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오십미터

















오십 미터



마음이 가난한 자는 소년으로 살고, 늘 그리워하는 병에 걸린다


오십 미터도 못 가서 네 생각이 났다. 오십 미터도 못 참고 내 후회는 너를 복원해낸다. 소문에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축복이 있다고 들었지만, 내게 그런 축복은 없었다. 불행하게도 오십 미터도 못 가서 죄책감으로 남은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무슨 수로 그리움을 털겠는가. 엎어지면 코 닿는 오십 미터가 중독자에겐 호락호락하지 않다. 정지 화면처럼 서서 그대를 그리워했다. 걸음을 멈추지 않고 오십 미터를 너머서기가 수행보다 버거운 그런 날이 계속된다. 밀랍 인형처럼 과장된 포즈로 길 위에서 굳어 버리기를 몇 번. 괄호 몇 개를 없애기 위해 인수분해를 하듯, 한없이 미간에 힘을 주고 머리를 쥐어박았다. 잊고 싶었지만 그립지 않은 날은 없었다. 어떤 불운 속에서도 너는 미치도록 환했고, 고통스러웠다.


때가 오면 바위채송화 가득 피어 있는 길에서 너를 놓고 싶다






hnine님 서재에서 허 연 시인의 오십 미터 시집을 보고는, 제가 좋아하는 이 시가 생각나 올려봅니다.




잊고 싶었지만 그립지 않은 날은 없었다. 

어떤 불운 속에서도 너는 미치도록 환했고, 고통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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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10-31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그리워하는 병...
다락방님께서도 이 시인 알고 계셨구나... ^^ (좋아서)

다락방 2017-11-01 08:31   좋아요 0 | URL
저 이 시 너무 좋아해요. 너무 좋지 않아요?

잊고 싶었지만 그립지 않은 날은 없었다.
어떤 불운 속에서도 너는 미치도록 환했고, 고통스러웠다.
 

많은 것들이 밀렸다. 구몬도 밀리고 시사인도 밀렸는데, 강의때마다 나눠주는 한겨레21도 밀렸다. 지난 일요일, 밀린 시사인과 한겨레를 쌓아두고는 자, 읽어볼까, 하고는 한겨레 하나를 펼쳤다. 신문을 읽을 때도 그렇듯이, 이런 간행물을 읽을 때도 나는 뒤에서부터 읽는다. 그간 시사인을 몇 년간 정기구독 했지만 한겨레는 아주 오랜만에 보는 터라, 뒤에서부터 열면 뭐가 나올지 몰랐지만, 그래도 칼럼이나 책에 관련된 얘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누군가의 칼럼에서, 나는 '찰스 디킨스'의 《어려운 시절》에 관련된 글을 읽는다. 정확히는 인용문을 넣고 이야기를 펼친 거였는데, 그 인용문이 너무 좋은 거다. 그래서 읽어봐야지! 하고는 장바구니에 잽싸게 담았다.


















그렇지만 내게는 당장 호기롭게 결제할 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그러니까...아이폰 7플러스를 직구로 질러둔 상태고, 그 돈을 갚아내려면.... 나는 돈을 내가 쓰고싶은 대로 써서는 안돼. 그래서 장바구니에 읽고 싶은 책을 차곡차곡 담으면서, 이 책들을 살 돈은 어떻게 마련할까, 하고서는 책장 앞에 서서, 금세 한 박스, 중고로 내놓을 책을 꺼낸다. 그간 전집이란 이유로 민음사와 문학동네 전집은 읽고서도 판매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전집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하면서, 문동과 민음사 전집에서도 각각 책을 빼냈다.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던 '필립 로스'의 휴먼 스테인도 팔자, 재미 없었던 '나나'도 팔자. 민음사에서는 뭐 팔았더라... 그리고 최근에 읽은 것들까지, 읽은 책들을 추려내어 14권으로 한 박스를 만들어 후다닥, 편의점에 갖다 내놓았다. 몇 만원 들어오겠지만, 그걸로 내가 사고 싶은 책을 다 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장바구니에 책들은 오늘도 쌓이고 있으니까... 오늘만해도 책을 또 장바구니에 넣었지. 나는 구경만 한다. 아름다운 리스트..





11만원 어치가 넘는 책들이 담겨 있는데, 이대로라면 이렇게 중고를 두 번 이상 더 팔아야 하는데.... 아아, 조금 더 냉정하게 중고들을 골라내야 겠구나. 장바구니에 담긴 책들은 현재까지 이렇다.




















어차피 책장에 한계는 있고 어차피 새로운 책을 담으려면 읽은 책을 내보내야 하는 것. 전집이라 미련두지 말고 팔자, 팔아버리자...읽은 책들은 팔아버리자..... 사실 조카 생각해서 갖고 있으려고 했는데...그 때 새로 사주면 된다.....팔자, 팔자, 팔아버리자..... 한 두 번쯤 더 팔면, 그러면 장바구니에 넣은 책들 살 만큼의 돈이 되겠지. 그렇지만 그 때는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책이 늘어나겠지, 그러면 더 팔아야겠지...인생.... 책 팔아서 부자 되기는 커녕 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인가.....



투잡이...답인 것인가........... 투잡................. 책................



사실 저 책들 안사도 집에 읽을 책 투성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 책읽는 속도도 안나서 아직까지 '그것' 1권 읽으면서 뭘 또 책을 사고 싶다고 징징대는 것이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서인이 아니라 책 소비자라는 말이 나를 두고 하는 말이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아침엔 엄마가 소고기를 구워주셨다. *^^*

엄마의 사랑을 아주 뜨겁게 느꼈어. *^^*

엄마, 나 완전 사랑하나봐 *^^*

밥을 한 숟가락 크게 떠서는 그 위에 소금장 바른 소고기를 얹고 한 입 가득 넣으면 세상 천국... 회사 가기 싫은 그런 천국...아아, 하루 온종일 밥만 먹고 살았으면..... 그리고 떠먹은 동태찌개....... 통통한 동태의 살.......

오늘 아침 나의 밥상은

잡곡밥, 소고기, 동태찌개...

럭셔리....

엄마의 사랑......

큰 사랑........

빅 럽......

트루 럽............



구몬도 밀리고, 시사인도 밀리고, 한겨레도 밀리고, 독서도 밀리고..

