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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추리소설 편집자들의 세계

바야흐로 여름, 추리소설의 계절입니다. 연일 쏟아지는 신작 소식에 ‘이걸 언제 다 읽어!’, 비명소리가 절로 나오는 요즘인데요. 바로 그 추리소설 출판의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편집자들의 모습과 생각은 어떨까요? 여기, 그들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세요. 
                                                                                                            (interview by 편집팀 박하영)


[전체 소개 페이지 보러 가기] >>

* 편집자와 독자의 접점을 찾아서, 시공사 편집자 윤영천

* 요괴 전문 출판사 ?! 손안의책 편집자 이주영

* 사시사철 곁에 있는 밥 같은 장르로, 황금가지 픽션 팀장 김준혁

*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한 추리문학을 꿈꾸며, 해문출판사 대표 이경선

*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는 스릴러의 재미와 감동, 비채 편집자 박재영

* 스카페타.링컨 라임, 작가 전작주의를 지향하며, 노블하우스 편집장 정지연

* 세계 최고 추리소설을 출간한다, 영림카디널 편집이사 이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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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5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프리 2006-07-2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집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책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 눈에 보이네요. 책을 읽기 전 책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인터뷰 보고 싶네요..

당면사리 2006-08-27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여기다 써야 하는거였나봅니다. 알라딘 편집팀 여러분, 이렇게 좋은 기획을 해 주시다니,,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세계 최고의 추리소설을 출간한다, 영림카디널 편집이사 이승원

#profile
지금껏 읽은 추리소설만 몇백 권 될 겁니다. 고전이랄 수 있는 애거서 크리스티는 단편과 희곡, 자서전을 포함해서 전부. 아무튼 추리거장들 작품은 거의 모두라고 할 수 있고, 그밖에 편식을 하지 않기 위해 여러 추리장르를 골고루 주류했다고 생각합니다. 단, 추리 본류를 좀 벗어나거나 최근 작품에는 좀 약합니다. 단, 최근 작품 중 ‘당연히’ 각국 수상작에 대해서는 훤~하죠.

Q. 영림카디널 블랙캣 시리즈를 간단히 소개해 주셔요. 이후 출간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세요.

A. 블랙캣 시리즈는 한마디로 세계 최고 추리를 지향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최고 추리’라는 개념에 대해서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요. 또한 고전과 현대물의 구분도 필요하겠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고민한 끝에 일단 세계추리의 큰 시장이랄 수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고 아시아의 일본에서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그중에서도 단편상, 신인상 등이 아닌 실질적으로 최고의 작품에 주는 상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또한 과거 수상작도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항상 당해 연도의 수상작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독자들에게 소개해서, 세계 추리의 흐름을 곧바로 느낄 수 있고, 또한 최고의 작품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기로 한 것이지요. 앞으로는 여기에 다른 나라의 작품들도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Q. 추리소설 편집자로 일하며 가장 즐거운 때는 어떤 때인가요?

A. 추리소설의 캐치프레이즈는 ‘살인을 통한 즐거움’입니다. 좀 서늘한가요? 인간의 본성에는 살인에 대한 욕망이 잠재되어 있다고 하네요. 아니, 살인이 아니라 파괴겠지요. 어떻든 그것은 문명화된 세계에서는 어떤 방법으로도 실현될 수 없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세계는? 게다가 말초적이 아니라, 지적이고 흥취가 있는 방법은? 두말할 것도 없이 책이죠. 그동안 많은 추리소설을 대하고 또 편집했습니다. 한때는 추리 거장들의 대형 작품에서 남들이 느끼는 것과 똑같은 감동에 매료됐었지요. 그러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소소한 작품들에 숨겨져 있는 아주 작은 비밀들, 인간 본성에 핀 찌르듯 콕 하고 파고드는 바로 그런 요소를 찾아냈을 때, 그것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밤새도록 잠을 설칠 때의 그 느낌!

Q. 독서 취향이 궁금합니다. 입사 이전에도, 평소에도 추리소설을 즐겨 읽으시나요?

A. 주로 영미권의 고전 작품을 읽어왔습니다. 셜록 홈즈나 모리스 르블랑은 물론 애거서 크리스티, 앨러리 퀸, S.S. 밴 다인, 윌리엄 아리이시 등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G.K.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나 도로시 세이어즈의 윔지 경 시리즈, 페리 메이슨 시리즈나 P.D. 제임스의 작품 등도 좋아합니다. 존 르 카레, 제임스 힐튼, 그리고 현대추리의 한 분야라 할 수 있는 시드니 셸던이나 존 그리샴 등도 빼놓지 않았죠. 하지만 요즘 독서 취향은 좀 바뀌어 문학 고전과 인문서적을 많이 읽습니다. 그러나 추리에 대한 향수만은 늘 지니고 있기에 새로 나온 추리소설이라면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가져봅니다.

