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퇴근길, 며칠전 듣던 미카의 Ring Ring 이 자꾸만 생각나 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아이팟을 재생시켰다. 아우, 신나. 나는 이 곡이 너무 좋아서 반복 듣기를 설정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손도 시려 죽겠는데 굳이 아이팟을 꺼내 들었다. 그런데 어어, 반복재생이 설정되어 있다. 와우. 며칠전 듣고 이미 설정해 두었나 보다. 멋져. 내 자신이 기특해지는 순간. 내내 미카의 링링 을 듣는다. 
 

 

 

 

아 신나.  




>> 접힌 부분 펼치기 >>

 


 

- 누군가와 통화하고 나서 내내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다. 며칠뒤에도 자꾸만 생각났다. 이렇게 말할걸, 그 말은 하지 말걸 그랬나, 자꾸만 생각하면서 혼자 피식피식 웃었다. 우리가 나누었던 대화를 잊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여 내가 우울하거나 할때 이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서 기분이 좀 나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날의 통화를, 우리 사이에 오고갔던 대화를. 그래서 급한 마음에 다이어리를 꺼내들었다. 통화한 날짜를 펼쳤다. 그런데 어어, 이미 
 
기.록.되.어.있.었.다.
 
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 순간이었다. 언제 적은것일까? 통화한 바로 그날? 그 다음날? 나는 어쩔 수 없구나, 난 정말 도무지 어쩔 수 없는 아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가 너무나 기특하게 여겨졌다. 잘했다, 잘했어. 다시 한번 읽으면서, 이런점은 정말이지 충분히 스스로를 예뻐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아, 이뻐.
 
다이어리라고 해봤자 작은 수첩일 뿐이고, 기록이라고 해봤자 신용카드 쓴 기록밖에 적혀있지 않았었는데, 아주 드물게, 잊고 싶지 않은 대화가 적혀있고, 잊고 싶지 않은 이름이 반복해서 적혀있고, 잊고 싶지 않은 꿈이 적혀있다. 이것들이 온전하게 내 것이라는 생각에 짜릿해진다. 게다가 며칠전에는 하고 싶은 말도 몇개 적었다. 다음에 대화할 일이 생긴다면 이런걸 물어봐야지, 하는 것들. 별거 아니긴 한데...

 


- 출근하기 싫었다. 당연히! 오늘은 특히 더 했다. 옷을 갈아입다가 문득, 아, 정말 가기 싫어, 라고 생각했다. 수습해야 할 업무적인 일들이 생각났고, 버스정류장까지 가야 하는 길이 생각났고, 지하철역까지 가야 하는 길이 생각났고, 어질러진 책상이 생각났고, 업무적으로 통화해야 할 일들이 생각났다. 그러니까 옷을 갈아입다가 나는 확, 주저 앉아 버리고 싶었다. 그냥 주저 앉아버려? 가지마? 이대로 그냥 다 때려치워버려? 잠깐 주저 앉았다. 이내 일어섰다. 옷을 마저 입었다. 그러다 어제 거래처 직원과 통화한 일이 생각났다. 그 직원의 이름은 K.J.W. 이었는데, 나는 통화중 그에게, 아뿔싸,
 
김주원씨.
 
라고 불러버리고 말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나 말하고 나서 뻘쭘했는데, 뭐, 서로 별말 안했다. 어쩔 ;; 내가 그에게 친절한 까닭은 사실, 이름만 헷갈린게 아니라 얼굴도 김주원으로 상상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 으이크, 커피 쏟았다.
 
 
 
 
- '김남길'과 '황우슬혜'주연의 영화 [폭풍전야]에서 황우슬혜가 김남길에게 그런 말을 한다. 

 

"그런 날이 올까요? 당신이 지겨워질 날이, 올까요?" 
 
이 말이 너무 좋아서 내내 생각나는데, 이렇게 바꿔도 좋을것 같다.
 
"그런 날이 올까요? 내가 당신의 넥타이를 바로 잡아줄 날이?" (음, 좀 찌질하군.)


 

 

그녀는 때때로 그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가령 그녀가 그의 넥타이를 바로잡아줄 때, 그녀는 그 이상의 것을 바로잡아주는 듯했다. (p.34)


 

 

 

- 아, 정말이지 너무 춥다. 이 계절이 속히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 무지개가 뜨질 않는 이 계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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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11-01-26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기상캐스터가 "이젠 추위에 익숙해지셨죠?"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급분노 해버렸어요. "이젠 추위가 징글징글하죠?" 이렇게 말했으면 좀 인간적이기나 하지.

이 페이퍼를 읽고 새해부터는 기저귀가방 외에도 메모수첩을 항상 챙겨들고 다녀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네요.^^

다락방 2011-01-26 10:40   좋아요 0 | URL
메모를 해놓는건 결국 먼훗날의 나를 위해 행복을 선물하는 일인것 같아요. 물론 메모를 하는 그 순간도, 그것이 좋은 기억이라면 미소를 짓고 있겠지만 말이죠. 좋은 기억을 기록하는 중이라면, 기록하다가 잠깐, 깐따삐야님의 표정을 보세요. 볼 수 없다면 표정을 느껴보세요.
:)

잘잘라 2011-01-26 12:29   좋아요 0 | URL
급분노, 완전 공감합니다.

이젠 추위에 익숙해지셨죠?
이젠 배고픔에 익숙해지셨죠?
이젠 폭력에 익숙해지셨죠?
이젠 배신에 익숙해지셨죠?
이젠 뒤통수에 익숙해지셨죠?

이런걸 메모하고 이러면 안되는거겠죠. ㅋㅋ

다락방 2011-01-27 09:45   좋아요 0 | URL
오늘은 좀 덜 춥네요.
커피 드셨습니까?

레와 2011-01-26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넥타이를 바로 잡아주고, 옷에 뭍은 먼지를 털어주고..
이 친밀한 행동은 에로틱한 행위보다 더 짜릿한 뭔가가 있어요. 응!

오우, 간질간질. ㅋㅋ

다락방 2011-01-26 10:37   좋아요 0 | URL
아, 그런 분위기, 진짜 대박이죠! 숨막히지 않아요? 그래서 잘 못하겠어요. 멈칫멈칫 쭈뼛쭈뼛 하다가 결국은 기회를 놓치고 말죠. 맞아요, 에로틱한 행위보다 더 짜릿한 뭔가가 있어요. 역시, 레와님은 그런걸 알아줄거라고 생각했어요. 고마워요! 흑흑 ㅠㅠ

간질간질해서 일이 안되네요. 나 막 상상중. 히히.

섬사이 2011-01-26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와 오늘은 추위가 뼈속까지 들어와요.
이렇게 추운 날엔 누가 내 손을 꼭 잡아 자기 코트 주머니 속에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어린이집 차를 태워주러 꼬맹이딸이랑 아침에 나갈 때,
그래서 딸아이손을 잡아 제 패딩점퍼 주머니에 내 손과 함께 넣죠.
아~~~~~ 어서 이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신께서 우리에게 동면을 허락하시던가!!!

다락방 2011-01-26 10:40   좋아요 0 | URL
이렇게 추운 날엔 누가 내 손을 꼭 잡아 자기 코트 주머니 속에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추운 날엔 누가 내 손을 꼭 잡아 자기 코트 주머니 속에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추운 날엔 누가 내 손을 꼭 잡아 자기 코트 주머니 속에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추운 날엔 누가 내 손을 꼭 잡아 자기 코트 주머니 속에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추운 날엔 누가 내 손을 꼭 잡아 자기 코트 주머니 속에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이 복사해서 결국 다섯 줄 지움 ㅎㅎ)

사랑합니다, 섬사이님.

무해한모리군 2011-01-26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어찌나 춥던지 15분 걸어서 전철역까지 가는 동안 화가 막 났어요.
어제 저는 졸린눈을 비비며 막 책을 읽었어요.
막 더 읽고 싶은데 눈이 떠지질 않아서 너무 슬픈 그런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으니
정말정말정말 출근하기 싫은거 있죠!

