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라디오에서는 뭐 그럴듯한 노래가 나오질 않았다. 토니 브랙스톤의 노래가 나왔는데 영 별로. 그녀의 노래라면 [Unbreak my heart]를 좋아했었는데, 이십대 초반에. 

 

 

위의 영상을 보고나서야 안건데, 오, 이 노래를 David Foster 가 만든거구나! 피아노도 치면서 그녀의 노래를 반주해 주는구나. 그래도 David Foster 하면 역시 [The best of me]다. 이 노래를 녹음할 당시 olivia newton john 이 만삭이어서 데이빗 포스터가 모든 기구들을 올리비아 뉴튼존의 집으로 가져가서, 그녀의 집에서 녹음했다고 한다. 만삭이어서인지 그녀의 목소리는 그 어느때보다 더 감미로웠다고도 하고. 

 

오늘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뉴스를 듣는데, 마침 뉴스에서는 외국항공사의 뚱뚱한 사람은 좌석을 두개 예약해서 앉아야 한다는 방침에 대해 사람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등의 기사가 나왔는데, 그 뉴스를 보다가 아빠가 내게 물으셨다. 

"너..그동안 비행기 탈때 좌석 두개 예약했었냐?" 

아...아빠! 아직 두개까지는 아니야..orz 

그러더니 어제는 몇시에 들어온거냐고 물으시면서 또 그러신다. 

"너를 기다리고 있는동안  아빠는 너무 비참해. 너 나가살어. 들어오든말든 신경 안쓰게." 

비...비....비참........아 밥먹다 뿜었다, 정말. 비참이라니! 도대체 딸 때문에 비참하다는 아빠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 난 꿋꿋하게, 식구들과 함께 살겠다, 고 굳세게 굳세게 결심했다. 독립하지 않으리라! 불끈!! 

라디오에서 매일 아침에 You call it love 를 들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뭐 별거없는 시시껄렁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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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2-1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요, 덴마크 왕세손이 너무 부러웠지 뭐에요. 왕세손이 되고 싶다는 게 아니고, 그 아해가 너무 예뻐보여서 납치라도 하고 싶구나! 하는 마음이었어요. 촉 처진 눈에 근엄해 보이는(검색창에 근엄이 를 넣어보세요!) 그 외모!!!! 하지만 왕세손이라는데 뭐 제가 뭘 어쩌겠어요.

다락방 2010-02-19 09:41   좋아요 0 | URL
저 지금 검색창에 근엄이 넣어서 검색해보고 왔어요. 하하하하핫
덴마크 왕자라면 우리에겐 또 햄릿이 있잖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덴마크에 무척 가보고 싶어요. 일전에 본 영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에서도 덴마크 왕자가 나오거든요. '루크 메이블리'가 덴마크 왕자역을 했었는데 영화 시작할때는 뭐 저런 사람이 남주인가..했다가 보면서 완전 뿅갔어요. 특히 도서관 삐리리 씬은 압권 ㅎㅎ

덴마크에 일단 가서 왕자한테 찍히는게(!!) 제 로망이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우리는 왜 왕세손이 아닌가요?

비로그인 2010-02-19 10:09   좋아요 0 | URL
전생이 만에 하나 있다면]그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고, 우리는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탓이지요. 암요. 그게 아니라면 저 사표 쓰고 잘나가는 성형외과나 알아볼랍니다.(요즘 왜 이래 미모지상주의로만 가는지..제가요...)

다락방 2010-02-19 11:04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미모로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하하하하핫
성형계나 하나 들자구요. 돈 모아서 일단 제가 먼저 쌍커풀을 하고 그다음에 Jude님이 하고 그다음에 제가 하고 그럽시다요. 아~ 우리는 오늘도 일은 저 멀리 내팽겨둔채로 미모에 대한 수다만 떨어대는군요!

... 2010-02-19 11:59   좋아요 0 | URL
덴마크 여왕이 산다는 아멜리에 궁 한바퀴를 비~잉 둘러봐도 왕자는 나오지 않습디다. 큭.

다락방 2010-02-19 12:05   좋아요 0 | URL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보면 여자주인공은 덴마크 왕자를 무려 미국에서 만나지요 ㅎㅎ
에, 그러니까 사랑은........운명? ㅎㅎ

라로 2010-02-19 15:51   좋아요 0 | URL
전혀 관계없는 얘기지만 전 예전에(중학생때) 덴마크 남자아이와 팬팔했더랬어요~.ㅎㅎㅎ
금발머리아이였는데,,,그래서 덴마크,,,정겨운 나라에요~.^^

다락방 2010-02-19 15:54   좋아요 0 | URL
오, nabee님! 혹시 평범한 학생을 가장한 왕자는 아니었을까요? 저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 보고나서 덴마크를 아주아주 좋아하게 되었어요. 뭐 그냥 왕자가 그렇게 생겼다면 므흣므흣 이러면서요. 하핫. 죽기전에 덴마크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2010-02-19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9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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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에 보니 나의 몇몇 친구들은 오늘 출근하지 않은 모양이다. 부럽다. 나는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꿈을 꿨다. 아마도 회사에 나오기 싫어서 그런 꿈을 꾼 거겠지. 

그건그렇고, 제가 읽은 책 보내겠습니다. 읽고 싶으신 분 손들어 주세요. 비밀댓글 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다른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공개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이번엔 심플하게 단 두권.

 

 [루머의 루머의 루머] ◀ 이 책은 세실님께 보내드리겠습니다.

