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친구와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시키고 와인을 한병 주문했다. 물론 가장 저렴한걸로. 담당 서버는 오늘이 무슨 특별한 기념일이냐고 물었다. 우리는 아니라고 했다. 그러자 오늘이 기념일이면 사진을 찍어주려 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나는 그게 무슨소리냐며 기념일이어도 사진은 안찍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서로 사진 찍기 열나 싫어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 날이 기념일인건 맞았다. 그날은, 일요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기념해야 할 날. 내가 실패한 날이다, 그날은. 
작년에서 올해로 넘어올때도 그리고 올해로 넘어와서도 한동안, 나는 엄청나게 생각과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래 이것을 한번 해보자, 라고 생각했던게 두 가지가 있었다. 사실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이라는 가능성에 조금 기대를 걸었었다. 나는 실패할 걸 알고 있어, 그러니 실패한다고 해도 실망하지마, 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러나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했던 건 물론이었다. 하나는 진작에 실패했고 나머지 하나는 일요일, 그 날 실패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무슨소리냐, 그게. 실패는 실패일 뿐이다. 실패는 다시 도전하지 못하게 기를 꺾는 것이다. 나는 실패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러니 실망하지 말자고 미리 다짐했던 터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실망하지 않게 된 건 아니었다. 두 실패 모두 나를 절망하게 했고 좌절하게 했다. 그리고 지났으니 말인데, 

뱃속을 커다란 칼로 난도질당한 기분이었다.  

두가지의 목표가 있었고 그 두가지를 다 실패했다. 그래, 나는 사실 고작 이런 인간이었다. 실패하는 인간. 이제 올해 내게 남은 목표는 없.고. 그렇기에 나에게 남은 실패도 없.다. 좋은건지 싫은건지 모르겠다. 기대하지 않는 대신 난도질 당하지도 않을것이니. 그래, 어깨나 한번 으쓱해주자. 노멀한 삶을 살자. 

 

영화를 봤다. 

 

 

 

 

 

 

 

 

사실 다른 영화를 볼까 이걸 볼까 망설이다가, 평소라면 내가 다른 영화를 골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일요일, 나는 실패할 것이다 싶어서 이 영화를 골랐다. 다 때려부수자,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내 선택은 정말 훌륭했다. 극장안에 맥주를 사가지고 들어가서 빨대로 쪽쪽 빨면서 이 영화를 보는데 진짜 최고최고. ㅠㅠ 옵티머스와 범블비는 보통의 남자사람들보다 훨씬 더 섹시하다. 나는 섹스 없이 살 수 있는 여자사람이니, 보통의 남자사람들을 사랑하느니 옵티머스와 범블비와 관계를 유지하며 남은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부르면 달려오고 나를 좋은친구라 칭해주고 어디서든 나를 지켜줄 마음가짐이 되어있고, 나에게로 달려오면서 i'm coming for you 라고 말해주는데, 대체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나보다 훨씬 훠어어어어어얼씬 덩치도 큰데, 그렇게 크고 강한 옵티머스가 내 말을 들어주고 나를 위해 달려오다니. 미치겠다 진짜. 눈물나게 멋지다. 최고다 최고. 옵티머스와 범블비-나는 강하고 충성스런 그 모든것들에게 사랑을 바치는 바이다-때문에 나는 이 영화의 한장면도 놓치고 싶지가 않았는데, 오, 맙소사, 이 영화는 그게 다가 아니다. 세상에.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군인들 떼거지가 나온다. ㅠㅠ 어떡해 ㅠㅠ 감동 감동. ㅠㅠㅠㅠ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는 박쥐처럼 난다. 위의 장면은 뛰어내리다가 날개 없이 낙하산 펴는 장면중 하나이고, 내가 반한건 뛰어내리면서 날개가 있는거다. 날면서 무전기로 의사소통도 한다. 왼쪽으로 가, 뒤를 조심해. 하면서. 아... 나는 메신저상에 보이는 남자사람 세명에게 군대갔다 왔을 때 그런걸 해봤냐고(날아봤느냐고) 물었다. 모두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아쉽다는 듯 열나 멋지던데...했더니 그 중 한명이 말했다. "결론은 그겁니까?" 그래서 내가 네, 그게 결론이었어요. 라고 하자 그가 말했다."멋있죠. 힘들고 위험하니까요." 라고 말했다. 아. 힘들고 위험해서 멋지구나. 그러면서 그가 추가했다. "거의 대부분은 밤에 뒤로 숨어 다니죠." 라고. 으응, 그렇군. 이렇게 날 일은...없는 거군. 날지도 못하는 남자들을 메신저에 추가해두고 있었다니. 죄다 삭제해버릴까.. 어쨌든, 아, 좋겠다. 빌딩 사이를 막 날아다녀서. 나도 날고 싶다. 나는건 정말 멋져. ㅠㅠ 그것도 신체 건장한 남자들 여럿이서 날다니. 후아-  나는 어젯밤에 내 등에서 날개가 생기는 상상을 했다. 그리고, 

 

메간 폭스도 예뻤는데 이여자도 완전 짱 예쁘다. 몸매도 짱이지만 입술이 완전 예술이다. 일전에 친구들을 만나서 성형수술을 하게 된다면, 꼭 한군데를 한다면 어디를 하고 싶냐는 질문을 서로 한적이 있었다. 그때 한명은 콧대를 세우고 싶다고 했고 또 한명은 턱뼈를 깍고 싶다고 했던가. 암튼 그때 나는 입술을 좀 찢고 싶다고 했다. 양쪽으로 조금씩만. 그래서 입 더 커지게. 그리고 살짝 뒤집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아.. 예쁘다.. 입술 진짜 짱이네. 이러니까 영화속에서 샘이 이 여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너를 꼭 지켜줄게, 라고 말하는건가 보다. 이런 입술이 있으니까. 그렇지만 뭐, 괜찮다. 나한테는 내가 있으니까. 나는 내가 지키니까. 그러니까 입술 성형은..안할거다. 뭐 그래도 예쁘긴 하다. 예뻐.. 이렇게 예쁜 여자들은 어디에서 어떤 실패를 하고 살까?  

  

오늘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이 책을 읽었다. 

 

여러 작가들이 짤막한 에세이를 쓴 모음집인데, 이중에 권지예가 쓴 「어머니, 사랑합니다」에는 권지예가 병원에서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를 읽다가 인용한 문장이 있다. '고리끼'의 「어머니」는 나도 대학시절 레포트 쓴다고 읽었는데, 오, 이런 구절이 있었던가. 놀랍다. 음, 역시 독서는 강제적이어서는 안되는구나. 하나도 기억이 안나잖아..  

