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의 추억

알라딘을 어떻게 처음 알게 됐는지 쓰다보니까 구질구질 길어져서 그냥 바로 첫구매의 추억으로 패쓰해보자면, 나는 내가 언제쯤 첫 구매를 했는지 완전 기억이 안나는 거였다. 어쨌든 그래서 나의 계정을 들어가보니 첫구매는 2003년 10월 17일 이었고 총 결재금액은 52,160원 이었으며, 리스트에 포함된 책은 다음과 같다. 

 

 

 

 

 

저 책들은 사두고 다 읽었는데, 『파리가 잡은 범인』이란 책을 보니 새삼 웃기다. 저 책이 웃기다는게 아니라  소설들과 에세이들 사이로 혼자 '튀게' 들어가 있는 것 같달까. 그 당시 CSI 를 즐겨보시던 타 블로거 때문에 알게 된 책인데, 책 소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나, 법 곤충학 책도 읽는 여자. --V 

휘성의 2집앨범이라니, 저거 내가 들을라고 산건가.. 음.. 그런것도 같다. 

사실 알라딘을 알기 전에는 영풍문고에서 주문하거나(이건 몇번 안된다) 직접 서점에 나가서 책을 샀었다. 그러나 그 책들을 몇권 안된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또 그로부터도 한참 지나고 나서부터야 비로소 책 '구매'가 시작됐으니까. 그전까지는 동네 책 대여점에서 빌려 읽었었다.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도, 『양을 쫓는 모험』도,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도, 엘리자베스 게이지의 모든 소설들도 다 책 대여점에서 빌려읽었었다. 시드니 셀던의 소설들도, 공지영의 소설들도, 대체 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안나는 『모딜리아니 스캔들』이란 제목의 책도 다 빌려 읽었더랬다. 내가 내 돈 주고 책을 사서 본다는 것은 내게 꽤 늦게 일어난 일인데 -사실 나는 모든게 다 늦다-, 알라딘을 시작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는게 맞을거다. 나는 게다가 꽤 충성스런 사람이라 알라딘 말고는 다른데는 가지도 않고 가격 비교도 안한다. ㅎㅎ 남들이 더 싸다고 다른데 알려줘도 안간다. 귀찮어.. 어쩌다 YES24에 가서 구매하는건 알라딘엔 없고 예스엔 있을 경우, 의 일이다.  

첫 구매 한달 후인 2003년 11월 21일 두번째 주문이 있었다. 이런 책들이었다. 

 

 

 

 

『소유』는 현재 개정판으로 새로 나와 있고, 『트리스트란과 별공주 이베인』역시 『스타더스트』란 제목을 달고 개정판으로 나와있어서 내가 이때 샀던 책들은 품절이다. 이 책들도 다 읽은걸 보니, 이 당시의 나는 사 둔 책을 다 읽고 다음 책을 사는, 그런 착실한 독서인이었는가 보다. 그런데 대체 어쩌다가, 왜, 지금은 사두고 안읽은 책을 쌓아두게 된걸까...언제부터 그렇게 된걸까.. 

여전히 나는 내가 구독하는 신문의 일주일에 한번 나오는 북섹션에서 책을 고른다. 그러나 블로그를 하면서 부터는 책을 고를 수 있는 범위가 아주 넓어졌다. 나는 사람들의 리뷰에 감동을 받아서 책을 구입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누군가 얘기한 어떤 부분 때문에 충동적으로 책을 사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바로 어제 주문 같은 경우가 그러한데, 지인의 블로그를 갔다가, '이언 매큐언은 이제 안읽을테야'라고 했던 결심을 무너뜨리고 『체실 비치에서』를 장바구니에 담았고, 알라딘에서 모두가 신형철을 사랑한다고 말해도 아웃오브안중으로 흥, 거리며 거들떠도 안봤다가, 지인의 블로그에서 '신형철이 코맥 매카시를 언급할 때'라는 그 문장을 보고 오, 왜, 코맥 매카시에 대해서 무슨 말을 했길래, 싶어서 그게 너무 궁금해서 장바구니에 담았고 바로 주문을 눌러버렸다. 아, 이런식..정말 좋지 않아..자꾸 쌓여, 자꾸...블로그를 그만두면 책 구매도 멈추게 될까?

 

 

 

 

 

나의 계정에 들어가서 첫 주문을 살펴보다가 문득 내가 서재에 처음 글을 쓴게 언제인지 찾아보니 그건 2003년 10월 04일 이었고, 음반 리뷰였다. 지금은 챙피해서 도저히 읽을 수 없는 리뷰라 그당시 쓴건 죄다 가려놨더라. 하하하하. 글 되게 못쓰는구나... 이런걸 어떻게 리뷰라고 올려놨을까. 얼굴이 빨개지지만, 그렇다고 참 지우기도 뭣하다. 이렇게 찌질한 글을 쓰는 나도 분명 나인걸. 그 음반은 역시나, 지금은 품절된, 사라 코너의 1집이었다. 

