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연가다.
    19살부터 폈다. 친구가 가르쳐줬다.
    중간에 안 폈던 1,2년을 제외하더라도 지금까지 핀 연도수가 10년이 넘는다.
    아, 아직 '많이 폈다'라고 자랑질 할 시기는 아닌가.(웃음) 

    한참 금연운동 했을 당시, 난 보란듯이 애연가 사이트에 가입해서 글을 쓰고는
    당선되어 공짜 담배 2보루도 얻었다. 레몬맛과 딸기맛.
    맛은? 질식해서 죽을 것 같았다. 주변인들에게 절대 그건 피지 말라고 했을 정도. 

    나와 키스했던 사람들은 담배를 피는 사람도 있었고, 안 피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담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다. 노골적으로.
    그러나 그들은 하나같이, 

    "L과 키스하면  담배 맛이 나서 좋아." 

    이건 또 무슨...? ㅡ_ㅡ 

    가끔 키스하기 싫어질 때가 있어서, '담배 냄새나잖아~' 라고 하면 으레 저렇게들
    대답해서 도망도 못치게 만드는 거다.
    지딴에는 배려한다고 민트향 치약으로 박박 닦고 와서는 내게 키스를 요구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럼, 나는  

    "나 이제 일어나서 냄새 나잖아." 하고 피할라 치면, 

    "괜찮아~" 

    괜찮긴 개뿔. 내쪽에서 치약 냄새가 싫단 말이다. ㅜ_ㅡ
    그렇지만 나는 거절할 성격이 못 되서 대부분 해주고 만다.
    만약 치약맛이 딸기라거나 달콤한 무엇이라면 기꺼이 당신 입술을 먹어주겠어.
    하지만 소독약 냄새나는 치약은, 정말이지 현기증이 날 거 같아.
    마치 수영장 물속에서 입 벌리고 헤엄치는 기분?
    (그런 주제에, 내가 양치질 하는 건 좋아한다...)
    그러나 나는 사탕이나 새콤달콤한 캬라멜을 먹었던 입술은 훔치고 싶어지는데,
    그 은은한 달콤함이 너무 좋아서이다.
    꼭 키스가 아니더라도 말할 때마다 달콤한 향내가 뿜어져 나오는 것은 너무나 매력이지 싶은게,
    한 때는 매일 새콤달콤한 캬라멜만 입에 물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서 느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그런 기분을 느낄까 싶어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이쁜 키스였다고 기억되는 것은, 22살쯤.
    어느 비오는 여름 날, 난 후배와 하나의 우산을 쓰면서 밤거리를 걸은 적이 있었다.
    둘 다 우산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후배의 우산이 너무 커서 걸을 때마다 부딪히길래
    말 많은 우리는 이야기를 제대로 해볼 요량으로 하나의 우산만 쓰고 걸었었다.
    번화가에서 집으로 가는 길까지는 1시간이 넘는 거리였음에도, 우리는 그 당시 뭔 할 이야기가
    그렇게 많길래 걸어갔는지. 대체로 시시콜콜한 이야기였지만.
    다리가 아파서였을까, 아님 잠시 쉬려고 했던 걸까.
    우리는 어느 공원의 벤치에 앉아 멍하니 비오는 거리를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우리는 뭔 이야기하다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키스를 했다. 그냥 키스.
    좋아하는 애정이 있는 것이 아닌, 그저 손을 잡는 행위처럼 아무 생각없는 그저 그런 스킨쉽 정도.
    서로 좋아할리 없으니 연인들이 하는 것 같은 키스따위는 생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서로의 타액이 오가지도 않았고 혀를 섞지도 않았다.
 

    그런데 난 그게 너무 좋았던 거다. 그 마른 키스가.
    살짝 서로의 입술만 맛보고 끝나는 그 깔끔한 키스가!
 

    불행하게도(?), 나를 좋아했던 모든 사람들은 축축한 키스밖에 할 줄 몰랐다. -_-
    하지만 키스가지고 타박할 정도의 찌질한 성격이 아니기에, 나는 그저 속으로만 그 마른 키스를
    그리워했다. 그 후배 녀석의 얼굴이 어땠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서로의 입술을 포갰던 느낌만 남아 있다. 그 녀석도 날 기억 못할 거다. 