 

 

 

 

한번은 파벨이 이고르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이렇게 말을 꺼냈다.
"안드레이, 가슴앓이를 많이 한 사람들이 농담을 잘 한다는 걸 알아요?"
우크라이나 인이 입을 다물고 있다가 두 눈을 찡그리면서 대꾸했다.
"자네 말이 사실이라면 전 러시아가 폭소로 망해버렸게....."
(p.90) 

가슴앓이를 많이 한 사람들이 농담을 잘 한다는 걸 알아요? 하는 구절이 너무 좋아서 나는 이 부분을 두번쯤 더 읽었다. 그렇구나, 그런거구나.  

40분만 있으면 점심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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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7-0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군데만 한다면, 난 전신성형이요.
허나 또 사진찍히는 건 어릴 때 부터 단련되어서 무척 즐기고 있지 뭡니까.

다락방 2011-07-05 12:55   좋아요 0 | URL
저도 제 전신을 뜯어 고치고 싶지만, 전신을 뜯어 고치면 저는 더이상 제가 아닐 것 같아서요, 쥬드님.

jongheuk 2011-07-05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날은 특별한 기념일이었어요. 제 생일이었거든요. 다락방님은 그날 기념을 하셨어야 해요.

다락방 2011-07-05 13:00   좋아요 0 | URL
내가 그래서 와인을 시키고 싶었던거군요!!

moonnight 2011-07-0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실패한 게 아니에요. 그래 이것을 한 번 해보자. 라고 결심하셨잖아요. 그만큼 성공하신 거지요.
저는, 아무런 목표 없이 산 지 어언... -_-;;;;;;

저도 건물사이로 막 날아다니는 군인들 최고로 멋졌다고 생각해요. 박쥐날개인지 지느러미인지 비슷한 거 입고서 +_+;
여자주인공은 예쁘고 늘씬한 건 알겠는데 샘이랑도, 영화랑도 영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 건 길고 굽슬굽슬한 금발 ^^

다락방 2011-07-05 13: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문나잇님. 저 여자는 엄청나게 예쁜데 뭔가 동떨어진 것 같긴 했어요. 혼자만 뚝 떨어져있는 그런 느낌? 게다가 감독은 이 여자를 총애하는지 이 여자한테 너무 중요한 역할을 맡긴 것 같아요. 나중에 디셉티콘 약올리기 뭐 이런 임무 말입니다. 암튼 이쁘긴 엄청 이쁘더만요. 흑흑 ㅠㅠ

군인들 진짜 짱이죠? 저도 그 박쥐처럼 무슨 이상한거 달고 건물 사이 슝슝 날아다니는데 진짜 멋있어서 기절 ㅠㅠ 심장이 막 벅차올랐더랬어요. ㅎㅎ

레와 2011-07-0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입술 가장자리가 찢어져서 입벌리면 아파요. 입속엔 물집도 있구요. 대박이죠!?
흐흐흐흐흐흐 ㅠ_ㅠ

다락방 2011-07-05 14:44   좋아요 0 | URL
앗 뭐하다가 입술을 찢어먹었어요!!!!!!!!!!! 입술이라서 대일밴드 붙이라고 할 수도 없잖아.
요즘 엄청 바쁜것 같더니 피고하고 고단했나봐요 레와님. 입속에 물집 ㅜㅡ

2011-07-05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6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6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6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7-05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 특수요원들 낙하하는 것 보다가 울 언니가 형부한테 물었어요. 무섭긴 해도 뛰어내릴 때 스릴 있고 재밌지 않냐고요.
형부가 아주 시크하게 대답했어요. 며칠 전에도 낙하하다가 한 명이 죽었다네요.
헉... 영화에서만 멋진 걸까요. 내일 트랜스포머 볼까 해요. 얼마나 멋진 지는 다녀와서 얘기하자고요.

다락방 2011-07-06 11:35   좋아요 0 | URL
오, 마노아님. 오늘이군요, 트랜스포머 보는 날이. 이게 시리즈로 갈수록 영화평이 안좋아지더라구요. 알라딘 리뷰봐도 다들 실망일색. 저 혼자만 좋다고 눈이 하트 되서 봤어요. 전 늘 크고 강한게 충성을 맹세하는걸 좋아했어요, 늘. 미치죠. 이건 어떤 컴플렉스나 트라우마에서 나온 증상중의 하나일까요? 흠..

굿바이 2011-07-05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렌스포머 여자 주인공이 바뀌었군요~
주인공은 바뀌어도 감독의 의지와 취향은 여전한가 봅니다. 1편에서도 여주인공이 차 트렁크를 잡고도 에스라인을 뽐내던데, 3편에서는 저런 표정과 포즈로 차에서 내리시는군요:)
그나저나 노멀한 삶이 뭔지 모르겠어요 ㅡㅜ

다락방 2011-07-06 11:37   좋아요 0 | URL
제말이 그말이에요, 굿바이님. 예쁜 여자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어쩐지 일정한 것 같아요. 어찌나 에로틱하게 등장해주시는지. 섹시코드가 철철 넘쳐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혼자 섹시하고 혼자 예쁘고 그래서 혼자 좀 동떨어진 그런 느낌이에요. 저런 표정과 포즈로 차에서 내리고 심지어 차도 저렇게 좋은.. 하하하하. 제가 다음생에 에스라인으로 태어난다면 저런 옷을 입고 반드시 저렇게 차에서 내려보겠어요. 불끈! 물론 지금은 오라인(대문자 O)으로 버스에서 뒤뚱대며 내리지만..

노멀한 삶이든 뭐든, 어떤 때에는 모든게 너무나 힘들어요.

비로그인 2011-07-0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엔 꼭 성공해서, 자축 이벤트 삼아, 다락방님이 직접 저 군인들 사이를 헤치고 멋지게 날아다니시기를...

다락방 2011-07-06 11:38   좋아요 0 | URL
저렇게 빌딩을 나는게..무거운 육체도..가능할까요?

비로그인 2011-07-06 19:20   좋아요 0 | URL
그 무거운 비행기도 잘만 날아다니는데요 뭐!

다락방 2011-07-07 08:57   좋아요 0 | URL
비행기보다 더 무거울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 '')

비로그인 2011-07-07 13:39   좋아요 0 | URL
그래서 지금 날겠다는 겁니까 말겠다는 겁니까!!!ㅋㅋㅋ

다락방 2011-07-07 13:49   좋아요 0 | URL
꼭! 날고 싶습니다!!

비로그인 2011-07-07 14:13   좋아요 0 | URL
그럼 됐습니다. 꼭 날게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착지하실 때 조심하시구요ㅎㅎ

다락방 2011-07-07 14:17   좋아요 0 | URL
착지할때 한번 더 생각할게요. 조심, 또 조심하자, 하고 말입니다.

