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8 - 소돔과 고모라 2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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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 격차는 언제부터 생긴걸까. 왜 일하지 않는 사람은 계속 일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은 계속 일하는걸까. 그럼에도 좁혀지지 않는 그 거대한 격차라니.
그리고 화자 .. 는, 일을 좀 해야할 것 같다. 노동을 해야 머릿속에 쓸데없는 생각 몰아내지, 그에겐 시간과 돈이 지나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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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09-1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다 읽으셨어요? 우와!!!!!

다락방 2026-09-16 09:27   좋아요 1 | URL
일단 8권까지는 다 읽었고요, 이제 9권 들어갑니다. 빠샤!!
 

오늘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8]권을 읽었다. 하.. 아직 8권 초반인데, 이번달 안에 다 읽을 수 있을 것인가.. 급한 마음으로 핸드폰을 이용해 전자책으로 읽었다.
















출근길 말고는 좀처럼 읽을 시간이 없어서 출근길에 가급적 많이 읽자! 하고는 열차 타자마자 읽어서 양재역 이라는 방송 듣고 내리자, 고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그제야 지하철 안에 무려 두 명이나!! 종이책 읽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아.. 한 권은 제목도 밨는데 까먹었네. 하여간 여자 사람1인, 남자 사람 1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종이책을 읽고 있었다. 오!!


정말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다.


보통 외국으로 여행을 가면, 특히 유럽으로 가면, 대중교통 안에서 책읽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보게 된다. 기차 안에서 책 읽는 사람들 많아서 나도 덩달아 책을 꺼내게 되는데, 한국 지하철 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분명 드물지만 책 읽는 사람이 있어서 내가 그걸로 단편 소설을 쓰기도 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철에서책읽는사람 인가, 해시태그도 돌고 그랬었는데, 하여간 최근엔 진짜 못봤단 말이지. 그런데 오늘, 무려 두 명씩이나 본거다!


민음사 빵 책갈피 주는 것도 사람들이 달려들었는데, 어쩌면 책이 인기 아이템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인스타그램에 책 읽고 영상 올리는 사람들이 되게 많은거다. 그들이 추천하는책은 어쩐지 내 취향도 아니고 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지만(흐음, 저걸 그런 취지로 추천한다면, 책 좀 더 읽어봐야 되는거 아닌가), 그래도 그들이 그렇게 되게 힙하게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면, 누군가는 따라 읽지 않겠나. 게다가 책 읽는게 일종의 다꾸(?) 처럼 어떤 이벤트가 된 것 같다. 덕지덕지 포스트잇 붙이고 밑줄 긋고 메모하는 것 자체를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린걸 보면, 아마도 그걸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냥 나를 비롯한 알라디너들이 하고 있었던 것들인데, 나를 비롯한 알라디너들은 ㅋㅋ 영상을 안올렸고, 요즘 사람들은 올린다는게 차이라면 차이겠다. 아니, 그들중에 어떤 사람들은 오랜 알라디너일 수도 있겠지. 하여간 외국사람들이 책 읽고도 추천하거나, 울거나, 자신의 배우자에게 감상을 들려주거나, 하루에 몇 장씩 읽는 챌린지를 하거나 하는 영상들이 계속 올라오는 걸 보면, 어쩌면 책이 유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참에, 이런 글을 보았다. <시사인 988호> 에 실린, '이명익 기자'의 글이다. 출근길에 스마트폰을 보다가 내릴 역을 지나친 적 있다는 이명익 기자는 이렇게 썼다.



출근 시간도 문제였지만 기본적 일상조차 놓쳐가는 나에 대한 자책이 더 컸다. 그 후 새롭게 한 결심이 스마트폰 대신 책 읽기 였다. 그렇게 시작한 책 읽기는 일상에 많은 변화를 줬다. 조금씩 커가는 아이에게 "아빠가 책에서 보니까"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고, 매번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한강을 바라보는 여유도 생겼다. 그래서 혹여 저와 같은 고민에 빠진 분이 있다면 지하철 책 읽기를 권유해본다. -<시사인 988호>, 프리스타일, 이명익 기자, p.70














음, 나조차도 가끔, 아주 가끔은 전자책으로 책을 읽고 또 많은 사람들이 전자책으로 책을 읽지만,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활자보다 영상에 빠져있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은 끝까지 남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최후까지 남는건 종이책일 것 같다.



시사인을 뒤에서부터 읽는데, 그러다가 '김부열 교수'를 알게 됐다. 시사인의 장점중 하나가, 나랑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는거다. 이번 김부열 교수는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이유]를 썼다고 하는데, 그는 대학시절 전공을 바꾼 적이 있고, 그게 이 기사의 도입부다.