밀리지 않는 건 매 끼니 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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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10-3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도 방금... 저정도의 책을 저정도의 돈으로 질렀.... ㅡㅡ;;;
이게 병일까요. 집에 책들을 판 게 석달전인가 넉달전인데 그 때만큼 또 채워졌네요... 다 읽지도 못하면서.
전 book reader가 아니라 book buyer인 것 같은...ㅜㅜㅜㅜ (철푸닥)

다락방 2017-11-01 08:30   좋아요 1 | URL
아아 비연님, 지르셨군요! 저는 너무 지르고 싶어서...주말에 책을 또 한바탕 팔려고요. 그래야.....돈이 초큼이라도 생길 것이고...그래야... 책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팔아서 책 사기!! ㅎㅎㅎㅎㅎ

저 역시 북 바이어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요즘 독서는 진도가 안나가고.... 아아아아아 사실 진도가 나갔을 때 조차도 사는 속도를 읽는 속도가 결코 따라잡을 수 없었죠. 인생........Orz

비연 2017-11-01 08:45   좋아요 0 | URL
저는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12월 가기 전에 또 책을 팔려고 ... 해요.... 책 살 돈 마련... 같은 동기로요. ㅜ
읽어야할 책은 많고, 시간은 없고, 인생속도는 화살처럼 빠르고... 슬퍼요. 슬퍼. 11월 아침부터.

자작나무 2017-10-31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경씨, 소고기처럼 사랑해도 될까요?

다락방 2017-11-01 08:31   좋아요 0 | URL
아뇨, 저는 남자든 여자든, 제가 사랑하든 저를 사랑하든, 페미니스트만 안고 갑니다!

비공개 2017-11-01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소고기라니.. 럭셔리하네요 ^^ 소고기 안좋아하는데 오늘은 집에갈때 소고기 조금 사다가 구워먹어야겠어요. 그럴려면 오늘은 책을 안사야겠지요... 집에 안읽은책이 너무나 많이 쌓여있고 더더구나 요즘은 책읽을 시간이 너무 없고 돈도 없고 빚만 많은데도 항상 책을 사는 저는 그냥 병이니 하렵니다.. ㅠㅠ

다락방 2017-11-02 08:05   좋아요 0 | URL
돈도 없는데 항상 책을 사는 저는...병인거군요 ㅠㅠ
저도 진짜 집에 안읽은 책 너무 많아요. 읽은 책보다 안읽은 책이 훨씬 많은데, 그런데도 또 책 사고 싶다고 장바구니에 쓸어담고 있으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ㅠㅠ

어제 저녁에 소고기는 드셨나요? 드셨다면 맛있게 드셨기를 바랍니다.
:)

비공개 2017-11-02 10:13   좋아요 0 | URL
그냥 돼지고기 먹었어요..(씁쓸) 제가 다락방님 만큼만 책을 읽을수 있다면! 엄청 자랑스러워할텐데. 넘 겸손하셔요. ㅎㅎ

다락방 2017-11-02 13:07   좋아요 0 | URL
돼지고기 너무나 좋죠! 저 돼지고기 너무 좋아해요. 특히 삼겹살!! 삼겹살 너무 좋아요. 지난 토요일에 삼겹살 먹었는데 넘나 맛있었어요. 삼겹살은 사랑입니다 ♡

오늘 공부하러 오시나요? 아아, 저는 너무 가기 싫어요. 힝 ㅜㅡ
 

일요일에 엄마랑 마트엘 갔다. 나는 와인을 세 병 샀고 엄마는 현미를 샀다. 원래 엄마한테 내 와인 값까지 내달라고 할랬는데, 내가 스파게티 소스도 샀고 오뎅도 샀고, 금액적으로 엄마보다 훨씬 크게 써버려서...엄마, 그냥 현미를 내가 살게, 했다. 엄마는 '너 돈도 없는데 엄마가 사줄게' 했고, 나는 '아니야 괜찮아 내가 낼게' 했는데, 엄마는 두 번 안 권하시고 알겠다고 하셨어. 엄마...



그리고 계산을 마치고 들고간 우리집 카트에 와인이며 현미를 넣고는 나가려는데, 저 쪽에서 막 핫바를 만들어 판다. 냄새가 너무 좋아. 마침 남동생한테 전화가 와서 통화하다가 '핫바 사가면 먹을래?' 했더니 먹는단다. 엄마, 핫바 사가자, 해서 매대로 갔더니, 핫바가 한 개는 2천원인데 10개면 만원이란다. 네????


엄마랑 나랑 남동생이랑 하나씩 먹을 걸 사려했는데, 그러면 6천원이고...그럴 바에야 4천원 더 주고 열 개 사는 게 낫지...하고는 열 개를 사가지고 집에 갔다. 야, 따뜻할 때 먹자, 하고 한 개씩 먹었는데, 당연히 많이 남았고, 이걸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라고 했는데, 일단 냉장고에 들어가면 또 꺼내 먹을 일이 없을 것 같아. 나는, 괜히 열 개 사자고 한 내 자신을 원망하며, 어떻게든 이걸 맛있게 다 먹어치울 방법을 고민해본다. 나는 문제해결에 탁월한 사람. 퍼뜩! 오뎅볶음 생각이 난다. 그래. 핫바나 오뎅이나 거기서 거긴데, 오뎅조림 하는것 처럼 핫바조림 하면 되지, 하고는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는다. 제일 처음 찾은 레시피는 뭐 재료가 들어가는 게 많아, 그 다음 찾은 레시피는 들어가는 재료도 적다. 앗싸. 


엄마, 핫바 내가 반찬으로 만들게, 들어가 누워있어!~ 하고는 부엌에서 나는 도마와 칼을 꺼내들고! 요리할 준비를 한다. 아, 일단 양념장을 만들어야지. 간장과 .....또 뭘 넣었는지, 바로 어제의 일인데도 생각이 안나네? 아, 다진 마늘.... 어쨌든 내가 찾아본 레시피의 글쓴이는 아이 먹일 거라고 간장만 쓴 것 같은데, 나는 어른! 어른의 맛을 만들겠다! 해서, 레시피에 없던 고춧가루를 넣어 소스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양파를 썰다가 잘못해서 식칼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다행스럽게도 발 옆에 떨어졌지만, 하아 ㅠㅠ 큰일날 뻔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옆에 누가 있기라도 했으면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삼 요리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어지면서, 아아, 역시 나는 요리 잘하는 남자 데려다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처럼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이 요리를 해서는 안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칼을 떨어뜨리다니 ㅠㅠㅠㅠㅠㅠㅠ 미쳤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쨌든 글쓴이가 시키는대로 프라이팬에 양파를 볶기 시작했다.




