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칼 구스타프 융 지음 / 김영사
마침내 <융 기본 저작집>이 완간되고 두툼한 평전인 <융 - 분석심리학의 창시자>까지 나와 반가운 한 해. 두 권 모두 꼽기에 손색 없지만 굳이 재출간 된 자서전을 고른 이유는 그 중 유일하게 끝까지 읽은 책이기 때문이다. 그닥 멋진 이유는 아닐지몰라도 굳이 그런 이유를 찾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 자체로, 그냥 멋진 책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과 파버 카스텔, 몰스킨으로 시작한 올해를 (내맘대로 좋은 책 08년 1월 참고) 또 다른 융 관련 책과 클레르퐁텐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Cure - 4:13 Dream  큐어(Cure) / 한이뮤직
킬러스도 시규어 로스도 콜드 플레이도 좋았지만 올해의 앨범은 누가 뭐래도 큐어의 13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4:13 Dream>다. 비록 Spin이니 Mojo니 Rolling Stone이니 하는 음악지들이 의례 꼽는 올해의 앨범 리스트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긴 했지만, 심지어 allmusic.com에서는 별을 두 개 달아주는 만행을 저지르긴 했지만 정말이다. 큐어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80년대 영국음악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 앨범은 하나의 선물이다. 그때의 큐어는 물론이고 뉴 오더와 스미스가 함께 있는, 2008년에 나온 '신보'란 말이다.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목수정 지음 / 레디앙
그녀의 삶을 둘러싼 담론들. 쌀롱 좌파니 좋게 봐야 자유주의니 도피니 하는 지루하고 우습지도 않은 이야기들은 집어 치우자. (형평성엔 어긋나지만 그녀가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전시'하는 방식에 대한 미학적 논의도 잠시 접어두자) 어쨌거나 그녀는 누구에게도 피해 주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의 (2008년을 사는 우리에겐 어느새 낯설어진) 방법으로 행복을 살아가고 있을 뿐 아닌가. 모두들 잃을까 전전긍긍하며 쥔 주먹을 놓지 못하고 살 때, 가볍게 보자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이긴 거다. 그러니 그저 축하할 일이다. 스스로를 부끄러워 하는 건 옵션으로 남겨두고.

읽어보면 좋은 책 :밤은 노래한다   • 데이빗 린치의 빨간 방




소립자  미셸 우엘벡 지음/ 열린책들
사랑은 어렵다. 왜 어렵냐면 이게 인간 존재를 완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이기 때문이다,라고 이 소설은 말한다. 다들 멋지게 사랑할 수만 있다면 역사는 끝나고 세상은 낙원이 되겠지. 그렇지만 유토피아란 애시당초 불가능의 다른 이름이라서, 결국 사랑이란 불가능한 꿈이고, 그래서 점점 더 갈망하고, 더욱 마음만 아플 거라는 이야기. 마음에 들었다. 흡입력이 좋았음에도 힘겹게 읽어 나갔고, 힘겹게 읽어갔음에도 멈추고 싶지 않았다. 68혁명 세대를 불러내서 여러 방법으로 산산이 분해시켜버린 전개도 멋졌다. 올해 읽은 가장 인상적인 소설.

히드라  마커스 레디커 외 지음 / 갈무리
두꺼운 책이라 미뤄 놓았다가 '대통령을 폄하하는 구호를 외쳤느냐'는 심문을 받고 돌아와서 독파했다. 최근 유행이라고 할 수 있는 미시사 이야기라고 하자니 그 스케일이 큼직하고 메시지가 우렁차다. 소위 사회주의적 평등 공동체가 특정 시대상황과 특정 정치의식이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다. 즉, (지배와 피지배의 구도로 이어지는 역사 속에서) 이러한 진보적 코뮤니즘은 피지배자의 선험적인 미덕이며 본질적인 특성이란거다. 한 노예선의 선상 반란이라는 작은 사건은 이렇게 살아나 낮은 곳의 사람들을 긍정한다. 위대한 발견!

중력과 은총 시몬 베유 지음 / 이제이북스
중력은 인간의 조건이다. 그러나 은총은 반중력이 아니고 반중력의 '뉘앙스'일 뿐이다... 이 짧은 성찰 속에서 수백 가지의 아포리즘이 어둠 속의 꽃처럼 피어난다. '모른다'와 '이미 알고 있었다'가 샴 쌍둥이처럼 붙어있고, '있음'과 '없음'의 차이를 희미하게 만드는 안개가 자욱하다. 이 미묘한 지옥의 이름은 <지옥은 신의 부재>이며, 우리는 여기서 이것저것을 더듬거리다가 종종 (부재중인) 신의 팔을 붙잡겠지만 아마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신을 만나기 위해서는 눈을 감아야 하고, 그러면 신을 만났음을 알 수 없게 되는 이 아름다움. 올해 최고의 책.

읽어보면 좋은 책 :잃어버린 기독교의 비밀  • 내 영혼의 그림 여행




자유가 뭐예요?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 상수리
우리는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없는 불가능한 꿈들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이 나는 좋다. 프랑스의 철학자 오스카 브르니피에가 쓴 어린이 철학책은 올해 만 일곱 권이 나왔는데, 한 권 한 권이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빼어나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어린이들이라면, 오스카 브르니피에의 책에서 도움을 받으면 참 좋겠다.

