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구판절판


"지금 당신처럼 권력이 없어지면 사람들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한다는 문제가 생길 거야. 당신은 그런 상태에 익숙하지 않겠지. 당신은 당신이 발산하는 공포로 둘러싸인 세계에 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함께 지내려면 그 망상에 찬 낭만주의는 접어둬야 해. 우리가 같이 지내는 건 상황 때문이야. 당신에겐 내가 있고 내겐 당신이 있지. 그것 외에는 사실 별게 없어. 우리가 함께있으려면, 지금부터 난 당신에게 진실만 말할 거야. 더 이상 당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거짓말은 하지 않아. 우린 전에는 한 번도 그렇지 못했지만 이제는 평등한 사이가 될 거야. 그걸 받아들여."-250-251쪽

"세상엔 두려워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 당신이 그중 하나가 돼선 안 되는 거잖아."-251쪽

"아니다. 레오, 내 말을 들어라. 넌 종종 네가 우리에게 뭘 해줘야만 우리가 널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어릴 때도 그랬어. 그건 그렇지 않아. 너도 너의 삶을 살아야지. 우린 늙었어. 어디에 살든 그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너의 소식을 듣기 위해서였어. 이번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보는 거란 현실을 받아들이자. 덧없는 계획은 세우지 말자. 할 수 있을 때 작별 인사를 해두자꾸나, 레오. 난 너를 사랑하고 네가 자랑스럽다. 네가 더 나은 정부를 섬길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3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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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10-1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 알라딘 영화쿠폰 안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2013-10-17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3-10-17 17:0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금요일에 둘째조카가 태어났다. 토요일에 조카를 보러가서는 자고 있는 작고 작은 조카를 보았다. 진작에 여동생 집에 가서 첫째 조카를 봐주고 계신 엄마는 갓 태어난 둘째 조카를 보고 아주 잘생겼다고 말씀하셨는데, 눈을 감고 있는 아가를 보고 어떻게 잘생겼다는 걸 알수 있을까? 하하.

 

 

점심을 먹으러 남동생과 엄마와 병원 앞 콩나물국밥집에 들렀다. 콩나물국밥 하나와 콩나물오징어찜을 시켜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한 무리의 남자사람손님들이 들어왔다. 여덟명쯤 되어 보였는데, 먼저 들어와있던 사람이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 누군가와 통화를 하기도 했고 종업원에게 여긴 뭘 잘하느냐며 큰 소리로 물어 자연스레 시선이 갔다. 40대 후반쯤으로 보였던 그들은 아마도 동창회모임 같은걸 하는 중인것 같았다. 모두 자리에 앉고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려 옆으로 갔는데 그들중 한명이 "아가씨" 라고 불렀고, 다른 한 명은 "야, 아가씨가 아닌데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도 실례야" 라면서 자기들끼리 소란스레 웃었다. 아, 싫겠다, 싶어 나도 좀 짜증이 났다. 밥을 다 먹고 나오면서 남동생이 그랬다. 콩나물국밥 집에 와서 여종업원 희롱하다니 참 한심하다, 라고. 나는 남동생에게 그러게, 너는 절대 저렇게 늙지마, 라고 말해주었다.

 

여종업원은 나랑 비슷하거나 약간 더 나이가 많은듯 보였다. 그들은 아무리 여덟명이었어도 옆 자리에 앉아있던 내게 희롱할 수는 없었을거다. 감히 상상도 못하겠지. 그러나 그녀에겐 그랬다. 나와 그녀 모두 여자사람이었는데, 그녀가 나와 다른 게 있다면 그녀가 그 식당의 '종업원' 이었다는 거다. 지난번에 '한승태'의 [인간의 조건]을 읽고 씁쓸해했던 기억이 났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종업원 이나 점원인 상대를 무시한다고. 자신이 '손님' 이기 때문에 '종업원' 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고. 그 당연함이 무시를 부른다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당연함이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도 깨달았다. '당연히' 좋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야말로 독단'일 수 있다는 것을.

 

 

거기 보니까 애들 데리고 온 학부형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학부형들한테 애들 오는 데 쫓아오지 말라고, 당신들 때문에 아이들이 이렇다고 그랬어요. 대체 뭘 보려고, 무슨 지적 허영을 부리려고 여기 왔냐고, 오버들 하는 거 아니냐고. 아이한테 인문학 강의를 듣게 해주는 그런 엄마랍시고 다들 뿌듯한 얼굴이더라고요. 오늘도 강의 가서 많이 느꼈는데, 이런 엄마들 위험해요.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는 엄마보다 이 사람들이 더 무섭다고요. 자기들의 가치관을 주입하는 거예요.