 

 

 

[붉은 손가락] ◀ 이 책은 산사춘님께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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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2-1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출근하고 일을 하나도 안하고 있어요. 일이 안되요 --;;

다락방 2010-02-16 15:11   좋아요 0 | URL
저도 일이 안되 미치겠는데 오늘따라 알라딘도 조용한 것 같아요. 알라디너들도 출근 안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가. 흑.

L.SHIN 2010-02-1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러 동료(?)들에게 왕따 당하는 옛날 군인의 꿈을 꾸었답니다. 글쎄, 무사 사관생 정도..?
그런데 나를 총애하는 장군? 장교? 무튼 상사가 와서 말리는 꿈.
동료들이 저를 싫어하더라구요. 흥. ㅡ_ㅡ

그나저나, 책들 탐나기는 하지만, 이미 입양된 책도 있고, 받기로 한 책도 있는 저는 잠자코...^^

다락방 2010-02-16 15:12   좋아요 0 | URL
저는 야한꿈을 꾸는게 제일로 좋은데 하필 아픈 꿈을 꾸었지 뭡니까, 에잇!!
뭐 그래도 괜찮아요. 잠은 오늘밤에도 잘거니까 말이죠. 우리 오늘밤은 좋은 꿈을 꾸기로 합시다, L-SHIN 님!! 므흣 :)

L.SHIN 2010-02-16 19:17   좋아요 0 | URL
난 '키스에 관련한' 글을 썼는데, 키스하는 꿈은 꾸지 않았어요.-_-
야한 꿈은 예고없이 찾아온다구요! 에잉~
그런데 '잠은 오늘밤에도 잘 거니까' 그거, 은근 명언인데요? (웃음)

다락방 2010-02-16 23:15   좋아요 0 | URL
에, 그러니까 제 입에서는 은근 명언이 많이 나오죠. ㅎㅎ

순오기 2010-02-1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번에 두 권 받았으니 이번에 지나갈게요.
루머의루머의루머도 있고요.^^
설은 잘 지내셨죠? 솔로들은 명절의 압박이 장난 아닐텐데...^^

다락방 2010-02-16 15:29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끔찍한 순간들이 있었죠, 순오기님. 으으으윽 생각하기도 싫어요.
정말 어쩔때는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 확 결혼해버릴까 하는 오기도 생긴다니깐요.

아~ 그나저나 세시간을 더 견뎌야 퇴근이에요. 히잉 ㅜㅡ

Kitty 2010-02-1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니 재미있는 제목이네요 ㅋㅋ
다락방님 새해 복 많이 ㅋ
저도 내일은 출근해야 하는데...ㅠㅠ 내일도 무사히 ㅠ

다락방 2010-02-16 15:33   좋아요 0 | URL
아니, Kitty님! 오늘은 출근을 안하셨단 말씀이십니까?!
부럽습니다 ㅠㅠ
아침에 일어나기 캡 싫었어요. orz

마늘빵 2010-02-16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휴에 붙여서 노느라고 출근 안 한 사람들이 많아요. 아아, 아아, 아아, 스팸도 없고, 참치도 없고. ( ..)

다락방 2010-02-16 16:07   좋아요 0 | URL
내가 스팸하고 참치 사줄게요, 사줄게요. (토닥토닥)

얼룩말 2010-02-16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엔 다른 분들께..^^...

다락방 2010-02-16 16:37   좋아요 0 | URL
ㅎㅎ 네, 얼룩말님. 퇴근까지 1시간30분 남았습니다. 앗싸~
아, 얼룩말님. 둔촌동에 오리고기 맛있는데 있거든요. 나중에 저랑 거기 가서 소주 일병씩 해요! ㅎㅎ

비로그인 2010-02-1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삼모사인건지, 저는 목요일부터 쉬었는데도 오늘 출근하려니 왜 그리 억울하던지요. ㅎㅎ 이제 한시간 정도만 더 버티세요!

다락방 2010-02-16 17:10   좋아요 0 | URL
앗! 목요일부터 쉬셨다구요? 오옷- 좋은 회사에 다니시는군요. 지금이 목요일이었다면 Manci님이 가장 부러웠겠지만, 지금은 월요일이므로 오늘 쉬는 사람들이 더 부럽군요. ㅎㅎ

무스탕 2010-02-16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저 만큼 움직이기 싫으실까... -_-
움직이기 싫어서 계속 컴 앞에 앉아있다니까요;;;;

다락방 2010-02-16 17:11   좋아요 0 | URL
저도요. 오늘 뭐했니? 무슨 일했니? 하고 물으면 할말이 없어요. ㅎㅎㅎㅎㅎ
하도 컴터를 봤더니 눈알이 빠질듯 아프네요. 그만 봐야되는데 말이죠. orz

코코죠 2010-02-17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독서지원금 받으신 거 축하드려요. 제가 알려드려서 받으신 거니까 쏘세요(읭? 니가 언제? 아무튼 제가 3시간 먼저 했으니까 제가 알려드린 거 맞아여 맞다구여!!!- 라고 우긴다) 전 머 많이 안 먹어요. 그저 삼겹살 5인분이랑 두꺼비 추가요. 파절이는 공짜. 마늘도 공짜 김치도 공짜.(천진하게 눈을 깜빡깜빡)

다락방 2010-02-17 08:21   좋아요 0 | URL
후후후훗
오즈마님을 누군가에게 뺏기기(?)전에 제가 얼른 데이트 신청 해야겠군요!!
좋았어요, 오즈마님과 삼겹살 먹기로 마음 먹었어요. 조만간 데이트 합시닷!