앗?! 양파를 볶다가 나는 내가 어른이란 걸 다시 한 번 깨달으며, 나는 어른이니까, 어른의 맛!! 하고는 급하게 매운고추를 썰어 넣고 같이 볶는다.




그리고는 핫바를 썰어넣고, 소스를 넣어 볶는다. 냄새가 근사하다.



음..뭔가...허전한 것 같아, 중간에 간장과 고춧가루를 조금씩 더 넣는다. 요리 못하는 사람은 레시피의 말을 잘 안듣지...나처럼......나는 대체 왜 레시피를 찾아보는가...어차피 지맘대로 할거면서....................



그리고 완성!!




냄새도 근사하고 비쥬얼도 좋고... 기대감을 가득 안고 맛을 보는데, 음... 핫바는 오뎅과는 다르게, 핫바 고유의 맛이 너무 강하다...이렇게 맛깔스럽게 양념을 해도 그냥 핫바야.... 엄마는 냄새 좋다고 하셨지만....... 드시지는 않고, 아빠 도시락 밥반찬으로 싸가라고 하면 된다고 하셨다..........그러면서 너 충동적으로 먹을 거 사지 말라고 내게 말씀하셨지......


남동생도 '맛있네' 이러고 몇 개 먹고는............술안주나 할까? 하고는..............결국 술마실 때는 다른 안주 먹었어................... 인생...........



그러니까 이 요리의 총평은 '핫바는 먹을만큼만 사자'가 되시겠다. 많이 사면 싸다고 많이 살 필요가 진짜 1도 없어......




이거 하고 고되다고 내 방에 들어갔다가, 나는 한 시간 후, '가츠나베'를 만들러 다시 부엌으로 기어나온다...이건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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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7-10-30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원 플러스 원의 유혹에 매번 지고 후회하지요ㅠㅠ 보기도 좋고 맛있겠는걸요. 핫바 드시고 바로 드셔서 그렇겠죠. 담날엔 인기만점 반찬일 듯^^

다락방 2017-10-30 13:53   좋아요 0 | URL
너무 핫바 맛이 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가 도시락 싸가실 때 반찬으로 가져가시면 되니, 나름 마음은 놓이지만, 이제 다시는 그러지 않으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7-10-30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냉동해놨다가 맥주안주로 먹었어도 괜찮았을텐데!!!! 3개 6천, 10개 만원이면 저도 10개 샀을 거 같아요! (스뜌삣?)

다락방 2017-10-30 13:54   좋아요 0 | URL
아니, 3개 6천원인데 10개 만원이면 좀 너무하잖아요? 네?
이게 한 번 냉장고에 들어가고나면 다시 꺼내 먹는 게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반찬으로 만들어봤는데, 이 역시 현명하지 못한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와 2017-10-30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0개 샀을거에요! 그건 현명한 소비!! 그레윗이라고 우겨봄 ㅋㅋㅋㅋ

다락방 2017-10-30 13:55   좋아요 0 | URL
내가 괜히 반찬으로 만들어서 망친 기분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와님네로 갔다면 이거슨 그뤠잇이 되었겠지만 나에게로 와서 스튜핏이 된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nine 2017-10-30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의견은 반대. 요리 잘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레시피 따위 구경만 하지 그대로 안하던걸요.
음~~ 사진에서 매콤한 맛있는 냄새가 뚫고 여기까지 나오는 듯 해요. 맛있겠는데요.

그리고 모름지기 요리는 식구들이 배고플 시간에 내놓아야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요리도 배가 안고플때 만들어주면 점수 후하게 안나와요. 아침 제대로 안먹은 날 점심이라든가, 점심을 이르게 먹은 날 저녁으로 7시 넘어서...그래보세요. 뭘 만들어줘도 맛있다고 한다니까요~ ㅋㅋ
가츠나베...기대됩니다!

다락방 2017-10-31 10:37   좋아요 0 | URL
가츠나베도 성공하진 못했지만, 시간 나는대로 요리 페이퍼에 올리겠습니다. ㅋㅋ
제가 어디에서 봤는데 요리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레시피를 따라하지 않는 거라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제가 따라하지않으면서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라, 그거 보고 무릎을 탁! 쳤어요. 나네!! ㅎㅎㅎㅎㅎ
저거 별로 맛이 없어서..오뎅으로 했으면 맛있었을 것 같은데, 저렇게는 영... 하핫. 그렇지만 이번 실패를 경험삼아 다음부턴 핫바를 많이 안사면 되니까요. 실패에서는 언제나 배우는 게 있죠.

가츠나베, 기대..하시면 안될 것 같지만,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17-10-3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나 같아도 핫바를 10개 샀을 거구요.
그 자리에서 2개 먹을 수 있는데.... ㅎㅎㅎㅎㅎㅎ
다락방님이 만드신 요리 비주얼 좋아요. 맛나보여요~~~

hnine님 의견 강추네요. 배고플 때 내놓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7-10-31 10:38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핫바 열 개 살거죠? ㅋㅋㅋㅋㅋ
저는 핫바 안좋아해요. 그래서 사실 잘 안먹는데..왜 저날 따라 따뜻한 핫바를 먹겠다고 저렇게 돈을 퍼부은건지..인생.... ㅠㅠ

실제로 먹어보면 별 맛이 없어서...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저도 안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lavis 2017-10-3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미 잘 쏘셨구요♡♡♡

제 여성학은요???요린 나중에!!!ㄲ ㅑ

핫바 볶음이라니 저라면 그런 생각 못했을거에요 그리고 저는 당근 썰다가 아침에 바쁘게..(중간 생략)..그래서 응급실에 간 적도 있는 걸요..칼 따위 떨어트렸어도 괜찮아요!다치지만 마시구..그런데 제 여성학은요?ㅋ이제 안할께용 :p

다락방 2017-10-31 10:39   좋아요 1 | URL
여성학! 제가 계속 공부해야 할 여성학!! 화이팅!! 스스로에게 외쳐봅니다. 빠샤!