라로 2011-01-26 11:52   좋아요 0 | URL
저두요!!!저두!!!출근하기 싫어요,,,일 한지 얼마나 됐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 페이퍼는 저도 넥타이에 얽힌 이야기를 쓰고 싶게 만들어요!!ㅎㅎㅎ

다락방 2011-01-27 09:46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술을 마셨습니다, 휘모리님. 술 마시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하루였거든요.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주저 앉아버린 그런 하루였거든요. 오늘은 목요일이에요. 힘을 냅시다, 휘모리님!!


나비님, 넥타이에 얽힌 얘기는 아마도 아보카도 만큼 말랑말랑한 글이겠죠?!!

치니 2011-01-26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하, 김주원 씨라고 부르다니, ㅋㅋㅋㅋㅋㅋ 제 생각에 다락방 님은 거래처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짱일 듯.

다락방 2011-01-27 09:47   좋아요 0 | URL
뭐, 그렇지도 않습니다 치니님. 인기는요, 무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웃음의 의미는 대체 무엇인지 스스로도 모르겠네요.)

무스탕 2011-01-2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너무 추운거에요. 그래서 정성이를 아침 일찍 깨워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도 안깨웠어요. 1시간 더 재웠어요. 그리곤 그 옆에 누워 같이 잤어요. 잠이 꿀이더이다.

신랑이랑 연애할때 하도 손을 신랑 코트 주머니에 넣었더니 주머니 시작부분이 뜯어진거에요. 며칠전에 신랑 주머니에 손을 넣었더니 제 손이 차다고 투덜거리더군요. 패버릴려다 참았어요 -_-+

다락방 2011-01-27 09:48   좋아요 0 | URL
앗! 잠이 꿀 ㅠㅠ
부러워요 ㅠㅠ
저도 꿀 잠 자고 싶어요. 그치만 현실은 제게 노동을 강요하죠. 흑흑.

아우, 주머니에 손 넣기 얘기 좀 이제 다들 그만 하셨으면 좋겠어요. 아주 그냥 막 온 몸이 오글거려서 돌아버리겠어요. 내 손은 왜 지금 허공에 있는가, 뭐 이런 허탈한 마음이 든단 말입니닷!!

세실 2011-01-26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김주원씨!! 라니 그 남자도 으쓱 했겠는걸요.
옮긴 직장 출근시간이 30분은 늦어져서 좋아했는데 적응되니 더 늦게 나가고 싶을만큼 추운 날씨예요.
우리도 겨울잠 자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락방 2011-01-27 09:49   좋아요 0 | URL
저 진짜 겨울잠 자고 싶어요. 올해 겨울은 너무 추워요, 세실님 ㅠㅠ
겨울에는 출근하고 싶은 시간에 출근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아침부터 나와있으려니 아주 힘드네요. 흑흑 ㅠ
전 여름이 좋아요, 세실님. 빨리 이 계절이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어요!!

에디 2011-01-27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속 (맞죠?) 김주원이 어떤 캐릭터인지 궁금하네요.

다락방 2011-01-27 23:26   좋아요 0 | URL
젊고 잘생기고 예의바른 재벌 청년입니다. 하하하핫. 현빈이 연기했구요. 아, 그런데 현빈은 실제로 제 남동생과 동갑................( '')
뭐, 제 남동생도 절 보면 할 말이 많겠죠...

비로그인 2011-01-29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여름에는 뒤로 태엽감는 페이퍼 아닌, 현재 진행형 또는 미래형의 페이퍼와 함께

힘을 냅시다 -> 힘이 나요 :D
술 마시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하루 -> 술 마시지 않으면 도저히 붕 뜨는 기분을 견딜 수 없는 하루 ^^
아침부터 나와있으려니 아주 힘드네요 -> 아침부터 나와 있는데도 아주 즐겁네요 ㅋㅋ

-> 이후의 문장들이 자주 출몰하거나 아님,
간질간질해서 일이 안되네요. 히히.

등의 표현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느낌이지만 뭔가 되긴 할 것 같으니 다락님 우리 힘을 내요!!


다락방 2011-01-30 14:53   좋아요 0 | URL
아우 저 지금 외할매가 보는 티비 프로 옆에서 보고 있었거든요 바람결님.

남자가 여자한테 '너는 그냥 이대로만 있어달라'고 얘기하네요. 내가 밥 사주면 먹어주고, 영화표 끊어오면 같이 봐주고, 고백하면 들어주고. 뭐 이러기만 하래요. 하하하하.
그러니까 제가 이젠 이런 글들을 쓰면 되는거죠, 바람결님? ㅎㅎ

moonnight 2011-01-3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김주원씨. 그 분, 너무 기분 좋았을 거 같아요. 돌아서서 다락방님이 자기를 현빈으로 생각한다고 마구 자랑하고 다니는 거 아닐까요? ^^

다락방 2011-01-31 19:01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저는 하지원처럼 생겼답니다' 할걸 그랬나봐요. 히히.
 

내게 지하철 4호선은 참 낯설다. 토요일, 서울역에 가기 위해 지하철 4호선을 갈아타고서는 참 낯설고 어색해서 어쩔줄을 몰랐다. 왜 4호선은 낯설까. 오히려 KTX 나 기차, 비행기가 4호선보다 편하다. 4호선에서의 나는 마치 다른 나라 사람인 것 같고, 그들과는 다른 사람인 것 같고, 동떨어진 느낌이고, 왕따가 된 느낌이다. 기이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  얼른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4호선 안에서는 내내 나를 지배한다. 내리고 싶어, 내리고 싶어. 집에 가고 싶어, 등등. 대체 왜 그런 느낌이 드는걸까.  

책을 읽었다. 누군가 내게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무슨 책을 읽냐고 물어봐 주기를 간절히 원했던 책. 그 제목을 너무나 말하고 싶었던 책. 무슨 책을 읽고 있냐고 물어보면 작가의 이름도 말하지 않은채로 제목만 말하고 싶었던 그 책. 

나를 보내지 마. 

 

 

 

 

 

 

 

이 책에 별 다섯을 주게된다면 별 셋은 이미 제목에서 먹고 들어가지 않을까. 네버 렛 미 고. 나를 보내지 마. 제목의 나를 보내지 마, 는 각자에게 다른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캐시에겐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을, 마담에겐 그들이 세상에 나가기 전의 상황을.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클론이라고 해서 그들의 삶이 그리고 그들의 성격이 클론이 아닌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누군가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비웃고, 즐거워하고,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고, 실망하고, 기뻐하고, 웃고 싶게 하고.  

나는 언제나 작은것들을 놓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그것을 요란하지 않게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윽고 그녀는 외설스러운 자세를 취한 모형을 책상 위에 올려 둔 채 갑자기 몸을 돌리고는 우리가 성교하는 '대상'에게 얼마나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그것은 병에 걸릴까 봐서가 아니라 '성교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감정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 이었다. (p.122) 

 
   

나는 섹스가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좋고, 그것이 감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좋다. 아, 갑자기 새벽 세시에서 레오가 미아랑 섹스를 했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어진다. 에미는 그 상황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그리고 나는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사소한 것 까지 궁금해하는 그 모든 감정들이 소중하다. 

캐시가 잃어버린 '주디 브리짓워터'의 테이프를 토미는 찾아주고 싶어했다. 그러나 낡은 상품들을 팔고 있는 가게에서 그 테이프를 발견한 것은 캐시였다. 