코코죠 2010-02-17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차는 노가리.

다락방 2010-02-17 08:21   좋아요 0 | URL
쥐포도 있답니다.

코코죠 2010-02-17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멸치 똥은 제가 뺌다.

다락방 2010-02-17 08:21   좋아요 0 | URL
후훗. 그러세요. 저는 멸치 똥은 안뺍니다.

코코죠 2010-02-17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전 율리시즈랑 혼불... 손도 못 댔... 푹푹 썩고 있....발효될 지경 ;;; 다락방님은 어떠신가요!

다락방 2010-02-17 08:22   좋아요 0 | URL
율리시즈는 집에 가져갔다가 그 무게에 토할 뻔 했고,
혼불은 사지도 않았고..

그러나 이벤트 적립금 5만원 받은건 받자마자 다 써버리고..심지어 거기에 5만원 더 보태서 써버렸다능..

저는 혼불 사지도 않았어요, 사지도 않았다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2-17 08:3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율리시즈는 꼭........꼭 주인공들 정리하면서 읽으셔야 되는거 잊지 않으셨죠? ㅎ

다락방 2010-02-17 08:38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말이죠 휘모리님.
읽게 되면 그럴게요, 읽게 되면. ( '')
(전 지금 읽을 생각도 안하고 있다능 ㅋㅋ)

2010-02-17 0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7 0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2-17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루머의 루머의 루머 읽고 싶었는데 넘 늦었네요^*^
한때 루머에 시달린 적도 있었답니다. ㅎㅎ

다락방 2010-02-17 10:15   좋아요 0 | URL
안늦었어요, 세실님. 달라는 말씀은 아무도 안하셨거든요. 세실님 드릴까요?

세실 2010-02-17 10:39   좋아요 0 | URL
어머 이런 감사^*^
루머 주세용~~~추리소설은 다른 분께~~

다락방 2010-02-17 10:39   좋아요 0 | URL
세실님 주소랑 연락처 이름 속삭여 주세요~~ :)

2010-02-17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2-17 11:55   좋아요 0 | URL
보내드리겠습니다~~

2010-02-17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7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8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10-02-18 0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지 않았다면 두번째 책은............... 저요~! (뻔뻔함에 땀을 훔치며...)
(다들 왜 양보를 하시는지의 이유는 생각하지 않으며...)

다락방 2010-02-18 08:22   좋아요 0 | URL
오! 좋아요 산사춘님!! 보내드릴게요.
주소를 속삭여 주세요. 저도 왜 다들 양보를 하시는지 모르겠단 말이죠. ㅎㅎㅎㅎㅎ

2010-02-19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2-19 14:35   좋아요 0 | URL
우히히히히히히히 보내드릴게요~

얼룩말 2010-02-1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 1병씩...! 둘이서 두병 마시면..둘다 완전히 취할텐데.... 좋아요^.^... 완전 좋아요^.^

다락방 2010-02-18 23:08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소주 한병 마시면 완전 맛탱이 가요 ㅎㅎㅎㅎㅎ

시간은 차차 조정합시다 므흣 :)
 

며칠째 노라 존스의 앨범을 듣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그녀가 노래 부르는 걸 보고 싶어서 찾아보게 됐다. 그런데 오!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봐서 알고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엄청 예쁘다. 일단 공식 뮤비 

 

 

표정도 입술도 머리모양도 다 엄청 예쁘다. 목소리도 좋은데 어쩜 이렇게 예쁘기까지 할까? 나는 이 노래를 부르는 그녀를 보고 싶어진다. 

 

 

노라 존스가 [Don't know wyh]를 부를때만 해도 그 노래도 싫었고 노라 존스에겐 관심도 없었는데 이게 다 영화 [My blueberry nights] 때문이다. 마지막에, 그 간질간질한 키스씬 때문에!  

 

 

 

영화의 거의 마지막에, 노라 존스가 쥬드 로를 찾아온다. 그런데 쥬드 로는 마치 노라 존스가 올 걸 알았다는 듯이,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를 보며 미소짓는다. 그 때 쥬드 로의 미소는 윽- 아마 오십만불쯤의 가치는 있지 않을까. 이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하며 두근두근 그의 앞에 섰을 때 그런 미소를 지어준다면 아마 가슴이 벅차오르겠지. 이 영화속에서 쥬드 로가 노라 존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 노라 존스를 바라보는 시선 등이 모두 너무 예쁘다. 그리고 이 영화속의 레이첼 와이즈는 내가 아는 가장 섹시한 레이첼 와이즈.

 

 

 

젠장. 연휴가 끝났다. 3ㅕㅅ3볏븧ㅂ439ㅕㅜ0ㅜ0ㅂ3ㅕㅜ1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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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2-15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얏호 저는 하루 더 쉽니다.

레이젤 와이즈는 정말 영국의 모든 장점들을 집대성한 여배우라고 밖에는...

프랑스에 이자벨 아자니가 있다면...
영국엔 레이첼 와이즈가 존재한다는...

다락방 2010-02-15 20:26   좋아요 0 | URL
오옷- 정말 하루 더 쉬십니까? 부러워서 미치겠어요, 메피스토님 ㅠㅠ

레이첼 와이즈는 [미이라]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좀처럼 좋아할 수 없었는데 말이죠, 그 영화를 빼고는 그녀는 언제나 멋있게 나오는 것 같아요. [콘스탄트 가드너]에서도 뭔가 멋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서는 정말 섹시한 매력을 철철 넘치게 풍기는 그런 배우였죠. 와- 저 여자가 저렇게 예쁜 여자였나, 싶었답니다. 걸어오는 장면이 진짜 예술이었어요, 진짜!