 

 

 

2003년이면 8년전이고, 햇수로 나는 9년간 여기에 있다. 오, 대단하다. 멋지다. 그때도 좋아했던 하루키를, 닐 게이먼을, 샐린저를 여전히 나는 좋아하고 있다. 나는 언제나 '크고 강하고 충성스러운' 사람들에게 맹목적으로, 무조건적으로, 무기력하게 빠져들곤 하는데, 사실, 나야말로 내가 반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인 것 같다.  

어제 남동생과 대화를 하다가 남동생이 세상에서 박한별이 제일 이쁜것 같다며, 세븐을 없애버리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세상에 세븐이 없어도 박한별이 널 볼일은 없을거라고, 결코 널 좋아하지는 않을거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박한별이 위험에 처했을 때 내가 나타나서 도와주면 나한테 반하지 않겠어?' 란다. 얘야, 너는 여자가 위험에 처할때 도망가는 스타일이잖아. 너 내가 위험에 처하면 도망갈테니 나더러도 알아서 도망가라며, 라고 했더니 남동생은 '박한별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누나는 위험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이잖아. 

나는 위험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이고, 그러니까 나는 강한 사람이고, 꽤 충성스럽다. 새삼 듬직하고 근사하게 느껴진다. 멋져.. 내가 이런 사람이라 다행이다. 

 

치즈가 아주 아주 가득 들어가서 한입 깨물면 쭉쭉 늘어지는 그런 돈까스를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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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07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댓글 일빠로 남겨요. 아니 일빠가 아니라 최근엔 댓글 자체가 뜸했었지만요.
다락방님다운 페이퍼, 태그엔 특히 공감하고요.^^
나의 계정 들어가서 확인해봐야겠어요.ㅋㅋ

다락방 2011-07-07 13:06   좋아요 0 | URL
제가 이런 결론으로 가려고 했던건 아닌데 쓰다보니까 이렇게 되버리더라구요. 하하하하. 저란 인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

네꼬 2011-07-07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첫 리뷰나 페이퍼 따위는 안 읽으려고요;; 근데 다락님 진짜 멋지다. 친구 되길 잘했어요. 내 친구 중엔 법 곤충학 책을 읽는 여자가 있다!

네꼬 2011-07-07 10:04   좋아요 0 | URL
근데 어째 태그는 꼭 내가 쓴 것 같다. ㅎㅎ

다락방 2011-07-07 13:08   좋아요 0 | URL
전 옛날 리뷰 읽다가 기절했어요. 뭐 이따위의 글들을 떡하니 사람들 보라고 올려놨냐 싶더라구요. 부끄러워요 부끄러워. 하아- 읽지 말아야 겠어요. 그런데 읽다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느끼기도 했어요. 여전히 남자를 좋아하고 야한걸 좋아하고, 뭐 그랬더라구요. -0-

저기 근데 네꼬님...좀 정정해줘요. 법 곤충학책을 '읽는' 여자라기 보다는 사실상, '한 번 읽어본' 여자에 불과해요. ㅎㅎㅎㅎㅎ

웽스북스 2011-07-0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봐요 이봐. 원글을 능가하게 멋진 먼댓글을 쓰는 건 반칙이라고요!!!!

전 2권을 가지고 있고 2권을 읽었어요. 맞혀봐요. 흥흥.
읽은 2권과 가지고 있는 2권은 다른 책이고요. ㅋㅋㅋ

다락방 2011-07-07 13:12   좋아요 0 | URL
저도 써놓고 이러면 안되는데..생각했어요. 또 너무 멋지게 썼더라고. 뭐 썼다하면 멋지니까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억지로 노력해도 안되는게 글 안멋지게 쓰기인것 같더라구요. =3=3=3=3=3

일단 가지고 있는 두권은 [소유] 랑 [멋진 징조들]
읽은 두권은 [느낌의 공동체]와 [오만과 편견] 이요.

나 어쩐지 정답..일것 같아.........

웽스북스 2011-07-08 01:42   좋아요 0 | URL
첫구매에서만.....말한건데......ㅋㅋㅋㅋㅋ

다락방 2011-07-08 09:42   좋아요 0 | URL
재도전.

오만과 편견, 호밀밭의 파수꾼 은 읽었고 우천염천, 향수는 가지고 있다.

맞죠, 맞죠?

