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이라는 총각이 그 어려움을 뚫어내고 슈스케에서 우승을 한 모양이다.
브라운관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어서 이 프로그램의 인기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른다. 다만, 몇몇 서재에서 확인되는 바로볼 때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치고 상당한 인기를 구가했던 모양이다.
원래 노래를 즐겨 듣는 나로서는 아마도 케이블 방송이 나오지 않는 환경이 다행스런 일이었던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정신없이 열광했을테니까.... 

웃기는 건 외국의 방송을 보면서... 그래 그런 일이 있구나....하면서 당장, 내가 사는 이 땅에서 벌어지는 프로그램에는 별관심을 안갖는거다. 아니 오히려 좀... 맘에 안들어 했다는 것이 솔직한 내 생각이다. 어찌되었건 그 프로그램은 완벽한 경쟁을 전제하여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었으니까...
도전자의 수가 어마어마 했다고 한다. 워낙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이 땅의 사람들이니 그거야 뭐 그렇다고 해도 그 많은 개성과 취향과 자질이 어느 한 사람의 우승을 위한 배경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에 열광하기에는 좀 그랬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오는 감동의 드라마.... 학력도, 나이도, 외모도... 경쟁력이 없는 참가자가 우승을 한 것이다. 실력만 있으면...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쏜... 입지전적인 인물로 우승자를 치켜세울때...이건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자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도전자들을 탈락시켜 놓고 막상 우승자 하나만을 기념하는 이 구조자체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승자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미화되는 현상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모든 승자를 아름답게 꾸며내는 이 환상은 결국 누가되던 아름답게 꾸며질 환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탈락자 중에 우승자에 못지 않은 사연들은 가진 사람들은 없을까? 우승자 만큼이나 노래에꿈과 열정을 바친 사람은 과연 없을까? 그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실력이 부족하면 그들의 꿈과 열정은 그냥 무시하면 되는 것일까? 여기에 무한한 의문점이 생기는 것이다. 결국 성공을 위해서라면 실력을 갖추라는 이야기로 들리는 것은 나만의 삐딱한 시선인 것인가 ....?
사람을 소외시키는 구조 속에서 승자를 가리고 그 승자를 찬양하면서 영웅 시 하고 그럼으로 이 사회는 아직도 정의가 작동한다고 느끼게 하는 .... 뭐 이런 순환구조를 생각하니 그냥 입맛이 떫다는 거다.  

이제는 노래라는 영역까지... 취향에 따라 즐기면 되는 영역까지 대중적 경쟁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런 프로그램을 공영방송에 까지 도입된다는 이야기가 들리니...일상의 경쟁화는 앞으로도 무한 이어질 모양이다. 이것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고 아무런 문제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런 감수성에서 어떤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지.... 그냥 그렇고 그렇다는 얘기고 뭔가 답답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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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25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이상하게 못 보겠더라구요.
그래서 전국민이 열광하는 슈스케를 한번도 안 봤다눈. ㅠㅠ
구박하는 장면도 싫고, 한명씩 떨궈내는 것도 싫고.
안 그래도 승부에 치여죽고 1등만 좋아하는 나라에서,, ㅠㅠ

머큐리 2010-10-28 10:55   좋아요 0 | URL
그냥 그런 나라에 살고 있나 보다 생각하다가도...울컥하는게 있어서요..ㅎㅎ

비로그인 2010-10-2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욱 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보면 볼 수록 빠져들게 해야 하는 TV 프로그램상 이런 설정이 어쩔 수 없을지는 몰라도 분명 더 나은 방향성을 가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머큘님 말씀 들으니 (저 역시 시청하지 않았고, 어떤 분들에게는 제 기준이 틀렸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방식이나 설정이 왠지 고등학교 시절 모의고사만 보면 복도에 1등부터 끝까지 큼지막하게 프린트해서 붙어놓던 기억과 겹치게 되네요..