두 사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 사계절
읽는 내내 나와 가까운(웠던) 한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감미롭고, 달콤하다. 믿고 싶지 않지만, 사랑하는 두 사람(연인은 물론 가족, 친한 친구) 사이에 존재하는 분명한 차이를 이 책에서 다시 본다. 우리가 때로 소중한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을 알게 된다. 나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하는 순간들이 얼마나 멋진가를 다시 한번 느끼고, 가장 가까운 단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연습을 하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만나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을 묘사하는 마지막 대목을 읽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우게 된다.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1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 사파리
단 1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재미있는 책. 판타지에 통 흥미가 없는 나도 흠뻑 빠져들어 읽었다. 복잡한 구조 때문에 헷갈리거나, 등장인물의 이름을 외우느라 애쓰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단순함'이 이야기의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군데군데 등장하는 행복에 관한 잠언들. "그래, 우린 행복한 순간이 왔을 때,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누려야 해! 최대한 말이야" 같은 세상에 흔한 문장을 들으며 그래, 맞아, 맞장구를 쳤다. 크리스마스에 뜨뜻한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읽다 잠이 들면 꿈에서 만날 것만 같은 제로니모. 내일이 오면, 이런 멋진 동화 또 만날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읽어보면 좋은 책 :보리 국어사전  • 책 읽는 도깨비




우리는 친구  앤서니 브라운 지음 / 웅진주니어
유아 분야 MD를 맡고 나서 가장 맘에 들었던 책 <우리는 친구>. 먼저 크고 네모난 판형에 가득찬 고릴라와 고양이 모습이 좋았고, 페이지마다의 짤막한 이야기와 큼지막한 주인공 그림이 정말 매력적이다. 그리고 마지막, 친구를 위해 자신이 사고를 저질렀다고, 누가 봐도 말이 안되는 거짓말을 하는 귀여운 고양이와 그 결말을 보고는 그냥 그림책을 꼭 껴안아 주고 싶은 심정이 되어 버렸다. 보고 또 봐도 재미있고 볼 때마다 얼굴 한 가득 미소가 머금어지는 이쁜 이야기, 너무 사랑스러운 그림책.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 소담출판사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소개한다기에 기대하고 봤더니, 자기들끼리 정신없는 농담만 주고 받다 끝났다. 쇼 프로그램의 한계 때문인지, 남자들의 감성으로는 이해가 어려운 건지... 알콜중독 아내와 게이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 자극적이고 황당한 소재같지만 이야기는 오히려 평탄하고 제목처럼 반짝반짝 감성이 빛난다. 각자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났을 뿐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은 아내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결혼, 그래서 그 결혼은 반짝반짝 빛나는 소중한 것, 지켜낼 가치가 있는 무엇이 된다.

로마인 이야기 4 시오노 나나미 지음 / 한길사
얼마 전, 로마 여행을 다녀왔다. 포로 로마노에 들렀다 카이사르의 화장터를 발견한 것은 뜻밖의 반가움. 초라한 흙무더기 위에 놓인 알록달록한 꽃송이들을 보면서 가슴 뭉클해지고, 이번에야말로 <로마인 이야기>를 완독하리라 결심했었다. 그리고, 또 그 결심은 언제나처럼 공기중으로 사라지면서.. 한 때 내가 그토록 빠져있던 사람은 카이사르가 아니라 시오노 나나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50이 넘은 나이에 일 년에 한 권씩 십년 동안 로마사를 쓰겠다고 공언하고 그것을 지켜냈던 작가의 끈기와 열정, 참으로 부럽다.

읽어보면 좋은 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열일곱 살의 털




바다의 기별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인간은 보편적 죽음 속에서, 그 보편성과는 사소한 관련도 없이 혼자서 죽는 것이다. 모든 죽음은 끝끝내 개별적이다. 다들 죽지만 다들 혼자서 저 자신의 죽음을 죽어야 하는 것이다. 죽음은 언어화되지 않고 공유되지 않는다. (...) 나는 그 절대적인 개별성에 경악했다." 소멸과 가난에 대해 이처럼 처절한 글을 본 일이 없다. 책에 실린 글들은 대부분 언제인가, 현재가 아닌 순간에 그가 쓴 것들이다. 여전히 소멸이 두려운 나는 죽음의 순간 그의 글을 떠올리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호감과는 다른 말로 존재하는 경이의 존재처럼 여겨진다.

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 북스피어
빌 밸린저와의 첫 만남. 서스펜스나 스릴보다는 이야기의 아름다움과 그 행간의 쓸쓸함에 주목하게 되는 책. 반전은 놀라울 것 없으나 그 속에 짙게 벤 '애수'가 마음에 든다. 히치콕보다는 카사블랑카에 가까운 이 이야기는 시절에 대한 향수이자 존재할 수 없었던 '행복의 순간'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곳엔 '아메리카 드림'으로 대변된 열패자들의 꿈이 있으나 그 꿈들은 처절하게 실패한다. 완전범죄를 성립시켰다는 것이 과연 행복일까를 고민해보면 이야기의 잔혹함은 더욱 처연하게 변해간다. 잔인한 잿빛 따뜻함, 이랄까. 말이 된다면.

타임 패트롤 폴 앤더슨 지음 / 행복한책읽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제야 이 시리즈를 읽고 있는 중인 뒤늦은 독자다. 그러나 누군가 말했잖나. 처음과 같이 이제야 항상 영원히, 나는 이 책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고 '펄프'한 느낌의 화장실에서 생각했다. 시간을 감시하는 '시효경찰'의 이야기로 <바다의 별>,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새>로 이어지는 시리즈 두 편은 국내 최초로 완역되었다(고 한다.) 하드-보일드한 카버 류의 형사가 등장하는 SF-대체역사물(이라고 한다). 재미도 탁월(하다고 하며), 어쨌든 엄동설한 세 권의 책으로 동면에 가까운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선택할 책.

읽어보면 좋은 책 :사랑의 기하학  •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헤르메스미디어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대범하게 드러낸 이 책은 드라마 작가 노희경이 지난 10년 간의 내밀한 이야기를 모은 첫 번째 산문집이다. 13년간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발산한 '사람 냄새'가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가난하고 아픔이 많았던 유년시절, 스무살 시절의 사랑과 순정, 상처주고 상처받았던 일, 어머니와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용서, 노희경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흘러나온 고백은 노희경 작가의 성숙함과 여유로움을 온전히 드러낸다. 개인적으로 첫사랑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 동안은 내가 노희경 작가가 되고, 노희경 작가가 내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들만큼 마음의 울림이 있었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 현대문학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2007년 아마존 베스트북 1위‘이라는 화려한 타이틀보다도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 마음이 이끌렸다. 이 책은 사회적인 지위와 부를 가진 아버지와 가정부 어머니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마리암, 내전의 희생량이 된 라일라 두 여인의 고달픈 인생 여정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이 소설은 여성의 지위에 대한 억압과, 그에 수반되어진 희생과 인내를 그린다. 마리암과 라일라가 처절한 환경 가운데서도 보여준 위대한 우정과 모성애는 큰 감동으로 남는다.

