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마크 해던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 동네에, 아니, 쬐끔~ 떨어진 곳에 P 건물이 있다.
    그 회사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전기면도기, 커피메이커, 다리미 등
    한국에서는 주로 가전.전자제품으로 그 명성을 날리고 있는 회사명이다.
    한국지사 본사는 어딨는지 모르겠지만, 내 사는 곳에 조그마한 4,5층짜리 단독 건물이
    있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차를 타고 그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생각했다.
    저 옥상에 있는 미니 우주선은 결코 멋을 내려고 만든 장식용만은 아닐 거라고.
    몰래 몰래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백만분의 일 확률로 내가 그 우주선을 훔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케헤헷 ( -_-)
    특히 밤에는 불이 반짝반짝 거려서 이쁘다.
    워낙에 공상하기를 좋아하는데다, 신분이 살짝 의심스러운(?) 나로써는 우주선을 보면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공상하고 자빠졌다.
    크기를 보아하니, 장비는 어느 정도 자리를 차지하겠고 인원 수는 얼마나 되겠고 등등. 

    바로 요 녀석 ↓
    하늘을 자력으로 날 수 없는 관계로 가까이서 찍지 못 했다.
    산책 중이었기에 당연히 성능 좋은 카메라도 없었고....쳇 ㅡ.,ㅡ 

     

  

    이 책의 유일한 장점은, 누구나 어릴 때 한 번쯤 펼쳤던 상상의 나래, 동심을 다시 끄집어내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의 소개를 보면 이미 다 알듯이, 활발한 성격의 두 꼬마 남자 아이들이 우연히 선생님들의
    외계어를 듣고 그들의 정체와 음모를 파헤치게 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어린이와 청소년 수준의 소설책이기에, 책의 사이즈도 작고 글씨도 크고 여백은 엄청나다!
    그래서 다 읽는데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_-
    지구에서 7만 광년 떨어진 별에서 사는 그들은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지구인들 틈에 섞여 산다.
    학교 선생, 경찰관 등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이들이 사실은 외계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꽤나
    충격적일 것이다. 
    책소개 내용이나 본 내용이나 별반 다를게 없으므로, 뭔가 쓰고 싶어도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못 쓰겠다. 그만큼 내용이 짧고 가볍다.
그래서 기대를 잔뜩 한 나에게는 '아아~'하는 탄식만.
    그래서 작년 가을-겨울에 쓰다 만....소설을 내가 완수하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쓰는 입장'이 아니라, '읽는 입장'이 되고 싶었는데....-_- 

    어쨌거나, 음....표지에 속은 어린애(나) 잘못이지, 뭐.(긁적) 
    한국은, 책 표지를 정말 저엉마알~ 잘 만든다.(이건 진짜로 칭찬)
     

    마크 해던에 대한 평이 좋길래....그의 다른 책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도 같이
    구매했는데, 이걸 어쩐다. 겁나서 못 읽겠네...ㅡ.,ㅡ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0-04-2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 별 하나. 짜다....
엘신님 도서 선택 분위기를 보면, 저랑 비슷한데 있으시거든요... 어째 앞날 예상이~.
그런데, 마크 해던 작가, 제목은 참 잘 짓지요? 눈에 확 들어오잖아요.

L.SHIN 2010-04-29 10:01   좋아요 0 | URL
별 하나도 많이 준거에요 -_-
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 출판사측의 '번역한 제목'을 참 잘 짓지요.
저 책도 원제목은 그냥 BOOM이었던 것 같은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도 한국에선 [상실의 시대]라는 전혀 다른 제목으로 바뀐 것처럼..

자하(紫霞) 2010-04-2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립.스~뚜둥!!
표지는 멋진데 말입니다~
별이 하나네요.

L.SHIN 2010-04-29 10:02   좋아요 0 | URL
ㅎㅎㅎ 눈치 빠른 베리님, 맞추셨군요. (짝짝짝)
네, 그 표지에 낚인 외계인이 여기 있잖습니까. ㅡ.,ㅡ

비로그인 2010-04-2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타고 엘님 별에 갈때 나도 살짝 태워줘요~~~

L.SHIN 2010-04-29 10:02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예약자가 점점 늘어나네. 우주선 평수를 늘려야겠습니다.(웃음)

무해한모리군 2010-04-2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살려고 했는데 다행입니다 ㅎㅎㅎ

L.SHIN 2010-04-29 11:21   좋아요 0 | URL
ㅎㅎㅎ
하지만 어린이나 청소년용으로는 추천해줘도 괜찮을 듯..

