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남편에게 내가 종종 듣는 말 중 하나가 

"보기보다 덜렁거린다." 는 것.  

내가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선 얌전하고 침착해보이나보다. 

낯가리느라 그런 것 뿐인데. 

 

며칠 전엔 밥그릇을 한꺼번에 부엌 바닥으로 떨어뜨리더니 

오늘 아침엔 밥그릇이 문제가 아닌, 

열심히 만든 오디잼 병을 떨어뜨려, 

그 안의 오디잼은 다 쓰레기통으로 간 것은 물론이고 

병이 깨지면서 파편이 스쳤는지 

발등과 손가락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청소한 후에도 혹시 유리 조각이 남아 있을까봐 

이 더운날 양말 신고 다니고 있다. 

마루에서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던 아이가 

엄마 괜찮아요? 

걱정스레 묻길래 

덜렁거리다가 실수 한게 부끄럽기도 하고 해서 

오바하며 대답한다 

별거 아냐, 노 프라블럼. 하쿠나 마타타~ (아이 웃겨보려고 ^^)  

 

알라딘 닉네임도 hnine말고 덜렁이로 바꿔버릴까보다 ...

아,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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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7-1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런...아까운 오디잼!
이럴 땐 먼저 안 다쳤냐고 물어 봐야 정상인데,
제가 먹는 것에 약간의 집착성을 보이는 관계로다가...ㅋㅋ

근데 왜 hnine인 것인지 사실 궁금했어요.
그리고 hnine님 닉을 쓸 땐 꼭 이렇게 영어로써야만 간지가 날 것 같고.
한글로 바꾸시는 거 반대는 안하겠지만 덜렁이는 왠지...
그럼 계속 덜렁이로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가는 거라 전 결사반댑니다.
그냥 고상하고 참한 hnine님으로 남아 주세요.

hnine 2010-07-12 14:07   좋아요 0 | URL
hnine은 사실 별뜻 없고, 제가 예전에 실험실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세포주 이름에서 따온 것이어요 그 세포 이름은 F9 이었는데 그 이름은 이미 등록된 이름이라고 해서 f대신 제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h를 넣어 만들었지요.
아무튼 hnine하면 어딘지 차분하고 얌전하게 들리지요? 아닌데 말이지요.

오디잼, 다 버렸어요 흑흑...

마노아 2010-07-1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죄송해요. 괜찮은지 걱정부터 해야 하는데 오디잼이 너무 아깝네요.ㅜ.ㅜ
만약 hnine님이 차분하기까지 했다면 신은 불공평하단 소리를 들었을 거예요. 덜렁거리는 hnine님이 좋아요.^^

hnine 2010-07-12 14:09   좋아요 0 | URL
ㅋㅋ 저야 말짱해요. 피 나던 곳은 밴드 두개 가로 세로 겹쳐 붙이니 금방 지혈되었고요. 청소 한번 더 한 후에 양말은 벗어던졌어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와요.

이상 덜렁이hnine 이었습니다 꾸벅~

비로그인 2010-07-12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큰일날뻔 하셨잖아요! 유리병도 막아낼 수 있는 튼튼한 실내화를 장만하셔야 할지..
ㅎㅎ 덜렁거리게 안생겼는데 덜렁거리는건 때론 손해지요?

hnine 2010-07-13 22:04   좋아요 0 | URL
마음이 급해서 빨리빨리 서두를때 꼭 떨어뜨리고 깨뜨리고 그러더라고요.
조급증이 문제이지요.
느긋한 성격의 사람과 살면서 많이 중화되었는데도 아직 이러네요 ㅋㅋ

2010-07-12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7-13 22:05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이 더운 날, 다쳐서 맘대로 씻지도 못하고 그렇게 되지 않기를 다행이지요.
잼을 떨어졌던 바닥은 정말 닦아도 닦아도 끈적거려서 걸레질을 몇 번이나 했던지 ㅠㅠ
걱정해주셔서 고마와요 ^^

kimji 2010-07-12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디쨈! 그거 정말 아까우시겠어요!
손톱에 고운 보라빛 잔뜩 물들게 했던 그 오디쨈이잖아요.
보통 이런 글을 읽으면,
'그래도 안 다치셨으니 다행이에요-' 라고 말해야 하는데, 다치시기까지!
아...

