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인지부조화' 때문일 터다.

 

소위 통합진보당의 '당권파'들의 아우성은 나름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들이 흘리는 눈물은 가식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이 당원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긴다는 말도 거짓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엄혹한 현실을 이겨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소위 통합진보당의 당권파들은 자신들을 어떻게 규정할까?

군사 독재가 철권을 휘두르는 엄혹한 시절에 오로지 민중의 편에 서서 풍잔노숙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에 헌신한 '전사들'이 아니었던가?

87년 체제가 시작되어 형식적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시점에서도 자본의 횡포에 대해 노동자, 농민, 학생들과 연대하여 실질적인 민주화를 이루어내기 위해 싸우고 또 싸운 사람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민주노동당에 입당하여 이 땅의 민중들을 위한 정치적 아젠다를 획득하고 민노당을 이 만큼 키워온 사람들 아닌가?

더구나 '일심회'사건을 통해 간첩으로 오해(?)받은 동지들을 넉넉하게 품어 안고 동료들을 끝까지 믿고 함께 동반자적 관계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아닌가?

 

이렇게 당당한 사람들이... 어느날 괴물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차디찬 눈길을 받고 그들이 증오하는 조중동에서 부터 각종 진보매체에 까지 비판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왜 그럴까 우리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비난을 받아야 하나? 더구나 우리의 당원들도 아닌 사람들에게....

 

여기에는 그들의 실체와는 상관없이 '진보의 가치'를 동의한 유권자들은 없다. 그들과 함께 합당하고 그들과 함께 총선을 치룬 사람들도 없다. 그들이 잘못 관리한 총체적인 부실과 부정 선거에 대한 반성도 없다. 다만, 세부 내역이 틀린 부실한 조사보고서와 이 보고서로 인하여 당이 내부에서 부터 깨어져 나가는 고통스런 상황이 있을 뿐이다.

 

 '관리 부실'은 있어도 '부정'은 없었다는 주장 속에는 '부정'에 대한 공포가 숨어있다. 그리고 그 공포의 심연에는 단순하게 당권을 차지 하지 못함으로 부터 발생하는 무수한  이권의 상실도 상실이지만, 스스로 진보세력이라 느끼는 자부심의 붕괴도 있다.

 

이러한 멘붕을 버티고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의 정신적 승리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기 합리화다. 그리고 자신들의 합리화를 위해 하는 일이 비합리적인 일 뿐이다. 그건 그들이 어리석어서도 아니고 그들이 비이성적인 종교인들 같은 심성을 지녀서도 아니다. 단지 그들은 어느새 잘못 되어버리고 파탄나 버린 그들의 실천이 비판받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그렇기에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자행하고 끊임없이 상대방에 대한 의사방해를 진행한다.

 

무엇을 위해서 ..... 상처받은 당원들의 존엄을 위해서?  천만에 상처받은 자신들의 존엄을 위해서다. 그들이 정말 문제제기를 하는 당원들을 당원으로 볼까? 자신의 신념이 현실과 배치되면서 그들은 자신을 더욱 합리화할 것이다. 오히려 더욱 깊은 신념으로 만반의 전투대세를 갖출 것이다.

 

결국 자신의 파멸과 함께 관계한 모든 이들을 파멸시켜 버릴 것이다. '진보의 가치'는 껍데기만 남을 것이고 어쩌면 사람들과 만날때 '진보'라는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할 상황에 처해 버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사태는 '인지부조화'이론의 가장 선명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그들이 변화하길 기대하기 보다는 이제 정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사방에서 진행되는 싸움자체가 이번 사태로 이슈화되지 못하는 지금이야말로 어쩌면 진보진영이 위한다는 쌍용의 노동자와 파업중인 언론 노동장와 삼성의 가족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죽음으로 떠나야 했던 노동자들, 특수고용직이란 멍애를 둘러쓴 재능의 노동자들...그리고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소상공인들, 등록금 투쟁으로 어마어마한 벌금을 받고도 싸움을 계속하는 대학생들에게 희망이 아닌 절망을 던지는 것이다. 이제 정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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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5-11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이대로 가다가는 누더기만 남을 것 같습니다. 서로 고소고발에, 폭로전에... 통합진보당 내에서만 대선을 치르는 것 같은 분위기가 듭니다. 이렇게 분란이 일어나고 나면 분당이 다음 수순이지 않을까 싶네요.