Mephistopheles 2010-02-15 20:59   좋아요 0 | URL
콘스탄틴에서조차 매력적으로 나오니까요. (키아누 리브스를 누르다니...므흐흐)

다락방 2010-02-15 21:01   좋아요 0 | URL
아, 근데 그 영화에서는 키에누 리브스가 더 좋았어요. 잘생긴 놈이 악령을 무찌르기까지 하고 ㅋㅋㅋㅋㅋ 전 키에누 리브스의 그런 뭐랄까, 음, 뭔가, 음, 오묘하고따뜻한날씬함? 이 무척 좋단 말이지요. 콘스탄틴은 뭐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마지막에 결론 부분에서 생뚱맞았죠. 금연 홍보인가요? ㅎㅎ

Mephistopheles 2010-02-15 23:20   좋아요 0 | URL
이번에 러블리본즈 라는 영화에서 이 배우를 주목해보세용~ 호호

비로그인 2010-02-18 15:12   좋아요 0 | URL
아아 이자벨 아자니 늙지 않고 불로장생의 길을 건넌 그녀.
칸느에서 카메라 기자들이 카메라 바닥에 놓아버리고 야유할 때에도 도도했다지요. 특히 모로코인지 이집트인지의 피가 살짝 섞여 피부색이!

다락방 2010-02-18 15:14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지금 저랑 Jude님은 또 일을 안하는겁니까!!

Forgettable. 2010-02-15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노라존스보다는 역시 레이첼와이즈와 나탈리포트만에 환호하면서 이 영화를 본지라; 저 둘의 로맨스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심지어 여배우 취향도 다른가요 ㅎㅎㅎ

엔딩의 저 키스신에서는 입을 한쪽으로 올리고 약간 비웃으면서(난 좋아하는 사람이랑 영화취향마저 맞지 않아서 이렇게 불편한데 너넨 왜 시간을 관통하면서 그렇게 예쁜 사랑을 할 수 있는거냐!에 대한 시기와 분노가 아니었을까?) 봤던 기억이.. 그 때 애인이었던 사람이 이 영화를 보기 싫어해서 억지로 억지로 제가 우겨서 같이 봤었기에(너 내가 왕가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 알잖아 ㅠㅠ 제발 ㅠㅠ) 행여나 영화가 그사람 마음에 안들까봐 전전긍긍했던 기억이랑요..

다락방 2010-02-15 21:30   좋아요 0 | URL
이 영화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레이첼 와이즈가 최고였어요. 나탈리 포트만은 입고 있던 원피스가 예뻤다는 기억? 원피스를 입은 그녀가 예뻤던걸지도 모르구요.

엔딩의 키스신은 좋았던게 말이죠, 여자가 자는 줄 알고 남자가 입을 갖다 댔는데 여자가 같이 키스를 했다는 거였어요. 자다 깼을수도 있겠지만 뭐랄까, 한쪽의 일방적인 마음이 아니라는게 무척 좋았다고 하면 맞을거에요. 그리고 보세요, 여자가 얼굴을 테이블에 대고 있잖아요? 하나도 안 힘들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키스 자체로도 꽤 감미로워 보여서 저 키스신이 무척 맘에 들더라구요.

그나저나 저는 뭔가에 당첨되어 시사회로 이 영화를 봤었는데, 뽀게터블님께는 조금 아픈 추억이 있는 영화로군요!!

Forgettable. 2010-02-15 21:43   좋아요 0 | URL
락방님.. 보통 키스하실때 힘드신가봐 >.< ㅋㅋㅋㅋㅋㅋㅋ

딱히 아픈 추억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처음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지금은 그럭저럭이라고 생각하는걸 보면 ㅋㅋ 아픈 추억 맞나봐요. ㅎ

다락방 2010-02-16 08:33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요. 키스할때 힘들었나? 왜 저런 발언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영상 찾아보고 났더니 뭔가 욕구불만이 쌓여서 자려고 누웠더니 심히 우울해지고 말이죠..그래서 멍때리다 잤어요. 흑 orz

마늘빵 2010-02-15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락방님, 나 저거 블루베리나이츠의 저 장면 넘넘 좋아해요. 근데, 그 음악은 노라존스 정규음반에는 안 들어가더라고요. OST는 별로 안 끌리는데.

다락방 2010-02-16 08:35   좋아요 0 | URL
OST 를 저는 샀는데, 괜찮았어요, 나름. 노라 존스 노래 말고 다른 노래 하나도 기가 막히게 좋았고 말이죠. 제목은 절대 생각안난다는 -_-

... 2010-02-15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즈음의 노라존스는 너무 세련되지고 너무 연예인스러워져서 약간 그래요. 저는 데뷔하자마자 통기타 하나 들고 나와서 don't know why를 부른후 "브루클린행 (퀸즈행이라고 했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던 제가 이렇게 유명해질줄은 몰랐어요!" 라고 하던 노라존스가 더 그리워요.

레이첼 와이즈는 케이트 윈슬렛과 함께 제가 너무 좋아하는 여배우예요! 다락방님도 <콘스탄트 가드너>를 보셨군요!!!