    상당히 늦은 감이 있지만, 16살 때의 첫키스는 안타깝게도 가장 친한 친구였다.
    우리는 실컷 놀다가 문득, 키스가 뭔지 궁금해졌다.
    둘 다 그 나이 되도록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없었기에 경험이 없었다.
    알고 있는 건 만화책에서 본 것 뿐?
    그래서 서로를 시험대로 삼고 했었다. 느낌?
    만화 주인공 따라 하다가 서로의 혀가 절단날 뻔 했다.
    그림으로 봤을 때는, 서로의 혀를 깨무는 건줄 알았거든. -_-; 

    나는 너무나 충격이어서, 그 후 2년 동안 키스따위 누구와도 엄두를 못냈다. 

    지금 내 옷엔 담배 냄새가 베어 있다.
    담배는 좋아하는 주제에 그건 또 싫어서, 혼자 인상을 찡그리고 있다.
    담배 냄새나는 키스는 아무래도 좋다.
    상대가 담배 피고 난 다음에 키스해달라는 것도 좋다.
    상대가 일부러 내가 담배 피고 난 다음에 키스해달라는 건 좀 그렇다..
    그들은 담배를 먹고 싶은 걸까, 내 입술을 먹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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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2-1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담배냄새 난다고 키스를 안하지도 않고 그다지 잔소리를 하지도 않지만, 올리신 사진처럼 장동건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는데요 ㅎㅎ

L.SHIN 2010-02-15 20:45   좋아요 0 | URL
ㅍㅎㅎㅎㅎ (아, 그만 웃음이 터져나왔..;;)

다락방 2010-02-15 21:04   좋아요 0 | URL
전 생에 최악의 키스가 김밥먹은 남자와의 키스였어요. 아, 그놈의 김냄새는 사라지질 않아요. 구역질나요 정말!!

L.SHIN 2010-02-15 21:17   좋아요 0 | URL
아...생각만 해도 어질하군요. 김이 이에 끼지는 않았나요?
그런 거라면, 차라리 치약냄새가 훨 나은 듯도..-_-

다락방 2010-02-15 21:23   좋아요 0 | URL
압도적으로 그리고 절대적으로!
김이 그 모든 키스하기전 구린냄새에서 일등먹어요, 정말로요!!

Mephistopheles 2010-02-15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배가 원인이 아니라...외계인의 특별한 구강구조 때문이라고 밖에는...
(혹시 혀가 촉수..?? 헉..!)

L.SHIN 2010-02-15 20:5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그들은 본능적으로 외계인과 키스하고 싶은 거로군요.
내가 외계인인걸 몰라도 말이죠.
촉수라뇨. 무슨 그런 실례의 말을. ㅡ.,ㅡ
(나중에 나 만났을 때 보복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장부에 자꾸만 쌓이는데요, 형님)

Mephistopheles 2010-02-15 20:58   좋아요 0 | URL
나중에 나 만났을 때 보복은 커녕 지금의 십만배의 강도는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엘신님?? 므흐흐.

L.SHIN 2010-02-15 21:18   좋아요 0 | URL
전 실전에 강하답니다. ㅡ_ㅡ 훗
사실을 말하자면, 형님을 어떻게 괴롭혀줄까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워서
잠이 안 옵니다. 흐흐흐..

Mephistopheles 2010-02-15 23:17   좋아요 0 | URL
실전=삽질

L.SHIN 2010-02-16 00:01   좋아요 0 | URL
ㅡ.,ㅡ....(부들부들)

Forgettable. 2010-02-1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배냄새중에서도 좋은 담배냄새가 있어요. 계속 안겨있고 싶고, 얼굴을 가까이하곤 킁킁거리며 맡고싶은; 그 사람의 체취와 아련한 담배냄새가 섞여서는 아늑한 향내가 되죠.
엘신님한테는 좋은 담배냄새가 나나봐요. (므흣)