   
 

"토미, 내가 이걸 찾아낸 게 넌 그다지 기쁘지 않은 모양인데." 내가 장난기가 다분한 어조로 말했다. 
"너한텐 정말 잘된 일이야, 캐시. 정말 그래. 다만 내가 발견하고 싶었어."
그런 다음 그는 조그맣게 소리 내어 웃고는 말을 이었다.
"예전에 네가 그걸 잃어버렸을 때 내가 찾아내서 갖다주면 어떨까 하고 속으로 생각해 보곤 했어. 그럴 때 네가 어떤 말을 할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등등을 말이야."
(p.242) 

 
   

아, '네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속으로 생각해 본다는 토미의 말을 들었을 때의 캐시의 기분은 어땠을까. 캐시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상상하는 토미의 기분은? 나도 늘 그렇다. 이 말을 하면 상대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어떤 마음일까? 어떤 생각을 할까? 그 표정을 상상하고, 상상했던 표정을 눈앞에서 보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 순간은 자꾸만 자꾸만 시간이 흘러도 떠올려지지 않을까. 내가 그를 웃게 했어. 

이 순간은 캐시에게 아주 사소하지만 '소중한 ' 순간이다. 그래서 언젠가 토미의 여자친구이며 자신의 친구이기도 한 루스가 이 일을 알게 될게 당연하지만, 그 순간이 오기까지 말하고 싶지 않다. 이 사소한 일이 결코 아무것도 아닌 일은 아닌거라는 것을 루스도 알테니까. 

   
 

나는 토미가 주디 브리짓워터 테이프를 사 주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p.256) 

 
   

나였어도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잤는데 새벽 한시 사십분에 눈을 뜨자마자 이 책이 생각났다. 불을 켜고 침대에 멍하니 앉아 아주 잠시동안 가만히 앉아있었다. 나는 그 잠시동안 캐시와 토미를 생각했고, 루스를 생각했고, 네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생각해 보았다는 말을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곧 월요일이야, 라고 생각한 뒤 나는 다시 불을 껐다. 나를 보내지 마.

 

그리고,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 가 개봉 예정이란다! 아웅. 

 

아 흥분돼 ㅠㅠ 

 

 

 

 

 

폴 워커를 볼 수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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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01-2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4호선 라인인데.. ㅠ.ㅠ

다락방 2011-01-24 09:52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도 늘 타던 라인이 아니면 낯설게 느껴지시나요? 이를테면 5호선이라든가 7호선이라든가 하는 것들?

무스탕 2011-01-24 10:46   좋아요 0 | URL
전 아직 9호선은 타보지도 못했다지요.
아무래도 낯선것들은 긴장시키는 바이러스를 먼저 뿜어내니까 우린 속절없이 당해야만 해요.
바로 면역이 생기는 사람도 있고 매번 당하는 사람도 있으니 쩔수 없는거죠, 뭐 :)

다락방 2011-01-24 13:10   좋아요 0 | URL
앗. 저도 아직 9호선 타본적 없어요. 그런데 9호선은 전혀 낯설지 않을것 같아요. 5,7,8 호선 라인이 낯설지 않으니 9호선도 낯설지 않을것 같아요.
저는 유독 낯선공간에 긴장하는 것 같아요. 어휴 무서워 ㅜㅡ

2011-01-24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1-01-24 10:01   좋아요 0 | URL
아이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1-01-2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떤 때는 7호선 타고 마을버스 타고, 어떤 날은 마을버스 타고 1호선에서 2호선 환승해서 출근하고 그래요 ㅎ 지금도 7호선을 타면 막 새로와요.
전 어제 두시까지 못잤어요.
아니 매번 일요일은 그런듯 --

다락방 2011-01-24 13:11   좋아요 0 | URL
일요일밤은 유독 잠이 안오죠. 그러면서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노력하구요. 내일은 월요일이야 그러니 자야해 하는 강박관념이 저를 사로잡아요. 흑흑 ㅠㅠ
그런데 어쨌거나 월요일의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벌써. 저는 해야할 일이 많이 쌓여있고 그러나 하기 싫은 기분이에요. ㅜㅡ

춘희 2011-01-2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캐시가 잡지를 혼자 넘겨보던 장면, 거기서 자신이 존재를 찾고자 했던 그 장면이 정말 너무나 슬펐어요 아 운명을 이렇게 써서 표현할 수도 있구나 해서요. 자 이제 제가 지금 뭘 읽는지 궁금하지 않소? ㅎㅎ

다락방 2011-01-24 13:14   좋아요 0 | URL
전 캐시가 성욕을 느끼는 것에 대해 루스에게 얘기할때 루스가 정말 이상하구나, 하고 반응하잖아요. 그때 캐시가 '나는 다른사람들과 다르구나, 이건 비정상적이구나' 하고 느꼈을 상황이 몹시 안타까웠어요.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차마 얘기도 못했을테고, 그러다보니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거구요. 그러다 결국 잡지에서 근원자를 찾으려 하고. 누군가의 사소한 거짓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고 저는 또 생각했어요.

글쎄요, 춘희님, 이제 무얼 읽고 계십니까?

치니 2011-01-24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북쇼퍼 다락방님, '나를 보내지 마'는 제가 좋아할까요?

다락방 2011-01-24 14:28   좋아요 0 | URL
네, 좋아하실겁니다!

마노아 2011-01-2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을 회사로 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월요일로 보내고 싶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힘이 없네요. 흑...;;;;

다락방 2011-01-25 12:0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은 왜 힘이 없는거죠? 네? 왜 오늘도 날 회사로 보낸거에요, 대체!!!!! 마노아님 미워욧!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디 2011-01-24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4호선을 타면 기분이 좀 이상해요.

다락방님과 반대로 전 이 책의 제목 때문에 <남아 있는 나날>을 먼저 봤어요. 그 책은 아주 좋았는데 왠지 가즈오 이시구로는 이제 더 안봐도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어릴적 퀸 베스트 앨범을 먼저 듣고, 다른 앨범에 손이 안가는 느낌?

다락방 2011-01-25 12:03   좋아요 0 | URL
에디님도 1,4호선을 타면 좀 어색하고 그래요? 오와- 반가워요! 주로 2호선을 타시나요?

저도 [남아 있는 나날]을 읽어봐야 겠어요. 어떤 책일지 아주 기대가 커요! :)

에디 2011-01-26 02:21   좋아요 0 | URL
거의 지하철을 안타요 요즘은. 원랜 2,5호선이 익숙했어요. 요즘은 타면 대부분 3,7호선!

다락방 2011-01-26 09:52   좋아요 0 | URL
저는 지하철 안타는 삶을 상상할 수가 없네요. 매일매일 타요, 저는. 흑.

따라쟁이 2011-01-24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토요일에 사호선을 탈 예정입니다~!

다락방 2011-01-25 12:03   좋아요 0 | URL
4호선 타고 어디 가요? 응?

따라쟁이 2011-01-27 11:33   좋아요 0 | URL
4호선을 타고 가서 남자사람을 만날 예정이였는데 일정이 바꿔서 2호선을 타야해요.

다락방 2011-01-27 13:48   좋아요 0 | URL
나도 남자를 좋아해요.

카스피 2011-01-24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호선 타고 가시다고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가는 전철고 갈아타고 가시면 바닷가를 가로 질러 가는데 상당히 경치가 좋아요.다만 가격이 3,300원이서 좀 비싼게 흠이지요^^

다락방 2011-01-25 12:04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그런데 제가 그 지하철을 탈 일이 없네요. 저는 강변역을 지나칠때도 경치에 상당히 만족해요. 한강위로 달립니다. 씽씽-

2011-01-25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5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5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1-01-26 09:53   좋아요 0 | URL
하트는 말입니다, 키보드에서 ㅁ 을 누르고 한자 키를 누른 뒤 나오는 특수 기호에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앞으로 마음껏 이용해 주세요! ㅎㅎ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1-01-2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원문과 상관없는 질문인데요 제친구가 결혼하자마자 이번주에 신랑따라 외국으로 나가요..
제가 공항에 배웅갈건데 가는 동안 읽으라고 그저좋은사람을 선물하면 안... 되겠죠?
좀... 이상하겠죠?

