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3력 - 어휘력 + 독서력 + 국어력 -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뽑은 내신.수능.공무원.NCS.교양 필수 어휘와 일반 상식으로 매일 3가지 역량을 키우는 '매3력' 매3 시리즈 (2021년)
안인숙 지음 / 키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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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등학교 전학년용 1권 구성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중요 어휘를 선별했다고 하는데 그 선별 기준을 알기 어렵고, 수능 관련 기출 문제를 수록하지도 않았다.

 

4주 28일 완성으로 총 4주차인데, 1주차 교과서 한자어 / 2주차 국어 시험 빈출 한자성어 / 3주차 국어 과목 필수 개념어 / 4주차 헷갈리는 맞춤법을 다룬다.

1일차로 들어가면 10개 내외의 표제어 안에 ‘풀이+독서훈련+문제훈련/확인문제’로 구성되어 있고, 매주차 마지막 회차는 주간 복습 문제로 구성된다. 매3력이라고 이름 붙은 이유는 이 책이 어휘+독서+국어를 한번에 잡는 컨셉이라서 인 듯하다.

단어를 외우기 보다는 읽고,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 적용해보는 형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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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일곱 가지 교육 미신
데이지 크리스토둘루 지음, 김승호 옮김 / 페이퍼로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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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로 씹어먹어도 부족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책들에서는 21세기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은 우리가 독립적으로 공부하고 혼자 차분히 있을 시간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협력의 시간은 갖는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단지 단호하게 개인주의를 키워나갈 시간이 필요한 것만큼 사회적 기술을 키워 나갈 기회들이 필요하다는 내용인데, 우리는 대부분 공부하는 내용에, 지식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집중해야 마땅하며 시회적인 역량들은 자연적으로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산이며 사회적인 역량이라는 소프트 스킬에도 연습이 필요하단다. 우리 자녀들을 독립적인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팀의 일부로 다른 이들과 협력해 새로운 것을 구축할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사람으로 발전시켜 나갈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지식을 습득하는 것 못지 않게 협력을 구축하는 스킬을 아는 인간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약간 다르게 말한다. 교육을 통해 당당하고, 창의적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비판적 사고력을 지닌 인간을 육성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비논리적이며, 시대에 뒤처지고 과학적 근거도 없다는 편견에 대해 반박하는 글이다. 지식의 중요성을 밝혀 주는 증거는 명확하다. 왜 지식이 인지능력의 핵심인가를 설명해 주는 이론적 모형이 확립되었다.

그런데 현재의 교수법은 지식을 상세화하는 방향이 아니라, 교사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고 학생 주도의 프로젝트 학습을 지원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만약 모든 학생들이 16세까지 글을 제대로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면 모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문화적 지식의 양을 확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의 요지이다.

저자는 교사양성교육을 받고, 3년 동안 현직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교사연수에 참여하고, 교육에 관한 에세이를 쓰기도 하며 교육정책을 충실히 따랐지만 "수업 시간 내내 학생들이 분단별로 완전히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잡담 같은 토론을 하는 것을 조용히 지켜봐야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내가 동감하는 부분은 이 책의 이 부분이다. 아이를 중학교에 보내 놓고 보니, 옛날 내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것들을 아이는 학원에서 배우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뭘 하냐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학생들 끼리 발표 토론 수업을 하고, 시화를 그리고, 직업 체험을 다닌다. (자유학년제가 적용된 중학교)

모두 좋다. 체험학습 이런 것. 그런데 이것이 위기로 읽히는 것은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학생들에겐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지식의 강력한 위력을 교육의 중심에 놓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학습에서 실패를 할 것이고 교육 불평등은 지속(경제적으로 윤택한 계층은 사교육을 통해 지식 교육을 할 것이기 때문에)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크게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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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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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녀를 둔 어머니 독자가 아니었다면 이 책을 어떻게 읽어냈을까, 완전히 그 감상은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자식은 부모가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식이란 겉만 낳는 것이지, 속까지 낳는 것은 아니다.

한 인간이 성장하고 성격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부모가 차지하는 역할이 그리 결정적이지 않음을 주디스 리치 해리스에서 재차 확인한 바 있듯이. 자식은 미래에 속해 있고, 부모는 그 미래가 어떤 세계인지를 알지 못한다. 또한 부모는 아이의 성격이 결정되는 데(유전적 영향을 제외하면) 별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아이들이 집 밖에서 또래들과 함께하는 환경 속에서 사회화되고 성격을 형성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식이라는 존재는 그렇다. 바르고 착하고 성실하다고 해도 사랑하기 버겁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이 가해자 엄마의 자식은 총기 난사로 몇 명의 목숨을 앗아갔나?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라는 것이 비유가 아니라 묘사라는 것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되는 어머니 ‘수’의 지옥은 긴급 상황을 알리는 남편의 전화로 시작되고, 그 지옥의 17년을 기록한 책이다. 1999년 4월 20일 오후 12시 5분 전화에서 시작된다. 1999년 4월, ‘수 클리볼드’의 17 살 아들 ‘딜런 클리볼드’는 친구 ‘에릭’과 함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총을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24명을 부상 입힌 후 자살했다.

