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드립니다.  

요즘 책을 읽어도 페이퍼를 쓸 여력이 없어서 보약이나 한 첩 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중에 
보약대신 책을 선물해 주신 분이 계셔서... 리뷰에 대한 부담감이 팍팍 늘어나고 있지만... 

뭐... 오는 책은 막지 말자... 주의자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많이 아시는 분이라... 소개하고 싶지만.... 혹 "왜 나만 책을 안보내주실까?" 하면서 고뇌하실 분이
계실 듯하여 누가 책을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좀 그렇습니다. 뭐 제가 좀 소심해서요.  

그렇다고 좋은 책 받고 인사도 못드리는 건 예의가 아닌지라...ㅎㅎ 

잘 읽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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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라온 문자 ...  

"ㅅㅂ이가 손뼈가 부러져 수술 중입니다. 철심을 삽입해서 고정해야 하는 수술인데 일주일 입원해야 합니다" 

무슨 사연인가 했다. 싸웠나? 그 나이대의 사내녀석이면 싸움질하다 뼈가 부러질 수 있는거지...
그래서 답문을 보냈다.  

" 다른데 부러지거나 다친 곳은 없나요" 

다시 온 답문 

"다른 데는 멀쩡합니다. 체육시간에 장난으로 담벼락를 쳐서 부러진거랍니다" 

아... 그 나이는 싸움질하다 뼈가 부러질 수도 있지만.... 끓어 오르는 혈기를 분출할데라곤 담벼락 밖에 없어서 주먹질을 해대는....엥? 뭐야 이거 제정신인거야?  

하여튼 세대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상상력이 빈곤한 나로서는 도대체 무슨일인가 싶었다.  

퇴근 후 후다다닥~~ 달려간 병원에서 사건사고의 유발자께서는 쑥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다.  

"진짜 싸움 안했냐"
"응"
"그럼 정말 담벼락을 쳐서 그리 된거냐?"
"응"
"담벼락은 왜 치는데.... 너 사회에 불만있냐?" 
"그냥 장난하다가..."
"장난치다 이렇게 될 줄 알았냐?"
"아니...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담벼락을 쳤겠어?" 

흠... 대화 결과 이성이 무너지거나 정신이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그냥 사고인 것이다. 장난으로 담벼락과 맞짱뜨다... 전치 6주 이상의 부상을 입은 사고.... 

결국 주말은 병원에서 아들과 보내야 했다.
좋은 점은 그래도 간만에 아들과 오붓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점이고 나쁜점은 병원에서 쪽잠을 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불리함을 극복하고 오랜만에 사춘기 아들과 대화를 하려는 그 순간 아들은... 만화책이나 빌려 달란다...에효~~ (아빠의 도덕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지 않다 이거지...)

신기한건 부분 마취하고 뼈에 드릴를 들이대는 대(?)수술을 멀쩡한 정신으로 감내했다는데 울지 않았다고 한다. 병원의 간호사는 신기한지 애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다. 그러면서 어제 똑같은 수술을 한 23살짜리 청년은 수술 중 울.었.단.다...... 근데 중학생 아이가 울지 않는거 보고 많이 대견했다고.... 

그때 드는 생각.... 저건 누굴 닮아 저리 독한거야

그때 간호사가 넌즈시 한 마디 건넨다....
"아드님이 순하게 생겼는데.. 독한 구석이 있어요... 호호호"
내 대답은...
"아하하 좀 그렇죠... 엄마를 닮아서요...."  

대답을 하고 나니 왠지 등골이 서늘해졌다.... 기온 차가 참으로 심한 늦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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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5-16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큰일이었는데 우스개처럼 말씀하시니 같이 웃게 되잖아요. 등골이 서늘해지는 알딸딸한 기분을 또 만끽하시면 아니됩니다.^^;;;
그나저나 어느 쪽 손이에요? 주로 쓰는 손인가 아닌가에 따라서 6주는 12주처럼 느껴질 거예요. 한참 자랄 나이니까 뼈도 금방 붙을 테지요? 아주 더울 때가 아닌 것은 그나마 다행이에요.

머큐리 2011-05-17 21:1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ㅎㅎ 머 사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아요..^^

마녀고양이 2011-05-17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큰일 치루셨군요.
아드님 고생했겠어요.. 병원 쪽잠도 엄청 힘든데
머큐리님 안 그래도 마르셨던데, 더 살 빠지게 생기셨어요.. ㅠㅠ

그런데 누굴 닮아서 독할까요? 어째 심증이 어머님이 아닌 다른 곳으로...
빠른 완쾌 바랍니다.

머큐리 2011-05-17 21:13   좋아요 0 | URL
그 아드님이 고생은 커녕 벌써 바깥으로 나돌아다니다가 엄마한테 무진장 혼났답니다... 고생은 커녕 학교도 안가고 휴가를 즐기는 분위기에요..흠

비로그인 2011-05-19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드님이 다친건 좀 걱정스러운데 마지막이 좀 재밌어서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진짜 요즘 일교차가 심한지 저도 감기기운이 며칠째 계속 붙어 다니고 있는데요.

