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4
김시습 지음, 이지하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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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는 있고, 금오신화는 없다?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을 찾기 위해서 모 사이트의 블로그들을 검색하고 있었다.
우연히 들어간 어느 블로그에 서울대 권장도서 목록 발견하였다.
역시 좋은 대학교는 뭔가 다른 거 같다. 서울대 소속의 권위 있는 교수들이 모여서
총 100권의 도서들을 동, 서양 문학과 과학, 사상 등으로 분류하였다. 권장도서  

목록 작성 취지는 대학생들의 다양한 분야를 읽게 하는 독서 활동을 증진시키는  것과  

더불어 동, 서양 고전을 읽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목록에 선정된 100권의  

도서들 대부분은 사람들이 많이 읽지는 않지만 제목과 저자만 들어도 아는 고전들로  

선정되어 있다. 그런데 목록을 훑어보니 실망감이 조금 느껴졌다.
정말로 서울대 교수님들이 심사숙고 끝에 논의를 하여 우리 학생들에게 읽으라고  

목록을 만든 건지 의문이 들었다. 100권의 도서들 중 서양에서 출간된 도서가 
많이 차지하였다. 그리고 분야로는 서양 문학, 그 다음에는 서양 사상이었다.
사실 동, 서양 지성사를 통틀어 비교를 하면 서양의 지성이 역사의 변화에 큰 영향을  

준 것은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전과 더불어 균형적으로 선정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고전이라고 하면 질겁을 하는 판에 우리나라의 고전들도  

안 읽는 것도 당연지사다. 무엇보다도 권장도서 목록에 대해서  

유감스러운 것은 우리나라 문학 분야의 권장도서였다. 내 생각이지만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국어 수업 시간 중에 제일 싫어할 때가 고전시가를 배울 때일 것이다.  

요즘 잘 쓰이지 않는 암호 같은 옛 말을 해석하는 것이 고역일 것이다.  

선생님들은 직접 시들을 우리말로 해석하고 제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열심히 그 뜻을 설명해줘도 학생들은 딴청을 피우거나 너무 졸린 나머지
두 눈은 내려앉으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전시가가 다 어렵고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작품성이 갖추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옛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한국적인  

멋이 깃들어진 한시들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나라 한시들을 쉽게 우리말로 풀어낸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는데 원문인 한자와 함께 뜻을 배치하여 읽기가 쉽다.  

그런데 권장도서에는 대충 ‘고전시가전집’이라고만 되어 있다.  

도대체 어떤 고전시가전집을 말하는 것인가. 인터넷 도서에 '고전시가전집'이라고 

검색만 쳐도 관련도서만 수십 권 이상 나오는데.....

딱 제목만 봐도 읽고 싶어지는 생각이 안 들게 된다.
고전 산문에는 고작 5권(연암산문집, 춘향전, 구운몽, 한중록, 청구야담)밖에 없다.
고전 소설이 고작 2편 밖에 없다. 나머지는 수필과 이야기 모음집이다.
아쉬운 것은 그 작품의 이름이 목록에 없었다는 점이다.
목록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있었지만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없었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전문가 및 신문이나 교육 단체에서 선정하는 추천 도서 목록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들 목록의 단점이라면 도서 선정 기준이 선정 단체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정작 유명 단체와 전문가의 추천도서를 읽고 싶다면 되도록 다양한 단체와 분야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도서를 균형적으로 읽는 것이 좋다. 
 

 

 소설이야? 한시야? 
 

학창 시절의 문학 시간에 직접적으로 김시습의 작품에 대해서 공부한 적은 없다.
당시 학교에서 배우고 있던 교과서에도 없었으며 따로 보충 시간에 부교재로 사용하는
문학 문제집에서나마 <금오신화>에 수록되어 있는 ‘만복사저포기’만 접하였다.
주인공 양생이 부처님 앞에서 주사위 내기에 이겨서 소원으로 여자를 얻게 되는 내용은
나뿐만 아니라 교실에 있던 남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게 만든 장면이었다.  

평소에 신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그 당시 그리스 로마 신화에 푹 빠져 있어서
<금오신화>라는 제목만 봐도 나머지 4편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최근에 ‘민음사 문학 전집 읽기’라는 거대한 독서 목표를 실천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
이번 기회에 <금오신화>를 읽게 되었다.