20대, 자기계발에 미쳐라 이지성 지음 / 맑은소리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낸 저자 이지성의 또 다른 자기계발서. 서문부터 날카로운 꾸짖음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30대의 발판을 마련하는 준비단계로써의 20대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가를 강조하면서 20대를 치열하게 보내야만 하는 이유와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행동/관계 각각 10일 플랜으로 나누어 자기계발의 실질적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꼭 20대가 아니어도 좋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고민을 이끌어 내는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자기계발서를 다시 한번 머릿속에 그려보는 작업만으로도 많은 도전이 될 것이다.

읽어보면 좋은 책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 알자스




4시간  티모시 페리스 지음 / 부키
물론 이 책은 혁명과도 같은 ‘주 4시간 근무’(주 4일 근무도 완전 불가능해 보이는 마당에)에 대한 책은 아니다. 온갖 쓸데없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는 현대인들이 진짜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책이자, 죽도록 일만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책이다. 사실, ‘이메일 확인을 하루에 한 번으로 줄여라’, ‘원격근무로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줘라’와 같이 일반적인 한국 사회에서도 과연 가능할까 싶은 내용들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읽어둘 필요가 있는 책이 아닐까.

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 지음 / 살림
‘마지막 강의’를 영상으로 먼저 접했는데,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그가 마치 나의 스승이고 나의 친구인 것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그의 진정성 앞에 여러 차례 소름이 돋았고, 눈물을 글썽일 수밖에 없었다.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던 (그리고 결국 죽음을 맞이했던) 그이지만, 그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정말 많다’며 아버지로서, 삶의 나침반으로서 인생의 가치에 대해 들려주고 싶어 했던 랜디 포시. 비록 그는 떠났지만 이토록 소중한 강의를 남겨준 그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뉴욕 아이디어 박진배 지음 / 디자인하우스
신혼여행을 뉴욕으로 갈 예정인 홍MD가 수집 중인 뉴욕 관련서 중 가장 아끼는 책. 아마도 2008년에 가장 오랜 시간 내 손에 있던 책일 듯하다. 최신의, 가장 믿을만한 정보를 담고 있는 ‘Just Go’ 같은 가이드북들도 물론 좋지만, 어딘가 설명이 부족하다거나, 조금 더 특이한 컨셉이 필요할 때 이 ‘뉴욕 아이디어’ 같은 책들이 큰 도움이 된다. 색으로 주제를 구분하여 보기에도 좋고 찾기도 편하다. 뉴요커를 꿈꾸는 홍MD 추천 1순위 뉴욕 책!

읽어보면 좋은 책 :화폐전쟁  • 화차




로드  코맥 매카시 지음 / 문학동네
-Are you real brave?
-Just medium.
-What's the bravest thing you ever did?
-Getting up this morning, he said.

-아빠가 이때까지 한 일 중에 가장 용감했던 건 뭐예요?
-오늘 아침에 일어난 것이란다, 얘야.

매카시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아름답고 선한 것만이 인간을 교화하는 법은 아니다. 도처가 추하지만 이 책의 존재만큼은 눈부시다.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릭 게코스키 지음 / 르네상스
해리포터로 돈방석에 앉은 조앤 롤링이 실업수당으로 연명하던 가난한 싱글맘이었고, 동네 카페 한 켠에 갓난아이를 재우고 집필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녀의 대답은?

'냉기뿐인 셋방 이야기는 완전히 그럴 듯하게 꾸며진 이야기다. 따뜻한 곳을 찾아 헤맸다니, 그런 일은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커피 맛이 좋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알아서 빈 잔을 채워주는 카페를 골라 다녔을 뿐이다.'

실비아 플라스의 남편은 그녀가 자신에게 헌정한 시집을 경매장에 내놓았으며, <롤리타>로 희희낙낙하던 출판업자는 나이트클럽 두 개, 레스토랑 하나, 술집 세 개, 극장 하나를 열었지만 곧 도산했다. '뒷담화'로 가득한 책이지만 애서가라면 솔깃할 이야기가 한가득이다.


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습지생태보고서>에 이미 너무 많은 점수를 주었기에, 이번 해에는 그냥 모른 척 지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젊은 나이에 당치 않게 꽉 찬 작가는 또 한 번 좋은 책을 내주었다. 내심 이러저러한 실패작(이라기보다는 대중에게는 구미가 떨어지지만 평론가들에게는 박수 받을, 혹은 그 반대인)도 보고 싶지만, 느긋하면서도 신중한 이 젊은이는 매번 양쪽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인터뷰에서 살짝 내비친 소망처럼, 내년에는 더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내질러주었으면 한다.

읽어보면 좋은 책 :유리문 안에서  • 리틀 포레스트 1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걷기여행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2008년 내맘대로 최고의 여행서. 몇 장만 펼쳐 보아도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의 제주 사랑하는 마음이 제주 앞바다의 푸른 파도처럼 넘실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에 못지 않게 제주를 동경하는 나에게는 '걷기여행'이라는 방법 역시 매력적이고 반갑게 다가왔다. 사색까진 아니더라도 제주 바람을 맞으며 한나절 걷고 나면 그간 쌓였던 고민과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질 것 같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지만 2009년에는 책과 함께 '놀멍 쉬멍 걸으멍' 올레 길을 걷고 있을 내 모습을 그리며 오늘도 흐뭇한 마음을 가져 본다.