... 2011-07-05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1년 상반기에 두 번의 실패가 아니고 두 번의 시도를 하신거겠죠.

제가 영화관에서 1시간을 못 넘기고 헤드뱅잉하며 졸았던 영화가 두 편 (더 있나?) 있는데요, 캐리비안의 해적 1편과 트랜스포머 1편. 그 이후로 그들과는 만나지 말기로 했어요 ㅎㅎ


다락방 2011-07-06 11:40   좋아요 0 | URL
두 번의 시도.
내가 왜그랬을까, 싶다가도 실패했지만 어쨌든 해보길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걸 보면 브론테님 말씀대로 저는 두번의 '시도'를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포기하기 위해서 중간에 포기의 순간도 읽었건만 포기가 안되는 바람에.. 아..욕나올라고 해요.

브론테님은 제가 엄청 좋아하는 두 영화를 모두 싫어하시는군요! ㅎㅎ 전 해적도 로봇도 광분하며 봤는데 말입니다. 제가 그 영화들을 볼때는 흥분의 도가니에 풍덩 빠져있어요. 하하하하하

저..액션 좋아하나봐요!

2011-07-05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6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6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1-07-0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제가 작년 실패를 많이 해 봐서 그 기분 알아요. 그게 완전히 맘을 비운다는 게 불가능하잖아요. 어쩌면, 혹시. 그런데 또 잊고 다른 꿈을 꾸게 되더라구요. 결국 시간이 치유해 주더라구요. 트랜스포머에 불을 당기시네요. 저 담주에 따라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맥주 한 캔 들고 보러 가야겠는걸요. 아, 고리끼 저 인용구도 정말 와닿네요....저는 원래 얼굴을 고치는 것에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들면 좀 고쳐야 겠다고 생각중입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어요. 이쁜 할머니 되려구요. 할아버지들한테 인기 많은--;;

다락방 2011-07-06 11:43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맘을 비우지 못하겠어요. 네, 어려워요. 불가능하죠. 아마도 저는 다른식으로 마음의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다만 결심했다면, 하나의 실패에 대해서는 다시는 시도하지 않기로 했고, 또다른 하나의 실패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볼 참이에요.

트랜스포머는 블랑카님, 흑흑, 저.....제 취향이 그러니까 막 그런걸 좋아하는 바람에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도로 좋아하는거라....블랑카님이 보신다면 저처럼 반하지 않으시고 혀를 차실지도...다른분들 평이 아주 안좋더라구요. 저만 좋다고 완전 흥분..orz

저는 성형을 아마도 앞으로도 안하지 싶은데 그러면 이쁜 할머니가 될 수 없을까요? 저는 이쁜 할머니인채로 젊은 총각들에게 인기 많고 싶어요. 이쁜 할머니인채로 젊은 총각하고 바람나고 싶어요. 주책이라고 욕먹어도. ( '')

비로그인 2011-07-0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인데.. 흠. 다락님 좋아하는 여름이자나요. 힘내시길!!

그리고 군대에 가며는 저런 날개펴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온갖 찌질해 보이는 (그러니깐 영화에 그걸 담자면 온갖 쪼짠하고 쫌스러운)걸 대부분 하게 될텐데.. 무엇보다 요한 건 저런건 돈 많이 들어서 나라에서 시키지도 않아요.

그러니 남자들에게 좀 너그러움을 베풀어주시길욥!!


다락방 2011-07-06 11:46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네, 제가 좋아하는 여름이에요. 여자들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 여름. 힘 내야지요. 어제도 힘낼라고 삼겹살을 먹었는걸요!

실제로 군대에 있는 남자들은 모두..찌질하군요 -0-
안그래도 저렇게 날아다니는 남자 좋아한다고 저기 위에 비밀댓글 남기신 분 중에 한분이 저더러 눈 높다고 그랬어요. 흑흑 ㅠㅠ 그치만..날아다니는 남자들이 너무 멋져요. 그걸 어떻게 극복을 못하겠어요. ㅠㅠ

난..
난..
난..

너그러워질 수가 없어요!!

비로그인 2011-07-06 20:09   좋아요 0 | URL
에구구
그래도 우리가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는 군인들도 꽤 많겠지욥. 왠지 "찌질해 보이는" 이라는 표현을 쓰니 왠지 많이 미안해집니다.

제가 군대 있을때 보고 느꼈던 장면들은 저 군인들의 모습과는 참 비교가 될 것 같아서.. 이 여름에 고생하고 있을 그들이 생각나서 그런 표현을 쓸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락님.

그래도.

네잇옹의 남자님들과 주변의 날개 없이 군생활 한 분들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좀 베풀어 주세요!!

그리고..

인제 좀 술은 깨셨나요?

다락방 2011-07-07 08:56   좋아요 0 | URL
'날개 없이 군생활 한 분들'이 저는 용납이 안돼요, 바람결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쩌면 좋아.

네, 저는 술이 깼습니다. 어젯밤 열시 반부터 잤어요. 그런데도 오늘 일어나기 힘들더라구요. 비올것 같아요. 날씨가 후텁지근합니다.

블루데이지 2011-07-0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무조건 힘내셔야해요~~
메간폭스보다 덜 자극적인 새여주인공도 볼수 있게 해주시는
다락방님~~ 최고!!

다락방 2011-07-06 11:48   좋아요 0 | URL
블루데이지님, 저 여자도 엄청 자극적이에요. 첫 등장씬이 글쎄 와이셔츠 하나에 팬티............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저런 여자를 보는 남자들은 대체 어떤 마음일까요?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최고가 아니고, 결코 최고인적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라고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 블루데이지님. 저는 블루데이지님이 사용하실 도시락통에 밥을 먹기에는 위가 지나치게 큰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라고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 히히.

무해한모리군 2011-07-0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발자국
(뭐라고 댓글을 달까 망설이다 저도 여기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락방 2011-07-06 11:48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여기있다는 거, 제가 이렇게 봤어요.
:)

네꼬 2011-07-07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나 농담 열나 잘하잖아. 아시다시피. 으쓱.

다락방 2011-07-07 13:13   좋아요 0 | URL
나는 농담의 천재.

그렇지만 우리의 이런 대화 슬프다. ㅠㅠ
 
죽는 게 나아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8
샬레인 해리스 지음, 송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세상의 모든 멋진남자들이 어김없이 한 여자를 사랑하지만, 괜찮다. 그녀가 수키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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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1-07-04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을 숙희로 바꾸면 팔자좀 펼 수 있을까요? ㅎㅎㅎ

다락방 2011-07-04 21:10   좋아요 0 | URL
수키는 글래머..............에요. ( '')

웽스북스 2011-07-04 21:17   좋아요 0 | URL
아아.... 역시......죽는게 나아......ㅜㅜ

다락방 2011-07-04 21:45   좋아요 0 | URL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이름을 바꿔 보든지요...('' )

음. 2011-07-05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슴성형을 싸게 할 수 있는곳을 알아봐드릴까요? 대신 사진이 공개되어야 한다는...