김부열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는 학부 시절에 학사경고를 두 차례 받았다. 공대에 입학했는데, '회로 만들고 코딩하는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았다. 전원이 4인1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이었는데, 밤새 게임을 하고도 코딩을 기가 막히게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적성에 맞는 공부가 있구나'싶었다. 학사경고 3회면 퇴학인데, 세 번째에는 그 기준을 간신히 넘겼다. -시사인 988호, 켤쳐앤라이프, 차형석 기자, p.54



아 이 부분도 너무 재미있지 않나! (아마도 공부를 잘해서)공대에 입학한 것 같은데, 막상 가보니 적성에 맞지 않아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도 못하고 잘하지도 못하고, 그런데 노는 것 같은 다른 애는 척척 해내는 걸 보면서 타인의 재능을 느끼는 것 말이다. 나는 사람들이 이렇게 자기 나름의 생각을 하고, 각성을 하고, 그리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게 진짜 너무너무 좋다. 김부열 교수는 그 뒤로 그라민 은행에 관한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겨, 대학 3학년 때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공부가 즐거워졌다고. 지금은 가난한 나라를 돕고 싶어, 그에 대해 연구하고 행동하고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가 보았다. 그 교수가 써낸 책이 이것이다.
















음, 사람들은, 자신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타당한 이유를 갖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보다는 자기 합리화가 더 맞는 말이겠다. 이를테면, 내가 오래전에 유니세프에 기부한다고 했을 때, 되게 많이 들었던 말들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도 불쌍한 아이들 많은데 우리나라 애들부터 도와야 하지 않냐'는 거였다. 그렇다고 그렇게 말하는 이들이 대한민국 아이를 돕는 기부를 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김부열 교수는 개발학자이고, '개발 경제학' 에 대하여, '어떤 사회는 풍요롭고 어떤 사회는 왜 계속 가난한지를 탐구하는 학문' 이라고 했다. 나도 이런게 궁금하다. 그건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왜 어떤 사람은 노동 없이 좋은 집에 살고 왜 어떤 사람은 끊임없이 노동을 해도 방한칸에서 여러 식구가 모여사는가. 이건 대체 왜 그런가 하는 것. 작게는 개인에서 크게는 국가까지, 이런걸 연구하고 그리고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하는거, 너무 좋지 않나. 


이런 사례를 보자.


한 프랑스 개발경제학자는 말라리아 모기장 연구로 유명해졌다. 제프리 색스 교수가 말라리아 모기장을 무료로 나눠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이 그렇게 하면 그물로 쓰고 낭비한다며 돈을 받고 나눠주어야 한다고 반론해 논쟁이 격화됐다. 그 프랑스 학자가 현장 연구로 모기장을 공짜로 주는 것뿐만 아니라 돈까지 주며 보급하는 게 사회적으로 이익임을 밝혀 경제학의 최고 저널에 발표해 논쟁이 종료됐다. 그 여성 학자가 만삭이었는데, 말라리아 이험이 있는 곳에서 연구를 했다. -시사인 988호, 켤쳐앤라이프, 차형석 기자, p.55


가난한 사람을 돕는데 굳이 그것이 우리의 이익이기도 하다.. 까지 가야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꼭 그래야 도울 이유가 생기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이런 연구를 한다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것이다. 사람들은 이익을 좋아하니까. 김부열 교수는 빈곤 문제와 사회연대경제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나는 빈곤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들이 하는 말을 좀 열심히 들어볼 셈이다. 



책 사겠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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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9-15 1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하철에서 가끔 책 읽는 사람 보면(저조차도 전철에서는 종이책 읽지 않아요. 전자책은 가끔 보지만... 그마저도 하지 않고 보통은 멍 때리면서 음악 듣는 편) 일단 저는 그 책이 관심이 가서 무슨 책인지 알아맞혀보려고 애를 쓰는데 (표지만 보고도) 거의 맞힙니다. 희귀한 책 읽는 경우는 드물더라고요. 그래도 그런 사람조차 참 귀하게 여겨지고. ㅋㅋㅋ

기부 안 하는 사람들이 꼭 말이 많더라고요.
유니세프나 플랜코리아 같은 데 하면 ˝우리나라 애들부터 챙겨라˝ 운운.
카라나 케어 고보협 같은 데 하면 ˝사람부터 챙겨라˝ 운운. ㅋㅋㅋㅋ
이눔들아! 잔소리 그만하고 너부터 해라!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9-15 14:22   좋아요 0 | URL
와 표지만 보고도 거의 맞힌다고요? 와우!