꼬마요정 2011-07-0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다락방님~ 다락방님은 위험에 빠져도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어요. 특유의 위트와 유머와 또 섬세하고 긴 손가락을 사용해서요~^^(뭔말???) 블로그를 그만둬도 책은 계속 사게 될거고, 그러면 다시 블로그로 들어올거고, 또 책을 사게 되고.. 흐흐.. 결론은 다락방님은 여기서 못 나가신다는 거죠~^^

다락방 2011-07-08 09:43   좋아요 0 | URL
섬세하고 긴 손가락...은 글쎄 아니라니깐요. ㅠㅠ 뭔가 오해가... ㅠㅠ
저는 블로그질과 책사기의 수렁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을까요? 하아- 그러면 집에 계속 계속 책이 쌓일까요? 힘겨운 일이에요. 흑흑.

2011-07-07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8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poptrash 2011-07-07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저랑 알라딘 가입 동기네요 -_- 저도 2003년... 저는 12월 첫구매

다락방 2011-07-08 09:44   좋아요 0 | URL
흐음..기쁘지 않아요? 우리가 알라딘 가입 동기라는게? 그런데 표정은 왜그래요? 싫어요? 흥!

moonnight 2011-07-07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002년 첫 구매했네요. 파리가 잡은 범인. 저도 읽었어요. >.< 다락방님 멋진 거 맞아요. ^^

다락방 2011-07-08 09:45   좋아요 0 | URL
우아ㅏㅏㅏㅏㅏㅏㅏ 문나잇님도 파리가 잡은 범인을 읽으셨군요!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제 주변에 또있다니. 꺅 >.<
문나잇님도 짱 멋져요!! ♡

달사르 2011-07-07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년이라..어마하게 긴 시간이로군요.
ㅎㅎㅎ 9년 정도 지나면 초창기에 썼던 글들이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저도 앞으로 9년쯤 여기서 보낸 뒤에 그런 느낌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9년이라는 커다란 시간이 주는 느낌에 다락방님이 괜히 멋져, 보입니다요.

앗..제목에 이미..ㅎㅎ 본인이 이미 알고 계셨어. ㅎㅎ

다락방 2011-07-08 09:46   좋아요 0 | URL
9년 정도 지나기도 지났지만 그때 글 진짜 읽어줄 수 없게 썼더라구요. 어려서 그랬나..뭐 사실 그렇게 어린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요즘엔 젊은 사람들도 글 진짜 잘 쓰던데... 전 왜 그모양이었나 몰라요.

네, 저는 제가 멋진 걸 아는 여자사람 입니다. ㅋㅋㅋㅋㅋ

jongheuk 2011-07-0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밭의 파수꾼은 아직도 읽어 보지 못한 책이예요. 오래전부터 다락방님이 입이 닳도록 칭찬했는데.. 꼭 읽어 봐야 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다락방 2011-07-10 20:32   좋아요 0 | URL
네, 종혁씨 읽어봐요. 이 책은 사실 저처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것 같지만,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정말로요. 패이버릿 ㅠㅠ

은오 2023-06-10 0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거 2021년 글이래도 믿겠어요 ㅋㅋㅋㅋㅋ 제목부터 너무 다락방님 ㅋㅋㅋㅋ
 

평일에 술을 마시지 않겠어. 

 

 

 

어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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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07-0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4월 1일도 아니구만 무씬...
=3=3=3

다락방 2011-07-06 09:28   좋아요 0 | URL
머리를 숙일수가 없어요 무스탕님 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1-07-06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실현불가능한 결심을!

다락방 2011-07-06 11:31   좋아요 0 | URL
늘 다음날에는 실현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벌써 차가운 맥주가 마시고 싶어요. 어째요. ㅠㅠ

프레이야 2011-07-0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머리 받혀드리고 싶어요.
저도 어제 심야에 와인을 제법 마셨더니 약간 띵~ㅋㅋ
그래도 전 마실래요.

다락방 2011-07-06 11:32   좋아요 0 | URL
일을 좀 해주세요, 프레이야님 ㅋㅋㅋㅋ 머리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ㅎㅎㅎ
저 일을 못하고 있어서 미치겠어요. 일도 많은데 오늘.. 점심을 순대국으로 먹은 뒤에 오후부터는 열일모드, 폭풍일 해야겠어요. 하아-

프레이야 2011-07-06 14:58   좋아요 0 | URL
ㅋㅋ 폭일하세요.
이렇게 좋은 글에 추천이 없다니요.
락방님 머리와 열일을 위해 추천하고 가요 ㅎㅎ

다락방 2011-07-06 15:03   좋아요 0 | URL
아 프레이야님. 이런 두줄짜리 글을 .. 추천하시면.. 저는 쥐구멍에... 하하하하.
꾸벅꾸벅 졸면서 일하고 있답니다. ㅠㅠ

세실 2011-07-0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얼마나 드셨길래???

다락방 2011-07-06 11:49   좋아요 0 | URL
제가 술이 약해서요, 세실님. ㅠㅠ

비연 2011-07-06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믿기 어려운....ㅎㅎㅎㅎㅎ

다락방 2011-07-06 12:42   좋아요 0 | URL
저도 이렇게 쓰면서도 믿지 않아요. ㅎㅎㅎㅎㅎ

하루 2011-07-06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평일 음주는 힘들죠.

