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드디어 쌍용 노동자들에 대한 공권력의 진압이 시작되었다.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한 농성 노동자가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와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사측직원들이 농성 노동자들을 향해 새총을 발사하고 있다

  

사측직원들을 태운 지게차가 도장공장입구 바리케이드 해체작업을 하자 농성노동자들이 돌을 던지며 저항하고 있다

 

바리케이드 철거하는 포크레인에 농성노동자들이 던진 화염병이 터지고 있다.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소방헬기는 옥상 노동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고와 소방차는 도장공장앞 바리케이드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소방헬기가 도장공장앞에 바리케이드로 설치된 트레일러 차량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쏟아붓고 있다


출처 : 경찰, 점거농성 진압작전 개시
특공대-조합원, 공장 옥상 대치 - 오마이뉴스

 

도장공장 부근에서 검은연기가 올라오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사측 임직원들이 가족대책위원회 천막을 강제철거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지게차 앞세우고 진입하는 경찰 

4일 새벽 5시부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TRE동에서 차체 3.4팀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경찰이 오전 7시경 지게차를 앞세운 채 진입을 하고 있다 

살수차 앞세운 경찰 

4일 새벽 5시부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TRE동에서 차체 3.4팀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경찰이 오전 7시경 살수차를 앞세워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생수도 쏟아붓고 

가족대책위 천막을 철거하던 직원이 의료물품을 바닥에 쏟아내고 있다  

최루액 살포 

경찰과 용역은 TRE동을 지나 조립3,4팀 앞까지 진출, 살수차를 동원 최루액이 섞인 물을 쏘고 있다 

가대위 천막 철거하는 쌍용차 직원들 

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 농성 천막을 철거하려는 사측 직원들을 가족대책위가 막고 있다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도장공장 옥상에서 한 농성 노동자가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오전 11 고사사다리를 앞세운 경찰특공대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3,4팀 공장 옥상 점거를 시도하자 조합원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사진=노동과 세계) 

 

4일 오전 경찰특공대의 조립 3,4팀 옥상점거 시도와 동시에 지게차를 앞세운 사측 용역 직원들이 바리케이트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차체공장 옥상까지 진입한 경찰 

경찰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내 차체2공장 4층 옥상에서 5층 옥상 방향으로 물대포를 쏘고 있다. 

 

4일 오전 11시50분경 조립 3,4팀 공장에 경찰특공대가 고사사다리 설치한 채 옥상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특공대원과 조합원들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사진 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4일 오전 11시50분경 조립 3,4팀 공장에 경찰특공대가 고가사다리 설치하고 물대포를 쏘며 옥상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과 조합원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몇차례 펼쳐진 전투에도 경찰은 옥상장악에 실패하고 있다.(사진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기자)  

 

도장공장앞 바리케이드를 사수하기 위해 나온 농성노동자들이 물대포를 피하고 있다.  

  

지게차를 타고 바리케이드 철거작업을 벌이는 사측용역에 맞서 농성노동자들이 트레일러를 태우며 저항하고 있다 

 

경찰특공대를 태운 헬기가 공장옥상에서 안전한 착륙장소를 찾고 있다. 공장옥상에는 헬기착륙을 막기위한 방해물(빨간 원)이 설치되어 있다 

결전 준비하는 노조원들 

경찰이 진압작전을 개시한 4일, 바리케이트 너머 농성중인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진압에 대비해 모여 있다 

옥상 위 대치 

경찰이 진압작전을 개시한 4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내 차체공장 부근에서 경찰과 사측직원,용역들이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아랫쪽 검은 복장이 경찰, 나무 방패를 들고 윗쪽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과 왼쪽 공장 지붕에 있는 노란색 헬멧을 쓴 이들이 사측 직원과 용역들이다. 오른쪽 환풍구 뒤에 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게 노조원이다 

돌 던지는 경찰 

차체2팀 옥상에서 노동자들에게 돌을 던지는 경찰 

쏟아지는 최루액 

복지동 옥상에 경찰 헬기가 최루액을 들이붓고 있다.ⓒ 미디어충청 

 

▲ 4일 오전 11시55분경 조립 3,4팀 공장에 경찰특공대가 고사사다리 설치
한 채 옥상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계속 실패하자 MI-172 대테러 수송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며 위협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도장공장에 근접한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사측 임직원들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4일 오후 5시께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근처 바리케이드 앞에서 농성장 내 부상자 치료를 요구하던 의료진이 사측 직원들에 가로막힌 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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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헬기가 3일 오전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상공을 날며 도장공장에서 파업중인 쌍용차 노조원들을 향해 최루액을 뿌리고 있다. 평택/김명진 기자 littleprince  

"희망이 없다" 떠나는 자의 눈물 ..."끝까지 싸운다" 남은 자의 투쟁...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쓴 40대 남자의 등엔 배가 부른 배낭 하나가 매달려 있었다. 덥수룩하게 수염이 자란 그는 말없이 터벅터벅 걸어 나갔다. 도장공장 출입구 앞엔 회색 작업복을 입고 경계를 서는 조합원들이 서 있었다.