로드  코맥 매카시 지음 / 문학동네
<로드>의 세계는 암울하다. 모든 것이 잿빛으로 덮힌 지구 위에 아버지와 아들은 생존을 위한 여행을 한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책은 순서대로 읽지 않고 끝부분을 먼저 보았다. 감동은 줄었음에 분명하지만 단 하나의 희망을 미리 맛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미 수많은 찬사와 화려한 수상 실적으로 인정받은 책이지만, 코맥 매카시의 굴곡진 인생이 녹아든 이 걸작을, 아직 못 본 이들이 있다면 보다 담담한 심정으로 접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꼭 마지막 장까지 전진하라는 당부도 함께.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조진국 지음 / 해냄
유난히 OST가 귓가에 남는 영화가 있듯, 음악으로 기억되는 책도 있는 것 같다. 쓸쓸한 늦가을에 위로가 되었던 제프 버클리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의 유작인 'liac wine'을 책에서 볼 수 있었던 건 어떤 우연이었을까. CD가 한바퀴를 돌 때까지 평소라면 스쳐 지나갔을 페이지를 펴 놓고 한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하이틴 로맨스물같은 몇몇 페이지에 낯이 붉어지기도 했지만 사랑을 할 땐 아이처럼 유치해져도 좋으나 헤어질 땐 보다 성숙해야 한다고, 이 책은 사랑하는 법을 일러주고 있다.

읽어보면 좋은 책 :콩지의 착한 베이킹  • 초등 읽기능력이 평생성적을 좌우한다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  션 B. 캐럴 지음 / 지호
엄격한 과학적 기준에 의하면서도 흥미롭게 진화발생생물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알게 해준 깔끔한 교양 과학서인 이보디보(evo devo-진화발생생물학의 약자)는 동일한 유전자가 복잡한 형태로 각기 다르게 발전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서 같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즉, 초파리의 눈 발생 유전자를 생쥐의 배아에 이식 시키면 생쥐의 정상적인 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생명체마다 구조나 구성재료, 작동 방식에서 차이가 있음에도 말이다. 진화와 발생 두가지에 현대 생물학을 통합한 책이다.

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대한민국 어디에나 있지만 정작 경험했던 자신들도 쉽게 잊고 지나치기 마련인 가족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60~70년대를 지나온 작가 자신의 가족에 대한 역사로, 민중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그 시절을 지내온 삶에 대한 책이다. 각자 살아온 환경이 틀리고, 심지어 세대가 틀린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울컥하는 걸 보면 가족을 생각하는건 누구나 같은 듯하다. 특히, 그리움이라는것..

괴물의 탄생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이 책은 홉스의 <리바이어던>에 등장했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사회를 지배하는 최고의 법칙으로 등극한 나라에서, 땅투기꾼들이 드디어 정치권력마저 획득한 순간에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대전환'에 관한 책이다. 예언서라기보다는 정상적인 국민경제의 회복 혹은 상식적인 국민경제로의 전환에 관한 실천을 얘기해보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책인지라 저자의 말로 대신한다. 2008년은 저자의 책들을 통해서 사회를 바라본 한 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읽어보면 좋은 책 :탐욕의 시대  • 로드




Like the Flowing River  파울로 코엘료 지음 / HarperCollins (UK)
소소하지만 무엇보다 가치있는 삶.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일 줄 알며, 자연과 함께하고 그 풍경에 사랑하는 이가 함께 하는 평온한 삶. 바쁜 일상 속에서 한번 쯤 꿈꾸는 삶이 아닐까..
많은 이들로 하여금 인생의 경이로움을 깨닫게 해 주고, 영감을 주는 글로 사랑받는 작가 파울로 코엘료. 생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담은 지혜의 글들과 그가 직접 듣고 겪 은 이 일화들을 통해 들여다본 그의 범인으로서의 삶이 그러했다. 언젠가 내가 꿈꾸던 삶의 모습과 꼭 닮아 있는..
그는 언제나 말한다. 삶은 늘 행복할 이유가 있고, '우리 각자에게 실현해야할 신화가 있다'는 것.또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몸이 안 좋아 잠시 쉬는 동안에도 앞서는 걱정들로 조급하기만 하던 내게, 너무나 오랫동안 바빴던 내게, '아무것도 하는 않는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웠던 고마운 책.

The Elements of Style   윌리엄 스트렁크 지음 / Dover Publications
수많은 명작들이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고 있지만, 계속해서 개정판이 쏟아져 나오는 문법책 종류가 이리도 오래 사랑받기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게다.
물론 E.B. 화이트 등이 개정판을 내고 여러 유명인들의 추천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게 사실이지만, '윌리엄 스트렁크'가 간결한 영작법을 가르치기 위해 자신이 가르쳤던 학생들을 위해 자비출판한 이 책은 제자들에 대한 그의 마음이 극진해서 였을까. 최근에 와서 봐도 모자람이 없을만큼 (현대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들이 종종 있을지라도) 핵심만을 모은 참 알찬 책이다.
언어구사능력이 떨어질 때도 주저리 주저리 말수만 많아지는 만큼 작문 실력이 딸리게 되면 불필요한 미사여구를 포함해 군더더기 표현이 넘쳐 장황해지기 마련. 작가는 'Vigorous writing is concise.'(글의 생명은 간결성이다 ?)를 말한다.
두꺼운 문법책에 질린 독자라면, 'The little Book'이란 애칭만큼 얇고 작지만 알찬 이 책 한권을 가지는 것만으로 이미 그 부담감에서 약간은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펼쳐 볼 때마다 '간결한 글짓기'으로의 안내를 받게 될지니.