80년대 학번 아줌마들이 대안 교육을 한다는데, 이게 문제예요. 사회는 대안이 없는데, 사회를 바꿔놓고 대안 교육을 시켜야 하는 거잖아요. 대안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사회에 나오면 힘들어해요. 자기가 대안 학교에서 배웠던 걸로는 사회에서 못 살아요. 그래서 그 아이들이 상상마당 강의에 다 들어와요. 제가 대안적인가 봐요.(웃음) 대안 교육이란 게 아이를 가지고 또 하나의 실험을 하는 거예요. 그 아이들 인터뷰하면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대안 교육 싫다고 하는 애가 반이에요. 좋아할 것 같지만 싫어해요. 좋아한다는 얘기만 들은 사람들은 침묵하는 애들을 안 봐서 그래요. 저라도 그럴 것 같아요. 어머니의 숭고한 이념을 못 따라가는 것도 있을 테고, 애들이랑 게임하고 놀고 싶은데 산에 들어가서 자연하고만 놀고. 너무 고상한 것만 하잖아요. TV도 보고 싶을 텐데. 대안 교육이 실패한 이유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기 이념을 사랑했다는 데 있어요. 형식과 절차, 이념이 다 정해진 엄마들이 무슨 교육을 시켜요? (pp.317-318)

 

 

대안교육을 하는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대안교육을 시킨다는 것 만으로도 스스로 뿌듯해하는 걸 간혹 목격하곤 했었다. 세상의 찌든 교육으로부터 벗어나있다는 것, 올바른 교육을 아이들을 위해 시키고 있다는 자신감. 그러나 나는 강신주의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결코 옳은게 아니라는 걸 비로소 깨달았다. 맞다. 그건 아이들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기 이념을 사랑하는 거였다. 내 아이에게 이런 교육이 아니라 저런 교육을 시키겠다, 하는것 역시 자기 나름대로의 이념이 정해져있는 게 아닌가. 저것은 무조건 틀렸고 이것이 옳다, 하는.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하는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아이들은 부모가 만들어준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아파트에 사느냐 단독주택에 사느냐, 도시에 사느냐 시골에 사느냐 등을 자신의 의지로 결정할 수가 없다. 부모가 여기에서 살면 아이 역시 여기에서 살 수밖에 없다. 그 환경이 아이를 위해서라는 생각은 오로지 부모의 생각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아이들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부모의 선택으로 살아가게 된다. 아이가 원하는 게 입시경쟁에 시달리며 친구들과 짬을 내어 편의점에 가서 라면을 사 먹는 거라면, 부모들이 아이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대안학교에 넣고 자연을 벗삼아 친구하게 만드는 것도 강요와 압박이 아닌가.

 

아, 정말 부모 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어려운 거구나. 생각할 게 많고도 많구나. 무엇이 아이에게 더 좋은지 머리 터지게 고민하는 것보다는 수시로 아이와 대화를 해봐야 하는거겠구나. 엄마는 이렇게 하는게 나을것 같은데 너는 어떻게 하는 게 너에게 더 좋다고 생각하니? 하고.

 

 

 

 

 

오늘, 일요일 오후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밥통엔 오래된 밥이 있어, 나는 야채를 썰고 햄을 썰어넣고 볶음밥을 만들었다. 밀린 빨래를 넣고 세탁기를 돌렸다. 설거지도 해두었고 밥도 새로 해두었다. 이 모든 과정을 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 잽싸게 해두고 책을 읽으려던 나의 계획은 지켜지지 못했다. 무슨 볶음밥 하고 밥 하고 빨래하고 하는데 몇 시간씩이 걸리는지. 다 하고나니 배고파서 저녁을 먹을 때가 되었고, 저녁 먹고 멍 때리며 티븨 보니 벌써 지금 시간이 되어버렸다. 아..허무해..허무하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들에 음악이 있었다. 오랜만에 혼자서 감자를 썰면서, 설거지를 하면서, 쌀을 씻으면서, 빨래를 널면서 음악을 들으니 이 모든 과정들이 그럭저럭 괜찮게 느껴졌다. 랜덤으로 나오는 노래들을 듣는데, 그 중 대부분을 따라불렀다. 마침 외출했던 남동생이 돌아왔다 그런 나를 보더니 '누나 즐기고 있네' 라고 말했다. 하하. 그 노래들은 이것이었다.

 

 

 

 

 

 

 

 

 

 

 

 

 

 

 

 

 

 

오늘 오후에 여동생은 아직 부어있는 자신의 손과 갓 태어난 작은 아가의 발 사진을 함께 찍어 내게 보내줬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말랑말랑 하기도 하고.

