없이 책을 보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도 서재 돐을 맞이하여 작고 소박한 이벤트를 열까 합니다. 그동안 이벤트는 캡쳐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스텔라님, 로드무비님, 플래져님이 신선한 서술형 이벤트를 만들었죠. 멋드러지고 많이 부럽기도 했지만 또한 저처럼 글재주없는 사람은 망설여지더군요. 그래서 전 간단한 서술형과 단답형 두개로 할 예정입니다.

1. 산문집을 추천해 주세요
  - 전 개인적으로 산문집을 좋아합니다. 저에게 어울릴만한 산문집을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페이퍼 밑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신영복님 산문집은 제가 개인적으로 읽고자 생각중이니 다른 분의 산문집을 추천해주세요. 김훈의 < 풍경과 상처> 이원규의 <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 도 위에 있으니 제외바랍니다.
2분을 선정합니다.

2. 제 서재를 즐겨찾기한 서재 숫자를 맞춰주세요
 -  65와 85 사이의 숫자입니다. 둘을 더하면 짝수가 됩니다. 년도로 따지자면 그 나이때 전 학교도 들어가지 않고 코흘리고 다니던 시절입니다. 숫자는 현재 기준으로 정하겠습니다. 1분 선정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하여 24일 자정에 마치겠습니다. 그때까지 참가자 없으면 년말까지 연기합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편하게들 즐기세요. 아 2개 모두 도전해주세요. 그래야 확률이 높죠.^^

선물은 제가 나중에 결과 발표때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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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12-22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숫자를 계산하고 계실런지도...ㅎㅎ (저도 그럴까 합니다만, 찍는 건 정말 못해서리...^^;;) 언뜻 떠오르는 산문집 두 권은 잠시 후에 댓글로 달아놓을게요 ^^

하얀마녀 2004-12-22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3!!!

로드무비 2004-12-22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9 아닌가요? 문득 떠오른 숫자.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산문집은 생각 좀 해보고요.^^

플레져 2004-12-2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싶은 산문집

  제가 산문집을 많이 읽지 못해서 추천해드릴 만한 책이 별로 없습니다만, 막상 추천하고자  하니 이 책만큼 또 좋은 책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허수경의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은 자주 들춰 보기 때문에 마냥 좋아진 책이지만, 허수경 시인의 활자들이 땅에 착 달라 붙어 있는 것처럼 소박한 삶을 보여주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예요. 이 책속에는 이솝 우화의 지면처럼 여러가지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허를 지르고, 무릎을 치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맛깔스런 이야기들입니다.

 

  또 시인의 책이지만, 김선우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새벽녘에 방울방울 떨어지는 고운 이슬을 모아 꿰어놓은 것처럼 청아하고 맑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그녀의 글 속에는 치명적인 유혹이 강렬하게 숨어있습니다. 그녀가 권하는 책들과 그녀가 걸었던 거리와 그녀가 보았던 그림, 거기에 딸려나오는 이야기들은 숨막힐 정도로 차분하고 엄격합니다. 천상 시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보라빛 책 표지가 가장자리에 꽂아놓았는데도 단연 돋보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번은 눈을 맞추는 책이예요.

 

즐찾은... 역시 언뜻 생각나는 걸로 적어야겠어요. <75> 

서재 1주년 축하드려요. 님의 글을 읽으면 나무의 우듬지를 산책하고 온 것처럼 맑아져요...^^

 


미네르바 2004-12-22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잔치에 저도 참석하려고 자판을 두드립니다. 일단, 즐찾수는 <77> 찍었습니다.

산문집은 좀 더 생각해 본 다음 다시 올릴게요.

paviana 2004-12-2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79로 하려고 했는데 제가 늦었네요..그래서 전 80으로 하겠습니다...^^ 이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면 좋을텐데요....

진주 2004-12-2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사람이 한 숫자만 하는 건가요? 앞서 다른 분들이 한 숫자를 피하면...82할게요.(그런데 마음이 바꼈어요^^;;처음에 생각한 데로 79로 할래요. 한사람이 한 숫자만 하는 거라면 이미 나왔기 때문에 피한다고 피했는데..^^상은 안 받아도 되니까--> 79)

추천하고 싶은 책은--->
루쉰의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 강추, 참 좋습니다. "이슬머금은 꽃을 꺾으면 색도 향기도 훨씬 좋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련다"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게 될 겁니다. 학창시절에 읽던 <광인일기>와 <阿Q정전>의 소설에서의 통찰력과 시대의식은 살리되, 루쉰의 넉넉한 인품이 엿보여 책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가슴에 여운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허만하님의 "靑馬풍경":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에서 느낄 수 없는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입니다.제가 서평도 올렸거든요.참고하세요^^





2004-12-22 1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水巖 2004-12-22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9가 좋을듯 싶은데  78로 합니다.