“사실 컬럼바인 이전에 누가 우리 삶을 들여다보았더라도, 아무리 고배율 줌렌즈를 들이댔더라도 미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정과 다를 바 없는 아주 평범한 모습밖에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수 클리볼드의 아들 딜런은 대학에 가면 컴퓨터를 전공할 계획인 재원이었다. 조립한 컴퓨터로 친구들과 같이 게임을 하고 시각 효과나 음향 효과를 가지고 실험도 하는 수준이라고 이해했다. (위험한 사이트들을 접속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 할 모의를 할 것이라고는 ...)

갑자기 죽어버린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지도 못했는데, 남은 딜런의 가족들은 이미 이웃과 세상의 적이 되어 버렸다. 이들은 친적의 배려로 언론과 외부의 눈을 피해 몰래 친척 집에 숨어 들어가, 키우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일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가해자인 아이들은 죽어버렸다. 남은 가족은, 수 클리볼드는 이후 평생을 괴로워했다. 그리고 자기 삶의 추동력이 될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도대체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수 클리볼드로서는 '산 채로 살갗을 뜯어낸 것 같아 압도적인 감정을 막아줄 보호막이 없었다.' 대신 일기를 쓰는 사람이었던 그녀는 거기에 아들과 아들이 친구와 한 일에 대한 복잡하고 모순적인 무수한 감정들을 적어놨다. 입 밖으로 내면 안전하지 않을 수 있었던 상실감을 토해냈다. 본래 사건과 경험을 되살려 정리하는 수단이기도 했지만, 자신과 접촉하거나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이 법정에서 증언을 해야 하는 곤욕스러운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며 말해 주는 사람들도 주변에 있었지만, 그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증오했고, 희생자인 아이들을 위해 수 클리볼드가 세운 십자가는 바로 쪼개져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수 클리블드는 지난 16년 동안 단 하루도 격한 죄책감에 휩싸이지 않고 지나간 날이 없었다. 딜런과 에릭이 죽인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 삶의 마지막 순간, 그들이 느꼈을 고통과 공포, 죽은 아이들의 부모님, 다친 사람들, 영구장애를 갖게 된 사람들, 아들이 한 해동 때문에 세상을 더욱 두렵고 알 수 없는 것으로 느끼게 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16년 동안 반복적으로 자문하는 생각은 '딜런이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지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같은 것. 자신이 막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죽은 사람들 대신 자신의 목숨을 대신 내 줄 수 있었다면... 그러나 아무리 끔찍한 일을 저질렀더라도 딜런은 언제까지나 자신의 아이였다. 자기 자신 자기 아들 너무나 잘 안다고 생각했던 그 대상들이 괴물이 되었다가, 다시 아이가 되었다가. 우울증 등의 뇌의 병이 반드시 도덕적 방향타를 망가뜨리지는 않지만, 판단을 흐리게 하고 현실 감각을 왜곡하여 목숨마저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수 클리볼드는 “딜런이 총을 살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이 가장 취약한 순간에 이렇게 위험한 무기를 쉽게 얻을 수 있다면 엄청난 위험이 된다.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법을 논의할 때에는 이런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라고 하며 마지막으로 “압도적인 수치감과 공포와 슬픔만큼이나 강한 알고자 하는 원초적 욕구에 따른 순전히 개인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내가 쥐고 있을지 모르는 조각들이 많은 사람들이 풀려고 절박하게 매달리는 퍼즐의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배운 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기자, 내 이야기를 공개하는 일이 힘겹더라도 피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하며 사람들의 삶이 위기에 처하기 전에 세상이 모든 이에게 더 안전한 곳이 될 수 있기를 염원하며 글을 마치고 있다.

 

  

 

 

 

" 그 일이 처음 닥쳤을 때에는 , 몇일이 지나도록 희생자들이나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의 고통을 떠올리지 못했다. 극한 상처를 입었을 때 우리 신체가 충격을 경험하는 방식이 그러하듯이 심한 심리적 상처를 겪을 때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정신줄을 놓치 않기 위한 매커니즘이 가동되어 한번에 조금씩,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머릿속에 들어온다. 엄청난 힘을 발휘해 차단하거나 왜곡하는 방어 기제다. "

 

“내가 아는 건 딜런이 겉으로 우울의 징후를 보였다는 것이고, 톰과 내가 보고도 해석하지 못했다는 거다. 이 징후들이 무슨 의미인지 알 만큼 지식이 있었다면 콜럼바인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 믿는다.”

