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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빽도, 이도저도 아니면 방콕하시오, 불문율처럼 전해오는 휴가철의 진리. 건어물녀가 되어가고 있는 만화MD입니다. 누군가는 역시 휴가지의 지존인 강원도로, 어느 무리인가는 지산락페스타로, 또 누군가는 말레이시아의 '메가 세일 카니발'이라는, 듣기만 해도 지갑이 얇아지는 느낌이 드는 곳으로 떠나고, 모든 것을 불태우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돈이 없다. 놀아 줄 친구들은 각자의 길로 떠났다. 하지만 이대로 건어물녀가 될 수는 없다. -> 사장님, 죄송합니다. 회사 공금으로 피서를 가보려 합니다. 그리하여 '취재 겸 현장 리포트'라는 궁색하기 짝이 없는 명목으로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에 다녀왔습니다.

씨카프가 매년 개최되는 덕에, 제법 유사한 만화 행사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최근 2,3년 동안 일부러 들르진 않게 되더군요. 나이가 들었...(그런데 왜 남는 건 없을까요)

물 사 마실 돈 천원(동전으로다가, 가 포인트), 스트랩이 떨어져 고리짝처럼 한 손으로 움켜쥐어야 하는 루믹스 카메라, 건어물에서 인간으로 잠깐 변장할 때 요긴한 립글로스 하나를 들고 고고.

지금부터 사진, 텍스트 압박 매우 큽니다. 

 

코엑스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심신이 너덜너덜해진 MD의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 후박나무(맞는지?) 잎사귀를 발견. 

반가운 마음에 마구 찍어대고 근접촬영까지 하는 내 모습을 내가 보고 어이가 없어 하늘도 울고 나도 울고 후박나무도 울고.

나무 앞 구멍가게 냉동고에서 궁극의 레어템 청포도맛 쭈쭈바를 발견했으나 삼다*를 사버린 내 손에 남은 건 250원 뿐. 할머니 어떻게 좀 안 될까요 어제부터 먹은 것이라고는 삼겹살 카스테라 과자 나부랭이 찹쌀떡 후라이드치킨 반마리... 죄송합니다. 아 진짜 죄송하다니깐요.  

 

들어서자마자 살짝 긴장. 6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열리는 세계일러스트거장전이 한창입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벌써 학부모로 추정되는 부지런한 인파가 보이기 시작. 11시면 저에겐 새벽이지 말입니다.

메인에 내세운 작가를 보니 과연 쟁쟁합니다. 존 버닝햄, 앤서니 브라운, 제가 좋아하는 이수지 작가까지. 입장료가 만 원이라 살짝 비싼데, 코엑스 연간회원권(2만원이던가) 등록하면 여기 입장료를 공짜로 주는 행사를 하더군요.   


 

 

 



씨카프 행사장 입구예요. 아래로 살짝 보이는 노란색 부스가 일러스트 전시회장 부스랍니다. 

예전에는 코스프레한 학생들도 많았고, 단체 관람객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새벽이라 그런가...(먼산) 

점점 혼자 들뜨기 시작한 저는 이내 대실망. 입구에서 생수를 나눠주고 있지 않느냐! 난 왜 750원이나 주고 물을 사 마신 것이냐. '무료이니 마음껏 가져가세요~'하고 외치는 자원봉사 스태프 여러분. 청포도맛 쭈쭈바에게 농락당한 것 같은 이 기분을 아시나요. 

  

구획화가 잘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약 7개 정도의 섹션을 나누고, 넉넉하게 전시장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게이머 or 오덕후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도장찍기' 미션 카드가 주어졌습니다. 오늘만큼은 밤의 여유를 만끽하는 나는 차가운 도시여자...가 되고 싶었건만, "부스 돌 때마다 도장 찍고 응모함에 넣으면 선물 드려요~"라는 한 마디에 도장도 태울 기세로 화르륵. 

자, 이제부터 취재 이런 것 필요없다. 도장 든 스태프를 찾는 거다. 다 못 찍으면 너는 지는 거임. 

 

...한국만화명장면전에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자료가 꽤 있더군요. 일례로.

나이 어린 관람객이 저팔계를 가리키며 '엄마도 저런 거 봤어?'라고 묻는 것을 보니 삽시간에 늙은이가 된 느낌입니다. 

봤지, 봤고 말고.  

(오래 전 만화들이라 찾기도 힘들군요. 판매가 안 되는 책들도 있어 작가 작품 위주로 넣겠습니다.)

 

 

 

 

이번 전시의 또다른 특징. 명장면의 '팝업화'. 팝업북이 대세라 그런지 유명한 작품, 또는 고전을 팝업북으로 만들어 전시장에 함께 비치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팝업북 훼손을 막기 위해 전시 박스 밑 서랍에 따로 넣어두고, 관심 있는 사람만 꺼내볼 수 있게 해두어 대부분 무심코 스쳐지나가던 모습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구더기가 무서워 장 못 담그...) 쓸데없이 시간만 많은 저만 팝업북을 이리저리 꺼내보나, 스태프분 화색이 돌며 손수 각을 잡아주십니다. 이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나마 '라이파이', '도전자' 같은 제목이 귀에 익기는 합니다만, 전시장을 찾은 많은 십대, 이십대 초반의 관람객은 작가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태반일 것 같았습니다. 긴 세월이 흐르고 다시 보니 만화 대사에서도 시대차가 느껴져 혼자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고, 웃기도 했습니다.    

근간이 보이니 반가운 마음에 찰칵.

하지만 하필이면... 태일이가 불에 타고 있군요.

알라딘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을지로 순환선> 작가 최호철씨의 <태일이> 중 한 장면입니다.

스태프 분이 부들부들 손을 떨며 팝업북을 펼쳐 보여주시더군요. 

 

 

 


<공포의 외인구단> 특별 무대입니다. 

팝업 수준을 넘어, 실사 크기의 캐릭터를 만들어 전부 무대에 올렸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일지 모르지만, 뒷배경의 관중들도 하나하나 손으로 정교하게 그린 멋진 무대입니다. 기념사진 찍기 좋은 무대라 사람이 바글바글했던 곳입니다.
 