다락방 2026-09-15 16:16   좋아요 1 | URL
ㅋㅋ 저도 표지 보고 맞히고 싶어하는 사람인데요 ㅋㅋ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들이 특별히 뭐 특이한 책을 읽는게 아니기 때문에 표지를 보면 대부분 다 밎힐 수 있습니다. 그런데 표지 안보이게 무릎에 내려서 읽는 사람들이 있어서 ㅋㅋ 그러면 모르겠는데요, 오래전이지만, 하필이면 제 옆자리 사람이 책을 읽고 있었고, 그런데 표지는 안보였지만 본문의 글자들이 보였고!! 그것은 레미제라블 이었습니다! 저도 당시에 레미제라블 읽고 있던 터라 ㅋㅋ 판형은 달랐지만 등장인물 이름 덕에 알아볼 수 있었다는. 책 표지 조금만 봐도 책 알아볼 수 있어서 #전철에서책읽기 이거 해시태그를 할 수 있었어요. 이걸 시작했던 사람이 당시에 알라딘 인문 md 였을 겁니다. 아 말나온 김에 저 해봐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연 몇 명이나 찾을 수 있으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9-1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설마...
9월 안에...
13권까지 다 읽는 거예요??????????????????

다락방 2026-09-15 16:13   좋아요 0 | URL
6월~9월 이렇게 4개월간 다 읽기였는데요 ㅋㅋ 그전에 팡팡 놀다가 지금 이렇게 발등에 불떨어져서 난리인 것입니다! 전 아무리해도 9월까지는 무리일 것 같아요. 하아- 왜 진작 읽어두지 않았는가..

독서괭 2026-09-15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하철이 진짜 책 읽기에 최고인데.. 그리고 카페.. 그리고 역시 종이책이 최고죠. 누가 뭐래도! 아이들에게 엄마가 읽은 소설에 이런 사람이 나오는데~ 하고 얘기하는 것도 재밌더라고요. 꼭 지식이 아니더라도.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다 이런 삶도 있다 이런 거요. 다락방님 다음 책탑이 기대되옵니다 🥰

다락방 2026-09-15 16:16   좋아요 1 | URL
맞아요! 책이나 영화를 읽어두면 이야기거리가 많이 생겨서 좋습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말해주기도 참 좋고 말이지요.
제 다음 책탑을 기대하지 마세요. 안살겁니다, 안살거라고요!!

하이드 2026-09-1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개월간 13권이요? 하아.. 그렇게 몰아서 읽어야 읽을 수 있을지도. 저는 지금 2년째 질질 끌다가 올해 안에는 기필코 다 읽으려고 날짜 잡았어요. 4권 이제 막 다 읽고, 5권 들어갔어요.

다락방 2026-09-15 16:26   좋아요 0 | URL
문제는 4개월간 좀 계획적으로 읽었으면 가능햇을텐데, 그러니까 1개월에 3~4 권씩 말이죠. 그걸 못하고 이렇게 또 기한 닥치니까 미친듯이 이걸 붙잡고 있는겁니다. 하.. 진짜 왜이러나 몰라요 ㅠㅠ 아무튼 하이드 님, 화이팅!!

단발머리 2026-09-15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달에 3권도 장난 아니지요. 근데 그 책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니. 진짜 완전 열렬 응원 필요하네요.

저도 지하철 타면 주위 자세히 보는데, 책 읽는 분 만나기 어려워요. 한 번은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들 본 적 있는데, 두 분이나. 한 칸에 저까지 3명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쏠림 현상 있는 건가 싶어요.

다락방 2026-09-16 07:54   좋아요 0 | URL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진짜..역대급으로 사람 미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열세권씩이나 되는 바람에 도저히 끝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오늘도 지하철 안에서 종이책 읽는 사람 봤어요! 한 명은 아예 무릎 위에 책을 올려놓고 있어서 표지를 전혀 보지 못했고요, 다른 한명은, [파리대왕]을 읽고 있었습니다.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바람돌이 2026-09-1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다락방님은 8권, 저는 2권. ㅠ.ㅠ
지하철이든 어디든 누군가 책을 읽고 있으면 아 그책 제목 뭔지 너무너무 보고싶은 기분 우리 모두 알죠.
제가 본 가장 감동적인 책읽는 모습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가족이 라면이랑 이런거 식사를 하는데 무려 중학교 남학생이 밥 먹으면서 손에 책을 들고 읽는거예요. 무슨 책인지 너무 궁금했는데 그게 일단 만화책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래 니가 미래의 희망이야 하면서 너무 흐뭇하게 봤어요. ^^
다락방님 글에서는 항상 새로운 책을 알아갑니다. 오늘 소개 책도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26-09-16 09:28   좋아요 1 | URL
저는 지금 완독하겠다는 생각에 휩싸여서 책 내용을 이해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글자만 읽는 것 같달까요.. 하하. 됐어, 일단 읽어, 이해는 나중에 다시 하던가 하자! 이런 마인드랄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여간 8권까지 읽어서 너무 뿌듯하지만!! 그런데도 다섯권이나 남아있다는게 절망적입니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안나요.. ㅠㅠ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 보면 진짜 너무 좋아요! 내적 친밀감이 생깁니다. ㅋㅋㅋ 말걸고 싶지만, 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 woke one night to find him staring at the ceiling, his profile lit by the glow of streetlights outside. He looked vaguely troubled, as if he were pondering something deeply personal. Was it our relationshio? The loss of his father?