다락방 2011-07-06 12:42   좋아요 0 | URL
아 정신을 못차리겠어요, 하루님. ㅜㅡ

Mephistopheles 2011-07-06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elieve it or not

다락방 2011-07-06 12:48   좋아요 0 | URL
저도 영어로 대답하고 싶지만 어제 영어쓰다가 틀렸다고 지적질 당했어요.

more than I 라고 했더니 more than me 라고 지적을...ㅠㅠ 당했어요.... ㅠㅠ
자신감 상실 ㅠㅠ

Mephistopheles 2011-07-06 17:24   좋아요 0 | URL
gui ka e ker deachung ha mon de jo~~

다락방 2011-07-06 17:2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캐나다에서 머물다 온 여자앞에서 잉글리쉬를 쓴 제 불찰이었어요. 전 왜이렇게 영어를 쓰고 싶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11-07-0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술 많이 마셨어요. -_- 근데 오늘 예기찮게 피검사를 하게 되었어요. 다음에 하겠다고 하기 곤란한 상황이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했는데, 간수치 높게 나올까봐 걱정돼요. ㅠ_ㅠ;

다락방 2011-07-06 17:51   좋아요 0 | URL
아 이제 십분만 있으면 퇴근해요. 진짜 퇴근하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가서 샤워하고 밥 먹고 배두드리면서 편안히 빨리 잠들고 싶어요. ㅠㅠ

LAYLA 2011-07-06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같이 마셨네요. 새벽4시에 잠들고 회사에서 내내...다시는 내 인생에 이런 무리수 던지지 않겠다 다짐했지요 --;ㅋㅋㅋ

다락방 2011-07-06 21:30   좋아요 0 | URL
다락방이 말하길, 그러나 직장생활 십년차에도 늘 무리수는 던지더라. 믿습니까?? ㅎㅎ 그 다짐 지켜요, 라일라님. 아 전 이제 기절해야겠어요. 심신이 고단한 하루였어요.

아, 어제 내가 마신 소주중 한잔은 라일라님과 건배한거에요. ㅎㅎ

네꼬 2011-07-07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언제 마셔요? ㅠㅠ

다락방 2011-07-07 13:13   좋아요 0 | URL
금요일과 토요일? ㅠㅠ
 
코알랄라! 1 - Yami 먹고 그리다
얌이 지음 / 애니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술 마신 다음날 티라미수를 먹고 싶게 만들다니!! 그런데 이 책의 의미는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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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7-06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심지어 티라미수를 직접 만들어볼까 생각도 했지요.

다락방 2011-07-06 17:21   좋아요 0 | URL
저 지금 집에 가면서 사먹을까 말까 이러고 있어요. ㅎㅎㅎㅎㅎ

moonnight 2011-07-06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별 두 개. ^^;
요리만화 좋아해요. 식욕이 너무 상승할까봐 걱정되네요. 티라미수 먹고 싶어요. ;

다락방 2011-07-06 17:51   좋아요 0 | URL
티라미수 숟가락으로 막 퍼먹고 싶어요. 질리도록.... ㅋㅋ

꼬마요정 2011-07-0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마신 다음날 티라미수라구요?? 토하라는거죠? ㅡ.ㅜ

다락방 2011-07-08 09:4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ㅎㅎ 근데 이 책 읽으니까 엄청 먹고싶더라구요! 결국 안먹었지만요. ㅎㅎ
 
내 영혼이 한 뼘 더 자라던 날
김훈 외 지음 / 엠블라(북스토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다들 한 글빨 하시는 작가님들이시잖아요. 그런데 다들 억지로 쓰신겁니까?네?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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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07-06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분노의 40자평.

다락방 2011-07-06 12:39   좋아요 0 | URL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글조차도 실망스럽더라구요. ㅜㅡ

달사르 2011-07-0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오수연 작가 검색하다가 이 책 발견하고 질러..말어..그랬는데..
역시 제목부터 꾸리꾸리하더니 역시..이런 류는..잘해야 본전일듯하네요!

2011-07-06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7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8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7-0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다락방님 고마워요. 살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

다락방 2011-07-06 16:56   좋아요 0 | URL
아 뭔가 다들 고마워하고 계신건가..40자평에 추천이 많이 달렸네요. 어쩌면 좋아;;
저 뭔가 음.. 잘못하고 있는건가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ㅎㅎ
 