-->클리볼드는 아이의 우울과 자살 충동의 징후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과, 아이가 속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주지 못한 것을 처절하게 자책한다. 우리에게 아이 얼굴 너머에 있는 것을 더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빛을 비추어주고, 도움을 주라고 말한다. 

  

 

“나는 내 가족은 자살 위험이 전혀 없다고 마음속 깊이 믿었다. 내가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 사이가 친밀하기 때문에, 혹은 내가 빈틈없고 다정한 사람이라 안전하게 지킬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믿었다. 자살은 다른 집에서나 일어난다고 믿는 사람이 나 혼자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내 생각은 틀렸다. “

    

 

“우리는 확실을 가지고 아이를 키웠다. 나는 타고나기를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늘 아이들 목에 뭐가 거릴지 않을까 염려하고, 좋은 버릇을 잘 가르치려고 법석을 떠는 편이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첫째와 달리는 둘째 딜런은 차분히 앉아서 하는 논리적인 놀이를 더 좋아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딜런은 스스로에게나 남들에게 자신 혼자 힘으로 잘해나간다는 확신을 주려 했었는데, 그런 면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딜런이 삶의 막바지에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몰랐으니 말이다. ”

 

 

 

"나도 내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비난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낯선 사람이 모인 곳에 가서 딜런과 에릭이 한 짓에 대해 말한다는 게 상상이 가지 않았다. 고립감은 끔찍했다. 불안 정도도 매우 높았고 홀로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남편이었는데, 그 비극 이후에 우리 사이에 생겨난 틈이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그럴 법한 일이었다. 아이가 죽은 뒤에 이혼율이 급증한다는 통계 수치가 과장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결혼생활이 무척 힘겨워지는 것은 지당한 일이었다. 가장 흔한 까닭으로 드는 게 여자와 남자가 애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남자들은 아이가 자라서 어떤 존재가 되지 못한 것을 슬퍼하는 경향이 있고, 여자들은 자기가 기억하는 아이를 잃은 것을 슬퍼하곤 한다. "

 

 

 

"우리에게도 이런 차이가 확연했다. 나는 딜런이 아기일 때, 아장아장 걸을 때, 어린 아이일 때 십대일 때의 기억을 끝없이 되새겼지만 톰은 딜런이 죽었기 때문에 할 수 없게 된 일들에 매달렸다. 우리는 지독한 폭풍 속에 한 데 묶여 있지만, 가끔은 누군가와 함께인 것이 혼자인 것보다 더 괴로울 때도 있었다. 증오와 비판에 노출되는 것이 힘겹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는 세상으로 다시 나가면서 친절과 관대함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한다는 것은 계속 나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불쾌한 말을 들으며 마음이 다치고 좌절하는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바깥 세상으로 나오는 것이 궁극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

      

내 정체성이 벗겨지고 나자 내가 평생 얼마나 나 자신에 몰두하고 지냈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늘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랐고 공동체에서 쓸모 있는 존재라는 사실에서 기쁨을 느꼈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택했다. 내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이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훨씬 중요했다. 내 가정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좋은 엄마라고 자부했다. 콜럼바인 이후에는 모든 게 허위가 되어버렸다. 나는 그냥 나쁜 엄마가 아니라, 세상 최악의 엄마이고 지역 신문 1면에 증오의 대상으로 실리는 사람이었다. 나는 영원히 딜런의 일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소에 찍힌 낙인처럼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일과 내 아들이 한 일이 내 존재에서 지울 수 없는 일부가 되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새로운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내가 아는 건 딜런이 겉으로 우울의 징후를 보였다는 것이고, 톰과 내가 보고도 해석하지 못했다는 거다. 이 징후들이 무슨 의미인지 알 만큼 지식이 있었다면 콜럼바인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 믿는다. 

 

임상심리학자이며 콜럼바인 수사 때 조사반 자문이던 퓨질리어 박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에릭이 사람을 죽이러 학교에 갔고 그러다 자기가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반면, 딜런은 죽으러 학교에 갔고 그러다 다른 사람도 같이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나는 포도덩굴 너머에서 동료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우연히 엿들었다. “아이가 그런 일을 겪는데 엄마가 모른다는 건 말도 안 돼요.” 그 동료와 내가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나는 상처를 받았다. 동료가 내가 딜런의 계획을 알았다고 생각한다는 것, 딜런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끊을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수수방관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자 딜런이 죽은 직후처럼 돌 연마기 속으로 다시 들어간 것 같았다.  