그런데 16살 때의 첫키스가 상당히..늦은거군요 -ㅁ-

다락방 2010-02-15 21:15   좋아요 0 | URL
ㅎㅎ 엄청나게 늦은 제 첫키스의 나이를 못밝히겠어요, 뽀게터블님 ㅋㅋ

L.SHIN 2010-02-15 21:20   좋아요 0 | URL
그건...첫키스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구요.. ㅜ_ㅡ

저한테 좋은 담배냄새가 날까요?
전 제 옷에 베인 담배냄새도 싫던데.(상당한 골초 주제에 말입니다. 웃음)

Forgettable. 2010-02-15 21:30   좋아요 0 | URL
대부분의 애연가분들이 다른사람이 피우는 담배냄새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미스테리..
전 최악의 첫키스를 가장 친한 친구에게 안겨준 기억이 있습니다.(물론 상호동의하에;;) 그 친구의 좌절과 비탄을 생각해보면 엘신님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첫키스가 이해가 가요. 토닥토닥

다락방님. 엘신님의 기준에 따르자면 빠르다고 생각했던 제 나이 역시 엄청나게 늦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ㅋㅋ


다락방 2010-02-15 21:33   좋아요 0 | URL
저는 그냥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준으로 봐도 꽤 늦었고, L.SHIN님의 기준으로 보면 완전 대박 늦은거죠. ㅎㅎㅎㅎㅎ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키스를 그다지 좋다거나 열정적으로 떠올리지 않는것에 반해 저는 제 키스가 정신이 나갈 정도로 아찔한 것으로 기억해요. 사실, 첫키스한 놈은 제가 그간 매긴 키스랭킹에서(응?) 아직도 여전히 당당하게 1위를 먹고 있습니다. 아, 그런데 그 키스는 기억나는데 말이죠 그 남자의 얼굴과 이름이 기억나질 않아요. 이건 뭐 어째야 할지. --;;

L.SHIN 2010-02-15 22:53   좋아요 0 | URL
정확합니다, 포겟님.
다른 사람 담배 냄새 싫어요...( -_-) 왜 그럴까요...(긁적)
할 수만 있다면 근사하게 첫키스를 갖고 싶다구요!

다락님은 첫키스가 아찔했다니...부러운데요. 부러운..부러운...
얼굴은 기억 안 나지만 입술만 기억하고 계신..? ㅎㅎ

이매지 2010-02-1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담배냄새를 무지하게 싫어해서 담배냄새 나는 키스도 별로;;;;
하지만 저 역시 상대가 장동건이라면... 다시 생각해봐야겠군요 ㅎㅎㅎㅎ

다락방 2010-02-15 21:33   좋아요 0 | URL
일단 하고 나서 생각해야겠죠, 장동건이라면? ㅋㅋㅋㅋㅋ

L.SHIN 2010-02-15 22:54   좋아요 0 | URL
아~ 이런, 장동건이 들으면 기뻐하겠는데요.(웃음)
'이쁘면 다 용서된다' 라는 인간의 본성은 도대체 어찌할 수가..? ㅋㅋㅋ

마늘빵 2010-02-15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흣. 엘신님의 키스 역사기군요. ^^ 내가 왜 부끄럽부끄럽.

L.SHIN 2010-02-15 22:55   좋아요 0 | URL
앗, 그렇게 되나요? ㅋㅋㅋ ( >_>)
아프님이 그러니까 갑자기 나도 막 부끄럼모드가 되려고..;;

마노아 2010-02-1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가 장동건이라면 김냄새도 충분히 커버하겠어요!!

L.SHIN 2010-02-15 22:56   좋아요 0 | URL
오오옷, 장동건 주가가 상당히 높군요!
근데 왜 나는 그런 생각이 안 들죠? ㅋㅋ

Mephistopheles 2010-02-1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이 페이퍼의 주제는 결국....

"골초라도 잘 생기면 모든게 용서되는 드러운 세상!"

이었군요...끄떡끄떡...

L.SHIN 2010-02-16 00:00   좋아요 0 | URL
난, 그런 말 안 했어요....( -_-)
자고로, 우리 별 기준으로 보자면, 머리통에 더듬이 정도는 있어야 미인이랄 수 있죠.