읽어보면 좋은 책 :The Kite Runner  • The Last Lecture


어둠 속의 남자  폴 오스터 지음 / 열린책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팬이 된다는 건 축복이자 저주라고 쓴 적이 있다. 내 경우는 폴 오스터가 그러하다. 누군가처럼 10년에 한번 신작을 발표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게는 여전히 (그의 작품 개수가) 부족하다. 따라서 오스터의 최신작 <어둠 속의 남자>를 읽는 것은 기쁘지만 슬픈 일.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또 그 다음 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테니까.
그의 작품 대부분이 그렇듯, 이 책 역시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겹쳐 있다. 9.11 이후 남은 자들의 하루와, 불면의 밤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떠올려낸 폐허의 세계... 이야기의 중간 부분이 약간은 갑작스런 파국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폴 오스터가 이제 완전히 대가의 경지에 이르렀음을-자신의 이야기 세계를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작가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의 노년, 완숙한 폴 오스터의 작품 세계를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필독.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 비채
새로운 재능을 만나는 건 언제나 신나는 일. 올해 국내 일본소설 편집자들이 가장 주목했다는 작가 모리미 토미히코는 그야말로 '새로운 재능'이라는 호칭에 100% 어울리는 작가다. "지금은 이렇게 생겨먹은 나지만, 날 때부터 이 모양 이 꼴은 아니었다는 말을 우선 해두고 싶다."는 해괴한 선언으로 출발하는 이 소설은 시종일관 진담인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대화와 줄거리로 구성된다. 그러니까 이 작가의 작품은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둘 중의 하나. 오쿠다 히데오나 이사카 고타로, 온다 리쿠보다 소구하는 폭은 좁을지 모르지만, 일단 좋아하게 된 사람은 떠올리기만 해도 피식 웃음을 짓게 만들 작가다.
이 작가의 키워드는 교토, 청춘의 사랑과 우정. 어리벙벙한 대학생과 그의 사랑을 받는-어여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엉뚱한 아가씨가 등장, 돌고 돌며 반복되는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의 폭을 무한히(!) 넓혀간다. 혹자에 따라 '괴상'하다고도 여길 수 있는 특유의 문체도 매우 인상적. 한마디로 재기발랄(음, 음울찌질일지도;;;), 새로운 일본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면 강추.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에 이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태양의 탑> 등의 작품이 연달아 국내에 소개되었다.

맛의 달인 100 카리야 테츠 지음 / 대원씨아이
드디어 100권째를 돌파한 만화 <맛의 달인>. 여느 음식 만화처럼 <맛의 달인> 역시 대결 구도로 구성되지만(완벽한 메뉴 vs 최고의 메뉴), 대결의 승패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사연과 갈등, 화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만화를 무려 100권이 나오도록 계속 사서 모으게 한 것은 나아갈수록 무르익어가는 캐릭터와 특유의 개그 감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민감한 시대적 현안-광우병, 첨가물, 포경 금지, 쌀 수입 개방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룰 뿐 아니라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점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한일 문제에 대해 놀랍도록 정치적으로 공정한 시각을 보여준 점도 일조. 주인공들이 결혼한 이후 이야기 전개가 다소 늘어지고 각종 에피소드가 지나치게 반복되는 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훌륭한, 의미있는 만화책.