아아 응급실이라뇨, 클래비스님. 우리 조심 또 조심합시다. ㅠㅠ 칼 떨어뜨렸는데 진짜 어찌나 놀랐던지 ㅠㅠ 미쳤구나..했어요 ㅠㅠㅠ
저는 문제 해결에 탁월한 재능이 있습니다!! (응?) 그래서 핫바 볶음을 해놓을 수 있었어요!! (맛은 나중문제고... )

clavis 2017-10-31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진 락방님♥여성학의 불모지인 이 곳에..여성학을 가르쳐주신 여성신학자 스승님들이 떠오르네요♡♡이미 락방님도 제게는 그 분들중 한분이랍니다!!아자아자 빠샤빠샤!!!
 















지난 주말까지 이 책의 <제2편> 까지 읽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토요일 친구들의 만남에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만남시간 두 시간 전쯤에 나가서 까페에 가 커피 한 잔 과 함께 이 책을 읽는다, 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미래는 예측불허....토요일 오전에 운동을 하고 집에 오니 온 몸이 너무 곳통.... 나는 쓰러져 자버리고야 말았고, 아하하하하, 일어나서 부랴부랴 나가려고 하니 한 30분 정도의 시간을 혼자 있을 수 있겠더라. 그렇지만,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도 있으니, 그래, 읽자! 하고는 책을 챙겨 가지고 나갔다. 그러나, 아, 언제나 그렇듯이, 미련한 생각이었어....


그러니까, 이 책은 무겁다 ㅠㅠ

무거워 ㅠㅠ

무겁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무거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내가 요즘 들고 다니는 가방도 무거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방 따로 들어도 가볍지 않고 책 따로 들어도 무거운데, 나는 그 가방에 이 책을 넣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지하철 타자마자 앉을 수 있었다는 것. 만약 서서 한 팔에 가방 껴고 책 펼쳐 읽었으면 팔이 진짜... 후달렸을 거야. 앉을 수 있었던 건 축!복! 


그렇게 읽었는데, 진짜 몇 장 읽지도 않았고, 채워야 할 분량은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종로3가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어디가서 책 읽을까, 하면서 약속장소까지 걸으면서 두리번 거리는데, 버거킹에서 너겟을 싸게 판다고 해서 잠시 동공지진 일어났다가, 아아, 너겟 먹으면서 책 읽기 거시기하고, 약속이 삼겹살인데 너겟 먹고 친구들 만나는 거 어쩐지 비겁해..하면서는 힘들게 그 앞을 패쓰하고, 그러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는 것처럼, 알라딘 중고서점 나오니까, 나는 끌리듯이 들어갔는데, 으으으응, 어떤 책이 있나, 뭘 살까, 하고 돌아다니다가, 내가 들고 있는 가방이 진짜 핵무거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구경을 못하겠다, 하고는 서점 안의 계단형 의자에 철푸덕 앉아버렸다. 아아, 그래, 내친 김에 여기서 책을 읽자, 하고는 가져온 제2의 성을 꺼냈는데..아 피곤하다..피곤해....몹시 피곤해......나는 왜 무거운 책을 들고 나왔는가, 몇 장이나 읽는다고..... 이 책을 가져가기로 결정한 몇 시간 전의 나여, 너 미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정말 몇 장 안읽은 채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갔는데, 그래도 아직 내게 일요일이 남아 있으니 괜찮다 생각했다. 일요일에 읽으면 돼...괜찮아.... 그렇지만.............일요일엔 요리하느라 고되어서...(응?) 


어쨌든 제2편까지 다 못읽었다는 슬픈 소식...슬픔의 새드니스...




몽테뉴는 여자에게 주어진 독단적이고 부당한 운명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여자들이 이 세상에 도입된 규칙을 거부한다고 해도 전혀 잘못이 없다. 그런 규칙은 여자들과 상의하지 않고 남자들이 일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마땅히 그들 사이에는 알력과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여자들의 투사 노릇까지 하지는 않았다. (p.26)



버나드 쇼(영국 극작가. 노벨 문학상 수상. 1856~1950)의 경구는 잘 알려저 있다. 그는 말했다. "미국의 백인은 흑인을 구두닦이로 고정시키면서, 흑인은 구두닦이 말고 다른 직업엔 적합하지 못하다고 결론짓는다."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이런 악순환을 찾아볼 수 있다. 개인이나 집단이 열등한 지위에 고정되어 있을 대 그 개인 또는 집단이 '열등'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하다'는 마르이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한다. 이 말은 헤겔(독일 철학자. 변증법과 이성주의를 주창했다. 1770~183.1)의 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다(etre)'는 말은 '됐다'는 뜻으로, 즉 현재와 같이 만들어졌다는 의미이다. 그렇다. 오늘날 여자들은 대체로 남자보다 열등하다. 여자들은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보니 남성들에 비해 가능성도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사태가 영속적이어야 하는지를 아는 일이다. 

많은 남자들은 이런 사태가 영속적이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한 투쟁을 포기하지 않았다. 보수적인 부르주아 계층은 여전히 여성해방에서 자기의 도덕과 이익을 위협하는 위험을 발견한다. 어떤 남성들은 여성을 경쟁자로서 두려워하고 있다. 전에 한 남학생이 <에브도 라탱>에 이렇게 썼다. '의과나 법과를 지망하는 여학생은 우리의 일자리를 훔치는 것이다.; 그도 이 사회에서 자기가 가지는 특권을 의심하지 않는다. 경제적 이해관곕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억압이 억압자에게 보증하는 이익 가운데 하나는 억압자들 중 가장 하찮은 자조차도 우월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미국 남부의 한 '가난한 백인'이 자기는 '더러운 흑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리고 부유한 백인들은 그 자존심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마찬가지로 가장 평범한 남자들도 여자들 앞에서는 자신을 반신(半神)처럼 생각한다. 몽테를랑의 경우도, 그가 남자들 사이에서 남자로서 자기의 역할을 해야 할 때보다도, 여자(이것도 의도적으로 선택한 여자들이지만)와 마주할 때 자신을 영웅처럼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웠다. (p.27-28)




위의 부분 읽다가 진짜 또 빡쳤던게, 정말 그렇기 때문이다. 한정적인 공간, 한정적인 자리를 줘놓고는 '너네는 그것밖에 안돼' 이딴 개소리들을 하고 있지 않은가. 