Q. 지금까지 자신이 펴낸 책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 있다면? 또는 작업한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A. 블랙캣 시리즈 9번 <캘리포니아 걸>. 이 책은 사건 해결에 치중하는 소설이 아니라 1960년대 캘리포니아 어느 시골 사람들의 삶과 캐릭터의 생생함이 돋보입니다. 살인이 있고 범인을 쫓는 플롯도 있지만 무언가 모를 애잔함이 이 소설의 밑바닥에 흘러 그 감정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이러한 감정은 캘리포니아라는 공간, 1960년대라는 혼란의 시간, 주인공이라 할 네 형제들의 삶이 가슴에 와 닿으면서 생겨난 것 같습니다. 캐릭터 한명 한명에게 애정을 느끼게 된 작품이지요. 특별히 제가 캘리포니아 해변에 가서 직접 여러 감정을 느껴보았기 때문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작품으로는 <와일드 소울>. 기막힌 대하드라마죠. 한번 읽어보실래요?

Q. 국내 추리소설 시장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A. (지금까지의 결과로만 말씀드리면 참담합니다. 저희 블랙캣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판매된 양을 보면 앞으로 어떻게 이 시리즈를 이어갈지 고민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저희 출판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일부 출판사의 일방적인 구애 덕분에 꺼질 듯 꺼질 듯하던 추리시장이 그래도 유지되어 오는 점, 기적 같으면서도 큰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추리시장은 항상 크게 잠재되어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단지 그것을 표면화시키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우면서도 또한 이것이 늘 미스터리입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추리시장은 우리의 상상을 불허합니다. 여기에는 외국 추리물이 아니라 일본 국내 추리물이 큰 견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만일 한국 추리작가들의 역할이 지금과 같다면, 당분간은 큰 기대를 하기 어렵겠지요. 늘 잠재된 역량만 존재하는 시장으로 남아 있게 될 겁니다. 가끔 상승곡선을 그리기도 하겠지만, 일부 출판사의 일부 작품에만 해당되겠지요. 한국추리작가들이여, 눈을 뜨시라! 잠에서 깨어나시라!

Q. 올 여름 추천하는 추리/스릴러 소설은?

A. <폭스 이블 (블랙캣 시리즈 5번)>을 추천합니다. 블랙캣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뒤를 잇는 추리작가인 미네트 월터스가 두 번째로 황금단도상을 받은 이 소설은 번역 수준에 있어서도 최근에 나온 어느 추리소설에 뒤지지 않을 만큼 단단한 문장입니다. 2001년 영국의 시골 마을 셴스테드를 배경으로 살인이 일어나고 밝혀지는 비밀, 그리고 끊임없이 서로를 경계하는 마을 주민 전체가 이 사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과정이 탁월하게 묘사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죠. 이 여름 독자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결백 - 브라운 신부 전집 1>을 권해봅니다. 이 소설은 두 가지 점에서 차별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체스터턴이라는 꽤 알려진 가톨릭 교인이 피, 살인, 죽음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다분한 추리소설을 썼다는 사실이 첫 번째고, 탐정 역에 범죄하고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 보이는 신부를 설정했다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자칫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짧은 단편 하나하나에 긴장감이 살아 있고 캐릭터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더군요. 전집 다섯 권이 부담스러우면 1권이라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Q. 다음 출간 예정작을 독자 여러분께 자랑해 주셔요.

A. 2005년 영국추리작가협회 골드대거상(황금단도상)을 받은 아날더 인드리다슨(Arnaldur Indridason)의 <Silence of the Grave>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같은 작가의 대표작 <Jar City>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06년 에드거상을 받은 제시 월터(Jess Walter)의 <Citzen Vince>와 일본추리협회상 수상작인 온다 리쿠(恩田陸)의 <Eugenia>, 그리고 2006년 영국추리작가협회 던컨 로리 대거(Duncan Lawrie Dagger)상을 받은 <Raven Black>이 소개됩니다. (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는 작년까지는 매년 11월 초에 수상작을 발표했으나 올해부터는 6월말로 변경했고, 작년까지의 골드대거상을 올해부터는 던컨 로리 대거(Duncan Lawrie Dagger)상으로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이것은 영국 유수의 은행인 Duncan Lawrie Bank가 스폰서하는 것으로, 세계 추리소설계에서는 최고 금액인 2만 파운드(3,8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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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ai2000 2006-07-2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랙캣 시리즈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니 멋지세요..^^