어깨를 축 늘어뜨린 그가 먼저 입을 뗐다. “건강하세요.” 이어 경계를 서는 노조원들이 대답했다. “수고하셨습니다.”

3일 새벽 1시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73일 동안 동료들과 함께 파업을 벌여온 그는 혼자서 도장공장 출입문을 나서 정문으로 걸어갔다. “착잡합니다. 함께 살고 싶다는 희망 때문에 싸웠는데, 이제 나가기로 했습니다. 회사가 파산 신청까지 하면서 나랑 일하기 싫다는데…. 그냥 제가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그에 이어 7~8명의 노조원들이 도장공장을 더 떠났다. 42일 만에 이뤄진 노사 협상이 깨진 2일 새벽 이후 모두 98명의 파업 노조원이 현장을 이탈했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회사 쪽은 2일부터 도장공장의 전기도 끊었다. 지난 7월17일 음식물을 끊고 7월20일 식수와 가스를 끊은 지 14일 만의 추가 조처다. 음식, 식수, 가스, 전기가 끊긴 도장공장은 머잖아 불어올 ‘폭풍’ 앞에 놓여 있다. 회사를 떠난 자와 살아남은 자, 그들의 가족, 채권단, 경찰 등 모두가 불안한 눈빛으로 이곳을 바라보고 있다.

남은 조합원은 600명 안팎. 한상균 노조 지부장은 3일 내내 공장 곳곳을 돌며 조합원들을 만났다. 한 지부장은 “사쪽의 진짜 의도는 노조를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도장공장 위에서 다시 주황색 봉투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경찰 헬기에서 떨어진 최루액은 이전보다 강도가 더 세졌다. 누군가 외쳤다. “우리가 잡초냐? 약을 뿌리게.” 전기가 끊긴 공장 안에서 노조원들은 이제 부탄가스로 밥을 지어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다. 에어컨도 멈췄고 공장 안은 후덥지근하다. 전등이 꺼진 공장에는 여기저기 촛불이 켜졌다. 공장 안에 시너 등 인화물질이 가득해 아슬아슬하다.

회사 쪽과의 충돌도 다시 시작됐다. 이날 오전 회사 쪽 경비직원들이 도장공장 주변 철골 바리케이드 구조물을 제거하면서 ‘새총 전투’도 재개됐다. 회사 쪽은 4일엔 4500명 전 직원에게 출근 대기 명령을 내렸다. 공장 밖 충돌도 일어났다. 오후 5시께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물을 넣어 달라”고 요구하다가 회사 쪽 직원들과 몸싸움이 일어나 민노당 이정희·곽정숙 의원 등 5명이 다치고 민노당 보좌관 등 7명이 연행됐다.

이른바 살아남은 사람들의 가족들도 불안하기는 한가지다. 인터넷 카페 ‘쌍용차를 사랑하는 아내들의 모임’에서 한 회원은 “사측의 결렬 소식에 이제 올 것이 왔구나 싶네요. 직원들이 공장에 진입한다니 불안해요. 여보, 다치지 말고 오세요. 도대체 이놈의 정권은 이 많은 인원들이 싸우는데 구경만 하고 있으니…”라는 글을 올려 답답함을 호소했다.