일요일. 친구와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시키고 와인을 한병 주문했다. 물론 가장 저렴한걸로. 담당 서버는 오늘이 무슨 특별한 기념일이냐고 물었다. 우리는 아니라고 했다. 그러자 오늘이 기념일이면 사진을 찍어주려 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나는 그게 무슨소리냐며 기념일이어도 사진은 안찍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서로 사진 찍기 열나 싫어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 날이 기념일인건 맞았다. 그날은, 일요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기념해야 할 날. 내가 실패한 날이다, 그날은. 
작년에서 올해로 넘어올때도 그리고 올해로 넘어와서도 한동안, 나는 엄청나게 생각과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래 이것을 한번 해보자, 라고 생각했던게 두 가지가 있었다. 사실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이라는 가능성에 조금 기대를 걸었었다. 나는 실패할 걸 알고 있어, 그러니 실패한다고 해도 실망하지마, 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러나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했던 건 물론이었다. 하나는 진작에 실패했고 나머지 하나는 일요일, 그 날 실패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무슨소리냐, 그게. 실패는 실패일 뿐이다. 실패는 다시 도전하지 못하게 기를 꺾는 것이다. 나는 실패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러니 실망하지 말자고 미리 다짐했던 터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실망하지 않게 된 건 아니었다. 두 실패 모두 나를 절망하게 했고 좌절하게 했다. 그리고 지났으니 말인데, 

뱃속을 커다란 칼로 난도질당한 기분이었다.  

두가지의 목표가 있었고 그 두가지를 다 실패했다. 그래, 나는 사실 고작 이런 인간이었다. 실패하는 인간. 이제 올해 내게 남은 목표는 없.고. 그렇기에 나에게 남은 실패도 없.다. 좋은건지 싫은건지 모르겠다. 기대하지 않는 대신 난도질 당하지도 않을것이니. 그래, 어깨나 한번 으쓱해주자. 노멀한 삶을 살자. 

 

영화를 봤다. 

 

 

 

 

 

 

 

 

사실 다른 영화를 볼까 이걸 볼까 망설이다가, 평소라면 내가 다른 영화를 골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일요일, 나는 실패할 것이다 싶어서 이 영화를 골랐다. 다 때려부수자,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내 선택은 정말 훌륭했다. 극장안에 맥주를 사가지고 들어가서 빨대로 쪽쪽 빨면서 이 영화를 보는데 진짜 최고최고. ㅠㅠ 옵티머스와 범블비는 보통의 남자사람들보다 훨씬 더 섹시하다. 나는 섹스 없이 살 수 있는 여자사람이니, 보통의 남자사람들을 사랑하느니 옵티머스와 범블비와 관계를 유지하며 남은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부르면 달려오고 나를 좋은친구라 칭해주고 어디서든 나를 지켜줄 마음가짐이 되어있고, 나에게로 달려오면서 i'm coming for you 라고 말해주는데, 대체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나보다 훨씬 훠어어어어어얼씬 덩치도 큰데, 그렇게 크고 강한 옵티머스가 내 말을 들어주고 나를 위해 달려오다니. 미치겠다 진짜. 눈물나게 멋지다. 최고다 최고. 옵티머스와 범블비-나는 강하고 충성스런 그 모든것들에게 사랑을 바치는 바이다-때문에 나는 이 영화의 한장면도 놓치고 싶지가 않았는데, 오, 맙소사, 이 영화는 그게 다가 아니다. 세상에.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군인들 떼거지가 나온다. ㅠㅠ 어떡해 ㅠㅠ 감동 감동. ㅠㅠㅠㅠ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는 박쥐처럼 난다. 위의 장면은 뛰어내리다가 날개 없이 낙하산 펴는 장면중 하나이고, 내가 반한건 뛰어내리면서 날개가 있는거다. 날면서 무전기로 의사소통도 한다. 왼쪽으로 가, 뒤를 조심해. 하면서. 아... 나는 메신저상에 보이는 남자사람 세명에게 군대갔다 왔을 때 그런걸 해봤냐고(날아봤느냐고) 물었다. 모두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아쉽다는 듯 열나 멋지던데...했더니 그 중 한명이 말했다. "결론은 그겁니까?" 그래서 내가 네, 그게 결론이었어요. 라고 하자 그가 말했다."멋있죠. 힘들고 위험하니까요." 라고 말했다. 아. 힘들고 위험해서 멋지구나. 그러면서 그가 추가했다. "거의 대부분은 밤에 뒤로 숨어 다니죠." 라고. 으응, 그렇군. 이렇게 날 일은...없는 거군. 날지도 못하는 남자들을 메신저에 추가해두고 있었다니. 죄다 삭제해버릴까.. 어쨌든, 아, 좋겠다. 빌딩 사이를 막 날아다녀서. 나도 날고 싶다. 나는건 정말 멋져. ㅠㅠ 그것도 신체 건장한 남자들 여럿이서 날다니. 후아-  나는 어젯밤에 내 등에서 날개가 생기는 상상을 했다. 그리고, 

 