다락방 2011-01-25 12:08   좋아요 0 | URL
아...음........아.........음.........그 책은 상당히 좋은 책이지만....그러니까 성인이라면 그 책을 읽는다고 해서 결혼을 후회한다거나 그러지는 않겠지만, 아, 음, 어......안 되는건 아니겠지만, 어, 음, 다른 책을 하는게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하하핫

무해한모리군 2011-01-25 14:25   좋아요 0 | URL
아... 왜 내 머릿속엔 그 책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버린걸까요 ㅠ.ㅠ
다른책을 생각해봐야겠어요...

다락방 2011-01-25 14:32   좋아요 1 | URL
선물해도 크게 상관은 없을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음, 받는 쪽에서 '준 사람의 의도'를 너무 깊게 파고 들어가다보면 어 좀 난감하려나, 음, 그렇지만 책에 그렇게 쉽게 흔들리지는 않지 않을까요?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휘모리님? 남편이 럼주차 달라고 할때 럼주차 그냥 주자, 뭐 그런 의미로다가. 하핫 ;;

다락방 2011-01-25 14:37   좋아요 1 | URL
아, 그런데요 휘모리님. 그 책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건 저도 좀 알겠어요. 저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선물하고 싶다, 뭐 이런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니까 말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1-25 16:56   좋아요 1 | URL
오! 곰스크로 가는 기차랑 셋트로 묶어서 줘야겠어요 으하하하하

나 악마인가봐 --;;

2011-01-25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6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6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r 2011-01-25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즈오 이시구로 책은 <남아 있는 나날>이랑 <녹턴>을 먼저 읽고, 이 책은 찜해두었어요.
(영화도 만들어졌다기에 영화를 먼저 보려고 미뤄뒀는데, 과연 국내 개봉이 이루어질지...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급으로 출연해서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나날> 참 좋아요, 다락방님.
영화가 아주아주 좋아서 뒤늦게 읽은 원작이 별로면 어쩌나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다락방님도 좋아하실 겁니다!

+) 저는 3호선이 그래요, 낯설고 어색하고 어쩐지 불편하고...
다락방님이 4호선을 탔을 때 느끼는 기분, 딱 그대로에요.


다락방 2011-01-25 18:21   좋아요 1 | URL
앗. 방금 이 댓글 읽고 [남아 있는 나날] 검색해 봤는데 민음사 모던 클래식으로 나와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이랑 나란히 꽂아 놓으면 예쁘겠네요. 읽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넣어뒀어요. 그치만 결제는 보류. 왜냐하면 저는 몇달간 알라딘 결제를 절제하자는 의욕을 다지는 중이라 ( '')

같은 '지하철'인데도 어색하고 어쩐지 불편한 호선이 있다는 건 참 신기하지 않아요?

퇴근시간이에요. 아우, 배고프네요. 저는 이제 퇴근해야겠어요.
:)
 

오늘 아침 출근길에 한 빌딩 앞을 어슬렁 거리는 검은고양이를 보았다. 나는 원래 고양이를 안좋아하는데 검은고양이는 특히 더 무서운것 같다. 근데 무서운데, 뭐랄까, 그래서 더 매력있는 것 같달까. 포의 소설도 생각나고. 동료를 길에서 만나 같이 출근하면서 검정색 고양이 말고 다른거 있잖아, 고양이과 동물, 그것도 엄청 멋있지 않어? 라고 말하고 그 동물이 무엇인지 생각이 안나 둘이 계속 끙끙댔는데 사무실에 와서야 생각났다. 흑표범. 

 

 

악 무서워. 근데 정말 멋있는것 같다. 역시 동물은 맹수여야 해. 으르렁- 거리는. 난 왜 으르렁, 어흥, 하면 다 좋을까? 난 막 누가 나한테 으르렁 이라고 말하면 기절할 것 같다 너무 좋아서. 변태끼가 있나..흐음. 아, 암튼 그런데 내가 이 동물을 어디서 보고 알게 된거지 라고 생각하다가, '나스타샤 킨스키'의 『캣피플』이었다는 데 생각이 미친다. 아주아주아주아주 오래전에 봐서, 그러니까 중학교때 였나, 그래서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그 영화속의 변신동물도 흑표범이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참 독특하다. 영화속의 여자는 변신인간, 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사람인데 다른 인간 남자와 사랑하여 성관계를 맺으면 표범으로 변한다. 그리고 표범으로 변해서는 근친 표범과 성관계를 하면 다시 인간이 된다. 난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제대로 이해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놀랐었다.

 

 

 

 

캣피플, 하면 자연스레 이 책이 떠오르는데, 책속에는 감옥에 갇힌 두 남자가 나오고, 한 남자가 다른 한 남자에게 영화 얘기를 들려준다. 그때 내가 아는 영화가 나오길래 오, 이것은 캣피플! 했던거다. 이 책속의 주인공이 이 영화를 봤다는걸 책으로 읽으면서도 나는 자꾸만 캣피플이 거미여인의 키스보다 나중에 나왔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캣피플을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영화가 하나 더 있다. 

 

'안느 빠릴로' 주연의 1992년작 『미녀 드라큐라』가 그것인데, 이 영화가 2000년에 나왔던 『드라큐라2000』(← 이 영화 재미없음;;)보다,  2002년에 나온『퀸 오브 뱀파이어』보다 재미있다. 영화속에서 미녀 드라큐라가 남자 형사랑 한 팀이 되어 나쁜 드라큐라를 잡아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미녀 드라큐라와 남자 형사는 모텔에서 한 침대에 눕게 되는거다. 이때부터 웃긴데, 둘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고 그러니 잠을 쉽게 잘 수 없고 그런 상황이 펼쳐지는데, 남자는 이 여자를 너무 안고 싶지만 드라큐라라 무서워서 쫄고 있는거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여자도 그걸 알고 너를 해치지 않을거지만 걱정되면 내 팔에 수갑을 채우라고 하고, 남자는 수갑을 채우고 그녀를 안는다. 아 놔 ㅋㅋㅋㅋㅋ찌질해..... ㅋㅋㅋㅋㅋ 그치만 이해할 수 있어. ㅋㅋㅋㅋㅋ 

 

 

앗, 또 그러다보니 생각나는 (아 놔. 일해야 되는데 왜 자꾸 막 생각나 ㅠㅠ) 책, 『히스토리언』   

 

  

 

 

이 책에도 드라큘라 얘기가 나오는데 엄청 재미있는거다. 드라큘라의 피가 흐르는 여인 얘기도 나오고. 암튼 엄청 푹 빠져서 읽었더랬는데, 나원참, 내가 아는 드라큐라중 가장 시시한 '드라큐라의 죽음'이 이 책 속에 있다. 김빠져... 결말에 가기 까지는 재미있었는데. 쩝. 그런데 알라딘의 다른 리뷰들을 보니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나처럼 재미있게 느끼지 않은 듯. 아 나는 왜이렇게 재미있었지?

  

문득 생각났다. 내가 왜 표범이며 드라큘라를 생각하는지. 그 이유는 어제 보름달을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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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11-01-2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도 그 보름달 봤어요! 모처럼 아이와 늦게까지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세상에 아파트 단지 가운데에 떡 박혀 있는 그 보름달이 정말 형형했어요.
그 보름달, 서울에도 떴군요!


다락방 2011-01-20 12:56   좋아요 0 | URL
앗, 김지님!
김지님 계신 곳에서 보름달이 떴어요?
보름달의 능력은 대단하군요! 여기저기 다 뜨고..

저는 보름달이 뜨면 늑대로 변신하고 싶어요!!

무스탕 2011-01-2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도 그 보람달 봤어요! 전 베란다에서 유리창이 잔뜩 뿌얘져서 어스름하게 번져있는걸 보고는 보름이구나, 했지요.
그 보름달, 서울에도 떴군요!