읽어보면 좋은 책 :블랙 스완  • 완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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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년의 책 읽기
    from 마지막 키스 2008-12-23 17:57 
     3월달에 『채링크로스 84번지』를 읽으며 놀라워했다. 이 작은 책 한권 안에 달걀과 베이컨과 책이 들어있고, 이 작은 책 한권 안에 기쁨과 놀라움과 행복과 슬픔이 다 담겨져 있다니. 이 작은 책이 이토록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니! 나는 너무 좋아서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내가 그러했던것 처럼 따뜻함으로 가득차기를 바랐다. 5월달에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읽었다. 책장을 넘길때마
  2. 내맘대로 뽑은 2ㅇㅇ8년의 책 세 권...
    from 글샘의 샘터 2008-12-23 23:07 
    이런 거 참 어렵다. 무슨무슨 책을 세 권, 다섯 권 뽑아라~~ ㅠㅜ  올해도 이백 권 가까운 책을 읽었는데... 공부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책 한 서른 권 빼고 나면, 좀 초라한 목록이다.  그것도 서평단에서 보내준 책 겨우 읽고 쓰는 요즘엔, 아이들 대학 입시 상담으로 입도 머리도 말라버린 상태여서 좀체 글이 나오지 않는다. 휴~ 역시, 글이란 머릿속에 생각이 가득하다가, 어느 순간, 운전을 할 때거나, 울퉁불
  3. 2008 내 맘대로 좋은 책
    from Mrs. Nobody 2008-12-24 16:27 
    <소설>  애니 프루,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담담한데, 그 속에 폭풍같이 강한 힘을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 황량한데, 그 속에 뜨거운 불덩어리를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   갈등이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고 플롯이 완벽한 것도 아니고, 그저 한 사람의 - 전세계 평균 이하라 할 만한? - 인생을 나직히 이야기하고 있을 뿐인데.. 참 좋았다. 우리 보통 사람들의 인생에 숨어 있는 드라마가. 그리고
  4. 2008년 독서 총정리
    from 졸린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2008-12-25 10:41 
    읽은 책 목록 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 수잔 제퍼스 88만원 세대 - 우석훈, 박권일 이채원의 가치투자 - 가슴 뛰는 기업을 찾아서 - 이채원, 이상건 쥬라기의 인디안기우제투자법 - 쥬라기 경제의 진실 - 존 케네스 갤브리에스 전설의 사원 - 도에 에이지 시대의 양심 20인 세상의 진실을 말하다 - 노암 촘스키 외 한국 현대사 산책 1960년대편 3권 - 강준만 카르마 경영 - 이나모리 가즈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1 - 안나 가발다..
  5. 2008년 내가 사랑한 책들....
    from 아침햇살님의 서재 2008-12-30 15:13 
     혼자서 많이 힘들때 우리학교 학생이 읽고 있는것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   진정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속에 새기게 되었다.    예전에는 혼자서 밥도 못먹던 내가 이제는 다른 사람들 신경쓰지 않고 혼자서 밥 먹는것도... 혼자서 커피마시며 책을 보는것도... 혼자서 쇼핑하는 것도 당당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6. 2008, 내 맘대로 좋은 책
    from 엄마는 독서중 2008-12-31 05:28 
    2008, 내 맘대로 좋은 책을 뽑아 봤어요.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책을 좋은 책이라 생각하면서...  가능하면 2008년 출간도서중에서 골랐지만 아닌 것도 있답니다.^^ 어린이책  형들이 우표와 동전 모으는 걸 부러워하다가 자기만의 독특한 수집거리를 찾아낸 맥스가 사랑스러워요. 낱말을 모아 문장을 만들며 신나는 맥스~ ^^ 낱말의 위치만 바꾸면 어떤 문장도 다 만들수 있는 걸 보고 형들은 자기 수집품과
  7. 2008년에 읽은 내마음대로 좋은책
    from 희망찬 하루 2008-12-31 13:23 
    아이들이 어려서 늘 아이들 눈높이의 책을 읽게되네요. 그 어느해 보다도 바쁘게 생활하면서 책과 좀더 친하게 지내지 못한게 조금은 후회도되구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책이 나자신에게 주는 보너스는 참 많다는 생각이드네요. 아이들 키우면서 늘 바쁘게만 생활하다보니 책을 읽을 여유가 없는데,  그래도 책을손에 쥐고 조금씩 읽어가며 바쁜생활에서 조금의 여유를 가질수 있다는게 즐겁네요. 대단한 책이 아니어도 책을 통해 작은기쁨을 발견할
  8. 2008 내맘대로 뽑은 최고의 책^*^
    from 책과 함께 하는 사서 세실~ 2009-01-01 16:23 
    2008 내 맘대로 뽑은 최고의 책을 분야별로 나누어 보았다. 먼저 가족의 소중함, 특히 엄마에 대한 애틋함을 느끼게 해준 책으로 ^*^             신경숙님의 '엄마를 부탁해'는 치매가 있는 우리 엄마를 읽어버렸고, 집에 돌아올 수도 없다면.... 그 아득함에 그만 한참을 울었다. 엄마의 부재가 가져오는 상실감은 강한
  9. 2008년 최고의 소설 BEST10
    from 리아트리스의 서재 2009-01-03 15:51 
    2008년 최고의 소설 BEST10   올해도 한 해의 독서를 정리하는 의미로 2008년 최고의 소설을 선정해 보았다. 개인적인 기준에 의거한 것이며, 언제나처럼 소설적 상상력과 재미를 일차적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재미 다음으로 문장의 유려함과 구성의 치밀함을 비롯한 소설적 완성도를 보았고, 마지막으로 작품의 문학적 성과를 나름대로 고려해 보았다.  2007년 12월부터 2
  10. 내가 뽑은 2008 올해의 책
    from 천국보다낯선 2009-01-03 17:26 
    또 다시 한 해가 저물고 있다.. 2008년에는 유독 많은 일이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세상이 자꾸만 남루해지는 것 같다.. 광우병으로 시작된 촛불집회.. 전 세계를 들썩인 유가 폭등.. 위태롭게 몰락하는 미국 경제.. 국민 배우 최진실 사망.. 코스피 지수 1000 포인트 붕괴.. 치솟는 환율로 경제 불안정.. 소설가 이청준, 박경리 별세.. 등등.. 하지만 우리는 불안한 미래를 받아들여야 한
  11. 음,,, 내, 내 맘대로 좋았던 2008년의 책!!
    from 만사가 귀찮은 者 2009-01-04 22:26 
    새로운 대학이라는 환경 속에서 지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나만의 러블리 베스트 도서들!! 읽은 책들 중에서, 열심히 고르고 골라서, 딱 세 권만!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최근 영화로도 개봉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테프니 메이어의 뱀파이어 시리즈 첫 번째, 트와일라잇이다. 사실 초판이 있지만, 그냥...ㄱ-)ㅎㅎ;; 개인적으로 세 개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 각각의 캐릭터가 다들 예쁘게 살
  12. 2008 바람돌이 맘대로 좋은 책
