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 겨레고전문학선집 10
정철.박인로.윤선도 지음, 김하명 옮김 / 보리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관동별곡'을 배우는 시간

내 친구 중에 재수생 한 명 있다. 수능시험까지 남은 날이 100대로 들어서게 되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찾아가 열심히 수능 공부를 하고 있다.  

그 친구가 우리 집 근처 동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서 점심식사를 같이할 겸하여   

주말에 만나게 되었다. 나는 그에게 수능 공부를 하면서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 친구는 나의 질문을 듣자마자 마치 이 말은 꼭 나에게 말하고 싶었다는 듯 대답하였다. 

요즘 언어 영역에서 비문학과 고전 시가에서 점수를 까먹어서 걱정된다고 토로하였다. 

비문학은 언어 영역에서 점수 받기가 가장 어려운 내용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하필이면 고전문학 중에 시가를 어려워하는지 궁금했다. 그는 시험 지문으로 등장하는  

시가 속의 한자어와 고어(古語)들을 해독하는데 시간을 허비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언어 영역에서 출제 가능성이 높으며 아주 중요한 고전 시가들을 계속 보고  

그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도 정작 시험 문제를 풀 때 교과서나 EBS 교재에서
배우지 못했던 시가가 등장하면 난감하다고 한다. 내 친구의 심정, 이해가 간다.
이 친구뿐만 아니라 지금 수능 공부를 하고 있는 수험생들도 그런 생각을 가질 것이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고전 시가를 공부하면서 제일 짜증나게 만들었던 작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친구는 정철의 <관동별곡>이라고 말했다.

관동별곡..... 나도 이 유명한 시가를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린다.
고등학교 2학년 문학 시간에 <관동별곡> 전문을 배우게 되었다. 그 때가 송강 정철의
작품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런데 새로운 작품에 대한 첫 만남으로 두근거려야 할  

문학 시간에 <관동별곡>의 시간만은 지루함과 피곤함이 몰려오는 시간이었다.  

확실하지 않지만 교과서에 등재되어 있던 <관동별곡> 전문이 총 6페이지 정도 걸쳐서  

되어있는 걸로 기억하고 있다. 그만큼 전문이 길다는 것이다. 그리고 6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던  한문과 고어들은 학생들에게 수면을 불러오기에 충분하였다. 당시 담임선생님이  

문학 선생님이었는데 <관동별곡>을 담임선생님의 수업 시간에 배웠다.
우리 반 남학생 절반은 담임선생님의 <관동별곡> 수업 시간에 대놓고 엎드려 자거나
눈 감고 졸고 있는 사람이 많았던 장면이 떠올린다. 나는 그 때 수면 욕구를 참아내며
억지로 수업에 경청하였지만 지금은 <관동별곡>에 대해서 딱히 떠올리는 것도 없고,
다시 그 <관동별곡>의 시간은 생각하기가 싫어진다. 
 

 

 

 긴장감 가득했던 50분 동안의 문학 시간

정철 선생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사실은 윤선도의 작품을 읽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윤선도라고 하면 제일 떠오르는 작품은 바로 <어부사시사>이다. <어부사시사>의  

내용에서 풍기는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 것도 있고, 이 작품도 예전의 학창  

시절을 또 한번 떠올려주기도 한다. 이 때 <어부사시사>를 배웠던 문학 시간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웠는데 우연하게도 이 때 수업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나중에 3학년 때 나의 담임선생님으로 만나게 되었다. 교과서 속의  

<어부사시사>가 <청산별곡>,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한 단원 안에 구성되어 있었다.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특별 과제로 이 세 가지 작품을 모두 외우라고 하셨다. 