페미니스트 친구들을 만나는 일은 즐겁다. 우리는 어떤 것이 쓸모 없는 일인지에 대해 얘기했다. 왜 '진정한'페미니즘 운운하고, 페미니즘이 잘못됐다고 빽빽거리는가, 그 시간에 몰카찍지 말라고, 강간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게 아닌가, 그게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닌가, 라고 우리는 얘기했다. 이상하지 않아? 왜 페미니스트에겐 모든 점에서 다 옳고 잘해야 한다고 하는거야? 우리도 인간인데?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는건데, 왜 거기에 다른 많은 것들이 나를 흠없는 인간으로 만들어야 해? 한 사람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면, 그것이 종교이든 채식이든 페미니즘이든, 자기가 옳다는 방향을 향해, 신념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숱한 오류와 잘못에 부딪히기도 하는 거잖아? 그런데 왜 자기들은 '몰카 안된다', '여자를 죽이지 말라'고, '데이트 폭력 하면 안된다'고 하는 일엔 입을 다물고 페미니즘이 그러면 안된다, 이러면 안된다, 저려면 안된다고 하는거야? 너무 쓸데없지 않아?



그리고 우리는 술잔을 기울이며 계속 얘기했다. 사실 우리는 이만큼 살아왔고, 세상이 더이상 바뀌지 않아도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는 지점에 와있다고. 이미 우리는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고, 어려운 지점을 다 견뎌왔고, 남자 따위한테 지지도 않고 속박 당하지도 않을 위치에 있고, 맞서 싸울 수 있고, 같이 지랄해줄 수 있고, 그래서 지금 당장 세상이 안바뀌어도 굳세게 또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고. 그렇지만 지금 더 젊고 어린 여자들이 살아갈 세상을 바꿔야 되기 때문에 페미니즘 계속 공부하고 페미니스트로 살아야 한다고, 헬페미로 살아야 한다고. 초등학생들 사이에 여성혐오 컨텐츠가 많이 소비된다는데, 우리 아이들 어떡하냐고, 세상 진짜 바꿔야 된다고, 거칠게 얘기했다. 그리고 내 친구들, 비혼이며 앞으로 출산과 육아랑 크게 상관없을 것 같은 친구들이 술잔을 높이 들며, '우리에게 아이가 조카가 없고 또 아마 앞으로도 있지 않겠지만, 다락방의 조카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 계속하자'고 얘기했다. 나 역시 내 조카를 생각하고 있었던 바, 친구들의 그 말에 갑자기 울컥,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물이 차올랐다. 2차로 자리를 옮겨, 나는 친구들에게 '아까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웠어' 라고 말했고, 친구들은 다시 한번 '다락방의 조카를 위한 세상을 만들자'고 해줬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헬페미 만세 ㅠㅠ 고마워 페미친구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또 쓰다가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은 시간이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페미 만세!!




버릴 건 버리고가자고 많이 얘기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 물욕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의미한다. 나는 함께 살아갈 세상, 더불어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생각했지만, 굳이 끌고 가는 일이 무슨 소용있을까 싶다.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지 안그러면 지친다. 숱한 여성혐오 컨텐츠에 둘러 쌓여있는 어린 조카 얘기를 하며, 개콘이나 드라마를 봐도 그냥 여성 비하, 여성 혐오가 우수수 쏟아지는데,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 번 만나서 '조카야, 그건 잘못된거야' 라고 내가 말하는 것이 무슨 소용있을까, 그렇다고 아이가 달라질까, 나 역시도 차별발언과 비하발언을 했다가 뒤늦게 뉘우쳤듯이, 아이도 저절로 뉘우치게 되진 않을까, 고민하는 내게, 친구들은 '그 말을 중간중간 들어왔던 아이는 듣지 않았던 아이보다 확실히 더 나을거다' 라고 해줬다. '네가 아이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과속방지턱의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해라'고 해서, 또 그 말들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삼겹살이 진짜 맛있어서... 계속 생각나....명이나물도 리필해주는 좋은 고깃집 ♡ 삼겹살 오랜만에 먹었는데 넘나 맛있고, 나는 삼겹살 진짜 너무 좋아하고, 삼겹살 또 먹고 싶은데, 다가오는 토요일에 친구랑 약속 잡고 있는데, 홍대에서 영화보자고 했었는데, 아앙, 삼겹살도 먹을까...... 삼겹살....... 삼겹살 진짜 너무 맛있어. 고기 만세야. 내일은 또 다른 친구 만나서 더덕구이 먹을거야 ♡ 칠봉아 더덕구이 먹고싶지? 누나가 대신 먹어줄게. 꼭꼭 씹어 먹어줄게 ♡ 더덕구이 시키면 불고기도 나왔었던 것 같은데...헤죽헤죽..... ^____________^




그나저나 스티븐 킹의 《it》 3권의 내용을 들어버렸는데 개충격이고....킹 아저씨 왜그랬을까 지금 너무 어처구니 없고....... 계속 읽어보도록 하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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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10-30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스티븐 킹의 <it>... 락방님 읽고난 감상 보고 사던가 해야겠어요. 왠지 망설여지네요...ㅜ

다락방 2017-10-30 10:47   좋아요 0 | URL
분노의 포도보다 더 충격적 장면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아.... 제가 읽어보고 얘기하겠습니다. 좀 오래 걸리겠지만요... Orz

잠자냥 2017-10-30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it> 3권의 내용을 스포일 당하셨습니까?????!!! 개충격 느끼신 그 부분이 제가 말한 그 부분 같은데.. 음암엄.... (그 개충격 당하신 부분이 앞으로 만들어질 영화에서도 그려질지.... 음.. 궁금하긴 합니다... 영화는 영리하게 뺄 건 빼고 그랬던데... 음...)

다락방 2017-10-30 11:19   좋아요 0 | URL
네, 아마도 말씀하신 부분이 그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너무 충격이라 ㅠㅠㅠ 아직 제가 읽은 건 아니니까, 제가 읽어볼게요. 끝까지.... ㅠㅠ 킹아쩌시가 왜 도대체 어째서 ㅠㅠㅠ

clavis 2017-10-30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세!아멘!ㄲ ㅑ악..입니다 이렇게 락방님은 오늘도 열정을 다하셨군요♡♡♡저도 제 조카를 위한 오늘을 힘껏 살고 있어요!