전 고양과 동물이 젤루 이뻐요. 엘신님처럼 호랭이 한 마리 키우는게 소원이라지요 :)

다락방 2011-01-20 12:22   좋아요 0 | URL
저도 호랑이나 치타, 표범, 사자 같은거 키우는게 소원이에요! 옆에 항상 델꾸 댕기고 싶어요. 그래서 짜증나게 하는 사람 만나면 얘기하는거죠.

"가서 물어버렷!"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스탕 2011-01-20 12:39   좋아요 0 | URL
진즉에 키우셨으면 며칠전 소리지른 상사릉 향해 당장 명령을 내리는건데 말이지요.

'가서 물어버렷!'

아니.. 호랭이 무서워서 소리도 지르지 못했을텐데 말이에요. ㅎㅎㅎㅎ

다락방 2011-01-20 13:01   좋아요 0 | URL
호랑이가 절 배신하면 그날이 바로 제가 끝장나는 날인거죠. ㅎㅎ 열받아서 저를 물어버리기라도 하면. 어휴.. ㅋㅋ

Kir 2011-01-20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표범'하면 떠오르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있어요, 지인의 말을 듣다가 깨달았는데
그 이후로 그 선수만 보면 절로 연상되는 동물이 됐지요...;
전 보름달 하면 홍차왕자!가 떠오르는데, 늦게까지 깨어있으면서 보름달인지도 몰랐습니다.

히스토리언은... 재미있게 읽다가 갈수록 작가가 미워지더니만,
끝을 보고 나서는 이걸 끝까지 읽은 내가 나쁘다 싶더군요ㅠㅠ
정말 맥 빠지고 허무했어요, 돈 주고 사서 읽었다면 자다가 하이킥 했을지도 모르는데
그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제 뒤를 이어 대출 예약해놓았던 사람을 말리고 싶었어요...

다락방 2011-01-20 12:21   좋아요 0 | URL
프로야구 선수는..제가 완전 모르는분야. 문득 어제 한메일 까페로부터 메일온게 생각났어요. 국내최고격투기파이트클럽 이라는 까페에서 회원들에게 알림 메일을 보낸건데, 제가 언제 그런 까페에 가입했을까요? 어휴.. 바다 하리 때문에 가입했을까요? 저는 왜 격투기 까페 같은데 가입되어 있을까요? 흐음.

전 어제 퇴근할때 밤도 아닌데 보름달 봤어요. 초저녁에도 보름달이 둥그렇게 그리고 크게 보이더라구요.

결말이 완전 허무했죠. 전 중간에 진짜 완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봤는데 드라큘라의 죽음에 피식, 하고 말았어요. ㅠㅠ

turnleft 2011-01-20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캣피플에서 표범이 사람이 되는 방법은 사람을 잡아먹는거 아니었어요? @_@

다락방 2011-01-20 12:20   좋아요 0 | URL
줄거리 검색해서 읽어봤더니 두가지 방법이 있더라구요. 근친 표범과 관계를 하든가 사람을 잡아먹든가. 둘다 싫은...ㅠㅠ

앗, 근데 턴님 이 영화 보신거에요? 오와- 제 주변에 이 영화 본 사람 없던데..턴님 쫌 좋네요. ㅋㅋㅋㅋㅋ

turnleft 2011-01-20 12:55   좋아요 0 | URL
작정하고 본 기억은 없고 티비에서 나와서 본 것 같아요. 영화는 멋있죠 ㅎㅎ
티비에서 봐서 그런가 근친 관계는 기억이 없어요. 하긴 다시 생각해보니 오빠(동생이었나?)의 집착이 좀 예사롭지 않긴 하다.

다락방 2011-01-20 12:58   좋아요 0 | URL
저도 티브이에서 봤어요. 주말의 명화인가 뭐 그런걸로. 음, 턴님 그때 그 시간에 나랑 같은 프로를 시청했나보구나.. ㅎㅎ 세대도 같으니까. 하하하하.
근친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고 암시를 했던것 같아요.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걸 보면. 맞아요, 오빠의 집착이 대단했죠.

무해한모리군 2011-01-2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미여인의 키스를 읽고 한동안 막 거기나오는 문장을 그대로 외워서 인용하고 다니고 싶은 충동을 누를 길이 없었다는 ㅎㅎㅎ

캣피플 하니 생각나는데 멋진 여자로 변한 괴물이 남자들과 성관계를 가지고 난 다음 죽여버리고 죽여버리고 하는 영화였는데 말이죠.. 아 이런 영환 너무 많구나.. 남자들은 여자가 무서운거야 으하하하

turnleft 2011-01-20 12:55   좋아요 0 | URL
시피시즈?

다락방 2011-01-20 13:20   좋아요 0 | URL
스피시즈 말씀하시는 거 맞는것 같아요. 그 여자는 실험으로 만들어진거였나 뭐 암튼 그런거였을걸요? (우주 괴물이었나?) 거기에서 그 여자괴물이 우성인자를 가리면서 성관계를 가지죠. 병이 있다거나 하면 건드리지도 않아요. 전 그거 보면서 오와 대단하다 그랬었는데.
왜 예전에 그런 말이 있었잖습니까. 세상을 지배하는 건 남자고, 남자를 지배하는 건 여자다. 으흐흐흐흐.

비로그인 2011-01-2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다 보름달을 봤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모두가?

다락방 2011-01-20 15:21   좋아요 0 | URL
아뇨. 어떤이들은 말해주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제가 본 것도 우연이었으니까요.

moonnight 2011-01-20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름달이 떴었어요? +_+;
캣피플 저도 티비에서 옛날에 봤던 기억 나요. 나스타샤 킨스키 너무 예뻤어요. ㅠ_ㅠ;

다락방 2011-01-21 09:03   좋아요 0 | URL
그당시 tv는 우리들의 친구였군요! 저는 주말의 명화는 토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봤었거든요. ㅎㅎㅎㅎ 중고등학교때 한창 영화에 미쳐가지고 닥치는대로 봤네요. ㅎㅎㅎㅎㅎ

네, 보름달이 떴었답니다!

갑자기 노래 생각나요.

보름달~ 둥근달~ 동산위로 떠 올라~ 어둡던~ 마을이~ 대낮처럼 환해요~ ♪

에디 2011-01-20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들어오면서 이 페이퍼가 생각나서 밤하늘을 봤는데 정말 보름달이 너무 환하게 있었어요. 고마워요.

어제가 보름달이면 오늘은 99% 보름달? 히스토리언은 스킵했는데 다시 관심이 가네요.

다락방 2011-01-21 09:06   좋아요 0 | URL
히스토리언은요 에디님, 나 혼자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하하하핫;; 그러니까 추천은 좀..(시무룩)

보름달이 떴다고 알려주면 에디님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거에요? 그런거라면 보름달이 뜰 때마다 내가 말해줄 수 있어요! :)

섬사이 2011-01-2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표범 정말 멋져요.
전 정글북에 나오는 흑표범도 좋아요.
이번 보름달이 무척 예뻤나봐요.
오늘 밤에라도 한 번 밤하늘을 올려다봐야하나..

다락방 2011-01-21 12:53   좋아요 0 | URL
흑표범 정말 멋지죠! 아, 정말 집에 저런 맹수 한마리 키우면 든든할 것 같아요. 물론 혹시나 돌아가지고 나를 물어버리면 어쩌나 걱정 되기도 하겠지만요. 하핫. 그리고 꼭 보름달이 아니어도요, 섬사이님. 밤하늘을 보는건 전혀 나쁘지 않으니 오늘은 한번쯤 올려다 보세요. 어떤 달이면 어때요. 꼭 보름달일 필요는 없어요! :)

아이리시스 2011-01-2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어떻게 됐을까요? 무서운데, 너무 추우니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락방님 사진 짱!
나도 저렇게 되면 나 떠받들어 줄거예요?

