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퍼레이드>는 같은 집에 사는 다섯 명의 동거인들이 차례 차례로 화자가 되어 스토리가 진행되는 구성으로, 화자가 바뀌어서 같은 시간대로 되돌아가 다른 시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간은 계속 흐르고 이야기도 진행된다.

이 소설 속의 동거인들과 나의 직장 인간 관계와 유사한 점.

- 싫으면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있을 거라면 웃으며 생활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인간인 만큼 모두들 선의와 악의를 동시에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마 미라이도 나오키도 요스케도 여기서는 모두 선인인 척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걸 두고 '계산된 교제' 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94)

다른 사람 앞에서 그런 센티하고 심각한 면을 내보이고 싶어 하지 않으면서 타인들의 요구에 맞추어 어떤 행동이나 태도를 취하는 일종의 가면 같은 것을 쓰게 되는 것은 자신이 특별히 위선적이어서가 아니라 어쩌면 이 사회 생활이랄지 공동 생활은 그런 것들(진짜 얼굴, 진정한 속내)을 끌어 들이지 않아야 지속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이야기 해도 괜찮은 것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렇게 순조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도.

그러나 보여지는 '나'에만 치중하여 진정한 자기로부터 소외되면, 결국 어떻게 흘러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이 소설의 뒤통수 때리는 반전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거나 자기 짐을 다 풀어서 부려 놓지 않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가방을 한 켠에 두고 사는 것. 뭐 그런 거지.
 
 나 떠난다고 당신들 나무라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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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3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6-12-14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읽지만 리뷰는 쓰지 못하는 날들이었거든요.... 리뷰 쓰기 왜 그렇게 어렵나요?
웃으실지 모르겠지만, 캬- 저걸 써놓고 나름대로는 해냈다는 성취감이 들었다는 거. (내용은 완전 무시하고요--)
근데 저 책 님은 예전에 읽으셨군요!

잉크냄새 2006-12-1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인이라면 공감할만한 부분이네요. 근데 전 뒷통수에 반골의 기질을 타고난지라 좀 버티는 편입니다요~~~

2006-12-14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12-1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저는 아예 절필 상태여요..ㅠㅠ;

icaru 2006-12-15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 님은 반골 기질이 매력이시죠~ 뭐~ 글쎄나~ 저도 버티는 건 잘 하는데... 더불어 뜨네기 기질도 좀 있거든요 ㅋㅋ

속삭 님 앗!!

반딧불 님 얼렁 절필을 풀어주세요...!!

픽팍 2006-12-16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에만 치중하여 진정한 자기로부터 소외되면, 결국 어떻게 흘러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이 소설의 뒤통수 때리는 반전이라고 해야 할까.
이 말 완전 대박 공감입니다. 이렇게 글 잘 쓰시면서 무슨 소리 하시는지
전 갠적으로 요시다 슈이치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현실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까요? 어떤 특정한 태도가 없다는 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요 ㅋ

icaru 2006-12-16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시다 슈이치 작품은 지금껏 두 개 읽었는데... 음~ 저도 이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껴요... 다음엔 동경만경을 읽어볼까 하고 있답니다. ㅋ

픽팍 2006-12-1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경만경도 재미있습니다. 동경만에 대한 묘사가 압권인 책이지요. 드라마로도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책으로 봐서 드라마는 안 봤지만 암튼 장소묘사가 상세한 듯함다. 갠적으로는 일요일들을 강추하고 싶네요 ㅋ

icaru 2007-01-0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욜들 ㅋㅋ 은 읽었어요~
 
아직도 가야 할 길
M.스캇 펙 지음, 신승철 외 옮김 / 열음사 / 2007년 3월
절판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을 훈련시킬 목적으로 '버리고 간다'는 위협을 공공연하게 사용하곤 한다. 그런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주고자 하는 의미는 대개 이런 것이다.

"내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나는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테야. 그게 무얼 의미하는 것인지 알겠지? 자, 그렇다면 이제 네가 해야 할 일은 뭐지?"