후애(厚愛) 2010-04-29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짜다.. 별 두개는 주시지..ㅋㅋㅋ
제가 찾고 있던 우주선이 저기에 가 있었군요.
괜히 애타게 찾고 있었네..ㅎㅎ
소설 완성하시면 사인북 부탁 드릴께요~ 헤헤
전 사인북이 하나도 없어서..^^;;

L.SHIN 2010-04-29 11:24   좋아요 0 | URL
제가 원래 별 주는데 엄청 짜요~ 그래서 별 3개면 '잘했어요'이고, 4개면 '정말 잘했어요'라는.ㅋ
소설....아, 부끄러운 저작물에 어떻게 사인까지 해서 드리나요.( >_>);
그냥 사인이라면 A4에 100개 정도 해드릴 수 있는데..ㅎㅎ

후애(厚愛) 2010-04-29 12:16   좋아요 0 | URL
두고두고 소장할거니까 소설 나오면 꼭 사인북 받을거에요~!! ^^
안 해 주면 맨날 귀찮게 해 드릴겁니다. 진짜에요!! ㅋㅋ
무섭죠? 그쵸? 그렇니까 사인북 부탁 드려요~ 헤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 분노와 콤플렉스를 리더십으로 승화시킨 정조
김용관 지음 / 오늘의책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조는 영조의 세손이자, 즉 비운의 죽음을 맞았던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사도세자가 처음부터 자신의 아버지인 영조에게서 미움만 받았던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총명함과 영특함으로 영조에게서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세자이다.
    그런 그가 정신질환을 앓게 되었고 급기야 아버지의 정치에 '걸림'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영조의 그릇된 조기교육과 지나치게 엄한 후계자 교육 때문이다.
    (한편으론,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약제를 먹여 서서히 미치게 했다는 설도 있기는 하지만)
    2살부터 [소학]을 가르치며 요즘의 극성스런 학부모들은 따라가지도 못할 정도로 영조의
    자식에 대한 엄격하고 강압적인 조기교육을 보며, 자신이 어릴 때 배우지 못했던 것과
    자신의 무능력과 멍청한 부분을 자식을 통해 보상 받으려는 잘못된 방식이 예나 지금이나
    왕족이나 일반 국민이나 미련한 것은 똑같구나 싶어 씁쓸했다. 

    지금 한국은, 초등학생이 학업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나라다.
    자신의 형인 경종을 독살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비난과 스트레스에서 오는 심리적인 부담을
    자식에게서 풀려고 했던 영조는 급기야 뒤주 속에 아들을 가둬 죽이는 폐륜을 범했는데
    그것이 요즘의 초등학생처럼 스스로 자살하게 만드는 부모들과 뭐가 다를까 싶다. 

    어쨌거나 고작 11살짜리였던 정조는 아버지의 부당하고 잔인한 죽음을  겪고 난 후, 영조의
    뒤를 이어 조선의 임금이 되기까지 부지런한 공부와 책 속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성품이 곧은
    성군의 길로 가기 위해 노력하며 나이보다 조숙해지게 된다.
    그는 영조의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 사도세자의 묘 앞에서 울면서도, 이 부당한 죽음을 기록한, 

    "나는 눈물이 나서 볼 수 없으니 [승정원일기]를 모두 세초하라"   (세초 : 지우는 작업)

    라고 말해 자신의 분노를 삭히며 목숨을 유지하는 처세술을 부릴줄도 알았으며,
    나중에 왕위 취임식에서 가장 먼저 한 말이,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이었을 정도로 '죄인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정치력을 펼줄 알았던 군주였다. 

