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에 『파이브』서평단에 모집한 분들은 응모하실 수 없습니다.

서평단 기간이 겹쳐 1인당 한 도서만 응모하실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알라딘 민음사 블로그 방문 회원님들께 인사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민음사입니다.


 

바나나의 매력에 전 세계가 빠졌다!  

 

우리나라 독자들, 특히 여성 분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이 민음사에서 나왔습니다. 

 

이번 소설의 배경은 무려 한국이라고 하니, 

바나나가 느낀 한국의 서정과 경치는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요!


 

 요시모토 바나나를 서둘러 만나고 싶은 

 『도토리 자매』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함께하는 순간,

사소한 사건도 따스한 이야기가 된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보내는, 지금 고독한 사람을 위한 멜로디


 
▶ 도토리 자매』 줄거리 
 
 "우리는 도토리 자매입니다. 이 홈페이지 안에만 존재하는 자매죠. 언제든 우리에게 메일 주세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장은 꼭 보내겠습니다.” 돈코와 구리코, 둘이 함께 도토리 자매. 낭만적인 성격의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실컷 사랑받았 던 언니와 동생은 어느 날 갑작스러운 트럭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친척들의 집을 돌면서 자란다. 차밭을 일구는 삼촌 집에서는 삼촌의 죽음으로 헤어짐을 겪었고 부유한 의사 부인인 이모집에서는 냉랭한 분위기에 주눅이 들어 지냈다. 그리고 마지막, 쇠약해져 있던 할아버지의 집에서 고요한 작별 의식을 보냈다.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빛나던 그 모든 순간들을 지나 어른이 된 돈코와 구리코는 둘이 처음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모르는 사람들의 고독을 치유하기 위해 어떤 이야기에도 반드시 답장을 하는 홈페이지 ‘도토리 자매’를 만드는 것. 대대적인 선전은 없지만 외로운 사람이 또 다른 외로운 사람에게 살짝 주소를 공유하는 식으로 오늘도 자매의 홈페이지는 순항 중이다.

 

 


▶ 본문 중에서
 
외롭지 않은 사람은 우리에게 메일을 보내지 않는다.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외로움의 고요한 힘 때문에 대대적으로는 퍼져 나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말이든 하고 싶어 견딜 수 없거나 무척 외로운 이가 있을 때, 전에 도토리 자매와 메일을 주고받았던 사람이 살며시 우리 이름을 가르쳐 준다.
— 9쪽
 
내 이름은 구리코. 언니 이름은 돈코다. 이름이 참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하겠죠. 나 역시 그렇답니다. 구리코도 물론 대단한 이름이지만, 돈코는 딱 듣기에도 별로다. 게다가 우리는 쌍둥이도 아닌데, 먼저 태어난 언니에게 동생이 생길 것까지 감안해서 돈코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말았다. 그 정도만 해도 우리 부모의 철부지 같고 비현실적이고 유별난 성품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18쪽
 
“사람은 뭐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어떤 일이든 괜찮은데, 뭐랄까, 그런 일을 하는 편이 건전할 거 같아. 우리 할아버지를 죽 보살폈는데, 그 일이 끝나면서…… 많은 걸, 얻었잖아. 말로 하자니 좀 다른 것 같지만, 돈이나 집 그런 거 말고 말이야. 그러니까 사랑을. 그걸 큰 부담 없이 하느님에게 돌려줄 수 있는 일이 뭐 없을까 생각해 봤어. 우리 둘의 재능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
— 43~44쪽

 
 
▶ 『도토리 자매』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요시모토 바나나(Yoshimoto Banana)

 요시모토 바나나는 1987년 데뷔한 이래 ‘가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교카상’, ‘야마모토 슈

고로상’, ‘카프리상’ 등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88년에 출간된 『키친』은 지금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두고 있다.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 준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문학’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는 동질감만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키친』, 『도마뱀』,『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티티새』, 『슬픈 예감』, 『아르헨티나 할머니』, 『왕국』, 『무지개』, 『데이지의 인생』, 『그녀에 대하여』, 『안녕 시모키타자와』, 『바나나 키친』 등이 출간, 소개되었다.