상복의랑데뷰 2006-07-25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다 리쿠(恩田陸)의 , <- < >안에 영어가 들어갔는지 무언가 빠진것 처럼 보이네요. 수정 부탁드립니다. ^^

알라딘도서팀 2006-07-2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태그를 깜빡했군요. 수정하였습니다. ^^

오소리 2006-08-08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지니아..!!! 눈 빠지게 기대되는군요

여름아이 2007-06-0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 이블 최고예요@
 

작가 전작주의를 지향하며, 노블하우스 편집장 정지연

#profile
추리소설을 읽어온 역사만 어언 20여년. YMCA 시청자 모니터 팀장을 하고도 남을 만큼, 고지식한 어머니의 ‘핍박’을 뚫고 <노란방>,<바스커빌 주택>과 <오리엔트 특급열차>안에서 노는 유년기를 거쳤음.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급 문고에 <세계의 명탐정 50인>이라는 책을 ‘반납해야하는 게 너무나 억울해서’ 연습장에 그 이름을 일일이 베껴 50인의 명탐정 파일북을 만들었던 일화가 있음.(그때 익혀둔 작가와 캐릭터 정보가 밥 값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음). 이대 국문과와 학보사 기자를 거쳐 잡지 기자로 10여 년 근무하는 동안, 에세이 청탁과 온갖 핑계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작가 선생님들을 ‘알현’하는 영광을 누림. 그렇게 책과 저자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본격적으로 책을 만들어보고 싶어 출판계로 전업, 늦깎이 편집자로서 책 만드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음.


Q. 노블하우스에서 출간하고 있는 추리. 스릴러소설 시리즈를 간단히 소개해주셔요. 이후 출간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A.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최첨단 감식 장비,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로 무장한 채 지문 하나, 실밥 하나로 범인을 추적해내는 법의학, 법과학 스릴러 시리즈들입니다.

전 세계 1억만부가 팔린 전무후무한 데뷔작 <법의관>으로 시작된 스카페타 시리즈는 아직도 진행 중. 16년 세월의 향기가 묻어난 작품들은 단순한 범죄추리물을 넘어, 휴먼 드라마의 경지에 진입해 있습니다. 사지마비 천재 법과학자 링컨 라임과 빨강 머리 감식 경찰 아멜리아 색스가 등장하는 디버의 작품 역시 현대 과학으로 무장한 셜록 홈스식 추리과정과 엎치락뒷치락 하는 반전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노블하우스는 '작가 전작주의'를 표방해왔고 앞으로도 그 큰 방향은 유지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살짝 귀띔하자면 로빈 쿡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테스 게리첸의 메디컬 스릴러 작품, 독일이 제2차 대전의 승자라고 가정하고 쓴 로버트 해리스의 가상역사소설 <파더랜드>와 일련의 작품군, 그리고 영화 <장군의 딸>의 원작자이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인 넬슨 드밀의 작품들과 영화화가 확정된 의 작가 리 차일드의 작품은 물론 <백야행>의 감동을 능가한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환야>와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 걸작들도 출간 대기 중입니다.
 
Q. 추리소설 편집자로 일하며 가장 즐거울 때는 어떤 때인가요?

A. 추리소설 팬들 중에는 본인이 꼭 읽고 싶은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아, 원서로 읽는 열혈 팬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런 만큼 출간된 작품에 대한 애정은 참으로 각별합니다. 편집자로서 독자들의 그런 뜨거운 사랑을 실감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독자들이 보내주는 이메일과 편지를 읽어볼 때마다 흐뭇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때론 이메일과 편지도 모자라 커다란 사탕 바구니나 선물을 보내주시기까지 합니다. (왠지 바라는 것처럼 보일 것 같은데, 그건 아닙니다. ^^) 특히 “더운 여름에 고생 많다.”면서, 꽁꽁 얼린 감을 소중하게 포장해 보내주셨던 독자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Q. 독서 취향이 궁금합니다. 입사 이전에도, 또 평소에도 추리소설을 즐겨 읽으시나요?