도장공장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쌍용차 사무직대표자협의회’의 대표들은 이날 오전 협력업체 채권단 모임인 ‘협동회’를 방문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장공장의 노조원들을 끌어낼 테니 파산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협동회는 “파산 신청을 내는 5일 오후 5시까지 경찰과 직원을 투입하든 노사 협상을 하든 파업을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692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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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서 싸우는 자나 떠나는 자나 무슨 할 말이 있을 수 있을까? 고립당하고 사냥 당하는 동료를 두고 나올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보내고 끝까지 싸우는 사람들... 자신들만 살겠다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사냥하겠다고 나선 이들, 그리고 잡초처럼 노동자를 대하는 경찰, 사고가 날 것이 분명한데도 뒷짐만 지고 있는 정부...아니 사고의 면책만을 생각하고 사태를 질질 끌고 있는 정부.... 자본의 이익만이 지켜야 할 모든 것이라는 경영자... 아~ 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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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이야기이기도 하려니와 시국 이야기 이기도 하다. 물론 시국에 대한 트랜스포머는 영화의 트랜스 포머의 간지에 비하면 비할 바 없이 초라하고 우스워 보인다. 그럼에도 그것의 위력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트랜스포머에 결코 약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대한민국은 대단한 나라다. 특히 대한민국 견찰은 대단한 나라의 대단한 조직이다. 그리고 시위진압용 트랜스포머를 상상할 정도면 그들의 상상력은 억압으로 가있지 봉사나 헌신에 있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항상 민중에게 향하는 말과 행동의 괴리는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차벽이라는 신종 단어가 등장했을때 구경간 차벽으로 사용한 견찰차에는 온통 견찰들의 헌신성에 대한 선전 문구가 붙어 있었다. 흠...구체적 내용은 생각나지 않아도 '어디서든 불편한 일이 있을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견찰??' 정도로 압축할 수 있게다. 그런 봉사정신은 시청을 가로막고, 쌍용을 포위하며, 용산을 가리는데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과연 누구에게 어떤 봉사를 하는지 물어야 할 의무감이 생긴다. 견찰들이여 그대들은 무엇을 누구을 위해 그리 돈들여가며 그대들을 미화하는 홍보를 하고 있는가? 

똥을 포장한 들 냄새를 없앨수는 없는 것이다. 아무리 견찰들을 미화한들 견찰들의 기본적 행태를 고치지 않고서야 그 미화된 선전은 역으로 견찰들이 얼마나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지 알려줄 뿐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등에 너무 약하다. 세계1등에 목맨다. 박태환, 김연아에 대한 열광은 그들이 1등이기 때문이다. 견찰들도 자랑스러운 일이 있다. 1등하는거 하나 있기 때문이다. 시위진압 세계1등....세계에서 배우러 온단다. 하기야 우리 민중들도 세계에서 내노라할 만큼 시위문화 1등이다. 그렇게 터져나온 사회민주적 열망을 가로막기 위해 애쓰다보니 붙여진 1등의 명예를 지키지위해 얼마나 노심초사 했을까!!! 

그리고 그 결과물 중 하나를 자랑스럽게 공개하고 있다. 참 서글프면서도 웃기는 일이고... 세금 아까운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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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8-01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즐겨찾는 서재에 올라온 페이퍼는 전부 머큐리님꺼네요ㅋㅋ

머큐리 2009-08-01 13:03   좋아요 0 | URL
다들 휴가갔나 보다...근데 헤이님은 방학인데 어디 안가고 이 좋은 토욜에 서재나 기웃거리고..ㅎㅎ

후애(厚愛) 2009-08-02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가 너무 조용해서 머큐리님 서재로 놀러 왔어요. ㅎㅎㅎ
머큐리님은 휴가 안 가세요?^^


머큐리 2009-08-02 10:59   좋아요 0 | URL
아~ 후애님 방가~ 글게 휴가를 가야하는데...회사일이 겹치는게 있어서...올여름은 포기해야 할 까봐요.. ㅠㅠ 후애님 나오시는 때는 바빠도 무조건 휴가 낼테니 꼭 연락하세요,,,ㅎㅎ
 

"1월 20일 저녁 8시 영안실 앞에 선 전경들에게 '저기 안에 아버지가 있다, 한번만 보여달라'고 사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그랬습니다. '아버지 시신 돌려 달라'고….” 지난 7월 20일 저녁 용산에서 열린 참사 반년 추모대회에서 고 이상림씨의 딸 연선씨가 말했다.

유가족들은 '시신을 메고 청와대로 가겠다'는 결심을 내비쳤다. 6개월 전 처참하게 숨진 철거민 다섯분의 시신을 메고 서울광장으로 영안실과 분향소를 옮긴 다음 청와대까지 가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가족과 용산범대위는 시신을 인도받지 못했고, 빈 관이라도 들고 가겠다는 행진대열도 경찰에 막혀 장례식장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그나마 이런 시도가 있어서인지 언론의 주목을 반짝 끌 수 있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장례조차 지내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반문한다. 사람이 여섯이나 죽은 대형참사가 눈발이 날리던 겨울을 지나 한여름이 되기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장례를 치르지 못한 유가족이 상복을 벗지 못한 채 장례식장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게 납득될 수 있겠는가.