"Hey, what're you thinking about over there?" I whispered.

He turned to look at me, his smile a little sheepish. "Oh," he said. "I was just thinking abouth income inequality." -p.112


하루는 자다가 깨어보니 그가 천장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거리에서 새어든 불빛이 그의 옆얼굴을 비추었다. 고민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약간 심란한 표정이었다. 우리 관계 때문일까?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일까? 

"무슨 생각 해요?" 나는 속삭였다.

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면서 멋쩍은 듯 웃었다. "아, 소득 불평등에 관해서 생각하던 중이었어요." -전자책 중에서




미셸은 근무하던 로펌에 인턴으로 들어온 오바마를 만난다. 이제 1년차인 미셸은 오바마가 로펌과 친해지도록 돕는 일을 맡았다. 같이 밥도 먹고 다정하게 대해주는데,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바마랑 대화하는게 너무 즐겁고, 사람들 많은 자리에서도 결국 서로에게로 돌아오게 되는게 아닌가. 오바마는 우리가 이제 데이트를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회사 동료이기도 하고 자기 일하느라 바빴던 미셸은 그 제안에 처음에 응하지 않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남자가 참 좋은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 상사 파티에서 농구하던 오바마를 보면서 미셸의 마음은 폭발할 것 같아지고, 오바마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차안에서 잔뜩 긴장한다. 아마 그 감정과 분위기는 오바마에게도 전달되고 또 오바마도 그렇게 느꼈기 때문인지, 오바마는 집 앞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렇게 둘은 베스킨라빈스에서 콘 아이스크림을 사고, 그걸 먹다가 오바마는 그녀에게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그리고 그 뒤로 그들은 연인이 되었다.


미셸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부모님은 1층에 살고 미셸은 2층에 살았지만, 그렇다해도 아랫층에 부모님 계신데 남자를 데리고 오기는 좀 난처해서 혼자 지내고 있는 오바마네 집으로 자주 가서 밤을 보낸다. 그리고 어느날 잠에서 깬 새벽, 생각에 골몰한 오바마를 보며 무슨 생각하냐 묻는데, 아니 글쎄, 소득 불평등에 대한 생각을 한다는게 아닌가! 오..


잠에서 깬 새벽, 소득 불평등에 대해 생각하는 남자..


글쎄 잘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유로 최대 권력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대통령, 국회의원 모두 권력을 갖는 자리기 때문에 그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드물게도, 정말로, 진심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서 그런 자리를 꿈꿀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정치관련 책을 많이 읽고, 풀뿌리 조직(사실 풀뿌리 조직을 잘 모르겠다. 오바마 자서전에도 반복되어 나온 단어이고 비커밍에도 나오는데 어렴풋할뿐 정확히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에서 일하면서 정부의 할 일을 생각해보는 오바마라면, 정말 진심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게 아닐까. 그렇다면, 미셸은 어떨까.


미셸은 부유하지 못한 환경에서 살았고 주변에 대학을 간 사람은 미셸의 오빠가 유일했던 환경에서 자랐다. 그런 미셸이 아이비리그 대학 두 군데를 졸업하고(프린스턴, 하버드) 로펌에서 일하고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이미 똑똑한 사람이 자기 앞 길을 충분히 잘 열어온 걸로 보인다. 미셸도 자신이 어디에서 출발해 여기까지 온 건지를 잘 알고 있고. 미셸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었지만, 그러나 미셸에게 현재까지 정치에 대한 야망이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딱히 야망 있었던건 아닌데, 목표나 혹은 야망이 대통령인 남자랑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거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도 수입 불평등에 생각하는 남자 어떤데?



아직 이들이 연애하고 있을때, 미셸은 오바마와 함께 하와이, 오바마가 자란 곳으로 여행을 간다. 그곳에서 오바마의 엄마를 만나는데, 오바마의 엄마는 아들과 지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책을 추천하고, 또 엄마가 쓰고 있는 논문에 대해서도 아들에게 얘기하는 장면이 있다. 와. 아들과 논문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그것이 아들의 논문에 대한 것이어도 대단하지만, 그것이 엄마의 논문에 대한 것이라니, 너무 대단하지 않은가. 멋져... 나도 내 논문으로 자식과 대화 나누고 싶지만, 나는 자식도 없고 무엇보다 논문을 못써... 미안하다, 나 자신..


