머큐리 2010-10-28 10:54   좋아요 0 | URL
생활 속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거 끄적인거에요..^^; 대안이 없으니 그냥 넋두리인 셈이죠..

sslmo 2010-10-2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학규가 그런 말도 했던데요~^^
허각이 우승한 걸 두고 민주당의 갈길이라고...

머큐리 2010-10-28 10:52   좋아요 0 | URL
전 그래서 손학규를 별로 좋아라하지 않는답니다...^^;

2010-10-27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8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골의 도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8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8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중 세번째 소설이고 헤리 보슈 시리즈 중에는 첫번째 읽은 작품이다.  

헤리보슈의 이름이 원래 히에로니무스 보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했을때 처음 들은 느낌은 엽기와
환타지였다. 그의 그림이 원래 그러했으므로... 그 그림을 보다보면 두려움과 끔찍함과 엽기적이면서도 무언가 끌리는 환상이 보였기 때문에 헤리 보슈시리즈를 읽으면서 기대했던건 그런것이 아닌가 했다.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이라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와 '시인' 뿐이었지만. 두 작품 모두 두려움과 끔찍함과 엽기스러움이 고루 갖춰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연하게 발견된 소년의 유골... 유골이 밝히는 일상적 학대와 소년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려는 헤리 보슈의 끈질긴 수사... 드러나는 진실과 거짓말...그리고 사건의 진상.
솔직히 뻔한 스토리에 뻔한 내용이다. 불우한 가정의 소년, 외로운 죽음과 그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는 정의로운 형사.  

이 뻔한 내용의 소설을 정신없이 읽은건 헤리보슈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외롭과 쓸쓸하면서도 조직내에서 원칙적인 자기 소신을 잃지 않는 형사. 자신의 불우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인간미를 잃지않는 캐릭터때문에 이 소설이 지루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미국이 그리 주창하는 가치관 중에 가정에 대한 가치관은 그만큼 가정이 많이 피폐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틀어진 가정속에 범죄나 사건이 일어나기 마련이겠지만. 그건 단순하게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인 경우도 허다하다. 복합적인 메커니즘이 드러나지 않고 그저 가정폭력이나 결손가정의 문제로 회귀시켜 버린다면 그것이야 말로 다른 진실을 회피하는 경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든다.  ( 이게 뭔소린지 나도 모르고 쓰고 있다....--;)

솔직히 캐릭터 말고는 별 재미가 없는 작품인데.... 다른 작품들은 다르다고 한다. 좀더 뒤져보면 나아지려나.... 아직 헤리보슈가 나오는 소설들이 많이 남았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인 소설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내가 상상한 헤리보슈와 틀려서 그런가... 좀 심심했다는 생각이...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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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0-21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ㅠ.ㅠ
그래도 마이클 코넬리인데,별 세개면 너무 박한 거 아녜요?
(실은 별 세개 미만이면 리뷰를 안 쓰는 저도 두어달 리뷰를 미뤘습니다여.'속닥')

머큐리 2010-10-22 00:01   좋아요 0 | URL
박해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심했어요..^^;

마녀고양이 2010-10-2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둥이 해리 보슈.
여기서는 로맨스 없나봐요? ^^

머큐리 2010-10-22 00:00   좋아요 0 | URL
왜 없겠어요...있어요..좀 허무해서 그렇지..ㅎㅎ

Forgettable. 2010-10-22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해리보슈 좀 별로던데. 언제나 뭔가 꿍꿍이속이 있잖아요. ㅋㅋㅋ 일전에 하이드님이 동료애느느 없고 동료연애만 있다고 -_- 그래서 완전 공감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읽은건 overlook이었는데 내용도 좀 심심했어요. 심지어 끝까지 읽지도 못했다능ㅋ

쟈니 2010-10-22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좀 썰렁하지만 제목을 읽은 느낌을 쓴다면...