 

▶ 『도토리 자매』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하나, 리뷰 페이지를 자신의 알라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와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은 2014년 03월 26일 (수)~2014년 04월 02일 (화) (7일간) 입니다.

셋, 총 추첨 인원은 10명입니다. 

, 발표일은 2014년 04월 03일 (목) 오후에 공개됩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4.04.07(월)~04.14(월) 8일간입니다. 

마지막, 당첨자 분들은 2주간 서평을 작성 한 후『도토리 자매』서평 발표 페이지에

개인블로그/알라딘 블로그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해당 기간 안에 작성하지 않을 시에 다음 서평 모집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민음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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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프레드 진네만 감독, 메릴 스트립 외 출연 / 영화인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그들은 매우 다른 종류의 사람이다. 릴리안(제인 폰다 분)은 다소 다혈질적이고 자신만의 세계를 소중히 하는 구심적 인간임에 비해, 줄리아(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분)는 침착한 자신감에 차 있고 부당한 세상을 바꾸려는 흐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원심적 인간이다. 그들이 영화상의 ‘현재’라고 설정된 시점에서 함께 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즉 회상 속에서만 같이 있을 뿐이지만 두 사람은 잠재의식 속에 서로 단단히 엮여 있는 채 상대방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로 각인되어 있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낌없이 퍼부으며, 자신에 대한 모욕보다 상대방에 대한 것을 더 참을 수 없어 하는 소울메이트. 영화 속에서 그들, 줄리아와 릴리안이 현재 시점에서 만나는 시간은 고작해야 몇 분, 길어야 십 몇 분을 넘지 않겠지만 왜 이 영화의 제목이 <줄리아>인지 납득이 갈 것이다. 극중 내레이터가 릴리안이기 때문이다. 실존하는 작가인 릴리안 헬만의 자서전을 기초로 한 이 영화는, 실화가 주는 특유의 느낌을 릴리안의 관점으로 받아들이게 유도한다.

 

인상적으로 아름다운 영상-모든 것이 새벽빛으로 푸른 호수 위의 작은 조각배에서 혼자 낚시 대를 드리운 한 여자. 센티멘털한 표현이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쓸쓸해서 가슴이 아려올 정도다-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릴리안이라는 한 여성의 관점으로 모든 사건들이 서술되고 있다. 배 위에서 읊조리는 그녀의 독백에는 질풍의 시기를 살아남은 생존자의 죄책감과 외로움, 사랑하는 죽은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과의 관계와 상실감, 역사의 격변과 맞물린 개인의 경험, 기억의 문제는 우리를 충분히 영화에 감상적으로 몰입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생존자들이 가진 일종의 부채감은 바로 우리들 스스로가 경험으로부터 만들어낸 집단적인 기억으로부터 비롯된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믿을 만한 기록으로 당시에 받아들인 역사와 이것이 사회적으로 수용 또는 승인된 집단적 기억은 우리 개인 및 집단 정체성을 만들어 내는 것을 돕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릴리안의 현재를 지배하는 줄리아와의 관계는 기실 과거에 같이 경험한 것들의 기억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바로 거기에서 그 관계의 정체성이 만들어졌다. 릴리안이 겪은 2차 대전 전후 시기의 유럽은 적어도 줄리아와 그녀의 동지들, 일련의 사건들과 뗄 수 없는 어떤 복합적인 덩어리와 같다.

 

릴리안이 정치범들을 구해낼 자금운반책으로 나섰을 때에도 어떤 정치적인 사명보다는 줄리아와의 우정이 유태인인 그녀가 위험을 무릅쓰고 독일을 경유하고자 한 동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비난받을 이유는 물론 없다. 그녀는 작가이고 평범한 소시민이다. 줄리아는 명문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부터 범인류적이고 사회의식에 눈을 뜬 소녀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옥스퍼드 의과대학을 그만두고 나치즘과 파시즘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가 된 것은 어쩌면 그 상황에서 필연적인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는 그 정도다. 그러나 릴리안의 시선과 삶을 통해 줄리아의 비중이 얼마나 크고 서로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는지 잘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 줄리아의 인생도 거의 아는 듯한 느낌이 들며, 그녀에 대한 친근감까지 느낄 수 있다. 바로 릴리안이 줄리아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믿음과 애정이 화면 밖에까지 뻗어 나와 많은 관객들이 가지고 있을법한 기억과 감정들을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곁에 있지는 않지만, 잊지 못할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친구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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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가 반 고흐의 생일이다. 그림은 한 점당 몇 십,몇 백억 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그는 생전 단 한 점의 그림도 팔지 못하고 가난과 병마와 싸우다 결국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오죽했으면 그는 누가 빵과 물감을 살 돈을 준다면 자기 그림을 다 주겠다고 했겠는가. 

