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부착식 양심과 휴대용 광기를 품고 다니는 사람을 주의해야 한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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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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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더 있을 것 같았으나 결국 없었다. 다만 아름다운 건축물을 상상해보는 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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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를 읽은게 2014년이었네. 진심으로 기쁘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http://bookple.aladin.co.kr/~r/feed/2607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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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천국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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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의 전개,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상상의 세계, 이어질 듯 말 듯한 이야기의 짜임새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몰입감은 역시 정유정 작가님다웠다. 전작 <7년의밤><종의 기원><완전한 행복>의 정유정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진이, 지니>처럼 새로운 시도가 나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도는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28>과 같은 소설을 한번 더 써주시기를 기대해본다.  


롤라는 거대 네트워크이자 빅 데이터이며 통합 플랫폼이다. 게임과 커뮤니티와 영상 혹은 방송 채널이 무한대로 생성되고 소비되는곳이다. 이곳엔 지상의 동화와 지하의 신화가 동시에 구현되는 가상세계도 존재한다.
가상세계에선 하고 싶은 일을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무슨 짓을 저질러도 범죄로 인정하지 않는다. 벌도 받지 않는다. 도덕적 부담을 짊어질 필요도 없다. 나보다 잘난 것들이 내 손에 죽길 바란다면 총을 들면 된다. 몇 놈이 아니라 대륙 단위로 쓸어버리고 싶다면 전쟁을 일으키면 된다. 불량하고 불건전한 환상을 원한다면 술과 약의 세계가 소망을 이뤄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죄다 심심한 자를 위한 궁극의 프로그램도 있다. ‘아들 셋을 키워보세요‘라고. - P19

가상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뭐니 뭐니 해도 ‘롤라 극장‘이다. 가상의 삶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주인공 시점으로 유장하게 살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용법도 까다롭지 않다. 요약본 리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극장을 고르면 된다. 형식별, 장르별,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신작이 끊임없이 개봉되므로 선택의 폭은 거의 무한대다.
극장 속 서사는 실제 삶과 똑같이 인식된다. 자신의 자아가 서사 속 주인공의 자아로 대체되기에 가상의 삶이라는 걸 인지하지도 못한다. 인지하는 시점은 극장을 벗어난 후다. 극장 속 삶이 끝나야만 본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삶은 예외 없이 죽음에 이르도록 설계돼 있다.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왔을 때 극장 속 삶이 좋았다면 반복해서 갈수도 있다. 스포일러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삶이 재시작되는 순간, 이전 삶에 대한 기억은 말끔하게 사라진다. - P20

업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성격이나 습관, 취향, 일상 패턴 등을 파악해 삶의 서사를 설계한다.
극장이라는 툴은 롤라가 제공한다. 롤라의 극장과 작동 방식도 동일하다. 반드시 죽음에 이르도록 설계된다는 점 역시 같다. 의뢰인이 살았던 실제 삶을 토대로 미래가 설계된다는 것과 소유 개념이 없는 롤라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자산이라는 것만 다르다. 롤라가 만든 극장이 공용이라면, 업자가 만든 극장은 개인용인 셈이다.
롤라의 공용 극장은 줄여서 ‘롤라 극장‘이라고 부른다. 개인 극장의정식 명칭은 ‘드림시어터‘다. 의뢰인은 드림시어터 안에서 자신의 실제 인생을 두 번째로 살게 된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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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문학 수업 - 호기심 많은 10대를 위한 50가지 스포츠 이야기
강현희 지음 / 클랩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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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좋아하는 아이의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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