"처음만난/ 해리/ 보슈...."처음 만난, 해리씨 이것 좀 보슈 " 이렇게 제목을 읽었습니다.
(후다닥)
 

G20정상회의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2010년 내내 성공적인 G20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이명박 정부는 분주했다. 각 관공서에는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치자는 홍보문구가 가득하고 TV를 켜면 손님을 예의 있게 맞이하자며 글로벌 에티켓을 강조하고 질서를 잘 지키라고 한다.  

손님을 맞이하는 일은 언제나 분주하고, 이왕이면 좋은 이미지로 비춰지길 바라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국제적인 행사를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닌데 유난히 요란스러운 반면, 도대체 G20정상회의라는 행사의 정체가 뭔지는 알 수가 없다. 정부는 이 행사로 국격이 올라간다하는데 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G20의 풍경 

일단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며 이명박 정부가 한 일들을 보자. 

하나. 노점과 노숙인들을 거리에서 정리했다. 손님들 눈에 보이기 부끄러운가보다. 어느 나라에 가도 노점과 노숙인은 존재하는데 서울에는 노점과 노숙인은 없다고, 가난한 사람들이 없는 잘 사는 나라라고 자랑할 셈인가보다. 

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도 강제 추방했다. 그것도 잠재적 범죄자, 테러리스트라는 딱지를 붙이고 내쫓았다. 그럼 그동안은 위험한 범죄자인데도 눈감아줬다는 말인지,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이 갑자기 테러리스트로 돌변할 만큼 나쁜 인간들이 G20정상회의에 온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셋. 기초질서단속과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신호위반, 무단횡단을 하지 말 것이며, 경미한 교통질서 위반행위도 집중 단속한단다. 어릴 적 학교에 장학관이 온다며 온 학교를 환경미화했던 일이 생각난다. 

넷. 공항에는 알몸투시기가 도입되었다. 인권침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국가인권위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지만, G20정상회의를 위해서라면 개인의 프라이버시쯤이야 충분히 양보할 만한 것이 되었다. 

다섯.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공기총과 마취총 10만여 정도 G20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영치해주시겠다고 한다. 총은 위험한 것이긴 하나 공기총이 유효거리가 짧아 실제로 테러가 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이쯤 되면 집안에 있는 칼이나 가위도 압수한다고 하지 않는 것이 다행일까? 

여섯. 'G20 정상회의 경호안전을 위한 특별법'(G20경호특별법)도 만들었다. 10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법이긴 하지만 경호안전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구역에서 관할 경찰서장은 집회와 시위를 제한해야 하고 심지어 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집회시위의 자유, 표현의 자유도 G20정상회의 앞에선 잠시 잊어도 되는 기본권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보니 G20정상회의를 위해 정부가 한 일은 한국사회에 위험하고 보기 싫은 것이 있으니 치워버리고, 질서를 잘 지키면서 웃으며 맞이하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 이 손님들은 경제위기의 해법을 찾기 위해 모인다고 한다. 경제위기를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 평범하게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럼 경제위기가 얼마나 심각하게 우리 삶을 위협하는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묻기 위해 귀를 기울이는 것이 먼저 아닐까? 그런데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내쫓거나, G20정상들에게 반대의 의견을 말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 손님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인권을 무시하고 국민을 통제하는 나라가 국격이 높아진다고 말하니 참으로 낯부끄러운 일이다

동네 버리고 코엑스로 가는 경찰

이렇게 사회를 강도 높게 통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막강한 공권력이다. 그리고 공권력의 대표선수는 경찰이다. 각종 단속에 앞장선 것도 모자라 얼마 전 'G20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했다. G20 회의장인 코엑스 반경 2킬로미터 내외에 1, 2, 3선으로 순차적인 경호안전구역을 설정하여 해당 구역에서는 8일~12일까지 집회시위를 원천봉쇄한다. 반경 600미터까지 모든 차량과 사람은 검문검색을 받아야 출입 가능하다.  

