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서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1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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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미묘하게 사악한 분위기, 꼬아놓은 사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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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2-06-06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 책 가나에의 작품이군요.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읽고 참 벙쪘..던 기억이 나는데, 사악한 분위기라니깐 꼭 한 번 찾아 읽어봐야겠네요ㅋㅋ 고백도 참.. 사악한 분위기였는데, 쿡.

다락방 2012-06-06 19:16   좋아요 0 | URL
고백을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그 사악한 분위기 때문에 좀 찜찜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추천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이 작가의 신작이 나와도 거들떠도 안봤는데 이 책을 보고서는 확실히 마음을 정했어요. 미나토 가나에는 이제 제 독서인생에서 굿바이, 작별이에요. 이건 별로 재미도 없고 신경질만 --;;

2012-06-06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백 읽고, 이 작가 혹시 교사하던 시절에 아이들한테 무지 시달린 경험이라도 있나 했어요. 술술 읽긴 했는데 저도 찜찜함이 남아서 재독이나 추천은 못하겠던..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봤는데 자기복제하는 느낌까지 들어서 이후로 미나토 가나에 책은 '제 독서인생에서 굿바이, 작별이에요' 222

다락방 2012-06-07 09:32   좋아요 0 | URL
네, 횽님.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까 인간이 이렇게 사악하고 나쁜 마음을 먹는 존재다, 라는 걸 드러내기 위한 인물들조차 선한 인물들이 아니잖아요. 그들도 사악함으로 복수하잖아요. 기본적으로 인간을 신뢰하지 않나,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영 찜찜해서 싫어요. 고백 한 권 읽는건 괜찮았지만 다른 작품까지 읽는건 기분 되게 나쁘게 하네요. 완전 세이 굿바이에요.

... 2012-06-07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나토 가나에를 모두 읽은 저로써는... <고백>에서 작렬했던 그녀의 사악한 분위기가 점점 묽어져 가는 것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중이라능 ^^;;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떤 특성을, 예를 들자면 악의같은, 찬찬히 관찰한 작가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녀가 왜 하필 사악함에 꽂혔을까란 궁금증도...

아, 이제 알았어요. 다락방님은 작가가 어떤 수준이상 개입해서 작위성이 비치는 소설을 싫어하신다는 것! 저는 작가가 아예 소설 속에 들어와 앉아있어도 개의치 않아서... ㅋ

다락방 2012-06-07 09:30   좋아요 0 | URL
아! 브론테님은 정녕 천재십니까? 제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던 말을 한 줄로 정리해주시네요. 네 맞아요. 저는 작가가 개입해서 작위성이 비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아요. 좋아할 수가 없어요. 책의 이야기나 주인공들의 심리에 푹 빠지기 보다는 작가가 드러나는 소설, 작가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을 저는 싫어해요. 그렇게까지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은교』, 『리틀 비』, 『달콤한 거짓말』,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두근두근 내 인생』 등등이 저에겐 작가가 느껴져셔 영 좋아할 수 없게 되어버린 책들이죠. 일단 생각나는게 이정도네요. 반면에 작가가 드러나지 않은채로 책 자체에 몰입하게 만드는 훌륭한 작가들이 있어요. 아니, 저는 그런 작가들을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피츠제럴드, 톨스토이, 다니엘 글라타우어, 줌파 라히리, 코맥 매카시, 존 쿳시 등이죠.

사십자평을 쓸때도 위에 가연님의 댓글에 댓글을 달 때도 작가의 의도가 너무 보여서 짜증난다는 얘길 하고 싶었는데, 브론테님이 그걸 한 방에 정리해주시네요. 아 .. 댓글이 감동이에요, 브론테님 ㅠㅠ


저는 '사악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전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것에 대해서는 얘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들을 준비도 되어있어요. 그런데 미나토 가나에는 사악함을 얘기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전반에 사악함이 깔려있어요. 그러니까 인간은 이렇게 사악해, 라는걸 드러내기 위해서 내세우는 인물들도 사악하달까요. 불편한거라면 읽겠는데 그냥 사악하기만 해서 불편함이 외려 뒤로 밀려나요. 아..싫어요, 이 작가.