    정조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책'을 선봉하고 공자의 '논어'와 '주자학'의 교훈과 가르침을 늘 실천하려 했다.
    무를 천시하고 문벌 위주, 그리고 수도권 권세가문 위주로 대학생들을 뽑고 신분에 따른 차별을 했던 당시
    사회에 반기를 들며 전국 각지의 인재 등용에 힘을 기울였다.
    또한 일반 백성들이나 소상공인들을 불러다 함께 대화를 하며 나라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노력
    했다. 요즘의 대통령들도 잘 안 하는 '국민과의 대화'를 하늘같은 임금께서 친히 하셨다는 말이다.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의 부동산 투기가 심해지거나 부당한 세금 징수로 백성들이 괴로워하자 직접 나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왕이다. 정조는 언제나 백성들의 편이 되고자 했다. 

    내가 이 책의 제목에서 처음 느꼈던 것은 나와 같은 경영가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발휘하게 될 자문을
    구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왕이었던 정조를 마치 CEO로, 나라였던 조선을 하나의 기업처럼 빗대어
    올바른 경영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짤막한 역사책을 보는 것 같
    았고, CEO가 아닌 대통령을 위한 우회적인 '나라 경영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일침하는 교육 지침서라는
    느낌이 자꾸 들었다.  

    현재 대통령의 전직은 CEO였다.
    즉,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라는 제목은 사실 [정조, CEO였던 대통령에게 나라경영을 가르치다]
    로 해석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 책의 내용은 일반 기업을 운영하는 비즈니스 경영가보다는
    나라를 꾸리는 대통령이 보고 배워야 할 것들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권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표현한 왕이 정조이다.
    1804년 유럽에서 최초로 인권 법률안이 만들어진 '나폴레옹 법전'보다 훨씬 앞선 1778년에 '흠휼천칙'에
    인권법이 기재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성 밖 거리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유골들을 위한 무덤도 만들었다)
    게다가 그는 '노예해방'을 외쳤던 미국의 링컨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관노비 모두를 자유롭게 하고, 수원을
    중심으로 상업과 농업 등 경제가 활발한 나라를 만들려고 했던 개혁군주였으며, 서민들이 평등과 자유를
    외치며 왕과 왕비를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들었던 '프랑스 혁명'과는 달리 조선은 왕이 직접 신분의
    평등을 외치던, 감탄할 정도로 시대를 앞서갔던 최고의 지도자였다.
    때로는 강경할 정도로 개혁을 주도했던 그이지만 늘 백성들에게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였었다.
    자신의 뜻한 바를 이루겠다고 국민을 향해 물대포를 쏴서 어린 여학생의 눈을 실명하게까지 만든 누구와는
    정말 천지차이 아닌가. 칼이나 총이 아닌 촛불 들고 평화시위하는 것이 두려워 그 극성을 떨었던 그 누구와!
    너무나 비교되지 않는가 말이다! 정조는 자신의 뜻한 바를 이루겠다고 백성의 피와 살을 뜯지는 않았다.  

    물론 그도 흠이 없지는 않았다.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배다른 형제인 '이인'을 위해 공사를 구분짓는 냉정함
    보다는 자신의 애틋한 감정을 먼저 우선시해 임금의 체면에 어긋나는 행동도 하긴 했었지만, 권력의 횡포에
    왕손들이나 왕족들이 피바람 속에서 대를 잇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하던 것이 어디 하루,이틀 이었나 싶은
    생각을 하면 이해 못 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대에 그걸 적용하면 곤란한 일이다.
    암살이 난무하던 시대에 혈육을 지키려던 것과 자식을 병역으로부터 빼돌리는 현대 정치인들과는 다른 것. 
    그리고 정조는 조정의 중요한 관직에 인재를 앉히는데 있어 지나칠 정도로 여기 저기 돌리는 등의 인사권을
    남발한 것이 흠이긴 하지만, 그것도 '큰 인물'을 키우기 위한 엄격한 교육의 하나라고 하니 그저 깊은 뜻이
    이면에 자리하고 있어서라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 아닌가. 나부터도 그렇게 한다.
    간부로, 임원으로 크게 키울 생각이 있는 직원은 일부러 여러 부서에서 경험을 쌓게 만들며 고생을 시킨다.
    '아끼는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운다'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통하는 법이다.