  요사이 알라딘에서 안 보이는 분이 선물하신 이 책을 추천하고 싶군요.  이 분이 추천한 책이라면 잉크냄새님도 외면할 수 없을텐데....(압박이네)


파란여우 2004-12-2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잔치에 떡이 없다니요?..그래서.....제가 기념으로 떡집에 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방금 들고 온 따끈따끈한 떡입니다.^^..돌잔치 축하해요..참고로 돌(石)은 알아서 모으세요!!크흐흐^^




파란여우 2004-12-22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벤트에 참여 안한다고 잉크님이 전화로 막 협박을 하지 뭐에요. 이렇게 연약한 저를 구박하고..흑흑 그래서 할 수 없이(????) 한답니다. 즐찾이 왜 이리 어렵대요? 아이, 제가 비록 숫자와 관련된걸 공부했어도 지금은 깡통인데...무조건 숫자는 어렵다구요. 담번엔 제발 숫자와 관련된걸 내기만 해봐라.....흐흐^^

 소로우의 월든 후속편격인 책입니다.(소로와 함께 강을 따라서)

 지난 여름에 연어 잡으러 가셨던 그 강 이야기입니다.^^

 

 

 아시죠? 읽는데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생각을 요했답니다.

(에릭 호퍼 자서전)


물만두 2004-12-2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7하겠습니다^^

전 산문집을 안 읽어서 이 책도 산문집일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참가에 의의를 두고 제가 가장 최근에 읽은 이 책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제가 읽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못 읽고 있는 책입니다. 난생 처음 그림이 사고 싶었던 책입니다.  



chika 2004-12-22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전 73이란 숫자를 찍고.... 산문집은.... 좀 있다 집에 가면서 생각해보고 올리지요. ^^

갈대 2004-12-22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문 비슷한 걸로 두 권 골라봤습니다.  사실 침묵의 세계는 아직 안 읽었는데, 그냥 까만 표지만 들여다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져서 감으로 추천합니다. 까뮈의 책도 중간쯤 보다가 포기했는데, 저처럼 감성이 부족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미문이라 여겨집니다. 즐찾은 이미 다른 분이 맞추신 것 같네요. 돌 축하드립니다~ 저도 자축~^^


진주 2004-12-2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쉰/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허만하/靑馬풍경

icaru 2004-12-22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저도요저도요...

님의 서재를 즐겨찾으시는 분 수는 87

추천하고픈 산문집은...산문집...음...소설이나 시가 아닌 문학적인 글로 추천해도 되는거지요? 그렇담....

요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글고 위의 박찬미 님이 추천하신 루신...<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는 제가 읽고 싶어진다는....


미네르바 2004-12-2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추천하는 책이 혹시 읽으셨는지도 몰라서 전 세권 추천할게요.

 이 책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오래 오래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는 책이에요. 아직도 다 읽지 못하고 매일 조금씩 읽고 있답니다. 임어당이라는 작가보다도 제목이 더 유명한 책이지요. 페이지수가 무려 560쪽이나 되어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내용은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우리의 짧은 생을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생활 속에서 그것을 찾아가는 서민적인 서정성이 향기 짙게 배어 나오는 책이지요.




이미 갈대님도 추천하셨지만,  까뮈의 이 책은 미문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부피는 얇지만, 이 책 역시 오래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던 책이에요.






이 책은 저도 아직 안 읽어 보았어요. 보관함에 넣어 두었는데, 이번에 리뷰당선 돼서 받는 적립금으로 살 생각이거든요.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사로잡았던 광기와 열정을 탐색한 글이라고 하네요. 생에 다시 한번 미치고 싶어지는 제목이지요?(인문 분야의 베스트에도 올랐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셔서 좋겠어요. 저도 다른 분들이 추천해 주신 책 참고해서 사야겠어요.