아무개 2012-06-0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악함 이라는 단어에 아름다운(?) 추억 같은게 있달까요...
전에 제가 웃는 모습을 본 누군가가 말하더군요
"네가 웃을때 소리가 들리는거 같아, 왜 만화에 보면 웃을때 옆에 써져 있는거. '키득키득' 이라든지 '훗~' 머 이런거 말이야. 근데 네 웃음 옆엔 사~악~ 하고 글자가 떠 다다니는것 같아" 라고....... ㅡ..ㅡ::::::::::::::
이거 칭잔아니겠죠? 으흐흐흐흐흐(사악하게^^)


다락방 2012-06-08 13:42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그건 칭찬은 아닌것 같지만 애정은 확실한 것 같은데요? 내 웃음소리를 묘사하고 내가 웃는 모습을 묘사할 수 있다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 애정을 마중물님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사악함에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고 하시는게 아닐까요.
애정이네요, 애정.

무해한모리군 2012-06-0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읽고 있는 책 한권이 사악한지라 읽다말다 읽다 말다 해요..
요즘은 또 뭔가 마음이 후끈해지는 책이 필요한 상태라서요...

다락방 2012-06-08 13:41   좋아요 0 | URL
마음이 후끈해지는 책이라...뭐가 있을까요? 후끈해진다라.....제가 다음주에 책을 몇 권 지를 예정인데요, 질렀다가 후끈한 걸 읽게되면 휘모리님께 말씀드릴게요. 불끈!

무해한모리군 2012-06-12 15:42   좋아요 0 | URL
기대기대 ㅎㅎ
최근 치유하는 책읽기에 대한 책들을 읽었는데.. 음 딱히 그런건 내 취향이 아닌듯해요..

다락방 2012-06-12 15:48   좋아요 0 | URL
치유하기 위한 의도로 쓰여진 책들은 저도 그닥... 그보다는 소설을 읽다가 우연히 치유받는게 확률적으로 더 높은것 같아요. ㅎㅎ

나메코 2012-06-1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완전 불편했어요.
차라리 예전 작품처럼 인간의 사악함을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게 낫지, 막 꼬고 비틀고 비아냥거리고...
그러고나서 다 잘된 것처럼 관계를 포장하는 걸 보고 '이 작가가 일부러 이러나' 싶었거든요.
1편에서 동창끼리 서신 나누는 건 진짜 살벌하지 않아요? '이건 뭐 거의 싸움 수준인데...' 이랬다니까요.
그런데 또 반전이랍시고 마지막 편지글 나오는 거 보고 우와, 정떨어진다 했어요.
그냥 작가가 일부러 그렇게 썼다고 생각할래요. 그래도 다음에 나올 책이 쪼끔은 궁금할 것 같긴 하거든요. ㅋ

다락방 2012-06-13 16:3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1편보고 뭐 이런 거지같은 여자(등장인물)가 다있나 싶었거든요. 아닌데 왜 캐묻는 편지를 보내는지. 그 심리가 너무 사악하고 비아냥대서 짜증 제대로였어요. 인간의 죄책감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러기위해 작가가 선택한 인물이 그 자체로 너무 사악해서 정나미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다음에 나올 책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을 끊으려고요. 아..진짜 싫었어요.
 
부모와 아이 사이 우리 사이 시리즈 1
하임 기너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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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짝 미심쩍은 부분도 있긴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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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6-0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이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쪽에 앉아있던 여자가 일어나며 나를 톡 치더니 자기 자리에 앉으란다. 난 아니라고 극구 사양했지만 졸지에 자리 양보 당했........이 책 표지(제목) 때문이겠지? 설마 나의 육체 일부분인 배..........때문은 아니겠지? orz

dreamout 2012-06-06 17:1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6-06 19:16   좋아요 0 | URL
다이어트 하고 있습니다. ㅠㅠ

Arch 2012-06-06 21:28   좋아요 0 | URL
혹시 좋은 소식? ㅋㅋ
정말 책 때문일거에요. 저는 다락방의 스타킹에 반했어요.