후애(厚愛) 2010-02-16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장동건 미워요~
제 허락도 없이 고소영과 결혼을 한다니...ㅎㅎㅎ

L.SHIN 2010-02-16 11:2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2-16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역시 누구냐가 관건이군요 ㅎㅎㅎ

L.SHIN 2010-02-16 11:23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저도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뭐든지 용서해줄 만한 사람이 누굴까..하고.
그 때, '라이토'가 떠오르더군요. 이런, 젠장...ㅡ.,ㅡ (우연입니다.우연일 거에요!)

마녀고양이 2010-02-16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키스라.. 하두 암것도 모를 때라,, 갑자기 혀가 쑥 들어오는데... 키스 중 내내 에이리언 영화만 연상하고 있던 기억이 있네요. 지식이 좀 있었다면, 즐길 수도 있었을 것을.. 역시 아는게 힘이야....

L.SHIN 2010-02-16 11:24   좋아요 0 | URL
흐하하핫, 어릴 때, 친구들이 '프렌치 키스가 뭔지 아니?' 그러길래,
'프랑스인이 하는 거겠지..' 라고 하면서도 그 정체를 알기가 두려웠던..;; (웃음)

자하(紫霞) 2010-02-16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두 남자사이에 앉아서 공부할 때 두 남자에게서 나는 담배 냄새가 달라서 왜 다른것인가?
밥먹으면서 생각해봤다는...니코틴과 타르 함량의 차이인가요?
엘신님~ 제 앞에서만 담배 안피우면 됩니다.
가늘고 길게 살려는 한 낭자가~~ㅋㅋ

L.SHIN 2010-02-16 13:31   좋아요 0 | URL
담배마다 맛이 틀리긴 하지만, 옷을 얼마나 자주 갈아 입었는가 혹은 얼마나 많이 피웠는가에 따라
'오래 묵은' 냄새와 '덜 묵은' 냄새의 차이가 아닐까요? (웃음)
아, 베리님 앞에서 말이죠. 기억하겠습니다.^^

루체오페르 2010-02-1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배와 키스가 같이하는 로맨틱한 이야기군요.ㅎㅎ

L.SHIN 2010-02-16 15:03   좋아요 0 | URL
아, 로맨틱해 보입니까? ㅎㅎ

무스탕 2010-02-1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동건이 담배를 피우겠다면 전 옆에서 라이터를 켜주겠어요. 그리고 한 대로 나눠 피우자고 하겠어요.
생각만 해도 현기증나... +_+
전 담배는 안태우는데 담배 냄새는 좋아요.
첫 키스한 남정네도 담배를 피우는 남정네였는데 맛은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ㅎㅎ

L.SHIN 2010-02-16 18:56   좋아요 0 | URL
아니, 무스님! 불을 붙여주다니요!
한 대로 같이 피운다니, 이런~ 쿠후후훗.
아, 흔하지 않은 케이스군요. 보통 담배 안 태우는 분들은 냄새 싫어하던데.^^;

302moon 2010-02-20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마른 키스’, ‘서로의 입술만 맛보고 끝나는 깔끔한 키스’
이 표현, 너무 좋아요~♡
나도 그런 키스 좋아하는데,
스무 살에 어떤 녀석은 그런 키스를 해주지 않더군요. T_T
당돌하게도(;), 혀를 마구 들이대더라는=_=
엘님과 해보고 싶은 게 하나 더 늘었어요!(;)
저는 상대에 따라 담배 맛이 나는 게 좋기도, 싫기도 한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친구 W양이라면 담배 맛이 난다 해도 좋다는(웃음)

L.SHIN 2010-02-21 00:24   좋아요 0 | URL
흐음~ 그러니까, 문님은 나랑 키스하고 싶다는?
좋아. 기꺼이 해드리지요.
일단, 만나는 것부터 해야겠지요. -_-;
 

 

    [왜, 인간인가?]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번에 책 천사님이 내려주신 책들-♡
    책 천사님이 내려주신 책들 중, [모래 속의 타조]와 [열병의 계절]은
    다른 사람들이 먹고 있는 중. 나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가!  