메간 폭스도 예뻤는데 이여자도 완전 짱 예쁘다. 몸매도 짱이지만 입술이 완전 예술이다. 일전에 친구들을 만나서 성형수술을 하게 된다면, 꼭 한군데를 한다면 어디를 하고 싶냐는 질문을 서로 한적이 있었다. 그때 한명은 콧대를 세우고 싶다고 했고 또 한명은 턱뼈를 깍고 싶다고 했던가. 암튼 그때 나는 입술을 좀 찢고 싶다고 했다. 양쪽으로 조금씩만. 그래서 입 더 커지게. 그리고 살짝 뒤집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아.. 예쁘다.. 입술 진짜 짱이네. 이러니까 영화속에서 샘이 이 여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너를 꼭 지켜줄게, 라고 말하는건가 보다. 이런 입술이 있으니까. 그렇지만 뭐, 괜찮다. 나한테는 내가 있으니까. 나는 내가 지키니까. 그러니까 입술 성형은..안할거다. 뭐 그래도 예쁘긴 하다. 예뻐.. 이렇게 예쁜 여자들은 어디에서 어떤 실패를 하고 살까?  

  

오늘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이 책을 읽었다. 

 

여러 작가들이 짤막한 에세이를 쓴 모음집인데, 이중에 권지예가 쓴 「어머니, 사랑합니다」에는 권지예가 병원에서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를 읽다가 인용한 문장이 있다. '고리끼'의 「어머니」는 나도 대학시절 레포트 쓴다고 읽었는데, 오, 이런 구절이 있었던가. 놀랍다. 음, 역시 독서는 강제적이어서는 안되는구나. 하나도 기억이 안나잖아..  

 

 

 

 

한번은 파벨이 이고르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이렇게 말을 꺼냈다.
"안드레이, 가슴앓이를 많이 한 사람들이 농담을 잘 한다는 걸 알아요?"
우크라이나 인이 입을 다물고 있다가 두 눈을 찡그리면서 대꾸했다.
"자네 말이 사실이라면 전 러시아가 폭소로 망해버렸게....."
(p.90) 

가슴앓이를 많이 한 사람들이 농담을 잘 한다는 걸 알아요? 하는 구절이 너무 좋아서 나는 이 부분을 두번쯤 더 읽었다. 그렇구나, 그런거구나.  

40분만 있으면 점심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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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7-0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군데만 한다면, 난 전신성형이요.
허나 또 사진찍히는 건 어릴 때 부터 단련되어서 무척 즐기고 있지 뭡니까.

다락방 2011-07-05 12:55   좋아요 0 | URL
저도 제 전신을 뜯어 고치고 싶지만, 전신을 뜯어 고치면 저는 더이상 제가 아닐 것 같아서요, 쥬드님.

jongheuk 2011-07-05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날은 특별한 기념일이었어요. 제 생일이었거든요. 다락방님은 그날 기념을 하셨어야 해요.

다락방 2011-07-05 13:00   좋아요 0 | URL
내가 그래서 와인을 시키고 싶었던거군요!!

moonnight 2011-07-0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실패한 게 아니에요. 그래 이것을 한 번 해보자. 라고 결심하셨잖아요. 그만큼 성공하신 거지요.
저는, 아무런 목표 없이 산 지 어언... -_-;;;;;;

저도 건물사이로 막 날아다니는 군인들 최고로 멋졌다고 생각해요. 박쥐날개인지 지느러미인지 비슷한 거 입고서 +_+;
여자주인공은 예쁘고 늘씬한 건 알겠는데 샘이랑도, 영화랑도 영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 건 길고 굽슬굽슬한 금발 ^^

다락방 2011-07-05 13: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문나잇님. 저 여자는 엄청나게 예쁜데 뭔가 동떨어진 것 같긴 했어요. 혼자만 뚝 떨어져있는 그런 느낌? 게다가 감독은 이 여자를 총애하는지 이 여자한테 너무 중요한 역할을 맡긴 것 같아요. 나중에 디셉티콘 약올리기 뭐 이런 임무 말입니다. 암튼 이쁘긴 엄청 이쁘더만요. 흑흑 ㅠㅠ

군인들 진짜 짱이죠? 저도 그 박쥐처럼 무슨 이상한거 달고 건물 사이 슝슝 날아다니는데 진짜 멋있어서 기절 ㅠㅠ 심장이 막 벅차올랐더랬어요. ㅎㅎ

레와 2011-07-0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입술 가장자리가 찢어져서 입벌리면 아파요. 입속엔 물집도 있구요. 대박이죠!?
흐흐흐흐흐흐 ㅠ_ㅠ

다락방 2011-07-05 14:44   좋아요 0 | URL
앗 뭐하다가 입술을 찢어먹었어요!!!!!!!!!!! 입술이라서 대일밴드 붙이라고 할 수도 없잖아.
요즘 엄청 바쁜것 같더니 피고하고 고단했나봐요 레와님. 입속에 물집 ㅜㅡ

2011-07-05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6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6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6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7-05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 특수요원들 낙하하는 것 보다가 울 언니가 형부한테 물었어요. 무섭긴 해도 뛰어내릴 때 스릴 있고 재밌지 않냐고요.
형부가 아주 시크하게 대답했어요. 며칠 전에도 낙하하다가 한 명이 죽었다네요.
헉... 영화에서만 멋진 걸까요. 내일 트랜스포머 볼까 해요. 얼마나 멋진 지는 다녀와서 얘기하자고요.

