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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4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5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6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진에 대한 영상이 뉴스 꼭지를 모두 채우고 있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피해 상황을 보도하는 뉴스를 시청하면서 지옥 같은 현장 속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일본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약탈이나 폭행이 벌어질만한 상황인데도 그런 소식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침착하게 사태를 견뎌내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일본에 대한 감정은 미묘하다. 사실 내가 겪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반일 감정이 생긴것은 민족적인 감정일 것이다. 양국의 관계를 설정하면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난 일본 영화의 셈세한 감수성을 즐기며 일본 만화에 열광한다. 그리고 일본 음악도 심심치 않게 듣고 좋아한다. 그럼에도 축구나 모든 경기에서 일본에게 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불쾌해하고 다른 팀에게는 다져도 일본에게 이기면 용서가 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건 사실 역사적인 사실과 교육의 문제일 뿐이다.  

일본이라는 국가와 민족을 떠나 사람들만 보면, 일본인들의 장점도 보인다. 아니 그냥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낀다. 다만, 살아가는 공간과 언어와 생활이 틀릴 뿐이다. 그들도 친지를 잃으면 슬퍼하고 주변의 이웃이 힘들때면 도움을 준다. 이런 평범함이 민족적 감정과 이데올로기만 덧씌워지면 괴물로 변한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일본을 적대한다는 것은 개개의 사람들을 적대한다기 보다 그들의 국가 또는 정치공동체적 민족성을 적대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적대성은 사실 지배자들의 이데올로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일본과 군사훈련이나 경제적 통상에 대한 지배층의 합의는 가끔씩 속을 뒤집어 놓는다.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다. 자신의 집이 무너지고 생존의 터전이 갈라지고 찢겨 나가는 와중에도 주변 사람들과 침착하게 대비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들의 위기 대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피해 입은 상처를 복구 하고 다시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 난 일본이 가라 앉았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악마들이 모조리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왜일까? 항상 타자를 악마로 보고 그들의 재난이 마치 천벌을 받은 것 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상상이 되었던 것일까? 그 철없던 마음의 잔혹함은 누구에게 배운 것일까? 

반대하고 싸울 건 싸워도 인간이 인간으로 도와 주어야할 것은 도와야 한다. 문득 이번 지진이 일본에도 사람이 살고 있구나... 그것도 우리(사실 우리란 말도 맘에 들지 않는다)와 똑같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된다. 아니 국가와 민족의 그림자에 가리워져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제야 보인다고 할까?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고통을 덜고 복구를 위해 많은 지원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들의 고통에 많은 연민을 보내주길 바란다. 사람이란면 모름지기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원을 해야만 하는 것이고, 그들 덕분에 이익을 볼지 안 볼지 따지는 것은 역겨운 일이다.
누구든 고통받은 이웃에 대한 연대는 사람이 지켜야 할 기본이다. 분열하고 갈려서 증오하는 일에 커다란 의문없이 지내던 내게 이번 지진은 많은 깨우침을 던져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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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1-03-13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일본인은 미워해도 일본 땅은 미워하지 말라.'
전 저 말에 약 5% 정도만 동조하게 되더라고요.

마녀고양이 2011-03-1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말씀하신대로 이상한 감정인 민족이죠.
만일 미국과 일본이 축구 경기를 한다면 일본이 이겼으면 싶고,
일본에 큰 재해가 나면 마음 쓰이고, 그렇지만 얄밉기도 배로 얄미운
꼭 사촌 같은 나라예요.

이번 대지진에 맘이 너무 아파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약탈 한번 일어나지 않는 그들에게 존경심을 품게 됩니다.
우리나라라면 사재기에 약탈에 난리났을 상황이죠.
빠른 치유를 기원합니다.
 

펌글 출처 : www.hani.co.kr/arti/international/china/440971.html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갈등’을 통해 전세계는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는 ‘중국의 힘’을 목격했다. 지난 30여년 동안 최대한의 실리를 얻되 힘을 감추는 외교(‘도광양회’)를 추구해온 중국이 강력한 표정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25일 ‘새로운 중국의 세 가지 얼굴’이라는 기사에서 △주변 국가에는 위협적 모습 △미국에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문제를 질질 끄는 수다쟁이 △북한·이란 문제에선 최대의 이익을 챙기는 현실주의자의 3가지 상반된 모습을 중국이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① “주변국 도전 막아야” 일본엔 ‘강경 대응’
② “협력 우선” 미국 환율절상 요구엔 ‘회피’
③ 제재 따로 교역 따로…북·이란엔 ‘현실형’

실제 지난 7일 일본 순시선의 중국 어선 나포는 몇 년 전이었다면 조용한 외교 협상으로 해결될 사안으로 보였다. 하지만 중국은 달라졌다. 국력이 강해지면서 전세계로 확산된 중국의 이익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애초 ‘중국 위협론’ 확산을 막기 위해 조용히 대응하자는 온건파와 주변국들이 영토문제와 관련해 계속 중국에 도전하는 사태를 막으려면 강하게 대응하자는 강경파의 대립이 있었으나, 결국은 강경론이 사태를 주도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정책 방향과 차기 후계구도 등을 논의하기 위해 10월에 열리는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7기5중전회)를 앞두고 강온파의 노선 대립 속에서 군부 등 강경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는 관측들이 나온다.