 

 

 

 

 

아, 벌써 열한시가 다 되었다. 어떡하냐. 일요일이 가는 소리가 아주 크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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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10-13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째 조카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가끔 식당에서 아저씨들 목소리가 너무 클때, 시덥잖은 소리로 종업원 농락할 때 막 화가 나요.
일요일이 가는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려요. 아쉬워요! 오늘은 늦게 아주 늦게 잠들거예요. (음 그러나 제 별명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다락방 2013-10-16 08:18   좋아요 0 | URL
세실님, 벌써 수요일이 되었어요. 수요일만 지나면 한주도 잘 보냈다는 안도감이 벌써부터 찾아들지 뭡니까. 이제 목,금만 버티면 주말이다!! 하고 말이지요. 그래봤자 일요일 밤이 되면 또 잠들지 못하고 월요일을 어떻게 맞나 걱정하겠지만. 일주일도 일상도 몇 번을 지내도 싫은건 싫은것 같아요. 하핫.

축하 고맙습니다, 세실님.^__________^

무해한모리군 2013-10-14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게 늙지 말아야겠다는 반성이 되네요 ㅎㅎㅎ

제게 스무살이 되는 조카가 있는데, 대화라는게 참 쉽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이녀석 너 잘못가고 있어'라는 낌새를 풍기게 되서 그런건지.

아가가 너무 예쁘네요 ㅎ 저 여디디 여린 아가는 무슨 꿈을 하며 코 잘까요?

다락방 2013-10-16 08:20   좋아요 0 | URL
추하게 늙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요. 가끔 어처구니 없는 어른들을 보면 그 때마다 옆에 있는 사람한테 말해요. 너는 저렇게 늙지마, 라고요. 저 역시도 그렇게 다짐하고요. 나이 많다는 게, 돈이 많다는 게 다른 사람들을 하대하고 무시하는 이유가 되지는 못할텐데, 그걸 왜 모르는지 모르겠어요.

대화라는 게 쉽지 않죠, 정말. 같은 장면을 보고 같은 단어를 입 밖으로 뱉어내도 서로가 받아들이는 뜻은 다르더라고요. 허무할 때가 많아요. 누군가 제게도 그런 느낌을 받겠죠.


신생아실에 있어서 그저 보고 오기만 했는데 다음번엔 품에 안아볼 수 있겠죠? 작은 발을 만져보고 싶은데 날씨가 차가워 제 손까지 차가울까봐 선뜻 손내밀지 못할것 같아요.

아무개 2013-10-15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둘째 조카 탄생 축하해요!

2.쌀쌀한 아침이에요. 동생분 조카들 다락방님 모두모두 감기 조심!!

3.강신주는 가끔 멘트가 너무 쎄요. 특히 사랑에 관해선 더 그렇게 느껴질때가 많더군요.
뭐 그게 매력적이기도 하지만요....^^

다락방 2013-10-16 08:21   좋아요 0 | URL
축하 고마워요, 아무개님. 아가들은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무조건 아프지말고 무럭무럭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어요. 아프면 그 작은 아이들이 고생인것도 그렇지만 그걸 보는 어른들의 마음이 무너져요 ㅠㅠ

강신주는 너무 과격해요 아무개님. 강신주의 대부분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선뜻 그를 좋아할 수는 없는건 바로 그 과격함 때문인것 같아요. 표현에 망설임이 없달까요. 저 책은 중간정도 읽다가 말았어요. 다 읽고자 하긴하는데 딱 재미없는 부분이 시작되서 그만.. 하핫

단발머리 2013-10-1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축~~~ 둘째 조카 탄생~~~
인형 같은 이쁜이 첫째 조카는 약간의 패닉 상태가 올 수 있어요. 엄마, 아빠, 외할머니, 삼촌 모두 쪼그마한 아기한테 눈 쏠려있더라도 이모는, 다락방 이모는 꼭~~ 첫째 조카와 눈 맞춰주시길^^

2. 교육에 대한 생각에는 완전 동의요. 저도 학원 안 보내는, 사교육 반대 소신 엄마로서 (흐음~~), 내 교육적 방법과 철학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걸, 아이도 다 좋아하는 건 아닐테니까요.

3. 강신주님을 사랑합니다. (왜 여기서 이럴까요?) 올해 안에 책 2권 더 내신다고, 하셨어요.

4. 넘넘 이뻐요. 애기 발이랑 아직도 부기 안 빠진 엄마 손. 새 사람이네요. 새 사람...

다락방 2013-10-16 08:24   좋아요 0 | URL
아직 둘째가 눈 감고 있어서 그런건지 첫째한테 가는 애정은 어쩔수 없네요. 조금 더 지켜봐야 겠지만 제가 과연 그 둘을 '똑같은' 크기로 사랑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부디 제 애정이 어느 한쪽으로만 쏠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카들중 누구도 이모는 차별한다는 생각을 받기 보다는 '나는 이모에게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교육은 어렵죠. 부모도 여러번 생각해 내린결론일텐데, 아직 자신의 의사를 결정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그런 결정이 최선일 수밖에 없지 않나 싶으면서도 그건 역시 부모기준이 아닐까 싶고. 확실히 어떤 방법을 정하지는 못하겠어요.

