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상드르 나자르의 《칼릴 지브란》(작가정신, 2007)에서 찾은 편집의 실수. 비록 절판된 책이지만, 어이없는 실수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책 212쪽에 ‘레바논의 산’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그림이 있다. 칼릴 지브란은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그는 타지 생활을 하면서 고향을 무척 그리워할 정도로 레바논에 대한 애정이 많았다. 흑백으로 처리된 그림이라서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이 그림은 레바논에 있는 산을 그린 것이 아니다.

 

 

 

 

 

프랑스 화가 폴 세잔이 1906년에 그린 <생트 빅투아르 산(Mont Sainte Victoire)>이다. 세잔은 생트 빅투아르 산 풍경을 주제로 열 점 이상 넘는 그림을 남겼다. 212쪽의 그림은 생트 빅투아르 산 연작 풍경화 중의 한 점이다. 세잔의 고향 프로방스에 있는 산이 엉뚱하게 레바논의 산으로 잘못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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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6-01-19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잔은 정말 알수록 대단한 화가인 것 같습니다.
대상과 인식이 다를 수 있다는걸 그림으로 표현한 건 직감일가요 본능일가요 관찰일까요 아니면...^^

cyrus 2016-01-19 22:34   좋아요 0 | URL
관찰을 통해서 본 것을 직감으로 대상을 묘사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꾸준하게 한 가지 대상에 몰두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좋아해요. ^^

만병통치약 2016-01-1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올리신 리뷰보고 ˝보여줄수 있는 ˝책을 찾고 있는데 안 보이네요 도대체 어디에 박혀 있는지 ^^찾다가 87년 학원사 발행 이방인까지 나왔답니다. (누가 본 책인지...)

cyrus 2016-01-19 22:36   좋아요 0 | URL
학원사 세계문학전집. 레어템이죠. 민음사 전집만 아는 90년대 아해들은 학원사 전집의 전설을 모를 겁니다. 최근에 저도 학원사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온 콜레트라는 작가의 소설을 헌책방에서 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