머큐리 2012-05-12 01:02   좋아요 0 | URL
최대한 위기를 잘 넘겨야 할텐네됴...당권파는 분당을 각오하고 덤벼들것이라는 풍문이 들리니..쉽지 않아 보이네요

라주미힌 2012-05-1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제 무슨 말로 진보를 설득하고 미래를 약속할 수 있을까요;;;
담배꼬나물고 맥주마시던 승려들의 억대 도박판하고 동질의 뉴스것리가 되어버렸어요 ㅠㅠ;;;

머큐리 2012-05-12 01:03   좋아요 0 | URL
누가 이 정도까지 막장일지 알았을까요? 이정희의 눈부신 변신은 그냥 환상이에요
 

4월 11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났다.

 

그리고 변덕스러운 봄날씨 마냥 혹독스러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새누리당의 약진에 멘탈 붕괴가 일어났다. 하지만 솔직히 툴툴 털어버릴 수 있었다. 일상적인 일이고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꺽어버릴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

 

곧이어 2차 멘붕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심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지지하던 통진당에서 부터 거세게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믿을 수가 없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다는 사람들이 할 짓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실은 있었어도 부정은 없었다는 이정희의 말을 참담한 마음으로 들어야 했다. 선거행위에서 부실과 부정의 간극은 얼마나 된다고 저러는가 싶어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못한 부실함은 부정함과 무엇이 틀릴까?  동지 들이 부실하게 한 것이니 부정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까? 이걸 변명이라고 하는 것일까?

 

단지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예전부터 있어 왔던 일이고 파묻혀 버렸던 일이다. 그리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일이다. 그래서 진보진영의 통합건이 제기 되었을때 고사하더라도 다시는 저 사람들과는 당일을 못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얼마나 당했길래 저럴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전체적인 대의를 따지자면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난 생각했다. 막상 일이 터지니 통합 안하고 버틴 것이 올바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당권파들이 행하는 행태를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물론 생각이 틀리고 바라보는 관점이 틀리겠지만....난 저들의 행태와 변명을 이해할 수 없다. 이건 정치적 견해의 싸움도 아니고 제도에 대한 논쟁도 아니다. 상식에 대한 검증일 뿐이다. 이런 상식에 대한 검증마저 통과 하지 못하는 조직을 난 '미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미래는 현재 산산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

 

누구를 욕하겠는가?  이전부터 싸워온 평등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들의 패권적 행태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어쩌면 똑같은 형태로 싸웠을테니까... 싸우기 싫어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로 몰리니까 그랬을터다... 그렇게 반칙을 해도 이기지 못하니까 결국 분당한거고... 세력이 약해져 죽을거 같으니까 다시 합당한 거 아닌가? 아무것도 변한게 없는데 합당 후 이런 사고가 날 수 밖에.... 이미 예견했다고 말하는 그 입은 사실 똑 같은 무게로 통합진보당을 지지한 사람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멘붕은 이제 시작이 아닌가 한다....지금까지 행태로 보아 더 황당한 짓도 서슴치 않을것 같은 당권파의 행태를 보며... 어쩌면 진보진영의 정당실험은 여기서 커다락 변곡점을 맞이할 것 같다. 문제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막말로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와 헌신을 이번에 몽땅 날려버릴 것 같은 우려가 든다.

 

내가 입당한 당도 아닌데.... 왜 이리 마음이 무거운지...

사회 곳곳에서 힘겨운 싸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

마음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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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5-0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올해 대통령 선거 글러먹었다고 포기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얼마나 올해를 기다렸던가를 생각한다면, 정말 참담합니다. ㅠㅠ.

솔직하게, 이래서야, 차라리,
박근혜 씨가 낫겠군 하는 생각까지 든다는 것은, 너무 처절하고 속상한 일입니다.

머큐리 2012-05-08 08:36   좋아요 0 | URL
에고...마고님...그래도 그네 공주는 아니라 생각되옵니다...통촉하소서~~

2012-05-10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4월 21일에 열린 표현의 자유를 위한 정책연대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아직도 이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보장받고 있지 못하는 현실을 본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른바 보수들이 주장하는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고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면 그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어떤 것일까?

 

업무상 일(?)로 유튜브를 뒤적이다가 웃지 못할 영상을 발견했다. 이른바 '레이디 가가'의 정체(?)에 대한 영상인데... 이 영상을 제작한 사람은 기독교인으로 보인다. 물론 내 주변의 기독교인과 좀 많이 틀려서 그렇지 '기독교인'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서 웃기도 했지만....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영상의 제목은 '[기독교 미디어] 레이디 가가의 실체'다.