 

모딜리아니 역시 영양실조와 폐결핵으로 길거리에서 죽었다. 이중섭은 생활고에 못 이겨 처자를 일본 처가로 보내고 부산, 통영, 제주 등을 전전하며 부두 노동을 해야 했다. 그의 유명한 은박지 그림은 이 당시 재료 살 돈이 없어 담배 은박지에 그린 것이다. 그는 고독과 궁핍 속에 살다 영양실조와 간염으로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위대한 예술가로 추앙받는 예술가들 중에는 그들이 이루어낸 예술적 업적에 비해 너무나 불우한 삶을 살다간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그것은 예술에 대한 완전한 몰두와 일상적인 삶과의 비타협적 태도이다. 그들은 기존의 제도와 전통적인 가치에 대한 거부와 저항을 예술로 실천했으며 예술적 가치를 위하여 일상적 가치를 돌보지 않았다. 자신의 예술 세계가 한계에 부딪혔다고 느꼈을 땐 그 절망감으로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까지 했다. 이때 그들의 자살은 예술 행위의 연장이 되기도 한다.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인간적 조건과 생명마저 희생하며 탄생된 그들의 예술은 그래서 빛을 더한다.

 

여기서 우리는 그들의 고독을 이해해야 한다. 그들인들 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건강하고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며 사회적 명성과 권력을 얻고 싶지 않았겠는가. 그들도 인간이기에 일상적 삶에 대한 욕구를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 일상적 욕구를 버려야하는 그들은 예술과 삶 사이의 분열적 상황에 누구보다 민감하다.

 

 

 

 

 

 

 

 

 

 

 

 

 

 

 

 

예술과 삶 사이의 분열은 그들을 괴롭힌다. 소설가 박태원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 이러한 예술적 욕구와 일상적 욕구 사이에서 방황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잘 묘파한 바 있다. 소설가 구보는 '황금광 시대'를 추종하여 경제적 귀족이 된 친구들을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의 속물성을 경멸하며 소설가로서의 진정한 길을 찾고자 한다. 마르쿠제는 예술가는 '이상과 현실, 예술과 생활, 주관과 객관이 험악하게 대립된 채 분리되어 있는 문화의 저주를 경험한다'고 하고 그는 고독하게 현실적 가치와 맞선다고 하였다.

 

앨버트로스란 새가 있다. 신천옹이라고 하는 그 새는 가장 멀리, 가장 높이 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끝없이 하늘을 날 뿐 결코 땅에 내려앉는 법이 없다고 한다. 땅에 닿는 순간 그 새는 잘 걷지도 못해 사람들이나 짐승의 먹이가 된다는 것이다. 무릇 참 예술가는 바로 그 새와 같은 존재여야 한다. 예술적 가치를 위하여 끝없이 비상할 때 살아있을 수 있으며 일상적 가치에 안주할 때 그는 죽는다.

 

사이비 예술가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사이비 예술가는 세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예술을 자신을 치장하는 교양쯤으로 파악하는 부류가 그 하나이고, 예술적 성취보다는 예술가들의 낭만적 행태만을 흉내 내며 예술가인 체하는 부류가 그 두 번째이고,세 번째는 절대로 일상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또한 예술적 성취도 없이 예술적 명성을 얻고자 하는 부류이다. 이 중 세 번째가 가장 질이 나쁘다. 그들은 예술가란 이름으로 권력과 명성을 탐하면서 가장 비예술적인 행태를 보이는 축들이다. 이들의 특성은 상(賞)을 좋아하고 금전을 밝힌다. 그들은 한 번도 날아보지 못했으면서 가장 멀리 나는 체하는 가짜 앨버트로스이며 사기꾼이자 정치꾼이다. 문제는 그들 스스로가 자신이 사이비인 줄을 모를 만큼 뻔뻔하다는 것이다.