<금오신화>가 중국의 <전등신화>를 본뜬 것이라고 국문학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전등신화>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김시습이 단순히 <전등신화>를 모방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 신화의 등장인물들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통한  

능력을 소유한 초인들이다. 중국 신화의 허구적인 전개 방식을 읽다보면 우리가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의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한편으로는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금오신화>도 신화의 전형적인 특징인 허구성을 갖추고 있지만  

중국 신화와 비교하면 전혀 과장스럽지가 않다. 5편 모두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들이 조합되어 있다. 제목은 신화이지만 내용면으로는 고전  

소설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금오신화> 작품들 모두 학식을 갖춘 재주 있는 남자  

주인공과 아름다운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재자가인(才子佳人)적 인물들이다.  

이런 인물 구성은 전형적인 우리나라 고전 소설 주인공들의 특징이다.
그리고 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말하는 한시들은 <금오신화>만의 색다른 구성이다.
다른 고전 소설 속에서도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 내용 중간에 
한시나 노래가사가 나온다. 모든 고전 소설들과 비교하면 <금오신화> 내용의
절반은 한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황하게 이어지는 고전 소설의 문체를 읽다보면
지루한 감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금오신화>의 한시들은 독자들에게 보다 쉽게  

전개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함으로써 지루한 감 없이 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김시습은 어렸을 때부터 한시에 타고난 재능을 보인 신동이라고 한다.
소설 속 한시들은 천재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훌륭한 내용 전개를 갖춘  

소설과  아름다운 한시가 절묘하게 결합된 고전 문학사상 보기 드문 걸작이다. 
 

 

 5인 5색,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  

 

<금오신화>는 서로 관계가 없는 '~생' 이름을 가진 남자 주인공들의 이야기이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먼저 <만복사저포기>는 앞에서 언급을 했듯이
양생이라는 남자가 부처님과의 주사위 내기에 이겨서 아리따운 여인을 얻게 되지만
사실 여인은 귀신이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실망한 양생은 지리산으로 들어가서
약초를 캐러 간 후 소식이 끊겼다는 이야기이다. <이생규장전>은 ‘주인공 이생이 담  

넘어 엿보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 작품도 <만복사저포기>의 전개와 조금 유사하다.  

이생은 담 넘어 양반집 처녀 최랑에 보고 한 눈에 반해 사랑하게 된다. 양쪽 집안의  

부모의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극복하고 혼인을 맺게 되지만, 홍건적의 난으로  

인하여 양가의 부모는 물론 부인 최랑마저 살해되고 만다. 간신히 살아남은 이생은  

최랑의 죽음에 슬퍼하지만 이생 앞에 최랑이 환생하여 나타난다. 그리고 이 둘은  

행복하게 살아가지만 최랑은 이승의 인연이 다했다고 말하며 사라지게 되어 그 뒤로  

이생은 시름시름 앓다가 병을 얻어 죽게 된다는 내용이다. <취유부벽정기>는 주인공  

홍생이 평양의 부벽루에서 자연의 흥취를 즐기고 있다가 기자의 후예라고 말하는  

선녀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밤새도록 그들은 시로 화답하여 놀았으나,
새벽이 되자 옥황상제의 엄명이라고 하여 선녀는 하늘로 돌아간다. 그 후로 홍생은  

그녀를 못 잊어서 병에 걸리게 되고 그도 다른 작품의 남자 주인공처럼 꿈에서  

죽음의 계시를 받고 곧 그도 세상을 떠나게 된다. <남염부주지>와 <용궁부연록>은  

설명한 세 작품과 다른 전개의 작품이다.
<남염부주지>는 염라국, <용궁부연록>은 용궁을 배경으로 하는 사회 비판 소설이다.  

이 두 주인공은 꿈 속에서 각각 염라국인 남염부와 용궁의 왕들을 만나 사회 현실에 대해 

대담을 펼친다. 꿈에서 깬 뒤 그들은 꿈 속 별세계가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맞이할 죽음을 두려움없이 받아들여 그곳에서  

왕이 된다는 내용이다.
 

다섯 편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의 공통점은 벼슬에 오를 정도의 학식을 갖추어 있으나
부당한 사회 때문에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일명 재야인사들이다. 김시습도  

작품 속 남자 주인공들처럼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시 세조의 왕위 찬탈에  

대한 불만으로 벼슬길을 사양한다. 이런 작품들은 ‘방외인(方外人) 문학’이라고 한다.  