다락방 2012-06-07 09:35   좋아요 0 | URL
좋은 소식이라니, 아치. ㅎㅎㅎㅎㅎㅎㅎ 좋은 일을 안했는데(응?) 어떻게 좋은 소식이 따라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스타킹? 무슨 스타킹이요? 내가 요상한 스타킹 신고 아치 만났었나요? 기억이 절대 안나네요. ㅋㅋㅋㅋ

메르헨 2012-06-0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 터졌어요.^^책 제목이 그래서 그럴거에요.^^가끔 그래서 표지를 씌웁니다.

다락방 2012-06-07 10:12   좋아요 0 | URL
그래도 만약 제 배가..그런 배가 아니었다면, 그냥 그 책을 읽나보다 하지 않았을까요? ㅠㅠ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다 읽고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는 대신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이게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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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12-06-04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로 하면 That's it? 이에요. 다음부터는 어이없다는 듯이 댓츠잇? 이라고 툭 던져주세요. ㅋ

다락방 2012-06-04 09:19   좋아요 0 | URL
대단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저한테는 전혀 대단하지 않았어요, 턴님. ㅎㅎ

poptrash 2012-06-0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is this it?"이라는 표현이 좋아요!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역시 이 양반은 사람을 가지고 놀 줄 아는구나, 뭐 이런 생각. 그런데 잘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 속았다는 기분도...

다락방 2012-06-04 10:33   좋아요 0 | URL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잡자마자 다 읽었으니깐요. 저도 팝님과 마찬가지로 결말 부분에 설명이 좀 부족했다고 느껴져요. 킁킁.

하루 2012-06-0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도무지 뭐가 대단하다는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서 다시 읽어야 하는 기분? ㅠㅠ

다락방 2012-06-04 12:56   좋아요 0 | URL
저도 제가 모르는 혹은 이해하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더 있는건가 자꾸 갸웃하고 있어요. 그리고 전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되지도 않던데요 ;;

레와 2012-06-0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었군요! ^^

다락방 2012-06-04 13:07   좋아요 0 | URL
막 무서운 예감이 들면서 후르르르르 책장이 넘어가더라구요. ㅎㅎ

moonnight 2012-06-0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군요. 역시 같은 책을 읽어도 느낌은 다 다른가 봐요. 당연하겠지만. ^^

다락방 2012-06-04 18:24   좋아요 0 | URL
가끔은 기대가 감상을 망치는것 같아요, 문나잇님. 차라리 기대하지 말것을...

무해한모리군 2012-06-04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다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괜찮은 중편이라고 생각했어요 ㅎㅎ
아마도 기대가 크셨나봐요...

다락방 2012-06-05 12:0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가독성은 짱이었다능 ㅋㅋ

댈러웨이 2012-06-04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왜 다락방님이랑 통할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아, 슬프다. ^^

다락방 2012-06-05 12:07   좋아요 0 | URL
댈러웨이님, 우리가 어딘가에서는 통하고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댈러웨이님과 저 사이에 분명한 교집합이 있을거에요. 천천히 찾아봅시다.

Alicia 2012-06-04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살짝 유치한 느낌이 들었어요. 왠지 다시 읽기는 싫고 그렇다고 팔기는 아까운.
중고책방에 내놓을까 생각중이에요. ㅎㅎ

다락방 2012-06-05 12:07   좋아요 0 | URL
저는 유치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재미는 있었는데요, 다 읽고 나서는 정말이지 '이게 다야?' 하긴 했어요. ㅎㅎ 중고샵에 내놓을까 하다가 다시 책장에 꽂았는데 어째야할지 조금더 생각해보려구요.

Alicia 2012-06-05 13:30   좋아요 0 | URL

전달이 잘못된것 같네요 저는 주인공이 치기어린 모습이 그렇다는 얘기였는데.