(어쩐지, 동병상련을. 저는... 제가 만지는 기계는 멀쩡하던 것도 고장내트리는 마의 손이거든요. 어제는 선풍기를, 오늘은 마우스가 운명을 다했지 뭐에요. 그릇 깨는 건 뭐 예사. 저는 결혼 전에-그러니까 살림같은 걸 해본 적이 없었을 때 말이죠-, 제가 차분하고 조심성이 많은 사람인 줄 알았어요. 엄마 살림 도우면서는 그릇 한 번 떨어트린 적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한달여만에 집으로 돌아와서-네, 깁스 풀었어요ㅎ- 제일 먼저 한 일은 아끼던 아이스커피 잔을 깬 일! 남편이 좋아하더군요. '아, 이제야 당신이 돌아온 게 실감이 나!' 라면서요. ㅎ 아무튼)

덜렁이 라는 아이디 보다는 hnine가 더 좋고요.
다린이의 그림 솜씨, 훌륭해요!

hnine 2010-07-14 06:45   좋아요 0 | URL
제 손톱을 물들인 오디색을 고운 보라빛이라고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실제 오디에서 나오는 액 색깔이요...음, 지금 제 서재 바탕색있죠? 그 색이더라고요. 보라색보다 순한 색이랄까.
kimji님 손도 逆마이다스손?? ^^ 저도 그런데...
그런 사람이 기계 잔뜩 있는 실험실에서 일했으니 어땠겠어요 ㅋㅋ
드디어 깁스에서 해방되셨다니 다행이고요,
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기 대전에는 벌써 배롱나무에 진분홍 꽃이 피기 시작했답니다.

세실 2010-07-12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큰일날뻔 하셨네요. 무더운 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쉬세요.
발등과 손가락까지...은근히 오래 가는데 덧나지 않도록 조심하시구요.
hnine이 그 뜻이구나. 덜렁이 저도 반대. ㅋㅋ

hnine 2010-07-14 06:4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여름에 어디 다치면 잘 낫지도 않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그렇지요.
큰 상처 나지 않아서 다행이랍니다.
세실님은 저와 서재에서 오랜 친구이시니 아시지요? 제가 덜렁이라는것...ㅋㅋ

무스탕 2010-07-12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포를 애지중지.. ^^;
덜렁거리는거 제가 누구한테도 안지는데.. 저 회사 처음 입사해서 사무실 커피잔인란 커피잔은 몽창 깨먹은 과거가 있는 여인이에요 -///-

hnine 2010-07-13 22:13   좋아요 0 | URL
그 세포가 어찌나 키우기 까다롭던지, 정말 애지중지 하면서 키웠어요. 종양세포 출신이면 쑥쑥 잘 자랄줄 알았더니 하마터면 저 졸업 못할뻔 했답니다.
무스탕님도 덜렁이? ㅋㅋ 우리 동지예요.

하늘바람 2010-07-12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어떡해요
손도 다치신데다 만들기 어려운 오디쨈도 아깝고요
참으로
액땜한 걸로~ 해요 님

hnine 2010-07-13 22:15   좋아요 0 | URL
오디쨈 만들어놓고 너무 자랑했나봐요 ㅠㅠ
많이 다치지 않은 걸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마와요.
태은이도 하늘바람님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 중이시지요? ^^

gimssim 2010-07-12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 그릇을 떨어뜨려 깼을 땐 이사할 때 쓰는 포장용 테이프로 바닥을 닦아주면 좀 더 안전한데요.
경험자의 아는 척!

hnine 2010-07-13 22:16   좋아요 0 | URL
아~~ 명심하겠습니다.
바로 옆에 그 테이프 있었는데 전 생각도 못했네요.
경험자라고 하시는 것 보니 중전님도?? ^^

2010-07-12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7-13 22:1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빈틈없는 사람, 그리고 너무 빈틈 안보이려 애쓰는 사람, 인간미 없어요.
정말 여름 한복판에 있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제가 더위를 무척 많이 타거든요. 다린이와 마루 맨바닥에 누워 자면서도 더워 더워 한답니다.
하지만 이 더위도 몇 주 후면 흔적도 없이 모습을 감추겠지요? 그럼 즐겨야지요 ^^
건강하세요~

하양물감 2010-07-13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저도 그렇답니다.

hnine 2010-07-13 22:20   좋아요 0 | URL
저만큼요? ㅋㅋ
하양물감님,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잘 지내시지요?