   

    이제 곧, 휘모리님이 내게 입양시켜 주시는 책들도 올 거고-♡
    내가 주문한 책들도 올 거고-♡
    연휴 후에 알라디너분들이 추천해준 책들도 하나,둘 입양할 거고-♡ 

    이 보다 더한 부자가 또 있을까? 우후후후훗! 

    그러니까, 이 녀석들을 후딱 먹어야겠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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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2-1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의 사랑'이라...혹시 제가 쓴건가요? (농담이랍시고 하고 있는겁니다 ㅋㅋ)
그런데 제가 보기엔 만만해보이는 책은 한권도 없네요.
저도 지금 막 서평단 도서 한권 먹어치웠습니다 ^^

L.SHIN 2010-02-13 17:56   좋아요 0 | URL
'엉? 정말?' 할 뻔했다눈...-_- ㅋ
서평단 도서 어떤거요? 리뷰 올리셨삼~? ㅎㅎㅎ
저도 다음 서평단에 신청해볼까 생각중이랍니다.(웃음)

후애(厚愛) 2010-02-13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의 사랑> 표지가 야하면서도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즐거운 독서 되세요~

L.SHIN 2010-02-13 17:59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엔, '웽~! 표지가 뭐 이리 야시시하담!' 했는데, 내용을 흩어보니,
명작 그림들과 함께 풀이한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여자들의 삶과 사랑을 집대성 해놓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로멘스인줄 알고 읽었다가는 큰 코 다칠 듯..ㅎㅎ

2010-02-13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3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10-02-13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도 책과 함께 하는 연휴! ㅎㅎㅎ
후다닥 먹어 치웁시다요!

L.SHIN 2010-02-13 18:03   좋아요 0 | URL
네, 우리 후다닥 먹어 치웁시다! 라고 큰 소리 칠 입장이....아닌 듯..ㅜ_ㅡ
아, 글쎄, 17일날 도착한다던, 새로 입양한 책들이 오늘 아침에 왔다능!
그래도 일단은 목표한 저 녀석들부터 먹어치워야..;;

프레이야 2010-02-1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디 혼자 들앉아 책이나 읽고 연휴 지내면 좋겠어요.
엘신님 즐독하셈^^

L.SHIN 2010-02-13 18:04   좋아요 0 | URL
아아~연휴인데도 콕 처박혀 있어야 하는 제게 책 먹는 즐거움이라도 있어야...( -_-);
프레님도 즐거운 연휴 되기를 바랍니다.^^

saint236 2010-02-1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인간인가 보만합니다.^^ 좋은 명절 되세요.

L.SHIN 2010-02-13 18:06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앞 부분을 조금 보다가 말았는데, 저 책들 중에서 먹어치우는데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긴 하겠지만, 좋아하는 부류의 책이라서요.^^
세인트님도 좋은 명절 보내세요~

자하(紫霞) 2010-02-13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84빼곤 다 첨보는 책이군요.
엘신님도 꽤 잡식성이신듯~~

L.SHIN 2010-02-13 20:02   좋아요 0 | URL
네, 잡식성입니다.(웃음)

순오기 2010-02-15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틀간 주방에서 살다가 원위치로 돌아왔습니다.
책을 먹는 연휴라니...아줌마는 꿈도 못 꿉니다. ㅜㅜ

L.SHIN 2010-02-15 11:26   좋아요 0 | URL
아아~고생 많으셨습니다, 오기님.(_ _)
저는 사실, 저 책들을 하나도 못 먹었습니다. 오늘에서야 먹게 될 듯...;;;

후애(厚愛) 2010-02-15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연휴는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설연휴도 오늘이 마지막이군요. 정말 시간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L.SHIN 2010-02-15 20:01   좋아요 0 | URL
저한테는 명절이나 연휴 같은 것이 아무 의미가 없어서..^^;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빨리 갔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말입니다.(웃음)
 
나와 궁합이 맞는 시민단체는?