이런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때 오는 결과가 무엇일까? 어린아이에게 있어서 그것은 버림받는 것이고, 죽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런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을 조종하고 지배하려고 사랑을 희생시키는 것이고, 그 대가로 아이들은 장래에 대해 엄청난 공포심을 갖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늘 버림받았다고 느끼기도 하며 세상이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장소라는 믿음 없이 성인이 된다.

-p.32쪽

우리의 문화권 내에서는 누구나 다 약간은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따라서 나는 사랑하려는 욕구 자체는 사랑이 아니라고 결론짓겠다. 사랑이란 행위로 표현되는 만큼만 사랑이다. 사랑은 의지에 따른 행동이며, 의도와 행동이 결합된 결과다.
-p.115쪽

어떤 경우에(모든 경우에서는 아니고) 사랑에 빠지는 행동은 일종의 퇴행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경험은 우리가 아기였을 때 어머니와 하나가 되었던 기억과 같은 것이다. 이런 일체감과 더불어 우리는 어렸을 때 성장하면서 뼈아프게 포기해야만 했던 전지전능함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

모든 일들이 가능해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된다면 우리는 모든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느낀다. 우리는 사랑의 힘이 복종과 굴복과 암흑과 같은 모든 반대세력들에 저항하고 물리칠 것이라고 믿는다. 모든 문제가 극복될 것이다. 장래는 온통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의 이러한 비현실적인 느낌은, 두 살 난 아이가 자신을 집안에서나 세상에서 무한한 권력을 가진 왕으로 착각하는 비현실적인 느낌과 본질적으로 똑같다.

-p.121~122쪽

일반적으로 성적 행동과 사랑은 동시에 일어날 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다른 현상이므로 대개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별개의 것으로 발생한다. 성행위 그 자체는 사랑의 행위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교, 특히 오르가슴(자위행위에서까지도)의 경험은 크고 작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자아 영역이 붕괴되고 황홀감을 준다. 육체적 관계에서 우리가 절정에 도달했을 때는 일시적으로 자아 영역이 붕괴되기 때문에 우리는 애정이나 매력을 갖고 있지 않은 창녀에게도 '당신을 사랑해'라고 하거나 '오, 하느님'이라고 외치게 된다.

-p.133쪽


우리는 지금까지 단순히 꼭 잡고 놓지 않는 것(애착)이 사랑은 아니며, 사랑은 그 애착을 초월한다는 것을 말해 왔다. 이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러나 사랑은 시작을 위해서 무엇인가 잡는 것(애착)을 요구한다.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만을 사랑할 수가 있다. 그러나 무엇인가 잡으려면 거기에는 항상 잃어버리거나 거부당할 위험이 있다.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관심을 갖지만 그 사람은 그 사랑을 거부하고 떠날지도 모른다.

어떤 것이든 살아 있는 것을 사랑해 보라. 사람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그것은 언젠가 죽을 것이다.

누구든지 믿어 보라. 그러면 당신은 상처를 입을는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는 의존해 보라. 그러면 그가 당신을 실망시킬지도 모른다.

애착은 고통인 것이다.

어떤 사람이 만약에 고통을 감내하고자 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많은 것들을 삶에서 제외시켜야만 할 것이다. (...) 충만한 생활은 고통을 배제할 수 없다.우리는 삶을 충만하게 살든지 아니면 삶을 완전히 포기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을뿐이다.

-p.190~191쪽

모든 삶은 그 자체에 무수한 위험을 내포한다. 사랑하고 살면 살수록 더욱 많은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일생 동안의 셀 수도 없이 수많은 위험들 중에서 가장 큰 위험은 성장에 따른 위험이다.
-193쪽

내가 인생에서 가장 깊이 절망하고 있던 바로 그 때, 내 무의식속에서 나의 목소리가 아닌 어떤 영적인 신의 계시 같은 목소리가 울려왔다.