강신주를 사랑하지는 못하겠어요, 단발머리님. 위에 아무개님 댓글에 댓글로도 썼지만 너무 과격해요. 대부분의 의견과 생각의 고개를 세차게 끄덕여 동의하긴하지만 너무 '세서' 선뜻 좋아할 수가 없어요. 하핫


그렇게혜윰 2013-10-1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아요..아~~~!!!!

다락방 2013-10-16 08:24   좋아요 0 | URL
전 저 발을 만져보고 싶지 뭡니까!!!!! 작고 말랑말랑한 발요. 훗

Mephistopheles 2013-10-14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아 둘째....건강하게 자라면 그것이 최고입니다..^^

2. 원래 나이 든 인간 숫컷들은 무리를 지어버리면 아주 못된 하등습성이 표출되곤 합니다.(진화가 덜 된 증거에요)

3. 볶음밥은 버터로 볶으면 정말 맛있습니다...우히히히히..

moonnight 2013-10-14 12:26   좋아요 0 | URL
ㅎㅎ 집요하신 메피님 ^^

Mephistopheles 2013-10-14 12:53   좋아요 0 | URL
제가 집요하기 보단...그 페이퍼의 임펙트가 정말정말정말 너무 커서요...ㅋㅋㅋ

다락방 2013-10-16 08:31   좋아요 0 | URL
1. 건강이 최고라는 걸 나이 들면서 정말 실감해요 메피스토님. 이번에 제부가 심근경색으로 수술해서 문병 다녀왔고 그 다음엔 조카가 가와사키 병으로 입원해서 문병 다녀왔거든요. 어른이 아픈것도 여러가지로 걱정되지만 아이가 아픈건 진짜 못견디겠더라고요. 제발 건강하게 자라다오, 아픈건 내가 대신할게 싶은 심정이 간절해져요.


2. 나이 든 남자사람들은 '나이들고' '남자'인게 뭐 대단한줄 아는 것 같아요. 승무원 폭행도 다 나이든 남자사람들이고 식당이든 어디든 여종업원 희롱하는 것도 다 나이든 남자사람이고 말이지요. 그래도 되는줄 아는걸까요. 대체 어디서 그런 못된 생각이 들어가지고. 틈나는대로 제 주변의 젊은 남자들에게 곱게 늙으라고 잔소리좀 해야겠어요. 어휴 짜증나..


3. 어떻게 아셨어요. 저 볶음밥에 버터 넣을까 진짜 완전 미친듯이 고민했어요. 어제 계란후라이 하면서도 고민하고. 하여간 후라이팬 앞에만 가면 버터 생각이 저절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걍 빵먹을 때도 마찬가지고 말이지요. 아 버터 좋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13-10-14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째 조카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 둘째조카랑 첨 만났을 때가 생각나네요. (하트로 변한 눈 @_@;;)
아무리 착한 아이라도 갑자기 동생이 생기면 스트레스 받는 거 같아요. 식구들이 둘째 아이 들여다보고 있을 때 첫째 아이는 소파에 엎드려 울고 있더라는.. ㅠ_ㅠ; 다락방 이모님이 타미 꼭 안아주세요. ^^

하여간에 가끔씩 남자사람들이 진저리나게 싫어져요. ㅠ_ㅠ;;;

음악을 사랑하시는 우리 다락방님. (죄다 제가 모르는 ;;;) 맞아요. 가끔 가슴 깊이 느끼게 되는데, 음악이 위로해주는구나. 하는 기분요. 지난 달 추석에 식구들 모두 시골로 떠나고 저혼자만 집에 있었거든요. 거실의 홈씨어터로 클래식 에프엠 들으면서 청소하고 저녁준비하고 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ㅠ_ㅠ (거실에 있는 덕분에 평소에는 무용지물인 홈씨어터 -_-;;;)

다락방 2013-10-16 08:39   좋아요 0 | URL
네, 충분히 사랑받고 자랐는데도 동생 타는 것 같더라고요. 첫째도 둘째도 상처받지 않게 충분히 사랑해주고 싶어요. 어휴 문나잇님 첫째 조카 얘기 들으니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추석 연휴에 집에서 홀로 듣는 음악이라니. 와 생각만해도 여유롭고 좋으네요. 다시 그런 일상이 찾아들어야 할텐데요. 그래야 우리가 좀 숨을 쉬지요. 그치요? 흐흣

레와 2013-10-14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한장 감동! ^^

다락방 2013-10-16 08:39   좋아요 0 | URL
아가들 사진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신체 부분이든 다 예뻐요. 그쵸? 헤헷 :)

프레이야 2013-10-15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째는 더더 귀엽지요. 첫조카 태어났을 때의 감격이 상기되어요. 대학생 때였근데 얼마나 놀랍고도 설레던지 ᆢ 마지막 사진, 말문이 턱 막히네요. 조 작은 발가락좀봐요. 말랑말랑한 발이 단단해지겠죠 아주 서서히. 근데 잘 생긴 사람은 눈 감아도 표가 나는 거 같아요ㅎㅎ

다락방 2013-10-16 08:40   좋아요 0 | URL
저도 조카가 태어나고 걷고 말을 시작하는 걸 보면서 심장이 터질 정도로 감격했었거든요. 이런 사랑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며 사랑하게 됐고요. 그래서 때로는 이 기쁨을 제가 여동생에게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생기더라고요. 하핫. 첫조카는 정말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사랑을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하핫.