 

 



 

다양한 팝업북 형태의 작품 전시 컷입니다. 좋아라하는 세류공주 커플을 찍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예쁘지 않더군요. i_i






"라이파이는 영원히 죽지 않는 정의의 불사신이노라. 조금만 늦었더라면 김탐정이 불귀신이 될번 했구나.' 

불사신...불귀신...화끈하지 말입니다. 포인트는 '될뻔'이 아닌, '될번'. 

 

"요것아....! 그래 못받아 오겠단 말이냐 오냐 좋다!' 

막장의 진수, 땡전 한푼 없이 술 받아오라 꼬장부리는 무능력 남편의 절정을 보여주고 계심니다. 김종래 작가의 1958년 작, <엄마 찾아 삼만리> 중 한 장면. 당시로서는 '대박부수'인 1만 5천부가 팔려나갔습니다. 국화꽃이 피면 돌아온다던 엄마는 오지 않고, 일곱 살 먹은 소년이 산길에 앉아 국화꽃을 들고 엄마를 그리워하던 장면에서 눈시울을 붉히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지요.

 

 

 



"잡아서 비벼 없애버리겠다.'

느낌표가 없으니 더 무섭고, '비벼' 없애버린다니 더 무섭고...

김원빈 작가의 <주먹대장(1968년)> 중 한 장면입니다. 민족적 정서를 뚜렷하게 드러내며 매체를 바꿔가며 언재하는 와중에도 팬을 몰고 다녔던 당시의 화제작입니다.
 

 
"빈 씨, 빈 씨도 나를 찾아왔구나. 우리가 만난 강낭콩 밭. 혹시나 하며 기다리다 잠이 들었는데. 빈 씨가 와주었어. 빈 씨, 빈 씨!"  (얘야 빈씨 찾다 죽겠다)

(여기서 포인트는 '빈(bean) 씨', 빈(bean)씨는 강낭콩(bean) 밭에서 만난 남자라고 빈씨...

김동화씨의 작품, <요정 핑크>입니다.  



 

 

  

"내 애정의 증표인 이 반지를 받아주십시오."

"이 반지로 당신과 결혼하고, 이 몸으로 당신을 섬기며, 나의 모든 것을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쏘스윗(so sweet) 가이 라이더의 살인미소에 90년대 소녀팬들은 하나둘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더랬지요. (하지만 전 여전히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역시 편애하는 작가, 강경옥씨의 <퍼플하트> 중 한 장면입니다. 1991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거나 어색하지 않은 그림체와 대사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는 강경옥식 만화의 영원한 화두입니다. 이 작품에서 그 화두는 빛나다 못해 퍼렇게 날을 세우고 마음을 이리저리 파헤칩니다. 마녀의 저주로 심장을 빼앗겨버려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름다운 시릴 공주가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작가는 심장이 없는 공주를 전면에 내세우고 인간의 감정이 무엇인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추적합니다. 


 

 



 "풋-" 

"저 애의 정신세계가 궁금해..." (그...그래;)

갑자기 시대가 확 벌어집니다. 

모르는 사람 없는 <궁>의 한 장면. 이제 만화 주인공은 서로를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싸이코패스 같은 남주인공의 정신세계를 궁금해하는 당돌한 세자빈 채경.



 

 

 

한국만화명장면전 벽면 한 컷인데요. 방 하나를 저렇게 해놓으면...미친 사람 소리를 들으려나요; 저 벽면 옆에는 전시에 등장했거나 꼽을 만한 명장면 만화 목록을 붙여놓았습니다. 사진을 올릴까 하다가 글씨가 작아 짜증만 나실 것 같아서 리스트 올립니다.  

 

 

 

 

 

서비스컷으로 마련한 듯한 벽면. 조정만, 임달영 작가 등 젊은이(훗...)들에게 인기 많은 작가의 일러스트 위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위치헌터>에 표가 몰리는 듯한 분위기.   

 


역시, N세대가 왜 안 나오나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전시장에 갈 때부터 '리니지', '라그나로크' 등을 만날 마음의 각오가...) 

섹션 하나를 통째로 차지한 전시관은 역시 N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종이로만 된 만화 매체가 아닌, LCD 화면, 터치 스크린 등을 배치해놓고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획을 보여주었습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판타지 만화를 베이스로 한 게임 부스를 마련해두면 어떘을까 하는 아쉬움도 살짝. 

하지만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MAGIC&SPELL(마법과 주문)]

"수리수리 마수리..."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지는 판타지 세상! 마법이 살아 숨쉬는 판타지 만화에서 마법과 주문은 빠질 수 없겠죠? 보통 "기규라스 봄즈!"나 "데이라잇 딜라이트!"와 같이 외래어로 주문을 외우며 손에서 광선 같은 것으로 발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윗글은 안내 표지판에 써있던 것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Daylight Delight!" (태양광선 즐거움!)
"기규라스 봄스-!!(파동파)" (그래 이해해 파동파라니 흠좀 대단해보이는)
"다커댄다크니스!!(어둠보다 어두운!!)" (더 쎈 게 필요한 거였음)

그런데...

 그래...많이 힘들었구나... 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오리무중.





  

 

중간엔 이런 것이 있더군요.

>> 접힌 부분 펼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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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이목을 끈 스테이지입니다. 무려 마블관을 마련해주었네요. 모든 전시장 중 압도적인 화려함을 뽐냈습니다. 전면에는 역시 마블사의 마스코트걸, 마블 슈퍼히어로즈의 공군 출신, 미즈 마블 반가이 맞아주십니다...(만 안구에 자극이... 언니 옷 좀 입어야겠어요;  

 

저작권 문제로 전시도 까다로운 마블사의 캐릭터 원화가 한 자리에 모였네요. 사람들이 부스를 떠날 줄 모르고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셔터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160;판타스틱4, 스파이더맨, 엑스맨... 익히 알려진 캐릭터의 생생한 모습들입니다. 



악역 열전입니다. 이제 흥미진진해지는군요. 

스파이더맨의 상대 악역, 고블린입니다.  