호밀밭 2004-12-22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숫자는 75로 할게요. 님이 학교에 들어가시지 않은 나이라고 하니까 80 전으로 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멋진 이벤트네요. 님 덕분에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찰스 램의 <엘리아 수필집>과 강석경의 <능으로 가는 길>이에요.


 

 

 

 

이 책이 알라딘에는 이미지가 없네요. 그래서 다른 곳에서 이미지를 가지고 왔어요. 

<엘리아 수필집>은 <찰스 램 수필선>이라는 범우 문고로 가지고 있는데 전에 다른 판형, 다른 출판사 책도 집에 있었는데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차례를 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것과 내용이 같아요. 독신으로 살았던 찰스 램이 쓴 풍자적인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기혼 남자들에 대한 미혼 남자의 입장이나 돼지구이를 논함은 돼지구이를 처음에 어떻게 먹게 되었는지가 나와 있는데 유쾌하고 재미있어요. 이 책은 1800년대 나온 책이고, 우리 나라에서 번역된 것이 조금 옛날 것이기는 하지만 지금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에요.

 

 

 

 

능으로 가는 길은 알라딘에서 오랫동안 품절 상태로 있어서 안타깝네요.
경주에 있는 능에 대한 느낌과 역사 이야기, 그리고 강석경의 경주 사랑을 들을 수 있는 그윽한 책이에요. 최근에 나온 강석경의 <경주 산책>은 정말 산책을 하는 듯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고, <능으로 가는 길>은 깊이와 고고함이 느껴지는 책이에요. 사진도 매력 있고, 글도 좋아요. 능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잉크냄새 2004-12-2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개글이 멋져서 읽고 싶어지는 책들이 너무 많네요. 어느 산문집을 선정할지가 결코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민고민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즐찾 숫자는 벌써 나와버렸네요. 예전에 축구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를 하면서 힌트를 조금 어렵게 드렸더니 '그것도 힌트냐' '국어공부 다시 해라'등의 협박성 멘트(?)가 있어서 조금 쉽게 했더니 금방 맞추어버렸네요.이렇게 참석인원이 많을줄 알았으면 그냥 해도 될것 그랬네요.^^

chika 2004-12-23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생각한 것은 '윤구병'님의 <가벼워질때까지>였습니다. 근데 책이 없네요. 오래전에 읽었지만 그때 생소했던 윤구병님의 글이 참 좋았다는 기억에 추천해봅니다.

그 다음으로 떠오른 건 신영복님의 엽서인데, 신영복님 글은 이미 읽으실 생각이니 ...

으음... 떠오르는 책이...ㅠ.ㅠ

 

 이 책은 MBC에서 방영했던 포토에세이라는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세상이 언제나 아름다울수만은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져 좋더라구요.

 

 

이 책은... 세계의 여러 공동체에 대한 글입니다.

세상 어느 곳에나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이 있는 한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졌었지요.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어쨋거나 제게는 공동체를 위한 그들의 노력을 존중하고 싶군요.

조병준이라는 사람이 쓴 책입니다.

비문화적인 환경에서 자라서 그랬는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문화적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았거든요. 특히..사람에 대해, 건축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병준님이 쓴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길에서 만나다' '제 친구들과 인사하실래요?'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지요.

그냥 머...저는 좋더란 얘기지요. ^^;

 

 

그리고 엊그제 고인이 되신 '전우익'님의 책도 생각나는군요. 읽으셨을라나?

끝으로 이건 저도 읽지 않은 책이라 선뜻 꺼내기가 조금 그렇지만 장일순님에 대한 일화 '좁쌀한알'요

 

누군가 읽다 책상 위에 놓아 둔 것을 잠깐 훑었는데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stella.K 2004-12-23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참가 안 하면 잉크님 섭섭해 하실 것 같아서 올려요. 확실히 잉크님다운 이벤트여요.^^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죠.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너무 많은 것을 가질려고 했던 건 아닌가 반성하게 해 주죠.

 정말 잉크님 좋아하실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이것 역시 인생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만들죠.

 죽음을 앞둔 스승과 제자가 화요일마다 만나 인생과 죽음에 관해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죠.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고, 어떻게 죽음에 대처해 나갈 것인가가 그 특유의 위트있는 문장과 함께 잘 나와있죠.