그러고보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8] 권도 어쩔 수 없이 겹친다. 이 책의 도입 부분에서는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단어들 그리고 그 어원에 대해 마구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장면은 역시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생각나게 한다. 영화속에서도 주인공의 집에 머무르는 젊은 학자와 주인공의 아버지가 어떤 단어의 어원에 대해 얘기를 나누거든. 그 장면 보면서, 십대 주인공은 어린 시절부터 단어의 어원에 대해 얘기하는 부모님을 보고 자라는거구나, 라고 생각했다. 


아! 나는 지적인 것을 욕망하는가? 지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는가! 왜 이런 장면들이 그다지도 인상깊단 말인가!! 그러나, 꼭 지적인 것만이 내게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나는 '움직임'에 대해 생각했다.


물론 사람마다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다르니 다 같은 사람에게 반하진 않을 것이다. 얼마전에 최산 영상 올리면서 근육 좋다는 얘길 했었는데, 다정한 알라디너 분이 영상을 봤지만 막 좋아지진 않는다고 하셨다.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그렇다면 나는 왜 좋을까? 를 생각해봤다. 내가 근육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거라면, 세상에 근육맨들이 수두룩한데.. 어째서 어떤 사람을 특별히 더 매력적이라 느끼는걸까? 그러다 최산의 영상을 또 보게 되었는데(인스타에서 걍 자꾸 나옴), 나는 그 '움직임'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육은 필히 움직임으로 만들어진다. 움직임은 필히 근육을 보여준다. 단순히 근육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 근육이 움직임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아서 좋아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미셸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파티에서 오바마가 슬리퍼 신고 농구하는 걸 보면서 그에게 반한 자기 자신을 깨닫고, 그 날 자기 마음을 확인하는데, 어쩌면 미셸도 그 움직임에 반한게 아닐까? 물론, 그전부터 알아온 오바마이지만 말이다. 


나는 운동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움직이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책을 샀다.



















[레베카]는 그림이 참 좋은것 같아서 샀는데, 내용도 좋기는 하지만... 읽고 여섯살 조카에게 주려던 생각이 잠깐 멈칫한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삶과 죽음에 대한 얘기인데, 여섯살 아이에게 이게 좋은건지, 그런데 그걸 내가 판단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고민중이다.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은 요즘 핫해서 안사려고 했는데, 어쩐지 읽어볼까 싶어져서 샀는데, 사고나니까 표지가 너무 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니까 생김새 말고 구조가...(특이한 거 안좋아함), 표지 펼쳐보자 마자 후회중이다.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는 완전 내가 읽어야할 바로 그런 책이 아닌가! 그런데 품절이고 그래서 중고로 샀다. 받아서 후루룩 넘겨보니, 이거 논문인가염??? 과연 내가 읽어낼 수 있을 것인가..

















주말에 여수에 다녀오는 바람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지 못했고 ㅠㅠ아니, 어떤 책도 읽지 못했고, 그래서 지금 몹시 초조하다.. 하여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 도 미리 사뒀다.


[어떻게 경제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는 경제학 안 사랑하는 내가 조금이라도 사랑할 수 있을지 보려고 샀는데, 다 읽고 둘째 조카를 줘야지 싶다. 요즘 경제학에 관심많은 중1 이다.


[4일 간의 가족]은 일본 미스테리 원하는 남동생 주려고 샀다. 

















하.. 요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비커밍 읽느라고 다른 책을 전혀 못읽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책을 사는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아이 돈 노..



지난번에 [Trade Me] 페이퍼 언급했던 걸 다들 기억하시는지?

















그 때 아무래도 이 표지는 못사겠어서 다른 표지로 주문을 했는데, 알라딘에서 이메일이 왔다. 그 책이 품절이라 구할 수가 없다는거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이 표지로 살 수밖에 없는데, 내가 아무리 남의 눈 신경 쓰지 않고 아무 책이나 막 들고다닌다고 해도, 그래도 이 표지는 도저히 들고 다닐 자신이 없는거다. 어쩐지 수치스러워.. 그래서 킨들 전자책으로 살까? 막 고민하다가, 내 킨들을 열었는데...



저기 위 오른쪽에... 늑대의 유혹.. 뭐임? 내가 산거임? 내가 샀으니까 저기 있겠지. 당황스럽다 ;; 다른건 기억나는데, 내가 그랬으려니 싶은데...늑대에 의해 유혹당해버렸다.. 이거는 내가 정말 산 기억이 없다................. 산 기억 없고 살짝 부끄러운데, 그런데 또 내가 살 법하다.. 싶어.....

















지난주에 한 친구가 내게 '안도 사쿠라' 를 닮았다고 했다. 안도 사쿠라를 잘 모르는 나는 검색해보았는데, 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친구에게 나 안도 사쿠라 닮았냐고 사진을 찾아 보냈다.