"인생에 있어서 유일하게 진정한 안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생의 불안정을 맛보는 데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196쪽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대책없이 비판하고 사태를 일깨우려고 하지 않는다. 진정한 사랑은 다른 사람의 개성과 고유한 특성을 알아 주고 존중해 준다. 정신적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살 그대로를 당당하게 직면해야만 한다. 생각 없는 비판이나 비난이 진정한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는 행동도 사랑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최선의 비판자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결혼도 참으로 성공적으로 볼 수 없다.

-219쪽



확실히 현실적으로 하느님을 둘러싸고 있는 그 주위에는 많은 더러운 목욕물이 있다. 성전들, 종교 재판, 동물 제물, 인간 제물, 미신, 파문, 교리주의, 무지, 위선, 독선, 강직, 잔인, 책 불사르기, 마귀 불태우기, 성무 집행, 공포, 복종, 병적인 죄의식, 정신 이상 등등 그 항목은 거의 끝이 없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이 인간에게 행한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하느님에게 저지른 것인가?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라 믿어졌던 것들이 사실은 파괴적인 교리주의에 불과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면 인간들이 하느님을 믿는 경향이 있는 것이 문제일까, 혹은 인간들이 독단적인 것이 문제일까? 무신론자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신앙인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독단적인 만큼 그도 독단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우리가 제거해 버릴 필요가 있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인가, 혹은 독단주의인가?

-p.327쪽

교육 education은 라틴어 educare에서 파생된 단어인데, 글자 그대로라면 '밖으로 드러내다' 혹은 '앞으로 이끌다'의 뜻이다. 즉 우리가 누구를 교육한다고 할 때, 말 그대로라면 그 사람의 마음 속에 뭔가 새로운 것을 넣어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셈이 되는 것이다. 무의식 속에 있는 것을 의식의 세계로 옮겨 나오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무의식은 모든 지식의 창고였던 것이다.
-p.3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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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11-29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어려운 책으로 벌써부텀 힘들게 하지 마시고, 쉬운 책들 읽으셔요^^

2006-11-29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히피드림~ 2006-12-0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말들이 많네요. 현명하고 지혜로운 엄마 밑에서 자라는 찬이는 분명 행운아일 거예요~^^

icaru 2006-12-07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 님~ 이 책은 애 낳기 전까지 읽은 건데, 천천히 읽었서 그랬는지 쉽게 써져서 그랬는지... 잘 읽혔고 좋았어요.
단, 리뷰 쓰기는 역부족이더래요. 에휴~

속삭님!!! 축하드려요~ ㅎㅎ

펑크 님.. 에구 넘 오랜만이라 눈물 날라카네~ 고마워요..

2006-12-12 0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픽팍 2006-12-16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절구절이 다 명언이네요. 너무나 좋은 책 같습니다. 이런 책 읽으시는 님도 분명 좋으신 분일 듯 ㅋ

icaru 2006-12-1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픽팍 님!! 오랜만요~ 아직 복무 중이신거죠? 얼마 안 남으신거죠?
예~ 저렇게 좋은 책을 만나면 밑줄 긋느라 정신없어져요 ㅋㅋ 좋은 책 맞아요! 두고두고 보게 될~ 좋은 책 읽고 좋은 사람 되고 싶은 바람은 있는데... 님도 아다시피.. 좀 별개죠 큭

픽팍 2006-12-17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남았어요 아직도 7개월이라는 시간이 제 앞으로 펼쳐져 있답니다
눈물만 납니다;;;;
 

뽀동이가 태어난지 이제 90일되었다.

뽀동이의 이름은 "찬"이다. 이름은 내가 지었다. 아이 할아버지께서 이름으로 "호"가 좋겠다~ 하신 것을 못들은 척 하고 말이다. (시댁어른들은 아기가 나올 즈음부터 아이이름은 부모인 너희들이 알아서 지어라 하셨는데, 막상 아가가 나오니 그게 아니셨나 보다. 마찬가지로 나또한 어른들이 지어준 이름을 받아도 괜찮겠다고 생각을 해오고 있었으나, 막상 이름을 지을려니 내가 생각해오던 이름이 가장 아기에게 마땅한 것 같았다.)