다락방 2011-01-21 16:3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아이리시스님. 저렇게 흑표범으로 변신한다면 말씀입니까?
일단 변신만 해보십시오. 제가 정신줄 놓고 사랑해드리겠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1-2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857952

다락방님 저 이만화를 보는 순간 다락방님이 생각나서 자리를 뜰 수가 없었어욧!

다락방 2011-01-24 09:5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육식공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빵 터졌어요. 육식공주 ㅎㅎ

출근은 잘 하셨습니까, 휘모리님? 길이 넘흐 미끄러워서 저는 몇번이나 휘청 거렸어요. 휘청휘청~

무해한모리군 2011-01-24 10:03   좋아요 0 | URL
저희집이 산위거든요, 회사는 방배동 언덕배기라서 등산화신고도 막 위태롭게 왔어요..
그래도 왔으니까 된거예요 ㅎㅎㅎ

다락방 2011-01-26 09:33   좋아요 0 | URL
눈길이 싫어요, 휘모리님. 빙판길도 싫어요. 자꾸만 미끄러워 휘청휘청 거리잖아요. 흑흑 ㅜㅜ

버벌 2011-01-25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그냥 자주와서 다락방님 글 보고 가는 사람인데요
마지막에 히스토리언 보고 글 남겨요
저도 그닥 맘에 들게 읽지는 않은터라... ㅎㅎㅎㅎ

다락방 2011-01-26 09:33   좋아요 0 | URL
오왕, 버벌님, 안녕하세요! 퍼스나콘은 매기 질렌할 인가요? 완전 반갑네요. ㅎㅎ

히스토리언, 저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 드라큘라가 너무 어이없게 죽어서, 뭐야, 이렇게 죽일건데 왜이렇게 길게 쓴거야, 싶더라구요. 하핫 ;;
 

고등학교 시절 나는 암기과목을 못했다.  국사, 세계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국민윤리. 외우는 것은 내가 못하는 것들 중 하나였다. 외우는 것을 못했기 때문에 공부도 못했던게 아닐까. 어쨌든.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윤리과목을 배울때 달달 외우던 단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공리주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인간은 이성적 존재, 칸트 등등.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줘서 이해가 쉽고, 그렇기 때문에 그때의 그 단어들이 어떤 뜻이었는지를 잘 알 수 있었고,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은 무척 재미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윤리는 암기과목이 아니라 이해과목이었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내가 그때 공리주의를, 벤담을, 칸트를, 이성적 존재를 그냥 달달 외우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그것들을 주장했던 이유와 그 단어들이 뜻하는 바를 이해했다면 나는 윤리를 좀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아니, 그 때 나의 윤리티쳐들은 왜 내게 그것들을 이해시켜주지 않았지? 아니, 이해시키려 했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해서 암기로 분류했던걸까? 

만약 내가 그때로 다시 돌아가 윤리 교과서를 읽게 된다면, 그리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나는 지금과 좀 더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까? 그러나 시간은 거꾸로 돌릴 수 없는 법. 

지금은 칸트가 말하는 이성적 존재에 대한 부분을 읽고 있는데, 현재까지 읽은 바로는 나는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됐다. '누구도 강요받지 말아야 하는 분명한 행위 하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다.'(p.92) 라고 말하는 자유시장 철학을 나도 가지고 있으니까.  

160페이지쯤 읽은 지금까지 마이클 샌델은 정의는 이것이다, 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제목처럼 정의란 무엇인가, 를 끊임없이 묻고 그가 묻는 것을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는 끊임없이 사례를 들어가며 질문을 던지고, 그것 때문에 나는 계속 생각하고 생각한다. 특히 [시장과 도덕] 편에서의 이런 글귀들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하니까. 

이라크전쟁에 반대한 랭글은 정책 입안자들의 자녀도 참전 부담을 나눠야 했다면 전쟁은 애초에 시작되지도 않았으리라고 믿는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기회 불균등이 지속되는 한, 시장을 이용해 군 복무를 할당하는 것은 대안 없는 사람들에게는 부당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p.121)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군복무의 '징병제'는 문제가 있지만 '자원군'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뻔 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시장 논리로 보자면, 자원군은 강제 징집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자원군은 군 복무를 승낙의 문제로 만든다. 그러나 어쩌다 자원군에 들어간 사람 중에는 입대를 하지 않은 사람만큼이나 군복무가 내키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난과 경제적 어려움이 만연한 사회라면, 입대 결정은 다른 대안이 없다는 뜻일 수 있다.
이 반박에 따르면, 자원군은 겉보기만큼 자발적이지 않을지 모른다. 실제로 강압적 요소가 끼어들 수 있다. 사회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없다면, 입대를 결정한 사람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징집되는 셈이다. 이 경우, 징병과 자원군의 차이는 전자는 의무이고 후자는 자유라고 규정하기 어렵다. 단지 강제의 형태가 다를 뿐이다. 즉 징병은 법이, 자원군은 경제적 어려움이 강제한다는 뜻이다. 괜찮은 직업 선택의 폭이 넓을 때만이, 유급 복무 선택이 대안 부재가 아니라 선호도를 반영한다고 말할 수 있다.
(pp.119-120) 

아, 정말 소름 돋게 재미있다, 이 책. 하버드 대학에 입학해서 강의를 듣고 싶은 심정이다. 흑 ㅠㅠ

이 책이 무척 재미있어서 칸트가 말하는 이성적 존재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까다롭고 어렵지만 기대가 크다.   

 

 

  

  

지난주말, 코 떨어지게 추웠는데도 나가서 영화를 보고 왔다. 그냥 괜찮은 정도의 영화였는데, 나는 이 영화속에서 남자와 여자가 둘이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자지러지게 좋았다.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는 사실 섹스를 의도로 만나기는 했는데, 어느 밤에 그게 잘 안된거다. 그러니까 대신 이야기를 택했다. 둘이 소파에 마주보고 앉아서 밤새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고. 그렇게 웃고. 이 영화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그들이 발가벗고 엉켜있는 장면이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그리고 또 함께 걷는 장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그러나 가장 큰 기쁨을 가져다 주는 순간.

 

 

 

 제이크 질렌할, 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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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1-01-19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의란 무엇인가][러브앤드럭스] 둘다 다락방이 좋아할 줄 알았어요!! 히히

공부에 대한 열망이 피어오르죠? 특히 책표지에 나오는 그런 강의실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라고 교수가 화두를 던지고 학생들은 생각을 이야기하고, 윽 너무 재미있을거 같아요. 물론 사전 준비는 빡시겠지만.


다락방 2011-01-19 12:40   좋아요 0 | URL
정의란 무엇인가 어려울거라고 생각하고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이게 어렵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프랭클린 자서전도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쉬워서 참 좋았는데 말입니다. 으흐흐흐

공부에 대한 열망이 피어오르긴 하는데 잠깐요. 아주 잠깐. 이 책 다 읽고나면 또 곧 사그러들겠죠. 전 게으른 여자사람이며 공부와는 담 쌓은 인간인지라 ㅎㅎ

마노아 2011-01-1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아직도 고민만 하고 있는데 읽고 싶어졌어요. 다락방님 멋쟁이!
근데 사진이 두 장 안 보여요. 영화 사진이요. 저만 안 보이는 걸까요? 흑...ㅜ.ㅜ

다락방 2011-01-19 12:41   좋아요 0 | URL
저도 사 두고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잘 읽혀서 놀랐어요. 마노아님도 좋아하실 거에요. 저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다 읽고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 꺼내봐야 할 것 같아요!
사진은 이 댓글 읽고 수정했습니다. 므흣.