다락방 2011-07-05 08:55   좋아요 0 | URL
어머. 필요없어요!!

moonnight 2011-07-0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 '트루블러드' 원작소설이라고 책소개에 나오네요. 케이블에서 하는 거 지나가면서 본 적 있어요. 뱀파이어랑 늑대인간 나오는 건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끝내려고 하는데, 이 책, 재미있어요? (앗, 별 세 개다! +_+;)

다락방 2011-07-05 13:27   좋아요 0 | URL
전 이 책 시리즈 읽으면 별을 언제나 셋만 주기는 하지만 넷을 줄까 망설이기도 해요. ㅎㅎ 그리고 이 책 재미있어요, 문나잇님. 저는 트루블러드를 보지는 않지만 이 책은 정말 재미있어요. 특히 여자주인공 수키는 제 최고의 공감 대상이죠. 수키의 모든 말과 행동이 제꺼 같아요. 전 이 책 시리즈로 나오면 바로바로 사서 바로바로 읽어요. ㅎㅎㅎㅎㅎ
아, 그리고 이 책 속의 남자들은 정말 '남자'에요. 애들이 아닙니다. 움화화홧 (에로틱한 장면도 종종 나와요, 문나잇님)
 
환영
김이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남편과 나는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방울을 달았다. 골목 밖으로 취객의 느린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눈알이 빠질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다, 그만 방울 자루를 건드렸다. 자루가 입을 벌려 쓰러졌다. 갇혔던 물이 터지듯 수천 개의 방울이 바닥으로 쏟아졌다. (p.192) 
 
   

현실을 반영한 소설에서 그것을 가장 리얼하게 설명할 수 있는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들에 대한 묘사라고 나는 생각한다. 방울 자루를 건드려 바닥으로 쏟아지는 장면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지 않는가. 여자가 백숙집에서 일하면서 몸을 파는 것에 대한 행위가 차마 현실이라고 받아들이기 끔찍해  미적미적 하다가, 방울을 바닥으로 쏟는데서 그만, 이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구나 하고 무섭게 깨달을 수 밖에 없다. 나는 물론 아름다운 문장을 좋아하지만, 그 문장안에 아주 많은 뜻을 담고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렇듯 아무렇지도 않게 사소한 일상을 곳곳에 숨겨놓는 것도 좋아한다. 손에 잡힐 듯해서. 작가는 언제고 방울자루를 건드려 쏟아본 적이 있는걸까?  


이 책에서 여자는 차마 죽을수도 그렇다고 계속 살기도 힘든 삶을 살아내고 있다. 공부하는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아니 자신의 가족이 '먹고 살기' 위해 아침부터 밤까지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틈틈이 몸을 판다. 몸을 팔지 않고서는 도무지 생활이 유지될 수가 없다. 남편은 시험에 번번이 낙방하고, 돈은 모이지 않고, 아이는 엄마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삶이 지겹고 끔찍하다. 그 삶이 너무 끔찍해서, 더 나쁜것을 상상해보고 그래도 이게 최선이구나, 싶을 때 쯤 어김없이 상상하지도 못한 더 끔직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서, 책을 읽다보면 신경질이 난다. 대체 이 여자더러 살라는거야, 말라는거야. 이 여자한테 어떤식으로 어떻게 희망을 주느냐고. 그런데 이 여자가, 잠시잠깐,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는 순간이 온다. 

   
  죽을 게 아니라면 살아야 했다. 살 것이면 제대로 살아야 했다. (p.155) 
 
   

그래, 그러자. 이 여자야, 좀 살아보자. 살다보면 좋은날도 오지 않겠어? 그러나 이렇게 말하기가 무안해진다. 삶은 확실히, 가난한 자들의 편은 아니다. 삶은 분명히 비참하게 사는 사람들까지 돌보려고 하질 않는다. 삶은 그러니까 늘 제 맘대로 흘러간다. 아무리 간곡하게 더 나아지게 해달라고 빌어도, 울어도. 

 

현실이 얼마나 끔찍한지는 우리는 굳이 소설을 읽지 않아도 늘 알고 있다. 뉴스를 봐도 신문을 봐도 끊임없이 말해주지 않는가. 그러니 이 소설속의 여자가 사는 삶이 단지 소설속의 일이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현실을 살고 있음이 분명한데. 이 책을 읽으며 독자가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내고 힘들다고 느낀다면, 그건 그만큼 그것이 현실임을 알고 있다는 뜻일테다. 

작가의 전작들중 나는 단편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에 실린 단편 「손」을 좋아한다. 그 단편은 그녀의 소설 『나쁜피』와도 그리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에 실린 다른 단편들과도 또, 『일곱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에 실린 그녀의 단편 「키즈스타플레이타운」과도 다르다. 그 단편은 가장 나직했고 가장 외로웠다. 그녀가 극한으로 표현해내는 다른 글들보다도 오히려 더 여운을 남겼다. 그 작품이 너무 독특해서 나는 읽으면서 작가가 이런식의 작품을 더 써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이 슬픔을 표현하려고 했다면 또 인생이 얼마나 힘들고 무서운지를 말하려고 했다면 그녀는 그 모든작품들에서 성공했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좀 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 스스로도 정확한 표현을 찾을 수가 없어 많이 망설여지는데, '좀 더 갈 수 있는 데' 가 '문학적 깊이와 완성' 을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재미를 느낀다는 것, 책에 흠뻑 빠져들어서 분노를 하고 울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한다는 것은 분명 그 책이 이야기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그 이야기들을 읽기 좋은 문장으로 써냈다면 금상첨화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이 두가지를 다 잘해냈다. 이야기에 집중하게 했고, 허투로 읽히는 문장도 없다. 그러나 나는 좀 욕심이 난다. 책장을 덮었을 때, 그 뒤에 무엇을 줄것인가. 왜 그 뒤를 '좀 더' 책임을 지지는 못하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소설이 나를 건드려주기를 바란다. 읽으면서 인상을 찡그리게 하고 눈물을 닦게 했다면 읽고 나서는 무언가 와서 가슴에 박히기를 원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만이 아니라 읽고 나서도 여전히 칼로 배를 쑤신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책이 주는 여운 때문에 사람들과 더 이야기하고 싶게 만들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작품은 '고발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 후의' 감상에 대해서라면 좀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서, 좀 더 해보자는 거다. 좀 더. 그걸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좀 더 해보자고. 별 셋이야,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제 끝이지, 하는게 아니라 이봐, 별을 넷밖에 못 주겠잖아, 다섯개 왜 못주게 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해봐, 라고 자꾸 부추키고 싶은 것이다. 모든 책이 '깊이'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또 그 '깊이'라는게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이나 잡아내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나는 이 책이 '좀 더' 깊이 있을 수 있는 책인것 같은데 거기까지 다다르지 못한 것 같아 내내 아쉽다.  

