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글로리아 스콧 호
(The Adventure of the “Gloria Scott”)
* 원문 :
“We broke up that poaching gang they swore to knife us, and Sir Edward Holly has actually been attacked.”
* 시간과 공간사 (구판, 119쪽) :
“그 밀렵단을 해체시켰을 때, 그들은 나를 찔러 죽이겠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호비 경이 실제로 습격을 받기도 했지.”
* 동서문화사 (중판), 현대문학 (주석판, 155쪽), 코너스톤 (개정판), 엘릭시르 (139~140쪽) :
에드워드 호비 경
* 더클래식 (구판, 개정판), 문예춘추사, 황금가지 (2판, 127쪽) :
에드워드 홀리 경
※ Comment :
홈즈 시리즈를 연재한 <스트랜드 매거진>(The Strand Magazine) 판, 영국 단행본에는 ‘에드워드 호비 경’이라고 적혀 있다. 미국 판본에는 ‘에드워드 홀리 경’으로 되어 있다.
5. 머스그레이브 가 전례문 / 머스그레이브 가 의식문
(The Adventure of the Musgrave Ritual)
* 원문 :
“There are cases enough here, Watson,” said he, looking at me with mischievous eyes.
* 시간과 공간사 (구판, 148쪽) :
“왓슨, 이 안에는 괜찮은 사건이 제법 있다네.” 홈즈가 장난기 어린 눈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 더클래식 (구판) :
“왓슨, 이것들 중에도 재미있는 사건이 꽤 있었다네.” 홈즈가 눈을 번뜩이며 말을 이었다.
※ Comment :
mischievous (짓궂은, 장난기 있는)
* 원문 :
“You will excuse me, Musgrave, if I say that your butler appears to me to have been a very clever man, and to have had a clearer insight than ten generations of his masters.”
* 시간과 공간사 (구판, 162쪽) :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뭣하지만, 머스그레브, 자네의 집사는 정말 머리가 좋은 남자로, 10대에 걸친 머스그레브 가의 주인보다도 날카로운 통찰력을 갖고 있군.”
* 동서문화사 (중판) :
“머스그레이브 씨. 실례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 집사는 아주 머리가 좋은 사나이로서, 10대에 걸친 주인들보다도 더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 더클래식 (구판) :
“레지날드,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자네 집안의 집사는 아주 비상한 두뇌를 가진 자야. 어쩌면 몇 대에 걸친 자네 선조들보다 더.”
* 문예춘추사 :
“머스그레이브, 이렇게 말하면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집사라는 사람은 머리가 아주 좋아서 사물을 꿰뚫어 보는 힘이 몇 대에 걸쳐 내려온 주인들보다도 훨씬 더 뛰어났던 모양일세.”
* 현대문학 (주석판, 198쪽) :
“머스그레이브, 자네가 듣기에 민망할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 집사는 아주 영특한 인간이었어. 주인으로 모신 집안의 10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통찰력을 지녔던 거야.”
* 더클래식 (개정판) :
“머스그레이브,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자네 집안의 집사는 아주 비상한 두뇌를 가진 자야. 어쩌면 몇 대에 걸친 자네 선조들보다 더.”
* 황금가지 (2판, 173쪽) :
“머즈그레이브, 내가 보기에 자네 집안의 집사는 대단히 영리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 미안한 얘기지만 자네 가문의 대를 이은 조상 열 분보다 훨씬 뛰어난 통찰력의 소유자일세.”
* 코너스톤 (개정판) :
“머스그레이브, 자네 집사는 아주 영리한 사람이었던 것 같네. 미안하지만, 열 세대에 걸친 주인들보다 나은 명석한 통찰력을 소유했군.”
* 엘릭시르 (192쪽) :
“머즈그레이브, 내 말에 기분 상하지는 말게. 집사는 매우 영리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 십 대에 걸친 주인들보다 더 훌륭한 통찰력의 소유자였을 거야.”
※ Comment :
셜록 홈즈와 사건 의뢰인 레지날드 머스그레이브는 대학 동창이다. 그런데 <동서문화사> 판본에 나오는 홈즈는 대학교 친구에게 높임말을 쓰고 있다. ‘ten generations’를 ‘몇 대(代)’라고 의역한 판본들이 있다. '여러 대에 걸친 유서 깊은 가문'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번역자들이 의역한 것으로 보인다. (quaila님의 의견)
* 원문 :
“From this starting-point I proceeded to step, having first taken the cardinal points by my pocket-compass.”