다락방 2017-10-31 10:40   좋아요 1 | URL
우리 힘껏 살면서 앞으로 나아갑시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제 조카도 또 클래비스님 조카도 더 나은 세상에서 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제 조카 진짜 너무 사랑하고, 이런 세상에서 아이들 살아갈 생각하면 너무 한숨나요. 클래비스님, 우리 용기있게 전진합시다!

아무개 2017-10-30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미야 이모야들이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살께.
너의 과속방지턱이 되어줄께!

다락방 2017-10-31 10:40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아무개 이모님. 우리 모든 이모들이 다같이 열심히 공부하며 산다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거겠죠? 희망을 갖고 걸어봅시다!
 
















(계속 써왔고 앞으로도 쓰겠지만, 내가 강의를 듣고 그 강의에 대한 후기를 쓸 때 혹여라도 강의 내용에 대한 오류가 있다면 그건 대체적으로 전달하는 내가 잘못한 것일 확률이 크다는 점을 미리 밝히고 싶다.)



어제 페미니즘과 민주주의 강의는 손아람 소설가 순서였다. 총 8강이나 되는 이 강의를 연강으로 신청하면서 사실 나는 좀 부족할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 나는 이런 페미니즘에 대한 이론과 납득에 대한 것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좀 더 꼴페미에 걸맞는 강의를 듣고 싶었던 거다. 이번에 듣는 강의는 좀 성에 안찰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희진 쌤도 있으니까 들어보자, 정희진 쌤은 언제나 새로운 걸 생각하게 해주셨어, 하고 신청한건데, 웬걸, 들을 때마다 확실히 듣기 전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안고 돌아가게 된다.


손아람 소설가의 소설은 몇 해전에, 그러니까 영화로 만들어지기 훨씬 전에 《소수의견》을 읽은 게 전부이다. 영화를 본 것도 아니고 다른 소설도 읽지 않아서, 나는 이 소설가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는 상태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느낌 너무 좋으신 것.... 그러니까 내가 좀 좋아하는 타입의 남자사람 이셨다. 말투 조곤조곤하고 깊게 생각하고 에 또.... 뭐라 해야할까, 여하튼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인 것이다. 


어제 손아람 소설가는 대중문화와 페미니즘에 대해 얘기했다. 당연히 여성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거기에 얽힌 일화 하나를 말해주셨다. 각본 한 번 읽어봐달라고 온 게 있었는데, 읽어보니 여자주인공들이 이끌어나가는 극이고 내용적으로도 재미있어서 '어 이거 괜찮다' 라고 본인은 코멘트를 했다는 거다. 당연히 그 작품을 찍고 싶어하는 여자배우들도 많았고. 그러나 그 각본이 제작사 쪽으로 들어가는 순간 설정이 좀 변경되었다는 거다. 남자 주인공이 한 명 들어갈 것, 여성배우의 노출이 있을 것. 그렇게 각본은 수정됐고, 그러자 여성배우들은 다들 그 작품을 찍고싶어하지 않았다는 거다. 그러면서 얘기하길, 여배우의 노출은 여배우의 수명을 짧게 한다는 거였다. 어? 노출이 수명을 짧게 한다고? 이유인즉슨, 그렇게 한 번 전라노출을 하고나면 그렇게 굳어져서 다음 작품 찍기도 어렵고 그렇게만 소비가 된다는 것. 곽현화의 계약과 소송에 관련된 얘기를 하고나서, 곽현화는 그 뒤로 텔레비젼이나 영화에서 볼 수가 없고, 5년이 지난 지금도 곽현화를 검색창에 넣으면 연관검색어에 '곽현화 노출'이 뜬다는 것, 그리고 그 영화의 개런티로 곽현화는 400만원을 받은 게 전부지만 영화는 10억 이상의 수익을 가져갔고, 그 영화의 시리즈는 2,3편이 나왔다는 것....



쉽지 않았을 텐데, 김훈의 소설 속 문장을 예로 가져오기도 했고 무엇보다 자신의 소설속에서 자신이 그려낸 여자 캐릭터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2010년 당시에 자신이 인터뷰했던 빻은 발언까지도. 그리고 2016년에 자신이 얼마만큼 변했는지. 자신이 이렇게 변했으니 다른 사람도 변할 수 있을거라고, 페미니즘이 그렇게 할 수 있을거라고 하는 거다. 그리고 자신은 언제나 '말이 되는' 편에 서고 싶었다고. 자신의 윤리적 기준으로는 페미니즘이 말이 되는 쪽이라고 하는 거다. 나는 이 '말이 되는 편'에 서고 싶다는 게 참 좋았어... 나는 진짜 남자들 죄다 버리고 가고 싶다고 수시로 생각하지만, 또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보면, 손아람 작가의 말대로 남성 speaker 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조력자로서 든든해. 당연히 그렇지만, 우리에겐 함께 갈 수 있는, 함께 가고 싶은 남자사람들도 있다. 인류애를 잃어서 절망하다가도 이렇게 다시 위로 끌어올려진다. 게다가 강의를 듣던 남자사람들이 질문하고 그러면 나는 또 좋아.. 그러게, 손아람 작가의 말대로 세상은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손아람 작가 좋아 ♡

페미니즘에 대한 발언을 해서 좋은 것보다 그냥 뭐랄까... 아까 얘기한 것처럼, 뭔가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야. 헤헷.

조곤조곤하고 생각하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하는 모습들이 너무 좋아.

강의 끝나고 가면서 친구에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손아람 작가 좋은데,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책이라도 가져와서 사인 받을걸, 한거다. 아무것도 안가져왔어. 최소한 내 책이라도 가져와서 드릴 걸... 좋구먼..... 우히히히.



어제 강의 시작 전에는 알라디너 한 분도 뵀다. 헤헷.

처음 뵙는 분인데, 나한테 둥굴레차도 주셨어. 기분 좋아. 헤헤헷.



어제 집에 돌아가는 길에, 퇴근 후 먼 데 와서 강의 듣고 또 오랜 시간이 걸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고되다고 느꼈는데, 아 진짜 피곤하다, 하고 지쳤었는데,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강의했던 손아람 작가가 좋고, 강의 시작 전에 뵀던 알라디너 분도 막 느낌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낯선 것들에 긴장하고 대체적으로 익숙한 쪽으로 가려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왜이렇게 낯선 여행지와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에 큰 흥분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어제 알라디너분 너무 좋고... 이렇게 또 한 분의 좋은 사람을 알게 됐다고 생각하니 진짜 너무 좋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아람 작가 좋은 것도 너무 좋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아직 안읽은 책 읽어볼게요! 좋다...