코엑스 건물 외곽에는 전통 담장형 분리대, 인근 주변에는 녹색 펜스, 반경 600미터 외곽에는 높이 2.2미터짜리 안전방호벽을 설치한다. 동원되는 경호·경비 인력만 경찰 3만여 명에 전·의경 2만여 명으로 역대 최대이며, 지구대나 파출소는 대학생과 퇴직 경찰관으로 채운다고 한다. G20정상회의를 치르는 동안 우리 동네의 안전은 이들에게 맡겨져 있다. 

경찰은 G20정상회의를 위해서 새롭게 규정도 바꾸려 하고 있다. 얼마 전 장비사용규칙을 바꿔 음향대포를 새로 도입하려 했다. 테러진압으로만 사용하게 되어있는 다목적발사기의 사용범위를 집회·시위까지 확장하려 했다. 경찰은 음향대포를 도입하려고 각종 편법과 거짓말을 일삼았으나 이 장비가 결코 안전하지 않음이 드러나자 살짝 물러섰다.  

뿐만 아니라 경찰관직무집행법도 개정하여 불심검문을 강화하고 신원이 의심스러우면 임의동행도 맘대로, 지문확인도 맘대로 하겠다고 한다. 야간집회금지조항이 사라지고 3달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G20정상회의 때문에 다시 야간집회를 금지하겠다고 한다. 

서울 시내 대부분 집회도 불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통행까지 제한하는 G20경호특별법도 모자라 각종 법안들을 만들어내 우리의 자유를 제한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시민들의 자유가 축소되고 인권이 침해되는 만큼 경찰력은 강화되어 간다. 헌법적 기본권과 인권은 사라지고 필요하면 군대까지 동원하겠다는 정부의 태도는 그들이 말하는 테러의 위협보다 더 무섭다. 

정부는 이런 일들이 G20정상회의를 위한 한시적인 조치라고 말하고 있는데, 과연 G20정상회의 이후에는 잠시 유보해둔 인권과 자유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인권과 자유의 자리를 대신한 막강한 경찰력을 다시 무를 수 있을까? 

이상한 법치주의와 침묵의 사회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후 끊임없이 법치주의를 말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법치주의는 인권을 바탕으로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것이 아닌 통제와 억압의 도구로 활용하는 법치주의이다. 형벌을 강화하고 공무집행방해에 대해 엄단하며, 질서를 강조하면서 특히 집회시위와 노동쟁의행위에 대한 엄격한 법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하는 일에 토 달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는 협박을 법의 이름으로 하고 있다.

정부의 법치주의 강화, 경찰국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사는 불안과 공포이다. 이명박 정부에게 있어 자신의 삶의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실업자, 이주노동자, 노숙인, 철거민, 집회시위자-은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이들을 범죄자와 동일시한다.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하기 때문에 엄정한 법집행이 공감대를 얻고 경찰이 이를 수행한다.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빈곤으로 삶이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정책을 만드는 대신 추방한다. 나라 밖 또는 감옥 또는 잘 보이지 않는 격리된 곳으로. 사람들은 침묵하고 자신이 이 사회에 안전한 사람임을 끊임없이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스스로 통제하고 자기검열을 강화하는 사회, 저항을 무력화 시키는 사회로 한발 더 나아가는데 G20정상회의가 좋은 핑계거리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출처 : G20정상회의, 누구를 위하여 열리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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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10-22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알라딘건보다 이 글에 많은 의견을 주셨으면 했는데...G20은 묻혀진건가봐요..--;

마녀고양이 2010-10-28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짧은 소견으로 늦었지만,
88올림픽 때도 비슷한 이슈들이 있었다 기억됩니다.
하지만 88올림픽도 그렇고 G20(정부가 선전한대로 큰 건이라면)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결과적으로 높여줄테니, 유치하는 것 자체는 좋다 생각합니다.
다만 항상 그렇듯이 그것을 구실로 사리사욕을 채운다는게 문제겠죠. ㅠㅠ
 

 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444753.html

대형서점인 ㈜영풍문고와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이 납품업체인 출판사에 수억원대의 판촉 비용을 떠넘겨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조처를 받았다.