그 말을 곱씹지 않을 수가 없었고, 나보다 이 길에 들어선지 오래인 유족 한 명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내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당신도 이런 일을 당해보면 그렇게 말하지 않겠지. 당신이 얼마나 어리석고 잔인한 말을 했는지 깨달음의 기회가 오기를 바라.’”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러나 이런 소원을 빌지는 않을 거예요. 그 사람도 사실은 이런 일이 자기에게는 일어날 수 없다고 안심하고 싶은 것일 뿐이니까요.” 우리는 그때 주차장에 있었는데, 그녀가 내 차 뒷자석에 있는 자살 예방 소책자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가 싸우려고 하는게 그런 무지잖아요?”그러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누가 그걸 알겠어요. 나도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나리라는 건 몰랐어요.”  

 

"슬프고도 무서운 진실은 언제 우리가(혹은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이) 심각한 뇌건강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가정에서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십대의 경우에는 더더군다나 그렇다. ‘양육’이란 한 사람이 접하는 모든 환경적 요소를 가리킨다.”

 

"아무도 다친 무릎을 의지와 용기로 낫게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신의 고통에 대해서는, 낙인을 피하려고 스스로 벗어날 방법을 찾으려고만 한다.”

   

“오툴 박사는 아이의 말을 믿으면 위험하다며 부모들에게 행동을 관찰하라고 조언한다......아이에 대한 맹목적 사랑 때문에 걱정스러운 행동을 보지 못하거나 나름대로 납득하려고 노력한다. 문제의 아이가 '착한 아이'이고 부모와 사이가 좋다면 더욱 그렇다. 이런 행동들을 뚜렷이 직시하고, 무언가를 감지했을 때 행동으로 옮기기는 무척 힘겨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청난 후회가 닥칠 것이다.”

   

“상태가 좀 회복되고 나면 방금 전까지의 내 생각이 얼마나 엉망진창으로 왜곡되어 있었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어떻게 딜런이 터무니없는 길로 가고 있으면서도 자기가 옳은 길을 간다고 생각할 수 있었는지,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수 클리볼드와 그녀의 아들 딜런의 어릴 적 한 때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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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뇌 - 인간의 뇌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넛 지음, 김성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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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이면서도 실제 두 아들을 장성하게 키운 엄마의 저서이다. 10년 정도 더 키워야 할 것이다, 나는. 누가 나에게 당신의 인생 중 가장 기쁜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육아라고 대답할 것이다. 가장 힘든 게 뭐였냐고 물어도 마찬가지! 사노 요코가 말했다. “나같은 사람은 미처 날뛰는 육아였는데, 미쳐 날뛰었기 때문에 그 내용물에 대한 보답은 충분하며, 이제 와서는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달콤하게 흘러나온다.”라고.

아이가 어린아이였을 때와 비교해보면 이젠 좀 컸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10대 자녀에게는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겠구나 ㅠ 나는 아이의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역할 모델이다. 아이들은 언제나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아이들도 나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가 삶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삶의 도전적 과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이 모두 아이들에게 학습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결국 나와 아이들은 한 팀인 것!

 

결국 나와 아이는 한 팀

 

*10대 자녀가 일으키는 작은 사고들을 참아낼 수 있어야 하지만, 그 실수에 대해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잊지 말자.

*10대 자녀가 무언가 어리석은 일을 하고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때 충격을 받지 말자. 당신은 이제 그 이유를 알고 있다. 하지만 자녀에게도 그 이유를 설명해주어야 한다. 앞이마엽이 아직 연결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명심하자. 제아무리 똑똑하고 말 잘 듣는 온순한 아이라고 해도 청소년기를 졸업하기 전에 무언가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기 마련이다.

*소셜 미디어와 웹사이트는 10대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다.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덕분에 10대 자녀와 가장 성공적이고 의미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하는 부모들도 있다. 문자메시지를 하는 법을 모르겠다면 자녀에게 물어보자.

 

 

P. 19 청소년과 관련된 새로운 과학문헌을 연구할수록 나는 성인 신경생물학의 프리즘을 통해 10대의 뇌를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청소년의 뇌는 기능, 배선, 능력, 모든 면에서 성인의 뇌와 다르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모가 10대의 뇌에 관한 이 새로운 과학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나처럼 신경과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지 않은 부모들은 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부모들이야말로 청소년의 뇌에 관한 새로운 과학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람들이다. 10대의 행동에 당황하고, 낙담하고, 화가 나 있는 교육자들 역시 이런 내용을 꼭 알아야 할 사람들이다.