방외인이란 세상 바깥에 있는 인간들, 즉 아웃사이더를 말한다. 벼슬에 관심이 없으며  

기존의 권위와 규범을 지키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김시습 본인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펼치지 못한 불행한 인생을 살다 갔지만 아웃사이더의 기질과
시각으로 불후의 명작을 남기게 되어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고전 문학 체제가  

구축될 수 있었다.  

  

 <금오신화>에 김시습이 있다?

<금오신화>는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방랑 생활을 하는 도중에 쓴 작품이다.  

수양대군이 단종을 내몰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통분하여 김시습은 승려  

신분으로 전국을 방랑하였다. 김시습을 포함한 기존 사회에 반발하여 벼슬을 버리고 

절개를 지킨 여섯 명의 선비들은 생육신이라고 부른다. 반면에 부당한 사회를 타파하기  

위해 단종 복위를 꾀하다가 끝내 사형을 당한 여섯 명의 신하들은 사육신이라고 한다.  

김시습은 <금오신화>를 통해 세조의 시대를 은근히 조롱하였다. 그리고 벼슬길을  

사양함으로써 끝까지 절개를 지키려고 하였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평가하면 우리는  

생육신보다 사육신을 절개를 지킨 충신들로 기억하고 있다.  

자신의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세조의 왕위를 인정하지 않는 사육신이라고 하면,  

생육신은 살아 있으면서 귀머거리나 소경인 채, 또는 방성통곡하거나 김시습처럼 두문불출하여 단종에 대한 절개를 지키는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서 소극적인 삶을 선택하였다.
김시습은 직접적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마저도 말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방랑이라는 사회 도피적인 자신의 모습에 대해 사육신들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낀 걸까?   반역자들이었기 때문에 사형당한 사육신의 시신들을 아무도 손을 대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자 김시습이 직접 시신들을 수습하여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생육신으로서의 삶을 선택하면서 얻게 된 죄책감을 풀기 위해
자신이 직접 사육신의 넋을 기리려고 했을 것이다. 어쩌면 김시습은 <이생규장전>의  

이생을 통해 그 죄책감을 평생 잊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다. 홍건적의 무리들이 침입을  

하였을 때 이생 자신만은 살아남고, 최랑과 양가 집안사람들이 죽게 된다.  

독자들에게는 이생이 사랑하는 최랑을 버리고 자신만 살아남는 장면에 대해서 수긍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이생의 행동은 자신이 살아남는 것에 급급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지 못하는 대장부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작품 속의 화자는
잔혹한 장면을 간략하면서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 이생에 대한 일체의 비난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것은 이생이 작가의 분신이기 때문이다. 비록 이생의 행동은  

옳지 못하지만 환생한 최랑의 영혼과 만나게 되면서 최랑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이생은 최랑이 살해당했던 곳으로 가서 자신이 직접 최랑의 시신을 수습하여 장사를  

치르게 한다. 부당한 사회 권력 앞에서 작아지는 김시습은 자신의 모습을 작품 속  

이생을 통하여 사죄의 마음을 표현하고 사육신들의 넋을 기리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금오신화> 
 

국문학사적으로 소설의 발달 과정을 보게 되면 <금오신화>에 이르러 소설이라는  

문학 양식이 확립되었으며 그 이후 고전 소설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 소설을 꼽으라면 <춘향전>, <심청전>, <홍길동전> 등  

누구나 다 읽었으며 알고 있는 작품들이다. <금오신화>는 이들 작품보다 먼저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대부분 작자 미상인 고전 소설이 많은 반면에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몇 안 되는 작가의 이름이 분명하게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내가 알고 있는 작가가 알려진 고전 소설은 <홍길동전>(허균 작)과 <구운몽>, 

<사씨남정기>(이상 김만중 작), 그리고 연암 박지원의 소설들 밖에 없다.
<금오신화>가 우리나라 고전 소설에 큰 영향을 끼쳤음에 불구하고 다른 작품들로 인하여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불명예스럽게도 서울대 권장도서 축에도 끼지 못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 소설 <홍길동전>, <춘향전>, <심청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금오신화>의 영향을 받은 듯한 유사한 플롯이 눈에 띈다. 
 