다락방 2011-07-06 11:35   좋아요 0 | URL
오, 마노아님. 오늘이군요, 트랜스포머 보는 날이. 이게 시리즈로 갈수록 영화평이 안좋아지더라구요. 알라딘 리뷰봐도 다들 실망일색. 저 혼자만 좋다고 눈이 하트 되서 봤어요. 전 늘 크고 강한게 충성을 맹세하는걸 좋아했어요, 늘. 미치죠. 이건 어떤 컴플렉스나 트라우마에서 나온 증상중의 하나일까요? 흠..

굿바이 2011-07-05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렌스포머 여자 주인공이 바뀌었군요~
주인공은 바뀌어도 감독의 의지와 취향은 여전한가 봅니다. 1편에서도 여주인공이 차 트렁크를 잡고도 에스라인을 뽐내던데, 3편에서는 저런 표정과 포즈로 차에서 내리시는군요:)
그나저나 노멀한 삶이 뭔지 모르겠어요 ㅡㅜ

다락방 2011-07-06 11:37   좋아요 0 | URL
제말이 그말이에요, 굿바이님. 예쁜 여자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어쩐지 일정한 것 같아요. 어찌나 에로틱하게 등장해주시는지. 섹시코드가 철철 넘쳐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혼자 섹시하고 혼자 예쁘고 그래서 혼자 좀 동떨어진 그런 느낌이에요. 저런 표정과 포즈로 차에서 내리고 심지어 차도 저렇게 좋은.. 하하하하. 제가 다음생에 에스라인으로 태어난다면 저런 옷을 입고 반드시 저렇게 차에서 내려보겠어요. 불끈! 물론 지금은 오라인(대문자 O)으로 버스에서 뒤뚱대며 내리지만..

노멀한 삶이든 뭐든, 어떤 때에는 모든게 너무나 힘들어요.

비로그인 2011-07-0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엔 꼭 성공해서, 자축 이벤트 삼아, 다락방님이 직접 저 군인들 사이를 헤치고 멋지게 날아다니시기를...

다락방 2011-07-06 11:38   좋아요 0 | URL
저렇게 빌딩을 나는게..무거운 육체도..가능할까요?

비로그인 2011-07-06 19:20   좋아요 0 | URL
그 무거운 비행기도 잘만 날아다니는데요 뭐!

다락방 2011-07-07 08:57   좋아요 0 | URL
비행기보다 더 무거울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 '')

비로그인 2011-07-07 13:39   좋아요 0 | URL
그래서 지금 날겠다는 겁니까 말겠다는 겁니까!!!ㅋㅋㅋ

다락방 2011-07-07 13:49   좋아요 0 | URL
꼭! 날고 싶습니다!!

비로그인 2011-07-07 14:13   좋아요 0 | URL
그럼 됐습니다. 꼭 날게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착지하실 때 조심하시구요ㅎㅎ

다락방 2011-07-07 14:17   좋아요 0 | URL
착지할때 한번 더 생각할게요. 조심, 또 조심하자, 하고 말입니다.

... 2011-07-05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1년 상반기에 두 번의 실패가 아니고 두 번의 시도를 하신거겠죠.

제가 영화관에서 1시간을 못 넘기고 헤드뱅잉하며 졸았던 영화가 두 편 (더 있나?) 있는데요, 캐리비안의 해적 1편과 트랜스포머 1편. 그 이후로 그들과는 만나지 말기로 했어요 ㅎㅎ


다락방 2011-07-06 11:40   좋아요 0 | URL
두 번의 시도.
내가 왜그랬을까, 싶다가도 실패했지만 어쨌든 해보길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걸 보면 브론테님 말씀대로 저는 두번의 '시도'를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포기하기 위해서 중간에 포기의 순간도 읽었건만 포기가 안되는 바람에.. 아..욕나올라고 해요.

브론테님은 제가 엄청 좋아하는 두 영화를 모두 싫어하시는군요! ㅎㅎ 전 해적도 로봇도 광분하며 봤는데 말입니다. 제가 그 영화들을 볼때는 흥분의 도가니에 풍덩 빠져있어요. 하하하하하

저..액션 좋아하나봐요!