외자라서 그런지 이름이 '찬'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그 앞에 뭐가 더 붙는데 줄인 애칭인 줄 안다.

영찬이거나 승찬이거나 명찬이거나....

 한자 뜻으로는 맑을 찬澯 이다. 맨처음에는 베풀 찬贊으로 찾아봤는데, 성명학에 어울리는 한자가 아니라 한다. 그래서 빛날 찬燦으로 찾았는데 애아빠가 나무목木만 한개도 아니고 두개나 들어가는 성씨라 빛날 찬燦의 불 화火와 만나면 다 타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껄적찌근하게 여기는 것 같아서 맑을 찬澯 으로 낙착을 보았다.

맑을 찬...

미국 주재원으로 나가 있다 잠깐 한국에 들어온 회사 동기와 술자리를 하고 온 남편 이야기,

아기 이름이 뭐냐고 물어서 찬이라고 했더니, 무슨 찬? 하고 되뭍길래 한자 뜻을 묻는 줄 알고 '맑을 찬'이라고 대답해 주었단다.

그러자 친구가

" 마이클 찬?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그 이름 가진 사람이 있다"고...

등에 센서가 달려서 평평한 바닥에 등이 닿으면 울고 그래 필히 안아서 재워야 하는 울 찬이를 들었다 안고 서성이다가 눕혔다 그리고 울어서 또 들었다 눕혔다 다섯번 정도 하고 간신히 재운 지금 이 페이퍼를 쓰고 있다.

후다닥 사진 몇 장 올리고 빨리 나가보아야 하는 이눔의 신세가 참 그러면서도 싫지 않고 그렇다.









2대 8가르마의 어린 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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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11-17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정말 뽀동뽀동한데요..^^ 태명도 잘 지으셨으니 이름도 마찬가지로 잘지으셨겠죠. 그나저나 2:8가르마 사진 같은 건 누가 찍은거예요? 장난꾸러기예요^^

perky 2006-11-1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벌써 아기가 90일이나 되었어요? 세월 진짜 빠릅니다. ^^
찬이 너무 너무 예뻐요. 아기가 참 순하게 생겼어요. 이름도 예쁘구요. (실은 제 언니 아기이름도 찬 이랍니다. 이런 우연이..^^)

조선인 2006-11-17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등에 센서가 달렸다는 말에 눈물나게 웃으며 동감하고 갑니다. 꺼이꺼이꺼이

물만두 2006-11-17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자 동지^^ 건강하게 잘 자라야 해요^^

마법천자문 2006-11-17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디찬 그라스에~♪ 빨간 립스틱~♪ 술잔을 부딪히며 찬찬찬~♬ 아, 이 찬이 아닌가요? 죄송합니다.

실비 2006-11-17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어머 드뎌 올리셨군요.. 넘 귀여워요. 뽀동뽀동.. 첫번째 사진 혀 내민거 봤지요? 저 깜찍쟁이^^

2006-11-17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11-1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 넘 이뻐요..^^
머리 솟은 모습이 우리 성재 어렸을때랑 똑같네요..ㅎㅎ 귀엽기도 하고..
새삼스레 우리 애들 아기 사진을 다시 꺼내보고프게 만드시네요..^^

stella.K 2006-11-18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자이름이 좋더라구요. 찬! 발음도 좋네! 많은 소리나잖아요.^^

icaru 2006-11-19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항상 열씸~!! 하시는 반딧불 님.. 이대팔 장난은 찬이 외삼촌이..저질렀다죠..