 

 

 

일단 레이디 가가의 공연이 청소년들이 볼 수 없도록 되었다는 점 (왜?) 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이 영상이 불쾌한 것은 일부나마 기독교인들이 레이디 가가를 마치 마녀취급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근거는 미신이라고 밖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황당한 근거들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21세기에 마녀사냥이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암튼 극성스런 사람들은 예전부터 그랬다. 서태지도 한창 인기였을때 서태지 앨범을 거꾸로 돌리면 악마의 음성이 들린다고 주장했고... 이런 주장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었다. 그 희생자들은 주로 유명 가수들 (마돈나, 마이클 잭슨....등) 이었고 이들의 인기 만큼이나 이 세상의 종말에 대한 증인으로 비난을 받아야 했다.

 

더우기 소수자인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적이고 차별적인 표현은 비이성적인 광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슬쩍 '학생인권조례'까지 건드리는 걸 보면서 도대체 어디서 부터 이 사람들과 토론이 가능할지 가늠할 수 조차 없다.

 

한 가수의 공연이 왜 사전에 검열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왜 청소년들은 이 공연을 볼 수가 없는 것일까? 타락할까봐? 이 공연을 못보게 하면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후끈한 영상도 보지 않고 마냥 착해진다고 믿는 것일까? 나는 알 수가 없다.

 

<표현의 자유를 위한 연대 정책제안 23가지>

접힌 부분 펼치기 ▼

 

<표현의 자유연대 정책제안1>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 - 이명박정부 들어 국보법 적용이 확대되고, 인터넷에 대한 사찰과 규제가 강화되어왔음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국제인권기구의 권고와 헌법의 정신에 따라, 국가보안법을 즉각 폐지할 것을 제안한다.


<표현의 자유연대 정책제안2>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를 폐지하자! - 국제인권기준에 따라 형법상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를 폐지해야 하며, 민사책임 또한 국가기관/공무원에 대한 경우, 진실한 사실의 표현으로 인한 경우에는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연대 정책제안3> 모호한 심의기준으로 청소년을 통제하는 것에 반대하며, 청소년보호법에서 청소년유해매체 심의기준 및 심의기능을 삭제하고, 각 매체별로 자율적으로 심의‧유통할 수 있도록 개정한다.


<표현의 자유연대 정책제안4>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공정성’의 명목 하에 언론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에 반대하며, 방통위의 행정 심의를 폐지하고 자율규제를 도입해야 한다. 심의 기준에 있어 ‘공정성’ 심의를 폐지하고 다양성 개념으로 대체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연대 정책제안5> 자의적인 제한상영가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비영리 영화‧영화제에 대한 검열에 반대하며, 행정기구에 의한 영등위의 ‘영상물 등급분류' 제도와 영진위의 ‘영화등급분류면제추천' 제도가 폐지되어야 한다


<표현의 자유연대 정책제안6> 인터넷 심의와 인터넷 통제 강화, 인터넷 실명제에 반대하며, 국가인권위원회와 유엔 특별보고관의 권고대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행정심의를 폐지하고 자율규제를 도입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연대 정책제안7> 게임/가요 에 대한 자의적 심의에 반대하며, 특히, 이용자의 시간까지 규제하는 강제적 셧다운제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 음반 심의제도를 폐지하고 게임물 등급위원회는 민간자율규제기구로 전환되어야 한다.