본명은 노먼 오스본. 전쟁무기를 사고 파는 회사를 운영하는 고블린은 신체 이상 현상으로 초인같은 힘을 가지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머리까지 이상해져 고블린 코스프레를 하게 되지요. 처음 등장한 모습은 박쥐 모양의 비행선을 타고 의기양양하게 하늘을 누비던, 조금 우스꽝스러운 모양새였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상대역 중 유명한 캐릭터는 사실 고블린 뿐이 아닙니다. 몸이 모래로 된 샌드맨, 몸에 금속으로 된 팔 네 개를 달고 다니는 천재 범죄자 닥터 옥포퍼스. 스파이더맨, 지구를 지키느라 수고 많았군요;

 


아 깜짝이야; 

베놈. *놈이 아니고 베놈입니다. 

역시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악역...이라기보다 이 정도면 몬스터 아닌가요; 

영화에서는 3편에 등장하지요. 에일리언 같은 외계 생명체로 인간을 숙주로 삼아 살아갑니다. 베놈의 숙주가 된 인간은 엄청난 힘을 보유하게 되지만, 동시에 공격적인 성향을 띠게 됩니다. 

스파이더맨 역시 베놈에게 한 번 당한 바 있지요. 빨간 고무 쫄쫄이가 검정색으로 변하는 장면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던 관객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뭐, 뭐야. 숙주가 되면 쫄쫄이 색도 변하는였어?!) 

마블의 얼굴마담 초악당으로 널리 알려진 닥터 둠이군요. 

'판타스틱 포'에서 천인공노할 적이자 떼로 달려들어도 겨우 이기는 초인적인 악당으로 등장합니다. 닥터 둠의 어머니는 마녀, 아버지는 집시의 후예지요. (유전자에서부터 이미 강력한 초인의 기운이...) 원래부터 악당인 사람이 없듯, 닥터 둠도 사고로 인해 초악당이 됩니다. 

'옛날옛적 겁나 똑똑한 젊은이(둠)가 있었으나 망자와 이야기하는 실험을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얼굴에 흉측한 화상을 입고 세상에 적개심을 품게 됩니다.' 

둠이 죽은 사람과 말 한 마디 해보려고 대체 무슨 실험을 하다가 불까지 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아무튼 그는 이후 180도 돌변하여 갑옷과 마스크로 자신을 가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폭발 사고의 책임도 동료에게 전가합니다. (그 동료는 이후 판타스틱 포의 멤버가 된 리드 리처즈지요.) 

닥터 둠은 미국인에게 있어, 마치 우리나라의 '아기공룡 둘리의 홍길동' 같은, 그런 존재입니다. (그만큼 대중적이라는 이야기지요.) 일례로, 경제학자 중 유독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를 미국인들은 '닥터 둠'이라고 부릅니다. 

매그니토의 등장. 

망토의 주름에서도 위용이 넘쳐흐르는군요. 

엑스맨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적입니다. 돌연변이와 인간의 공존을 꿈꾸는 자비에 교수와 한때 죽마고우였으나 등을 돌리게 되지요.

매그니토야말로 히어로물에 등장하는 악역 캐릭터 중 선악을 구분하기 힘든 인물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자면, 돌연변이만을 위한 세상을 꿈꾸는 그는 분명 악역입니다. 돌연변이 종족의 편에 서서 생각하면 어땠을까요. 돌연변이 대학살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 이라는 설정까지 보태어져 매그니토는 '어딘가 모르게 가련한' 악역 대장이 되었습니다.
 


 

"형 나야 나 때리지 마 젭알."

'어벤저스(Avengers)'도 다루고 있군요. <디 그레이맨>의 엑소시스트 일당과 <간츠>의 돌격대 무리가 도가니 속에서 들끓듯 싸우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어벤저스는 바로 그런 세계입니다. '마블 유니버스(Marvel Universe)'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마블 안에서 우리는 한 가족'인 셈입니다.

 

  

 

 

 

 

 

 

 

 



동남아 만화 시장 판도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섹션도 있었습니다. 

당구대 위에 국가별 만화 시장의 특징, 대표 만화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블관이나 한국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썰렁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퀄리티 높은 동남아 만화가들의 그림에 움찔했습니다. 

  


다소 생소한 그림들이긴 하지만 설명 덧댑니다.

 

왼쪽 위: 베트남 국민만화 격인 '삐뽀와 낌뀌' 시리즈 만화의 작가인 쯔엉 꾸앙 뚜안(Trong Quang Toa'n)은 10대들을 위한 신문사에서 본업 기자로 근무하고, 남는 시간에 만화를 그려 생활하고 있는 투잡 작가입니다. 이 책은 베트남에서 소설로도 발행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오른쪽 위: 홀로 만화를 그리다가 독자적으로 만화가 동맹(MKI=Masyarakat Komik Indonesia)을 결성, 스스로 출판을 한 인도네시아 작가 BAYU INDIE의 작품 <Split>의 표지입니다.

왼쪽 아래: 자카르타 출신의 만화가 NUNIK TRIWAHYUNI의 그림입니다. 185년 11월 23일 생,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오가며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잇습니다.

오른쪽 아래: 태국 출신 만화가 Weerechai Duangpla, 펜네임 THE DUANG의 그림입니다. 아버지 역시 유명한 만화가로, 사물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함께 바라보며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독특한 관점이 돋보이는 작가입니다. 그림은 작품 'Shockolate(Shock+Chocolate)' 중 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컬러 원화들. 

그리고 캐릭터 팬시샵 부스, 리락쿠마 편애모드. 

>> 접힌 부분 펼치기 >>

추가로 개인 소장본 만화 전시관에서 발견한 것.


 

 

괄호 안에 선명한 '검열대본'. 

 

 

 

 


 

 

 

무려 '간첩 잡는' 똘이 장군. 

 

 

 

  
개인 소장 희귀본 표지 모음.

그리고...지못미 조석님. 

좀 탐나서 한참 동안 바라보고 서 있었던 로보트킹 피규어. 







 

 

 

 

...그리하여 MD는 이미 탈진. 손에 남은 건 무쓸모 스탬프와 빈 생수통 뿐. 스응모함에 넣고 마블관 앞에 역시 처량맞게 서 계시던 스파이더맨과 사진. 한 손으로 부들부들 떨며 디카를 들고 사진을 찍는 나를 본 스파이더맨. 박수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것은 무슨 의미? 너는 용자임? 