네꼬 2013-10-15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고 축하해요! 동생 가족에게 이 모든 축하들 꼭 전해주세요.
음악 틀어놓고 집안일 하는 거 좋죠. 음. 근데 가끔만 그렇죠, 그쵸?

다락방 2013-10-16 08:41   좋아요 0 | URL
가끔만 그런 정도가 아리나 저 날 하루 딱 좋았던 듯해요. 대부분은 끔찍해요 -_-

2013-10-16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16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아주 오랜만에 드라마 하나를 본방으로 챙겨봤다. [막돼먹은 영애씨 12] 가 그것인데, 나는 이게 인기가 많았고 유명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12까지 나와있는지는 몰랐다. 방송중인지도 몰랐고. 그러니까 예전에 인기가 많았다 끝난 작품 이라고만 생각했던거다. 우연히 주말에 재방송을 보게됐는데 와, 완전 재미있는거다. 최고다 최고. 두 번인가 세 번을 재방송으로 보고나니 오, 그 뒤가 궁금해진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니 챙겨봐야겠다 싶어 어제는 티븨를 켜두고 그 시간에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깔깔대다가 또 눈물이 글썽이다가 하며 몰입했다. 젠장, 방송 시간이 11시가 아니라면 좋을텐데. 난 11시면 자고 싶어지는데.....어제는 덕분에 자정을 넘겨 잠자러 들어갔잖아. 어쨌든.


영애는(그런데 지금 시즌에서 왜 회사 사장이 영애한테 영자라고 부르는지를 모르겠음) 술김에 확- 열받아서 사장에게 키스를 해버리고 만다. 아주 제대로 된 주사였던 셈인데, 이는 사장이 영애를 절대 여자로 볼 수가 없다고 놀린것에 대한 복수쯤이라고 해도 되겠다. 여자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러나 이 주사는, 주사의 특성상, 다음날 엄청난 후회를 불러온다. 내가 왜그랬지, 미쳤어 미쳤어 ㅠㅠ 캬- 술마시고 잔뜩 취해서 그김에 이성과의 스킨십을 해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날의 그 머리 쥐어뜯고 싶은 심정을 잘 알리라. 갑자기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이 생각난다. 여튼, 그러고나니 사장은 자신에게 접근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며 영애를 놀리기 시작한다. 깐죽대는 대마왕. 사장 역시 영애에 대한 마음이 몽글몽글 자라고 있는것 같은데, 이 둘이 이제 연인이 된다면 이 남자가 어떤 연인이 되어줄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일단 나는 저렇게 깐죽대는 캐릭터는 딱 밥맛이다. 그보다는 영애를 누나라고 부르며 따르는 기웅이(이름이 이게 맞는지 모르겠네) 캐릭터가 더 마음에 드는데, 그건 영애에게 잘해줘서인 것도 있지만, 마음이 없는 여자에게 아니라고 확실히 말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예빈이가 기웅에게 영화를 보자며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기웅은 내가 왜 너랑 둘이 영화를 보냐며 다른 사람 찾아보라고 확- 거절한 것. 머뭇거리지도 웃지도 않고 상대 마음 다칠까 전전긍긍하지도 않으며 확- 화아악- 거절. 


거절은, 단칼에, 머뭇거리지 말고 해야한다. 상대가 상처받을까 하는 어줍잖은 마음으로 한 두번 영화를 함께 보고 데이트 했다간 상대의 마음을 더 크게 키워놓고야 만다. 그 사람과 어찌해볼 마음이 없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요리죠리 가지고 놀아서는 안 돼. 거절해주지 않아서 한 번 영화보고 두 번 밥먹으면 이쪽에서는 아, 이사람도 나에 대해 마음이 있구나, 하면서 앞으로의 일들을 머릿속에 그려보게 된단 말이다. 나중에 내가 내 마음 고백하고 나서야 어..미안, 나 그런게 아니었는데...라고 하는 건 진짜 개같은 경우가 아닌가. 내가 그렇게 고백하기 까지는 네가 한 행위들이 있잖아, 이 머저리야. 그런데 막돼먹은 영애씨의 기웅은 아닌 사람에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 남자가 진짜 남자. 그리고 그런 남자가 영애한테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하니, 그건 '진짜' 가 아닌가 이 말이다. 하여간 여기친절 저기친절은 싫어. -_-



그리고 무엇보다, 와- 라과장 연기 쩐다 진짜. 이 여자는 영화 [스파이]에서도 눈여겨보았었는데, 어제 만취씬은 진짜 최고였어. 술 집 의자에 한 쪽 다리 올리고 앉은건 완전 와- 대박대박. 