이런 책이 있음으로인해 정말 다시한번 책과 인생을 사랑하게 만든다는...근데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저는 아쉽게도 보질 못했네요. 내 후배는 봤다는데, TV에서.

 이것도 재미있어요. 아니 재미있다기 보단 저자의 날카롭고도 재기있는 문체가 눈길을 사로잡지요. 내가 모르는 이 세상에 대해서 새로운 자각을 준다고나 할까?

 신선해요. 이건 정말 강추하는 바입니다.

 

 에고...이미지가 안나오네요. 신앙을 갖고 계시지 않은 잉크님에겐 좀 생뚱맞을지 모르겠는데요,

고 마태오라는 신부님이 쓴 <이 세상의 이방인>이란 책입니다. 이 분 책이 몇권 더 있는 것 같긴한데, 이 책에선 저자가 신부가 되기까지의  인간적인 고뇌와 이성을 향한 그리움을 매우 솔직 담백하게 쓰고 있지요. 꼭 신앙이 아니더라도 인생을 진지하게 사는 사람의 모습이 어떠한 것일까에 대해 정말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제시한다고나 할까?

신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잉크님한테도 잘 어울릴만한(?) 그냥 읽어 보시면 좋을 듯한 책인 것 같아 소개하고 갑니다.

즐찾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거죠? 아쉽당... 

페이퍼 제목이 <돌잔치>라고 해서 전 친구 분의 아기 돌잔치에 갖다오신 이야기를 쓰신 줄 알았다는...^^

암튼 이번 이벤트 잘 되길 빌어요. 근데 잉크님 고민되시겠는데요. 딱 2분한테만 시상을 하면 원성을 사게될지도 모른다는...흐흐.

 

 


stella.K 2004-12-24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할만한 책이 몇권 더 있어서 들렸습니다.

 이어령 교수의 책입니다. 워낙 다작을 하시는 분이라 책이 엄청 많지만 제가 읽어 본 책 중엔 이 책들과 더불어 <지성채집>이란 책이 있었는데, 알라딘에선 검색이 안 되는군요.

저 두권은 읽어볼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에 대해서, 문학에 관해 상당히 지적으로 공감가게 쓴 책들이죠.

 

 이 책도 재미있습니다. 츠바이크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인이죠.

전 그가 정신분석학에 상당한 조예를 가지고 있어 좋아합니다. 소설<아내의 불안/체스>란 작품이 있는데 심리 묘사가 압권이죠.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이 책은 가장 대중적으로 잘 읽혀지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지성에 목마를 때 한번 읽어 보시길...^^

 
 전출처 : 파란여우 > 알베르 카뮈-브레송


브레송(Herri Cartier-Bresson)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47년 작품


바로 이 사람이 카뮈이다. 외투 깃을 올리고 담배 한대를 피워 문 남자는 이쪽을 응시한다. <결정적 순간>으로 유명한 브레송이 찍은 이 사진은 카뮈의 몇 안 되는 사진 중의 걸작으로 뽑힌다. 또랑해 보이는 눈동자를 보면서 그가 그토록 괴로워한 실존과 허망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그저 성실한 우리의 샐러리맨 이웃 가운데 한 명 같은 친근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 사진을 보면서 감성 풍부하지만 때로는 예리한 '잉크냄새'님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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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9-05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멋진 깊은 눈을 가진 사진속에서 나를 떠올려 주시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난 또랑해 보이는 깊은 눈을 가지지 못했지만 그저 성실한 우리의 샐러리맨 이웃 가운데 한명이죠.^^

水巖 2004-09-05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멋진 사진 갖고 싶네요. 그 젊은 시절 좋아하던 카뮈, 이방인, 반항적인간, 페스트....... 아, 그러다 보니 요사이 반항적 인간이 안보이네. 다시 찾아 보아야겠네.