차우차우 님 이쁜 아가 잘 크나요? 이제 돌 돌아오죠? 세월 진짜 빨라요? 차우차우 님 언니분하고 제가 뜻이 통했네요~
조선인 님.. 해람이도 잠투정을 한다니 참..동병상련야요 ㅋㅋ 27일부터 다시 출근하는데 이제 저 죽었어요!

외자 동지 물만두 이모야가 응원해 줘서 찬이가 건강하게 잘 자랄꺼예요!

드루이드 님 안녕하세요! 어쩜 그 노래 아가가 띵깡 놓을 때마다 불러주는 노랜데..ㅎ

오! 실비 님.. 사진 올리라 올리라 하셔서 올리는 거예요~ (핑계하고는.. >.< )

언제나 반가운 님! 작년의 마음 고생을 님은 아시죠. 허.. 정말 그 때 생각하면, 녀석이 보배구나 합니다. 보내 주신 내의 지난 가을 얼마나 잘 입혔나 몰랐요. 연한 아기살에 보들보들한 직물이라 딱 좋더라고요.. 근데 절 참 안 닮았어요...생김새는 일단 안 닮았는데...조금 급하고 조금 예민한 것은 닮은 것도 같고요..근데 이상하게 아가가 저도 닮았다는 말 들으면 기분이 좋아요...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아주 드물다는 거...그게 좀..ㅋ

아 날개 님 찬이 목욕시키고 저 솟은 머리칼을 팍 눌러줘 봤는데... 크... 호섭이 필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저 헤어스탈이 이러나저러나 딱이구나 싶은게...
그나저나 성재 어릴 적 사진 제가 궁금해 더 보고 싶어요.

스텔라 님!!! 오랜만여요~ 찬! 마음에 드세요? 흐흐..

2006-11-19 0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6-11-2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하하하! 어린 싸이! 넘 귀여버요!!!^^
싸인해 주세염. 저 싸이 팬이예요!

2006-11-21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6-11-23 0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싸이 팬이셨구나~ ㅎㅎ
십인십색이네요.. 저도 수선 님처럼 귀엽다고 생각해서 올렸는데, 누군 저 사진보고 엄한 걸~ 올렸다 한소리 하네요 ㅎㅎ

2006-11-26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27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6-11-29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카루님의 아가 사진을 제가 놓쳤었군요! 건강해 보이네요~. (사진들 보고 있으려니 아영이 어렸을 때 찍은 사진 생각나요. 머리가 위로 비죽비죽 솟아 있는...^^;)
- 근데 찬이가 안고 있어야 잠이 든다니 님이 고생이시겠어요. 엄마들이 팔 굵어지는 요인이 살이 쪄서라기보다는 아가를 많이 안다 보니 근육이 생겨서 그런건데 말이죠~ ^^

2006-11-29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1-3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2세 뽀동이, 찬이... 에궁 넘넘 귀여워요. 오동통하니 실하게 보여요. 90일 되었군요. 백일이 다 되어가네요.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어요. 님, 서재에 인사 남겨주셔서 무지 기뻤어요. 아이 낳고 몸조린 잘 하셨나요? 이제 출근하신다니 정말 가을은 집안에서 보내셨겠어요. 찬이가 야물게 커가는 모습을 보며 가을이 익어가 이제 겨울로 접어드네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래요^^

심상이최고야 2006-12-06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복이만 예쁜 줄 알았는데 찬이도 정말 귀여워요. 어쩜 저리 맑을까!! 머리숱 부럽다~~ㅋㅋ

icaru 2006-12-0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자잘한 것도 다 기억하시고 이런 부분에서 님의 성품이 드러난다니깐요~

아영엄마 님 헤헤.. 근데 사진으로는 머리털이 수북해 뵈는데 사실은 요즘 털갈이 수순으로 빠지고 있네요..다들 그렇다하니 그런거라 함서..

속삭님.. 남겼어요!

배혜경 님 가을을 집안에서 보내면서 한편으로는 바깥세상이 무척이나 그리웠더랬는데... 바깥출입은 하지만 지대로 누리지는 몬하고...있어요.