 

그리고 이경석, 마영신, 공사원 작가님. 고맙습니다. 만화가는 티없이 순수하고 맑으신 분들이니 그림도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 (공사원 작가님, 얼른 단행본 내세요. 검색하니 <수자원공사 문제집>만 나와서 못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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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7-29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만화세상.. 오랫만에 만나는 저 만화주인공들은 왜 이리 반가울까요? 주먹대장부터 궁까지 제 완소만화들입니다. ^^ 이렇게 열심히 취재해주시고 또 이렇게 긴 글을 올려주시다니 못가보는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

SarahKim 2009-07-29 10:37   좋아요 0 | URL
어쩌다보니 페이퍼가 길어져버렸어요. 압박스러워서 가지를 다 쳐낼까 하다가 여과없이 올렸는데, 고맙습니다. 주먹대장을 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ㅎㅎㅎ

짜가록키 2009-07-29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노마드 만화 MD님, 긴 글 잘 읽었습니다~ ^^ 방대한 이미지를 보니 회사 공금으로 피서를 간 게 아니라 중노동을 하고 오신 듯해요. 전시장 순례가 무척 피곤한 일인데 하나둘셋 사진 이미지만 세어봐도 입이 안 다물어 지네요. 덕분에 동행한 듯, 구경 잘 하고 온 듯 배부르고 좋습니다. ^^

SarahKim 2009-07-30 17:11   좋아요 0 | URL
사진 정리하느라 컴퓨터가 몇 번 죽었더랬지요. ㅎㅎ 조만간 흥미진진한 순례기 하나 더 올리겠습니다.

paviana 2009-08-11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장님은 김 세진님을 해외마켓까지 보내주시라 ! 보내주시라! 보내주시라!
재미나게 잘 봤어요. 저도 주먹대장을 알지 모에요. 슬퍼요. 흑흑

SarahKim 2009-08-11 17:19   좋아요 0 | URL
큰 힘이...ㅠㅠ (사장님이 과연 이 글을 보실지...) 주먹대장을 안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슬플 수 있다니 ㅠㅠ

헛헛헛헛 2009-09-13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쪄요 *.*

행인 2009-10-25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떠돌이용병아레스란 글에 뻐뜩 눈이 떠져서 들어왔는데 글이...없어요...ㅠㅠㅋㅋㅋ 나 잘못본건가(...) 암튼 잘보구갑니다~~
 

 

 

 

 

 

 

 
(<일년전쟁사>는 괜히 한 번 넣어봤습니다.) 업데이트가 너무 빨라 깜짝 놀라는 분이 있을 것 같아 우려하는 마음에 말씀드리자면... 머리에 지우개가 있어서 곧 다 잊어버릴 것 같은 조급한 마음에 밤을 새서 자료 수집하고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순전히 뻥이고요. 실은 얼마 전부터 '이 곡을 주제로 포스팅을 하겠음'이라고 마음 한 귀퉁이에 새겨놨거든요. 특히나 선두에 포진한 노래들은 어디 한 구석 빠질 것 없이 주옥같아서, 이걸 잊어버리면 나중에 피눈물이 날 것 같은 심정입니다.

건담, 하면 다들 할 말 많은 사람 뿐일텐데요. 그래서 포스팅하는 것도 살짝 좀 겁이 납니다. 건담 팬은 좀 더 미묘하게 적극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미묘하게, 가 포인트입니다.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다가 기분이 상할 때는 많지 않지요.

(사례 1)
A: 난 XXX보다 OOO가 훨씬 낫더만.
B: 뭐? 그래? 음... 그럴 수도 있지. 그래도 XXX가...

(사례 2)
A: XXX랑 OOO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B: 그게 말이 되냐? (여기서 XXX랑 OOO는 전혀 다른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여야만 함) 걔랑 걔는 차원이 다르잖아! (...해놓고 또) 그래도 XXX가 이기지 않을까?


사족이지만, 어디선가 '에반게리온 초호기와 건담Wing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지*인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냥 막연히 건담이 세지, 라고 생각했는데 글을 보니 초호기가 이기겠더군요. (초호기는 설정상 50m가 넘고, 건담Wing은 아무리 커봤자 10m가 안 넘을 것이다... 거기에 또 누군가 '건담은 날잖아효!'라고 이의제기를 해놓았더니 '초호기도 폭주하면 날개 여섯 개가 튀어나온다!'라고 답변해놓은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끄덕... 그리고 에바의 AT 필드 하나면 모든 것은 끝난다, 라고 방점을...)

건담 시리즈를 언급하자니 머리가 순간 멍해집니다. 기동세기 건담 시리즈 중 하나를 꼽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이 코너는 '테마곡' 위주로 소개하는 것이다보니 비기동세기 건담 시리즈 중 하나를 꼽게 되었습니다.  

건담 명곡은 각종 시리즈 오프닝 곡만 꼽더라도 수두룩합니다. 0080 오프닝 '空に 屆けば(하늘에 닿으면)', G건담 1기 엔딩 '君の 中の 永遠(그대 안의 영원)', Z건담 TV판 2기 오프닝 '水の 星に 愛を めて(물의 별에 사랑을 담아)' 등. 건담 Seed 시리즈 OST를 수작으로 꼽는 분도 많이 있고요. 

의외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이번에 소개할 곡은 1997년 작 '건담Wing' 시리즈의 엔딩 테마곡 'White Reflection'입니다. 윙건담은 건담 팬 사이에서도 말이 참 엇갈리는 불운의 시리즈입니다. 불운으로 따지자면 건담ZZ를 따라올 것이 있겠느냐만 말입니다. 

윙건담은 비기동세기 건담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기존 건담 세기에 들어가는 작품이 아닌, 시대와 작품 성향이 전혀 다른 새로운 타입의 건담 시리즈였지요. 캐릭터와 구성도 기존 건담보다 훨씬 더 담백하고 건조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히이로 유이와 리리나 피스크래프트의 러브모드에는 극 중 비중이 거의 실리지 않지요. 메카닉이 폭주하는 전투 중간에도 종종 펼쳐지던 애절한 모드는 간데 없이, 한결 더 강력해진 위력을 자랑하는 건담이 화면을 누빕니다.

윙건담에 대한 혹평 중 가장 많은 포탄이 쏟아지는 것은 건담의 디자인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의견이 꽤나 엇갈리기는 하지만요. '아무리 그래도 건담에 닭날개를 단 것은 좀 심했다'라는 팬과, '닭날개가 아니고 천사의 날개다, 위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도 이해 못 하냐'라는 팬이 거의 반반이었지요.  