 

P. 27 아이가 외모를 바꾸고 싶어 할 때는 아이의 머리카락에 빨간 줄무늬 염색을 해줄 미용사는 찾아주지 못해도 적어도 가정용 염색약 정도는 사줄 수 있다. 아이가 반항하고 더욱 심각한 문제로 빠져들게 하기보다는 이렇게 해로울 것 없는 일들로 실험해볼 수 있게 놔두는 것이 좋다. 작은 전투에만 급급하다가 전쟁 전체에서 지고 마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실험이 필요하고, 우리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이 그런 실험을 장기적인 부작용 없이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0대 시절은 아이의 장점이 무엇이고, 어떤 약점을 신경 써야 하는지 시험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때이다.

 

 

P. 31 자녀가 아동기를 지나면 우리는 아이들에 대한 물리적 통제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자녀가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 충고와 설명, 그리고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 최고의 도구다. 내가 두 아들을 키우며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아무리 산만하고 흐트러져 보이고, 허구한 날 학교에서 과제물 챙겨오는 것을 깜빡하는 아이라 해도, 그 아이는 늘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엄마뿐만 아니라 자기 주변의 모든 어른들을 계속해서 판단하고 있다.

 

P. 35 10년 넘게 귀엽고, 차분하고, 행복하고, 행실도 바르던 아이가 어째서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사람으로 돌변하고 마는 것일까? 이런 경우 부모들에게 곧바로 말해주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당신이 느끼는 충격이 드문 경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당신의 아이는 변화하고 있고, 자신이 누구인지 확인하려 애쓰고 있다. 아이들의 뇌와 몸은 광범위하게 재조직되고 있다.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이 아이들의 무모함, 무례함, 우둔함은 아이의 잘못이 전혀 아니다. 이런 현상들 대부분이 신경학적, 심리학적, 생리학적으로 설명 가능하다.

 

 

P. 43 2007년 뉴욕주립대학 다운스테이트 의료센터의 연구자들이 보고하기를, 보통 스트레스에 반응해서 불안 조절을 위해 분비되는 THP이 청소년에게는 반대의 효과를 나타내 불안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안을 키운다고 하였다. 성인에서는 이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에서 진정제처럼 작용해서 불안을 야기하는 사건 이후 30분 정도가 지나면 진정 효과를 일으킨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쥐를 대상으로 실험해보면 THP가 불안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없었다. 따라서 10대에서는 불안이 더 많은 불안을 야기한다. 이런 현상을 뒷받침하는 생물학적 이유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P. 48 뇌는 인체의 모든 기관 중에서 태어날 때 완성이 가장 덜 된 구조물이다. 크기도 성인의 40%에 불과하다. 하지만 크기만 변하는 것은 아니다. 발달 과정에서 뇌 내부의 배선이 모두 바뀐다. 뇌의 성장은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청소년의 뇌는 역설 그 자체나 다름없다. 이 뇌는 회백질(뇌의 기본 구성 요소에 해당하는 신경세포)은 흘러넘치지만, 백질(정보가 뇌의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효율적으로 흘러갈수 있게 돕는 배선)은 부족하다. 10대의 뇌가 금방 출고된 페라리 자동차와 비슷한 이유도 이것이다. 당장 어디라도 달려갈 듯하지만 주행 검사를 아직 거치지 않은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붕붕 굉음소리를 울리며 공회전을 하고 있지만, 정작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알지 못하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P. 59

뇌는 각각의 감각에 특화된 영역으로 나뉜다. 듣기를 담당하는 청각겉질은 관자엽에 들어 있다. 마루엽은 운동겉질과 감각겉질을 통해 각각 운동과 느낌을 수용한다. 뇌의 나머지 부분은 감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좋은 사례가 바로 이마엽이다. 이마엽은 사람 뇌의 총 부피에서 40% 이상을 차지한다. 이마엽은 통찰, 판단, 추상적 사고 계획 등이 생겨나는 자리다. 이마엽은 자기인식의 근원이자, 위험과 위험 요인을 평가하는 능력의 근원이다. 그래서 현명한 행동 방침을 선택할 때 우리는 이 영역을 이용한다.

 

P. 61

뇌의 연결성은 뇌 뒤쪽에서 앞쪽으로 천천히 이동한다는 것이다. 10대의 뇌는 80% 정도 밖에 성숙하지 않은 상태다. 10대들이 감정 기복이 심하고, 화를 잘 내고, 충동적이고, 쉽게 감정이 폭발하고, 잘 집중하지 못하고, 시작한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약물이나 알코올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위험한 행동에 참여하는 등의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상당부분 설명해 줄 수 있다.

 

 

P. 73 사실 뇌 속에 있는 수십억 개의 세포 사이에는 거의 공간이 없다. 진화는 작은 자투리 공간 하나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았다. 세포는 신체에서 가장 작은 구성 단위이고, 각각은 세포핵이라는 자기만의 사령부를 두고 있다. 세포핵은 세포 가운데 있는 둥근 구조물이다. 우리 몸의 기관, 조직, 근육 등을 구성하는 세포의 유형은 200가지가 넘는다. 그중 뇌에 존재하는 독특한 유형의 세포를 뉴런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자주 언급하는 세포가 바로 이 뉴런이다. 생각, 느낌, 운동, 기분은 결국 뉴런들 사이에서 서로 전기 신호를 보내며 이루어지는 소통에 다름 아니다.