2012-06-05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6-05 14:36   좋아요 0 | URL
(icaru 님 댓글 스포네요 ㅋㅋㅋㅋㅋㅋ)

네, 저도 반전만 줬지 거기에 대한 설명은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명료한 작품이란 생각은 들질 않아요. 재미있게 읽었는데도 말이죠. 부족하다는 느낌이 가시질 않네요.

icaru 2012-06-05 15:51   좋아요 0 | URL
황급히 비댓글로 수정했어요~
매너없이 스포를 흘리고 다니는 무감각한 사람이 되고 싶질 않아서 ^^;;;;

다락방 2012-06-05 16:0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잘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2-06-0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유를 꼽아보자면.. (1) 기억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테크닉이 어딘가 모르가 이언 매큐언을 떠올리게 한 점 (2) (줄거리보단) 인상적인 문장활용 - 추상적인 문장들을 투입한 후 이야기를 예시삼아 풀어낸다고 할까.. 설명하기 좀 어려워요, 이 부분은 ^^;; (3) 작년 맨부커상 파이널리스트에 아는 작가라고는 줄리언 반스밖에 없어서 괜히 반가움.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처럼 소품같은 작품이었죠.

다락방 2012-06-05 16:13   좋아요 0 | URL
저도 괜찮았어요. 기억이란 소재를 다루어서 풀어나간것도, 반전을 준것도 다 좋았어요. 그렇지만 위에 쓴것처럼 설명이 부족했다고 느껴지고 이 이야기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거죠. 그러니까 별 다섯을 줄래야 줄 수가 없는. 책은 재미있고 잘 넘어갔어요. 다만 제 기대가 너무 과했던거죠.

그리고 그 반전을 대해보면 알겠지만, 누구나 다 거기에 대해 짐작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자꾸만 남자와 독자들에게 '너는 아직도 몰라, 너는 그렇지' 라고 자꾸 얘기하는 것도 지나친 트릭 같았구요.

가연 2012-06-06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애매한가보군요. 앞부분만 조금 읽었는데..ㅎㅎ

다락방 2012-06-06 19:17   좋아요 0 | URL
이 책의 극적인 효과를 누리기 위해 너무 트릭을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때문에 저는 이 책이 썩 흡족하진 않았어요. ㅎㅎ
 

이별의 편지를 쓴 적이 있다. 그와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서. 그러나 그와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것은 그를 싫어해서가 아니고 미워해서도 아니었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것이 이유였다.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크니, 나는 그가 나를 구속하는게 아닌데도 스스로 구속 당하고 있었다. 그와 만날 약속을 정한게 아니어도, 어쩌면 그가 갑작스레 나를 부를지도 모른다는 기대때문에 외출할 때마다 좋은 옷을 입었고 예쁜 구두를 신고 싶었다. 친구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있을때면 자연스레 그를 떠올리며, 만약 그가 지금이라도 내게 보고싶다고 말한다면 친구들과의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를 만나러 가기 전에는 기대감에 부풀어 모든 행동이 서투르게만 느껴졌다. 택시를 타고 갈까. 아니야, 너무 빨리 가면 쉽게 보이지 않을까. 버스를 타고 갈까. 아니야, 그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진 않을까. 그리고 그를 만나러 가기전에 쇼윈도에 나를 다시 한번 비춰보고 그리고 그의 앞에 마주앉으면, 그때는 설레임이 나를 미치게 했다. 내 앞에 분명히 앉아있고 존재하고 있고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데도 나는 좀처럼 편안해지질 않았다. 자꾸만 자꾸만 가슴이 뛰었다. 그 가슴 뛰는 게 티가 날까봐 또 전전긍긍했다. 차라리, 너랑 있으면 내 가슴이 뛴다고 말할것을.

 

 

힘들었다. 모든 시간과 공간속에 나는 그와 함께 있었다. 정미경이 그의 소설에서 말했던것처럼, 그는 내게 부재하면서 가장 강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여러장의 편지를 썼다. 너를 이제 그만 만나겠노라고, 너와의 관계를 끊겠노라고. 너를 알고 니가 내 옆에 있는게 오히려 나는 더 힘이 든다고.

