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태초의 인간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조르바의 모습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 모든 것을 경의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 끓는 피를 가진 사람,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는 사람, 그가 바로 조르바이다

- 갈대님의 <자유인, 조르바>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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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간후 바다를 향해 춤을 추는 조르바 ( 앤소니 퀸)

자유란 무엇인가? 정의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자유가 아닐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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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4-08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 전에 이 영화를 본듯한데 기억에 없군요. 저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 봅니다. 얼마 전, 열린 책들에서 이윤기님 번역으로 된 <그리스인 조르바>가 다시 나왔죠. KBS1에 이윤기님이 나오길래 유심히 봤죠. 저자가 참 대단한 사람이더군요. 조르바는 저자가 실제로 알았던 사람을 썼다는군요.
저자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니코스 카잔차키스. 한동안 카잔차키스 발음이 어려워 헤메는 사람 굉장히 많았다고 하는데...조만간 읽어 볼 생각입니다. 알라딘 균일가전에도 올라가 있던데. 이왕이면 쿠폰 타서 살려고 벼르고 있는데 잘 안 걸리네요. 코멘트 저장할 때 이번엔 혹시...!

비로그인 2004-04-0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의 글도 멋지지만, 정말 이렇게 발췌해낸 글을 볼때마다, 그것을 뽑아내는 잉크냄새님이 더 대단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갈대 2004-04-0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족한 제 글을...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조르바가 저렇게 차려입고 넥타이까지!! 상상했던 것과 너무 다른데요. 어서 자유인으로 돌아가요 조르바!!

잉크냄새 2004-04-08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은 쿠폰에서, 앤티크님은 칭찬에서, 갈대님은 상상에서 자유로와져야 하겠네요...
그리고 갈대님, 책 표지의 인물도 앤서니 퀸의 모습 같던데요..

갈대 2004-04-08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서니 퀸의 얼굴이 맞습니다. 하지만 전 진짜 조르바의 얼굴을 봤답니다. 전에 "tv, 책을 말하다"에서 멋드러지게 차려입은 조르바의 사진이 나왔었죠. 무뚝뚝한 표정이었는데 눈빛만은 날카롭게 살아있더군요. 참고로 앤서니 퀸보다 멋지답니다.

불량 2004-04-0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에서 주인공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이름이 "댄싱 조르바"였어요..훗훗..멋져요.(엉뚱한 소리..후다닥..)

비로그인 2004-04-09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 책을 말하다" 저도 봤어요. 사회자가 바뀌어 잘 안 보게 되었는데, <그리스인 조르바>를 이윤기가 함께 한 자리에서 소개하고 다룬다고 하여 봤었죠. 책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대요.

"자유란 무엇인가? 정의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자유가 아닐런지도...."
고로 "자유를 정의 내리지 못 하고 사는 우리들은 정녕 자유를 누리고 있을지도~~

그렇지만 가슴으로보단 머리로 살고 있기에, 사이비 이성 쪼가리에 매달려 행동보단 세치 혀로 살아가고 있기에.......... 조르바...냉.열.사의 영원한 노스텔지어입니다.....

잉크냄새 2004-04-09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갈대님이 쓴 글중 '모든 것을 경의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 이라는 부분이 제일 가슴에 남습니다.
세상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 것을 그렇게 표현할수 있을까요?
 


희귀한 쌍삼으로 80년 정도 추정됨

그 동안 냉.열.사님, 파란여우님, 스텔라님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말미암아 한국심마니협회선정 올해의 서재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기에 삼일연휴동안 방방곡곡 심산유곡을 헤매이다 드디어 발견하다.

그동안 전문 심마니 싸이트를 능가하는 방명록의 산삼타령에 급기야 심마니 협회의 편입신청도 있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하다. 스텔라님에 의해 산삼에서 도라지 더 나아가 쑥, 냉이등 각종 산나물 관련 서재로의 변조를 방치할수 없기에 값으로 매길수 없다는 시가를 무시하고 무상공급하기에 이르다.

냉.열.사님의 신경통및 류마티스 관절염

파란여우님의 원기부족

스텔라님의 도라지 집착증에 큰 효과가 있다는 의학결과가 나왔다.

어서 캐어가소서.

< 산삼꽃 >

" 나 보기가 궁금해
오실때에도
말없이 서재 곳곳 파헤치소서

금강산 산허리
놓인 산삼을
아름 따다 님의 서재에 올리오리다.

들리는 서재 곳곳
놓인 산삼을
말없이 달여서 드시옵소서.

산삼보기 민망해
가실때에도
죽어도 도라지는 아니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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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6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어랏, 산삼얘기는 무엇인고? 라고 깜짝 놀랐더니, 방명록에서 산삼에 얽힌 재미난 얘기들이 펼쳐지고 있었군요. 아, 산삼송도 좋고, 다들 너무 귀여우셔요~ ^^ 여행 얘기 들려주실꺼죠~~

비로그인 2004-04-0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v .....일단은 먼저 제가 한 뿌리 갖겠습니다..
희귀한 쌍산삼에 수령도 어마어마하여 감히 통째로는 못 가져가고 나머지 한 뿌리 남겨 놓지요. 그나저나 파란 여우 님과 스텔라 님..누가 먼저 오실까요? ^^ 느긋한 승자의 여유로 지켜 보겠습니다~ ^0^
그리고 <한국심마니협회선정 올해의 서재>로 선정되신 거, 감축드리옵나이다!
이 냉.열.사!! 님의 정성이 담뿍 담긴 산삼 먹고, 꼭 울릉도 트위스트 한 판 멋드러지게 추어드리오리다아~ ^^

ceylontea 2004-04-0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흐흐... 산삼송 너무 재미있네요....