그랬더니 분위기가 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자기는 내가 염혜란을 닮았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흐음.. 그런가... 그렇지만 나는, 내가 다코타 존슨을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아무도 나에게 그 말을 해주지 않았다.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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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9-14 13: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에서 깬 새벽, 소득 불평등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전 좀 깨는데요. ㅋㅋㅋㅋㅋ
저는 심지어 설사 제가 정말 저런 생각하고 있었어도 아무생각 안했다고 말할 거 같아요. 저렇게 말하다니 아 뭔가 너무 오글거린다. 부끄럽다.... ㅋㅋㅋ
지적인 대화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지적인 대화 티 나게 하는 거 별로 안 좋아요. 이것도 뭔가 부끄러움... 오그라든다.ㅋㅋㅋ
저는 지적인 대화를 심드렁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ㅋㅋㅋ

저 미셸은 오바마가 지적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농구하는 모습도 더 좋아보였던 게 아닐까요. 농구만 했으면 반하지는 않았을 거 같음
다락방 님도 근육만~ 있는 남자를 좋아할 것 같지는 않는데... 움직이면서 지적이기도 한 사람이 좋은 거 아닐까요...?

근데 그나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도 사쿠라, 염혜란, 다코타 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임? 셋은 너무 다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눈에 다락방 님은 염혜란이 제일 안 닮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 다코타 존슨가 젤 닮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9-14 13:27   좋아요 0 | URL
😮‍💨다코다는 좀... 힘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9-14 13:38   좋아요 1 | URL
저는 심지어 설사 제가 정말 저런 생각하고 있었어도 아무생각 안했다고 말할 거 같아요. 저렇게 말하다니 아 뭔가 너무 오글거린다. 부끄럽다.... ㅋㅋㅋ

-> 완전 동감입니다. 오바마 너무 자의식 강한거 아닌가요? 전 저런 남자 별로...인데 글로만 읽었으니 뭐라 말할 수 없네요.


전 다락방님을 만난 적이 없어서 셋 중 누가 비슷한지는 알 수 없지만.. 다코타 존슨이 제일 예쁜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저 사진은 다코타 존슨 사진 중에도 예쁘게 나온 편인 것 같아요. ㅎ

잠자냥 2026-09-14 15:17   좋아요 0 | URL
염혜란은 진짜 아닌 거 같은데.....
우리가 작년에 만났나요? 그새 다코다에서 염혜란이 된 거니 락방아....

다락방 2026-09-14 15:27   좋아요 0 | URL
저는 아무리 상상해도, 제가 사귀는 남자 누구라도 새벽에 소득 불평등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진 않고요 ㅋㅋㅋ 앞으로도 그런 남자를 만날 것 같진 않습니다. 문득 새벽에 잠에서 깼는데 내 옆에 누운 남자가 소득 불평등에 대해 생각했다고 하면, 저는 뭐 싫을 것 같지는 않지만, 뭐랄까, 저랑은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다가 나중에 대통령 된다고 하면... 저는 감당할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털어서 먼지나는 사람이기 땜시롱.. 음, 그런데 저는 저런 생각을 평소에는 좀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뭔가 행동도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저한테 같이 하자고 하면, 음, 좀 많이 힘드려나.. 역시 나는 통이 작다.. 다락방아, 야망을 갖자!!

저도 당연히 지적이면서 움직이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제가 일단 외모만 보고 멋지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사람에게는 뭐랄까, ‘바로 싫어질 가능성‘이 잠재해있다고 봅니다. 피지컬 너무 근사한데 입 열었을 때 와장창 깰 수 있다, 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말하지마.. 이렇게 되어버릴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그렇습니다. 역시 저는... 여러가지로 틀려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다코타 존슨 닮았습니다, 저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들의 시선 따위, 알 게 뭐냐!! 나는 다코타 존슨 닮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9-14 15:34   좋아요 0 | URL
“저랑은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에서 뿜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요 소득 불평등에 대해서 생각할지도 모르죠.

락방 : “무슨 생각해?”
남친 : “소득 불평등에 대해서”
락방 : ‘헐... 이 남자 너무 지적이야. 대통령 되는 거 아냐? 영부인 사생활 파헤치면 곤란한데.... 도망칠까...’
남친 : “넌 500만원 버는데 나는 왜 200만원 버는 걸까? 우린 너무 소득 격차가 심하다.
그러니까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계속 호텔비 너가 내. 소득 불평등 해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9-14 15:4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헤어져야죠. 피곤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나랑 소득 불평등이 그렇게 심하다니.그것도 너무 피곤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헤어져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6-09-14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년쯤 산 부부도 아니고 연애하면서 나랑 같이 잔 남자가 새벽에 깨서 소득불평등에 대해 생각한다고..... 그래 너는 훌륭한 인물이 되어라. 나는 그 순간에도 너가 너무 좋아서 잠이 안와라고 말하는 남자를 찾아 떠나리라..... ㅎㅎ
다코타 존슨이 눈을 조금 감고, 눈매 양쪽 선을 조금 집어서 내리면 염혜란씨 됩니다. 어쨌든 둘다 매력적이니 좋지 않나요? 저위의 안도 사쿠라는 모르기 때문에 패스.
어쨌든 염혜란님, 아니 다코타 존슨님아. 님이 소개해준 세금으로 산 책 덕분에 주말이 매우 행복했더이다. 감사 감사해요.