 

예술이란 '눈물 속에 피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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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교감 완역
이순신 지음, 노승석 옮김 / 민음사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 나는 성인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 (니체 『이 사람을 보라』)

 

 

 

 Scene #1  우리는 진짜 이순신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나라의 정세를 생각하니, 위태롭기가 아침이슬과 같다. 안으로는 정책을 결정할 동량(棟梁) 같은 인재가 없고, 밖으로는 나라를 바로잡을 주춧돌 같은 인물이 없으니, 종묘사직이 마침내 어떻게 될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 마음이 어지러워서 하루 내내 뒤척거렸다.” (을미년 1595년 7월 1일, 256쪽) 

 

이 절체절명의 위기가 주는 무게, 그것도 눈앞에서 선연하게 꿈틀거리는 위기가 미친 듯이 짓누르는 무게를 홀로 가늠한다. 눈앞이 캄캄하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그 무게를 칼 한 자루에 의지해 온몸으로 맞서 싸운 사람을 우리는 절대 잊지 않는다. 한국인의 머릿속에 영웅으로 깊게 각인된 그 사람, 이순신.

 

그동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의 고결하고 기품 있는 인품, 완벽한 전술전략과 통쾌한 승리, 나라에 대한 맹목적 충성, 그리고 비장미 흐르는 최후였을 뿐이다. 거기에 개인으로서의 ‘이순신’은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었다.

 

김훈의 『칼의 노래』에 우리가 감동 받은 건 그 부분을 바늘로 찔렀기 때문이다. 1인칭 관점의 개인으로서의 ‘이순신’을 보여주어, 그의 생각과 마음을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참기 힘든 노여움으로 동감 작용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훈이 밝혔듯, 그건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이순신으로 픽션일 뿐이다.

 

이 세상 누구도 자신이 하나의 상징적인 대상으로만 기억되길 원치 않는다. 피가 흐르고 눈물을 흘리는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고통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서글프다. 그를 한 여인의 남편 혹은 자식으로서,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외롭게 고군분투해야 했던 장군으로서 보고 겪고 느껴야 했던 인간적 면모를 이제 찾아줘야 한다. 현란한 색상으로 장식된 포장지를 벗기고, 있는 그대로의 이순신을 알아주는 일, 이순신이 원하는 건 바로 그것일 것이다.

 

 

 

 Scene #2  "홀로 배 뜸 밑에 앉았으니 마음이 몹시 번거롭다" 

 

『난중일기』는 “있는 그대로의 이순신”을 알 수 있는 첫걸음이다. 이순신이 직접 쓴 그의 일기를 보면 땀 잘 흘리고, 자주 아프고, 고민도 많고, “가슴이 찢어진다”는 말도 잘하고, “죽고 싶다”고 되뇌며 수시로 눈물을 흘리는 한 인간을 만나게 된다.

 

가을 기운 바다에 드니 나그네 회포가 산란해지고

홀로 배 뜸 밑에 앉았으니 마음이 몹시 번거롭다

달빛이 뱃전에 들자 정신이 맑아져

잠도 이루지 못했거늘 벌써 닭이 울었구나

 

(계사년 1593년 7월 15일, 130쪽)

 

이순신 역시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추위가 닥치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자연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한 평범한 인간이다. 너무 추우면 밖을 나다니지 못하고, 고민이 있을 땐 잠을 설치면서 자식과 늙은 어머니를 걱정하던 평범한 중년남성이었다.

 

임진왜란은 칼에 베이고 창에 찔리고 총에 맞아 죽고, 불태워져 죽고, 굶어 죽고, 죽고, 죽고. 백성들이 굶주려 서로 잡아먹기까지 하는 전쟁이었다. 전쟁의 와중에 사람은 없다. 오로지 적군과 아군만 실재한다. 대체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의 경계란 무엇인가. 이순신 또한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고뇌했다.

 

또한, 이순신은 우리 생각만큼 인자하고 자애로운 사람도 아니었다. 비록 백성을 위하고 나라를 걱정했지만, 그는 부대를 이끄는 최고 수장으로서 매우 엄격한 성품의 사람이었다.