공정위는 “영풍문고와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이 납품업자들에게 판촉비용을 부당하게 강요하고 서면계약 체결 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적발해 두 회사에 시정할 것을 명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영풍문고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2009년 6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자체 판촉행사를 실시하면서 출판사 289곳에 판촉비용 9400만원을 부담하도록 강요했다. 사전에 판촉행사에 따른 예상 이익 및 판촉비용 분담비율 등에 대한 서면 약정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커뮤니케이션도 같은 기간 동안 총 89회의 판촉행사를 실시하면서 446곳의 출판사에 별도의 서면 약정 없이 5억9000만원어치의 판촉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알라딘은 직매입업체와 판매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 합리적 조건을 사전에 기본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고 판매장려금 2100만원을 수령해 부당하게 이익을 챙기기도 했다.

아울러 두 회사는 출판사와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기간과 납품조건, 반품조건 등 기재사항을 빠뜨리거나 서면계약서를 주고받지 않았다. 알라딘의 경우 2008년 4월~2009년 6월 사이에 서면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은 출판사가 무려 5682곳이나 된다. 거래품목 및 수량, 거래가격, 대금지급방법, 반품조건 등이 서면계약에 명시되지 않아 출판사 권리 보호가 어려운 실정이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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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로 한바탕 소란스러웠고.... 이젠 공정거래 문제까지 발생하는군요
알라딘에 대한 환상은 없지만, 실망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판사와 공생하지 않는 유통업체라.... 이거 웃기는 얘기 아닌가요?
 
알라딘의 공식입장 : blog.aladin.co.kr/cscenter/420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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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0-21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진짜 알라딘에 대한 환상은 없는 1人이지만,이건 정말 '지.대.루'웃기는 얘긴걸요~

머큐리 2010-10-22 00:01   좋아요 0 | URL
안타깝기도 합니다...--;

Alicia 2010-10-2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한겨레서 방금 봤어요. 아무래도 타대형서점보다는 규모가 작다보니 이런저런 불법관행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실망입니다 정말. 알라딘이 이념을 소비하지만 않았더라도 실망이 지금처럼 크진 않았을 거에요.

머큐리 2010-10-22 00:02   좋아요 0 | URL
서점은 서점일 뿐이죠..거기에 뭔가를 더 요구하는건 욕심인거 같아요...

순오기 2010-10-2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라고 영리를 목적하는 사업체인데 환상을 갖는 우리가 웃기는 일인지도 모르지요.ㅜㅜ

머큐리 2010-10-22 00:0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누님...어쩌면 환상을 가졌지에 더 화가나는지도 모르겠어요..--;

파란생각앤 2010-10-2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책값이 비싸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하네요..슬픕니다..

머큐리 2010-10-22 00:04   좋아요 0 | URL
슬픈일이죠...소비자도 무조건 싸다고 좋아하는 나쁜 관행을 버려야 할 텐데요..그게 쉽지 않으니 더 문제일 수 있다고 봅니다.

2010-10-21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0-10-22 00:04   좋아요 0 | URL
절대 그런일 없을 겁니다...ㅎㅎ

글샘 2010-10-2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송은 되고, 시앤 그룹은 안 되고,
교보는 되고, 영풍은 안 되고,
누군 되는데, 민주당쪽 지자체장은 안 되고,

뭐, 알라딘이라고 깨끗하리란 건 아니지만, 알라딘이 젤 사기꾼 인터넷 서점인 건 아닐텐데...
하도 맞는 놈만 맞으니깐, 이제 <공정>한 뉴스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머큐리 2010-10-22 00:06   좋아요 0 | URL
일단 잘못한건 잘못한 것이니까요...더 나쁜 놈이 있으니 난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나쁜놈은 물론 더 나쁜놈이고 잘못한건 잘못한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밝혀지지 않은 권력관계는...글세요. 알라딘이 그렇다고 다른 서점들을 더 깨끗하다고 볼 사람들은 없을것 같아요...^^;