환절기,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길 빌겠습니다~

머큐리 2011-05-20 18:18   좋아요 0 | URL
저런... 감기기운 잘 다스리시고 건강하셔야죠..

그런데..감수성이 풍부한 바람결님이 아프시면 더 멋진 글이 나올것 같기도 해서 은근 기대가....^^;

라주미힌 2011-05-19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머큐리님 닮아서 인거 같아용 ㅠㅠ;;; 대단합니다~!! 드릴과 뼈.. 으스스

머큐리 2011-05-20 18:19   좋아요 0 | URL
라님...이런걸 배신..이라고 하는 거에요..ㅋㅋ

pjy 2011-05-19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남동생은 어릴때 숨바꼭질 비슷한 놀이를 하다가 급한마음과 따로노는 몸때문에 전봇대에 손바닥대신 안면으로 터치를 했었습니다~ 앞니를 수습하는데 엄마가 참 기막혀했었습니다~ 꼼꼼한척 하면서 덜렁대는 것이 아빠랑 판박이랍니다~ 그 뒤에도 일련의 사건들을 생각해보면 엄마말씀이 정답입니다^^

우연치않게 뒷짐지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아빠랑 남동생이랑 도플갱어처럼 닮았습니다!
아드님은 머큐리님을 닮아서 순하게 생긴게? 분명합니다ㅋㅋ

머큐리 2011-05-20 18:20   좋아요 0 | URL
생긴건 분명...엄마쪽입니다...저는 한번도 순하게 생겼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어요...ㅠㅠ
놀다가 '이'를 부러뜨린건 이미 둘째놈이 보여줬답니다..ㅎㅎ

순오기 2011-05-19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없는 담벼락을 쳤다니...빠른 쾌유를 빕니다.
누굴 닮았겠어요? 속일 수없는 유전자 영향인걸요~~~^^

머큐리 2011-05-20 18:20   좋아요 0 | URL
누님..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ㅎㅎ

어딜 피해가겠어요..ㅋ
 

호불호가 너무 뚜렸해서 팬이 많은 만큼 적이 많은 사람.
가장 작은 세력을 가진 당의 대표이지만 대통령 후보로는 항상 영순위로 거론되는 사람
참여정부시절 '왕의 남자'로 불리던 사람... 그러나 친노진영으로 부터는 일정하게 견제 받고 있는 듯하게 보이는 사람.
선거 연합에서 예선전 성적이 결선에서는 통하지 않는 사람.
뛰어난 지식 소매상이고 논쟁의 대가...
정치권에서는 언제나 화제의 중심인 사람....
개인적으로는 너무 과대포장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다.  

이런 유시민을 평가한 글들을 정리해 본다.

김기협이 프레시안에 쓴 글이다. : 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경향신문 이대근 논설위원 글이다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 

시사인의 고종석 칼럼 : 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 

그러고 보니 별로 긍정적인 평가의 글들은 아닌듯 하다. 하지만 '박봉팔 닷컴'에 가면 이런 글과는 다른 유시민에 대한 걱정과 호의가 넘치는 글들을 볼 수 있다. 다만, 내가 그런 글들을 싫어하는 건 북쪽 당기관지 보는 듯한 느낌이라 공감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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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1-05-16 08:0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마녀고양이 2011-05-14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한겨레 신문에서도 빗대어 나왔더군요.
자기 공간 안에서는 항상 이기지만, 밖으로 나오면 항상 지는 사람은
누군지 다 알것이다 라고 하면서요.... 그러게요.
개인적으로는 호감가지만, 그것과 정치적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다른 일이니까요.

머큐리 2011-05-16 08:05   좋아요 0 | URL
정치지도자와 정당의 선택이 요즘처럼 어려워진 적이 없는 거 같아요...그래도 딴나라 사람을 선택하진 말아야지요..^^
 

아이러니하게도.... 군사정권 종식 후 가장 안보에 투철하고 철두철미한 정권 하에서 북한이야 말로 만능이라는 현실이 전개되고 있다. 이 정도면 정말 북한은 초 강대국이며 미국과 견주어도 될 막강한 나라가 아닌가? 

더구나 최 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상대라 더 껄끄럽기까지 하다. 우선 IT강국 대한민국의 컴퓨터를 모조리 좀비로 만들어 버리면서 사이버계의 911테러에 버금가는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더니 급기야 농협 전산을 엉망으로 만들어 이 땅의 금융시스템을 한순간에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군사적으로는 준전시상태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하에서 철통같은 보호막을 뚫고 천안함을 침몰시키는 막강한 해군력을 과시했다. 이 사건으로 군사력이 형편없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키고 언제 어디서든 맘만 먹으면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만방에 알린 것이다. 거기에 아직도 핵을 가지고 미국과 실랑이를 벌이는 중이다.  