 

 『난중일기』를 보면, 이순신에게 곤장을 맞은 자가 부지기수였고, 목을 베인 자도 무수히 많았다. 이순신의 판단 실수로 백성의 목을 베기도 했다. 그는 부하가 잘못을 저지르면 가차 없이 처단했고, 엄격한 군율 적용을 위해 부하의 잘못을 상부에 빠짐없이 보고했다. 이는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기에 보통 사람들은 하지 못하는 일인데도 이순신은 그런 부류와 달랐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군대 기강 확립과 전투력 확보였을 뿐이다.

 

다만 당시의 다른 관리들보다 조금 나은 점이 있다면 이순신은 정직했고 자기의 임무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 사람이라는 것 정도다. 다른 관리들이 전쟁 중에도 타락한 정신을 버리지 못하고 재산을 지키거나 권력을 잡는 데 목숨을 건 것과 달리, 이순신은 왜적을 물리치는 데 목숨을 건 것이다.

 

 

 

 Scene #3  피와 살이 있는 한 인간의 일기  

 

이순신은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남겼다. 12척의 초라한 배로 130여 척의 일본 함대를 물리친 장군이다. 자칫하면 더 치욕스러울 뻔했던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만한 것으로 만든 민족의 영웅이다. 그런데 난중일기를 읽고 나면 안타까움이 커진다.

 

감옥에서 풀려난 날 쓴 일기,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 쓴 일기, 아들이 죽은 날 쓴 일기에 드러난 그의 애절한 마음 때문일까? 아니면 이순신에 대한 우리의 편견 때문일까? 이순신을 수식하는 영웅다움이 커지는 만큼 이순신을 올바로 보는 정확한 시각은 가려지는 것 같다.

 

이순신이 12척의 배만으로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명장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어쩔 수 없는 물리적 상황에 맞서 싸우며 평범한 인간에서 비범한 영웅으로 스스로 거듭나게 했다는 점에 있다. 당연히 여기에는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좌절과 고뇌, 고통이 따랐을 것이다.

 

『난중일기』에는 이순신이 맞서 싸워야 했던 내부의 적에 대한 어찌할 수 없는 한탄이 있다. 어머니와 아들의 죽음에 짓누르는 슬픔을 이겨내야 했던 한 인간의 번민도 드러나 있다. 또 두려움에 떠는 참모들을 향해 호통을 쳐야 했던 막막한 사연도 있다. 내부의 적에게 더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던 진짜 이순신이 그의 일기 속에 있다.

 

전쟁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도 기록하지 않은 이순신. 그 기록에는 이순신의 무수한 피와 땀과 눈물이 녹아들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이순신의 승리에 통쾌함과 자부심만 느꼈을 뿐, 그 승리에 이르기까지 그가 뚫고 나가야 했던 과정은 무관심해 왔다.

 

이제 이순신을 진정으로 알아주자. 딱딱하고 무감각한 신격화가 아니라 피와 살이 있는 인간으로 그의 일기를 읽어보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밤바다 위에서 긴장으로 핏발 선 눈빛으로 외롭게 서 있는 이순신. 그도 병에 시달리고 실수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 이런 평가들은 불경스럽지 않다. 오히려 그러한 인간 이순신을 앎으로써 이순신을 더 존경하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인간’ 이순신 장군, 그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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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읽어주는 여자 -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 찾는 법
민지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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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1  왜 레드카펫에서는 늘 패션테러리스트가 탄생할까

 

매 시즌이 바뀔 때마다 잡지, 인터넷 곳곳에서 ‘이번 시즌 유행아이템’에 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이중 어떤 것이 진짜 유행할 지 또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할지 간파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때 우리들이 늘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연예인 스타일이다. 연예인이 입으면 순식간에 유행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옷을 입든 전문 스타일리스트들이 연출해주기 때문에 확실히 눈여겨볼만한 패션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연예인 패션을 쉽게 엿볼 수 있는 곳은 스타들의 결혼식이다. 하객패션이라고 해서 평범하게 입기보다는 포인트를 줘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영화제나 시상제의 레드카펫 위에서도 연예인들은 패션에 신경을 쓴다. 남자 연예인은 말끔하게 차려진 수트룩, 여자 연예인은 몸매를 부각시켜주는 화려하면서도 섹시한 드레스룩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은 선보인다.