리고 정확히 다음 주 첫 시간에 외운 것을 무작위 테스트한다고 자신이 낸 과제를  

힘주어 강조하셨다. 고등학교 1학년이었지만 고등학교 때보다 공부하기가 편했고 

성적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던  학생의 때가 아직까지 남아있었던 걸까?
나뿐만 아니라 반 아이들은 선생님의 과제에 아연실색하였다. 앞으로 테스트하는 날까지  

남은 시간은 단 5일. 시간은 많게 보였지만 여러 가지 과목들의 과제들에 파묻혀 사는 
우리들에게는 5일은 짧은 시간이었다. 안 외운다고 해서 안 걸린다는 보장은 없다.
선생님이 지적하는 학생은 선생님이 이 작품 한 편 낭송해보라고 하면 선생님과 학생들  

앞에서 낭송하는 것이다. 만약 못하게 되면 그 대가로 선생님의 잔소리와 회초리질이었다. 

그리고 수행평가 태도 점수에 감점이라는 이제 막 입시전쟁에 뛰어든 우리들에게  

무시무시한 패널티가 주어졌다. 나는 틈만 나면 작품들을 외우고 외웠다.  

<진달래꽃>은 이전에 마야의 노래가 있었기 때문에 쉽게 외워졌지만  

<청산별곡>과 <어부사시사>는 외우기 쉽지 않았다. 평소에 쓰이지 않은 고어와  

한자말이 입 밖으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다 외웠어도 중간에 고어와 한자말 한 두 개가 틀리곤 하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벽히 숙지하도록 노력하였다.

D-day 문학 시간.

선생님이 교실 문으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교실 전체는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다 외우고 있었지만 내가 걸리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하였다.
50분의 시간동안 그렇게 긴장된 것은 처음이었다. 반 학생 전체 42명이었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내가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만약 완벽히 외운 학생들만 걸리게  

된다면 50분 시간동안에 반 학생 모두 다 선생님 앞에서 암송을 하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운 좋게도 나는 다행히 걸리지 않았다. 8명의 친구들이 불행하게도  

선생님의 사랑의 체벌과 태도 점수 감점을 받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이들이 암송을  

성공하지 못했던 것은 <어부사시사>와 <청산별곡>이었다. 그 때 선생님은 참으로  

지능적이었다. 맨 먼저 쉬운 <진달래꽃>을 시켰다가 성공하면 이번에 고전문학 한 편  

외우라고 하였다. <진달래꽃>을 제대로 암송했다고 해도 고전문학에서 막히게 되면  

말짱 도루묵이었다. 결국 선택받은 8명은 고전작품 하나 때문에 그들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문학 시간이 되고 말았다.  

지금 <어부사시사>를 외우라고 하면 암송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그 때의 긴장감이  

가득했던 문학 시간 덕분에 고전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마도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우리나라 고전문학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옛 우리말과  

한국적 정서, 그리고 고전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기 위하여 암송 과제를  

부여했을 것이다. 다른 학생들은 선생님의 뜻 깊은 심정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는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정작 가르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의 고전에 관심을 가지자는 것이다. 선생님은 수많은 교사
생활동안 많은 학생들을 가르쳤다. 학생들이 자기 나라의 고전문학을 어려워하고  

고전문학이 단지 입시 성적을 위해서 배워야하는 글로 여겨지는 것이  

안타까웠을 것이다. 

 

 

 시조 한 편에 담아낸 자연의 변화

<어부사시사>는 사계절에 따라 변하는 어부의 생활과 경치를 읊은 작품이다.  

자연 속에서 소박한 생활을 영위하면서 느끼는 감흥과 정취를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경치 속에서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각 계절마다 출항에서 귀항까지의  

어부의 일과를 시간 순서로 나타내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한 편의 어부의 일생을 보는 것  