2011-07-05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6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6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1-07-0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제가 작년 실패를 많이 해 봐서 그 기분 알아요. 그게 완전히 맘을 비운다는 게 불가능하잖아요. 어쩌면, 혹시. 그런데 또 잊고 다른 꿈을 꾸게 되더라구요. 결국 시간이 치유해 주더라구요. 트랜스포머에 불을 당기시네요. 저 담주에 따라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맥주 한 캔 들고 보러 가야겠는걸요. 아, 고리끼 저 인용구도 정말 와닿네요....저는 원래 얼굴을 고치는 것에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들면 좀 고쳐야 겠다고 생각중입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어요. 이쁜 할머니 되려구요. 할아버지들한테 인기 많은--;;

다락방 2011-07-06 11:43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맘을 비우지 못하겠어요. 네, 어려워요. 불가능하죠. 아마도 저는 다른식으로 마음의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다만 결심했다면, 하나의 실패에 대해서는 다시는 시도하지 않기로 했고, 또다른 하나의 실패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볼 참이에요.

트랜스포머는 블랑카님, 흑흑, 저.....제 취향이 그러니까 막 그런걸 좋아하는 바람에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도로 좋아하는거라....블랑카님이 보신다면 저처럼 반하지 않으시고 혀를 차실지도...다른분들 평이 아주 안좋더라구요. 저만 좋다고 완전 흥분..orz

저는 성형을 아마도 앞으로도 안하지 싶은데 그러면 이쁜 할머니가 될 수 없을까요? 저는 이쁜 할머니인채로 젊은 총각들에게 인기 많고 싶어요. 이쁜 할머니인채로 젊은 총각하고 바람나고 싶어요. 주책이라고 욕먹어도. ( '')

비로그인 2011-07-0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인데.. 흠. 다락님 좋아하는 여름이자나요. 힘내시길!!

그리고 군대에 가며는 저런 날개펴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온갖 찌질해 보이는 (그러니깐 영화에 그걸 담자면 온갖 쪼짠하고 쫌스러운)걸 대부분 하게 될텐데.. 무엇보다 요한 건 저런건 돈 많이 들어서 나라에서 시키지도 않아요.

그러니 남자들에게 좀 너그러움을 베풀어주시길욥!!


다락방 2011-07-06 11:46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네, 제가 좋아하는 여름이에요. 여자들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 여름. 힘 내야지요. 어제도 힘낼라고 삼겹살을 먹었는걸요!

실제로 군대에 있는 남자들은 모두..찌질하군요 -0-
안그래도 저렇게 날아다니는 남자 좋아한다고 저기 위에 비밀댓글 남기신 분 중에 한분이 저더러 눈 높다고 그랬어요. 흑흑 ㅠㅠ 그치만..날아다니는 남자들이 너무 멋져요. 그걸 어떻게 극복을 못하겠어요. ㅠㅠ

난..
난..
난..

너그러워질 수가 없어요!!

비로그인 2011-07-06 20:09   좋아요 0 | URL
에구구
그래도 우리가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는 군인들도 꽤 많겠지욥. 왠지 "찌질해 보이는" 이라는 표현을 쓰니 왠지 많이 미안해집니다.

제가 군대 있을때 보고 느꼈던 장면들은 저 군인들의 모습과는 참 비교가 될 것 같아서.. 이 여름에 고생하고 있을 그들이 생각나서 그런 표현을 쓸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락님.

그래도.

네잇옹의 남자님들과 주변의 날개 없이 군생활 한 분들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좀 베풀어 주세요!!

그리고..

인제 좀 술은 깨셨나요?

다락방 2011-07-07 08:56   좋아요 0 | URL
'날개 없이 군생활 한 분들'이 저는 용납이 안돼요, 바람결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쩌면 좋아.

네, 저는 술이 깼습니다. 어젯밤 열시 반부터 잤어요. 그런데도 오늘 일어나기 힘들더라구요. 비올것 같아요. 날씨가 후텁지근합니다.

블루데이지 2011-07-0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무조건 힘내셔야해요~~
메간폭스보다 덜 자극적인 새여주인공도 볼수 있게 해주시는
다락방님~~ 최고!!

다락방 2011-07-06 11:48   좋아요 0 | URL
블루데이지님, 저 여자도 엄청 자극적이에요. 첫 등장씬이 글쎄 와이셔츠 하나에 팬티............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저런 여자를 보는 남자들은 대체 어떤 마음일까요?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최고가 아니고, 결코 최고인적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라고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 블루데이지님. 저는 블루데이지님이 사용하실 도시락통에 밥을 먹기에는 위가 지나치게 큰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라고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 히히.

무해한모리군 2011-07-0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발자국
(뭐라고 댓글을 달까 망설이다 저도 여기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락방 2011-07-06 11:48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여기있다는 거, 제가 이렇게 봤어요.
:)

네꼬 2011-07-07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나 농담 열나 잘하잖아. 아시다시피. 으쓱.

다락방 2011-07-07 13:13   좋아요 0 | URL
나는 농담의 천재.

그렇지만 우리의 이런 대화 슬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