 

 

 

 

 

 

 

 

 

 

 

 

 

 

 

 

 

테스는 나와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자신의 삶을 비극으로 만들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며칠을 택했다. 그녀는 그것으로 족했던 것이다. 맙소사. 나는 그녀가 선택한 그녀의 삶이 마음에 들질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의 삶이지, 내 삶이 아니다. 나는 책을 읽다가 가슴을 치고 싶어졌다. 이 여자야, 사랑 그까짓게 뭐라고, 그게 뭐라고 그 남자를 선택한거니. 그를 버려, 너는 더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그러나 물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철저하게 내 위주고 내 기준이다. 테스가 그걸 택했다.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을 떠났던 남자를, '내가 사랑했던 건 당신이 아니야' 라고 말했던 남자를, 그러나 테스는 포기할 줄 몰랐다. 나는 아프기 싫고 상처 받기 싫어서, 고통받고 싶지 않아서 또 내 자존심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당연히 그를 포기하고 버렸을 것이다. 그와의 며칠 따위, 나는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테스가 아니고 테스는 내가 아니다. 테스에게 그는 전부였을 것이다. 그와의 사랑만이 그녀가 사는 유일한 이유였다면, 그것이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었다면, 내가 더 뭐라 말할 수 있을것인가.

 

 

빌어먹을 남자들. 테스의 남자들은 하나같이 정말 엿같다. 한 명은 싫다는데도 계속해서 구애를 하고 같이 살자고 하고 돈으로 유혹한다. 한 명은 너의 과거 때문에 너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아 재수없어..그토록 다정했던 남자가 그토록 사랑에 열정적이었던 남자가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그녀의 잘못을 용서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사랑은 그토록 쉽게 불타올랐다가 그토록 쉽게 푹 꺼질수도 있는것일까. 사랑은 왜 마음대로 되지 않을까.

 

 

그러나 나는 물론, 그에게 잘못했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시대, 그런 환경에서 그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것이 어떻게 그의 탓이겠는가. 그가 아니라 다른 어떤 남자였어도 테스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을것이다. 그저 관습대로 살아왔다면 그들의 선택도 관습대로 흘러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용서와 이해와 사랑 모두, 길들여진대로 했을것이다. 거기에서 혼자 빠져나오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을 테니까.

 

 

결국 내가 썼던 이별의 편지는 부치지 못했다. 나는 그 편지를 문서세단기에 넣고 갈아버렸다. 나는 분명 힘들었지만, 그래서 그런 편지를 썼지만, 그를 내게서 아주 떨어뜨려 놓는다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몽실 언니』를 이제야 읽었다. 아...읽지 말걸. 이건 뭐 처음부터 슬퍼 ㅜㅜ 그리고 끝까지 슬퍼 ㅜㅜ 작가님 진짜 너무해요. 아무리 전쟁이 배경이어도, 아무리 가난한 부모를 만났다해도, 아무리 어려운 시절이었다고 해도, 아, 어떻게 몽실이를 이렇게 힘들게 해요. 아 너무해요 정말 ㅠㅠ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나도 내 입으로 부르짖었지만 몽실이와 난남이를 대하고나니 가난은 죄라는 생각이 들었다. 먹여살리지도 못할거면서, 굶주림에 아이들을 내몰거면서 무책임하게 부모가 된다는 게 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직 한글도 제대로 떼지 못한 아이가 밥을 구걸하러 다녀야 하다니. 정말 욕 튀어나올 상황 아닌가.

 

 

그러나, 그 부모라고 굶어죽을 지경이 될 거라는걸 알았을까. 잘 살고 싶었겠지, 물론. 잘 해먹이고 싶었겠지. 잘 입히고 잘 키우고 싶었겠지. 그런데 삶이 뜻대로 되는건 아니니까. 안다, 아는데....

 

 

 

 

 

 

 

 

홍상수 감독은 언제나 인간 본연의 찌질함을 여과없이 드러내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랬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특히 그것이 더했다고 해야하나, 아, 너무 오글거려서 어딘가로 숨고 싶어졌다. 사실 이 영화는 그간 내가 보아온 그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는 재미가 좀 떨어지는 편이긴한데, 극중 권해효가 이자벨 위페르에게

 

 

do you remember our kiss?

 

 

라고 묻는데 으으으윽, 손발이 오글오글. 그런데 이자벨 위페르는 이렇게 답한다.