같다. 문학 시간에 배운 교과서 속 <어부사시사>는 각 사계절마다 한 편씩만 등재되어  

있다. 간혹 학생들이 이 작품을 배우면 <어부사시사>는 교과서에 나온 4수가 전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울텐데 <어부사시사>는 총 40수, 한 계절마다 10수씩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에게는 <어부사시사> 원문이 수록되어 있어서 사계절의 변화를 표현한
다양한 문장들을 볼 수 있다. 봄을 나타내는 춘사에는 봄 아침에 어부들이 배를 띄어
강촌을 떠나 고기 잡는 광경을, 여름을 나타내는 하사에는 소박한 어부의 생활을,
가을을 나타내는 추사에는 풍요로운 계절에 느끼는 흥취와 자연에의 몰입을,
마지막 겨울을 나타내는 동사에는 눈이 쌓인 겨울 산의 풍경을 바라보는 한가로운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외울 수 없다고 해도 이 작품 한 번
읽으면 후렴구는 기억에 남게 된다. 모든 작품의 중장과 종장 사이에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라는 여음이 있다. 이 여음은 뱃노래의 여음에도 사용하는데
노 젓는 소리의 의성어이다. <어부사시사> 속의 어부의 생활을 상상해보면
‘지국총’은 바다 위의 배가 움직이는 소리를 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무로 만든 배를 노를 저어가면서 움직이면 찌그덕거리는 소리가 나게 된다.
참고로 나는 ‘지국총’이라는 후렴구의 단어를 배가 움직이는 소리로 상상하여
쉽게 외웠다. 그리고 ‘어사와’는 배를 저으면서 어부들이 내는 ‘어영차’라고 외치는
소리를 차음한 것이다. 후렴구를 통해서 자연을 사랑했던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이  

돋보인다. 
 

  

 

 애국심을 노래한 노익장 박인로

3인 3색의 유명 시조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책들을 읽으면서 이 세 작가들에 대해  

나의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정철은 자연을 노래하고 있지만 결국은 임금에 대한 충성을 

표현한 작품들이라서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작품이다. 그리고 무수히 

등장하는 한자어는 작품 읽기를 방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윤선도의 작품에서도  

정철과 비슷한 충신파의 작가이지만 그나마 <어부사시사>만은 순수 자연만을 노래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또 읽어도 거북스럽지가 않다.
박인로 역시 충신파이지만 이 두 사람과 비교하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정철과 윤선도와 비교하면 그의 가사들은 감상적이지가 않다.
특히 <선상탄>에는 임진왜란 종결 이후, 왜적에 대한 비분강개(悲憤慷慨)와  

나라의 태평성대에 대한 염원을 노래하고 있다. <선상탄>을 쓴 지 400여 년이  

지났지만 작품 속에는 박인로의 호쾌하고 결의에 찬 목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  

본사 6수에는 비록 늙은 몸이지만 손빈이나 제갈공명과 비교하면 몸이 성하니  

왜구가 전혀 두렵지 않다는 무인(武人)의 기개를 보여주고 있다.

  분하게 여기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는 장한 기운은 늙어 가면서  

  더욱 씩씩하다마는,
  조그마한 이 몸이 병중에 있어서,   

  분함을 씻고 가슴에 맺힌 원한을 푸는 것이 어려울 듯하건마는,
  그러나 죽은 제갈도 살아 있는 중달을 멀리 쫓고,
  발이 없는 손빈도 그 발을 자른 방연을 잡았는데,
  하물며 이 몸은 손과 발이 갖추어 있고
  목숨도 있으니,
  쥐나 개 같은 왜구를 조금이라도 두려워하겠느냐? 

  [원문]
   慷慨(강개) 계운 壯氣(장기) 老當益壯(노당익장) 다마,
   됴고마 이 몸이 病中(병중)에 드러시니.
   雪憤伸寃(설분신원)이 어려올 듯 하건마는, 
  
그러나 死諸葛(사제갈)도 生仲達(생중달)을 멀리 좃고,
   발 업슨 孫臏(손빈)도 龐涓(방연)을 잡아거든,
   하믈며 이 몸은 手足(수족)이 가자 잇고
   命脈(명맥)이 이어시니, 
   鼠竊狗偸(시절구투)을 저그나 저흘소냐. 
 