순오기 2010-07-14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일이 있었군요.
다들 오디쨈을 아까워 하는 분위기.ㅋㅋ
만나지 못했으니 '보기보다 덜렁거린다'는 말은 모르겠지만
이날은 뭔가 안 맞아서~ 그러니깜 머피의 법칙이 적용된 날인지도...

hnine 2010-07-14 06:47   좋아요 0 | URL
ㅋㅋ 일단 저의 말투로 봐서 제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아시는 것이지요 ^^
머피의 법칙은 진짜로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지 않으세요?

순오기 2010-07-14 21:46   좋아요 0 | URL
여기도 오타~ 그러니깜은 뭐래?
비몽사몽이 확실한 거 같아요.ㅋㅋ

hnine 2010-07-15 03:04   좋아요 0 | URL
어? 전 이건 오타가 아니라 새로 생긴 유행어인줄 알았는데요?
뒤에 나오는 말, '머피의 법칙'의 'ㅁ'이 성급하게 따라나왔어요 ^^

비로그인 2010-07-16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심한 밤에 쓸데 없는 문의들 드리면..
요즘의, 이 소개사진은 지난번 사진의 반전(색반전)일까요..?
아니면 음.. 그 바이러스 확대모습..일지요?

먼저 괜찮으시냐고 문의드려야 하는데 솔직히 위의 내용이 좀 더 궁금해서 실례스럽게도 먼저 저 위의 질문을 먼저 드렸네요 ~

hnine 2010-07-16 01:30   좋아요 0 | URL
제 이미지 사진 말씀하시는건가요?
저거 Rothko의 그림인데요.
바이러스 같나요?
그러고 보니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박테리아가 분열하고 있는 모습같기도 해요.
와~ 진짜 그렇네!

꿈꾸는섬 2010-07-16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아까워라...오디잼병이 떨어졌다는 글에 저도 모르게 아깝다는 생각이......열심히 만드신건데...유리는 조각들이 은근히 잘 안 치워지더라구요. 조심조심 잘 살피셔요.^^

hnine 2010-07-17 06:02   좋아요 0 | URL
저, 덜럴일망정 의지의 한국인이랍니다.
엊그제 남은 오디가지고 오디잼 다시 만들어놓고야 말았습니다! ㅋㅋ
이번엔 깨지 않게 조심해야지요 ^^
 
[활동 종료] 6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6기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하던 중 개인적으로 좀 복잡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이고 뭐고 눈에 잘 들어오질 않았어요. 

5기 때에 비해 지지부진, 아직 못 읽고, 또는 읽다가 말고 지금도 제 책상위에서 원망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미안한 책들이 쌓여있습니다. 

그러면 그런대로 마무리 글은 써야하기에 올립니다.  

감사하게 받은 책들입니다. 모두 13권인가요?

 


 

 





 

 
  

 

 

  

이상 8권은 읽고 리뷰를 올린 책들이고, 


 

 

 

 

 

 위의 5권은 읽기를 마치지 못하여 리뷰를 올리지 못한 책들입니다. 주신 분을 아실 것입니다. 어느 시점 이후의 책들이라는 것을.

1.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배 미주 작가의 <싱커>는 꼭 한번 읽어봤어야 할 책이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이 권하고 있습니다. 꼭 재미있어서만은 아닌 이유가 있답니다. 

2.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싱커>
<숨김없이 남김없이>
<침묵의 시간>
<노란 화살포 방향으로 걸었다>
<침묵의 시간> 

 

3.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눈 덮인 깊은 산 속에 새가 한 마리 있다. 살을 에는 듯한 밤의 추위에 시달린 나머지 새는 아침이 되면 따듯한 둥지를 지을 것이라면서 운다. 그러나 정작 날이 밝으면 새는 따스한 햇볕을 쬐며 잠을 자는 것으로 하루를 다 보낸다. 새는 이처럼 평생을 속절없이 울며 산다. 사람들도 이와 똑같아서, 처지를 탓하면서 정작 변화의 기회가 오면 모두 흘려보내고 만다.

 
<Open your mind>중의 한 구절입니다.
이 말은 잠들기 전에 보면 그날 밤 편하게 잠들기 어렵고, 아침에 하루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한번 씩 읽어주면 좋을 말이랍니다. 