 

 

what kiss?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싫어.......으으으으윽. 이것은 그러니까 내가 키스한 상대가 나와의 키스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절망에 빠질 권해효에게도 슬프지만, 기억나지도 않을 키스를 한, 그 질문을 받고서야 그 키스를 떠올려볼 수 밖에 없는 이자벨 위페르에게도 결코 기쁜일은 아닌것이다. 으윽.

 

 

 

 

 

 

금요일 밤에는 남동생과 오랜만에 바깥에서 술을 마셨다. 1차로는 소주 두 병과 맥주 한 병을 했고, 2차로는 집에 돌아와서 캔맥주 두개와 와인 한 병을 다 비워냈다. 덕분에 다음날 아, 머리가 아파서 미칠뻔했다. 열시가량 일어나 제부가 우리집에 엄청나게 가져다준 숙취해소음료를 마시고(고마운 제부) 다시 잠들어 열 두시쯤 일어났는데, 아, 그래도 너무 힘들었다. 사실 일어나지 않고 더 침대에서 머물고 싶었지만 토요일에 또 술약속이....인생은 언제나 그런 것.

 

금요일 밤 집에서 남동생과 술을 마시며 텔레비젼을 봤는데, 텔레비젼에서 영웅재중이 나왔다. 나는 술을 마시다가 남동생에게 말했다.

 

 

야, 왜 너는 영웅재중처럼 잘생기지 않았어?

 

 

그러자 남동생을 이렇게 답했다.

 

 

나는 믹키유천을 닮았으니까.

 

 

아! 그...그.........그런거구나...orz

 

 

 

 

 

 

 

오늘은 날이 아주 좋아(뜨거워;;) 뒷동산의 허브공원엘 다녀왔다.

 

 

 

 

 

 

아, 색이 너무 예쁘다.

 

 

 

 

친구가 어제 내게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의 갤럭시탭에 담아온 영상. 친구는 요즘 케이블에서 하는 『인현왕후의 남자』에 푹 빠져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지현우 관련 영상을 찾아본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맥주를 앞에 두고 이 영상을 봤다.

 

 

 

 

아...훈훈하구나. 달려가 안기고 싶구나. 이 음악 자체가 뭔가 사람을 흥분시키는데, 이렇게 길고 잘생기고 젊은 청년이................

 

 

 

 

 

꺅 >.< 며칠 있으면 이 음반이 나온다!

 

 

 

 

 

 

 

 

 

 

 

 

 

지현우의 영상을 한번 다시 보게 만든, 밤              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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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2012-06-0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 !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냥 느낌이 참 좋아요 ~

다락방 2012-06-11 10:46   좋아요 0 | URL
하핫. 느낌이 참 좋다니 다행입니다, 소나기님 :)

2012-06-12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12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12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13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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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는 씨만 발라 먹고 마늘쫑을 잘 먹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손을 잡아주지 않아 대체 이 아기는 왜이렇게 독립적인거야, 하고 나를 삐지게 만들더니 요즘은 손, 이라고 하면 곧잘 자신의 손을 내어주고 가끔은 자기가 먼저 손을 잡자고 내밀기도 한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하고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쳐주면(피아노를 6년 배웠는데 외우는 악보는 이거 딸랑 하나라니 ㅠㅠ) 이내 또, 또, 하며 또 치면서 노래를 부르라고 한다. 그리고는 자기 혼자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남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옹알거리며 노래를 한다. 그림책을 넘기다 오리가 나오면 갑자기 꽥꽥 거리고 나비가 나오면 팔을 움직이며 입으로는 팔랑팔랑, 하고 거실을 돌아다닌다. 내 방에 들어와서는 미니컴퍼넌트 앞에 서서 더,더, 라고 '인피니트'의 [패러다이스]를 틀어달라 요구하고, 그 노래를 틀어주면 더, 더, 가 나오는 부분에서 어김없이 따라부른다. 신발장에서는 내 샌들을 쥐고 내게 걸어와서는 이모, 이모, 라고 말을 하고 무엇을 하고 있든 이모 이제 화장한다, 라고 말을 하면 종종종 따라와서 내 침대에 앉아 물끄러미 내가 화장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내 침대에서 몽실언니를 가져다가 펼쳐 손가락으로 글자들을 짚어가면서 옹알거리고, 내가 신문을 보고 있으면 내 옆에 앉아 자기도 신문을 펼친다.