파란여우 2004-04-06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소 삿갓님~ 이거 먹고 원기회복하여 꼭 은혜에 보답하리다..음하하하하....통째로 가져가리다~

stella.K 2004-04-06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하옵니다. 드뎌 해내셨습니다. 그렇찮아도 잉크님 서재에서 뵈올 수 없길래 내심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저를 기억해 주신 그 은혜 백골난망이옵니다마는, 너무 심하시옵니다. 도라지 집착증이라니...(근데 넘 웃겨욧! ㅎㅎ) 제가 그렇게 물질에만 눈이 어두운 사람으로 보셨사옵니까? 흐흑!(근데 위의 산삼 탐스럽긴 하다. 파란 여우님한테 선두를 빼앗기긴 했는데...그래도 잉크님이 날 위해 도라지는 따로 따오시지는 않으셨을까? 역시 집착증이 맞긴 맞나 봐, 윽 어쩜 좋아.)

잉크냄새 2004-04-0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잘 드셨으면 몇푼 걷어주시죠. 심마니 복장관련 인터파크 공동구매 비용입니다.
1) 라꾸라꾸 죽장 1개 = 1만원
2) 잭필드 장삼 3종 SET ( 베이지/검정/회색) = 3만 9천 8백원
3) 통가죽 키높이 덧신 1개 = 7만원 ( 무이자 삼개월)
세분께서 협의후 계좌이체 바랍니다.
<첨부> 인터파크 영수증 3부

stella.K 2004-04-07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먹은 적 없습니다. 파란 여우님에게 알아 보시는 것이...전 도라지라고 분명 말씀드렸슴다.(여전한 도라지 집착증 또 발동.)
 

'여행 중의 물건 분실과 구토와 설사 등 인간을 피곤하게 하는 온갖 것들을 자연스럽고 묵묵히 받아들여 가는 단계가 바로 여행의 본질'이라고. 그런데 이 말은 너무 극단적이다. 왜냐 하면 이런 종류의 피곤은 구태여 멕시코까지 오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얻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멕시코까지 왔던가. 그 물음에 하루키는 또 다음과 같은 명쾌한 답을 내린다. '왜냐 하면 그런 피곤은 멕시코에서 밖에 얻어낼 수 없는 종류의 피곤이기 때문에'라고

 

- 복순이 언니님의 <이 에세이는 널널하고 편안한 맛으로 보는 여행기임>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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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런 경험은 여행지에서 밖에 얻어낼 수 없는 종류의 경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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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03-3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부끄...

저는...정말...저런 종류의 피곤이라면야,, 기꺼이..감수하고.....마다하지 않겠는데.....근데...저런 피곤을 만끽할 기회가 좀 처럼 주어지지...않어라우...

비로그인 2004-04-01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냐하면 그런 경험은 (내가 밟은 특정)여행지에서밖에 얻어낼 수 없는 종류의 경험이기 때문에'....정말 명쾌한 답이네요.
그러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하여, 그토록 , 여행은 나그네들의 흠모의 대상이 되어왔나 봅니다......^^

stella.K 2004-04-0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교회 팀장이 일본 아웃리치 갈려면 신청하라고 문자가 왔었더랬습니다. 아웃리치란 일종의 선교여행 같은 건데 워낙 짧아 땅밟기 정도를 일컫는 말이죠. 순간 갈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여러가지 현실적인 것이 자유롭지가 못해서.
그런데 이 글을 먼저 읽었더라면 저지르고 보는 건데...
저의 반복해서 꾸는 화장실 꿈은,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적으로든 누르고 있는 것에 기인한 것 같습니다.

잉크냄새 2004-04-02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행을 하게되면 여행지의 문화나 환경보다는 늦은밤 낯선 곳에서 기울이는 술 한잔에 많은 비중을 두는 관계로 좀 취지와는 어긋나곤 합니다.
아~ 올해는 어느 산아래 선술집에서 술잔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로 밤을 지새울까나~~

stella.K 2004-04-0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잉크님은 풍유를 아시는 분 같군요.^^

icaru 2004-04-0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스텔라 님 .. 화장실 꿈은 무의식적으로 누르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일 거라는 해몽....프로이드 뺨치십니다...우어어어어

waho 2004-04-2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명쾌한 답! 전 하루키의 이런 면이 너무 좋아요.
 

산다는 것은,

등기대고 서서 불러볼

잊혀진 이름 하나 문득 기억하고 싶은 것이다.

- 박가분 아저씨님의 "잊혀진 이름 하나 문득..."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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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모르겠다. 더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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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28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살아가고 있습니다.....

waho 2004-04-29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다는 것은,..모르겠다. 더 살아봐야겠다...저두 산다는게 뭔진 모르겠지만 그저 열심히 하루하루 살다보면 삶이란 이런 거구나 알 날이 있겠죠? ㅎㅎ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오세암>에서 느껴지는 그리움은 어머니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그리움이면서 동시에 인간이 생을 다하는 그 날까지도 맘속에 품고 닿으려 하는 그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으로 어느새 모습을 바꾸어 다가오고 있다.

맘을 다해 부르면.......맘을 다해 부르면.............................................

- 냉.열.사 님의 "맘을 다해 부르면..."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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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을 다해 부르면......

누군가 그리움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대답해주고 싶은 말이다.

갑자기 외로운건지, 그리운건지에 대한 감정에 혼란이 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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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26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해요.....Living next door to Alice 고찰에서도 그렇지만....
요즘 부쩍 삿갓님의 서재에서....그 무언가가 느껴지고 있어요....
음~ -.-a

잉크냄새 2004-03-26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립다거나 하는 감정은 익숙해지지 않으니 매번 접할때마다 새로운가 봅니다.
심려 붙들어 매시옵소서. 김삿갓은 방황하지 않는 영혼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