일본의 ‘항복’을 목격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당장 중국의 위협적인 모습에 긴장하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과 관련해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세안(ASEAN) 10개국 정상들은 24일 유엔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남중국해에서) 방해받지 않은 통상과 항해 자유가 중요하며, 분쟁은 평화롭게 해결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요구엔 정면 대응을 회피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23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협력”이라는 단어를 잇따라 사용하며, 미-중 윈윈 관계를 강조하기 바빴다. 이날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2시간 동안 집요하게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지만, 원 총리는 미국의 예봉을 이리저리 피해갔고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구체적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던 중국은 최근 화해 쪽으로 돌아섰으나, 위안화 환율이나 기후변화 등 미국의 요구에 질질 끄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냉정한 현실주의자다. 미국과 중국의 국익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이란과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이 대표적 사례다. 중국 역시 북한 핵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유엔 제재에도 동참했지만, 올해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의 위기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안정이 위협받는 것은 막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또한 석유 사용량의 12%를 이란에서 수입하는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이란 제재에 동참했지만 원유 교역은 제재 대상이 아닌 정상적 교역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란 에너지 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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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만의 '쓰레기가 되는 삶'을 읽고 리뷰를 쓰려다 쓰지 못했다. (능력이...) 
여러가지 인상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특히 국가 기능의 축소, 반민주적인 행태들에
대한 논의들은 읽을 당시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던 것 같다.  

뚜렷하진 않아도 바우만은 국가가 민주주의적 기능을 강화하고 보충하는 활동가들을 테러리스트
취급을 하며 국민을 적대시 하는 신자유주의적 경향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과 대비하여 고개를 끄덕였는데....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곳에서도 동일한
현상을 보이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11월에 개최한다고 하던데... 그때는 정말 어떤일이 일어날까??? 

G20 캐나다의 일주일; 무자비한 경찰폭력의 기록
[참세상 국제통신] “G20은 활동가들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했다”
www.newscham.net/news/view.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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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7-0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둥이 휘두르던 사무라이 경찰이 생각나네요 흐흐흐...

쟈니 2010-07-05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에 대비하여 MB는 무슨 테러 방지법안인가 하는 걸 상정해서 아마 통과된 것으로 봅니다. 정말 '테러'라는 말을 쉽게 쓰는 시대가 되었어요. 국가에 의한 테러는 어찌 할지..
 

노엄 촘스키 "스승이 필요할 때, 그는 언제나 맨 앞에 있었다"

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적 지식인 하워드 진 보스턴대 명예교수가 27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하워드 진의 딸 마일라 카밧 진은 이날 부친이 캘리포티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밝혔다.

1922년 뉴욕에서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좌파적 입장에서 미국의 주류 학계를 비판하는 역사학자이자 정치학자, 사회비평가, 희곡 작가로 흑인 민권운동과 반전 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노엄 촘스키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양심적 지식인이 됐다.

1943∼45년 미 공군 폭격수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하워드 진은 항복 직전의 독일군과 민간인들에게 폭격을 하는 현실에서 전쟁에 환멸을 느껴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등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쳤다.

그를 대표하는 저서 <미국민중사>는 1980년 출간해 2003년까지 1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로 기존 역사 서술과는 달리 노동자들을 역사의 주역으로 끌어올려 미국 사회에 지적 충격을 주었다.

<미국민중사>에서 하워드 진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정복'을 찬양하는 기존의 역사학적 관점을 뒤집어 아메리카 토착민들의 투쟁에 주목했고, '프론티어 정책'에 대한 칭송 대신 그 밑에 희생된 가난한 사람들과 노예제도의 희생자들을 살폈다.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명예교수는 "하워드 진의 저술은 한 세대의 의식을 바꿨고 우리 삶의 중요한 의미를 이해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며 "우리의 활동이 신뢰할만한 사표(師表)를 요구할 때 그는 언제나 맨 앞줄에 서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워드 진은 그의 자서전격인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에서 "나는 다른 관점에 공정하고자 했지만 '객관성' 이상의 것을 원했다. 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보다 많은 지식을 얻어가기 보다 침묵함으로써 안락해지는 삶을 포기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는 언제나 맞서 싸울 자세를 가지길 원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진은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비너스의 딸들', 아나키스트 지도자의 이야기를 다룬 '에마' 등 3편의 희곡을 발표하기도 했고, '비너스의 딸들'과 '에마'를 연극으로 만드는데 직접 제작자로 참여했다.

1997년 나온 영화 <굿 윌 헌팅>에 그는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맷 데이먼은 하워드 진과 이웃에 살면서 우정을 쌓았다.

그 외에도 하워드 진은 <베트남, 철군의 논리>, <불복종과 민주주의>, <전쟁에 반대한다>, <오만한 제국, 미국 이데올로기로부터의 독립>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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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로 실천적 지식인으로 일관된 삶을 살다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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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28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일이..

라주미힌 2010-01-2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로장생 하실 것 같았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선인 2010-01-28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해이] 2010-01-28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 윌 헌팅에 하워드 진 님이 나오셨는진 몰랐네요.. 아무튼 안타까워요ㅠ

비연 2010-01-28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후애(厚愛) 2010-01-2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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