 

    * 아프님 서재에서 발견-! 

    [한겨레 21]에서 재밌는 테스트 제공 

     http://h21.hani.co.kr/arti/reader/reader_campaign/26413.html 

 

 

    <나의 결과>    

D타입 : 인권 지킴이형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청년·아동, 외국인)

당신의 성향 : ‘여기에 사람이 있다’는 말에 당신의 가슴은 뜁니다.
너도 나도 사람 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서로 존중하면 세상이 좀더 아름다워질 거라 믿습니다.
여성이어서, 장애인이어서, 이주노동자여서, 동성애자여서 차별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에게 인권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입니다.

찰떡궁합: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amnesty.or.kr), 노들장애인야간학교(nodl.or.kr),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minkahyup.org),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e-loom.org), 인권연대(hrights.or.kr),
인권운동사랑방(sarangbang.or.kr), 다산인권센터(rights.or.kr), 아시아의 친구들(foa2002.or.kr),
언니네트워크(unninetwork.net),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chingusai.net),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kscrc.org),
한국성폭력상담소(sisters.or.kr), 한국여성단체연합(women21.or.kr), 한국여성민우회(womenlink.or.kr),
한국여성의전화(hotline.or.kr)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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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넘어갈 수가 없잖아? ㅡ.,ㅡ 

 

    당신이 책에 환장하는 이유  

 

    Q. 당신이 책을 가장 처음 접한 때는 언제인가요?
         음...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구요, ( -_-);
         아마도 가장 기초교육(유아원? 유치원?)을 받기 전에 아무 때나
         아무 사람한테나 쏼라쏼라~ 외계어를 떠들어대자 보호자가 식겁했던 모양이에요. 

         "지구에서 살려면 지구어를 배워야.." 

         어느 날, 글씨 댑따 큰 동화전집 수십 권이 날아왔다죠. 처음엔 그림만 봤어요.
         그래서 그럴 거에요. 지금도 그림 많은 책을 좋아한답니다. 훗. 

 

    Q. 당신이 가장 처음 읽은 책 중에 기억이 나는 구절은?
         [하늘이 맑습니다.] ........글자를 배우는 책이었는데..어쩔 수가 없었어요!
         아, 글쎄, 철자를 제대로 쓰면 하루에 한 개씩 동전을 줬다니까요!
         나한테는 그게 얼마나 큰 돈이었는지 상상도 못할 거에요.

 

    Q. 당신이 가장 처음 인상깊게 읽은 책은?
         컬러 사진이 가득한 [동물의 왕국]이요. 아마도 20권 가까이 되었던 거 같은데.
         얼마나 크고 무겁던지. 온갖 동물에 대해 다 나와 있었어요.
         사막에 엄청난 개미집단이 있는데, 그들이 쓸고 간 자리에는 동물이고 사람이고 뼈만
         남는데요. 그래서 전, 그 그림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절대로 사막에 가지말자고
         결심했죠. 그런데, 그 결심은 13살 때 [어린왕자]를 만나고 난 후 무너졌다죠. ( -_-)  

 

    Q. 당신이 가장 처음 책을 읽고, 현실과 책속을 구분 못했던 적은?
         [피터팬]과 [어린왕자]
         혹시나 피터팬이 올까봐 밤새 창문 열어놓고 자고, 상상을 하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깽판 치다가 굶주림에 울부짖었죠. 으하하하핫. 

 

    Q. 당신이 가장 처음 충격적인 책을 본 것은?
        어릴 때, 어촌에 놀러간 적이 많았어요. 보호자 중 한 분의 친구가 선장이었거든요.
        근데, 그 넓은 집 중 어느 방 벽에 야한 여자 모델 사진이 박혀 있는 달력이 있었어요.
        나와 친구들은 그걸 보고 있었는데, 그 주인으로 추정되는 젊은 남자가 그러더군요. 