무해한모리군 2011-01-19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진 페이퍼네요. 강연도 멋져요 꼭 보세요..(라고 말하는 저는 너무 졸려서 두번만 봄 --)

다락방 2011-01-19 12:41   좋아요 0 | URL
강연도 꼭 보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기에는 저는 너무 게으른 인간인지라 그냥 보고 싶구나, 라고 생각만 하고 그칠거에요. ㅎㅎ

치니 2011-01-1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챙겨보진 못했지만 샌델의 EBS 강의 중계 재미나더라고요. 다락방님은 피곤해서 어려우시려나?
저는 책 보다 실제 그의 강의를 듣는게 훨 재미났거든요. 생동감 있고, 똑똑한 양반의 애들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나 보는게 흥미로워서. 월,화,수 밤 11시10분 부터 해요. 지금 막 칸트에 대한 거 끝난 참일 걸요? ㅎㅎ

다락방 2011-01-19 12:42   좋아요 0 | URL
치니님이 재미있다고 하신거 저 읽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시간에 집에 가면 잠을 잘듯요. 전 집에 가면 컴퓨터도 잘 안켜는 인간이고 텔레비젼도 잘 안보는 인간이고 무엇보다 일 끝나고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가면 뭔가 다른걸 할 정신이 없어요. ㅋㅋㅋㅋㅋ

칸트 부분 까다로운데 아주 재미있어요!! 실제 강의로 듣는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저도 생각해요.

라로 2011-01-19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너무 좋아요!! 제가 요즘 좋아하는 얘기들을 다 해주셔서 그런것 같아요!!!ㅎㅎㅎ
저도 샌델의 책을 읽고 있어요,,,읽다가 갑자기 [대가의,,,]를 읽게 되었지만...그 책과 요네하라 마리 여사 의[대단한 책]을 함께 읽어보면 아주 좋아요.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 말이에요,,,어쩌면 그렇게 이뻐요???
저는 그 사람이 그렇게 이쁜 사람인지 몰랐거든요,,ㅎㅎ
아니,,,관심 밖이었는데 말이에요,,,어휴
영화 보는내내 앤 헤서웨이가 초라하게 보이는지,,,물론 아파서도 그렇지만....
막 빛이 나는게,,,어휴,,,제이크 때문에 또 보러가고 싶어요,,,흐흐흐

그런데 저도 다락님이 말씀 하시는 그 부분이 좋았어요.
성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그 부분이 더 공감이 되지 않을까용, 아가씨들 보다 3=3=3==333

다락방 2011-01-19 12:46   좋아요 0 | URL
저는 요네하라 마리를 도무지 좋아할 수가 없어서 세권 있었는데 두권 방출했고 한권은 읽지도 않고 책장에 꽂혀있는데 읽을 생각도 없어요. 저걸 어쩌나 싶은 짐만 되어가고 있어요. 저는 왜 요네하라 마리를 좋아할 수 없을까요? 왜일까요? 흐음.

제이크 질렌할은 [브라더스]에서도 참 좋았어요. 그리고 또 무슨 영화에선가 완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 혹시 제이크 질렌할의 누나 '매기 질렌할' 아세요? '매기 질렌할'도 배우고, 영화 [소설보다 이상한]에 나왔었는데 누나도 매력적이더라구요. 물론 제이크 질렌할이 훨씬 더 예쁘지만. ㅋㅋㅋㅋㅋ 저는 앤 헤서웨이를 이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요 뭐랄까 보면 음, 음, 음, 눈이 축 쳐져가지고 자꾸 보기 싫어요. 제 눈이 자꾸 생각되서 ㅠㅠ 축 쳐진 눈 ㅠㅠ (지금 잠깐 거울 봤는데 눈 별로 안쳐졌는데 왜 자꾸 사람들이 쳐졌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흥!)

그리고 나비님, 음, 쿨럭, 음,
아가씨들도 성생활 하고 사는데요?
=3=3=3=3=3=3=3=3=3=3=3=3=3=3=3=3=3=3=3=3=3=3

차좋아 2011-01-19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시절 윤리는 불필요했던 과목이에요. 바른생활이면 충분하지 않아요??ㅋㅋㅋ 고등학생에게 바른생활은 너무 숴워서 괴롭히려고 윤리가 필요했던 거에요. 그건 바르지 않아....

그나저마 다락방님은 멋진 포스터 볼 줄 아시는 분....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1-01-19 12:47   좋아요 0 | URL
저 바른생활과 도덕은 꽤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런데 윤리가 되고나서 점수가 바닥에 처박히고야 말았던 아픈 기억...orz

네 저는 멋진 포스터를 볼 줄 아는 멋진 여자사람입니다! 므흣

moonnight 2011-01-1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에서 군복무에 관한 부분에서 정신이 확 들었던 기억이 ;; 몰랐던 것을 알게 해 주고 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을 고민하게 해 주는 책이었어요. 요즘 EBS에서 방영해 주는 강의도 보고 있는데, 가끔 졸기도 하지만 -_-; 참 재미있더라구요
그리고, 러브앤드럭스!!!! 오늘 볼라고요. 볼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다락방님 페이퍼에 바로 작심. 근무마치고 간만에 영화관으로 고고씽해야겠어요. 헤헤 ^^

다락방 2011-01-19 12:48   좋아요 0 | URL
와 문나잇님은 영화도 많이 보시고 책도 많이 보시고 심지어 마이클 샌델의 강의도 챙겨 보시는군요! 저도 만약 강의를 본다면 졸기도 할 것 같아요. 저는 원래 무슨 강의 이런거는 듣기만 해도 졸려가지고 ;;

영화는 괜찮았어요, 문나잇님. 둘이 같이 거리를 걷는데 둘다 코트 입은 모습이 멋지더라구요! 저도 멋진 여자가 되서 멋진 남자랑 걷고 싶어요! >.<

비로그인 2011-01-1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마이클 샌델 사랑해요.

다락방 2011-01-19 12:49   좋아요 0 | URL
전 임지규를 사랑해요.

Kir 2011-01-1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시절의 암기과목들은 게으른 애들이 시험 직전에 바짝 피치올려서 점수따기 좋은 식이었지요.
그나저나 다락방님은 세계사를 배우셨군요! 전 이과라 세계사를 배우지 못해서 그게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문과 과목이어도 경제는 수업하면서, 세계사는 해봤자 이과생들은 시간낭비라고 안하더라고요.

제이크 질렌할은 미남이기도 하지만 인상이 참 좋아요. 화목한 가정에서 좋은 가정교육 받으면서 참하고 착하게 잘 큰 청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몰랐던 영화인데, 다락방님 페이퍼를 읽고 나니 봐야되겠군요^^

+) EBS에서 샌델의 강의가 방송 중인 건 알았는데, 게을러서 챙겨보지 못했어요.
전 강의부터 보고, 책을 읽으려고요. 사실 궁금했는데 사방에서 열풍이라 괜히 나중에 읽고 싶었거든요^^;

다락방 2011-01-19 12:51   좋아요 0 | URL
그게 그러니까 시험 직전에 벼락치기해도 점수 나오는 과목인데, 저는 그것도 못했어요. 벼락치기든 뭐든 절대 안외워져요..아 놔 진짜. 전 왜이렇게 외우는걸 못할까요? 정말 못외우겠어요. -_-
국어랑 영어같은 과목을 단위수로 해주지 않았다면 전 진짜 반에서 꼴등했을 듯. 국사 세계사 이런게 평균 확 깍아먹어가지고 ㅠㅠ

제이크 질렌할 멋져요. 그냥 막..음..멋져요. ㅋㅋㅋㅋㅋ

저도 사방에서 열풍이면 좀 안읽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 읽으면서 오, 열풍이 불 만큼 재미있구나 싶었어요. 괜히 베스트셀러가 아니구나, 하면서요. 저는 근데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샌델의 강의를 시청하진 못할것 같아요. 저는 그냥 책만.... ( '')

레와 2011-01-19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크백마운틴]에서의 모습도 잊을 수 없죠? ^^

다락방 2011-01-19 13:28   좋아요 0 | URL
아항, 그거였구나. 맞아요, 거기서도 앤 헤서웨이랑 커플이었을 거에요!