<표현의 자유연대 정책제안8>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 선임 과정에서 독립적 인사위원회와 국회 검증 등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고, 시청자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신‧방겸영은 금지되어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9> 퍼블릭 액세스!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가 방송에서 보장되어야 한다. 소외 계층의 목소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별도의 심의규정과 심의기구가 필요. 시청자참여프로그램과 공동체라디오방송에 대한 지원제도 개선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10> 현행 집시법은 집회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집회의 자유를 ‘규제’하는 법. 경찰에 사실상 허가를 받아야 하고, 평화적 집회조차 금지되기도 하는 집시법을 폐지하고, ‘집회보호법’이 제정되어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11> 차벽 등 집회방해는 이제 그만! 불심검문과 불법 채증도 제한되어야 한다. 경찰장비의 자의적 사용을 법률로써 규제하고 경찰의 불법행위나 폭력행위를 처벌한다. 집회·시위한 단체를 차별하는 지침은 삭제되어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12> 집회시위를 일반교통방해죄로 처벌하는 것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므로 제한적용 되어야 하고, 집회·시위 제한에 오남용되는 경범죄처벌법은 폐지되어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13> 선거운동과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규제를 전면 철폐. 인터넷 실명제와 후보자비방죄 폐지, 정책에 대한 지지 반대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서, 유권자가 자유롭게 정치적 의견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14> 노동자의 단체행동권 행사에 대한 업무방해죄 적용은 배제되어야 한다. 쟁의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은 예외적으로 폭력‧파괴행위로 인한 손해에 대해서만 제한적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15> 소비자 운동에 대하여 업무방해죄를 적용해서는 안 되며, 궁극적으로는 업무방해죄 처벌규정을 폐지한다. 소비자기본법 개정 또는 소비자운동보호법 제정으로 소비자 운동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16> 구금시설 수용자의 서신교환, 재판 관련 문서 및 창작물의 반출, 신문, 잡지, 도서 등에 대한 반입과 열독 및 공중파 TV의 시청은 허용되어야 한다. 수용자의 표현의 자유와 외부교통권을 제한하는 징벌은 폐지되어야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17> 학생인권법 제정! 학교운영 학생 참여! 학생의 집회 결사의 자유 보장! 교과과정에 정치/인권을 교육받을 수 있는 ‘시민 교육’을 포함. 선거참여 연령 16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청소년 정치참여 보장.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18> 집회 사전승인 등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는 대학학칙을 전면 개정하고, 대학생인권법 혹은 대학인권법을 제정하여 대학 운영에 대한 참여와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법률로써 보장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19> 군인의 복무에 관하여 백지위임한 군인사법 제47조의2를 폐지한다. 군인기본법 제정으로 군인 역시 ‘제복입은 시민’으로서 일반시민과 동일한 자유와 권리의 주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20> 공무원(교원)노조법 폐지와 노동관계법 개정으로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노조활동 관련하여 해직/징계된 공무원을 복권시켜야 한다. 공무원/교사 정치활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정치관계법을 개정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21> 정보목록을 빠짐없이 공개하고 비공개 대상을 축소하는 등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생산‧보유하는 정보를 실시간공개하여, 행정투명성을 향상하고 국민참여를 촉진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22>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소수자에 대한 혐오적 표현이 차별임을 명확히 하고, 차별시정기구가 조사를 하고 조정, 화해, 시정권고 등 비사법적 구제를 제공하도록 한다.


<표현의 자유 연대 정책제안23> 공적 청원 및 표현행위가 청구원인으로 제시되는 소송에 대해서는 법원이 특별기일을 강제적으로 잡고, 시민들의 공적 발언 및 참여를 봉쇄하기 위한 전략적 봉쇄소송에 대해서는 각하/기각해야 한다. 

 

펼친 부분 접기 ▲

난 자신만이 신의 뜻대로 살고 나머지는 모두 죄인 취급하는 사람들이 싫다. 그리고 그들이 누리는 권력이 싫다. 난 그저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꿈꿀뿐이지 사람들을 차별하고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모두 지옥으로 직행하는 세상을 꿈꾸지 않는다.

 

더불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외치시는 분들께 한마디만 더 하자면.... 레이디 가가는 전세계를 돌면서 사람들을 타락시켜야 한다. 그래야 당신들이 원하는 심판의 날은 더욱 더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들은 심판을 두려워하라면서 심판의 날은 지연시키고 있다. 그러니 빨리 심판의 날이 닥쳐와' 당신들의 천국'으로 가길 원한다면....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허하라. 더불어 청소년의 관람을 적극 지지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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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4-26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냥 웃지요. 레이디 가가에 대한 반감이 있다면 조용히 혼자서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서 안보면 됩니다. 오히려 이러한 것이 레이디 가가를 홍보하는 격이네요. 개인적으로는 혹시 현대카드에서 만들어 뿌리는 것은 아닌지, 혹은 안티 기독교의 지능형 안티는 아닌지 음모설을 제기해 봅니다.^^

Arch 2012-04-2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카드가 계시다면' 현대카드도 계시는군요.
맞춤법이나 문장 호응이 엉망인걸로 뒤지지 않는 제가 봐도 너무 웃긴 영상이네요.
이건 기독교 미디어라는 단체의 의견이니가 그렇다치지만 논리적 연결이 매끄럽지 않고 자신들이 믿는바를 위해 동성애=에이즈란 해괴한 억측과 어먼 청소년을 끌어들이는건 좀 봐주기 힘드네요.
 