그렇지만 꿈자리는 왜 그모양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꿈을 꿨다. 이건 상반되는 두가지에 대한 꿈이었는데, 

꿈에서 남자1과 여자1과 내가 술자리를 가졌다. 여자1은 남자1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아주 수줍은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술집에서 마이크를 들고 남자1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는 거다! 나는 이 후에 어떻게 되려나, 내가 여기 있으면 안되나 싶어서, 남자1이 놀란 틈을 타서 자리를 빠져나와 밤길을 혼자 걷는다. 터벅터벅... 어느 길로 가야하나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가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쑥- 남자1의 얼굴이 다가오더니 다정하게 나랑 같이 걸어주는 거다. 앗?! 니가 왜 여기에? 남자1은 여자1로부터 고백을 받았지만, 나를 좋아했던 것. 그래서 세상 다정하게 내 옆에서 걷는 거다. 

그런 참에 회사에 같이 다니는 남자 과장을 길에서 만났는데, 이 놈이 다짜고짜 나한테 욕을 하고 화를 내는 거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인데 꿈에서 설정이 우리 회사 남자 과장이었다) 자신은 사장 딸하고 결혼까지 했는데(이런 일도 없다 실제로는), 왜 니가 내 앞길을 막냐는 것의 그의 분노의 요지였다. 그러면서 나를 때리려고 몇 번 시도하다 말더니, 결국 나를 발로 차는 게 아닌가! 갑자기 어떻게 된 일인지 내 옆에는 어떤 어린 아이도 있고 내 뒤로 여자들도 좀 있어서, 나는 그들을 한 팔로 막으며 비키라고 한 다음에, 졸라 쎄게 그 놈을 발로 찼다. 그러자 이 새끼가 본격적으로 나를 때리기 시작했고, 나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이 새끼 멱살을 잡고 자빠뜨리려고 했다. 지지 않았어!!! 맞은 만큼 돌려줬어!!! 그런데 이 놈이 자꾸 '왜 내 앞길을 막아!' 하니까... 아, 중간에 그만 두고 싶어지는 거다. 됐다, 하고는 그 놈을 길에 버려두고 터벅터벅 걷는데, 갑자기 이 모든 상황이 너무 힘들게 느껴지는 거다. 그래서 걷다말고 아, 진짜 너무 힘드네, 내뱉고 울어버렸다. 그러자 남자1이 달래줬는데...



꿈 뭐지?

이거 무슨 꿈이지?



꿈 뭘까?



저기 남자가 나 때렸는데 내가 같이 때린 건, 아무래도 스티븐 킹의 《그것》을 읽는 중이라 꾼 것 같다. 남편한테 항상 맞던 여자가 나중에 남편이 또 때리자 맞서서 두드려패는 장면 나오는데, 그 장면 너무 인상깊었는지, 꿈에서 내가 맞자마자 때려버린 것....... 이상한 꿈이었어....

우리 잠깐, 비벌리가 남편에게 받은 걸 되돌려주는 장면을 감상하자.





"허리띠 내놔."

그러나 비벌리는 허리띠를 손에 두 번 감아쥔 후 도전적인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가까이 오면 이걸로 똥줄을 갈겨 주겠어."

그녀는 자신이 그런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믿어지지 않았다. 피 범벅이 된 팬티 차림에 여자한테만 난폭하게 구는 저 남자는 또 누구야? 남편? 아니면 아버지? 대학교 때 그녀의 코를 박살냈던 풋사랑? 하느님,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지금 좀 도와주세요. 그녀의 입가는 여전히 떨렸다.

"나도 똑같이 해줄 수 있어. 넌 뚱보에다 느려 터졌으니까, 톰. 나는 여기서 나갈 생각이고 아마 영원히 그런 거야. 우린 끝났어." (p.198-199) 




최후의 순간에 허리띠를 휘두른 사람은 후자의 비벌리였다. 톰이 그녀의 엉덩이와 다리, 가슴을 향해 사정없이 휘두르던 무기였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허리띠로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수도 없이 유린했다. 허리띠가 날아드는 횟수는 실수가 어느 정도인가에 달렸다. 톰이 집에 왔는데 저녁 식사가 식어 있다? 허리띠는 두 번 날아든다. 비벌리가 작업실에서 늦게까지 일하면서 집에 전화하지 않았다? 세 번. 어럽쇼, 이 정신 나간 여자가 주차 위반 딱지를 또 떼었구먼. 한 번……, 단 가슴 부위를. 톰의 솜씨는 절묘했다. 거의 상처를 입히는 일이 없었다. 물리적 고통마저 심하지 않았다. 그가 노리는 바는 굴욕감이었다. 그것이 바로 고통이라는 사실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 스스로 고통 받기를 갈망한다는 사실이 더한 고통이 되었다. 굴욕당하기를 갈망했으므로 통증은 더 깊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되돌려주겠어.' 비벌리는 그 생각과 함께 허리띠를 휘둘렀다.

비벌리가 허리띠를 낮추어 잡고 수평으로 휘두르자, 둔탁하면서도 상쾌한 소리와 함께 톰의 고환에 일격이 가해졌다. 막대기로 양탄자를 두들겨 털 때 나는 소리.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톰 로건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톰은 맥빠진 비명소리를 가늘게 토하며 기도하듯 무릎을 꿇었다. 두 손은 사타구니에 가 있었다. 목은 뒤로 젖혀 있었다. 목에 힘줄이 돋았다. 입은 참담한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게다가 깨진 향수 병 조각이 왼쪽 무릎을 쿡 찌르는 바람에 그는 고래처럼 옆으로 굴렀다. 고환에서 한 손을 들어 피 맺힌 무릎을 움켜잡았다.

'저 피 좀 봐.' 그녀는 생각했다. '이걸 어째! 사방에다 피를 흘리고 있잖아.'