용산참사의 해결은 아마도 이런 상식의 회복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상식과 너무도 엇나가는 정부와 집권당은 용산에서 잔인하게 휘두른 손으로 미디어악법을 날치기 통과시켰고, 지금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재개발 바람 부는 곳에 망루가 서는 까닭

그들은 강변한다. 철거민들이 불법행위를 했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므로 정부 책임이 아니라고. 그리고 재개발조합과 철거민 사이, 즉 사인(私人) 간에 일어난 분쟁이므로 당사자들끼리 해결해야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고. 이렇게 모르쇠로 6개월을 일관해왔다.

철거민들이 불법행위를 한 것은 맞다. 남의 건물 옥상에 망루를 짓고 올라가 화염병을 던지면서 농성을 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재개발지역에서 세입자는 무권리 상태로 쫓겨난다. 상가세입자의 경우는 자영업자가 대부분이다. 자기 재산을 다 쏟아부어서 권리금을 내고 인테리어도 한다.

그런데 3개월치(용산사건 이후 4개월로 늘었다) 영업손실 보상금만 받고 나가란다. 그래서 맨손으로 나갈 수 없는 억울한 세입자는 조합(사실은 건설자본이 뒤에 있다)과 마찰을 빚는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철거용역을 동원해 공포를 조장하고 폭력을 휘둘러 강제로 내쫓는 것이다.

이때 공권력은 이미 철거용역업체와 조합 편이다. 덩치가 산만한 용역깡패에게 칠순 노인이 멱살을 잡히고 뺨을 맞아도, 연행되고 구속되는 쪽은 오히려 철거민이다. 그러면 검찰이 구속영장을 치고 법원이 실형을 선고한다. 이처럼 재개발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한 마지막 방어수단으로 망루를 짓고 오른다. 그런 망루에서 몇달에서 일년 가까이 버티면서 생존권을 외쳐온 게 지금까지 철거민의 생존권 투쟁이었다.

그런데 이명박정부는 이들의 절박한 상황은 외면하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무리한 작전 끝에 비극을 불러왔다. 그 뒤에도 정부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병원에 실려간 이들의 생사를 알 수 없어 안절부절하는 가족들을 경찰서에 잡아놓은 사이에 시신을 강제로 부검하고, 뒤늦게 영안실로 달려온 가족들이 몇시간 항의한 끝에야 신원을 확인해주었다. 불에 타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신 앞에서 가족들은 오열하다 실신했다. 내 남편이고, 내 아버지인데, 너무도 참혹한 모습에 악만 받쳤다.

미공개 수사기록, 무슨 내용이 있기에

정당한 공무집행에 의한 진압이라면서도 검찰 수사는 왜곡과 편파, 은폐로 일관하며 모든 책임을 철거민에게 뒤집어 씌었다. 그러고도 경찰지휘부의 진술, 검찰수사 발표에 반하는 특공대원과 철거용역 직원의 진술, 철거용역업체가 경찰과 공무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의혹이 포함된 기록들을 법원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제출하지 않아 재판은 파행에 이르고 있다.

정당한 공무집행이었고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한 수사였다면 왜 내놓지 않을까? 3천쪽의 미제출 수사기록이 모두 공개되어 정부 책임이 드러난다면 도덕적·정치적 타격을 입을까 두려워서인가. 권력의 '시녀'가 되어버린 검찰이 수사기록을 감추는 의도는 명백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용산범대위는 지난 4월 대정부 5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 대통령이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과할 것 △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것 △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가족에게 배상·보상할 것 △ 용산4구역에서 세입자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임대상가와 임시상가 등 생계대책을 마련할 것 △ 전철연과 용산범대위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할 것 등이다.

그리고 이 요구는 장례의 선결조건이 아니며, 정부가 대화에 나서면 신축적으로 논의할 수 있음을 여러번 밝혔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부는 고립·고사작전과 공안탄압으로 일관한다. 곧 지쳐떨어진다는 계산 위에 추모제조차 집시법과 공권력으로 막으면서 세상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도록 철저하게 차단한다.

용산참사 해결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시금석

용산참사는 국가가 공권력을 동원해서 국민을 사지로 내몬 사건이다. 건설자본의 (세입자) '약탈 씨스템'이 유지되는 한 앞으로도 언제고 뉴타운·재개발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명박정부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부자만을 위한 재개발과 국가폭력의 결합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할 때다.

오늘도 용산에는 함께 아파하고 분노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참사의 현장은 우리 민주주의의 현실을 매우 불편하게 웅변하고 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말한다면 이곳을 비켜갈 수 없다. 검찰이 감추고 있는 수사기록을 공개함으로써 공정한 재판을 통해 경찰 강제진압의 책임을 가리고, 폭력적 재개발에 의해서 억울하게 쫓겨나는 세입자가 더이상 없도록 해야 한다.