 

 <금오신화>의 영향을 받은 유명 고전 소설들

<남염부주지>의 결말에는 꿈속에서 염라국인 남주부에 갔다 온 박생은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의 영혼은 사회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이상향인  

남염부로 가서 염왕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남염부의 왕인 박생은 현실 세계에서는 벼슬에 오르지 못하고 있던 제한적인 인물이었다.
허균의 <홍길동전>의 주인공 홍길동도 박생과 흡사하다. 신분 차별과 부당한 사회  

현실 속에서 자신이 비범한 능력을 펼치치 못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율도국이라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그 곳의 왕이 된다. 허 균 역시 사회 개혁을 꿈꾸지만 결국에는  

반역 음모로 인해 처형당하는 비운의 인물이다. 두 작품 다 사회 개혁에 대한 작가의  

좌절을 소설 속 이상향으로 도피함으로써 자기 위안을 삼고 있다.

<이생규장전>최랑은 이생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사랑을 표현한 끝에  
양가 집안 부모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이생과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홍건적의 침입으로 인해 이생과 최랑 부부와 양가 집안사람들이 도망치는 도중에
이생만 살아남고 최랑은 그 자리에서 정절을 지키려다가 결국 도적들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최랑처럼 계급 차이를 벗어난 사랑을 하였으며 정절형 인물이라면 춘향이 밖에 없다.
기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춘향은 사대부 집안의 아들인 이몽룡과 자유로운 연애를 한다.
그리고 정절을 지키기 위하여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하게 되어 온갖 고초를 받고 옥에  

가두게 된다. 최랑과 춘향을 통하여 봉건사회의 도덕률을 파괴한 남녀 간의  

자유의지에 의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용궁부연록>은 주인공 한생이 꿈속에서 용궁에 갖다오는 장면을 그린 작품인데 인간이  

용궁에 갖다오는 작품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심청전>이다. 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용궁, 옥황상제, 선녀는 선(仙) 사상에 등장하는 배경이다.  

그리고 <용궁부연록> 이외에도 나머지 네 작품 속에서도 전체적으로  

유교, 불교, 선 사상이 혼합되어  반영하고 있다. <심청전>도 내용을 살펴보면  

유, 불, 선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심청은 아버지 심 봉사의 눈을 뜰 수 있게 공양미  

삼백 석을 마련하려고 한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삼백 석을 얻으려면 인당수에  

뛰어들어야 한다. 결국 그녀는 아버지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여 인당수에 뛰어들게 된다.  

심청의 희생을 통해 조선의 유교 사회에 강조하는 효의 덕목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공양미 삼백 석을 부처님 앞으로 사주를 하면 신통력으로 눈을 뜰 수 있다는  

말하는 장면에서는 불교적 사상이 드러나고 있다. 

 

 <TV 고전 문학관>이 방영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우리나라 사람들 고전은 잘 안 읽어도 고전을 패러디한 영화나 드라마는 잘 본다.
최근에 개봉했던 <방자전>은 <춘향전>의 등장인물들을 색다르면서도 파격적인 해석을 

시도하여 적지 않은 관객 수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제 슬슬 여름이 시작되면 항상  

TV에 등장하는 우리나라 전통 귀신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납량특집 드라마  

<구미호>이다. 이번 작품에는 <구미호>의 기본 포맷을 유지하고 있으나 구미호의  

딸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추가하게 되어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시도는 좋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던 고전들이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에만 해석의 시도는 해서는 안 된다.  

<금오신화>도 <춘향전>과 <구미호>처럼 귀신과 같은 비현실적인 존재가 등장하며  

남녀 간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의 감정과 풍속을 묘사하고 있어서 드라마로 만들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요즘 심야 시간에 90년대에 방영했던 <TV 문학관>이 방영되고  

있다. <신 TV 문학관>으로 이름이 바뀌어 작년 12월 말에 이문열 원작 <사람의 아들>  

방영 이후로 올해에는 새로운 드라마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아마도 또 한 편의 현대  

소설을 각색하여 드라마화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내 생각인데 이번 기회에 

<TV 고전 문학관>으로 새롭게 방영하면 어떨까? 역사적인 첫 화는 <금오신화>로  

말이다.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고전을 읽게 되지는 않을까하는 작은  

기대감도 가져본다.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목록]이 있는 블로그 

http://blog.naver.com/henda?Redirect=Log&logNo=108096549 

* '서울대 권장도서' 라고 검색창에 치게 되면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음  

 

관련도서 

<권장도서 해제집>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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