    from 잡식성 귀차니스트의 책읽기 2009-01-06 00:30 
    올해 읽은 책들 중 내 맘대로 좋은 책들.
  13. 2008 멋진 세계로의 초대
    from 작은 일에 충성을 2009-01-09 11:38 
    바쁜고 번잡한 일상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재잘거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머물때와    책속에서 읽는 짧은 구절하나가 나의 시간을 오래도록 붙잡아 줄때이다.  추운 겨울이 따스하게 느껴질때 역시   비록 죽마고우 멀리 있어 이야기 나누기 힘들더라도   나를 낯선세계로 초대해주며 늘 새로움을 공급해 주는  
  14. 2008년 내 맘대로 좋은 책!
    from 그대가, 그대를 2009-01-11 01:25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 걸 한참만에 기억해냈다. 2009년이 되고도 열흘이 지났지만 늦깍이로 정리해 본다.   2008년도에 내가 읽은 책은 모두 515권이다. 동화책이 많이 끼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숫자다. 금년에는 사기보다 사둔 책을 좀 읽어내는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_<)      1. 소설           가장
  15. 2008년 나만의 책 BEST(문학)
    from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2009-01-11 19:40 
    올해가 아마도 책을 가장 많이 읽은 해 중 하나일 것이다.  올해 목표는 100권이었는데 127권으로 초과 달성하였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들을 꼽으니 너무 많아졌다.   그래서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눠봤는데도 재밌게 읽은 책이 많아서 책을 골라내기가 너무 어려워 그냥 괜찮았던 책들을 모두 정리했다. 목록을 보니 역시 추리소설을 비롯한 미스터리류가 대세다. ㅋ  좀 편식하는 경향이 있
  16. 2008년 나만의 책 BEST(비문학)
    from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2009-01-11 19:42 
    비문학 분야 읽은 책 중 좋았던 책들을 정리했는데 역시 자기계발서나 경제, 경영 관련 서적들이  주류를 이뤘다. 상대적으로 인문, 역사 등의 교양서적들이 적은 편이어서 2009년에는 개선이 필요할 듯
  17. 2008년 출간 추천 도서
    from 폴리아나 2009-01-12 19:54 
    개리 프로보스트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08년 6월 글쓰기의 기본 원칙과 기초 방법 100가지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원제는 100 Ways to Improve Your Writing다. 당신의 글쓰기를 향상시키는 방법 100가지. 번역 제목과 달리, 전략적 글쓰기는 이 책에 딱히 있지 않다. 짧고 명확하게 글쓰기 방법을 제시했다.   스티븐 나흐마노비치 지음, 이상원 옮김 / 에코의서재 / 2008년
  18. 서른, 나는 그런 책들을 읽었다
    from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 2009-01-13 04:35 
       2008년에 나는 서른살이었다. 때로 나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서른도 그랬다.   나는 서른 살을 어떻게 살지 이십대 내내 고민해왔다. 무려 십년이나 한 고민이었다. 그러나 막상 서른이 되니까 그 해답들을 다 잊어버렸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살았다.      여러모로 보편적인 한해였다. 대단한 사건도, 굉
  19. 2008년 추천도서
    from Devil May Cry 2009-01-13 15:59 
      2008년에는 그 전해에 비해 독서량은 감소. 반대로 구매량은 폭증했던 언밸런스한 한해였다. 작년에 읽은 책중 베스트3을 꼽아본다. 다소 현학적일지는 몰라도 모두 두꺼운 책들만 추천한다. 그리고, 이런 딱딱한 류의 책들이 기억남는건 의외다. 3권 모두 아직 리뷰 등을 남기지 못했다. 좋은 책일수록 더 애정을 담아 리뷰를 쓰겠다는 생각에 차일 피일 미루다 쓰지 못했다. 모두 핑계일뿐이지만...   이마미치 도모노부라는 일
  20. 내가 뽑은 2008년 올해의 책
    from 진달래의 작은 서재 2009-01-14 10:58 
    2008년에 읽은 책 가운데에서 뽑아야 하니 참 한정적이다.   겨우 124권 가운데에서 말이다.   이래 저래 좋은 책들, 이 분야, 저 분야에서 각각의 좋은 책들이 많았지만 내가 책 안 읽는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책들만 일단 최고의 책으로 뽑아보았다. ^^;; 책 읽기 좋아하고 책 잘 읽는 친구들은 이미 다 읽었을만한 책이니까.    <완득이&g
  21. 2008년 내 맘대로 좋은 책
    from 길 모퉁이 작은 책방 2009-01-14 11:59 
    왜 올 해는 "내맘대로 좋은 책"을 뽑지 않는걸까 의아했다. 2008년 한 해, 유난히 변화가 많았다고 생각되는 알라딘인지라 아마도 하지 않으려나 보다 했는데 그럼 그렇지, 잊으셨을리가 없다.  이 주제로 해마다 내가 뭘 읽었더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생각해보니 책에 다시 돌아오면서부터 해마다 중점적으로 읽은 책들이 있었다. 어떤 주제를 정해놓고 읽은 것은 전혀 아니였는데 목록을 살펴보다 보니 첫 해는 역사, 그 다음
  22. 2008년 나를 변화시킨 책들
    from miniway님의 서재 2009-01-15 02:50 
    비폭력대화  보면서 참으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표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판단하거나 쉽게 반응해 버린다던지, 욕구를 명확한 말로 설명하지 않고, 알아서 이해하지 못한다고 화를 내거나 상대방에게 실망한다던지 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았던 것이죠. 좋지 않은 사례들은 한 번씩은 다 해당되는 것 같았습니다. 책은 비폭력 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단계단계 잘 성명해 주고 있습니다. 몇번 씩 두고두고 읽고 연습한다면,
  23. 2008년, 내 마음대로 좋은 책
    from 소나무집에서 2009-01-15 21:36 
    2008년에 읽은 책 중 내 마음대로 좋은 책을 골라 보았다.  내가 이 책을 처음 만난 날 책제목을 보며 <완득이>가 뭐냐며 깔깔댔던 게 기억난다. 요즘도 이렇게 촌스런 이름을 짓나 싶어서. 하지만 그 덕분에 완득이가 더 만만했던 걸까? 완득이와 똥주 선생은 금방 나의 친근한 이웃이 되었고, 공부하느라 머리 터지고 있는 중학생 조카들에게 선물하느라 바빴다.  내가 사는 동네는 시골이라서 정말 다문화 가
  24. 2008, 내 맘대로 좋은 책
    from 존재증명, 부재증명 2009-01-16 01:41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그 해의 책'을 꼽는 일은 쉽지 않다. 게다 독서량이 충분치 않았다면 더욱이나. 특별할 것도, 특별하지 않을 것도 없던 한해 였다면 더더욱이나. 특별해서 독서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하더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사실 작년(2008)의 목표 중에 하나는 '알라딘 리뷰 총 100개 채우기'도 있었다. 서재를 꾸리기 시작한지 오래 되었는데도 리뷰 편수가 너무 적어 스스로 조금 안타까웠던 탓. 그런데 작년에 여섯 편을