심상이 최고야 님! 우리도 역시 엄마라... 우리 아가 또래 아가들 보면 괜히 반갑고... 한번 더 보게 되고 그래요~ ㅋㅌ 머리숱요? 에구~ 지금은 남아 있는게 몇 가닥 안 되거든요..

2006-12-22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2-31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1-03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8월 19일에..

열달 동안 품고 있던 아가와 만났습니다.

예정일은 30일이었는데..

예정일날 만났으면.. 4킬로 훌쩍 넘는 우량아와 만날 뻔 봤어요..

날 닮은 구석이 한 군데도 없어서..좀 낯이 섭니다. 뭐, 아빠닮고 엄마닮고 이런 건 두고봐야 한다고들 하지마는....

산부인과 이름과 전화번호는 좀 지워야 하는데...어쩌고저쩌고 손보기엔 손목힘이 딸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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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8-21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이카루님!
더운데 고생 많으셨어요.
싱긋 웃고 있는 듯한 아기가 천사 같네요.
건강하게 예쁘게 잘 자라기를!
이카루님도 조리 잘하세요.^^

잉크냄새 2006-08-21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축하해요. 축복이 함께 하기를 바랄께요.^^
근데 아들이요? 딸이요?

2006-08-21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8-2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카루님 첨 뵙는데요..반가와요..리본단거보니 딸아인가요?아기 넘 이뻐요..축하드립니다..알라딘에 새로태어나는 아기가 많군요..제가 다 기억 못할 정도로요..또 다른 사진도 올리실꺼죠? 기대할께요..

물만두 2006-08-21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올 해 많은 분들이 출산을 하시네요. 아기와 님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영엄마 2006-08-21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디어 해산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아이 모습은 크면서 열두번도 더 변하니 크면서 차차 누구 닮았나 살피셔요~ ^^ 님도 더운데 몸조리하시느라 힘드시겠다. 우선은 몸조리 잘 하시고 차차 소식전해주시어요~~ ^^

반딧불,, 2006-08-21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어머나, 순산하셨군요.
안보이실래 안부게시판을 한번 더 두드려볼까 했는데^^
고생안하셨어요?? 그리고 나중에 고생하니 꾹 참고 몸조리 잘하세요.
축하드려요..


반딧불,, 2006-08-21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522122

덤으로 잡은 수예요. 100명이 금샐테니 내일 잡히겠네요.

혼자서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달팽이 2006-08-21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이 아이로 인해 시작될 세상의 이야기가 또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날개 2006-08-21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아~ 너무 이쁜 아가입니다.. 축하드려요~^^
몸조리 잘하시고, 이카루님이 직접 찍은 아가 사진도 또 올려주시길~

실비 2006-08-2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축하드려요. 너무 이뻐요.. 많이 힘드셨지요? 푹 쉬시고 아기의 모습도 많이 보여주셔요.. 그렇치 않아도 궁금했는데.. 정말 축하드립니다.^^

야클 2006-08-22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요즘 알라딘마을에 태어나는 아기들이 많군요. ^^

humpty 2006-08-2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머리숱이 저래 많대요.^^
만세하고 있네~~

2006-08-22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08-22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해요! 글치않아도 궁금했는데. 순산하셨군요. 아들인가요? 이름은? 암튼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

ceylontea 2006-08-22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드디어 출산을 하셨군요.. ^^ 건강하게 잘 크기를 바랍니다.. ^^

조선인 2006-08-22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엔 여름아가가 많군요. 축하해요. 이카루님. 그래도 더위가 살짝 비켜간 뒤라 님 산후조리가 조금 나을 듯 합니다. *^^*

엔리꼬 2006-08-22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오래간만에 서재에 들렀더니 좋은 소식이 있네요.. 산후조리 잘 하셔서 훗날 고생하지 마세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치유 2006-08-22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그래서 엄마아빠의 큰 기쁨이 되어주길..

icaru님께 축하드리며 아이도 간강하게 잘 키우시길^^&


2006-08-23 0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6-08-23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 염려해 주시고 축하해 주신 분들 한 분 한 분께... 너무 고마운 마음이에요...
분만대 위에서 아가를 처음 보았을 때, 들던 생각은 하나 밖에 없었거든요... 끝날 것 같지 않은 진통이 끝났다는 안도감...
근데.. 이제 시작이람서요~!
차차 소식도 전하려고요..
참.. 뽀동이는 아들이에요~ 잉크냄새님 글고 해리포터7 님 ^^..