 

 

언제나 달콤한 냄새가 나고 달콤한 목소리를 내고 달콤한 웃음을 지어준다.

 

 

 

 

 


(사진 삭제) 

 

 




 

오늘 테스를 좀 읽고 잘라고 했는데 술을 마셔서.....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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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5-31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턱받침이 아니라 아예 저렇게 옷으로 입히는 모양이군요ㅎㅎ 출근길이 힘드시겠네요. 저렇게 웃고 있으면 발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다락방 2012-05-31 09:14   좋아요 0 | URL
가끔 들러서 며칠 머물다 가거든요. 아침에 출근하기 너무 힘들어요, 후와님. 그냥 계속 조카랑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요. 후와님 말씀대로 발이 떨어지지 않아요. 어휴..

poptrash 2012-05-31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조카 자랑이라 조카 없는 사람은 억울해서 못 살겠습니다!

다락방 2012-05-31 09:16   좋아요 0 | URL
팝님은 아마도 (언젠가는) 자식 자랑을 하게 되실텐데요. ㅎㅎ

하루 2012-05-3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카란.. :)

다락방 2012-05-31 09:30   좋아요 0 | URL
이뻐서 죽겠어요. ㅎㅎ

레와 2012-05-3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미야..! *^^*

다락방 2012-05-31 09:30   좋아요 0 | URL
히히 ^___________^

blanca 2012-05-3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새 감정 과잉인가봐요. 이 글을 읽고 눈물이--;; 아, 너무 이쁘고 제 여동생도 생각나고. 제가 봐도 이렇게 이쁜데 다락방님은 먹어 버리고 싶으시겠어요^^;;(제 동생이 맨날 제 딸이 너무 이쁘면 먹어버리겠다고 ㅋㅋㅋ)

다락방 2012-05-31 10:50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먹어버리고 싶다는게 어떤건지 너무나 잘 알아요. 보면 안고 싶고 안으면 놓고 싶질 않아요. 세상엔 이런 사랑이 존재하는구나, 새삼 놀라울 지경입니다. 흑흑

moonnight 2012-05-3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타미 너무 예쁘다. 헤롱 +_+;;;;
아아. 조카 보고 싶어요. ㅠ_ㅠ 주말까지 못 기다리겠어요. 흑흑. ;;;

다락방 2012-06-01 12:58   좋아요 0 | URL
조카는 참 이상해요. 우리집에 왔다가 돌아가는 순간 막 보고싶어져요. 아웅 ㅠㅠ
저도 조카 보고싶어요, 문나잇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달사르 2012-05-31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미모를 고대로 물려받았군요! 역시 미모는 이모를 닮는게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왠지 여러 사람들 모인데서도 다락방님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카 눈매가 멋지네요. 눈매에서 총명함이 뚝뚝 묻어납니다. 눈 맞추면 정말 행복하겠어요. 게다가 요새는 손까지 잡아주는 조카가 되었으니 말입니닷.

다락방 2012-06-01 12:57   좋아요 0 | URL
달사르님, 아니에요 흑흑. 저 아이의 미모는 저 아이의 부모를 닮은것이지 제것이 아니에요. 전...전......................예쁘기를 소망하는 성숙한 한 여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응?)

저도 이 아이가 가진 총명함이 무척 자랑스럽고 뿌듯해요. 계속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어요.
:)

이진 2012-05-31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다락방님 한 번 보고싶다. 다들 조카 닮았다고 하시는데 저 귀엽고 예쁜 조카를 닮은 다락방님은 얼마나 예쁘실까! ㅎㅎㅎㅎㅎㅎ

아이들 냄새는 좋아요. 사랑스러워요. 아이들 냄새맡고있으면 내가 어느새 변태가 되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그럴때면 쥐스킨트의 <향수>의 주인공이 된 듯 싶지요.