기한 내에 다 읽지는 못했지만 기한 내에 못 읽었을 뿐, 언젠가 꼭 읽을 책들입니다. 그때까지 저 혼자이지만 여전히 평가단 활동 중이라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5기, 6기에 이어 7기는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7기 여러분, 건투를 빕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몇권의 책을 덤뿍덤뿍 받았다는 것 외에도, 알라딘 서재와 더욱 친해진 것 같은 느낌, 그것은 덤으로 받은 선물 같았습니다. 덤이 더 클 수도 있나봐요. 고마왔어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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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0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0 2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1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1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서재에서 요근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얘네들. 

처음 보고서 "고녀석들, 귀엽네~ 기억해놓았다가 누구 선물할 일 있으면 해야겠다" 

나의 반응은 여기까지. 

조금 후 아이에게 너 이런 인형 본적 있냐고 물으며 보여주었더니 

너무나 갖고 싶어하며 사달라고 한다. 

"엄마가 네게 선물할 일을 만들어봐 그럼." 

이러고 무마했는데 그날 저녁 남편이 사고 싶은 책이 있으면 사라며 도서문화상품권 몇장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다. 

이것으로 아까 본 그 인형 살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자기에게 생긴 도서문화상품권인데 굳이 못사게 막을 수도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그렇게 우리 집에도 얘네들을 들여놓는 것이 싫지만은 않았다. 

아래 두개가 아이가 고른 노호혼. 

 



 

 

 

 

 

 

 

 

 

 

 아래 있는 작은 거북이가 귀여워서 골랐단다. 

 



 

 

 

 

 

 

 

 

 

 

실제 상품을 받아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색상이 예쁘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고 깨끗한 디자인도 예쁘다. 
유리문 같은 곳에 붙이게 되어 있는 노호혼이다.
이걸 고르는데는 나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다. 

지금 우리 집으로 배송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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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10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hnine 2010-07-10 14:44   좋아요 0 | URL
예쁘죠? ^^

ceylontea 2010-07-10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정말 hnine님 아이들 인줄 알았다는... --;
정말 귀여워요. 특히나 웃고 있는 저 입모양이 마음에 들어요.

hnine 2010-07-11 14:45   좋아요 0 | URL
ceylontea님, 이게 얼마만이어요? 정말 반갑습니다.
지난 몇 주 요 인형들이 알라딘 서재의 인기돌이였답니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쁜 아이들이어요.

꿈꾸는섬 2010-07-11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마녀고양이님이 이벤트 선물로 나눠주시던거군요. 정말 예뻐요.^^

hnine 2010-07-11 14:4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따라서 사고 말았어요.
지금도 한 녀석은 저희 집 그릇장에 붙어있고,
다른 한 녀석은 피아노 위에서 고개를 까딱까딱 하고 있답니다.
 

 

 No pain no gain 

 

 



 

 

 

 

 

 

 

 

 

 

 



 

 

 

 

 

 

 

 

 

 

 



 

 

 

 

 

 

 

 

 

 

 

 

오디 손질 하고 난 후의 내 손
그리고
그 결과 탄생한 두 병의 오디잼. 


식구들이 혹시 잘 안 먹어도 실망하지 말아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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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5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5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5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5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7-05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겠어요.. 나인님^^

hnine 2010-07-05 12:04   좋아요 0 | URL
잼 치고 설탕을 너무 적게 넣지 않았나 했는데 맛을 보니 충분히 달달하네요.
그런데 어째요...잼을 만들어놓으니 이젠 식빵을 만들어야 할 것 같으니.
진짜 사서 고생이지요 ㅋㅋ

상미 2010-07-05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식구들 잘 먹을거 같은데 뭘~~
남편이 머위 좋아해서 봄에 다듬고 나면,손톱까지 저렇게 되지.ㅋ
그래도 보기 좋다.

hnine 2010-07-05 12:08   좋아요 0 | URL
머위 잎이랑 줄기 밖에 모르는데, 머위 열매 말하는거니?
gel staining하고 나면 꼭 혼자 실험 다 한 사람 마냥 손이 저렇게 되곤 해서 선생님이 세포가 다 다시 만들어져야 색깔이 빠질거라고 놀리셨던 생각이 나네.