시종일관 진지하게 흘러가다가 윙건담이 날개를 퍼덕이며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장면이 나오면 순간 정신이 멍해지는 것은 좀 사실입니다. 당시로서는 참신한 디자인이었지요. 만약 지금 시대에 나가노 마모루가 K.O.G(나이트 오브 골드)에 날개를 달았다면 반응이 어땠을까요. 다른 사람도 아닌 나가노 마모루니까, 라고 관대하게 용서하는 팬들이 대부분일 것 같기도 하네요. 

엇갈리는 평만큼이나 호감도도 극을 달립니다. 윙건담에 호감을 가진 팬 몇 명(이라고 해봤자 세 명)에게 '왜 좋아하느냐'라고 물어보자, 놀랍게도 그들의 대답은 일치했습니다. '닭날개가 묘하게 매력있다'라는 답은 물론 한 명도 없었고, 만장일치로 꼽은 것은 '주제가가 한 몫 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맹세코, 이 코너에 글을 쓸 거라고는 미리 말하지 않았습니다.) 

White Reflection은 보컬과 작곡을 맡은 여자멤버 타카야마 미나미, 키보드와
작사를 맡은 남자 멤버 나가노 시이나로 구성된 2인조 그룹  Two-Mix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Two-Mix의 여섯 번째 싱글 앨범에 수록된 곡이기도 하지요. 이들은 1995년 'Just Communication'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White Reflection 외에도 건담 시리즈 중 Rhythm Emotion, Last impression 등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White Reflection의 인기가 높아지자, 후에 이 노래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뮤직비디오의 완성도 또한 그 당시에는 획기적으로 수려한 편이어서, 주변인 중에는 이 비디오를 따로 공CD에 구워 소장하는 친구들도 있을 지경이었지요.  

뮤직비디오에는 윙 제로 커스텀이나 히이로와 리리나의 모습은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노래를 부른 그룹 Two-Mix를 본딴 여주인공 한 명과 남주인공 한 명이 등장하고, 알 수 없는 빛을 쫓아 떠나는 그들의 모험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지요. 

특별판이 아닌 전작에서는 이 노래가 배경에 흐르는 와중에 윙 제로 커스텀이 트윈 버스터 라이플을 연발하는 매우 박력있는 화면이...('I feel your love'라는 가사가 흐르면서 가공할 화염이라니) 

건담의 다른 명곡을 소개할 기회가 또 생기면 좋겠네요. 건담과 함께 떠나는 명곡 여행, 같은 코너도 좋겠고요. 

White Reflection 

I feel your love reflection 見つめ返す 瞳に
당신의 되돌아오는 사랑을 느껴요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에서

描いて 遙かな Never Ending Story
그려줘요 아득한 끝없는 이야기

悲しみも 痛(いた)みも 振り切るように 羽ばたく
슬픔도 아픔도 뿌리치듯 날개 짓 하죠

あなたが くれた 翼を この 胸に 廣げて
당신이 준 날개를 이 가슴에 펼치고서

ああ 掛け替(が)えない 愛の 鼓動を
아아 둘도 없는 사랑의 고동을

切なく 狂おしく 感じていたい
애절하고 미칠 듯 느끼고 싶어요

I feel your love reflection 熱く 夢を 重ねて
당신의 되돌아오는 사랑을 느껴요 뜨겁게 꿈을 겹치며

過ち 恐れずに 求め會う 靑春
실수를 두려워 않고 서로를 찾는 청춘

溢れ出す 思いを 素肌で そっと 傳える
넘쳐나는 마음을 맨몸으로 살짝 전해요

やさしく なれる 强(つよ)さを 抱きしめるみたいに
상냥해질 수 있는 강인함을 안고있는 것처럼

ああ 激しく 搖(ゆ)れ動く 時代を
아아 격렬하게 요동치는 시대를

氣高く しなやかに 越えて 行きたい
고상하고 부드럽게 넘어가고 싶어

feel your love reflection 許(ゆる)し會(あ)える 眞實
당신의 되돌아오는 사랑을 느껴요 서로를 용서할 수 있는 진실

口づけ 交したら もう 何も いらない
입맞춤을 나누었다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I feel your love reflection 諦めない 情熱
당신의 되돌아오는 사랑을 느껴요 포기하지 않는 정열

信(しん)じて 貫(つらぬ)く Never Ending Story
믿고 이어가는 끝없는 이야기 
 


 

*덤: 건담 Seed OST List 목록 (출처: http://www.guardianarchiv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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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09-04-1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담 시리즈의 최근작인 더블오의 모티브가 된게 아닐까 할 정도로 비슷한 면이 굉장히 많은 건담W죠.
이때부터 왠지 기존 어떤 세계관에서의 스핀오프 건담 시리즈가 나온게 아닐까 생각도 하게 되고요..[물론 그와 같이 주인공들이 생김새가 점점 더 美소,중년이 되는건 말할것도 없을려나요.]

*건담 W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건 역시 히이로와 리리나의 러브 모드 아닌 러브 모드가 아닐까 합니다.[두번째 만남에서 생일초대하는 리리나에게 대뜸 살인경고장을 보내는 히이로나 그걸 진지하게 곱씹어보는 리리나를 보자면 이건 뭔가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SarahKim 2009-04-16 15:51   좋아요 0 | URL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으로 보여지기도 했군요, 그 대목이...음...

Mephistopheles 2009-04-10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팬이 많으면서도 안티팬도 많기로 유명한 W건담이죠.
작심하고 캐릭터 팔아먹을려고 울궈먹고 또 울궈먹었던...^^
1년전쟁 샤아의 복제품처럼 젝스를 만들고 투구형 가면까지 씌운 건
지나치게 보이는 장사속이였습니다.

SarahKim 2009-04-16 15:52   좋아요 0 | URL
네네, 제 말이. 안티도 팬도 많은 말 많은 윙건담. ㅎㅎ

마왕이。연우 2009-04-1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윙은 내가 유일하게 보는 건담 시리즈로, 다른 건담들에 비해 정말 애정가는 녀석

SarahKim 2009-04-16 15:52   좋아요 0 | URL
닭날개 보면 볼수록 묘하게 애정이 가지요.