어렸을 적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코난 도일부터 시작해 에드가 앨런 포우, 모리스 르블랑, 애가사 크리스티, 엘러리 퀸으로 이어지는 궤적을 밟다가 사춘기 시절엔 프레드릭 포사이스에 잠시 빠졌었어요. 요즘 재밌게 읽고있는 건, 김탁환의 백탑파 시리즈입니다.
어쨌건 간에, 흥미진진한 범죄와 트릭이 있고, 지능적인 범인이 있고, 혹은 그 범인을 탄생시킨 괴물 같은 사회나 환경이 있고, 그 범인을 추적하는 매력 만점의 탐정, 형사가 등장하는 추리소설만큼 지적인 재미가 넘치는 소설이 또 어디 있는가. 이런 추리소설을 단지 여름휴가용으로만 한정짓는 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자신이 펴낸 책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 있다면? 또는 작업한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A. <법의관><사형수의 지문>으로 이어지는 '스카페타 시리즈'를 아무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처음 이 시리즈를 런칭했을 때 역자 선생님과 담당자들이 흘린 피땀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오래된 신문, 인터넷, 에이전시, 절판된 책을 바탕으로 작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찾아낸 것은 물론 본문에 등장하는 생소한 법의학 용어를 정확하게, 그리고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생소한 영어 표현과 슬랭에 시달리던 번역자 선생님은 법의학 사전과 의학 사전을 끼고 살아야 했고, 그 결과 스트레스성 탈모증(?)에 시달릴 정도였으니…. 그런 철저한 스터디로 단련되었기 때문일까. 이제 담당 편집자는 혈액 추정에 쓰이는 루미놀이나 잠재지문을 보라색으로 드러나게 만드는 시약인 닌히드린 등은 우습게 아는(?) 준전문가가 되었답니다.
 
Q. 국내 추리소설 시장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A. 추리소설의 본고장이라는 영국이나 현대 추리 작가들이 포진한 미국, 아니 ‘에도가와 란포상’이 있는 이웃나라 일본만 봐도,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의 8할을 차지하는 건 크라임 픽션, 이른바 추리소설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문학의 변방에 추리소설을 놓아두고 있습니다. 셜록 홈스 시리즈나 애가사 크리스티 전집이 얼마 전에야 비로소 완역되어 나온다는 것만 봐도 그렇지요. 다행히 요 몇 년 사이에 절판된 작품이나 미 번역 작품이 다량 출판되고 있고, <다 빈치 코드> 열풍이 불러온 팩션 붐이 자연스레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어 반갑습니다. 또 추리소설을 내는 브랜드들도 속속 생겨나고, 또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 지금은 비록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진 않지만, 조만간 국내에서도 추리소설이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Q. 올 여름 추천하는 추리/스릴러소설은?

A. <외과의사>를 추천합니다. 무더운 여름날의 보스턴. 자궁이 도려낸 채 죽은 여자들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이 시체들은 3년 전 애틀랜타와 사바나에서 벌어진 일련의 살인극을 떠올리게 하고, 언론은 해부학적 지식과 매끄러운 수술을 시행하는 이 범인을 ‘외과의사’라 부릅니다. 3년 전 유일한 생존자였던 응급실 여의사 캐서린 코델은 다시금 범인의 표적이 되고, 토마스 무어와 제인 리졸리 형사는 그녀를 열쇠삼아 사건을 해결하려 하는데…. 로빈 쿡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직 의사 출신 작가 테스 게리첸이 쓴 메디컬 스릴러로 독일의 의학 관련 추천 도서 사이트에 의대생을 위한 필수 도서로 올라가 있을 만큼 긴박감 넘치는 수술 장면과 정확한 세부 묘사, 범인의 독백이 등장하는 독창적인 플롯이 한번 잡으면 도저히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다른 한 권으로 <지푸라기 여자>를 추천합니다. 추리소설 애호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볼 완전범죄. 그러나 그 완전 범죄가 나를 대상으로 꾸며졌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신데렐라처럼 신분상승을 꿈꿨던 여주인공 힐데가르트의 몰락을 통해 동정 없는 비열한 세상을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Q. 다음 출간 예정작을 독자 여러분께 자랑해 주셔요.