귀를기울이면 2010-10-21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는 출판사가 5600여곳이나 된다는게 더 놀랍군요. 제가 다니는(업종은 알라딘과는 전혀 다르지만)회사에서도 얼마전까지 서면계약없이 착수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전전긍긍했었기 때문에 고만고만한 출판사들 5천곳하고 서면계약하기가 어땠을지 짐작이 조금은 갑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거나 관행이라 해도 약자 입장에서 보면 횡포가 될수 있죠. 해명을 보기는 했지만 기사가 괜히 나간건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좀 더 긴장해야 할겁니다.

머큐리 2010-10-22 00:08   좋아요 0 | URL
판단하기 어려울땐 약자를 기준으로 하면 된다고 봅니다. 알라딘도 약자이겠지만, 소규모 출판사에 비해서는 강자임이 틀림없고 관행이라지만 변명이 구차해 보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좀더 나은 서점이 되었으면 하지요.

2010-10-22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래 저래 고민하다 선정해 본다.  

양철댁의 페이퍼가 아니었으면, 이런 이벤트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지나갈 뻔 했다. 출판사에서 한 상 차려준다고 했는데 그냥 지나치는건 좀... ㅎㅎ 

그래서 완전 이벤트용 장바구니를 꾸며봤다. 이벤트 조건에 맞추어서...^^

1. 숨그네 (10,800) 

 

  다른 책들... '1Q84'도 '대지의 기둥'도 많이 유혹적이지만  누군가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꼭 읽어보라고... 읽고서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한다.

알라딘 책소개를 보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타 뮐러의 2009년 대표작. 이차대전 후 루마니아에서 소련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열일곱 살 독일 소년의 삶을 충격적이고 강렬한 시적 언어로 그려냈다. 작가 헤르타 뮐러는 철저히 비인간화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삶의 한 현장을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착했다"

 쉽게 읽을 책은 아닌 것 같다. 시적 언어로 표현했다는 말에 주눅들고, 섬뜩하면서 아름답게 표현한 그 삶의 현장에 대해 얼마나 공감할지는 몰라도 책을 권하는 사람의 삶에 대한 진정성을 알기에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한 책이다.  

 

  2.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36,100)  


 

 나로서는 과분한 책이고 솔직하게 이 책을 선물 받는다면
과연 다 읽어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읽는 건 고사하고 이해나 가려나....^^;

다만, 내 손으로 절대 구매하지 못하고, 군침만 흘릴 것 같은
책 1순위가 이 책이기에 과감하게 선택해본다.
읽을 자신이 없기에 내 손으로 구입하긴 힘들고, 선물로 받으면
두고두고 있다가 언젠가 읽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책이다. 

 

 

두권 합쳐서 \46,900 이다.

이 두권만 읽어도 올 가을은 뿌듯한 독서를 했다고 스스로 자부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읽는 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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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9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0-10-20 14:01   좋아요 0 | URL
제가 숫자에 좀 약해요...^^;

순오기 2010-10-20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가을인데... 시집 하나 추가해서 5만원 맞춰보세요!^^

머큐리 2010-10-20 14:01   좋아요 0 | URL
제가 시도 좀 약해요...^^;

2010-10-20 0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0-10-20 14:02   좋아요 0 | URL
이해못하면 다른데 쓸 용도라도 있으니 다행이네요..^^;

전호인 2010-10-2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계기로 같은 차를 타게 됩니다.
참여하기 위해 책 고르는 재미도 즐거웠습니다.

머큐리 2010-10-20 14:02   좋아요 0 | URL
책고르는 재미에 당첨의 행운까지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