비로그인 2009-04-11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심코 White reflection 따라 부른 1人

SarahKim 2009-04-16 15:53   좋아요 0 | URL
오오 클라이막스 따라부르기 어려운데요!

chihaya 2009-04-17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품 이름은 정확하게 신기동전기 "건담윙" 이고 "윙건담"은 등장하는 메카의 명칭입니다. 위에 "윙건담은 비기동세기 건담시리즈 중 하나" 라고 하셨는데 잘못된 부분이지요. 그리고 작품 자체는 1995년 작이고 화이트 리플렉션은 1997년에 나온 OVA시리즈 엔딩곡으로 쓰였습니다. 언급하신 투믹스 곡들도 모두 건담윙쪽에 쓰였으니 건담시리즈- 라고는 할 수 없고요.

SarahKim 2009-04-17 12:39   좋아요 0 | URL
음 그렇군요. 정확한 지적 감사합니다. 팬들은 통칭 윙건담, 메카로들 많이 부르니 저도 그게 입에 붙었네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린 민메이를 선두에 내세우고 나니 어쩐지 '아아... 이제 내 할 일 다했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허무했습니다. 너무 강력했나봐요. 하지만 만화의 세계가 그리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지요. 아직 주옥같은 ost가 무궁무진하게 남아있습니다.

80년대풍 민메이에 이어, 이번에는 90년대풍 히로인 '여신님'입니다. 여신님은 만화와 애니 자체가 워낙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굳이 테마송 때문이 아니더라도 역대 히로인에 꼽힐 만합니다만... OST도 원작 못지 않은 열풍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 코너에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오, 나의 여신님(ああっ,女神さまっ)>은 당시 남성팬의 로망을 그야말로 완벽하게 재현한 만화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남자 주인공인 케이치는 스토리상 오토바이광인 데다가, 여자에게는 인기가 없는 공대생으로 나옵니다. 어느 날 잘못 건 전화 한통이 '구원 여신 사무소'라는 기괴한 곳으로 연결됩니다.  

-'당신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아... 음. 당신처럼 상냥한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자 전화 상담을 받던 여신 베르단디는 이 청년의 소박한(?) 소원을 들어주고자 몸소 지상에 강림하지요. 뒤이어 베르단디의 언니 울드, 동생 스쿨드까지 그녀를 따라오며 집안은 어수선해집니다.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뜨니 천사 같은(실제로도 천사인) 데다가, 눈부신 미모에 상냥한 성격, 자유자재로 힘을 구사하는 여자친구가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다니... 여신님의 팬이 대부분 남성인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바입니다. 

여신 셋. 어디서 들어본 것 같으시죠. 이 세 자매의 기원은 북유럽의 신화에 등장하는 노른(Norn)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들 자매의 힘은 그야말로 극강이라, 어지간한 분쟁에는 나서지 않는 비중있는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까지 듣던 중 문득 <Five Start Stories>를 떠올린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트로포스-라키시스-클로소, 운명을 관장하는 3여신에서 역시 모티브를 따온 <Five Star Stories>의 주인공들도 여신님과 궤를 같이 한다고 봐야겠습니다. 분위기나 캐릭터는 완전히 다르지만요.  

노른 자매와 운명의 3여신의 공통점은 막내의 힘이 가장 세다는 것입니다. <여신님...>에서도 설정상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하는 막내 스쿨드의 힘은 가장 막강하고, <Five...>에서도 막내 클로소의 위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컨트롤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클로소는 심지어 컨트롤 불능으로 스스로 모터헤드를 동면시키고 잠들어버립니다.) 둘째의 역할을 어디를 가나 '조정자'입니다. 베르단디도 특유의 온화한 이미지로 중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을 도맡습니다. 이런 사람이 실제로는 실력자이지요. <Five...>의 둘째 라키시스 역시 제왕 아마테라스의 부인이 되지요.

잠깐 이야기가 모티브로 흘렀습니다. <오, 나의 여신님>에서 목소리 역할을 맡은 성우들의 인기는 실로 대단하여, 일본의 대형 경기장에서 여신 성우 콘서트가 열리면 전국 각지에서 남성 오덕팬들이 집결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당시 게임 잡지에서 40대 아저씨팬이 '여신님 사랑해요'라고 쓴 깃발을 마치 야구경기 응원하는 것처럼 열성적으로 흔들어대는 사진을 본 것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때는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성우는 아무래도 주인공 베르단디의 목소리 역할을 맡았던 이노우에 키쿠코였습니다. 여신님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한 CD, DVD도 말도 못할 정도로 많았으니까요.  옆에 있는 목록만 보더라도 입이 떨 벌어질 정도입니다.  

울드의 토마 유미, 스쿨드의 히사카와 아야도 같이 인기를 누리기는 했지만, 베르단디의 인기는 유별나서 DVD에도 베르단디 추가 음성이 수록될 정도였지요. 자매 각각의 매력포인트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섹시한 울드, 청순한 베르단디, 귀여운 스쿨드. 이 중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청순함이었지요. 지금 조사하면 조금 다르게 나올까요? 글쎄, 모르겠네요. 예나 지금이나 '소녀스러움'에 대한 남정네들의 로망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이쯤되면 성우의 실제 모습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Zard 전략인가요. 살짝 비껴나간 옆모습만으로는 나이와 정면을 가늠하기 힘듭니다... 

'여신님' 애니가 낳은 명곡은 숱하게 많습니다. 당장 꼽을 수 있는 것만 하더라도 '女神の氣持ち(여신의 기분)'. 93년 발매 OVA 오프닝/엔딩곡인 'My Heart 言い出せない、Your Heart 確かめたい(My Heart 말할 수 없어요, Your Heart 확인하고 싶어요)', Congratulations!', 2000년 발매 극장판 엔딩곡 'Try to Wish', '소원(願い)' 등. 뭘 꼽을 지 살짝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뇌리에 깊이 박힌 남정네 오덕후들의 떼창 'My heart, Your heart'로 낙점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참으로 씩씩하게 들리는 이 곡을 실제로 남정 오덕후들이 부르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진답니다. '여전히 꿈과 희망을...'이라는 마음이 들면서 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女神はうたう(여신은 노래해요)'를 꼽고 싶었지만, 이건 아무래도 소품 느낌이 좀 많이 들어서요. 아쉽지만 이 곡도 꼭 들어보시길.ㅠㅠ