 

그러나 연예인들에게는 이러한 공식석상이 부담스럽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스타들도 종종 이해할 수 없는 패션으로 이른바 ‘굴욕사진’을 남겨 대중들에게 회자되기 때문이다. 어떤 배우는 멋진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해할 수 없는 레드카펫 위의 패션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코디가 안티’라는 농담반 진담반의 가설이 퍼지기도 한다. 연예인의 옷을 담당하는 스타일리스트가 악의를 품지 않고서야 누가 봐도 이상한 옷을 입히지는 않았을 거라는 상식에서 나온 주장이다.

 

물론 각자의 개성을 ‘패션테러리스트’ 같은 단어를 쓰며 야유를 보낼 필요는 없다. 큰 영화제의 레드카펫에서 시선을 모으고 싶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왜 유독 레드카펫에서는 자기 자신 외에는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패션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을까. 큰 무대와 환호성에 익숙한 스타들도 이런 모습을 종종 선보이는 것을 떠올려보면. 레드카펫의 중압감은 생각 이상으로 큰 것일지도 모르겠다.

 

 

 

 Scene #2  명품만 치장한다고 해서 무조건 패셔니스타? 

 

연예인 패션 못지않게 대중이 제일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로 명품이다. 이제는 옷만 잘 입어서 패셔니스타라는 명함을 당당히 내밀 수 없는 세상이다. 몸에 걸치는 시계, 가방 심지어 안경까지도 스타일링 필수 아이템이다. 옷은 잘 입었는데 가방이나 안경 하나라도 ‘옥에 티’가 된다면 한순간 패션테러리스트가 된다. 그래서 연예인이 들고 있거나 몸에 걸치는 명품 아이템이 TV에 노출되는 순간, 다음 날 완판(완전판매의 줄임말, 매진)이 된다. 이뿐만 아니라 옷도 마찬가지다. 가격이 저렴한 것부터 일반인도 구경할 수 없는 값비싼 것까지 유명 연예인이 입었다면 ‘명품’이 된다.

 

국내 연예인이 가장 많이 구매하고 애용하는 고가 패션 브랜드라면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이 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품 사랑이 유별나서 진품과 유사한 ‘짝퉁’ 유통이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짝퉁’의 사전적 의미는 가짜나 모조품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일반적으로는 고급 브랜드의 명품을 본떠 만든 위조상품을 일컫는 말이다. 경제적으로 명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짝퉁 상품을 구입해 ‘명품’처럼 들고 다닌다.

 

짝퉁은 신제품 개발에 대한 창의성 등 기업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를 깨뜨린다. 일부 상인은 단기간에 이익을 볼지 모르지만 이를 방치하면 국가신인도 추락, 국제통상마찰 등 대외 문제로까지 번지게 된다. 짝퉁 판매가 얼마나 심했으면 ‘짝퉁공화국’, ‘짝퉁코리아’라는 오명이 따라다닌다.

 

이렇듯 짝퉁을 사면서까지 우리는 패션에 목숨을 건다. 사람들의 시선을 고정하게끔 만드는 값비싼 명품으로 치장하면 TV에서 나오는 연예인처럼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어 한다. ‘옷이 날개’라는 말처럼 옷을 잘 입으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준다. 명품이 곧 스타일인 것이다.

 

그러나 수년 간 패션 산업의 이곳저곳을 종횡무진 가까이서 취재를 해온 저자는 ‘명품=패셔니스타’라는 공식을 반박한다. 그녀뿐만 아니라 이 책에 수록된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진짜 패셔니스타는 유행을 쫓아 명품으로만 치장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명확히 알고 그걸 자연스럽게 소화시킬 줄 안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럭셔리 브랜드 회사 소속 관계자는 자신의 회사 브랜드만 선호할까. 의외로 그렇지 않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으로 회사 브랜드만 선호한다거나 정말 명품만 선호하는 명품족도 있겠지만, 어떤 이는 동대문 시장에 가면 흔히 구할 수 있는 만 원 이하의 저렴한 옷과 장신구로 스타일링하기도 한다. 언뜻 보기에는 명품 같지만 알고 보면 우리도 구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애용한다. 그들이야말로 저자와 디자이너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진짜 패셔니스타다. 럭셔리 옷이든 동대문 싸구려 옷이든 내 스타일에 맞게 연출할 줄 안다. 그렇다고 어색하지도 않으면서 톡톡 튀지 않는다. 신기하게 명품을 치장하지 않았는데도 창의적이고 멋진 패션 디자인이 된다.