'죽을 정도는 아니군.' 새로운 비벌리(마이클 핸론의 전화로 표출된 비벌리)는 냉정했다. '저런 놈은 끝까지 살아남으니까. 놈이 기력을 찾아 또 발작이라도 하기 전에 어서 이 지긋지긋한 곳을 빠져나가는 거야. 꾸물대다가는 놈이 지하실에서 엽총을 가져올지도 몰라.' (p.200-201)




그래, 비벌리, 그를 떠나, 그를 버렷!!!





















손아람 작가는 '독자들은, 관객들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게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왜 소설이나 영화에서 전쟁이나 살인은 되는데 여성혐오는 안되냐는 질문에 대해 얘기하면서 덧붙인 거였는데, 잘못된 것을 던졌다면, 거기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 게 필요하다는 거였다. 아, 이거 손아람 작가의 말 내가 잘 알아들었고 이해했는데, 글로 쓸라니까 정리가 안되네. 잘 쓰고 싶은데...글솜씨가 부족해 죄송합니다 ㅠㅠ 어쨌든, 손아람 작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태도가, 스티븐 킹에게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중편집 《별도 없는 한밤에》를 읽을 때도 여자가 강간범을 응징하는 게 나왔는데, 이번에도 남편한테 폭력을 당한 여자가 기어코 복수를 하는 거다. 크- 

독자로 하여금 '이건 나쁜 거다' 라는 걸 반드시 인지하게 하는 것, 그걸 굳이 '이걸 나쁘다'라고 워딩해서가 아니라, 작품을 읽으면서 저절로 깨닫게 하는 것, 의식 속에 스며들게 하는 게 진짜 멋진 거 아닌가.

다시 필립 로스 데려오자면, 필립 로스는, 저절로 의식속에 페미니스트들은 구제불능....을 심어줬어. 아 너무 슬퍼 ㅠㅠ






음...

이야기가 왜 여기까지 왔지.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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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17-10-2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그 꿈 내용은 다락방님이 서두에 토로하신 내용이랑 연결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인류애를 상실케하는 인간이 저 남자과장, 다시 끌어올려주는 사람이 저 남자1인 거 아닌가요? ㅎㅎㅎ
별도 없는 한밤에의 그 작품, 전 읽다가 중간에 자려니 너무 무서워서 끝까지 읽었어요. 복수하는 거 보고나니 잠이 자 오더라구요 아 시원해..ㅋㅋ

다락방 2017-10-27 10:07   좋아요 0 | URL
오오, 꿈이 그러니까 그렇게 되는건가요? 인류애가 사라지다 끌어올려짐을 느꼈더니 꿈에 다정한 남자가 나타난다.... 이렇게 되는 것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좋구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도 없는 한밤에 저는 정말 좋았어요. 강간범 죽이는 이야기랑 연쇄살인범 죽이는 거요. 그 작품 때문에 저는 스티븐 킹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좋아요! >.<

야클 2017-10-27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열심히 사시는 다락방님. ^^ 간만에 인사 드리고 갑니다.

다락방 2017-10-27 10:23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서민님 책 리뷰도 올리셨던데, 이제 자주 오시는 겁니까, 야클님? 네? ㅎㅎ

clavis 2017-10-27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ㄲ ㅑ이런 끝 넘 죠아요♡♡♡솔직한 락방님 만세!!!

다락방 2017-10-27 15:36   좋아요 0 | URL
뭘 이런 걸 다 좋아해주시고 그러는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세!!

clavis 2017-10-2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락방님♡방금 옥수수에서 아델라인 다 봤어요˝He knows..˝저도 눈물 주르르..

다락방 2017-10-27 22:34   좋아요 1 | URL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보셨군요!! 저랑 같은 부분에 울컥 하셨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lavis 2017-10-27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가 생겼어요..락방님 통해 알게된 신세계..옥수수님께 중독되는것 같아요 지금도 무료영화 보는중ㅋㄲ ㅑ

다락방 2017-10-30 08:40   좋아요 1 | URL
아니, 대체 어떤 무료영화가 있길래 빠져드신 겁니까! ㅎㅎㅎㅎㅎ
그래도 재미있게 보시면 됐죠, 뭐. 즐겁게 지냅시다, 우리! ㅎㅎ

비공개 2017-10-28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작가님 조곤조곤 말투 저도 참 좋았어요 ㅎㅎ 저를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해 주셔서 감사해요^^ 다락방님 알게 되어 정말 기뻐요!!

다락방 2017-10-30 08:41   좋아요 0 | URL
히히 저도 정말 기뻐요. 며칠 동안 새로운 분, 좋은 분 알게 되어 신난다고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다녔어요. 헤헷. 이번 주에 또 뵈어요!

clavis 2017-10-3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미라클 벨리에..다시 한번 더 봤어요♡♡락방님께도 강추! 그리구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이야기도 봤어요♥오늘은 쉬는 날이라 전쟁같은 남자들의 장소인 이 곳을 벗어나ㅋ가을 산을 언니와 오르려합니다 컵라면 싸들고요ㅋㅋ

다락방 2017-10-30 08:49   좋아요 0 | URL
산에서 먹는 컵라면 진짜 따봉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연배 나온다 ㅋㅋㅋ)
저는 친구랑 산에서 컵라면 먹으려고 보온병에 뜨거운 물 담아 갔었는데, 하필 고장난 보온병이어서 미지근한물에 면발 넣어서..그냥... 씹어버렸던........슬픈 추억이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에 가서 좋은 풍경 보고 좋은 공기 잔뜩 마시고 와요!

clavis 2017-10-30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따보오옹~~~~!!

저도 그런 추억 있어요
누가 모르고 보온병에 찬물 넣어와서 다섯명이 컵라면을 포기했던ㅋㅋㅋㅋㅋ산에서 먹는 코코아도 최고에용♡♡♡

다락방 2017-10-30 08:57   좋아요 1 | URL
아아 저도 회사가 아니라 산에 있고 싶어요. 회사 싫어요... ㅜㅜ

clavis 2017-10-30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아무래도 공부를 진심해야 할것같아요..시작은..서민님 책으로..락방님도 열나..아니 열심히 공부하셔서 헬페미가 되는 길을 빨리 쫌 알려주세요!!!!!♡♡♡♡♡

2017-10-30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lavis 2017-10-30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로요!기다렸다가 락방님 책 내시면 그걸로 시작할래요!!!!!ㅋㅋㅋㅋㅋ

다락방 2017-10-30 09:37   좋아요 1 | URL
아아 어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알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