My Heart 言い出せない、Your Heart 確かめたい 

こいに ならないね そばに いるだけじゃ
사랑이 되지 않아요, 곁에 있는 것만으로는

なぞを かけても どんかんな ひとだから
암시를줘도 둔감한 사람이니까

なつの ふくを きて はるの うみに きた
여름 옷을 입고 봄 바다에 왔어요

あなたの シャツで やさしく かばって
당신의 셔츠로 부드럽게 감싸고

My Heart いいだせない
나의 마음 말할 수 없어요

Please キスしてって
'부디 키스해줘요'라고

Day Dream ゆめは ふくらみ
백일몽. 꿈은 부풀어

そらに たかく きえる
하늘 높이 사라져요

おんなのこは だれだって しあわせに なれる
여자는 누구나 행복해질수 있어요

こいが はじまれば かがやきだす
사랑이 시작되면 빛을 내기 시작하죠

たとえ なみだ ながしても あなたの せいなら
비록 눈물 흘리더라도 당신 때문이라면

むねを いためても かなしくない
가슴을 아프게 해도 슬프지 않아요
 
ひみつ もちたいな つみを かんじたい
비밀을 가지고 싶어요, 책임을 느끼고 싶어요

あなたの NEWS しってても しらんぶり
당신 소식, 알아도 모르는척

あきに ときめいて ふゆに なやんでも
가을에 설레이고 겨울에 고민해도

だいじな こいが みのれば いいよね
소중한 사랑이 결실을 맺는 게 좋겠죠

Your Heart たしかめたい
당신의 마음 확인해보고 싶어요

Believe ふれた ゆびを
믿어요, 닿았던 손가락을

True Love はじめてだから
진실된 사랑은 처음이기에
 
ほほが あつく もえる
뺨이 붉게 물들죠

おんなのこは こいしたら うつくしく なれる
여자는 사랑을 하면 예뻐질 수 있어요

あかい くちべにも ひつようない
붉은 입술연지도 필요없지요

ねむれなくて すごしても ゆめばかり みてる
잠들수 없어 밤을 지새도 꿈만 꾸고있는

おもう きもちだけ あふれている
사랑하는 감정만은 넘쳐흘러요.

おんなのこは だれだって しあわせに なれる
여자는 누구나 행복해질수 있어요

あいが みなぎれば むてきに なる
사랑이 넘쳐흐르면 무적이 되죠

たとえ なみだ ながしても あなたの せいなら
비록 눈물 흘리더라도 당신 때문이라면

むねを いためても やさしくなる
가슴을 아프게 해도 상냥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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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OST에는 주옥 같은 명곡이 참으로 많습니다. 일본에는 각종 애니메이션 히로인의 목소리 역할을 맡은 성우 팬클럽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기도 하고요. 고등학교 시절, 주변에 '여신님' 성우 팬클럽에 가입했던 친구들이 기억나는군요... 성우들이 콘서트까지 연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지요. 캐릭터의 복장을 그대로 입고 나와 노래를 부른다니, 이거야말로 이 세상에 강림한 캐릭터를 보는 기분일테지요. 

청각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요. 밝혀진 바에 따르면 후각이 청각보다 예민하다고 하는데, 저는 조금 예외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 때 그 장소에서 들었던 소리만은 어김없이 잊지 않고 생각나거든요. 여기에 그 때 그 냄새까지 겹쳐진다면 더 생생하게 기억나겠지만요. 

작품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나오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드라마라면 상대적으로 쉬운 얘기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문학작품, 특히 만화의 경우 심지어 캐릭터도 아닌 테마곡이 작품보다 더 뇌리에 깊이 새겨지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입니다. 이런 테마곡이 과연 몇 곡이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더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이 코너를 열었습니다. 

가장 처음 어떤 곡을 소개할 지, 실은 오래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10초도 안 되서 머리에 떠오른 것은 '愛. おぼえていますか(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1984년 제작된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OST 중 한 곡입니다.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의 히로인, 린 민메이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곡이기도 하지요.  

아이돌 가수 린 민메이, 히카루, 미사가 벌이는 삼각관계, 젠트라디와 멜트란의 전쟁사, 거대 종족과 인간이 벌이는 전투 설정, 기존 로봇 만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스피디한 매커니즘 등, 다양한  요소를 마크로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극장판'의 명성이 식을 줄 모르는 까닭은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상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말미를 멋지게 장식했던 테마곡,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조금 있으니 흐린 글씨 처리하겠습니다. 마우스로 긁으면 잘 보여요; 


서로 죽고 죽이고, 치열한 전투가 극에 달하고 인류가 멸망할 위기에 처한 와중에, 생존한 사람들은 남은 희망에 모든 것을 겁니다.  

'미스 마크로스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며 히로인으로 떠오른 린 민메이의 단순한 Love song이, 문화라고는 전혀 가진 적 없이 전쟁만을 일삼던 젠트러디인들에게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고 믿은 것입니다.  

린 민메이의 노래가 우주 공간을 가득 메우고, 젠트러디인들은 그녀가 노래하는 영상을 지켜봅니다. 총탄이 빗발치고, 전투 로봇들이 귓전을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에도 그녀는 두려워하지 않고 손을 내밀며 노래를 부르지요. 

너무 꿈같은 이야기지요?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이게 너무나 적절한 결말이었답니다. 끝부분에서도 이런 대화가 등장하지요.  

-'도대체 그 노래는 뭐였을까.'
-'그냥 흔한 유행가, 사랑 노래지.' 

사족이지만, 가끔은 너무나 흔하고 당연한 것이 드물어지는 시기가 있지요.

엔딩까지 말씀드리면 너무 스포일러일테니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마크로스 시리즈에 대해 더 알고 싶다거나 시리즈별 캐릭터가 궁금하신 분은 홈페이지를 한 번 찾아가보세요.



사실, 작화 자체가 80년대 것인지라 지금 보면 다소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뒤 현대식으로 손을 대어 나온 마크로스 히로인들은 개인적으로 민메이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마크로스 팬들은 이를 '민메이의 저주'라고 부르기까지 하지요...) 