 

P. 74 인간의 뇌에는 천억 개의 뉴런이 들어 있다. 이 세포들은 핀 머리 위에 3만 개가 들어갈 정도로 작지만, 한 사람의 겉질에 들어 있는 뉴런들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160,000km나 된다. 이는 지구를 네 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뉴런의 수는 일생 중 태어날 때가 제일 많다. 사실 우리 뇌는 태어나기 전인 임신 3개월과 6개월 사이에 밀도가 가장 높다. 임신 후기와 생후 첫 1년 사이에 이 회백질에서 집중적으로 가지치기가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아기가 태어날 즈음에는 뇌가 여전히 뉴런으로 가득 차 있다. 왜 그럴까? 유아의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많은 이유는 세상에 발을 딛자마자 쏟아지기 시작하는 자극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 모든 새로운 광경, 소리, 냄새, 감각에 반응해서 뉴런은 아기의 뇌 안에서 가지들을 뻗고, 빽빽한 신경 연결망을 형성한다. 그럼 왜 모든 아기들이 모차르트나 아인슈타인처럼 천재가 아닐까? 태어났을 때 아기들에게 뉴런은 넘쳐나지만 그중 서로 배선이 연결된 뉴런의 비율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P. 78 청소년은 ~ 모든 학습이 빠르다. 하지만 풍성한 회백질 때문에 일종의 인지부조화가 야기될 수도 있다. 인지부조화가 생기면 뇌가 그 모든 잡음으로부터 올바른 신호를 포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 결과 청소년기 말기가 되면 뇌는 과도한 시냅스들을 가지치기하기 시작해서 연결을 간소화한다. 시냅스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다음 뉴런을 흥분시켜 켜는 역할을 하는 흥분성 시냅스고, 다른 하나는 다음 시냅스를 억제하여 끄는 억제성 시냅스다. 축삭돌기가 흥분성인지 억제성인지는 축삭돌기가 분비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유형, 그리고 그 신경전달물질을 수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시냅스 구성요소인 수용체가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

 

P. 81 가장 흔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 아드레날린이라고도 하는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글루타메이트 등이 있다. 감마아미노부티르산, 세로토닌과 같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은 항불안 영양소로 작용해서 몸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속도를 낮춘다.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공격성이 증가하고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도파민은 매우 특별한 신경 전달 물질이다. 흥분성으로도 억제성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신에 작용할 때는 호르몬으로, 뇌에서 작용할 때는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한다. 도파민은 뇌의 보상회로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도파민이 뇌에 많이 분비될수록 보상회로도 더욱 활성화되고, 보상회로가 활성화될수록 갈망도 커진다. 뇌의 집행기능과 관련해서는 뉴런의 반응을 억제하는 것이 활성화시키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억제성 시냅스와 결합하는 것들의 예를 들면 바르비투르 같은 진정제, 알코올 항히스타민제 등이 있다. 청소년 뇌에 대한 논의에서는 시냅스가 중요하다. 나이에 따라 뇌의 시냅스 수와 유형이 바뀌기 때문이다.

 

P. 85 흥분은 학습의 핵심 요소다. 흥분이 두드러지게 작용하는 인생초기를 결정적 시기라고도 한다. 이 때는 학습과 기억이 인생 후기보다 좀더 활발하게 일어난다. 발작은 간질의 주요 증상이며, 너무 많은 뇌세포가 한꺼번에 켜지는 데 균형을 잡아줄 억제는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야기된다.

 

P. 93 과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통찰력이란 자신을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런 능력은 이마엽과 앞이마엽에서 생기기 때문에 충분히 발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뇌에서 일어나는 역동적인 변화는 청소년기를 활기가 넘치는 시기로 만들어주는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뇌가 아직 성숙 단계에 있어 유연성이 있다는 것은 아주 무서운 조건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일은 대부분 좋지 않은 일이다.