다락방 2012-06-01 12:56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 저 얼굴이 이쁘게 커서 이렇게 된거다, 라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저는 부모의 관리소홀로 엉망이 되어버리고 말았어요. 하하하하(부모원망 ㅋㅋㅋㅋ)

소이진님의 댓글에서 '아이들 냄새 맡고 있으면' 이 부분 읽고 정말로 변태..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말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ada 2012-05-31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린 것이 마늘쫑을 잘 먹는다니 기특하네요.
저도 마늘쫑 좋아하는데.
타미가 락방님을 닮았다고들 하시니,
락방님 글 읽을 때 앞으로는 타미 얼굴을 상상하게 될 거 같아요. 흐.

다락방 2012-06-01 12:55   좋아요 0 | URL
브로콜리도 잘 먹더니(통째로 들고 먹어요!) 마늘쫑도 잘 먹네요. 열무김치도 잘 먹고 막 잘 먹어서 좋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파인애플은 별로 안좋아해요. ㅎㅎ

저도 제가 타미를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타미 부모들과 조부모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들 해요.. ( ")

마노아 2012-06-0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미를 보면서 다락방님을 떠올려요. 아, 마지막 사진 특히 좋아요. 제 마음이 같이 맑아지네요. 사랑스런 우리 타미!!!

다락방 2012-06-03 00:51   좋아요 0 | URL
정말 미치겠어요, 마노아님. 웃는거 볼때마다 사랑이 폭발할것 같고 울 때마다 안타까워서 미쳐버릴 지경이 되고 말아요. 흑.

2012-06-02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3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3 0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3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12-06-0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카가 멀리 있어서 볼 기회가 적어요. 예전에 공무원 준비한다고 공부할때는 할머니 집에 맡겨져 있어서 자주 보러가고는 했었는데...ㅠㅠ; 몇년 전에 누나가 데려가서... 너무 보고픈데 자주 볼 수도 없고 전화도 안 받아주고... 2년 전에는 전화도 먼저 받더니, 지금은 받지도 않으려고 하고...ㅠㅠ

다락방 2012-06-04 11:1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가넷님. 제 조카도 전화하면 말도 쫑알쫑알 잘하더니 요즘엔 전화해도 고개를 저으면서 안받겠다고 한대요. 아놔. 아직 만으로 두 살도 안됐는데 어찌나 튕기는지. 튕기는건 어디서 배워가지고 ㅎㅎ
저는 이번 금요일에 조카 또 봐요. 금요일에 온대요. 아, 너무 좋아요. 정말 예뻐요. 조카는 축복이에요. 흑흑.

가넷 2012-06-04 11:21   좋아요 0 | URL
요번 셋째주에 아버지 생신이라 다 모일 것 같아요. 다행히 그때가 제 근무조가 아니라 다행히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조카들 볼 수 있을 듯... 신나요. 어제는 꿈속에서도 나와가지공...ㅋㅋ

전화는 잘 안받아도, 명절때나 한번씩 보면 반갑다는 듯 외삼춘~ 하며 앵기(??)더라구요.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 입학인데 눈치가 있어서 그런지...ㅋ 그래도 이제 뽀뽀는 안해줘서 아쉽귀용...ㅠㅠ 맨날 뽀뽀했었는데. 제 생각인데 자형이랑 누나보다도 많이 했을듯...ㅋㅋ


아... 너무 호들갑..^^;;;

다락방 2012-06-04 11:28   좋아요 0 | URL
주말에 만난 친구도 조카를 엄청 예뻐라 하는데, 조카가 자라면서 더이상 뽀뽀를 해주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전화도 안받고 말이죠. 어쩌면 성장과정이 이리도 비슷한지 말입니다. ㅋㅋ
조카가 이모, 라고 부를때마다 미쳐버릴 것 같아요. 행복이 절정에 달한달까요. ㅋㅋㅋㅋㅋ 제 조카는 7월 중순에 두 살이 되어요. 아..예뻐요. 히힛

네꼬 2012-06-0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마늘쫑 장아찌 담갔는데! 조카는 미치게 예쁘군요!

다락방 2012-06-04 14:52   좋아요 0 | URL
진짜 미치게 예쁘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