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적 리얼리즘의 진가

 

 

 

 

 

 

 

 

 

 

 

 

 

 

 

 

 

 

 

요즘 한창 읽고 있는 문학전집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다. 2년 전에 100권 세트를 구입했는데 정작 구입해놓고선 10여 권 남짓 정도 밖에 읽지 못했다. 세계문학전집이 한 두 출판사에만 나오는 게 아니라 평소에 관심이 있는 타 출판사의 문학전집에도 기웃거리다보니 집에 모셔둔 100권 세트는 무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3월 초부터 읽고 있었던 것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백년의 고독』이다. 굳이 설명 안 해도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서 읽기 시작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16인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모은 『16인의 반란자들』때문이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진솔한 면모를 답은 책을 읽다보니 저절로 이들이 쓴 작품들을 읽어보고 싶은 느낌이 팍 들었다. 책에 소개된 몇 몇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이름만 알고 있을 뿐 정작 이들의 대표작은 단 한 번도 들춰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뭐 읽을까 싶어서 무심코 골라서 읽기 시작한 것이 마르케스의 소설이었다.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표적인 소설답게 이야기의 진행이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어 있고 읽는 나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소설 속에 등장하는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 가문의 복잡한 가계도를 이해하지 않으면 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가문의 사람들은 서로 이름마저 비슷비슷하다. 정신 바짝차리고 읽지 않느다면 누가 누구를 가리키고 있는지 혼동이 올 수 있다. 이렇다보니 이 복잡한 주인공들 이름을 계속 읽다 보면 흡사 마법의 주문을 외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실제로 소설 장면 곳곳에는 연금술사, 전통 주술와 유사한 요소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오히려 소설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환상적인 분위기 때문에 라틴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민음사에서는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는데 1권만 읽는데 2주일 정도 걸렸다. 1권의 총 페이지 수가 2백 여 페이지 정도이고 읽는 속도가 빠른 나의 리딩 스피드를 감안한다면 더디게 책을 읽은 것이다. 이번 주부터 2권을 읽기 시작했는데 과연 이번 달 안에 다 완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2권을 읽기 시작한 것만 해도 나 스스로도 기특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소설을 읽으면 읽어갈수록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여러 번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케스의 소설을 끝까지 읽어나가고 있는 이유는 재미있게도 마술적 리얼리즘 특유의 구조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현실과 환상, 사실과 허구라는 대립물의 경계가 무너진 모순어법적 글쓰기 형식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몽상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이루어진 요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무리 이성과 합리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인간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환상 등과 같은 비현실적이면서도 초합리적인 현상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듯이 소설에 등장하는 환상적인 배경과 대상들에 대해서 독자는 그것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분위기에 매료되었다는 사실을 독서를 통해서 깨닫게 된다. 거기에서 독자들은 마술적 리얼리즘의 진가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사소한 충고 한 마디에서 비롯된 주먹질

 

 

일반적으로 남미 문학이라면 '마술적 리얼리즘', 그리고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하면 항상 제일 먼저 '마르케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알고보면 남미 문학의 영역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광대하다. 그리고 남미문학의 상징으로 '마르케스'만 떠올리게 된다면 그에게 주먹을 날린 앙숙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둘째가라서 서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앙숙답게 이들이 지금 걷고 있는 사회적인 노선도 정반대 방향이다. 마르케스는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긴밀한 우정을 키워가면서 좌파 작가의 길을 걸었고, 요사는 마거릿 대처 前 영국 총리의 숭배자가 돼 우파 후보로 페루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1936~    )

 

요사 영감님!  생일 축하해요 ^^

 

 

 

이제는 '마르케스'라고 하면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도 같이 언급해줘야 한다. 요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름이 앙숙과 함께 거론된다는 것 자체를 혐오스러워하겠지만. 재미있게도 이 두 사람의 생일도 같은 달이다. 마르케스가 3월 8일에 태어났고, 요사는 3월 28일, 오늘이 그의 생일이다.

 

 

 

 

 

한 쪽에 시러펀 멍이 든 상태의 마르케스의 사진은 영국, 미국 주요 언론에 실리게 되면서

마르케스와 요사 간의 불화 관계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요사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활짝 웃고 있는 마르케스가 참으로 넉살 좋아보인다.

 

(사진출처: 부산일보)

 

 

 

콜롬비아 출신 마르케스와 페루 출신 바르가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살면서 부부끼리도 돈독한 우정을 다질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하지만 이들의 우정은 요사의 주먹질로 인해 너무나도 한순간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어느 날, 마르케스는 오랜만에 만난 요사가 반가운 나머지 반갑게 그를 껴안았지만, 요사는 그에게 폭언을 퍼부으면서 수차례 마르케스의 얼굴을 때리고 말았다. 이틀 후 그의 친구 로드리고 마요는 마르케스의 시퍼렇게 멍든 눈을 사진으로 찍음으로써 이 두 사람의 싸움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음을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알게 되었다.