용산참사를 해결하는 일은 우리의 허약한 민주주의를 사회경제적 토대 위에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 일에 민주주의와 인권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같이한다면, 이런 짐을 유가족과 나누어진다면, 그것이 '진정한 연대'이리라. 정부가 노리듯이 용산참사가 망각에 덮이도록 놔둘 수는 없지 않겠는가.

* 이 글은 <창비주간논평>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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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박래군씨의 글이다. 용산도 쌍용도 단 하나의 전제만이 유효하다. '여기에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부속품이나 치워야 할 쓰레기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정부가 비도덕적이라는 것은 가해를 입히고도 뻔뻔하고 명시적으로 부정하고 있으며, 설사 이것이 사고라도 폭도들의 만행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정의가 인권의 정의가 공화국의 정의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 모든 단어속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가 끝까지 놓지 말고 지켜야 할 것은 바로 그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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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7-30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못을 인정하고 위로와 사과를 전하는게 그렇게 힘든일인지...
이런 야만의 정부는 말끔하게 치워버려야~!

무조건 2009-07-31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조건 뭔일 나면 정부, 이명박이 잘못인가???

무해한모리군 2009-07-31 11:57   좋아요 0 | URL
네 이명박이 잘못입니다.
진압원칙의 a도 안된 터무니 없는 짓이었습니다.
살인폭도였더라도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서 진압했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멀쩡히 그 자리에서 장사하던 사람들, 한 가정의 아비들 누구보다 신원이 확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협상 한마디 없이 특공대까지 투입해서 진압하다 여럿 목숨이 상했습니다. 여기에 왜 최고 지도자가 책임이 없습니까?
죽은 놈은 있는데, 죽인놈은 없다?
 

이번 휴가는 어차피 그냥 저냥 회사에서 노가다(?) 뛰는 걸로 때워야 할 듯 하다. 아~ 먹고 살기의 어려움이여~~ 7월 31일이면 조봉암 선생이 죽은 지 50주년이 된다고 한다. 이 땅에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은 친일파와 싸울때 '빨갱이'로 몰려 탄압을 받았고, 죽거나 유배되거나 변절했다. 어쩌면 이 땅에서의 진보란 박노자가 말한대로 왼쪽으로 갈 필요도 없이 그냥 기존의 질서만 올곧게 양심적으로 지키기만 해도 되는 것 아닌지 헷갈릴때가 많다.  

언론법 통과를 지켜보면, 딴나라당의 행태는 이 땅에서 왜 자유주의자들까지 진보적으로 보이게 만드는지 명확하게 예증하는 것 아닌가? 예전 반민특위가 무너졌을때 왜 해방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저토록 허무하게 무너지는가 의문이었는데....요즘 딴나라당의 행태를 보면서, 저들의 후안무치함과 집요함에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 저항하지 않으면 상식적인 일에 분노하지 않으면 역사는 역으로 간다.  

중도는 외롭다. 수구에게는 빨갱이로 좌파에게는 변절자로... 그래서 중도가 힘이 없을 때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전직 대통령이 자결하는 모습을 봐야 했다. 장준하 서거 50주년이 되는 해에 다시 중도를 표방한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다. 그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굳이 대통령이 아니라도 어느 개인이 자신의 고민을 풀기위해 독서를 한다면, 난 그 독서의 내용이 궁금할 것이다. 하물며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갈고 닦기 위해 읽었던 책이니 만큼 관심이 안갈 수가 없다.  

마침 시사인에서 선정해 주었기에 퍼온다.  (근데 읽은게 없다....보관함에만 담겨있을 뿐...)

 

 

 

 

 

 

 

 

 

 

 

 

 

 

 

 

 

 

 

 

  

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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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30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정리해볼까 했는데 ^^
슈퍼자본주의 선물해드릴까요?
(읽었는데 영 재미가 없어서 --;;)

머큐리 2009-07-31 10:24   좋아요 0 | URL
아니 재미없는 책을 왜 넘기려하시는지...ㅎㅎ 재미있는걸로 넘기시오~~(그래도 책 준다니까 고마운 마음이..휘모리님 뭐 원하는 책 없나??)

다락방 2009-07-3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사인 샀고, 이 기사 읽을 참이었는데 잃어버렸어요. 그런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이 절대 안나요 ㅠㅠ

그래서 링크, 고맙습니다. 꾸벅 (--)(__)

머큐리 2009-07-31 10:27   좋아요 0 | URL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더 고마운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