이누아 2006-08-23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아이와 님의 건강과 평안을 빕니다. 아가가 뭐라도 말할 것만 같아요.^^

반딧불,, 2006-08-24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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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쉬워라..

어쨌든 건강한 산후조리하시길..그리고 컴은 조금만 하기^^


2006-09-01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6-09-1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 산부인과 버스 타고 지나다니다 본곳인데.. 혹시 동진부페던가 그 위에 있지 않나요? 서울대 입구 쪽 같은데... 아리까리..^^ 축하드려요... 넘 이뻐요...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몇 장을 읽으면서 역시 에쿠니 가오리의 일상은 일과 목욕과 남편이구나 했다. 그리고 틈틈이 공원에 나가 산책을 하는 것 포함....그것에 대한 꼼꼼한 묘사라니...
그러나 얼마 더 읽게 된다면, 세계는 늘 다중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음을 알게 된다. 그들 부부가 사는 좁은 아파트 안에서도 무수한 풍경이 겹쳐 있고, 무수한 시간의 흐름이 있듯이.

이 책 읽으면서 남편이라는 존재와 내 결혼 생활에 대해서 생각한다. 결혼을 안 한 사람들은 곧잘 기혼자들에게 결혼해서 좋으냐고 묻곤 하는데, 그럴 땐 참 할 말이 없다. 해 봐야 아는 것. 이라고 말하는 수밖에. 우연과 필연이 꽈배기처럼 꼬여서, 행복과 불행 사이에 많은 해석들을 만들어 낸다. 좋다거나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아주 교묘한 어떤 것. 

진종일 비가 내리던 날 이 책을 읽어서 비에 대한 챕터가 또 괜찮게 읽힌다.
 
비를 좋아해서, 비가 내리면 비를 본다. 창문을 열어놓고 바라본다. 빗소리를 듣고 비의 내음을 맡는다. 친정에서는 엄마도 여동생도 그랬다. 조그만 마당과 건너편 지붕, 낯익은 풍경이 비에 젖는 모습을 본다. 빛나는 아스팔트, 낮게 가라앉은 하늘, 물기를 담뿍 머금고 이파리 하나 하나를 떠는 나무. 우리는 다들 비를 좋아해서 비가 내리면 창문을 열어놓는다.

제목이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라고 붙여진 이유는 무얼까.
주말에만 만나는 주말 부부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까.

모든 일은 주말에 벌어진다. 결혼한 후 나의 에너지는 주말에 소모된다.   ...남편과는 주말에만 놀 수 있으니까.

가오리 씨는 평일에는 회사 인간으로 지내느라 개인적인 즐거움을 포기하는 규칙적인 남편을 둔 아내이다.
그래도 가오리 씨는 주말이면 남편과 이것저것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양이다. 난 그저... 주말 내내 내처 자고 있는 남편의 얼굴을 보면서 옆지기 라는 사람의 존재를 확인하고는 하는데...

우리는 많은 주말을 함께 지내고 결혼했다. 늘 주말 같은 인생이면 좋은 텐데, 하고 마음 속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있다. 하루하루가 주말 같다면 우리는 보나마나 산산이 조각나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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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6-08-04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어날 아가의 경이로운 삶...
또 새로운 이야기 하나가 님의 가족에 생기겠군요..

icaru 2006-08-07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다지요~

2006-11-15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픽팍 2006-12-16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