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내려갔더니, 예년과 다르게 시끌벅적 하더군요. 역시나 애들이 있어야 사람 사는 맛이 나는가 봅니다.
누님댁도 인천에 있습니다만, 뭐 무슨 날이나 돼야 일 년에 한 번 볼까 하는데, 요새는 통 못 보고 지내지요. 이번 명절에 내려가 보니 조카들이 무럭무럭 컸더군요.

제 첫 조카 은솔이입니다. 참 이쁘네요.ㅎㅎ 제가 나이 26이 되도록 죄다 동생들이었는데, 누나가 매형이 만들어준 제 첫 조카가 되겠습니다. 이 아이 갓난 시절에는 한 집에 같이 살기도 했더랬는데, 요렇게 커서는 통 못보고 지냅니다.
요번에 시골에 내려가서 보니, 삼촌 하면서 달려와 안기고 뽀뽀를 해주는데는, 아주 이쁘고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더군요.
이제는 말도 제법 잘합니다. 몇 살이냐고 하면 지는 다섯 살이라고 우기는데, 이제 네 살이라더군요. 세배하는데 "할아버지 새해 복 마니 받으셔여"하고 혀짧은 소리를 내며 큰절을 엉거주춤하는데 고게 그렇게 깜찍할 수가 없더군요.
새뱃돈을 참 많이도 벌어갔더랍니다.ㅋㅋ
더 이쁜 건 이 아이가 어른에게는 언제고 높임말을 쓰더란 것입니다. 말끝마다 요자를 붙이고 주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감사합니다, 하는데는 어른들에게 이쁨을 듬뿍 받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이게 참, 제 엄마가 워낙 성질이 사나워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하지만 말이에요. 그래도 참 이쁘고 착하게 크겠구나 하는 생각에 참 즐거워지더군요.

이 놈은 우리 은솔이 동생 동혁이랍니다. 지난 가을인가 돌 때 보고 처음인데, 이제는 제법 사내아이 티가 나네요. 삼촌 뽀뽀하면 입을 크게 벌리고, 꼭 입에다 뽀뽀를 합니다. 세배도 얼굴을 바닥에 댈 정도로 허리를 휘청 구부려서 하는데, 이 아이 웃는 얼굴은 세배 보다도 더 좋은 축복 같더군요.
지금은 엄마 아빠 정도 하지만, 또 나중에 보면 부쩍 크겠지요.
이 아이들 하고 놀면서 보낸 명절이 가장 즐겁고 아름다웠습니다. 이 놈들만 보면 얼런 장가가서 요렇게 이쁜 애들 낳고 싶어지더군요. ㅎㅎ
제 조카들 무척이나 이쁘죠? 은솔이는 무슨 미미핸드폰을 사달라고 하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세뱃돈만 만원 쥐어주고는 미미핸드폰은 사주지도 못했네요.ㅎㅎ
조카들에게 삼촌이라고 뭐 해준 것도 없고, 이거 삼촌이 영 변변찮아서 조카들에게 미안스럽네요. 조카들이 너무 이쁘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워서 모든 해주고 싶은 심정, 이게 삼촌의 마음인가봐요.ㅎㅎ
제가 아이들에게 뭐가 좋은지 뭘 알아야지요. 여러분들께서 좀 도와주실거죠? 여자아이 은솔이는 이제 4살이고요, 사내아이 동혁이는 지난 가을 돌을 지냈습니다. 얼마전 받은 알라딘 적립금이 조금 남아서 그걸로 뭐 아이들 책이나 장난감 같은 걸 사줄까 하고요.
뭐가 좋을지 좀 골라주세요.ㅎㅎ 골라주시는 분 중 한 분께 고작 딸랑 책 한 권 선물해 드릴거지마는 그래요, 좀 도와주십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