갈대 2004-09-0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뮈 전집을 읽는 게 제 작은 소망입니다. 정말 '작가'라는 말이 잘 어룰리 얼굴이네요.
파란여우님 말씀처럼 잉크냄새님도 실제로 뵈면 저 사진과 비슷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Laika 2004-09-06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뮈의 사진을 본적이 있긴한데, 이 사진 보니 너무 멋져서 할말을 잃습니다.
잉크님 정말 좋으시겠네요...까뮈를 보며 잉크님을 떠올리다니...
간만에 까뮈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잉크냄새 2004-09-0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사실여부를 떠나서 참 기분좋은 일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저도 갑자기 까뮈의 책이 읽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미네르바 2004-09-07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알베르 까뮈... 대학 시절 제 일기장에, 생떽쥐베리, 보들레르, 랭보와 함께 가장 많이 오르내렸던 인물이죠. 그리고 까뮈라는 인간에게 참 많이 열패감을 느꼈더랬죠. 어쨌든 그땐, 저도 피끓는 청춘, 20대 초반이었으니까요. 까뮈와 사르트르는 함께 실존주의 철학자로 묶이지만 사실 노선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그들은 둘 다 '인간은 무익한 정열이다'라고 정의 내리죠. 사실 전 같은 실존주의 철학자라고 해도 까뮈에게 훨씬 더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어요.

<이방인>의 '뫼르소'나 <시지프스 신화>의 '시지프스' 모두 부조리의 영웅이죠. 사실 <이방인>의 가치는 <시지프스 신화>가 집필되고 나서 빛이 났다고 할 수 있겠죠? 그 전까지 뫼르소라는 인간은 도대체 어떤 인간인지, 무뚝뚝하고, 음울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흥분하고, 반항하고 그러면서 온순해지는 이 인물을 통해 까뮈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몰랐거든요. 말하자면 <시지프스 신화>는 철학에세이이지만 뫼르소라는 인물이 어떤 인간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죠. 자기의 영원히 계속되는 노력의 헛됨을 알면서도 불평하지 않고 그것을 되풀이하는, 저주받은 영웅 시지프스... 그는 분명 위대한 인간이라고 봅니다.

결국 실존적 삶이란 부조리와 혼돈, 공허 위에 세워져 있다고 보는 것이겠죠. 그리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실존 내부의 치열한 투쟁과 순간 순간의 결단과 고뇌와 실천을 통해 만들어가야 한다고 보는 것이죠.

까뮈의 저 얼굴을 보니 순간 반가움에 횡설수설했네요. 그리고 저 사진은 책세상에서 나온 까뮈전집의 표지에도 나와 있지요. 다시 보니 참 반갑네요. 책세상에서 김화영씨 번역으로 24권의 까뮈 전집이 나와 있어서 한 권 한 권 구입해서 10여권 정도 있는데, 아직도 사야될 것이 더 많네요. 한 때 나를 들뜨게 했던 이런 작가들을 보면 다시 흥분되고 그 시절로 돌아가는 착각을 일으켜요. 지금 잠시, 전 20대 초반으로 갔다 왔습니다요.^^ 아, 그리고 파란 여우님 말씀처럼 왜 까뮈의 모습에서 잉크님을 떠올리게 되는지 ^^*

잉크냄새 2004-09-0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님! 보들레르도 그렇고 까뮈도 그렇고 님으로 인하여 그들에 대하여 조금은 느낄수 있을것 같아요. 왠지 가을에 어울릴것 같은 작가들,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전출처 : 진주 > 잉크냄새님의 서재에서 느낀 것

알라딘에 서재를 개설한지가 일년이 다 되어간다.
나는 여태 수업준비를 위해 책을 정리하는 정도로 서재를 이용해 왔었다. 그러다가 지난 주 였나? 아무튼 불과 얼마전에 알라딘을 둘러보다가 다른 서재들을 둘러 볼 기회가 생겼다.

"페이퍼"를 통해 다양하게 자신의 서재를 운영하면서 다른 서재 주인들과 다정다감하게 소통하는 것을 보았다. 그 가운데 "잉크냄새"님의 서재를 보면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아직 그의 서재를 샅샅이 다 둘러 보진 못했지만 리뷰와 페이퍼를 읽으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느껴졌다. 성별은 남자일거고(혹시 아닌가?ㅎㅎ) 나이는 나보다 대여섯 살 정도 아래. 그리고 성실하면서 섬세한 성품에 마음은 여리고 따뜻하리라고-  소문에 의하면 미적감각도 대단하다는데 그 말도 맞을 것 같다.

수업나가기 전 아침에 잉크님의 서재를 잠깐 들렸을 뿐이었는데 간간이 서재에서 본 이야기가 떠올라 오늘 하루 내내 마음이 포근했다.