자, 이쯤하고. (술마시고 꽐라됐다고 막 키스하고 돌아다니지 맙시다!!)




오랜시간에 걸쳐 책을 한 권 읽었다. 책은 조용조용 가만가만 괜찮았는데, 요즘 내가 책만 펴면 잠이 와 -_-
















우체국장이고 도서관 사서이기도 한 아다 드바쉬는 서른 살 된 이혼녀였다. 그녀는 키가 작고, 예쁘고, 포동포동하고, 방긋 웃는 얼굴이었다. 어깨 길이의 금발 머리는 오른쪽 어깨보다 왼쪽 어깨쪽에 더 많이 늘어져 있었다. 그녀가 걸어가면 커다란 나무 귀고리가 찰랑거렸다. 그녀의 눈은 따뜻한 갈색이었다. 그리고 약간 사팔뜨기였는데, 그 눈이 일부러 장난기 있게 곁눈질하는 것처럼 매력을 더해주었다. 그녀는 우체국 일과 도서관 일을 즐거워했고, 그 일들을 열심히 꼼꼼하게 수행했다. 그녀는 여름 과일과 경음악을 좋아했다. 매일 아침 일곱 시 삼십 분이면 우편물을 분류하고 편지와 소포 들을 주민들의 우편함에 집어넣었다. 여덟 시 삼십 분이 되면 우체국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한 시가 되면 우체국을 닫고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쉰 다음 다시 다섯 시부터 일곱시까지 우체국을 열었다. 일곱 시에 우체국 문을 닫았고,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곧장 도서관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그녀는 소포, 소화물, 전보 들을 처리하며 혼자 일했다. 공무에 필요한 편지를 작성했고, 우표나 항공우편 봉투를 사러 오는 고객, 청구서나 과태료를 지불하러 오는 고객, 자동차를 매입했거나 판매했다고 등록하러 오는 고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모두 그녀의 느긋하고 자연스러운 태도를 좋아했으며, 사람들이 카운터 앞에 줄서 있지 않을 때는 남아서 그녀와 함께 수다를 떨기도 했다. (낯선 사람들, pp.168-169)



텔일란이란 작은 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이 책은 얘기하고 있는데, 아다 드바쉬는 우체국장이며 도서관 사서이기도 하다. 이 두 일을 하는게 벅차지 않을까 싶은데, 와, 한 시부터 다섯 시까지는 매일 휴식 시간이고(!!), 도서관 문은 일주일에 두 번 열며 그것도 두 시간씩만 연다. 대단하다. 완벽하다. 멋지다. 작은 마을의 우체국이니 오는 사람들도 얼마 되지 않고 단조롭긴 하지만 여유롭게 일하는 게 확- 와닿는다. 근사하다. 나도 텔일란 마을의 우체국에서 일하고 싶다. 아니면 텔일란 마을의 도서관 사서를 해도 좋겠다. 흐음. 그런데 일을 너무 일찍부터 시작하네. 나는 아홉시부터 시작해야지. 게다가 이 여유있는 삶을 사는 서른 살 여자와 데이트하는 사십대 남자가 있고, 그녀를 연모하는 열일곱살 소년도 있다! 멋져 @.@


소년은 그녀를 연모해, 그녀가 우체국 문을 닫기를 우체국 앞에서 기다렸다가 그녀와 도서관까지 함께 걷는다. 그녀로부터 책을 빌리고 책에 대한 얘기를 하고, 그 틈틈이 마음속으로 그녀에게 언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까를 고민한다. 사랑은 역시 진행되기 전이 가장 흥미진진하고 아름답고 신나고 재미있는 것 같다. [막돼먹은 영애씨] 에서도 사장과 영애가 사랑이라는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전인 지금이 두근두근 하듯이, 소년이 고민하는 순간들이 애가 탄다. 그리고 그녀에겐 말하지 못했지만, 이런 생각이 그에게 차올랐다.


'당신과 나는 서로 닮은 영혼이고 당신은 그것을 잘 알아요. 내가 당신보다 십오 년 뒤에 태어난 것은 나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에요.' (낯선 사람들, p.194)


아, 절절하다. 그래. 그녀가 서른 살인걸, 그가 열일곱 살인걸, 누군들 어쩔 수 있었겠는가. 그건 그 누구의 의지도 아니었다.








하하하하 지난번 노벨문학상 탄 모옌의 소설집을 사두고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번 노벨문학상 발표를 보며 떠올랐다. 우잉. 그렇다면 내가 그 책을 산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었다는건가. 이쯤에서 재고소진 프로젝트 들어가줘야 하는걸까. 있는 책 다 읽고 새 책 사기..로. 그렇지만 내 장바구니엔 또 이 책들이 들어있는데!!