김이설 작가님, 

조금 더 해봅시다. 조금 더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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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7-04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조금 더. 조금 더. 하는 다락방님의 격려가 막 들리는 것 같아요. 저도 더 갈 수 있는 그 곳이 어딘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오늘 주문합니다. ^^

다락방 2011-07-04 12:29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이 책은 조금만 더 가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질 못한것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그런데 앞으로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책을 읽으시면서 푹 빠져드는 문나잇님이시니, 아마도 이 책을 읽으시면서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마음 단단히 여미시고!

네꼬 2011-07-0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김이설 작가는 좋겠네. 이런 독후감 편지라면 작가도 감동하겠어요. (나 이 책 읽진 않고 여기저기서 얘기만 듣고 있는데 엄두가 안 나. ㅠㅠ)

다락방 2011-07-04 12:3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제가 웬만하면 알라딘에 리뷰는 안쓸라고 하는데 이 작품이 참 아쉬워서, 이 말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네꼬님. 뭔가 어휘력이 풍부하고 문장구사력이 뛰어나다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지금 제 리뷰도 부족하게 느껴져요. 누군가 딱 들어맞는 표현을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엄두가 안나는 네꼬님, 저는 차마 읽어보라는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어휴..

무스탕 2011-07-04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우리동네 도서관에 신청하고 왔어요. 다락방님의 주문은 힘이 있어요!

다락방 2011-07-04 12:32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박범신의 [비즈니스] 읽으셨어요? 전 그 책과 이 책이 비교되더라구요. 아마도 아내들이 몸으로 돈을 버는 소재 때문인가 봐요. 비즈니스는 그러나 환상쪽이라면 이 작품은 끝끝내 현실이에요.

무스탕 2011-07-05 09:44   좋아요 0 | URL
비즈니스는 다락방님 덕분에 잘 읽었죠 :)
환상과 현실이라..
환영이라는 제목을 들었을때 <환영=어서오세요> 인지 <환영=헛것>인지 잘 모르겠었는데 여전히 모르겠네요. 읽어봐야 아려나봐요.
아,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책이 박범신의 '촐라체'에요. 박범신 퍼레이드네요 ^^

다락방 2011-07-05 10:14   좋아요 0 | URL
저는 비즈니스에서 그 도둑이 '환상적인'존재 같더라구요. 여자주인공은 그 도둑이 '상큼'하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그건 작가의 로망이었던 것 같아요.
이 책에서의 환영은 아마도 '어서오세요'의 환영일 겁니다. 시 경계의 어서오세요, 라는 간판을 여자가 간혹 보는 그 장면이 나오거든요.

2011-07-04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4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optrash 2011-07-04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도 바로 이런 거였어요! (살짝 묻어가기...)

다락방 2011-07-04 17:10   좋아요 0 | URL
뜨거운 순대가 먹고 싶어요. 흑흑 ㅠㅠ

2011-07-04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4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사르 2011-07-05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지는 방울 자루와 '환영'이라는 제목이 잘 어울립니다. 다음에 이 책을 읽게 되면 저 방울 자루가 언제쯤 나오나 기다리며 읽을 듯해요. ㅎ 그래서, 일부러 페이지 표시는 건너뛰고 안 봤습니당~

작가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이런 리뷰, 아..사랑스럽네요. ^^

다락방 2011-07-05 12:55   좋아요 0 | URL
이히히히 사랑스럽다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달사르님. 방금 점심 먹고 후랑크쏘세지 길쭉하게 들어간 패스츄리도 하나 덤으로 먹었어요. 일종의 디저트..랄까요. 오늘은 무척이나 소세지가 먹고 싶더라구요. 하핫.

달사르님은 점심 드셨습니까?
:)

달사르 2011-07-07 20:41   좋아요 0 | URL
ㅎㅎㅎ 배부를 때가 젤루 기분좋은거 같애요. 점심 먹고 나서 돌아서자마자 또 먹는 디저트. 캬..정말 맛있지요. 게다가 소세지라면 더욱더. 흐릅..

먹는 이야기가 있는 댓글 공간이라서 아주 화목한 느낌입니다요. ^^ 저도 오늘 저녁 먹고 또 빵으로 간식을..헤헤헤

2011-07-07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3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트랜스포머 3 -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남자사람<범블비<옵티머스<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솔져 떼거지..반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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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7-03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m coming for you.
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마노아 2011-07-03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 영화 3D로 보았나요??

다락방 2011-07-03 23:35   좋아요 0 | URL
아뇨. 전 3D 를 싫어하는 여자사람인지라... ㅎㅎ

moonnight 2011-07-0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블비 너무 귀여워요. >.<
오토봇이랑 디셉티콘 변신하고 전투하는 모습만 하이라이트로 편집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조카랑 보게. ^^

다락방 2011-07-04 11:13   좋아요 0 | URL
샘이 부르면 충실하게 대답하는 범블비가 완전 좋아서 갖고 싶어요. 나도 그런 로봇하나 있었으면. ㅜㅜ

네꼬 2011-07-0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젯밤에 계속 웃었잖아요.

다락방 2011-07-04 12:26   좋아요 0 | URL
이 영화 알라딘 리뷰 보니까 사람들이 다 별 한개나 두개. 나처럼 좋아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여기엔 나를 반하게 하는 행동이나 멘트가 너무 많이 나와 정신을 차릴수가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와 2011-07-04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엉덩이가 아팠어..;