                                     - 박인로『선상탄(船上嘆)』본사 6수 전문 -

 

작품의 흠이라고 말하면 이 작품 역시 한문 투의 문장이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중국의 고사(故事)들을 인용하고 있어서 처음 읽게 되면 어려움이 느낄 것이다.
하지만 한문과 고사들이 있어서 작가의 애국심을 더욱 강렬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고 <선상탄>만으로도 박인로를 단순히 충신파로만 기억해서는 안 된다. 
<독락당>과 <소유정가>에는 명승지에 대한 경치를 찬양했고 <노계가>과 <누항사>에는 

 안빈낙도(安貧樂道)하는 이상적 삶을 노래하면서도 궁핍하고 누추한 현실에서 오는  

갈등과 괴로움을 사실적으로 노래하였다. 그래서 그가 남긴 시가들의 내용과 주제는  

다양하다. 시가 이외에도 시조에서도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자연 예찬부터 시작해서  

사회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인상 깊은 점은 유명  

명승지를 보고 난 후 느꼈던 통찰을 시조로 잘 표현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입암 28경’을  

그린 작품 중 하나인 ‘구인봉(九仞峯)’에는 작가는 구인봉이라는 산봉우리를 빗대어  

학문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말하고 있다.

  높고 큰 구인봉이 여러 산 중에 빼어나구나.
  아랫 사람에게 배우는 공부 과정이 산을 쌓는 것 같건마는
  이제 산 쌓기는 맨 마지막에 실패를 하는 것이오.

  [원문]
   巍巍(외외)한 구인봉이 중산 중에 수이코야
   下學 功程(하학 공정)이 이 산 하기 갈건마는
   어찌타 이제 위산은 功虧一簣(공휴일궤) 하는 게오 
 

                                                           - 박인로『구인봉(九仞峯)』전문 -

책에는 원문 그대로 쓰여 있어서 밑의 주석을 이용하여 우리말로 해석하였다.
그래서 마지막 구절의 해석은 조금은 어설프면서 빈약하다. 하지만 두 번째 구절에는
사람이 공부하는 과정은 산을 쌓는 과정과 동등하게 표현하면서
만약에 공부를 게을리하게 되면 전에 배웠던 것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처럼 
평생 쌓았던 산이 마지막에 무너지게 되어 실패하게 됨을 역설하고 있다.
즉, 항상 공부의 처음과 끝을 잘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하라는 뜻이다. 
 

 

 

 난 벌써 그 감정을 이미 느끼고 있었어

사실 고전시가와 시조가 주는 자연에 대한 특유의 감정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전문학을 즐겨 읽을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많이 읽는 사람들은(읽고 싶은 의도는  

없겠지만) 수험생들일 것이다. 이번 리뷰가 너무 감상적으로 기울어져서 자칫 세 명의  

대가(大家)들이 남긴 작품들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거 같다.  

정철에 대한 소개가 부족한데 그렇다고 정철의 작품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철보다는 윤선도와 박인로의 작품에 더 많은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정철의 작품이 쉽게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부족한 문장력으로 세 명의 문학적 특징들을 간략히 압축한 점도 있고,  

이들의 작품 제재가 다양해서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문장력을  

키우기 위한 연습을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마지막까지 나의 재수생 친구를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무리하겠다.  

이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재수생 친구는 4년 만에 언어 영역을 공부하면서 4년 전 공부했을 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였다. 나는 그 감정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는  

언어 문제집에 나오는 작품들의 지문을 계속 보고나니 그 작품에 빠졌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문학적 감정이라고 생각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그리고 감명 있게 읽었던 시가 황지우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고 말하였다.
나는 그 친구 말을 듣고 웃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말했다. 

‘난 벌써 그 감정을 이미 느끼고 있었어. 이 친구야.’ 
 

그러고는 그 친구에게 수능시험을 다 치고 나면 문학 작품을 읽어보도록 권유하였다.
사실 이 녀석은 독서와 담을 쌓고 지내고 있었다. 그와 만난 지 7년째 되어서
그 녀석의 성격을 꿰뚫고 있는 나로서는 그가 느끼고 있는 문학적 감정은 일시적일뿐이며, 

수능시험 끝나고 나면 공부 때문에 제대로 놀지 못했던 지나간 세월들의 한(恨)을  

푼답시고  정신없이 놀 것이다. 그리고 독서는 안중에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은 없겠지만 지금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전국의 수험생들 중에서도
수많은 문학 작품들을 교과서와 교재들을 통해 접하면서 조금이라도 문학적 감정들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수능시험이 끝나고 그 감정의 분위기를 이어서 독서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2년과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수험생들이 11월 18일에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 내 재수생 친구도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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