A. 기발한 상상력의 질주- 이사카 고타로의 <종말의 바보>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소행성이 떨어져 8년 후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발표가 있은 후 5년 뒤. 공포와 패닉 상태의 혼돈이 서서히 가라앉는 시기, 센다이 힐즈 타운에 사는 가족들의 여덟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만약 지구 멸망이 3년밖에 남지 않는다고 한다면, 당신은 남은 날들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멸망하는 마지막 순간에 당신은 누구와 함께 있겠는가? 피해갈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일상의 행복을 지금 그대로 유지하는 그들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동안, 당신은 이전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고, 더 의미 있어진 일상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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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 2006-07-25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 너무 흥미진진하겠는걸요~ 설정도 독특하고, 아마 이 작품 역시 매력적인 작품일것 같습니다. CSI시리즈를 좋아해서 그런지, 법의관이라는 작품도 호기심이 생기네요. 본콜렉터의 원작이 그렇게 유명한 시리즈인줄도 몰랐는데, 이외에도 많은 정보를 알게 되서 좋네요. 편집장님이 걸어오신 추리소설 역사도 참 대단합니다. ^^

집사 2006-07-28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작주의... 좋습니다~

꾸리 2006-07-30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

당면사리 2006-08-27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스카페타 시리즈 1편을 처음봤을때 뒤에 해설이 너무나 자세히 많은 분량이 할애되어 있어, 대단하다, 이 출판사 !! 하고 감탄해 마지 않았는데, 역시 이런 숨은 노고가 숨어있었군요.. 정말 굉장한 해설이었습니다

비로그인 2007-07-3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던 책들이 이런 여러분들 덕분에 나오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그저... 지금처럼만 쭈욱 계속되길 바랍니다 ^^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는 스릴러의 재미와 감동, 비채 편집자 박재영


#profile
책을 좋아하는 청년입니다. 죽을 때까지 책을 만들고픈 편집자입니다.



Q. 독특한 컨셉의 '모중석 스릴러 클럽'이라는 시리즈를 런칭하셨는데요. 독자 여러분께 이 시리즈를 간단히 소개해주셔요. 이후 출간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A. 모중석 씨는 모던 스릴러 전문가입니다. 지난 해 그를 처음 만났고, 그가 제안해온 스릴러 전문 시리즈를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소개한 한 권 한 권의 책이 모두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가능성을 믿고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릴러 문학은 다양한 세계를 아우르는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법정, 첩보, 액션, 의학, 범죄, 로맨스, 역사, 정치, 과학, 그리고 종교까지. ‘모중석 스릴러 클럽’은 모던 스릴러 장르가 담고 있는 다양한 하위 장르를 폭넓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화끈한 액션과 숨 막히는 긴장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본성이 담긴 메가톤급 스릴러를 선정해 꾸준히 국내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최고의 감동과 전율, 그리고 재미를 고대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모중석 스릴러 클럽’이 한껏 충족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제임스 시겔, 딘 쿤츠, 데이비드 모렐, 제프 린제이, 캐시 라익스와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곧 일본을 비롯한 유럽 스릴러들도 선보일 생각입니다. 

Q. 스릴러 소설의 매력은 이런 것이다?

A. 무엇보다 스릴러 소설은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읽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는 재미와 감동이 스릴러 소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스릴러에는 인간 군상의 본성이 그 어떤 장르보다도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본능이 일으키는 다양한 사건들이 어쩌면 이 시대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장르소설 편집자로 일하며 가장 즐거울 때는 어떤 때인가요?

A. 그 누구보다 먼저 원고를 읽고 즐길 수 있다는 게 편집자의 가장 큰 즐거움이겠지요. 이 원고를 어떻게 포장해 세상에 내놓을까, 독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 과정이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책으로 나왔을 때 제가 생각한 것들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독서 취향이 궁금합니다. 입사 이전에도, 또 평소에도 추리소설을 즐겨 읽으시나요?

A.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평소에 추리소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소설들을 즐겨 읽습니다. 소설뿐만 아니라 역사 인문 과학 서적도 좋아합니다. 그때 그때 흥미로운 분야의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는 편이죠.

Q. 지금까지 자신이 펴낸 책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 있다면? 또는 작업한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A. ‘모중석 스릴러 클럽’이란 이름으로 처음 펴낸 제임스 시겔의 <탈선>을 꼽고 싶습니다. 그동안 장르소설을 여러 권 내기는 했지만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모중석 스릴러 클럽’의 편집자가 되었고, 새롭게 많은 것을 배워가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첫 책에 애착이 많겠지요. 이젠 <탈선>보다 더 뛰어난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Q. 국내 추리소설 시장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A. ‘모중석 스릴러 클럽’을 시작하면서 여러 번 시장조사를 했습니다. 특정 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책들은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더군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좋은 책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독자 층도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을 꾸준히 내면 독자들의 반응도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올 여름 추천하는 추리/스릴러소설은?