 

 

 

 

P. 105

뇌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사실 새로운 정보의 습득이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뉴런 집단 사이에서 활성, 혹은 흥분이 더 많이 일어날수록 그 시냅스도 더욱 강력해진다. 따라서 뇌의 성장은 활성의 결과다. 어떤 정보가 더 자주 반복되고 재학습될수록 뉴런도 더 강해지고, 뉴런 사이의 연결도 잦은 왕래로 다져진 숲길처럼 변한다. 무언가를 배운 다음에 그것을 더 높은 빈도로, 그리고 근시일 내에 다시 떠올리거나 사용할수록 지식은 더 견고해진다. (...) 이런 신경망이 만들어지려면 시냅스 양쪽이 커져 있어야 한다. 흥분성 입력이 어느 수준을 넘으면 수신 뉴런이 흥분을 시작하며 장기증강이라는 분자과정을 시작한다. 장기증강은 시냅스와 신경 연결이 강화되는 현상이다. 장기증강은 분자, 단백질, 효소 등이 관여하는 복잡한 일련의 과정들로 구성되고 시냅스에서 시작해서 시냅스에서 끝난다.

P. 109

아동기에 만들어졌지만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신경 연결을 조정하거나 꺼버리는 과정을 신경 가지치기라고 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뉴런만 살아남는 것이다. 이때야 말로 자신의 장점을 확인하고 떠오르는 재능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야 할 시간인 것이다.

 

지도를 말로만 끝내지 말고 글로도 적어주자.

너희가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고, 지나치게 민감하다고 말해도 너희는 믿지 않지만, 그것이 왜 너희의 뇌가 저지르는 잘못인지 내가 보여 줄 수 있어.

P. 118

고등학교 시절에 록 밴드에서 전기 기타를 연주하던 남성이 45살이 되어 다시 기타를 잡아보려고 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뇌 가소성에 대해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을 전하자면 그것이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정점을 찍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로 멈추는 법이 없다는 점이다.

 

 

P. 121~122 잠은 건강 유지에 대단히 중요하다. 수면 패턴은 뇌 신호와 호르몬의 복잡한 망을 통해 통제되며, 뇌 신호와 호르몬은 모두 성숙 단계에 의해 조절된다. 대부분의 생물종에서는 이렇게 청소년기에는 일시적으로 늦게까지 깨어 있는 패턴이 되었다가 성인이 되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패턴으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10대들은 어른의 수면 패턴에 강제로 맞추어져 등교를 위해 일찍 일어나도록 강요받고 있는 셈이다. [] 하지만 그림 14에서 보듯이 등교를 위해 깨우면 청소년들은 보통 하루에 2.75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만성적으로 잃게 된다. 이것이 만성 수면박탈 증후군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은 뇌에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엄청나게 많은 것을 막대한 속도로 배우고 있기 때문에 부모나 어린 형제들보다 잠을 많이 자야 한다. 앞에서 사춘기 동안 10대의 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지치기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그런 가지치기가 실제로 언제 일어나리라 생각하는가? 맞다. 자고 있는 동안이다. 잠은 우리의 경험을 회상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그날 배웠던 것을 모두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잠은 10대들이 더 잘 먹는데도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P. 128

10대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면서 잠들기 전 시간이 뇌에게는 새로운 것을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고, 특히나 학습한 내용을 머릿속에 담고 잠을 자면 그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설명해주면 이렇게 말하는 학생이 꼭 있다.

우와, 그럼 잠잘시간 바로 전까지는 공부를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네요.”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해 준다.

아니죠, 잠들기 바로 전이 정보를 처음 접하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 돼요. 여러분의 머리는 이해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으니까요. 잠들기 전 시간은 그저 복습하기에 좋은 시간일 뿐이에요.”

 

P. 162

10대는 아직 먼 미래에 대해 잘 생각하지 못한다. 먼 훗날에 이러날 결과를 고려할 만큼 뇌가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화에서 그런 주제를 꺼내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런 내용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고 또 해야 한다. 자녀들이 당신의 말을 무시하고,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가 버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결국 그 내용은 자녀들의 머릿속에 새겨질 것이다. 청소년들은 귀로 듣는 것을 어느 하나도 놓치는 법이 없다.

 

P. 175~179

과학자들은 알코올이 해마CAI 영역이라고 부르는 특정 부위를 손상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영역은 피라미드세포가 들어 있는 영역이다.알코올은 이 해마의 피라미드 세포가 제 할 일을 하지 못하게 차단한다. (...) 아이들은 어려서 외부의 영향에 쉽게 휘둘리고, 온갖 종류의 정보에 굶주려 있다. 따라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음주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서 술에 대해 아이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P. 181~184 아이가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뭘 먹었는지 알아내기도 힘든데, 제 입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있다고 인정하게 만드는 일은 말할 것도 없다. [] 청소년들을 대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이들이 세상에 반응할 때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 앞서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10대들은 아직 이마엽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감정을 거르고 조절하는 역할, 평정심을 제공하는 역할은 당신이 맡아야 한다. 그렇다면 감정의 폭발이나 기복, 혹은 충동적 행동이나 심각한 낙담 상태가 정상적인 10대의 행동인지, 아니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의 조기 징조와 같이 우리가 걱정해야 할 부분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청소년의 발달에서 어떤 것이 감정이고, 어떤 것이 감정이 아닌지를 이해해야 한다. 인간의 감정은 편도체의 작용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공포, 분노, 증오, 공황, 비탄 등 우리의 가장 원초적인 느낌과 반응은 편도체에서 나온다. 스트레스, 걱정, 불안, 분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모두 높은 코르티솔 수치와 관련이 깊다. 외로움도 마찬가지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외로움이 불안과 스트레스의 증가로 연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P. 228~230

놀랍게도 약물 중독의 영향과 달리 인터넷 중독의 신경 생물학적 영향은 화학적 약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순수하게 정신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다.