다락방 2010-02-16 08:37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Don't know why 를 부르고 그래미상을 휩쓸어서 그 사실을 몹시 어색해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지 않을 9월이 되야 새 앨범을 발표하곤 한대요. 저는 그녀를 잘 모르는데 브론테님은 이미 노라 존스를 좋아하고 계셨군요!!

콘스탄트 가드너는 브론테님의 추천으로 그날 당장 디비디를 샀었는데, 술 마시면서 보다가 중간에 자버렸어요. 결국 아직 끝까지 보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맨정신에 처음부터 다시보자고 마음먹고 있답니다. 흑. ㅜㅡ

산사춘 2010-02-18 0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 영화 케이블 보다가 푹 쩔어서 봤는데(보다가... 왕가위구나!)
여주인공이 노라 존스인지도 몰랐어요. '무시케와 몰로스' 영화를 찍을까봐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락방 2010-02-18 08:24   좋아요 0 | URL
뭐 감사하실 것 까지야.

저는 지금 육개장에 밥 말아먹고 출근한 뒤에 햄에크토스트와 캬라멜마끼아또를 마시며 이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움화화핫

미미달 2010-02-2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저 영화보고 뻑 갔다는..... 저도 요즘 노라 존스에 미쳐있어요. ㅋㅋ

다락방 2010-02-21 22:23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외출준비하면서 그녀의 CD를 또 들었습니다. 목소리가 참 좋아요. :)
 
Norah Jones - The Fall
노라 존스 (Norah Jones) 노래 / 이엠아이(EMI)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내가 내 방에 혼자 있을 때는 주로 책을 읽거나 화장을 하거나 잠을 자거나 한다. 때때로 멍하니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누군가의 전화를 받기도 하고(난 전화는 혼자 있을 때 받고 싶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혼자서 울기도 하고 실실거리고 웃기도 한다. 그러니까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 방안에 있을 때 하는걸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럴때 이 노라 존스의 앨범은 그 혼자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완벽해지도록 도와준다. 내가 무얼 하든, 그러니까 화장을 하거나 멍하니 생각을 한다거나 할때, 혹은 문자메세지를 보내면서 엎드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을 때, 혹은 이 다음에 무슨책을 읽어야 하나 책장 앞에서 서성일때, 그 시간 자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하면 제대로 설명이 되는걸까. 인터넷에 글을 쓰는 시간 조차도 노라 존스의 보이스가 들려 오면 방해받지 않을 수 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는 음악을 듣지 않는 편인데, 노라 존스의 이번 앨범은 그다지 거슬리지 않는다. 음악은 음악대로 그저 그렇게 방에 울리게 놓아둔채로, 그리고 나는 나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보내기에 적절하다. (음, 그래도 역시 책 읽을 때는 안듣게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것은 사실 그다지 어렵지 않다. 회사에서도 그리고 친구를 만나고 나서도 또 대중교통 안에서도 언제나 사람에 치어 있으니, 내가 어디에서 무얼하든 혼자 있는 시간만큼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소중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그럴때 노라 존스의 이 앨범을 울리게 놓아둔다면 어쩐지 조금 더, 그 시간이 즐거워지고 안정되게 느껴진다. 

어떻게 노라 존스는 이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을까? 이렇게 평안을 주는 목소리를, 이렇게 완벽함을 느끼게 해주는 목소리를, 이렇게 충만함을 느끼게 해주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을까? 브랜디 칼라일의 음반은 귀에 이어폰을 꽂고 듣는 쪽이 훨씬 좋은 앨범이었다면, 노라 존스는 당연하게도 시디 플레이어에 걸어놓고 방안 가득 조용하게 울려 퍼지게 하는 쪽이 훨씬 좋은 그런 앨범이다. 

그녀는 악을 쓰지도 않고 기교를 부리지도 않는다. 애원하지도 않는다. 그저 편안하다. 그 편안함은 내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래서 그녀의 앨범을 듣는 동안은 이 시간이 완벽하다는 만족감이 조금씩 조금씩 나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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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10-02-15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좋은 리뷰에요.

노라 존스 좋지요. Don't Know Why는 자주 들었어요.

제게는 에바 캐시디나 에릭 클랩튼의 몇몇 곡이 그래요. 아직 한국에서 저작권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곡으로는 Alexi Murdoch의 Orange Sky가 있네요.


다락방 2010-02-15 20:17   좋아요 0 | URL
노래 잘 들었어요, 말미잘님. 저는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는 남자에 대해서는 전혀 로망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이 영상 속에서 남자가 가만가만 기다란 손으로 기타 치는 걸 보자니 로망이란게 생길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노래도 조곤조곤해요.

말미잘님, 혹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대하여]란 단편 소설을 알고 있나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소설인데요, 말미잘님의 며칠전 페이퍼 [아버지]에 비하면 그 단편소설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말미잘님의 페이퍼 [아버지]는 별찜해두고 수시로 들어와서 읽고 있어요. 외우고 싶어서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위워지진 않지만 말입니다. 다음 생에는 아이큐가 300쯤 되는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요. 외우고 싶은 건 다 외울 수 있게 말이죠.

뷰리풀말미잘 2010-02-15 21:00   좋아요 0 | URL
정말 기진맥진해서 집에 들어 오는 날 가끔 이 곡을 틀어놓고 눕는데요 그럼 뭔가 안도감이 확 느껴져요. 다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네, 재미있게 읽은 단편이에요.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에 있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까 없네요. 어느 단편집에 나오는 얘기었죠? 헉, 별찜은 무슨. 부끄럽게!