다락방 2011-07-04 13:21   좋아요 0 | URL
너무 길어서? 난 한장면도 놓치기 싫었어요. 언제 멋진 장면이 나타날지 몰라서. 솔져들이 박쥐처럼 빌딩 사이를 날 때 기절하는 줄 알았음. 눈에서 하트가 뿅뿅 ㅠㅠ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다. 지난주 일요일에 본 [나는 가수다]의 2차경연 중간점검 무대의 박정현이 얼마나 여성스럽고 예뻤는지(좋아한다는게 아니라) 얘기하고 싶고, 다음 생에 아이돌 가수로 태어난다면 씨스타의 보라로 태어나고 싶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도대체 어떤 문장으로 정확한 얘기를 할 수 있을지 몰라 리뷰를 쓰다 멈췄지만 『환영』의 김이설 작가에게도 조금 더 해보라고, 그러니까 뭘 더 해보라고 해야하는건지 그걸 모르겠는데, 암튼 조금 더 해보자고 자꾸만 얘기하고 싶다. 내가 당신과 사귀는 사람을 좋아할 필요는 없잖아요, 라고 말하는 수키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다. 나한테 전화한걸 보니 너는 뭔가가 끝장났다는 걸 육십프로쯤 짐작할 수 있다는 친구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고, 그와 결혼한건 행운이고 인생의 목표였다고 말했다가 몇년 후엔 내가 미쳤었지, 라고 말했던 한 여자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다.  그렇지만 다 생략하고 오늘은, 상반기의 독서에 대해서만 얘기하겠다. 상반기에 출간된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상반기에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의 읽었던 책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기. 출간은 언제됐든 나는 전혀 관심없다. 나는 사실 세상의 모든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자, 어찌됐든, 하려고 했던 이야기를 하자.   

 

* 문장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놀라운 힘 

'필립 베송'의 『포기의 순간』은 책 한권이 모두 아름답다. 처음에는 주저주저 하다가 읽어가다 보면 그 아름다움과 적막함과 건조함에 이끌린다. 이 책이 가장 놀라운 건 문장이 가진 힘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의 

「루크 혹은 구원」이란 소제목을 보는 순간,  

그 순간, 그 구원이 나에게 느껴진다는 거다. 구원받은 느낌, 그 느낌을 내가 문장들에 이끌리다가 받게 된다는 거다. 구원을 받는게 단순히 글을 읽는 행동으로 이해가 되다니. 나는 아직도 이럴 수 있었다는 게 놀랍다. 

가만히 앉아서 조용하게 문장들을 읽다가 누군가 구원받는 순간을 목격하고 싶다면, 그 느낌으로 안도하고 싶다면,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내 소중한 책들만 모아둔 그 한칸의 책장, 거기에 꽂혔다. 그 책장에 새로운 책을 꽂은건 아주 오랜만이었다. 


  

 

* 당신의 모든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아, 그렇지만 천천히요. 

상반기 최고의 책은 '존 쿳시'의 『추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책장을 덮고나서 얼마나 오랫동안 이 책으로부터 빠져나오질 못했는지. 무릇 문학이 갖는 힘이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다. 내가 세상을 바꿀수는 없겠지만,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이 세상을 다 뒤엎어 버릴수는 없겠지만, 이 세상이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바로 그 지점. 혹은 한 개인의 삶이 이보다는 더 나아져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바로 그것. 내가 아닌 이 세상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다른 누군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보게 한다는 것. 그것이 내가 문학에서 찾는 의미이고 의의인 것 같다. 그 책을 『추락』은 얼마나 잘해줬는지.  

손끝이 부들부들 떨리는 잔혹하고 무서운 결말 때문에 나는 이런책엔 별 하나밖에 줄 수 없어, 라고 말해보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자 그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별은 다섯이 되어버리고야 만다. 그 시대, 그 장소, 그 상황에 처하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도 다른이의 삶에 함부로 말할 수 없는게 아닐까. 무섭고 슬프고 충격적인 소설이다. 존 쿳시의 다른 책들도 모두 그러할까? 하나씩 읽어봐야겠다.  

'코맥 매카시' 의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도 결코 놓치고 싶지 않다. 그가 보여주는 끔찍한 현실과, 그 현실에서 살고 있는, 그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보고자 하는 인간들을 나는 계속 만나고 싶다. 

   

 

* 소설가가 된다면 이런 소설을 쓰고 싶어요. 

'줌파 라히리'를 알기 전까지의 나는 누군가 어떤 소설가처럼 글을 쓰고 싶냐고 물으면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다니엘 글라타우어'라고 말했더랬다. 그러나 줌파 라히리를 알고 나서는 줌파 라히리라고 답한다. 그건 지금도 변함없다. 나는 줌파 라히리 같은 글을 쓰고 싶다. 줌파 라히리가 써내는 소설, 바로 그런 소설을 쓰고 싶다. 『축복받은 집』에 실린 모든 단편들, 그런 글들을 쓰고 싶고, 가장 쓰고 싶은 건 『그저 좋은 사람』에서의 「지옥-천국」같은 단편이다. 사랑은 사랑하는 그 순간, 그 잠깐의 순간에만 아름답다고 나는 글로 보여주고 싶다.  

그러나 '수키 김'을 읽어서 올해 상반기에는 잠깐동안 수키 김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기로 했다. 내가 세상에 단 한권의 책만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수키 김의 『통역사』같은 소설을 써보고 싶다. 이 책 단 한권이라면, 나는 죽기전까지 내내 뿌듯할 수 있을 것 같다. 

 

 

 

* 재미와 흥분과 먹먹함이 모두 이 책 한권에. 고마워요. 

나는 읽으면서 재미있고 흥분을 시키되, 책장을 덮고 나면 사라지는 책에 대해서는 사실 그다지 좋다고 말하지도 않고 추천을 하지도 않는다. 누군가 묻는다면 그저 재미있다, 고만 말하는 정도지. '더글라스 케네디'의 『위험한 관계』도,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도, 정말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모른다. 시간가는 줄 모를정도로 한번 책장을 펼치자마자 멈출 수가 없었다. 책 내용에 흠뻑 빠져들었다. 물론 어떤 책들은 재미도 감동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으므로, 이정도의 재미만 보장한데도 아주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음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토록 재미있게 읽었어도 결코 별 다섯을 줄 수가 없다. 나는 그것보다 더한것까지 주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러나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달랐다. 정말 달랐다. 재미있고 속도감있고, 영화처럼 머릿속에 그려지지만, 이 책은 재미, 그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 책을 덮고 나면 주인공 '미키 할러'가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무고한 의뢰인'때문에 내내 마음이 무겁다. 미키 할러는 앞으로 내내 그 때문에 자유롭지 못할텐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반대도 안할것이고, 꼭 보겠어요. 

 '케빈 브룩마이어'의 『로라, 시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기꺼이 볼 의향이 있다 .이 책은 잘만 만들어진다면 꽤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 이 세상에 혼자만 살아남은 내가 '기억하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살아 있다는 것, 아니 그 이전에 내가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영화는 일단 아름다운 소재를 찾은 셈이다. 지구상에 혼자 살아남은 로라, 그녀의 역할은 누가 하는게 좋을까 혼자 가만히 캐스팅을 해본다. 그녀는 결코 '안젤리나 졸리'나 '모니카 벨루치', 혹은 '제시카 알바' 여서는 안된다. 누가 좋을까. 강하되 여성스럽고 똑똑하며 요란하지 않은 그런 여자. 검정색 머리였으면 좋겠다. 음...  