* 시간과 공간사 (구판, 166쪽) :
“이곳을 출발점으로 해서 나는 우선 포켓 컴퍼스로 방향을 확인한 다음 걸음으로 재기 시작했네.”
* 동서문화사 (중판) :
“이 출발점에서부터 우선 주머니에서 자석을 꺼내어 확인한 다음 걸음으로 재기 시작했네.”
* 더클래식 (구판) :
문장 생략
* 문예춘추사 :
“그곳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우선은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한 뒤에 문답에 적혀 있는 대로 걸음을 옮겨 보았네.”
* 현대문학 (주석판, 202쪽) :
“그곳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먼저 휴대용 나침반으로 방위를 알아본 다음 걸음을 떼기 시작했지.”
* 더클래식 (개정판) :
“나는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아 일단 내 휴대용 나침반을 이용해서 기준 점을 찍은 후…‥”
* 황금가지 (2판, 179쪽) :
“이것을 기준점으로 삼아 휴대용 나침반으로 기본 방위를 알아낸 다음 나는 걷기 시작했네.”
* 코너스톤 (개정판) :
“그곳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먼저 휴대용 나침반으로 방위 기점을 찾은 다음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어.”
* 엘릭시르 (198쪽) :
“그 지점을 출발점으로 삼아 휴대용 나침반으로 중요한 방향을 확인했지. 그러고 나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네.”
※ Comment :
‘compass’는 두 가지 기구를 의미한다. 첫 번째, 방향을 파악하는 기구 '나침반'과. 두 번째, 원을 그릴 때 쓰는 기구 '컴퍼스'다. <시간과공간사 구판>의 ‘포켓 컴퍼스’는 독자에게 혼동을 준다. 좀 더 정확하게 번역하면 ‘나침반’으로 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컴퍼스가 원을 그릴 때 쓰는 기구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동서문화사>의 ‘자석’은 오역이다. <더클래식 구판>에 홈즈가 나침반을 사용하는 모습을 묘사한 문장이 생략되었다.
6. 라이게이트의 수수께끼 / 라이게이트의 대지주들
(The Adventure of the Reigate Squires)
* 원문 :
Three days later we were back in Baker Street together; but it was evident that my friend would be much the better for a change, and the thought of a week of spring time in the country was full of attractions to me also.
* 시간과 공간사 (구판, 180쪽) :
3일 뒤 우리들은 베이커가로 돌아왔지만, 홈즈에게 요양이 필요하다는 것은 명백했고, 나도 시골에서 봄날의 1주일을 보내고 싶었다.
* 동서문화사 (중판) :
3일 뒤 우리들은 베이커 거리로 돌아왔다. 홈즈에게 전지요양이 좋다는 것은 명백해졌고, 나로서도 봄날의 1주일을 시골에서 보내는 건 몹시 마음 이끌리는 일이기도 했다.
* 더클래식 (구판) :
사흘이 지나서야 우리는 베이커 가로 돌아왔다. 하지만 홈즈에게는 여전히 요양이 필요했고, 나도 한적한 시골에 가서 일주일쯤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 문예춘추사 :
사흘 후, 우리는 베이커 가에 있는 하숙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당분간 환경을 바꿔 보는 것이 홈즈에게 좋을 듯했고, 일주일이라도 시골에 머물며 봄이라는 계절을 맛보는 것도 멋진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 현대문학 (주석판, 218쪽) :
사흘 후 우리는 베이커 스트리트로 돌아왔다. 내 친구가 기분 전환이라도 한다면 분명 한결 좋아질 것 같았고, 봄날 시골에서 한 주일을 보낸다는 것은 내게도 꽤나 구미가 당기는 일이었다.
* 더클래식 (개정판) :
사흘이 지나서 우리는 베이커 가로 돌아왔다. 하지만 홈즈에게는 여전히 요양이 필요했고, 나도 한적한 시골에 가서 일주일쯤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 황금가지 (2판, 190쪽) :
사흘 뒤 우리는 다시 베이커가로 돌아왔다. 그러나 내 친구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자명했고, 봄철에 시골에서 일주일을 보내는 건 나도 대찬성이었다.
* 코너스톤 (개정판) :
사흘 후 우리는 베이커 스트리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무래도 내 친구가 기분 전환이라도 하면 훨씬 좋아질 것 같았다. 나도 시골에서 일주일을 보낸다는 계획에 마음이 끌렸다.