보통 젊은 사람, 특히 남자들은 만 21세 정도면 비디오 게임을 만 시간 정도 해왔다. 그 어떤 금전적, 교육적 이득과도 직접 관련이 없는 기술을 연마하는 데 쓴 시간 치고는 상당히 많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게임 할 때 말고는 딱히 쓸 데가 없는 기술에 전문가가 되어 가고 있다는 말이다. (...) 다른 모든 학습과 마찬가지로 적당히 게임을 즐기는 것은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광적인 컴퓨터 게임 마니아와 게임을 가끔씩 즐기는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독서나 다른 모든 형태의 균형잡힌 뇌 자극과 휴사하게 비디오 게임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달시키는것도 긍정적인 부분이 없지 않다. 독일 막스플라크 연구소의 한 연구에서는 게임을 열심히 하면 일부 뇌 영역이 더 커진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P. 244

일부 기술회사 경영진들도 용이한 디지털 접근이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은 업무 성과만이 아니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P. 308~309 젊은 성인기 역시 학습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라는 점이다. 이때도 청소년기와 마찬가지로 뇌의 가소성이 무척 뛰어나고, 뇌의 연결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다중작업의 능력 또한 좋아져 있다. 학습 능력이 고등학생 때보다 이때 와서 훨씬 더 좋아졌다고 느끼는 젊은 성인이 많다. 정리 정돈의 기술도 향상되고, 추상적 사고 능력도 더 좋아진다. 이마엽으로의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판단력, 통찰력, 균형감도 모두 향상되어 있다.

 

 

P. 316~317 대학을 졸업하고 혼자 나와서 사는 자녀가 세탁 방법도 모르고, 예산을 짤 줄도 모르고, 새로 들어간 아파트에서 공과금을 내는 법도 모른다면, 자녀가 이제 청소년은 아니지만, 아직도 이마엽에서 백질이 만들어지면서 뇌의 시스템들을 서로 연결하고 있는 중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청소년들처럼 젊은 성인들도 뇌가 여전히 변화 중이기 때문에 가끔은 그 희생자가 될 때가 있다. 청소년기 이후에도 백질이 연결되는 중이라는 사실은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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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ck (Paperback) - 느리게100권읽기 4색과정 (빨강) 느리게100권읽기-1차추천도서 4
레오 리오니 / Dragonfly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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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here did a family of field mice have their home?

 

 

 



    

    in the wall

 

 


    

    in the town

 

 


    

    in the house

 

 


    

    in the tree

 

 

 

 




 

 


 



2.  What did Frederick do before winter?

 

 

 



    

    He worked day and night.

 

 


    

    He didn't work.

 

 


    

    He gathered corns and nuts.

 

 


    

    He collected wheat and straw.

 

 

 

 




 



 

 


 



3.  What didn't Frederick gather for winter days?

 

 

 



    

    sun rays

 

 


    

    words

 

 


    

    songs

 

 


    

    colors

 

 

 

 




 



 

 


 



4.  Why did Frederick gather words?

 

 

 



    

    Because the winter days are long.

 

 


    

    Because field mice forget words.

 

 


    

    Because field mice like chatting.

 

 


    

    Because Frederick likes dreaming.

 

 

  




 



 

 


 



5.  What did four mice paint in their minds about colors?

 

 

 



    

    red bush

 

 


    

    green poppies

 

 


    

    blue periwinkles

 

 


    

    white wheat

 

 

 


 




 



 

 


 



6.  Who painted in the flowers according to Frederick's poet?

 

 

 



    

    spring mouse

 

 


    

    summer mouse

 

 


    

    fall mouse

 

 


    

    winter mouse

 

 

 

 




 



 

 


 



7.  What was Frederick's response when four mice applauded?

 

 

 



    

    He blushed.

 

 


    

    He simply said, "Close your eyes."

 

 


    

    He smiled.

 

 


    

    He hid.

 

 

 

 




 



 

 


 



8.  Who is the author?

 

 

 



    

    Molly Bang

 

 


    

    Ezra Jack Keats

 

 


    

    Maurice Sendak

 

 


    

    Leo Lio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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