상미 2010-07-05 21:0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머위잎이 그냥 데치면 억세서, 껍질을 까줘야 하거든

hnine 2010-07-05 21:33   좋아요 0 | URL
아하.. 껍질 벗겨놓은 머위는 혹시 안파나? ^^

하늘바람 2010-07-0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만들었는데 장난아니었어요 정말
손이 시커매서
맛은 없더라고요 몸에 좋다니까
하지만 빵에 바르면 맛나던데요

hnine 2010-07-05 12:09   좋아요 0 | URL
ㅋㅋ 저 지금 막 손톱 짧게 다 잘랐어요.
맛을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걸요?
하긴 저의 문제점은 제가 만든 것들은 모두 맛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식구들이 안좋아하면 상처받아요 ㅋㅋ

stella.K 2010-07-05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가족들이 맛없다고 하면 저 주세요.ㅋㅋ

hnine 2010-07-05 12:29   좋아요 0 | URL
우하하~~ 펑! (웃다가 터지는 소리 ^^)

stella.K 2010-07-05 13: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hnine님은 그렇게 웃으시는가 보죠?
우하하~~펑! ㅋㅋ

hnine 2010-07-05 16:53   좋아요 0 | URL
우하하~ 까지는 제 웃음 소기 맞는데, 펑 소리는 특별한 경우에만 냅니다 ^^

stella.K 2010-07-05 18:46   좋아요 0 | URL
그럼 펑~!은 좋을 때만 내시는가 봅니다.
제가 hnine님을 즐겁게 해드렸다니, 뿌듯뿌듯!ㅋㅋ

미즈행복 2010-07-05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손이 장난 아니시군요...ㅠㅠ
정말 저렇게 수고해서 만들었는데, 가족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상처받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요. 저도 그래서 유치하게도 매일 물어봐요. 이거 어때? 라고 말이죠. ^^
차분하게 잼을 만드실 수 있는 여유가 부럽습니다...
-참, 이제 7월 둘째주로 접어드니 슬슬 한가해지실 때인가요? ^^-

hnine 2010-07-05 16:55   좋아요 0 | URL
미즈행복님, 예전에 주신 gmail address로 메일드릴께요.

울보 2010-07-05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오디잼을 한번 맛보고 그맛에 빠져서 오디잼을 사서 먹는데 정말 맛나더라구요,,,그런데 오디는 아무래도 손이며 옷에 물이 잘듣는다는 단점이 ,,,ㅎㅎ

hnine 2010-07-05 16:57   좋아요 0 | URL
울보님, 저는 이전에 먹어본 적도 없는 오디잼이랍니다.
먹어보니, 뭐랄까...딸기잼은 딸기 맛보다 설탕 맛이 먼저 느껴지는 반면에 오디잼은 더 자연의 맛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풀냄새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색다른 맛이네요.
손은 뭐, 자꾸 씻으니 조금씩 물이 빠지긴 하네요. 아주 조금씩이요 ^^

세실 2010-07-05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혹시..손톱에 때 낀거를 괜히 오디로 무마?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 오디로 잼도 만드는군요.
요즘 친구가 만들어준 딸기잼 열심히 먹고 있어요.

hnine 2010-07-05 21:32   좋아요 0 | URL
손톱의 때...ㅠㅠ 그래서 아래 결과물 사진을 넣었건만.
오디잼은 딸기잼과 또다른 맛, 색다른 맛이네요.
저도 오디잼 만드는 것도 처음, 맛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pjy 2010-07-05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올케가 복분자를 우유에 갈아줬습니다~~ 딸기 안좋아하는데ㅋㅋ 그 오묘한 분홍빛 빨강색을 몸서리치면서 아주 맛나게 마셨답니다^^씨가 완전히 갈리지 않아서 약간 씹히는게 뽀인트!

hnine 2010-07-05 21:31   좋아요 0 | URL
분홍빛 빨강색이라...오디는 보라색에 가깝다가 나중에 설탕 넣어서 끓이니 연보라색이 되던데요.
저도 그렇게도 해서 먹어보았더니 맛있네요. 저도 씹히는 맛이 좋아서 오디도 갈지 않고 그냥 끓였어요.

L.SHIN 2010-07-05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디잼? 오디가 뭔가요?

hnine 2010-07-05 21:28   좋아요 0 | URL
아마 지구에만 있는 식물일겁니다.
뽕나무라고.
그 뽕나무 열매를 오디라고 한답니다.