다락방 2026-09-14 19:40   좋아요 1 | URL
ㅋㅋㅋ 심지어 대통령이 되는 남자인데도 다들 소득 불평등에 대해 생각한 건 안좋아하시네요 ㅋㅋㅋ 넘나 웃김. 그나마 제가 가장 포용적인 것 같아요, 저 대답에 대해서라면. 저는 싫은건 아니지만 약간 감당 못할 타입의 남자라고 생각되긴해요. ㅋㅋㅋㅋㅋㅋ

세금으로 산 책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넘나 다행입니다! 저는 그 책을 읽을 시간이 없네요.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밀려서.. 하아- 빨리 다음권들도 나와야 할텐데요!!

관찰자 2026-09-14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안도 사쿠라라니.. 염혜란이라니... 너무나 너무나 어떤 이야기든 털어놓을 수 있는 신뢰감 있는 여성 처럼 생긴 다락방님이라는 거잖아요. 안도 사쿠라라니...... 참. 세상은 불공평하네요. 안도 사쿠라를 닮은, 염혜란을 닮은 여성이, 책도 많이 읽고, 술도 많이 먹고, 달리기도 많이 하는 우아한 여성이라니요.

다락방 2026-09-15 08:56   좋아요 0 | URL
오, 관찰자 님은 안도 사쿠라를 아시는군요? 저는 친구가 말해줘서 처음 알았어요. 음..
달리기는 요즘 잘 못하고 있어요. 토요일에 오랜만에 달려봤는데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걸었습니다. 달리기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오, 달리기 저랑 잘 안친해지네요 ㅠㅠ 아무튼 책도 많이 읽고 술도 많이 먹고... 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우아함.. 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메모해 두세요, 다락방은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다!! ㅎㅎ

잠자냥 2026-09-15 15:05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고레에다 히로카즈 <어느 가족> <괴물> 안 봤어요? 거기 주연 배우인데.... 일본에선 보기 드문 연기파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싫어하는 일본 여배우 특유의 호들갑 연기를 하지 않는 ㅋㅋㅋㅋㅋㅋㅋ) 아, 안도 사쿠라 올해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 <도라>에도 나와요.

일본 영화 안 좋아한다더니~ 정말 안 좋아하네 ㅋㅋㅋㅋ

관찰자 2026-09-15 19:18   좋아요 0 | URL
아니, 심지어 정희진 선생님이 엄청 좋아하시는 배우잖아요. 하하하하. <공부>에서도 몇번이나 언급하셨었는데. 아니 어떻게 된 일이에요.하하하하하하하하,

다락방 2026-09-16 08:57   좋아요 0 | URL
앗 그래요? ㅋㅋㅋ 정희진 쌤이 좋아하시는 배우고 또 절 닮았다고 친구가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 1도 없는 저를 어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6-09-15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안도 사쿠라랑 염혜란 완전 좋아하는데... 다락방님이 닮으셨다니...너무 궁금하다...

다락방 2026-09-15 12:4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닮았다고 말해준 사람이 각각 한명씩 이었으므로 신빙성은 없지않나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9-15 15:07   좋아요 1 | URL
블랑카 님 굳이 둘 중 하나 고르라면 안도 사쿠라랑 더 닮았습니다.
근데 다락방 님 알라딘 서재 프로필 사진이 제일 닮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9-15 16:1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리를 기대는 사람들 때문에 이후로 다락방은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9-15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저 장면 진짜 재밌죠 ㅋㅋㅋ 저는 오바마 역시 대통령감이었구나 하는 생각만 하고 내 연인이라면 하는 생각은 별로 안 해가지고 별 거부감은 없었는데요, 저 역시 감당은 안 될 것 같아요.. 미셸이 그릇이 크네요 ㅎㅎ 요즘 며칠 못 읽어서 이제 10장 들어가고 있는데, 미셸이 오바마의 확신에 찬 신념과 행동력을 보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지점이 흥미롭네요. 오바마의 확신에 자신이 압도되고 휘둘릴 거라고 예감하면서도 이미 너무 사랑하고 있었대요.. 사랑은 그녀를 영부인으로 만들었지..

