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모토 요시키'의 [범선 군함의 살인]은 일본 작가가 쓴, 영국 배경의 추리소설이다. 18세기 영국 군함안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군함에 선원으로 탑승하게 되는 자들에 대해 강제징집이 있었던 이야기로 시작한다. 평범한 구두쟁이 였던 '네빌'이 술집에서 장인 어른과 맥주를 한 잔 하고 있다가, 갑자기 그곳에 들어온 군함의 선원들에 의해 강제 징집당해 군함에 태워진다. 네빌은 임신중인 아내에게 자신의 행방을 알릴 수도 없고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배에 태워지는데, 그곳에는 네빌처럼 강제징집된 자들이 많았다. 게다가 그들은 뱃일과는 하등 상관없는 일을 했던 사람이어서 배 안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돛대에 올라가는 일부터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하면 채찍질까지 당해야 했다. 탈출하고 싶다면 배에서 뛰어내려 망망대해를 헤엄쳐야 하는데, 수영을 할 줄도 모른다. 중간에 프랑스 군함과 맞닥뜨려 전쟁도 치러야 했고, 처음 배운 대포 쏘는 기술을 이용해 대포도 쏘아야 했으며, 시신을 치우기도 해야했다. 그 전투에서는 이겨서 상금도 받게되었고 또 배가 다른 항구에 정착하기도 하지만, 부함장은 새로운 선원들을 육지에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 그러다 탈출할까봐. 탈출하면 다시 선원 모집하는 일이 힘들도 또다기 강제 징집을 해야하는거다.


너무 야만스러운 일이라서 나는 채경이에게 범선 군함의 살인에서처럼 18세기 영국 군함 강제징집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채경이는 그렇다고 했다. 아, 이런 미친 야만의 시대라니. 대체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이런 짓을 벌이는건가. 책 자체가 재미있는 건 아니었는데, 이 강제징집 부분이 너무 충격이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에 탑승하게 되었고, 언제 집에 돌아갈지 알 수 없으며, 게다가 채찍을 맞아야 하는 삶이라니. 배 안에서 제공되는 식사의 질이야 말해 뭐해, 도대체 이걸 어떻게 먹나 싶은 것들 뿐이고 쥐들과 함께 잠을 자야 한다. 하.. 미쳐버려.


도대체 어떤 야만의 시간들을 견디면서 인간들은 지금에 이른 것인가. 그런데 나는 과연 지금이 더 나아졌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오늘 아침 읽은 [Becoming] 에서는 지금 역시 야만의 시간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A Black teen maned Michael Brown was shot by a cop in Ferguson, Missouri, his body left in the middle of the road for hours. A Black teen named Laquan Mcdonald was shot sixteen times by police in Chicago, including nine times in the back. A Black boy named Tamir Rice was shot dead by police in Cleveland while playing with a toy gun. A Black man named Freddie Gray died after being neglected in police custody in Baltimore. A Black man naved Eric Garner was killed by police after being put in a choke hold during his arrest on Staten Island. All this was evidence of something pernicious and unchanging in America. When Barack was first elected, various commentators had naively declared that our country was entering a "postracial" era, in which skin color would no longer matter. Here was proof of how wrong they'd been. As Americans obsessed over the threat of terrorism, many were overlooking the racism and tribalism that were tearing our nation apart. -p.396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마이클 브라운이라는 흑인 10대가 경찰의 총에 맞았다. 그의 시체는 길 한복판에 몇 시간이나 방치되어 있었다. 라콴 맥도널드라는 흑인 10대는 시카고에서 경찰이 쏜 총에 열여섯 발이나 맞았는데, 그중 아홉 발은 등에 맞았다. 태미어 라이스라는 흑인 소년은 클리블랜드에서 장남감 총을 가지고 놀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죽었다. 프레디 그레이라는 흑인 남성은 볼티모어에서 경찰에서 구류되어 있던 중 경찰의 방치로 사망했다. 에릭 가너라는 흑인 남성은 스태튼아일랜드에서 경찰에게 체포되던 중 목조르기를 당해 사망했다. 이런 사건들은 미국에 해롭거니와 좀처럼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는 증거였다. 버락이 처음 당선했을 때, 여러 논자들은 순진하게도 미국이 피부색 따위는 더 이상 개의치 않는 '탈인종'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들이 틀렸다는 증거가 넘쳐났다. 많은 미국인이 그동안 테러 위협에만 집착한 나머지 이 나라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는 인종주의와 패거리 주의를 간과했다. -전자책 중에서