 

 

 

 Scene #3  '패션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 짧은 말 한 마디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축약하고 있다.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자신감’이란 내가 뚜렷하게 선호하는 패션만 줄곧 고집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 여러 번 옷을 입고, 장신구를 착용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아무리 천부적인 예술적 감각을 가진 인간이라도 단번에 그걸 찾기란 힘들다. 이리저리 입어  보고 사람들 앞에 선보여야 한다.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면서 ‘패션테러리스트’라고 비아냥거려도 크게 실망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동경하는 유명 패셔니스타들도 나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다.

 

 제 아무리 능력 좋은 타율 높은 4번 타자도 가끔 삼진이나 뜬공으로 물러난다. 패셔니스타들이 가끔 패션테러리스트 소리를 듣는 이유에도 이러한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나름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다가 가끔 시대에 맞지 않거나 혹은 시대에 앞서간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이들은 그러한 대중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금도 어떤 패션을 연출할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탁월한 패션테러리스트’가 되라고 조언한다. 이들은 형편에 맞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과 장신구로 스타일링한다. 여기서 소개되는 가장 대표적인 ‘탁월한 패션테러리스트’는 놀랍게도 연예인 패셔니스타로 둘째가라도 서러운 빅뱅의 지드래곤에게 패션을 당당하게 지적질하는 정형돈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저 남들보다 튀고 웃기는 여자 방송인으로만 보이는 김나영이 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들을 ‘패션테러리스트’라고 지적해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항상 패션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감이 넘친다. 방송에서는 촌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자신을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개성을 부각시킨다. 남의 패션 스타일만 따라하는 우리보다는 훨씬 낫지 않은가. 

 

‘프라다’의 패션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의 말처럼 패션은 ‘자기표현이자 선택’이다. 연예인이 입었거나 선호한 명품을 추종한다면 절대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지 못한다. 나에게 어울리는 패션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수동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패션에 관한 특별한 팁을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한다면 차라리 패션 전문 잡지를 읽을 것을 권한다. 멋진 패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비법은 소개하지 않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패션에 대한 인식의 고정관념을 바꿔줄 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패션에 자신 없는 독자에게는 일말의 희망을 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저자의 생각에 무조건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짝퉁도 스타일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명품을 선호하는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힘든데다 짝퉁에 대한 문제점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충격적이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좀 씁쓸했던 내용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여자들에게 잘 보이려는 남성들을 위한 팁이다.

 

명품을 선호하는 여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명품만 사는 것이 아니라 ‘특A급’ 짝퉁까지 사주는 남자 이야기다. 너무나도 고급스러운 명품을 입고 치장하다가 잘못하면 흠집이 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명품과 정말 비슷한 ‘특A급’ 짝퉁을 대신 이용하는 것이다. 이런 남자들이 소위 여자들이 말하는 센스 있고, 여자들에게 사랑 받을 줄 안다. 명품만 사주거나 혹은 값이 저렴하면서 그래도 품질 좋은 브랜드의 제품을 사주는 남자들의 입지가 곤란스러워지게 됐다. 요즘 남자들, 연애하고 결혼하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인데 여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자신의 패션뿐만 아니라 이성의 패션 취향도 신경 쓰는 것도 쉽지 않은데 좋아하는 이성이 멋진 패셔니스타가 되도록 ‘1+1’ 구매를 해야 되다니. 이 방법이 여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팁이 될 수 있어도 과연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한 팁을 알려주는 이 책에 소개될 필요가 있을까. 도리어 짝퉁을 패션의 일부로서 긍정적으로 보는 논리는 짝퉁 판매의 문제점을 간과할 우려가 있다. 아무튼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패셔니스타가 되는 길은 참 멀고도 험하다.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한 왕도(王道)는 없다. 패셔니스타가 되기 보다는 우선 패션테러리스트 소리를 안 듣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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