다락방 2010-07-05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지금은 손이 어때요?

hnine 2010-07-06 02:02   좋아요 0 | URL
매시간 비누로 빡빡 문질러 씻었더니 많이 나아졌습니다 ㅋㅋ

꿈꾸는섬 2010-07-06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손톱 사진 보고는 핏물인가했어요. 깜짝 놀랐다구요. 근데 오디쨈 정말 맛나겠어요. 몸에도 정말 좋겠네요.^^

hnine 2010-07-06 02:04   좋아요 0 | URL
꿈꾸는 섬님, 저도 몰랐는데 오디를 검색해보니 무슨 만병통치 효과라도 있는 것처럼 나오더라고요. 엄마께서 두 팩이나 사서 주시길래 저도 처음 만들어보았는데 맛이 괜찮네요 ^^

순오기 2010-07-06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오디잼은 못 먹어봤어요.
님께 가면 식빵에 바른 오디잼을 먹을 수 있나요?^^

hnine 2010-07-06 02:06   좋아요 0 | URL
오디잼은 다른 과일잼만큼 파는 곳이 많지 않아서 저도 이번에 처음 맛 보았어요.
식빵과 오디잼은 확실하게 대접할 수 있습니다 ^^

순오기 2010-07-10 10:56   좋아요 0 | URL
아~ 그럼 오디잼 떨어지기 전에 대전으로 날라야겠어요.
요즘 스트레스 지수가 서서히 오르는 중이라서 여행이 필요한데
식빵과 오디잼이면 충분합니다.^^

2010-07-10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또치 2010-07-06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저걸 어떻게 안 먹겠어요. 저는 보기만 해도 추릅추릅 침이 고여요!!
전 요구르트에 넣어 먹을래요!! (누가 준대?)

hnine 2010-07-06 21:0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또치님.
요구르트에 넣어서 먹어봤어요. 맛 있던데요 ^^
그런데 제가 위의 댓글에도 썼지만 제가 만든 것은 대부분 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비로그인 2010-07-06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밤에 보고 말았습니다..

아우 배고프네요. 계란 후라이라도 하나 슬쩍 하고 자야겠습니다. ^^
노 폐인, 노 게인. 대학 다닐때 랩실에는 꼭 이렇게 적어놨었는데 hnine님 대학시절에도 그렇게 저 문구가 쓰였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hnine 2010-07-06 22:57   좋아요 0 | URL
아이가 지금 할머니댁에 가 있습니다.
크지 않은 집이 크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빈 집에서 브레이브하트 음악 오랜만에 듣고 있었네요.
'노 폐인 노 게인'?? ^^
그러고보니 참 old fashioned 문구이지요?

같은하늘 2010-07-09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 hnine님이 머위 까신줄 알았어요. 제가 예전에 머위까고 손이 저렇게 되었거든요. 근데 한번 데쳐서 까면 저렇게 안된다네요. ㅎㅎ
그나저나 전 오디 구경도 못해봤는데 맛이 너무 궁금해요. 혹시 식구들이 맛 없다면 저도 어떻게 한숟가락~~ 아!! 배고프당~~~

hnine 2010-07-10 12:03   좋아요 0 | URL
장갑을 끼고 하면 되는 것을 제가 경험이 없어서 몰랐어요.
요즘 오디가 제철이어요. 시장에 가봐도 많던데...

sslmo 2010-07-1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렸을때요~
할머니가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서 저런 걸 잘하셨어요.
아무리 맛있어도 할머니가 저런 거 하시는게 싫어서...
맛없다고 투덜거리고 먹지 않았던 기억이 나요.

지금 할머니는 돌아가시고...어디가서도 그런 걸 먹을 수 없어요.
사는게 너무 폭폭해서 위안을 얻고 싶을 때...그때 그 음식들을 떠올리며 가끔 울어요.

hnine 2010-07-10 12:02   좋아요 0 | URL
솔직히 저희 식구들도 제가 아무리 애써서 저렇게 만들어도 맛있다고 먹진 않아요. 예쁜 포장용기에 담긴, 사서 먹는 것들을 더 좋아하고 맛있게 먹지요. 그럴때마다 속이 좀 상하지만 그래도 좀 더 안전하고 정성이 들어간 것을 먹이자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또 손을 놀리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제 아이도 양철나무꾼님처럼 그렇게 떠올려주고 위안이 되어준다면, 그것도 제 욕심이겠지요.

프레이야 2010-07-1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 손을 다치셨나 했어요.ㅠ
오디잼도 손수 만드시고 이제 식빵 만들 차례라구요?
나인님은 정말 ㅎㅎ 뭐라 칭찬해드려야할지 ^^ 대단하게 보여요, 전.
전 요런 거 한 번도 안 해 봤어요.ㅠ
 

 

이상한 싸움 

 

김 희정 

 

"야, 니네 집 임대아파트지?"
"치, 니네 엄마 아빠 이혼했다며?"
점심시간에
영민이랑 소영이랑 한바탕 싸운다.
영민이 잘못도 아니고
소영이 잘못도 아닌데
투닥투닥 싸운다.