다락방 2010-02-15 21:03   좋아요 0 | URL
제 책장에서는 보니까 [그때 그여자는 나를 원했던걸까?] 라는 단편집에 실려있어요.

단편집 제목을 쓰다보니까 또, 단편집 제목 참 좋지 않나요? 그때 그여자는 나를 원했던걸까? 신해철 1집에선가 [아직도 날 원하나요]란 노래가 있었는데 이것도 제목이 참 좋고 말입니다.

... 2010-02-1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노라존스는 어떻게 그런 목소리와 함께 어여쁜 미모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처음 노라존스가 데뷔했을때 정말 깜짝놀랐었어요.

다락방 2010-02-16 08:38   좋아요 0 | URL
정말 예쁘죠? 그런데 목소리도 정말 좋아요!! 옆에서 나직하게 노래 불러주면 참 행복할 것 같은 그런 목소리에요. 방안에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그 순간이 참 만족스러워요. 아 정말 예쁘기도 하지. 뮤비의 머리스타일조차 예쁘더군요. 흑 ㅜㅡ

비로그인 2010-02-17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고 있으신 음반만 바꾸어 적으면 딱 지금 이시간, 저의 느낌이 될 법한 마법같은 얘기네요^^
아,, 화장하는 것은 빼어야겠지만요~

참!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불로 동굴 만들어 놓고 자면 가끔 기분좋고 유쾌한 꿈이 나타나기도 하더라고요.

다락방 2010-02-18 08:25   좋아요 0 | URL
참!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엄청 좋은 사람을 엄청나게 생각하다가 잠들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나기도 하더라고요. :)

레와 2010-02-19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앨범은 패쓰했는데, 이런이런..;; ㅎ

다락방 2010-02-19 18:00   좋아요 0 | URL
난 괜찮더라구요! :)
 

 

포스터랑 제목만으로도 이 영화는 당연히 보고 싶은 영화였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채로 무조건 예매를 했고 무조건 극장엘 갔다. 때때로 그렇게 아는게 없는채로 포스터와 제목이 주는 느낌만으로 선택하게 되는 영화들이 있는데, 그런 영화들을 보고 성공했다고 느낄때는 세상에, 그보다 더한 만족감은 없다.  

 

 

 

 

 

그런영화들을 당장 꼽아보자면, 

[줄위의 종달새]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 

이 두 영화도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포스터와 제목만 보고, 그리고 거기에서 느끼는 내 직감만 가지고 극장에 갔다가 전혀 후회하지 않았던 영화들이다. 

 

 

 

 

자, 다시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이 영화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니 여기서 말하는 당신은 이성의 당신이 될 수 없다. 이 영화속의 줄리엣은 살인을 저질러서 15년간 형을 살다 나왔고, 줄리엣의 동생은 그런 줄리엣이 다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힘써 도와주고자 한다. 어색하고 낯선 환경과 관계들 속에서 줄리엣이 가족들과 그리고 새로 만나게 된 사람들과 소통하는 장면, 그리고 그 모든것들에 적응하는 순간들 그 하나하나가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답다. 이 영화를 갖고 싶어질 만큼. 

이 영화의 감독은 소설을 두권 낸 작가라고 한다. 이 영화는 그 작가의 감독 데뷔작.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이 쓴 책은 도대체 어떨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어두운 극장안에서 내 핸드폰을 꺼내 메모하게 만들었던 화가 '에밀 프리앙'. 영화속에서 줄리엣은 '에밀 프리앙'의 [고통]이란 작품 앞에 멈춰서서 한참을 바라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작품. 

 

 

 

 

 

이 화가의 다른 작품을 좀 더 살펴보면, 

 

눈을 배경으로 한 젊은 낭시여인 

 

그림자를 드리우다 슬픔에 빠진 아이 

 

아, 정말 좋았고 뭔가 뿌듯해진다. 필립 클로델을 그리고 에밀 프리앙을 더 알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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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from aimer 2010-03-24 11:34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무너진다.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하지 않았던, 아니 다 하지 못했던, 할 수 없었던 말.  발화되지 않고   누군가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살아 숨쉬었던  감정.  그것이  애착이든  과잉된 집착이든,  오랜 
  2.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와 문자메세지
    from 마지막 키스 2010-04-07 09:16 
    어제 이 영화를 보았다는 친구로부터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좋았다고, 무척 좋았다고. 이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내쉬는 공기도, 이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감명받던 그림도 다 좋았다고.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 좋다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내가 있어서 좋았다고. 주변에 이 영화를 본 사람은 나 뿐이라고 했다.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이 영화를 그 친구도 같이 좋아해줘서. 어쩐지 으쓱해진달까. 그 친구보다 먼저 보고 먼저 좋다
  3. 내게는 하나의 작은 우주
    from 마지막 키스 2010-04-25 21:29 
    을지로 전주집 삼겹살집에서는 파절이 위에 계란 노른자를 띄워준다. 계란 노른자를 젓가락으로 톡- 터뜨려서 파절이와 함께 섞고, 그 파절이와 함께 구워진 삼겹살을 먹으면 한없이 고소하다. 익힌 콩나물과 양념한 부추무침도 함께 내어주는데, 그것들까지 삼겹살과 한데 구워, 상추에 고기며 마늘, 파절이, 콩나물과 부추를 넣고 쌈을 싸면 한 입 가득이다. 때때로 너무 커서 숨이 넘어갈 것도 같다. 그런데 그 맛이 일품이라, 나는, 도무지 그 삼겹살집을 끊을래야
 
 
얼룩말 2010-02-1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포스터.. 밑에 있는 여자의 모습..너무나 예쁜...
정말 최고

다락방 2010-02-14 20:25   좋아요 0 | URL
[타인의 삶]에도 나왔던 배우죠. 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 휴가가 영화 자체로도 참 좋았어요. 젊고 발랄한 여자 아이에게 그 미묘한 신경전을 느끼는 나이든 여자의 섬세한 감정이라니! 그것도 남자 때문에 말이죠. 아- 정말 좋은 영화였답니다.