        "내가 가장 아끼는 책이니까 찢으면 안돼~" 

         믿었냐구요? 네,믿었죠. 그 나이 때는 '그림 있는 종이 뭉치'는 다 책인줄 알았거든요. -_-
         그래서 그 때는 그다지 충격을 먹지 않았죠.
         정말로 충격을 먹은 것은, 13살 때 보호자 따라 어떤 신혼집에 놀러 갔었는데,
         그 집 서재에 '잠자리에 관한 조언' 책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림이 있었거든요...;;; 

 

    Q. 당신이 좋아하게 된 책 장르의 순서는?
        어릴 때, 주변 어른 중 한 명이 매일 만화책만 봤어요. 소년 만화, 무협 만화...
        그래서 지금까지 섭렵한 만화는 수만 권일 겁니다. 점점 만화의 장르가 넓어졌거든요.
        그리고 10대 때에는, 그 어른이 추리소설이나 공상과학소설만 읽었어요.
        그래서 저도 따라 읽었죠. 13살 때, [양들의 침묵] 읽으려다가 머리 뽀개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10대 중.후반이 되자, 그 어른은 과학이나 인문학 서적류를 읽었어요.
        그래서 16살에 벼룩시장에서 프로이트의 [The Paradise]를 사서 읽다가 혼절했고,
        [우주 빅뱅론] 읽다가 우울증 걸렸습니다. ㅡ.,ㅡ 
        그리고 20대에는 경제/성공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를 닥치는대로 읽었어요.
        어찌저찌 장르 구분 없이 마구 처먹다가, 지금의 잡식동물이 되었다죠..;;  

 

    Q. 당신이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은 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하이모 들고 가서 선물해주고 싶어요.
         (딱히, 대머리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볼 때 마다 신경이 쓰였..;;) 

  

    Q. 당신이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볼일 보는데 책이 없으면 어떡하나요?
        샴푸통, 치약껍데기 등에 써 있는 글자들을 읽다가 더 이상 없으면, 문의 모양들을 보면서
        혼자 숨은 그림 찾기 놀이 해요. 책 없이 지하철을 탔을 때는 천장이고 벽이고 붙어 있는
        광고는 다 읽은 적도 있다눈..;; 

 

    Q. 당신은 왜 책에 그렇게나 환장하나요?
         이 세상의 모든 책은 나의 창이고, 언어이며, 스승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인쇄술을 발전시킨 구텐베르크에게 얼마나 감사하는지!! 

 

    Q. 만약 이 세상에 책과 음악 중 하나가 사라져야 한다면 어느 걸 택하겠어요?
        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이 필요없어, 공기가 필요없어?' 라는 질문을
         하는 겁니까, 지금? ㅡ.,ㅡ^ 

  

      

          휴- 이제야 설문이 끝났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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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2-1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실에서 하는 일이 저랑 똑같군여.. ㅋㄷㅋㄷ

L.SHIN 2010-02-12 13:53   좋아요 0 | URL
그쵸? 그런걸 '인쇄된 활자에 중독된' 이라고 하더군요.ㅋㅋ
 

 

    도대체 몇 백년 만에 리스트를 정리하고 공개하는 건지...
    아, 놔, 리스트 기능은 어디 처박혀 있는 거야!
    전에 내가 만들어두었던 리스트들은 어디로 간 거야!
    그렇게 혼자서 삽질하기를 한참...겨우 리스트 정리, 수정을 다 하고
    내 서재의 [글보기]를 눌렀더니. 

    으잉? 왜 리스트 목록들이 뜨지?
    다시 한 번 [글보기] 클릭.
    뭐냐....ㅡ.,ㅡ 

    아이쿠나, 이런 멍충이 같으니라구.
    리스트들도 페이퍼처럼 '글'로 분류 되는 건가! (버럭) 

    이런... 민망한 시츄에이션이 있나! 으하하핫....-_- 

    알라딘 마을에 거주한지 2006년부터 4년째이구만,
    난 왜 아직도 혼자서 삽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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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2-12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웃고 갑니다^^

L.SHIN 2010-02-12 13:54   좋아요 0 | URL
ㅎㅎㅎ 로그인 하기 전에 보니까, '글보기'를 클릭했을 때 로그인 한 상태의 나에게만
보이더군요...(아, 이런, 또 바보짓을 했지 뭐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