 

음,
임대아파트에 사는 것이 아이로 하여금 싸움의 구실이 되기도 하는구나.
엄마 아빠의 이혼이 아이에게 시비걸리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구나. 

그런 것들이 투닥투닥 싸움거리가 되진 않는다는 것을
어른들이 먼저 보여야겠다.

은연중에 나도 아이 있는데서 우리보다 물질적으로 더 풍요롭게 사는 사람들을 부러운 투로 말한 적은 없는지,
돌이켜본다. 

이혼을 했더라도,
비록 임대아파트에 살더라도,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면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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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7-02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혼에 대해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심각해 합니다.
농담이라도 하지 말아야 겠어요.

hnine 2010-07-02 20:24   좋아요 0 | URL
부모가 이혼하면 아이들은 우선 자기때문이 아닐까 한다네요.
농담거리로 삼을 것은 정말 아닌 것 같아요.

2010-07-02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7-02 20:28   좋아요 0 | URL
어렵지요.
저절로 되지 않더라고요. 어쩔수 없이 다른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게 되고,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스스로에 대한 기대와 욕심이 너무 높으면 거기에 못미치는 자신에 대해 자꾸 위축되게 마련이고요.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말, 행동, 생각 등을 자동 복사 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 부모 노릇하기가 힘들어요.
아이들은 낳아놓으면 알아서 저절로 큰다는 옛말은 100% 거짓말이랍니다.

같은하늘 2010-07-0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아주 나쁜 싸움이군요.
이러면 안되는거잖아요. ㅜㅜ

hnine 2010-07-02 20:28   좋아요 0 | URL
저부터 반성하고 있습니다 ㅠㅠ

무스탕 2010-07-02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줄은 우리동네 이야기군요.
정성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아파트 2개단지의 아이들이 모여요. 제가 사는 2단지랑 학교 바로 옆의 3단지. 2단지는 15평부터 22평까지 소형이고 3단지는 37평에서 50평이 넘는 대형아파트지요.
2단지는 처음에 임대로 시작해서 지금은 다 분양을 했지만 초창기에 나왔던 말들이지요.
애들이 이런 말을 하는건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옮기는거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학년초에 학부모총회에 가면 선생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중에 '선생님이 맘에 안들더라도 애들 앞에서 선생님 욕을 하거나 흉을 보지 말아라' 에요. 애들이 듣고 무의식중에 생각이 고착화 된다고요.
정말 맞는 말이라 전 절대 애들 앞에서 선생님 흉 안보고 학교 욕 안해요. 신랑이랑 둘이서 말하든지 친구들이랑 수다 떨던지 그러지요.
하여간, 애들 앞에서 말조심!!

hnine 2010-07-02 20:3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이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나눴을리는 없겠지요.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듣고 하는 것일거예요.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 흉보지 말라는 말은 하도 귀가 따갑게 들어서 그것은 잘 지키고 있습니다. 무스탕님도 잘 하고 계시네요. 사실 그것도 쉽지 않잖아요. 무의식중에 불만의 말이 혼잣말처럼이라도 튀어나오기가 참 쉬운데 말이지요.

순오기 2010-07-04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비교하고 조롱한다는 건,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지요~
정말 어른들이 조심해야 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런 건 정말 조심해야죠.

hnine 2010-07-05 00:56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지요.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제가 반성을 합니다.
짧은 시인데 큰 가르침을 주어 옮겨봤어요.

비로그인 2010-07-1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누군가를 빗대어서 뭔가를 설명하려는 것.
나중에 제가 그럴까 좀 무섭긴 합니다. 잘한것은 잘한대로, 못한 것은 못한대로 그 것에만 한정해서 얘기해야 하는데.. 꼭 다른이를 끌어대니 말이죠.

제가 지나온 학교, 사회에서 물들었던 것들을 되돌아 보는 한때입니다.

hnine 2010-07-17 19:12   좋아요 0 | URL
비유와 비교를 잘 혼동해요.
아이를 다른 집 아이와, 남편을 다른 집 남편과 비교하여 말하는 것, 그 누구에게도 득될것이 없지만, 스스로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버릇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