날더러 어쩌란 말인지~ ♪ 정말 어쩌란 말인지~♬



줌파 라히리의 새 소설이 나왔다는데 지금 어딘가에서 번역되고 있습니까? 그런겁니까? 제가 언제 읽을 수 있습니까?





















그나저나, 참말이지, 현빈하고 소울메이트 하고 싶은 금요일이다. 사실 목요일도 그랬고 수요일도 그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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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3-10-1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빈과 소울메이트 되길 원하는 여자를 여럿 알고 있습니다... 일단 그분들과 소울메이트를 하시는 건.... (놀려서 미안해요.)

다락방 2013-10-11 12:19   좋아요 0 | URL
다수가 현빈과 소울메이트가 되길 원한다면...저도 다 생각이 있습니다. 전 특별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유일해야 하죠. 그러니 저는 소울메이트를 포기하겠어요. 대신,

현빈의 바디메이트(응?) 가 되겠습니다. 쿨럭.

네꼬 2013-10-12 14:22   좋아요 0 | URL
꺅! 19금!

다락방 2013-10-13 23:10   좋아요 0 | URL
좋아서 그러는거에요? 응? ( ")

아무개 2013-10-1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빈이요? 현빈? 흠.......왜요? 왜 현빈? 어째서??

다락방 2013-10-11 12:20   좋아요 0 | URL
조인성은 군대갔다오니 좀 비호감됐는데 현빈은 더 근사해지지 않았어요? 웃는것도 멋지고.. 므흐흐흣. 책도 좀 읽을 것 같으니, 책 이야기도 나누면서 소울메이트를...일 년에 한 번쯤은 싱가폴의 작은 마을에 가서 바디메이트도 더불어.............( ")

hnine 2013-10-1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애'라는 이름이 외모와 안어울린다면서 '영자'라고 부르는거랍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제가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라서요.
단칼에 거절하는 걸 잘 못해서 영애씨, 많은 굴곡을 경험하지요.

다락방 2013-10-11 12:22   좋아요 0 | URL
아, 그런 스토리가 있는거군요! 나래이션 들어봐도 영애 이름이 바뀌지 않았던데 사장이 각서에도 영자라고 이름을 쓰더라고요. 그래서 이 직장에 오면서 개명했나..생각했거든요. 아니면 가명을 쓴건가, 하고요.

저도 보는 드라마가 없었는데 아마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억지나 과장이 없어서 좋아요. 특히 영애 엄마가 영애한테 '허구헌날 술만 처먹고 들어오냐'며 잔소리 할 때는, 아, 완전 영애가 저고 제가 영애였습니다!!!!!

단발머리 2013-10-1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역시 진행되기 전이 가장 흥미진진하고 아름답고 신나고 재미있는 것 같다."에
공감 10개인데, 공감이 한 개 밖에 안 되네요. T.T

그 와중에 기쁜 소식 하나 전합니다.
현빈이랑 소울메이트하겠다는 사람 중에 한 사람 빠졌어요. 전데요. ㅋㅎㅎㅎㅎㅎ
전 소지섭으로 영원히, 항구적으로 갈아탑니다. 이제 더 이상의 환승은 없을거라 믿으며....

슬픈 소식도.... 현빈 늙기를 기다린다는 제 친구는, 계속 기다립니다.
쭈욱~~~~~~~~~~~~~~~~~~~~~~~~~~~~

다락방 2013-10-13 23:12   좋아요 0 | URL
현빈은 좋겠네요. 보험 들어놓은 것 같겠어요. 기다리겠다는 사람 많아서 말이지요. 그렇지만 저는 기다릴 수는 없는데, 지금 당장 필요한데..이럴땐 어쩌나요, 단발머리님? 뭘 어째야 현빈한테 어필해서 소울메이트가 될 수 있을까요? 하아- 세상엔 제가 이뤄낼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현빈하고 소울메이트 되기는 한 번 이뤄볼랍니다. 움화화핫.

단발머리 2013-10-15 08:39   좋아요 0 | URL
꼭 이루시구요~~ 우리 같이 만나요.

현빈이랑 다락방님, 나랑 소지섭.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계산은 제가 할께요*^^*

에르고숨 2013-10-11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 게 <시골 생활 풍경>이란 말입니까. 아름답습니다, 보관함이로군요.

다락방 2013-10-13 23:13   좋아요 0 | URL
조용조용해요, 에르고숨님. <완전연애> 읽다 이 작품을 읽으니 진짜 대박 만난것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ㅠㅠ

관찰자 2013-10-11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주어진 일을 열심히 그리고 꼼꼼히 수행하는 사람과 소설 속의 캐릭터들을 너무 좋아해요.
단조로운 것을 단조롭다 여기지 않고, 심지어는 즐거운 일로 여기는 그들의 매일이 너무 부럽달까요.