절친한 친구였던 이 두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주먹질을 하게 디는 앙숙의 관계가 되어버린 것일까?  싸움의 원인을 과거에 일어난 사소한 일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마르케스 부부가 바르셀로나에 살 당시 요사는 스웨덴 출신의 여자와 사랑에 빠져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떠났던 지울 수 없는 전과가 있었는데, 마르케스 부부는 버림받은 요사의 부인을 진심어린 위로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요사와 이혼하라는 충고를 해주기도 했다. 이러한 사소한 충고 말 한 마디가 둘 사이의 관계를 갈라서게 만드는 불화의 씨앗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후에 요사는 극적으로 부인과 화해를 했고,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사의 부인은 요사에게 직접 해서는 안 될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요사와 불화를 겪었던 시절에 마르케스 부부에게 듣었던 충고의 말을 포함 모든 전말을 얘기하고 만 것이다. 요사에게는 마르케스의 충고가 자신과 아내를 더욱 갈라서게 만들 수 있는 말이며 그것이 오히려 바람을 핀 자신을 은근히 비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 분노를 참지 못하고 느닷없는 마르케스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던 것이다.

 

주먹다툼 이후 30년 동안 이 두 사람은 그 사건에 대해서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사건의 진위를 간직했다. 그러다가 5년 전부터 이들의 냉전 관계는 해빙 무드로 감돌기 시작했다. 마르케스는 요사와의 다툼에 관한 일화를 자신의 자서전에 소개함으로써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의 내막이 공개되었고 요사는『백년의 고독』초판 발행 40주년 기념판에 서문을 써주기도 했다. 비록 공식적인 화해는 없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그 날의 주먹질은 지나간 과거의 일로 남았을 것이다.

 

 

 

 

 라틴 붐 문학, 40년 동안의 쇠퇴  

 

 

앞에서 언급했듯이 남미 문학의 세계는 광활한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소개된 것은 그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마르케스를 필두로 1960, 70년대부터 라틴 아메리카 붐 문학이 세계 출판의 시장을 지배하면서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오늘날에는 거의 절판 상태다. 세월이 흐르게 되면 유행의 열기가 금방 식어지게 되듯이 오래전에 출간된 붐 문학의 작품들은 찾아보기가 드물어졌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이 붐 소설의 선구자로 알려진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의 『대통령 각하』가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통해서 새롭게 번역하여 출간되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표지가 내가 좋아하는 마그리트의 그림이라니...  이름이 생소한 작가이지만 그는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과테말라 출신의 작가이다. 그도 마르케스처럼 좌파 성향의 문학가였으며 이로 인해 망명 생활을 하기도 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모 헌책방 온라인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1981년, 풀빛에서 출간되었던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의 『대통령 각하』 표지

 

 

 

사실 이 소설은 내가 자주 다니던 헌책방에 매물로 나와 있었다. 구입하려고 눈도장 찍고 있는 상태에서 반갑게도 새로운 번역본이 나오게 되었다. 서지 정보에 의하면 1981년에 풀빛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런데 1981년에 나온 이 번역본이 완역본인지 확실하지 않다. 풀빛에 나온 번역본의 총 페이지 수가 330페이지인데 반해 최근에 나온 을유문화사 번역본은 총 480페이지다)

 

붐 문학의 세계적인 열풍이 휩쓸 무렵에 우리나라에서도 마르케스의 작품들이 소개되었는데 오늘날에는 그의 초기 작품들을 시중에 찾아보기가 어렵고 새롭게 번역된 것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 마르케스 앓이 때문에 헌책방 정보를 검색한 결과 현재 몇 몇 헌책방에 매물로 나온 책이『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았다 』(단편집) 『마마 그란데의 장례식』(80년대 말, 중앙일보사에 출간한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다. 얕굿게도 요사의 대표작 『빤딸레온과 위안부들』(오늘날에는 문학동네에서『판탈레온과 특별 봉사대』라는 이름으로 번역됨)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미로 속의 장군』『족장의 가을』이 있다.