얼룩말 2010-02-1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머리칼과 저 원피스와.. 아.. 나도 저렇게 되고 싶은..

다락방 2010-02-14 20:25   좋아요 0 | URL
원피스는 저의 로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Kir 2010-02-1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도 보고싶어요.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보고 홀딱 반했거든요...

다락방 2010-02-14 20:26   좋아요 0 | URL
Kircheis님도 보시면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영화에요. 장면장면이 다 좋았어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코트를 입고 거리를 걷는 모습도, 계속해서 담배를 피워내는 모습도, 책을 읽는 모습까지. 포스터가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치니 2010-02-14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슈린의 아기라는 책을 오랫동안 보관함에만 담아두었는데, 이 작가가 감독이 된 거군요. 흠흠. 기대 되네요 ~

다락방 2010-02-14 20:27   좋아요 0 | URL
전 모르는 작가였어요. 이런식의 감동을 주고 이런식의 이야기를 하는 작가라면 읽어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 치니님, 정말 좋은 영화에요!

프레이야 2010-02-14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락방님, 전 이 영화를 저번 금요일저녁 유로시사회로 봤어요.
혼자서 무작정 가까운 예술관에 가서요.
무지하게 끌렸던 작품이었거든요. 역시 참 좋았어요.
에밀프리앙의 저 그림앞에서도요, 마지막 "나 여기 있어요"에서도요,
툭 끊듯 끝나버리는 여운이 깊고 길었어요.
설날 오후 시댁에서 아버님 컴으로 요런 서재질을^^
설날 떡국은 드셨어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10-02-14 20:30   좋아요 0 | URL
나이 먹기 싫어서 떡국도 안먹으려고 했는데, 아 그만 먹고 싶어져서 먹어버리고 말았답니다.
전 이제 제부랑 술 마실 일만 남았어요. 하하하하

저는 제대로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을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데요, 이 영화속에서 줄리엣이 저 [고통]이란 그림앞에서 멍하니 서있을때, 오- 정말 좋았어요. 그 그림앞에 서있는 줄리엣과, 줄리엣을 멈추게 한 저 그림이 정말 대단히 좋았답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녀가 모두에게 그리고 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걸 볼 수 있어서 안도했어요. 줄리엣에게 아이들을 맡기는 걸 몹시 싫어했던 레아의 남편이 "줄리엣에게 부탁하지."라고 말할때의 그 가슴벅참이란!!

에밀 프리앙의 그림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다 정말 좋더군요!

hnine 2010-02-14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화 아직 대전에서도 상영하고 있는데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지금 몇 주째 눈독만 들이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사실 내용을 쪼~금은 알고 있는 상태이지만 다음 주에도 계속 상영하는지 당장 체크해봐야겠네요.
저 여배우는 정말 안어울리는 배역이 없는 듯 해요. 'Keeping Mum'이라는 영화에서의 코믹한 배역은 또 얼마나 잘 어울리던지요.

다락방 2010-02-14 20:31   좋아요 0 | URL
hnine님, 보시면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영화에요. 그러니 저는 교통이 불편한것쯤은 감수하고라도 상영하고 있다면 챙겨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시게 된다면, 영화속의 줄리엣에게 다시 한번 반하고 말거에요. 저는 영화속에서 그녀가 안경을 쓰고 일을 하는 모습조차도 멋있게 보이더라구요.

마노아 2010-02-14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소개해준 영화 다 보고 싶어요! 제목이 주는 울림도 깊은데 그림이 주는 감동이 또 있네요. 다락방님이 미로 스페이스를 사랑하는 걸 이해할 수 있어요!!

다락방 2010-02-14 20:34   좋아요 0 | URL
그런데 미로스페이스가 영업이 종료되서 극장이름도 바뀌고 그러는 것 같더라구요.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말입니다. 사실 저는 미로스페이스 보다는 씨네큐브를 더 사랑했지만, 아시다시피 거기는 이미 재단이 바뀐 상황. 안가려고 했지만...그랬지만......보고 싶은 영화를 씨네큐브에서만 할 때는 어쩔수가 없어요. 흑.

[줄 위의 종달새]는 40년도 더 된 영화라서 보면서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 휴가]는 언젠가도 말씀드렸지만 섬세한 여성의 감정묘사가 뛰어난 작품이에요. 점점 나이들어가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죠. 나도 젊고 어린 여자들에게 묘하게 긴장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전 그림을 모르고 아는 화가도 없지만 에밀 프리앙은 궁금해졌어요. 영화를 본다면요 마노아님, 왜 줄리엣이 저 그림앞에 멈춰설 수 밖에 없는지 가슴으로 다가올거에요.