* 엘릭시르 (212쪽) :
사흘 후 우리는 함께 베이커 스트리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환경에 변화를 주는 편이 홈스의 건강에 훨씬 좋을 것 같았다. 시골에서 일주일 정도 봄을 만끽하는 건 내게도 무척 매력적이었다.
※ Comment :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 등재된 원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원문에는 ‘Three days later’라고 나와 있다.
* 원문 :
“Yes, sir. But he was off like a deer after the shot that killed poor William Kirwan was fired. Mr. Cunningham saw him from the bedroom window, and Mr. Alec Cunningham saw him from the back passage. It was quarter to twelve when the alarm broke out.”
* 시간과 공간사 (구판, 185쪽) :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윌리엄 카원을 죽이고 나서 사슴처럼 재빨리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커닝엄 씨가 침실 창문에서 범인의 모습을 보았고, 알렉 커닝엄 씨도 뒷문에서 보았다는 겁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열두 시 이십오 분 전으로‥…”
* 동서문화사 (중판) :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윌리엄 카원을 죽이고 나서 사슴처럼 재빨리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커닝검 씨가 침실의 창문에서 범인의 모습을 보았고, 알렉 커닝검 씨도 뒷문에서 보았다는 겁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12시 25분 전으로서‥…”
* 더클래식 (구판) :
“범인은 윌리엄을 죽이고 재빨리 달아났지요. 커닝엄 씨가 침실 창으로 그를 보았고, 커닝엄 씨의 아들 알렉 씨도 뒷문에서 보았답니다. 열두 시 이십오 분경이었고요.”
* 문예춘추사 :
“네. 윌리엄 카원을 사살한 뒤에 범인은 정신없이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커닝엄 씨는 침실 창문으로, 아들인 알렉 커닝엄 씨는 뒷문으로 범인을 보았다고 합니다. 사건은 밤 11시 45분에 일어났습니다.”
* 현대문학 (주석판, 223쪽) :
“그래요. 하지만 범인은 윌리엄 커원을 사살한 후 사슴처럼 내뺐죠. 커닝엄 씨는 침실 창문으로, 아들인 알렉 커닝엄 씨는 뒤쪽 통로에서 범인을 봤답니다. 비명이 들린 것은 저녁 12시 15분 전이었어요.”
* 더클래식 (개정판) :
“그렇습니다. 범인은 윌리엄을 쏴 죽이고 사슴처럼 재빨리 달아났지요. 커닝엄 씨가 침실 창으로 그를 보았고, 커닝엄 씨의 아들 알렉 씨도 뒷문에서 보았답니다. 총성이 울린 것은 열한 시 사십오 분경이었고요.”
* 황금가지 (2판, 196~197쪽) :
“그렇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가엾은 윌리엄 커원을 쏘아죽인 뒤 그야말로 사슴처럼 도망쳤습니다. 커닝엄 씨는 침실 창문을 통해, 아드님인 알렉 커닝엄 씨는 뒤편 복도에서 범인을 목격했습니다. 총성이 울린 것은 밤 열두시 15분 전이었지요.”
* 코너스톤 (개정판) :
“그렇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총을 쏴 윌리엄 커원을 사살한 후 온 힘을 다해 달아났어요. 커닝엄 씨가 창문으로 범인을 봤고, 아들인 알렉 커닝엄 씨는 뒤편 복도에 서서 범인을 목격했죠. 비명 소리를 들었을 때가 밤 12시 15분 전이었다고 합니다.”
* 엘릭시르 (218쪽) :
“하지만 범인은 마부인 윌리엄 커완을 사살한 후 쏜살같이 도주해버렸습니다. 커닝엄 씨는 도주하는 범인을 침실 창문으로 목격했고 아드님인 알렉 커닝엄 씨는 뒷문 쪽 복도에서 그자를 봤습니다. 비명소리가 들린 시각은 11시 45분이었고요.”
※ Comment :
‘quarter’는 ‘15분’을 나타내는 명사다.
It’s (a) quarter to four now—I’ll meet you at (a) quarter past.
지금이 4시 15분 전이니까, 4시 15분에 보자.
(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to’는 ‘~분 전’의 의미로 사용되는 전치사다. 그러므로 ‘quarter to twelve’를 ‘12시 15분 전’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12시 15분 전’을 자세하게 설명하면, ‘12시가 되기 15분 전의 시간’을 의미한다. 그래서 ‘11시 45분’으로 해석해도 맞다. <시간과 공간사 구판>은 ‘12시 25분 전’이라고 오역했는데, <시간과 공간사 구판>을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동서문화사>는 오역을 살피지 않고 답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