 

 

 

 

 

 

『미로 속의 장군』김점석 역, 솔출판사, 1990년 초판 발행

 

알라딘에 검색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국내에 번역된 마르케스의 작품들 중에서 '레어'에 가깝다  

 

 

 

그러다가 알라딘 중고샵에서 마일리지로 나름 싼 가격(?)으로 구하기 힘들다는『미로 속의 장군』을 구입했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남미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시몬 볼리바르의 일대기를 토대로 한 소설이다. 이 소설 역시 마술적 리얼리즘 요소가 곁들여져 있으며 '권력에 대한 고독'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족장의 가을'을 검색할 수 있는데 이 소설에 대한 백과사전의 소개가 의미심장하면서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족장의 가을』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공들여 읽어야 하는, 가장 실험적인 작품이자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상업적 성공을 거둔 다른 유명한 작품들의 그늘에 가려있었을 뿐만 아니라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르케스는 이 작품을 “권력의 고독에 대한 시”라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깊은 고독과 편집증 때문에 정치적 재능까지 타격을 입은 익명의 남아메리카 독재자(=시몬 볼리바르)가 있다.

“족장”은 20세기 동안 권좌에 있었던 다양한 독재자들과 정신병자를 아우르는 이름이다. 그는 순수한 포악과 순수한 절망의 생물로 자기 자신을 위해 창조한 신비한 아우라 속에서 오랜 세월 고통 받아온 대중을 끊임없이 학살한다. 혁명가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부가 축적된 환상의 공간”인 그 궁전에서 “족장”의 썩어가는 시신을 발견했을 때, 마르케스는 거대한 언어의 격류에 물린 재갈을 풀고, 죽은 폭군이 남긴 편린들을 통해 그의 공적, 사적인 삶을 재건한다.

이 소설은 거의 구두점이 없다시피 한 문장들로 구성된 여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종종 조이스의 『율리시즈』의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몰리 블룸의 독백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실제 역사적 사건과 허황한 상상의 날개 속으로 마구 길을 잃는 예측 불가능한 내러티브 덕분에 시간과 공간 감각은 완전히 붕괴되어버린다. 이 소설은 카리스마, 부패, 폭력, 그리고 정치권력의 도구에 대한 뛰어난 연구이다.

 

 

 - 네이버 지식사전 -

 

 

 

 

 

 

 

 

 

 

 

 

 

 

 

 

 

'볼리바르'라고 하면 흔히 남미의 독립운동 지도자, 지금의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볼리비아를 탄생시킨, 중남미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그의 동상이 남아 있을 정도로 남미인들에게는 존경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의 일대기를 소개한 유일한 책이 헨드릭 반 룬의 『시몬 볼리바르』(서해문집, 2002)가 있다.   

 

지금까지도 간간이 라틴 붐 문학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30여 년 전의 열기만큼에 비하면 삭막하기만 하다. 마르케스와 요사, 너무나도 잘 알려진 두 작가들의 작품만 많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라틴 붐 문학을 유행시킨 이 두 작가의 전지구적 명성에 의해 정작 대중들에게 제대로 소개를 하지 못한 채 묻혀간 작가들도 있다. 2010년에 요사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라틴 붐 문학 부흥의 신호탄이 되는가 싶었지만 '요사'라는 작가의 인지도만 높이는 정도로 그치고 말았다. 라틴 붐 문학의 40년 동안의 쇠퇴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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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2-03-2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 밤탱이 된 눈이 그때 그 사건이었군.
하여간 남미 사람도 우리나라 사람들만큼이나 웃겨.
난 오히려 그들이 싸웠다니까 쾌감이 느껴지더라.
아무래도 난 친구는 한번 사귀면 끝까지 오래 가야한다고 생각하나 봐.
하긴 남자는 싸우면서 친해진다며?
여자는 싸우면 멀어지고. 그렇다고 언제나 사요나라 할 수도 없는데.
암튼 인간관계란 쉽지가 않아. 특히 여자는. 나도 여자지만.ㅋ

사람들은 '백년간의 고독' 재밌다고 하던데 난 읽다 포기했어.
요사도 그닥 읽고 싶은 생각이 아직 없네. 아, 하나 읽긴 했구나.ㅋ

cyrus 2012-03-28 20:27   좋아요 0 | URL
남미 사람들은 다혈질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쿨할 정도로 쾌활한 사람들일거
같아요. 그리고 누님 말씀처럼 남자들은 한 번 싸우더라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친해지게 되죠 ^^;;

저도 요사는 '염소의 축제'만 읽어봤어요, 제 생각이지만 남미 문화랑
우리나라 문화랑 많이 달라서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남미 문학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이에자이트 2012-03-28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스투리아스 <대통령 각하>는 워낙 유명한데 그의 또다른 대표작인 <강풍>은 신구문화사에서 60년대에 번역된 뒤 통 소식이 없더군요.저는 이 희귀본을 운좋게 구했답니다.

cyrus 2012-03-28 20:28   좋아요 0 | URL
<강풍>은 처음 들어봅니다. 뭐 저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 번 눈에 불 켜고 찾아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