어떻게 생각하면 저의 일도(저는 커피숍을 하는데요),
단조롭지만 즐겁게 할 수 일이지만,
여전히 저는 힘이 든단 말이죠. 엉엉.(커피숍을 하면 설거지를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하게 된다는 사실, 인지하고 계셨어요? 전 생각도 못했어요.ㅠㅠ)

아무려나. 매력적인 캐릭터네요. 우체국장 겸 사서.

다락방 2013-10-13 23:14   좋아요 0 | URL
관찰자님, 무슨 일이든 그 일을 하게 된다면 힘들고 고단할것 같아요. 그렇게 머리로는 생각하는 데 말이지요, 소설속의 저 여자는 굉장히 여유로워 보이는거에요. 아마도 한적한 시골마을이 배경인데다가, 문체 자체가 워낙 고요해서 그렇게 느껴졌지 싶어요. 아휴, 당장이라도 소설 속으로 빠져들어가 제가 우체국에서 일하고 제가 도서관 사서를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열일곱 소년의 연정을 한 몸에 받고 싶어졌습니다. 하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설거지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집안일 중 하나인데, 까페에 설거지 많은건 그렇죠, 많죠, 많아요. 아 ㅠㅠ

twoshot 2013-10-11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owland]는 마음산책에서 내년 초쯤 나온다는 것 같더군요.

다락방 2013-10-13 23:15   좋아요 0 | URL
오! 그동안 사둔 책을 읽으며 기다리면 되겠군요!! >.<
소식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투샷님!!

치니 2013-10-11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과장 만세! 만세! 완전 미친 연기력. 저도 영애씨 광팬.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못 봐서 넘 아쉽다능. 아아. 이 시대의 진정한 드라마!

다락방 2013-10-13 23:16   좋아요 0 | URL
본방사수하고 싶은 드라마는 몇 년만에 처음인 것 같아요, 치니님. 남들 다 좋다는 드라마도 (저는 그 영국의 홈즈도 1회보고 관둔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못보는데 영애씨는 진짜 좀 짱인듯. 그나저나 너무 늦게 방송한다는 게 참 아쉽네요. 열한시엔 침대 위에 앉아야 되는데. 쩝..

영애씨 너무 좋아요!! >.<

세실 2013-10-12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체국장이고 사서이면서 혼자 일을 처리하는....
와 맥가이버다!! 가끔은 사서를 취미처럼 했으면 하는 생각합니다. 나도 부러워라 ㅎ
현빈은 외모, 목소리, 스타일이 다 맘에 들어요.
꿈속에서라도 만나 봤으면 좋겠다.

다락방 2013-10-13 23:17   좋아요 0 | URL
혼자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의 분량일것 같아요, 세실님. 도서관에도 그리고 우체국에도 오는 사람은 정해져 있을거라는. 조용하고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시골이니까요. 흐흣

으악, 저도 오늘은 꿈에서 현빈을 만나길 기대해봐야겠네요. 월요일이 오는게 끔찍하게 싫어 잠도 잘 수 없으니 꿈에 현빈이라도 나와줘야 그나마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흐 : 골트베르크 변주곡 - 실내악 버전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슈트트가르트 챔버 오케스트라 연주 / 굿인터내셔널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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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책읽기를 방해할 때,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이 음악을 들었다. 대부분의 음악은 책읽기를 방해했었는데, 이 시디에 실린 곡들은 그렇지 않았다. 시끄러운 노래로부터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음악들, 아, 클래식은 독서에도 어울리는구나, 했다. 좀 더 훈련이 필요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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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7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08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3-10-08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쿠팡인가 티몬인가에서 아주 앤틱한 오디오를 파는 걸 봤어요. LP도 되고 CD도 되고, 심지어 테이프랑 라디오 기능까지 있는 녀석인데 195,000원이었어요. 부피가 좀 있긴 하지만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서 관심을 끌었죠. 그런 오디오로 이런 음반을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아, 오디오 갖고 싶다...

다락방 2013-10-08 17:09   좋아요 0 | URL
왜 안샀어요! 우리의 영원한 친구, 카드 할부가 있잖습니까!! 물론 전 그러다가 지금 할부의 노예..Orz

2013-10-09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10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완전연애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8
마키 사쓰지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뻔한 밤, 허탈한 트릭. 겨우 이거보자고 나는 이 책을 끝까지 읽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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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3-10-07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연애가 성립되나요? ㅎㅎ

요즘에는 일본 미스터리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그런지 일본 미스터리 작가들도 모르겠네요. 처음 보는 작가네요.ㅎㅎ

다락방 2013-10-08 10:02   좋아요 0 | URL
재미도 없고 트릭도 어처구니없어요, 가넷님.
이거 사면서도 어쩐지 내가 별로라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트릭은 진짜 어처구니없음 -_-

2013-10-13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13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