  25. 2008년을 함께한 책들 - 국내소설.
    from 그대 영혼에. 2009-01-16 18:10 
    이제 2008년이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75권 이상 읽기!를 목표하고 올해를 시작했었는데 과연 그 목표에 얼마만큼이나 다가갔는지, 그리고 올해는 예년보다 어느 정도나 편식했는지(워낙 소설 중심, 여자 작가 중심, 추리소설 다독, 이 세 가지 취향으로 편중된 터라;) 정리해 보려 한다. 포스팅 하나로는 좀 힘들듯 싶어 국내소설/국외소설/국외추리소설/기타등등-_-으로. * 2008년에 읽은 국내소설 (작품명 순) 감기 (윤성희/문학동네) 거기,..
  26. 2008, 내 맘대로 좋은 책
    from 識案 2009-01-16 22:56 
     제대로 된 책읽기를 소망함은 말 뿐이었다. 언제나 급한 밥을 먹듯이 체할 듯 그렇게.. 그리하여, 한 해를 지나고 보니 이 책이다, 라고 소리내어 말할 책들은 또 얼마나 되는지...  소중한 책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책을 아끼는 마음에 대한 표현을 좀 더 많이 하고 싶었는데, 나의 표현은 언제나 어떤 턱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역시나 한국문학중 소설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고, 시를 많이 읽으려 했으나 한 권, 한
  27. 올해 읽었던 책 중에서.
    from 읽고 쓰고 생각하기 2009-01-17 01:19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리뷰를 남기지 못한 책들을 정리해봤다. (별점 다섯개 만점) 로이의 글을 인터넷 상에서 접해서 읽게 되었다. 명쾌하고 깔끔하게, 잘 적힌 글. 마음을 움직이는 내용이 많다. 다시 꼼꼼하게 읽고 싶은 책. 인도의 환경과 자본에 대한 운동, 그리고 종교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을 살펴볼 수 있다. 미국의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미국인들도 함께 대항하고 살기 위한 이야기도 나오는. 에세이집. 별점 다섯개
  28. 2008년, 내맘대로 올해의 책
    from 자유를 찾아서 2009-01-18 12:43 
       가장 소중한 만남이었다. 일찍이 <서로주체성의 이념>과 <도덕교육의 파시즘>, <호모에티쿠스>로 만난 철학자 김상봉과, 그때까지 읽은 책은 없었지만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서경식 선생님과의 만남. 두 분이 만나 주고 받은 대화가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책으로 만들어져 나왔다. 두 분의 만남도 소중했겠지만, 두 분의 만남은, 두 분과 독자의 만남으로 이어졌고, 나와 김상봉 선생님과의 지속적
  29. 2008년 내게 행복을 준 책들
    from 꽃게잡이님의 서재 2009-01-18 14:49 
    많은 사람들이 뽑아놓은 2008년의 책들을 봤다. 읽은 책이 몇 권 되지 않지만 모두들 좋은 책인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이 책 [난 할거다]가 빠져서 아쉬움이 남는다.    시골에서 도시의 고등학교로 유학온 남학생의 뼈아픈 성장기가 담겨진 멋진 책이다.  인간이 고통 속에서 얼마나 단련되고 성장할 수 있는지, 또한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잡초같은 생명력이 무엇인지
  30. 2008년 내맘대로 올해의 일본추리소설 by 하이드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1-18 16:32 
    2008년 올해 읽은 좋았던 책에 대한 포스팅은 12월 중순에 이미 한지라, 2008년에 나온(읽은이 아니라 나온) 일본 추리소설들중 좋았던 것을 뽑아보고자 한다.   아직 사 놓고 읽지 못한 책들이 있어서, 리스트는 수정될 수 있다.  1.  2008년에 나온 일본 추리소설들을 리스트업해보았다. 추리소설이라 애매한 것도 있을 수 있고, 빠진 것도 있을 수 있는데, 일단 할 수 있는한.. 최대한 2.
  31. 2008 내 맘대로 좋은 책
    from 인생의 도피처 2009-01-18 23:59 
    내 맘대로 좋은 책이라니 이거야 말로 정말 반가운 소리다.  늘 출판사에서 정하는 목록이나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책들이 대부분 차지하는 가운데 내 맘대로 좋은 책을 선정한다는 것은 개인적이면서도 각자의 취향대로 책을 재미있게 봤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 기분좋고 무엇을 자신이 좋아하고 잘 받아들였는지 다시한번 되새겨보게 만드는 기회인것 같다.  2008년 유난히도 책을 많이 읽고 정말 닥치는 대로 읽었던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다
  32. 2008년을 함께한 책들 - 국외소설.
    from 그대 영혼에. 2009-01-25 00:08 
    정리하는 게 은근히 귀찮아서 계속 미루다보니 이제서야-_- 설날 전까지는 정리를 끝내버려야겠다. 으흑. 2008년을 함께한 국외소설들 목록! 개조심 (로알드 달/강) 고래 여인의 속삭임 (알론소 꾸에뜨로/들녘)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아르테)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 (로알드 달/강)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들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기욤 뮈소/밝은세상)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문학동네) 뜨거운 태양 아래서 (가신 카..
  33. 2008년을 함께한 책들 - 추리소설 &amp; 기타.
    from 그대 영혼에. 2009-01-29 15:11 
    드디어 마지막. 우선 목록 나열부터...헉헉헉. 리가타 미스터리 (해문) 죽은 자의 어리석음 (해문) 카리브 해의 비밀 (해문) 비둘기 속의 고양이 (황금가지) 테이블 위의 카드 (황금가지) 골프장 살인사건 (황금가지) 블루 트레인 미스터리 (황금가지) 모방범 (미야베 미유키/문학동네) 벤슨 살인사건 (반 다인/황금가지) 스퀴즈 플레이 (폴 오스터/열린책들) 아임 소리 마마 (기리노 나쓰오/황금가지) 주홍색 연구 (코넌 도일/황금가지) 지하인간 (로..
 
 
starla 2008-12-2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역시 무슨무슨 기준 정해놓고 뽑는 것보다 그냥 '내맘대로' 뽑는 게 최고!
많은 책을 보관함에 담고 갑니다.
MD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알라딘도서팀 2009-01-15 15:44   좋아요 0 | URL
starla 님 / starla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꽃게잡이 2009-01-13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랙백을 어떻게 거는지 몰라서...
간단히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알라딘도서팀 2009-01-15 15:43   좋아요 0 | URL
꽃게잡이 님 / 트랙백(먼댓글) 활용방법을 소개한 페이퍼가 있어서 바로 올려드립니다.^^ http://blog.aladdin.co.kr/proposeBook/1759359 해보시고 그래도 잘 안되시면 문제점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