A. ‘모중석 스릴러 클럽’에서 두번째로 선보이는 할런 코벤의 <단 한번의 시선>을 추천합니다. 한번 잡으면 끝을 봐야 책에서 손을 뗄 수 있는 무서운(?) 책입니다.  <단 한번의 시선>에는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그것도 맨 마지막 장에서요. 그만큼 이 책은 독특하고 특별합니다. 한번 손에 잡으면 결과를 보지 않고서는 잠을 잘 수가 없을 것입니다. 타사 책으로는 제임스 엘로이의 <블랙 다알리아>가 기대되는군요. 

Q. 다음 출간 예정작을 독자 여러분께 자랑해 주셔요.

앞서 말한 내용과 비슷합니다만, ‘모중석 스릴러 클럽’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제프 린제이의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입니다.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의 주인공 덱스터는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어둡게 전개되는데, 연쇄 살인범만을 응징하는 경찰이 등장하는 흥미진진한 소설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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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solo 2006-12-06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덱스터를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원서까지 주문했는데, 번역본이 나오는군요. 기대됩니다!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한 추리문학을 꿈꾸며, 해문출판사 대표 이경선


#profile
펠리데,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미스터리 베스트, 코지 미스터리, 파일로 반스 시리즈, 모스 경감 시리즈를 기획하고 출간하였습니다. 개인적인 희망이라면 추리문학이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친근한 문학이 되기를 바랍니다. 

Q. 해문출판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추리소설 시리즈를 간단히 소개해주셔요. 이후 출간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A.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모스 경감, 세계 추리문학 전집, 파일로 반스 시리즈, 코지 미스터리 등 저희 출판사는 전통 미스터리 시리즈물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이후 출간 방향은 마니아를 위한 전통 추리소설의 출간과 추리소설을 어둡고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는 일반 독자들을 위한 대중적이며 유쾌한 추리소설을 병행하여 출간할 계획입니다.

Q. 추리소설 편집자로 일하며 가장 즐거울 때는 어떤 때인가요?

A. 독자분들이 원하는 작품을 보게 되어 고맙다는 내용의 글을 주실 때나 저희 도서에 대한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실 때 등 일단 관심을 두고 반응을 해주실 때가 가장 즐겁죠.

Q. 독서 취향이 궁금합니다. 입사 이전에도, 또 평소에도 추리소설을 즐겨 읽으시나요?

A. 추리 전문 출판사에 다닌다고 해서 추리소설만 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편중된 분야는 없고요. 그때그때 베스트류의 도서를 읽는 편입니다. 물론 입사 전에도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이나 코난 도일, 모리스 르블랑, 존 딕슨 카 등의 열혈 독자였지요.

Q. 지금까지 자신이 펴낸 책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 있다면? 또는 작업한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A. 역시 근대 추리소설의 백미는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아닐까요. 희 출판사에서 출간되어서가 아니라 어린 시절 읽었던 이 작품의 반전은 아직도 따를 작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착이 가는 작품은 2002년에 저희 출판사에서 출간된 <펠리데>라는 독일 추리소설인데요. 고양이 추리라는 독특한 시점으로 작품이 전개되는 소설로써 개인적으로 많은 애착을 가졌던 작품인데 이슈화되지 못한 것이 애석하지요.

Q 국내 추리소설 시장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A. 과거에는 얼마 되지 않는 출판사에서 영미쪽 추리소설을 많이 번역하였다면(애거서 크리스티, 존 딕슨 카, 아서 코난 도일 등) 현재는 좀 더 많은 출판사에서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독자분들께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하고요. 그로 인해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 추리소설 붐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Q. 올 여름 추천하는 추리/스릴러소설은?

Q. <딸기 쇼트케이크 살인사건>(조앤 플루크 지음)을 추천합니다. 기존의 어둡고 암울한 추리소설의 이미지를 벗고 밝고 경쾌한 작품으로 한나라는 파티쉐가 작은 마을에서 좌충우돌 사건을 풀어가는 모습과 곳곳에 숨어 있는 맛있는 케이크 조리법이 고소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휴가지에서 즐겁게 읽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천사와 악마>는 베스트셀러인 <다빈치 코드>의 작가가 낸 또 다른 소설로 개인적으로 아주 재밌게 읽었던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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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2006-07-2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책도 좋지만 '모스경감 시리즈' 좀 계속 내주세요~~

soonma1 2006-08-07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인생은 해문과 함께..영원할꺼에요~

당면사리 2006-08-27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스경감 시리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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