같은 시기에 미국에서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되었다. 사람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기뻐했다. 분명히 진보한 것이지만, 그렇게 만들기 위해 많은 인권운동가들이 운동한 것이지만, 그러나 변하지 않는 야만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던거다. 이 야만을 어째야할까. 흑인을 대통령으로 뽑고 탈인종 시대라 외쳤지만, 지금 대통령은 누구란 말인가. 야만은 힘이 세다. 좀처럼 물러갈 줄은 모른다. 굳건히 지탱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다. 



비커밍 읽기가 이제 조금 남았다. 휴 너무 힘든데. 오늘 아침, 햇살과함께 님과 독서괭 님의 비커밍 완독 소식을 접했다. 여러분, 장해요, 대단합니다! 이로써, 거리의화가 님, 햇살과함께 님, 독서괭 님, 세 분이 이 책을 완독하셨다. 다른 분들도 힘냅시다. 빠샤!


책을 샀다.



오늘 캐나다뷰 사진 찍으려는데 비가 와서..책 젖을까봐 며칠전 신문을 밑에 받쳐두었다. 이번에도 또.. 많이 샀네. 쩝.. 















[완벽한 결혼]은 며칠전에 원서 읽어보고 싶어서 번역본 먼저 읽어보려고 샀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 과연..


완벽한 결혼 뒤에, [중국식 이혼]이라는 이토록 완벽한 대치라니! 하하. 오랜만에 투비 들어갔다가, 어느 분의 리뷰에서 이 책을 보고 후다닥 구입했다. 중고로 샀는데 책이 엄청 낡은게 와서.. 당황했다. 쩝..


[사라진 내일]은 새로운 판형으로 막 나왔길래 뜨끈뜨끈한 잭 리처 사두었다. 안그래도 지난번 드라마 보고 이 책 다시 읽어봐야지 생각했던 터라 반가웠단 말이지. 


[밤의 이정표]는 읽어보고 남동생 주려고 산 책인데, 남동생이 요즘 그냥 자기가 책 사 읽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그러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내가 굳이 안사도 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오늘도 유럽으로 출근한다]는 룩셈부르크 를 좀 더 실제로 만나보고 싶어서 샀다. 과연 재미있을지..


[가호]는 누구나 다 알겠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 지금은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꽤 오래 좋아해왔다. 책장에 무라카미 하루키 칸이 따로 있었다. 지금은 그의 책중 많은 것들을 팔아서 몇 권 안남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신간 소식이 들리면 읽어보고 싶은 작가다. 나는 그가 소설이나 에세이에서 보여주는 유머를 아주 좋아했다. 


















[타이가 열병]은 잠자냥 님의 서재에서 보고 사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All the Blues in the Sky] 는 좀 쉬운 영어일것 같아서 샀다. 비커밍 읽으면서 '내 영어 왜이래, 내 영어 왜케 쪼렙이야' 하고 의기소침해있던 터라, 뭔가 잘 읽히는 원서를 읽고 싶었고, 청소년 소설이니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샀는데.. 과연 그럴까요? 아이 돈 노, 아임 낫 슈어..


[By Grand Central Station I sat Down And Wept] 는 그랜드 센트럴 역에 앉아서 나는 울었다, 뭐 이런 뉘앙스인데, 이건 인스타그램에서 누군가 올린 걸 보고 사게 되었다. 그 게시물에서 말한 책 소개를 보고 사실 아니 에르노의 열정인줄 알았는데, 왜냐하면 유부남을 사랑했고, 사랑을 잃고 울고.. 그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소설이었고, 오오, 제목도 좋네, 하고 샀다. 그랜드센트럴 역은, 뉴욕을 방문한다면 지나칠 수 없는 역인데, 나는 뉴욕 방문할 때마다 그랜드 센트럴 역에 가게 되었던 것 같다. 지하철을 타러 가기도 했고 그냥 구경 가기도 했고.. 그렇게 내가 아는 그랜드 센트럴 역이 나온다니,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샀다. 이렇게 원서도 자꾸 사대서 미쳐버리겠네. 이게 다 비커밍 때문이다.. 하아..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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