 

'건축학 개론'... 이 멜로 영화를 보면서... 난 이 영화의 대박을 예감했다. 보통 멜로 영화들은 여성들을 끌어 당기는데... 이 영화는 의외로 남성들에게 더 많은 애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고, 평소에 멜로물을 피하는 남성들... 특히 중년의 남성들에게 강하게 어필한다면 충분히 대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년의 남성들.... 많이 외로운 존재들이다. (왜 외롭냐고? 글쎄다)

 

그 외로운 남성들의 덤덤한 가슴을 두들긴 열쇠는 환상이다 (라고 난 생각한다) 첫 사랑에 대한 환상....보통 남자들의 첫사랑은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다. 그건 여성들의 심리상태와 맞물려 거의 필연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 물론 남들이 보기에서 착한 얼굴과 섬세한 매너, 재력까지 겸비한 남성이라면 그렇지 않을 수 있겠지만.... 사실 갓 사춘기에 들어서거나 대학에 입학한 남성들의 경우 이런 호조건을 갖출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 것인가? 일단 이쁘면 들이대고 사랑에 푹 빠져버리는 남성과는 달리 여성은 결코 남성처럼 단순하지 않다. 그러니 보통 동기들 중 여성들은 자기 또래의 남성들은 동생처럼 취급하거나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니 남성들에게 첫사랑은 항상 힘겨운 고비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남성들이 설렐 수 밖에 없는 스토리다. 까맣게 잊고 있던 첫사랑이 찾아와 예전에 약속을 상기시키며 집을 지어달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어리둥절함과 동시에 느끼는 혼란스러움..그리고 예전의 감정들이 속속들이 올라오는 그 느낌...이러니 남성들이 빠져들지 않을 수 있을까? 그것이 환상일지라도 이런 환상은 한번쯤 빠져들만 할 것이다. 옆에 누가 있건 아마 남성들의 두뇌는 한참전의 가슴 아팠던 첫 사랑의 여인에 대한 기억들로 범벅이 되어 있을게다.

 

따라서 이 영화는 오로지 남성들의 남성들을 위한 영화라 생각한다. 멜로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닌 남성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것이 바로 첫사랑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부터는 남성도 진화하기에... 그런 애틋함을 갖기 힘들다. (나만 그런가?)

 

특히 어느정도 여성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지기 전의 그 혼란스러움과 어리둥절함 속에서 자신의 가슴이 타들어가던 그 시절의 기억은 이루지 못한 욕망에 대한 잔여물로 남아 평생 섬광처럼 두드릴게다. 그 여성은 이미 남성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망상(?)이 영화 속에서 아름답게 이루어지니 얼마나 아련하고 행복할 것인가?

 

여성의 입장에서는 솔직하게 이 영화가 어떨지 짐작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욱 더 이 영화는 남성을 위한 영화라고 우기는지도 모르겠다.

 

 

 

 

 

 

 

 

 

 

 

 

 

하나 더 남성과 여성이 얼마나 다른지 설명하는 책들이 널리고 널렷는데, 하필 이 영화를 볼 즈음에 읽고 있던 책이 하나 있다. 그리고 그 책속에서 이 영화를 관통하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점에 대한 나름 심오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씁쓸하지만 첫 사랑의 환상 속에는 유전적으로 진화한 남성심리와 여성심리의 묘한 교차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 웃긴건 멜로물을 관통하는 키워드나 포르노를 관통하는 키워드나 그 근본은 똑같다는 점이다.

 

사랑했던 여자가 술에 취해 다른 남자에게 안겨 있음을 보고 사랑을 포기하는 남자와 아무리 사랑했더라도 자신이 사회에서 어느정도 대접받는 위치에 서기를 원했던 여자는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다. 그리고 그 심리의 바닥에는 뿌리 깊은 진화적 심성이 자리한다. 무엇을 보던가 그 근본은 크게 틀리지 않은 모양이다.

 

그럼에도 난 그 환상을 사랑한다. 잠깐 꿈을 꾸더라도 행복한 꿈을 꾸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일이고 나도 그 사람들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철없던 시절에 자신도 모르는 여성에 대한 이론을 당당하게 펼치던 친구들을 기억하게 하는 덤까지 이 영화는 남성을 위로해 주는 영화가 틀림없다( 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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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2-04-25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다 본다 하다가.. 출산하는 바람에 못봤는데.. ㅋ.. 나중에 챙겨 봐야겠어용...
첫사랑이라... -_-;; 기억도 안나고.. 그게 사랑이었나 싶기까지 하네요... 영화가 재미없다면 아마 이런 배경때매 그럴지도 흐흐흐..