이런 막강한 군사력과 작전능력은 어디서 왔을까? 이미 30여년전 광주에 600명의 특수군인을 투입해 이 땅의 내분을 조장했다는 주장을 보면... 그 능력의 끝은 어딘지 가늠할 수 조차 없다. 그리고 어찌된건지 극우꼴통들이 정권을 잡는 순간 북한의 작전 능력은 극대화되는 현상이 목격된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건가....? 

4대강 개발 반대를 하면 좌빨이 되는 세상에서 이제 4대강 사고가 터지는 모든 곳에는 북한의 실질적 테러를 의심해 봐야 하는 지경이 되었다. 지금 식수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구미, 칠곡의 주민들은 북한의 테러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서민을 위한 정권이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주민들을 괴롭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건 다 북한의 농간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자...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진 것도, 독일에서 시위하는 교민들을 막아선 것도 모두다 북한 탓으로 돌리면 된다. 북한은 이 정권에게 만능 도피처이고 이 정권의 유일한 변명거리이다. 그리고 그런 변명을 앞으로 계속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식상한 도피처이고 식상한 변명거리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변주되고 확산된다. 이러니 남북이 화해할 방법이 있는지... 아니 화해할 의사나 가지는지 의심스럽다.  

역사적 진실마저 가리면서 5월의 광주를 모독하는 자들... 이런 자들이 대낮에 활개치고 다니는 이 세상은 역시 잘못된 세상이다. 빨리 바꿔야 될 세상이다. 그리고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뉴라이트의 모든 활동에 대해 철저한 대응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니면 미래는 어쩌면 지금보다 더 참혹하게 변할 지도 모르겠다.  

북한 특수부대의 침입을 모르는 무능한 군사정부지만 지 국민들을 살해한 죄를 저지르지 않은 부도덕한 정권은 아니었다고.... 역사책에 씌여진다면...그건 결국 누구 책임일까....정말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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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5-1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7년 영화화가 무산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오늘 아침 착찹하네요.

머큐리 2011-05-13 16:11   좋아요 0 | URL
그런일이 있었군요.. 휘님하고 데이트 좀 해야 하는데...

Mephistopheles 2011-05-1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터미널에서 일어난 폭발사고 역시 북의 소행이겠죠? ㅋㅋ
4대강 보가 터져 구미 지역과 영산강 일대 단수 역시 북괴 공작원의 소행일꺼고요..
KTX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 역시 북의 소행.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상태가 심각한 것 역시 북에서 만든 뽀로로에 숨어있는 영상매체를 이용한 정신공격이 문제일테고요...물가 오르는 것 역시 북의 소행, 일본의 지진 역시 북한의 땅굴이 일본열도의 마그마층을 건드려서 일꺼고..

이러다 통일이라도 되면 어쩐데요. 그땐 중국 소행이라고 할까요? ㅋㅋ

머큐리 2011-05-13 16:22   좋아요 0 | URL
빨리 정권 바꿔서 이 모든 의혹들을 싸그리 해명해야 할 것 같아요.. 정말 북한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검증해 봐야 겠어요..ㅋㅋ
 

한겨레 칼럼 : www.hani.co.kr/arti/opinion/column/477430.html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 지난해 아카데미 다큐상을 받은 영화 <인사이드 잡>이 출품되었다. 왜 오바마가 집권하고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든 투자은행과 보험사들 문제를 정리하지 못했는가, 그 얘기를 정말 쉽게 다루고 있다. 과연 할리우드다.  

(.....................) 

다음 정권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엔 한나라당에서 반엠비 진영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다큐가 보여준 것처럼, 이 아수라장을 만든 토건쟁이들은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고, 담당 장관의 사과도 없을 것이다. 강만수, 윤증현, 도저히 사과할 스타일의 인간들이 아니다. 자, 이제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 곧 개봉할 영화 <인사이드 잡>을 보자. 이 영화가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면, 우린 그 힘으로 ‘금융 민주화’라는 것을 이룰 수 있다. 정권이 몇 번 바뀌어도 관치금융 뒤에 숨어 사실상 이 꼬라지를 만든 은행의 지배자들, 외환은행 팔아먹고 저축은행에서 장난친 사람들, 그들의 ‘뒷배’를 처리하는 것, 그게 금융 민주화다. 다음 대선에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혁명적 변화, 이걸 위해서 극장에 가자. 금융 민주화를 위한 우리의 혁명은, 그렇게 시작될 것이다. 우리의 대선은 혁명이 되어야 하고, 그 출발은 바로 금융 민주화다. 금융 민주화, 이것 없이는 민주화도 지킬 수 없고, 복지는 시도도 못 한다. 모피아와 정권 뒷배들이 토건질과 금융질로 돈을 다 가져가 버리면, 우린 영원히 가난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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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11-05-12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찜이에요! ^^
머큐리님, 잘 지내시죠??

머큐리 2011-05-12 19:25   좋아요 0 | URL
음...썩 잘지내지는 못하고 그럭저럭이에요..
근데 알리샤님 정말 오랫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