며칠 전 잉크님이 이벤트를 열었다. 축구시합에서 자신이 예측한 스코어를 알아맞추라는 아주 주관적인(ㅋㅋ)문제에 선물을 주는 이벤트였다. 두 사람이 당첨되었는데 한 사람에겐 책, 한 사람에겐 커피잔과 수첩을 보냈나 보다. 나는 잘 몰랐지만 이런 이벤트는 알라디너들만의 특이한 행사였다. 알라딘 본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서재주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서로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잉크님의 서재에서 본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선물을 받은 님(스텔라님이라고 기억남)이 보내준 물건에 감격하여 소상하게 페이퍼에 올렸던 것이다.
포장은 어떠하고 물건은 어떠어떠하더라 하며~  하도 소상하게 밝혀서 글만 읽어도 잉크님이 얼마나 정성을 다하여 선물을 보냈는지가 짐작이 갔다. 나는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왜 그리 흐뭇하던지!
낯모르는 이에게 성심껏 포장을 하는 이의 손길도 아름답고 그 정성을 알아보는 눈도 순박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읽고 댓글을 달아주는 다른 이들도 참 예뻤다.많은 사람이 응모했는데(나도 응모했는데 흑~) 그렇게 예쁜 선물을 못 받은 것이 서운하기도 할텐데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다.

바쁜 삶 가운데서도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내면을 가꾸어 온 사람들이라 역시 그들의 우정도 순수하고 아름다운가 보다. 나는 억지가 아닌 자의에 의해 선물을 보낸 것이 언제였던가!  나도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낯모르는 이들과 그런 즐거움을 나누고 싶단 생각이 불쑥 들었다. 조촐한 선물이라도 순수한 마음을 실어 나눌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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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8-24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잘것 없는 서재를 좋게 바라보신 박찬미님의 글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님의 말처럼 이곳은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고 소중한 하나하나의 사람들이 모여 우리를 만들어가는 그런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 지친 날개를 쉬어가는 곳, 올해 무더운 여름날 알라딘의 고마운 주인장들은 나에게 시원한 그늘이었다.

진주 2004-08-24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내가 쓴 걸 보니까 좀 쑥스럽네요~~헤^^;
저는 지금 막 잉크뚜껑 닫고, 커텐 치고, 불끄고 나가려고 하는데 잉크님이 제 글 퍼간다는 소리에 화들짝 놀래서 따라 나왔지요. 지금 안 주무시고 여기 계신거죠? 아~ 이거 재밌네^^
아웅~ 졸려라. 앞으로도 서재를 통해 좋은 일 많이 있길 바라며 갑니다. 안녕히....

stella.K 2004-08-24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미님, 찬미님이 잘 보셨어요!!
저에겐 잉크님을 알게 된 것도 행운이고, 잉크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도 행운이어요.
나에겐 왠만해서 그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는데, 어떻게 그런 행운이 내게 주어졌는지 지금도 미소가 나와요.^^
요즘도 주신 컵에다 매일 커피와 함께 서재질 열심히 합니다. 하하.
수첩은 어떻게 써야할지 아직도 고민 중이구요. 아마 영원히 못 쓸지도...너무 예뻐서.^^

호밀밭 2004-08-24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곳 알라딘은 그 사람이 보이는 듯 해서 좋아요. 찬미님이 보신 잉크냄새님과 제가 본 잉크냄새님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이 사람을 보는 눈은 비슷한 듯해요. 선물 받으신 스텔라님 부러웠어요. 저는 그 축구 답을 참 하늘에 공중볼 차듯이 써 버려서 후회하고 있다니까요. 여름의 끝에서 서재 분들 모두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ceylontea 2004-08-2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찬미님이 쓰신 글을 읽으니..제 마음도 따뜻해 집니다.. ^^
잉크냄새님은 바로 그런 분이지요.. ^____^

Laika 2004-08-25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잉크님도 멋지시고, 잉크님을 탐색하고 멋지게 글을 써주신...찬미님도 멋지십니다. 너무 멋진 사람들 때문에 잠잘 시간이 부족한게 문제라니까요...^^

icaru 2004-08-25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잉크냄새 2004-08-25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시죠? 여러분 모두 저에게 소중한 분이시랍니다.^^
 
 전출처 : stella.K > 디카가 없는 것이 아쉽다.