2010-02-14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4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5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5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2-14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보고싶었는데 다락방님의 리뷰를 읽으니 이젠 너무 절실히 보러가고싶군요. 술마시자는 약속은 많은데 왜 잔잔한 영화 보자는 사람은 없는건지.. ^^;

다락방 2010-02-14 20:38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요, Manci님.
혼자 보러 가는 것도 방법이지요. 사실 이런 영화를 볼 때는 혼자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영화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고 혼자서 초조해하다가 안도하다가 눈물을 흘리는 것이 꽤 만족스러울테니 말예요. 그리고 장담하건데,Manci님은

이 영화 분명 좋아하실겁니다, 분명!!

L.SHIN 2010-02-1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밀 프리앙'
덕분에 나도 좋은 화가를 알게 되었군요. 사진으로 찍은 듯한 섬세함 그리고 그 안에 실어 있는 감정들.
아름다운 그림들입니다.

다락방 2010-02-15 17:58   좋아요 0 | URL
저도 저 [고통]을 보는 순간 너무 좋아서, 뭐랄까, 그 안에 고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것 같아서 재빨리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메모해 두었어요. 저는 그림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 그 화가의 이름과 그림의 제목을 잊을까 두려웠거든요.

네, 정말 아름다운 그림들이에요.

blanca 2010-02-1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밀 프리앙의 그림....전율이 오네요...그림이상의 그림, 실재의 재현 이상의 재현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는 것 같은.

다락방 2010-02-15 17:59   좋아요 0 | URL
저는 프랑스 영화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화는 참 좋았어요. 에밀 프리앙은 프랑스의 화가더군요. 저 역시 저 [고통]이란 그림이 참 좋았답니다.

... 2010-02-1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볼거예요, 볼거랍니다, 곧! 그런데.... 대체 어디서 하죠?

다락방 2010-02-15 17:59   좋아요 0 | URL
윽, 저는 미로스페이스에서 보았는데 글쎄요, 대체 어디서 하는걸까요? 미로스페이스에서도 특별상영으로 보여준 것 같던데 말입니다. 끙.

니나 2010-02-15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당장 보리랏, 불끈! 락방님 감사 :-)
미로스페이스에서 해요!!!
내일 안하네요. 힝. 언제본담 ㅠ.ㅠ

다락방 2010-02-15 18:00   좋아요 0 | URL
그래서 오늘은 무슨 영화를 보셨나요, 니나님??

니나 2010-02-16 07:27   좋아요 0 | URL
술마셨어요 ㅋㅋ

다락방 2010-02-16 08:39   좋아요 1 | URL
아 좋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스피 2010-02-15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포스터의 여자 주인공이 누구인가요? 제 기억에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1에 나오는 에반 헌터의 팀원중 하나였던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다락방 2010-02-15 20:22   좋아요 1 | URL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라는 영국 배우구요, 제가 본 그녀의 영화로는 [쇼퍼홀릭], [라르고 윈치], 프랑스 영화 [발렛] 등이 있네요. 필모그라피에 [미션 임파서블]은 뜨질 않는데요, 미션 임파서블1은 본지가 하도 오래되어 톰 크루즈의 팀원이 누구였는지는 전혀 생각나질 않고, 톰 크루즈가 얼굴 가면 벗기던 장면만 생각나네요. ㅎㅎ

비로그인 2010-02-17 0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세번째 그림, 너무 맘에 드네요. 새벽 한 시 즈음. 평소보다 훨씬 좁아보이는 둥근 어깨, 마주 하는 거리에는 수 많은 말들이 오고가는, 그런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새벽 한 시에 그림들을 다시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즐겁고도 황홀한 꿈길 되세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0-02-17 08:20   좋아요 1 | URL
바람결님, 아침 08:04에 왜 꿈길 되라는 댓글을 남기신걸까요? 일어나서 활동해야 할 시간이잖아요!
저는 당연하게도 사무실에 출근해 있습니다. 즐겁고 황홀한 꿈길을 다녀오고 싶었지만 지난밤 어떤 꿈을 꾸었는지는 기억도 나질 않네요. 뭔가 꾸긴 꿨는데.

그치만 잠은 오늘 또 잘거니까요, 그때 즐겁고 황홀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어야겠어요. 미리 인사드릴게요, 바람결님. 오늘밤에 안녕히 주무세요!! :)

비로그인 2010-02-17 13:40   좋아요 1 | URL
아.. 8시 4분에 뭔가 한글자 수정했더니 새벽 1시에 남긴 흔적이 사라지는 거였네요.

열쇠들을 많이 맞이하시는 꿈자리 되시길 "꼭" 빌겠습니다. ㅎ

다락방 2010-02-17 13:46   좋아요 1 | URL
아, 저도 추측은 했습니다. 새벽 한시에 남겼으나 여덟시에 무언가 수정을 하신게 아닐까 하고 말이지요. 어제 페이퍼도 야심한 밤에 쓰셨으니 제게 남기신 댓글도 야심한 시간에 쓰셨을텐데 했습니다.

점심은 맛있게 드셨습니까? :)

에이바 2016-10-12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0년의 다락방님께 새삼 반하는 날이에요! 저도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팬이라 이 영화를 보게 됐는데 필립 클로델도 알게 돼 행복해요. 막 그러잖아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는 평생 그 감옥에서 나갈 수 없다던가.... 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다락방 2016-10-12 13:35   좋아요 1 | URL
마지막 장면에, `나 여기 있어요` 라는 대사를 하고 끝나잖아요. 그 장면도 좋더라고요, 저는.
그리고 동생부부가 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외출하기로 결정하기 바로 직전의 그 숨막힌 긴장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