머큐리 2012-04-25 19:07   좋아요 0 | URL
이제 극장가서 영화보는 호사(?)는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요? ㅎㅎ

카스피 2012-04-2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는 첫 사랑의 추억에 깊이 빠져들지만,여자들은 별로 기억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건축학 개론이 중년 남성의 로맨스 영화임에 틀림없는것 같네요^^

머큐리 2012-04-26 17:36   좋아요 0 | URL
남자도 달콤한 첫사랑이어야 기억이라도 하지요...저는 아이고..입니다,,ㅎㅎ
 
파벌 - 민주노동당 정파 갈등의 기원과 종말 이매진 컨텍스트 32
정영태 지음 / 이매진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은 건 꽤 되었다. 이제서야 리뷰를 쓰는건 파벌의 문제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민주노동당'의 성립과 발전 그리고 해체에 대한 논의이자 그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파벌들에 대한 연구다. 난, 사실 엉뚱한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민주노동당이 분당하여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으로 갈라졌을때, 그때 결정적으로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었다. 진보적 자유주의자까지 지원했던터에 좀더 명확하게 정치적 의견을 지니고자 지지했던 정당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후 쪼개져 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안타까워 했으며 진보정당의 퇴보를 걱정했다. 그리고 그 분당의 내부에서 이른바 '파벌'의 존재가 버티고 있었다.

 

민주노동당이 특정 파벌의 지배정당으로 자리매김 되면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당헌과 당규가 존재함에서 당헌과 당규에 따라 일이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각 파벌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루어지는 정당활동은 어차피 힘겨울 것이란 건 분명하다. 파벌의 존재가 문제가 아니라 파벌의 자신의 이해관계에 당을 종속시키는 순간 그 당이 가지는 생명력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상 정치적 견해도 틀리고 조직문화도 틀린 두 정파에 한 지붕에 거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하나다. 각개로는 생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리고 서로 규칙을 세워 일정한 룰 안에서 타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커다란 신뢰를 가진 두 집단은 그러나 실질적이고 내용적인 민주주의를 당내에서 발전시키기 보다는 형식적으로 숫자로 결정하는 민주주의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그 결과는 패권에 대한 불만과 통일되지 못한 당의 노선으로 귀결되었다.

 

그리고 분당... 종북논쟁을 떠나서 사실상 상대방에 대한 적대심과 앙금은 치유할 수 없는 지경이었을지 모른다. 자주파는 어떤 형식이던 당을 쪼개려는 분파적 행위에 대해 용서할 수 없었고 평등파는 정파적 견해를 당의 견해로 내세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자주파의 패권적 행태에 넌덜머리가 난 상태였다. 그리고 쪼개진 당은 점차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 책은 그 과정과 이유와 그들이 같이 당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노선까지 점검해 주고 있다. 일단 이 책의 미덕은 과거를 조망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실상 실질적인 정파의 주체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진보진영의 단일한 정당을 건설하기 위해 총선을 앞두고 재 통합논의가 벌어졌을때 이 책을 통해 난 왜 같은 진보진영 사람들이 분열하고 갈등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이정희 의원 측이 선거부정을 했고 그 배후에는 경기동부라는 조직이 있다는 세간의 논의 때문에 구해서 읽은 것이고, 경기동부라는 조직은 알음 알음 그 전설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었기에 전설의 실체을 알고 싶다는 욕망때문에 집어들었던 것이다.

 

다시 생존하기 위해 통합을 시도하고 일부는 거부했지만 '국민참여당' 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을 이룬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그 이후에 나타나는 현상들은 심상지 않아 보인다. 내부 선거에 대한 부정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 통합을 하고도 정파의 이익을 위해 구태의연하게 당을 운영했던 정황이 여기 저기에서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알 수 없고 경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해야한다. 정파적 이익을 전체에 이익에 앞서는 정당활동으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 부분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전제되지 않으면 현재의 통합진보당은 과거를 다시 되풀이 할지 모른다. 첫번째는 비극으로 끝났지만 두번째는 희극으로 마감될 것이다. .... 그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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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04-23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합 진보당의 파벌은 80년대까지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나요?

머큐리 2012-04-24 08:08   좋아요 0 | URL
80년대의 이념과 노선투쟁의 연장선에 있지만...꼭 80년대를 그대로 반영하고있지는 않다고 보입니다. 사실 그때와 이념적 지향은 많이 변한건 사실이거든요..그래도 그 뿌리는 80년대와 닿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