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전자책 전문 출판사 페가나 북스에서 윌리엄 올라프 스테이플던(William Olaf Stapledon, 1886~1950)의 작품 두 편을 출간했다. 스테이플던은 영국의 SF 소설가다. 그가 1930년에 발표한 첫 장편 소설 《최후이자 최초의 인간》(Last and First Men: A Story of the Near and Far Future)은 열일곱 번의 진화를 겪는 인류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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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The Flames: A Fantasy)은 1947년에 발표된 중편소설이다. 화자는 외계의 불꽃 생명체를 만난 화자가 ‘토스(Thos)’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친구에게 경험담을 들려주는 편지 형식의 작품이다.
* 《이상한 존》 (오멜라스, 2008년)
* 《시리우스》 (오멜라스, 2008년)
* 《스타메이커》 (오멜라스, 2009년)
SF 평론가 박상준 씨가 SF 전문 출판사 오멜라스 대표로 활동했을 때 스테이플던의 작품 세 편이 출간되었다. 《이상한 존》(Odd John: A Story Between Jest and Earnest)에 ‘초인(Übermensch)’의 의미와 유사한 호모 슈페리어(homo superior)가 등장한다. 존 웨인라이트(John Wainwright)로 알려진 ‘존’이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초인이다. 이 소설은 1970년대의 문고본 시리즈 ‘아이디어회관 SF문고’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그러나 일어 중역판 축약본은 스테이플던 작품 특유의 사변적 분위기를 느끼기에 부족하다.
2015년에 ‘EQ 세계추리 SF문학’ 시리즈의 수록작으로 출간되었다. 안 봐도 축약본이다.
《스타메이커》(Star Maker)는 SF문학의 한 장르인 사변소설(speculative fiction)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다. 스타메이커는 ‘모든 존재의 원천으로 볼 수 있는 유한하고 창조적인 정신’ 또는 ‘영원하고 절대적인 정신’으로 해석된다. 작가가 《스타메이커》에 나오는 용어의 의미를 정리한 ‘해설 편’을 썼을 정도로 이야기의 규모가 무척 방대하다. 《시리우스》(Sirius: A Fantasy of Love and Discord)는 인간의 지능을 가진 개와 인간 여성의 관계를 묘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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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테이플던의 작품 세계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데 미흡한 점이 많다. 사실 필자는 스테이플던의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다. 운이 좋게도 절판된 스테이플던의 소설 두 권을 가지고 있다. 페가나 북스의 신작 출간 소식 덕분에 잊고 있었던 책을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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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려고 페가나 북스가 발행한 ‘무크지 2호’를 참고했다. 스테이플던의 소설을 읽기 전에 무크지를 먼저 읽는 것이 좋다. 스테이플던의 작품 세계에 대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고, 《최후이자 최초의 인간》과 《불꽃》의 번역문 일부를 볼 수 있다. (페가나 북스 공식 블로그 : http://pegana.tistory.com/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