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대구) 침산동에서 자리를 지키던 책방 ‘서재를 탐하다’가 새로운 곳에 정착했습니다. 책방은 고성로(원대동)에 있는 달성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에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서재를 탐하다’를 입력하면 책방의 정확한 위치와 책방의 내부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요. 사진으로만 봐서는 새 책방의 내부 크기가 예전보다 넓어 보여요(제 블로그에 올린 책방 사진은 네이버 지도에 등록된 사진입니다). 얼른 가보고 싶어요.

 

 

 

 

 

 

 

 

 

이번 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진행될 일흔 여섯 번째 ‘나를 관통하는 책읽기’ 모임 장소는 ‘서재를 탐하다’ 책방입니다. 이번 달에 읽을 책은 웬다 트레바탄(Wenda Trevathan)《여성의 진화》(에이도스)입니다.

 

 

 

 

 

 

 

 

 

 

 

 

 

 

 

 

 

 

 

* [나를 관통하는 책읽기 7월의 책] 웬다 트레바탄 《여성의 진화》 (에이도스, 2017)

 

 

 

《여성의 진화》는 여성이 평생 겪는 몸의 변화와 건강을 진화의학에서 나온 연구 성과를 토대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진화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현재 여성들이 가장 많이 시달리는 각종 질병과 질환―유방암, 자궁암, 월경전증후군 등―이 일어난 원인을 ‘진화에 적응하지 못한 몸’에서 찾습니다. 여성의 몸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주변 환경에 적응해나가기 시작했는데요, 문제는 급격하게 변한 주변 환경과 생활방식에 몸이 적응하지 못합니다. 진화하는 몸과 주변 환경이 서로 맞지 않아서 생겨난 것이 바로 여성들이 자주 걸리는 질병인 거죠.

 

현재 우리는 과거에 살았던 선조들보다 풍족하게 사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상황에서든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만 같지 못합니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는 상황과 같은 거죠. 생활수준이 향상될수록 여성의 몸은 생활환경에 맞추어 변합니다(진화합니다). 그러면서 현대 여성의 초경이 앞당겨지고, 월경 횟수가 많아지고, 완경(폐경)이 늦어집니다. 현대 여성의 몸에 있는 여성 호르몬 수치는 과거 여성들보다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여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서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발병률도 높아집니다. 현재 여성들은 과거 여성들보다 더 많이 유방암, 자궁암에 걸립니다.

 

 

문과에 익숙한 독자는 《여성의 진화》가 어려운 과학 책 같아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책을 단순히 ‘어려운 과학 책’이라기보다는 ‘나를 관통하는 과학 책’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는 여성의 건강과 관련된 최신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원인과 잘못 알려진 정보들까지도 알려줍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희 어머니의 건강에 대해 좀 더 각별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예전에 어머니가 왜 그렇게 아파했는지 이제야 알았어요. 《여성의 진화》를 읽으면 내 주변에 있는 여성(어머니, 할머니, 아내, 딸)의 몸과 건강에 대한 생각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여성의 건강권(right of health)을 보장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우리 시대의 화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이번 달 독서 모임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 책을 추천한 사람이 바로 저거든요. 독서 모임 발제를 정할 겸 예전에 읽은 책의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봤어요. 《여성의 진화》는 내용상 두 시간 안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면 독서 토론을 한 달 동안 진행해야 돼요. 따라서 《여성의 진화》를 함께 읽고 싶은 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안 읽으셔도 돼요. 각자 관심 있는 책의 내용만 골라서 읽으셔도 됩니다. 이 책에서 꼭 정독해야 할 글은 ‘들어가는 글’과 11장입니다.

 

 

 

발제는 다음과 같이 정했습니다. 발제에 대한 의견을 내주실 분은 발제와 관련된 내용이 나와 있는 책의 쪽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제가 정한 발제를 중심으로 토론하지 않아도 되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자유롭게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1. 우리 사회에 있는,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 기준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긍정적 영향, 부정적 영향)을 줄까요?

(발제와 관련된 내용: 27쪽, 101쪽)

 

 

2. 월경과 완경은 왜 부정적인 의미가 있는 생리현상으로 알려지게 되었을까요? (발제와 관련된 내용: 294~295쪽)

 

 

3. 너무나도 친숙한 단어인 ‘건강’의 의미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봅시다. 건강하게 살면 정말 성공한 인생이고, 건강하지 못하면(만성 질환에 안고 가야할 사람, 장애인) 실패한 인생일까요? 시간이 나면 ‘여성의 건강권’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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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7-2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으로 좋은 독서 모임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대구라서 갈 수 없지만...
응원합니다!!!

cyrus 2019-07-22 07:2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