    철 없는 현재 대통령이 이 책에서, 정조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비단 개혁과 경제성장만이 아니다.
    그의 올곧은 성품과 백성의 배고픔과 안전, 삶의 질적 향상을 최우선했던 '애민정책'이 깊은 뿌리로 내려진
    현명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적을 처단하기 보다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나의 편'으로 만드
    려는 인내심과 끈기, 사사로운 이해관계나 적대감을 버리고 마음으로 표용할 줄 알았던 그의 바다와 같은
    성군다운 기질을 배워야 한다. 백성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존중할 줄 알았던 열린 마음을 얻어야 한다. 

    자기계발서나 일반 비즈니스 경영서 보다는 정조라는 뛰어났던 임금의 나라경영을 요약해놓은 듯한 역사책
    같은 이 책은 민심을 잃어버리고 어느 길이 올바른 길인지 갈피를 못 찾는 현 대통령을 위해 집필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 많은 경영가들이여! 제목에서 낚이지 말라!
    이것은 단 한 명만을 위한 책이다.
    본인이 그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0-04-2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좋은 리뷰입니다. 시원한 리뷰이기도 하구요.
단 한명을 위한 책이었군요,, 어제 아침부터 방송에 나와 채널 이리저리 돌리게 한 그분... ㅋ
제 생각에 그 단 한분은 자신이 옳은 길로 간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겁니다. 자부심이 너무 큰 것, 그게 가장 큰 문제지요.

L.SHIN 2010-04-20 19: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ㅡ^
저 역시 어제는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었죠.
정조는 인덕이 없던 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원하는 인재를 얻기 위해 노력을 했죠.
그러나 현 대통령은 인덕이 없는 것도 모자라 노력조차 하지 않습니다.
내가 잘못된 길로 가려할 때 쓴 소리를 용기있게 할줄 아는 충신을 얻는 자야말로 축복이죠.
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것은 자부심이 아니라 자만입니다.

비로그인 2010-04-2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권중심의 그 지위에서도 학문을 바로 세우고 백성을 긍휼히 여겼던 정조...
임금의 자리라는 게 아무나 오를 수 없음에 그 자릿값, 이름값을 해야되는 건데, 지금 그분은 아둔한건지 사악한건지 암튼 혹세무민 하나는 끝내주게 하시네요.ㅠㅠ

L.SHIN 2010-04-20 19:55   좋아요 0 | URL
한 마디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그릇 속에 끼워져 있는 형상입니다.
사람에게는 모두 자신에게 맞는 그릇이 있는 법.
나라는 기업의 경영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우치지 못한 최고의 멍청이입니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어릴 때, 식빵에 케첩을 발라 먹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딸기잼도 좋아했지만, 달콤한 맛만 있는 잼보다는 새콤하고 달콤하고 짠 듯 하면서도 고소한
    여러가지 맛을 내는 케첩은 잼처럼 질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는 밥에 비며 먹기도 했고 삶은 계란을 먹을 때도 소금 대신 뿌려 먹곤 했었다.
    인간의 미각은 다섯 가지이다.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
    그 다섯 가지를 모두 다 갖춘 완벽한 음식이나 소스는 이 세상에 그리 흔치 않다.
    케첩은 그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것이다. 

    어느 날, 나는 레스토랑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 집은 특이하게도 케첩이 딱딱한 유리병에 들어
    있었다. 음식에 뿌려 먹으려면 유리병을 거꾸로 들고 힘들게 탁탁 털거나 애꿎은 병 밑 부분을
    사정없이 때려야 했는데, 난 짜증이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내게 있어 케첩은 당연히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원통형이어야만 했다.
    하지만 케첩이 처음부터 그렇게 편리한 용기에 담아져서 팔렸던 것은 아니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60% 더 케첩을 먹는다는 것을 파악한 '하인즈'는 오늘날의 케첩 통을 만든 것이다.
    이 얼마나 현명하고 좋은 아이디어이며, 비즈니스 마케팅 전략으로도 훌륭하지 않은가! 