난 어쩌자고 디카 하나 없을까? 물만두님은 자기가 알라딘 사람들한테 선물 받은 거 디카로 찍어 올려놓곤 하던데...나도 그러고 싶다!

오늘 잉크냄새님으로 부터 선물이 도착했다. 잉크님은 본인이 미적감각이 별로라서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난 그렇게 말하는 사람 안 믿는다.

받는 순간 포장지는 고급 한지로 싸였고, 우리 똘똘이 뭐든 네모나고 각진 건 모조리부터 뜯을려고 달려드는 경향이 있어, 녀석의 공격으로부터 선물을 지켜내드라 정말 육탄 방어전을 방불했다. 그리고 조용히 뜯는데, 아, 정말 아무리 이벤트 당첨되서 받는 선물이라곤 하지만, 과연 내가 이런 선물을 받아도 되는지 싶게 약간은 투박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손잡이가 달린 컵 하나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잉크님, 나 글쓰는 줄 알고(요즘엔 전혀 못 쓰고 있는데)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글쓰라고 보내신 거란다. 이제 꼼짝없이 다시 글 써야겠다.

그것도 모자라, 이건 도저히 기계로 찍어 냈을리 없는, 한지로 직접 손으로 제작했을 법한 수첩과 나무 무늬 몽당연필도 보내 주셨다.  세상에 이런 것도 다 있나 싶을 정도다. 수첩 겉표지에 꽃잎 장식이 무척 예쁘고 인상적이다. 너무 행복했다. 내가 남자들 선물을 받아봐서 알지만 이 정도의 선물은 나로선 꿈도 못꿔 볼 선물이다.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고 하지만,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달리질 수 있는 게 음식이라 했거늘, 당장 이 컵에 커피를 타서 먹어 보았더니 장난 아니게 맛있다. 우리 엄마도 큼지막 해서 좋다고, 좋아하셨다.   이 기쁨은 받아 본 사람 만이 안다.

잉크님 또 이벤트 안 하시나? 그땐 아쉽지만 난 참여 안 할까 한다. 왜냐하면 다른 분도 잉크님이 선물 받아 보면, 잉크님이 얼마나 멋지고 감각있으신 분인지 알아야 하니까. 그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려는 것이다.

설마 그럴리야 없겠지만, 잉크님, 이렇게 페이퍼 올렸다고 화내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좋은 건 좋은 거니까.  

늘 보잘 것 없는 내 서재에 오셔서 댓글 달아 주시고, 지난 봄 내가 봄을 타는 관계로 한참 우울해 할 때 앤티크님과 함께 위로해 주시고, 나 하려는 일에 격려해 주시는 잉크님과의 인연이 참 소중하단 생각이 든다. 정말 이 글을 빌어 잉크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잉크님, 고마워요. 제 맘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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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8-2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쑥쓰럽지만 퍼오다.^^

다연엉가 2004-08-22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보고 싶어요...저도 오늘은 좀 예쁜 컵에 커피를 마실랍니다.^^^^

호밀밭 2004-08-22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컵, 수첩, 몽당연필까지. 정말 섬세한 선물이네요. 혹시 님, 몽당연필을 모으시는 것 아닌가요. 저도 예전에 잠깐 모으려고 했었는데 연필이 닳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리다 지쳐서 모으지를 못했어요. 님, 이벤트 제가 너무 생각없이 담을 써서 조금 후회되네요. 남은 일요일 잘 보내시고 좋은 한 주 맞으세요.

2004-08-22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4-08-22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또 작은 선물 드릴수 있는 기회가 있을겁니다.^^
남자분한테는 책을, 여자분한테는 잔과 수첩을 드린것이 오히려 잘된것 같네요.^^

진주 2004-08-2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심껏 선물을 포장하시는 얼굴 모르는 잉크님도 상상해보고, 강아지가 팔딱거리는 배경으로 선물풀며 감동하는 스텔라님도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서운한 맘 뒤로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서재의 여러 님들도 상상해봅니다.선물을 주신 분도, 받으신 분도, 지켜 보는 분들도 모두 모두 귀하단 생각이 듭니다. / 작은 선물이라도 주고받는 것이 이렇게 소중하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제 서재도 곧 777명 되던데 이벤트 준비할 걸 그랬어요^^;

잉크냄새 2004-08-2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77이벤트 지금 달려갔더니 778이네요.^^
다음 기회를 노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