앞으로 나올 마크로스 히로인 중 민메이를 초월하는 캐릭터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은...솔직히 앞으로도 반반입니다. 그만큼 마크로스 팬이라면 민메이에 대한 애정이 지극하겠지요. (혹자는 미사의 손을 더 들어주기도 하지만...)  

 

그래서, 오늘은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입니다.  

愛·おぼえていますか

今 あなたの 聲が 聞こえる.「ここにおいで」と
지금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요. 「이리로 와」라는

淋しさに 負けそうな わたしに
외로움에 져버릴것만 같은 나에게

今 あなたの 姿が 見える.步いてくる
지금 당신의 모습이 보여요. 걸어오고 있는

目を閉じて 待っている わたしに
눈을 감고 기다리고 있는 나에게

昨日まで 淚で くもってた 心は 今……
어제까지 눈물로 흐렸었던 마음은 지금……

おぼえていますか? 目と 目が 合った 時を
기억하고 있나요? 눈과 눈이 마주쳤던 때를

おぼえていますか? 手と 手が 觸れ合った 時
기억하고 있나요? 손과 손이 스쳤던 때

それは 始めての 愛の 旅立ちでした.
그건 처음해본 사랑의 여행이었죠.

I LOVE YOU, SO

今 あなたの 視線 感じる.離れてても
지금 당신의 시선을 느껴요. 떨어져있지만

身體中が 暖かくなるの.
내 마음이 따뜻해져와요.

今 あなたの 愛 信じます.どうぞ 私を
지금 당신의 사랑 믿어요. 부디 나를

遠くから 見守って 下さい.
멀리서 지켜봐 주세요.

昨日まで 淚で くもってた 世界は 今……
어제까지 눈물로 흐렸었던 세상은 지금……

おぼえていますか? 目と 目が 合った 時を
기억하고 있나요? 눈과 눈이 마주쳤던 때를

おぼえていますか? 手と 手が 觸れ合った 時
기억하고 있나요? 손과 손이 스쳤던 때

それは 始めての 愛の 旅立ちでした.
그건 처음해본 사랑의 여행이었죠.

I LOVE YOU, SO

もう ひとりぼっちじゃない.あなたが いるから
더이상 외톨이가 아니야. 당신이 있으니까

おぼえていますか? 目と 目が 合った 時を
기억하고 있나요? 눈과 눈이 마주쳤던 때를

おぼえていますか? 手と 手が 觸れ合った 時
기억하고 있나요? 손과 손이 스쳤던 때

それは 始めての 愛の 旅立ちでした.
그건 처음해본 사랑의 여행이었죠.

I LOVE YOU,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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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zer 2009-04-10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리뷰네요. 마크로스의 극성팬중 한사람으로서 기분좋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작품은 80~90년대의 애니팬들에게는 아련한 향수이자 전설입니다. 같은 시기에 발매되었던 수많은 영상물중, 이 작품에 감명받아 일본애니메이션의 작품성을 인정하고 팬이 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요... 최근 화제가된 영화 낮술의 감독이나 우아한 세계의 감독...작업책상위에 이 작품의 설정자료집을 놓아둔 트랜스포머의 그래픽제작진...팬이라고 대놓고 말했다던 스타크래프트2의 제작진...그외의 많은 국내외 예술인들이 이 작품의 이름을 언급하고 팬이라고 말하는지... 재패니메이션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내었다는 이 작품은 동시대를 살아갔던 세계인의 가슴에 명작으로,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SarahKim 2009-04-10 09:07   좋아요 0 | URL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들어 마크로스 극성팬, 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봐요. 전설은 괜히 전설이 아니라는 것을 존재 자체로 보여주는 애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집 건너 한 집씩, 뭘까요? 홍대, 신촌, 강남 등 번화가를 걷다 보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간판은 아마도 '까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멋진 인테리어. 몇 시간 까페에 앉아 빈둥거리다가 문득 내 방을 떠올리면 자괴감이 듭니다. 널부러진 걸레와 몇 주 동안 씻지 않은 물컵, 재작년인가 먹다가 남은 커피믹스 몇 포.

하지만 아주 조금 더 신경 쓰고 바지런을 떨면 한 두 달 정도 잔손이 가지 않으면서도 멋진 내 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까페의 메뉴처럼 맛깔스럽고 양보다 질로 승부하는 음식을 곁들이는 것이지요. 값비싼 소품이 없더라도, 깔끔한 방에 손수 만든 샌드위치와 커피를 세팅해보세요. 주말이 훨씬 풍족해집니다. (*상단 이미지는 홍대 '제너럴 닥터' 내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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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풍 인테리어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녹색식물'! 실내 그린 인테리어를 손쉽게 할 수 있게 실례를 많이 실은 책입니다. 공간 용도별로 원하는 곳에 실패하지 않고 식물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1장의 제목은 노골적으로 '집 안에서 기르기 쉬운 식물'입니다. 잎사귀와 향이 어우러져 매력적인 허브 화분, 늘어지는 잎이 아름다운 넝쿨 식물, 취향에 따라 고르세요.
mini 그린 인테리어
야마쿠치 마리 지음, 부희옥 감수 / 동학사 / 2004년 4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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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린 데코 아이디어 101>이 실사 위주의 자료가 많이 수록되어 있다면, 이 책은 분재의 아주 기본적인 것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미니분재, 이끼볼 등, 조경으로 이름 난 일본에서 나온 책이라 그런지 난이도는 중급 정도입니다. 본격적으로 집에서 그린 인테리어를 활용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효재처럼- 자연으로 상 차리고, 살림하고
이효재 지음 / 중앙M&B / 2006년 11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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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효재는 삼청동의 한복집입니다. 간판 하나 제대로 달려있지 않은 이 곳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바로 효재의 살림 솜씨 때문입니다. 작은 나무토막, 쓰다 남은 천 귀퉁이 같은 것도 부로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두면, 그녀의 손 끝에서 돈으로도 못 사는 멋진 소품이 됩니다. 연예인, 유명인들도 한 번씩 들러 본다는 효재의 집 구석구석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 마음을 얻는 지혜
이효재 지음 / 중앙M&B / 2008년 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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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효재 책이 두 권 입니다. 편애한다고 생각하신다면, 맞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보자기'가 테마입니다. 보자기 천 하나가 꽃이 되었다가, 매듭이 되었다가, 별도 됩니다.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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