    남들보다 성공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당연 으뜸으로 쳐야 할 것은 바로 창의력과 재치,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세심한 관찰력과 배려이다. '필요는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인간이 지금까지 많은 발명과 발전을 해온 것은 모두 필요에 의해서였으며, 모든 물건이 끊임없이 진보를
    하는 것 또한 '보다 더 편리하게'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의도는 좋은 결과를 낳는다. 당연한 것 아닌가?
    장사꾼이 자기 기준대로만 물건을 팔거나 가게를 운영한다면 그 어떤 소비자가 만족을 하겠는가?
    철저하게 고객중심으로 머리와 마음이 회전해야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비즈니스 세계다. 

    그리고 경제, 과학, 문화 등 각종 세계에서 성공의 열쇠를 쥐어주는 것은 기발함과 남다름이다.
    이 책은 각종 분야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얼마나 독특하게 성공으로 이끌었는지에 대해
    가르쳐준다. 모든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필력 자체가 재밌게 구성되어 있어 읽는데 지루함이
    전혀 없었다. 경영/경제에 관한 재밌는 참고서이면서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전략도 은근슬쩍 끼워주니 꼭 비즈니스맨이 아니어도 충분한 도움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솔직히 목차만 보아도 호기심이라는 군침이 돌지 않는가?
    색다른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는 것을 즐기는 자에게는 이 책이 상당히 맛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0-04-18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군침도는 책으로 만들고 겨우 별 세개여염? 하여간 점수 짜다니까... ㅋㅋ
드디어 한권 해치우셨군요? ㅊㅋㅊㅋ

L.SHIN 2010-04-18 13:42   좋아요 0 | URL
제가 원래 별 주는데 짜요~ ㅎㅎㅎ
지금은 정조 할아범과 대화 중이에요~

후애(厚愛) 2010-04-19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뷰에 별 10개를 드립니다.^^ ㅋㅋ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길~

L.SHIN 2010-04-19 08:50   좋아요 0 | URL
아아~ 10개라뇨! 당치도 않습니다.^^(긁적)
후애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한 주 되시길~
 
2010 블루슈머 - 미래를 지배할 12가지 골든 마켓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3살이었을 때, 나는 여느 때 처럼 늘 가던 길을 걷고 있었다.
    그 곳엔 낮은 동산이 있었는데, 늘 브로커리처럼 풍성한 나무들로 아치형을 이루었었다.
    봄이면 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아주 작은 동산이었지만 아기자기하게 예뻤었다.
    그런데 그 날, 나는 그 산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봄꽃이 피어 있어야 할 그 장소, 푸른 나무들로 가득차 있어야 할 그 산머리는 새까맣게
    탄 자국만 남아 있었다. 이럴수가! 도대체 누가 화재를 일으켰던 말인가.
    어린 마음에 나는 그것이 너무나 속상했다. 아....산이 죽었구나 싶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자 그 산은 다시 푸른 옷을 입고 있었다.
    자연의 회복 능력에 감탄을 했고, 고마웠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을 그야말로 실감한 경험이었다.
    보통 이 말의 뜻으로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쓰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10년이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적당한 시간은 죽었던 동산을 살렸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세상 돌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경제, 문화, 패션, 교육 등등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변한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걸어다니며 전화를 하고, 책상에 앉아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들과 실시간
    대화를 하거나 중요 문서 등을 교환, 더 나아가 공감을 교류하는 가상의 공간이 생겨날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아니, 상상이야 했겠지만, 이렇게까지 우리의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은 못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다.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들이 눈 돌아갈 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즉, 계속해서 모든 것은 발전하고 '구형'은 '신형'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으며, 있었던 것은 사라지고
    없었던 것은 새로 태어난다. 

    사업가 혹은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자 혈안이 되어 있는 비즈니스 종사업자들은 세상의 흐르는 물살이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그 흐름을 잘 타야 한다.
    남들이 잘 나가고 있다고 해서 이미 경쟁 시장이 포화 상태인 레드 오션에 눈독 들였다가는 시작도
    해보기도 전에 쪽박 찬다. 아직 미개척지가 많은 블루 오션을 찾아내야 한다.
    선견지명의 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도 재능이라지만, 없으면 이런 '참고서'를 보는 것도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단, 씨앗을 찾았다고 해서 혼자서 쑥쑥 자랄 것이란 안일한 생각은 금물 !
    땅에 심고 거름과 물을 주며 잘 가꾸어야 과실을 맺게 된다는 점, 그 몫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역할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0-04-0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거 읽다가 예전에 '마이크로트랜드'란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설랑...얼른 제 방에 올려버렸네요. 그때그때 뭔가를 끄적거려놔야함을 다시 한번 느껴요. 게을러서 리뷰는 늘 나중으로 미루다가 그냥 넘어가 버리고 마는데...좀 써야겠다아~ㅋㅋ.