아, 애슐리 쥬드!! 그녀가 적당하다. 

 

 

'미셸 깽'의 『처절한 정원』은 유럽에서 만들어지면 좋겠다. 그리고 씨네큐브에서 상영하는 그런 영화였으면 좋겠다. 보면서 관객들은 조용한 눈물을 흘릴 수 있을 것 같다. 

 

  

 

* 도무지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소설도 있었지요. 

 '하재영'의 『달팽이들』은 뒤의 단편 두개가 꽤 좋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단편들이 두고두고 생각날 만큼도 아니며, 게다가 앞의 뻔하디 뻔한 단편들을 커버할 만큼의 단편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참..이 단편집에서 아무런 의미도, 재미도, 문장도 찾을 수 없다. 

'박범신'의 『비즈니스』는 신문의 한 기사에 작가의 로망실현을 버무린 소설 같다. 작가는 전작 『은교』에서도 그랬는데, 남자 주인공을 심하게 사랑하는 것 같다. 근육질의 칠십대 노인도, 그리고 '상큼한 도둑'도 일종의 판타지 같다. 이 책에서도 나는 의미도, 재미도, 문장도 찾을 수 없었다. 『은교』는 문장은 좋았는데............... 참고적으로, 이 두 책 모두 다른이들의 서평에서는 '꽤 좋은' 평을 받고 있다. 

 

 

* 출간되어줘서 고마워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영어로 번역되어줘서 고마워요. 그러니까 또 욕심이 나는데 말입니다, 

문학동네 소설 관계자 여러분들. '다니엘 글라타우어' 작품 또 번역할 생각 없습니까? 네? 네? 시도해봐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 방금 막, 추천했어요. 

 방금전에 친구가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쉬운 책으로 한권만 추천해 달라고. 딱 한권만. 사실 '쉬운 책'이라는 조건이 없었다면 나는 『포기의 순간』을 추천하려고 했지만 '쉬운 책' 이라고 해서 이 책, '어마 리 에머슨'의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를 추천. 유쾌하고 재미있고 여자들이 읽기에는 참.. 좋다. 일단 제목부터가 마음에 들잖아. 나도 벌목꾼이 가득한 숲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작용 말고도, 이 책을 읽으면 다른 부작용도 생기는데, 그건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진다는 것. 하아-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여태까지 계속 스테이크를 먹고 싶은 강한 욕망에 휩싸이고 있다. 중간쯤만 익힌 뜨거운 스테이크. 그것을 씹으며 틈틈이 와인을 삼키고 싶다. 그래서 손과 발이, 얼굴이, 그리고 가슴이 뜨거워졌으면 좋겠다. 

 

 

오늘은 1일이고 금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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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울에는 기모스타킹을!
    from 마지막 키스 2011-12-30 09:32 
    사람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타인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그리고 상처를 입혔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어제의 하이킥이 그랬다. 박하선과 윤계상이 선을 봤다. 박하선과 윤계상은 서로가 서로를 선자리에서 만날 생각은 전혀 없었으나 차마 거절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나가게 됐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서지석과 백희진은 충격을 받는다. 서지석과 백희진은 윤계상과 박하선의 선자리에 뒤늦게 찾아가보지만, 그들은 이미
 
 
Arch 2011-07-0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말고는 제가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통역사는 다락방이 좋대니까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 절판이라니. 암튼 상반기 결산 좋아요. 저도 일 마치는대로 한번 해보고 싶어요. 정현씨가 노래할 때 보이는 톤은 별로지만 점점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이 예상외로 많다는데 관심이 가요. 난 누가 뭐가 좋고 어떤지 얘기해줘야 그걸 내가 좋은지 어떤지 알겠더라구요. 그런데 다락방은 그런게 분명해요. 호감, 비호감 말예요. 그 점 좀 부럽습니다. 게다가 금요일에 이렇게 멋진 상반기 결산을 하다니^^ 월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에 말입니다!

다락방 2011-07-01 12:53   좋아요 0 | URL
일 마치는대로 아치도 한번 해봐요. 분명 아치가 작성한 리스트의 책들은 다 내가 모르는 것들일거에요. 그쵸? 전 정현씨의 목소리도, 발음도 좋아하지 않는데, 전주에 잠깐 본 방송에서는 그녀가 참 여성스럽게 보이더라구요. 얇은 가디건 입은 모습과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모습이요. 만약 내가 남자라면 저 여자한테 사귀자고 말하고 싶다, 라는 그런식의 느낌이었어요. 또한 내가 결코 가질 수 없는 모습이로군, 하는 생각도 했구요. 난 결코 정현씨처럼 될 수는 없는 사람이거든요. 부드럽고 다소곳한 그런 여자로 보이고 싶은데 난 늘 너무 강해요. 후아.

저 오전에 일을 한개도 안했어요. 오늘 퇴근할때 또 어떤 마음으로 퇴근할려고 일도 안하고 이러고 있는건지 ㅠㅠ

네꼬 2011-07-0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겠어요!

다락방 2011-07-01 12:54   좋아요 0 | URL
읽으면 얘기해줘요, 네꼬님!! 히히.

하루 2011-07-0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를 어제 영화로 봤는데, 다락방님 글로 읽으면 영화와 소설은 많이 다를거 같아요.
음, 읽어봐야겠어요.
+오늘은 1일이죠. 주섬주섬.
+사진 다시 올려놨어요.

다락방 2011-07-01 12:55   좋아요 0 | URL
하루님, 링컨차는 소설의 결말이 영화의 결말과 '조금' 다르거든요. 그런데 이 조금이 기분을 확 바꿔놔요. 제가 말하는 건 '조금' 이지만 한 인간에게는 결코 조금이 될 수 없는 그런 결말이에요. 꼭 읽어보세요, 하루님. 꼭이요.
오늘은 1일이라 저도 지를 예정인데(꺄울, 6프로 할인!!) 저는 주섬주섬 담는게 아니라 이미 터질듯한 장바구니에서 절반쯤 덜어내는 작업을 이제 시작할 참입니다.
사진은 이미 보고 댓글도 달았어요, 하루님!

Mephistopheles 2011-07-0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 한 권...어제 겁나게 읽었던 위험한 관계만 읽은 남자가 댓글 남기고 가요..
(그런데 에슐리 쥬드는 개인적으로 선호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배우인데.....영화를 선택하는 안목은 영..)