레와 2011-01-19 15:01   좋아요 0 | URL
맞다!! 부부였죠!!!
난 히스레저랑 제이크 질렌할만 기억났어요. ㅎ

다락방 기억력 짱!

다락방 2011-01-20 08:57   좋아요 0 | URL
실망시켜서 미안한데 기억한거 아니에요. 신문 기사 읽은거 생각났어요. 신문 기사에서 이 둘은 브로크백 마운틴에서도 커플이었다, 라고 했던게 생각나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 기억력 저질이에요. ㅠㅠ

섬사이 2011-01-19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을 갖고 가서 돌려주지 않고 있는 큰딸에게 빨리 읽고 달라는 독촉을 해야 할 것 같군요.
그런데,나, <안나 카레니나>도 읽어야 하는데.. ^^;;
저는 강의를 봤어요. 세상 참 좋다, 내가 우리집 거실에서 하버드대 명강의를 듣다니, 하면서
아주 행복하게 봤지요.
첫 강의에서 마이클 센델이 그래요. 결론을 내릴 순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거듭거듭 논의되어 온 주제라면 우리에게 무척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우리도 계속 생각해봐야 한다고,
뭐, 정확하진 않지만 그런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해요.

근데요, 개인적으로 마이클 센델의 눈빛이 꽤 마음에 들어요.
게다가 꽤 선해 보이는 인상이에요.
가끔 그의 눈빛을 보다가 강의 중 딴생각을 하게 된다는... ㅎㅎㅎ

다락방 2011-01-20 11:54   좋아요 0 | URL
『안나 카레니나』2월에 시작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1월에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ㅎㅎ
강의를 보셨군요. 강의가 책보다 더 재미있다고들 하던데, 강의를 보셨으면 책을 안읽어도 크게 상관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 책이 참 좋아서 다 읽고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 꺼내어 읽어보고 싶어요.
인용해주신 마이클 샌델의 말, 저도 공감해요. 결론을 내릴 순 없다고. 저는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아주 많은 문제들이 우리들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결론을 내려고 하고, 그 결론이 맞다고 우기기까지 하는것 같아요. 대체 무엇을 근거로,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결정이 옳다고 믿는걸까 저는 그것도 참 의문이에요.

가끔 그의 눈빛을 보다가 강의 중 딴생각을 하신다면, 그 딴생각의 종류가 대체 무엇일까요?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그 딴 생각 하고 싶어요. ㅋㅋㅋㅋㅋ

에디 2011-01-1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자유주의자(liberal)이고 싶으나 사실은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에 가까운 것 같아요. (사실 자유주의처럼 오염된 단어도 흔치 않을 것 같아요) 보지도 않고 이 책의 열풍이 좀 의아했는데 EBS 프로그램을 몇번 보니 우아-

베스트셀러가 됬으니 더 정의로운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을까요 :)

다락방 2011-01-20 11:55   좋아요 0 | URL
저도 누군가로부터 이 책에 해답은 없다, 라는 말을 듣고 그럼 대체 말해 무얼해, 싶어 읽을 생각을 안했었는데, 정의란, 해답이 없는게 맞는것 같아요.

더 정의로운 사람들은 저는 바라지도 않구요, 정의가 무엇인지 조금 더 고민해보는 사람들이라도 늘었으면 좋겠어요. 극단으로 치닫기 보다는 고민하는 사람들요.

무스탕 2011-01-1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뿐 아니라 저도, 많은 그 또래의 아이들이 윤리를 얼마나 이해를 하고 받아들였겠어요?
아마 이렇게 20년 후에라도 무릎 탁- 치며 그래, 그게 이거였구나! 하라고 기억 저편에 깔아주는 다지기 작업이었겠지요.
근데, 이 책, '정의란 무엇인가' 가 그렇게 소름이 끼치도록 좋아요? 궁금증만 있었는데 호기심으로 승격됐어요.
언제 읽을지 평생 안읽을지 모르지만 조만간 제 책장에서 찾을수도 있겠어요 ^^

다락방 2011-01-20 11:57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이 책 정말 좋아요. '하버드대 명강의' 뭐 이런말로 사람 기를 죽여놨는데, 전혀 어렵지 않아요. 사실 정말 좋은 강의란 어려운것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강의가 아닐까 해요. 어려운걸 상대방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게 정말 좋은 강의, 정말 좋은 글 아닐까요? 어렵지 않게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서 저는 이 책이 참 좋아요. 물론 지금 읽는 칸트 부분은 몇번 읽어봐야 어렴풋이 알게 될 것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무스탕님, 이 책 좋아요.

2011-01-20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0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11-01-2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봐요. 이거 재밌죠? ^^ 쥬드님도 재밌다고 했어요.

저 영화 얼마전에 봤어요. 난 둘 다 캐릭터 참 맘에 드는데, 가까이 지내는 여인은 뒷부분의 캐릭터는 좋은데, 앞부분에서의 캐릭터는 별로래요. 으음, 난 둘 다 좋은데.

다락방 2011-01-20 16:44   좋아요 0 | URL
네, 재미있어요. 그런데 아프, 칸트는 좀 어려워요. 칸트가 좀 어려운건 내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그런가봐요. 반면에 자유지상주의자에 대한 부분은 아주 쉽게 읽혔어요. 내가 그렇기 때문인가, 뭐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직 읽고 있어요. 빨리 끝까지 읽고 싶은데 집에서 읽을라고 하면 자꾸 잠이 쏟아져요.

캐릭터 로 얘기하자면 난 둘다 이해할 수 있었지만 딱히 막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치만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랑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건 흥미로웠죠. 좋았어요.
:)

마늘빵 2011-01-20 17:45   좋아요 0 | URL
칸트는 나도 어려워요. 그냥 칸트가 원래 어려워서 그래요. ^^

다락방 2011-01-20 18:07   좋아요 0 | URL
으응. 칸트는 원래 어려운거구나. 히히

자하(紫霞) 2011-01-23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훈남 제이크와 훈녀 앤이 만남이라니...
<브로큰백 마운틴>에서는 갠적으로 둘이 안 어울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다락방 2011-01-24 10:00   좋아요 0 | URL
전 그 영화에서의 앤 해서웨이는 기억나질 않아요. 그녀는 [레이첼 결혼하다]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상사가 좀전에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돌았나...어떻게...나한테.....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다. 

머리가 지끈지끈 거린다. 

그게 뭐 그리 큰 소리로 버럭버럭 할 일이라고.  

아 짜증나.  

성질 고쳐, 이 사람아.

이럴땐 재이슨 스태덤이 내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다. 아니면 보디가드, 아니면 충실한 심복 같은거.  

나 괴롭히는 사람 이렇게 까부셔줘.

 

늑대개 같은 개나 한마리 키울까. 

물어버리라고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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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1-01-1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호치키스 가져갔어요? 내 거 어디갔지? 다락님밖에 가져갈 사람 없는데. 내가 망치줄게 호치키스 줘요.

다락방 2011-01-18 18:12   좋아요 0 | URL
으응? 내가 좀 쓸라고 메모 남겨두고 빌려왔는데 메모 못봤어요?
다 썼어요. 금세 돌려줄게요. ㅋㅋㅋㅋㅋ

2011-01-18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초롬너구리 2011-01-19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제가 오히려 분노가 많이 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어요. 참을인자 쓰기엔 참을인자도 까먹는 판국이라 그런가...

그나저나 대놓고 복수는 하지않은만 못하지않나요? 위에 키티님도 그러셨던데, 부두인형이 최곱니다.

다락방 2011-01-20 08:59   좋아요 0 | URL
너구리님의 페이퍼 봤는데요,
나이들수록 더 참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음, 나이 들었다는 사실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어른'이라는 사실 때문에 화 내기도 쉽지가 않아요. 화를 내는것도 내지 않는것도 정말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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