다락방 2026-09-15 16:19   좋아요 1 | URL
저도 막 거부감이 있거나 싫었던 건 아니고 다만, 흠, 내가 품고 가기에는 큰사람.. 이런 생각이 들고..역시 미셸이 다른 사람이었구나 싶고요. 그리고 미셸이 오바마를 사귀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일기 쓰는 것도 그렇고 책 읽는 것도 그렇고요. 저도 거기까지 읽었어요. 미셸이 흔들리는 지점이요. 나는 변호사 일이 싫다.... 그러면 나는 뭘 원하는가......... 그 뒤의 미셸의 이야기가 참 궁금합니다!!

단발머리 2026-09-15 18:48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ㅋㅋㅋㅋㅋㅋ 감당 안 될 거 같아요, 에서 저 웃었어요. 왜냐하면 ㅋㅋㅋㅋ 저도 반사합니다. 좋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거 너무 근사하고 또 좋은 일이지만, 너무 훌륭해서 새벽에 소득 불평등에 대해 진지하다, 내가 할 일을 고민한다 그러면.... 부담됩니다.

죄송합니다, 오바마...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독서괭 2026-09-16 08:38   좋아요 0 | URL
오바마 여러 사람에게 차이는 중..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9-16 08:55   좋아요 1 | URL
오바마, 넘나 훌륭해 모두에게 차여.. ㅋㅋㅋㅋ 그를 감당할 사람은 역시 미셸 뿐이련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돌이 2026-09-1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과 ‘천재’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연기 천재 안도 사쿠라. 전 이 배우를 <어느 가족>이라는 영화로 알게 됐는데요, 엄청 매력 있어요! 친구분께서 어떤 면 때문에 닮은 배우로 꼽으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다락방님이 무.진.장. 매력적인 눈웃음을 가지고 계실 것 같아요! 맞죠?

다락방 2026-09-15 16:21   좋아요 0 | URL
오! 안도 사쿠라는 연기 천재군요? 저랑 천재에서 겹치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제가 눈웃음 가진 사람은 아닌데.... 흠흠. 오늘부터 눈웃음을 좀 연습해봐야 할까요. 흠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볼 때는 저 배우의 분위기가 저랑 좀 닮은 것 같은데(영화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 제가 보기에도 어떤 지점이 좀 닮은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또 가만히 보면 저랑 닮은게 없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눈웃음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참.. 서운하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6-09-15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금으로 산 책 읽어보고 싶네요~~ 동물학대의 사회학도 관심이 생기구요.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는 품절이네요. 근처 도서관 찾아봤는데 도서관에도 없대요. 다락방님 읽으시게 되면 내용 공유 부탁드려요~

제가 다락방님 만나봐서 아는데 흠흠.... 저 세 명중에 골라야 한다면, 다코타죠~~ 다코타 다락방, 다락방 다코타~~

다락방 2026-09-16 08:56   좋아요 0 | URL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너무 좋을 것 같죠? 물론 안읽어봤으니 알 순 없지만.. 저도 중고로 구했어요. 아.. 구하기 힘든 책이여..

제가 볼 땐, 단발머리 님이 저를 가장 잘 파악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날카로운 눈을 가지셨습니다.

이만 총총.

Jeanne_Hebuterne 2026-09-19 0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학대의 사회학. 넘넘 좋았어요!!! 아 뭔가 좀 더 좋게 잘 말하고 싶은데 여튼 넘넘 좋았어요!!!

다락방 2026-09-28 21:28   좋아요 0 | URL
저 쟌 님 서재에서 보고 산 책 아닐까요? 그럴 것 같은데요..

Jeanne_Hebuterne 2026-09-28 21:41   좋아요 0 | URL
네! 몇년 전에 읽고 페이퍼에 썼었는데, 다락방님 서재에서 저 책 보니 반가웠어요 ㅎㅎ
 
4의 재판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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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완전히 확실한 증거가 아니라면 유죄로 판결하지 않는데 맞지, 맞는데, 그러면 피해자는 어떻게 이 아픔과 억울함을 극복해내야 할까. 결국 사적복수인가 싶어서 내내 마음 졸였는데, 뜻밖의 결론에 오랜만에 속이 다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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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7
케이트 비턴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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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여주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삶의 여정. 가족을 이루고 상실을 경험하고 또 확대되고 또다시 상실. 세상은 이렇게 지속된다. 슬픔과 사랑을 동시에 끌어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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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09-14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진짜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네요. 슬픔 뒤에도 살아가야 한다는걸 알지 못하면 너무 이 책은 힘들듯요. 조카님 준다는건 좀 고려를....

다락방 2026-09-14 19:41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이게 참... 그런데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알아야 하지 않나 싶다가도 그런데 벌써부터 알 필요는 뭐가 있나 싶어서 제가 갈등중입니다. ㅎㅎ

Falstaff 2026-09-14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레베카가 그 레베카... 아니지요?

다락방 2026-09-14 19:41   좋아요 0 | URL
네네, 그 레베카가 아닙니다! 완전히 다른 레베카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