다락방 2011-07-01 12:57   좋아요 0 | URL
위험한 관계만 읽은 남자....아 완전 웃겨요, 메피스토님. 하하하하하하하하. 위험한 관계만 읽은 남자... 하하하하하하하. 아 완전 빵터졌네요. 점심에 먹은 나베야끼 우동이 소화될 지경입니다.
애슐리 쥬드는 저도 참 좋아하는데 왜 항상 더 앞으로 나가지를 못하는지. 그것은 영화를 선택하는 안목 때문인건지. 흐음. 애슐리 쥬드 너무 에뻐요. 흑흑

건조기후 2011-07-01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슐리 주드! 완전 좋아해요. 얼굴에 정말 많은 것이 담겨있지 않나요? 어흑

다락방 2011-07-01 12:59   좋아요 0 | URL
애슐리 쥬드 너무 예뻐요! 꺅 >.<

(이라고 써놓고 페이퍼 다시 봤다가 애슐리 '우'드라고 쓴거 보고 지금 혼자 완전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고쳐야지. ㅋㅋㅋㅋㅋ)

건조기후 2011-07-01 14:05   좋아요 0 | URL
실은 저 느낌표가 그 의미도 담고 있는 거였어요 하하하. 우드 아니에요 고쳐줘요. 그런 느낌표. ㅎㅎ

다락방 2011-07-01 14:14   좋아요 0 | URL
진작 말씀을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ㅎㅎ

레와 2011-07-0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전까지 기분이 나쁘지 않았는데 아니 좋았는데.. 콧노래를 흥얼흥얼 거릴만큼.
찬물을 한 바가지 뒤집어 쓴 기분이야요. 알라딘 지름도 흥이 안나서 못하겠네..
젠장!

다락방 2011-07-01 13:07   좋아요 0 | URL
무슨일이에요, 레와님!!!!!

Kir 2011-07-01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슐리 주드는 미모에 연기력까지 갖췄는데, 작품 선구안을 갖지 못해서 제가 다 안타깝습니다.
매니저가 좋은 사람인지는 몰라도 능력은 별로인 것 같아요ㅠㅠ 매력적인 배우인데 아까워 죽겠습니다!!!

다락방 2011-07-01 14:16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 그녀의 연기력을 입증할만한 작품을 본 기억이 없어요. 그 미모로 충분히 소화 가능한 그런 역들만 그간 맡아왔다고 보여지거든요. 그건 매튜 맥커너히도 마찬가지였어요. 그의 경우에는 너무 로맨틱 코메디에만 나와서 정형화 된 남자주인공이었는데, 링컨차로 그는 아주 다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애슐리 쥬드도 뭔가 색다른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어요. 굳이 여기있기를 고집하지 말고 유럽의 감독들을 찾아간다거나 해서 소소하지만 특별한 그런 역을 하나쯤 맡았으면 좋겠어요.

2011-07-01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1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11-07-0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기의 순간>에서는 어떤 최악의 순간이라고 생각하게되는 시점에서도 인생은 여전히 보여줄 무언가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았어요.

<추락>은, 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딸의 결정을 존중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남아공에서 백인 모두를 떠나게 하는 게 모든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방법은 아닐테니까. 저는 존 쿳시의 다른 책 3권을 더 가지고 있네요.

수키김이 작품을 더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예요. <로라, 시티>의 반값행사가 끝난 것이 안타깝듯이.

마이클 코넬리의 The Overlook을 읽고 있는데 방사능, 세슘 이런 것이 마구 등장하여 놀라고 있구요, 미키 할러 주연의 신작을 주문했지요.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픽처>, <위험한 관계>,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너무 친한 친구들>도 쌓여 있구요. <빅픽처> 시작했는데 흥미진진해요!

다락방님이 실망스러워 하시는 <달팽이들>과 <비지니스>를 저는 사지도 읽지도 않아서 다행이군요. ^^


다락방 2011-07-02 20:16   좋아요 0 | URL
정말 신기하고 아름다운 경험이었어요, 브론테님. 구원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그 구원이 제 가슴에 와 닿다니요. 그것이 작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능력 발휘 아닐까요? 내가 쓴 문장의 뜻이 읽는이에게 가 닿는다, 하는거요.
[추락]은 저도 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아버지도 그렇게 하지만 끝끝내 이해하지 못하죠. 저도 아마 딸을 계속 설득하려고 했을거에요. 아버지처럼요. 그러나 그것이 딸에겐 최선이었다는 그런 생각을 해요.
[빅픽처], [위험한 관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모두 참 재미있는데, 브론테님, 그 모두가 링컨차를 못이겨요. 제 경우엔 말입니다. 링컨차가 짱이에요. 코넬리가 짱입니다. 아, 그나저나 제 장바구니에 [너무 좋은 친구들]과 존 쿳시의 다른 책 한권 포함 9만원어치가 담겨져 있는데 이걸 결제를 해 말어 하고 자꾸 고민만 하면서 시간 보내고 있어요. 일해야 되는데.. ㅠㅠ

마노아 2011-07-0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펌프질도 알라딘 탑 10 안에 들거예요. 같이 읽고 싶어지잖아요. 내가 밀린 책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지속적으로 펌프질을....ㅜ.ㅜ
그나저나, 1일입니다. 그래서 뭘 질렀나요? =3=3=3

다락방 2011-07-01 22:28   좋아요 0 | URL
저 아침부터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 미친듯이 하다가 결국 좀전에 집에 와서 넷북 켜고 또다시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 ㅎㅎㅎㅎ
저 그 입장권 준다는 미술관 대도록 한권하고(비싸.. ㅠㅠ) 소설책 한권 샀어요. 나는 안사도 읽을책이 백권이다, 그러나 1일인데 6프로 할인을 그냥 무시할 순 없다, 이런식으로 내가 내 자신과 싸워가며(응?) 지금 막, 질렀습니다. 어휴..

moonnight 2011-07-0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책 중, <추락>이랑 <위험한 관계>만 읽었어요. 그리고 몇 권을 보관함으로.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다락방 2011-07-02 14:10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저는 지금 커피를 두잔째 내려 마시고 있어요. 할게 있는데 어제도 못하고 잤고 지금 하려고 하는데 너무 졸리잖아요. 흑흑. 그래서 커피 두잔을 마시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커피만 마시고 있어요. 지금은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문나잇님? 아, 이건 이따가 밤에 왓섭으로 물어볼게요. 히히. 전 지금 비독서 상태에요. ㅎㅎ

자하(紫霞) 2011-07-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그렇군요.
저도 이번달 책은 이미 질렀지만...
조금 더 있다가 <포기의 순간>과 <추락>을 사겠어요~

다락방 2011-07-02 20:02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1일이라 대도록..을 질렀어요. 입장권을 준다기에..
포기의 순간과 추락을 혹 읽게 되신다면 어땠는지 말씀해주세요, 베리베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