L.SHIN 2010-04-06 11:4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뭔가 써야 할 때는 그 때 그 때 안 쓰면 잊어버리게 되죠..^^;
저도 그래서 대충 먼저 적어놓고, 나중에 완성해서 올리는 글도 꽤 있답니다.

루체오페르 2010-04-05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책 좋아하는데 마음에 드는 책 건졌네요.
감사합니다.^^
ps : 태그 아...ㅋㅋ

L.SHIN 2010-04-06 11:49   좋아요 0 | URL
아, 루체님도 이런 책 좋아하시는구낭~ㅋㅋ
태그요? 먹고 안 싸면 변비 걸립니다.ㅋㅋㅋ

후애(厚愛) 2010-04-06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도 일을 하시면서 독서까지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시고 부지런하세요.^^

L.SHIN 2010-04-06 11:50   좋아요 0 | URL
독서는...중간 중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느 정도 완결 되었다고 생각될 때 - 굳이 다 먹지 않아도 - 이렇게 리뷰를 쓰는 거라서
주말에 몰아서 먹은 건 아닙니다.^^
근데..요즘은 동시에 하도 이 책 저 책 맛봐서 정신 없다눈..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4-06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 오션 - 블루 슈머... 블루 슈머란 새로운 구매시장을 말하는건가요? 엘신님은 이런 쪽 관심 많으신거 같아요.
지금 저렇게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10년 후면 확실히 큰 시장이 되어 있더군요. 첨에 돈이 마구 들어오지는 않지만, 역시 중장기전으로 본다면 저런 쪽을 하는게 맞겠지요. 엘신님 화이팅~

L.SHIN 2010-04-06 11:54   좋아요 0 | URL
비슷한 뜻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블루 오션 - 블루 슈머 - 新 트랜드
전혀 없던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이미 시장은 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미미한 개척지의 시장을
뜻하지요. 전 아무래도...비즈니스 관련된 일 때문에. 원래 비즈니스를 좋아했습니다.(웃음)

마녀님의 말이 맞습니다.
10 여년 전, 수소가스 버스나 전기 공급 차량이 코엑스에서 전시된 적이 있었습니다.
전 그 때, '이것이다!'라고 느꼈고, 얼마 안 가 시대는 휘발유차에서 친환경차로 바뀔 거라고 생각했죠.
아니나 다를까, 지금 그것은 몇 년 전부터 현실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재밌지 않습니까.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간다 - 글로벌 마켓을 누비는 해외영업 실전 매뉴얼
성수선 지음 / 부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올해, 구정 전의 일이다.
    주변 지인들에게 구정 선물을 해야 한다는 사람과 모 백화점 식품 코너에 들어갔다.
    그 사람은 내게 굴비를 사주겠다며 몇 십만원씩 호가하는 굴비들을 보여주며 고르라 했다.
    사실, 난 그 누가 아무리 비싼 선물을 해줘도 늘 반응이 시큰둥한 녀석이라서 별 말 없이
    쳐다만 보고 있었다. 오히려, 1만원대의 자동차 마우스를 받고서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정말
    특이한 인종, 아니, 외계인이다. ( -_-)

    나는 화려하게 진열해놓은 선물들을 구경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그의 입에서 나온 뜨악할 소리, 

    "지인들에게, 이번 구정에는 그 때, 봤던 떡 돌릴려구요. 정말 고급스럽잖아요?" 

    나는 기가 차서 한 번 확- 째려주었다.
    그래, 일반 떡에 비해 확실히 고급스럽다. 가격도 보통 10만원대를 훌쩍 넘어선다.
    그러나 나는 그 곳에 있던 백화점 점원들이 쳐다보든 말든 버럭 언성을 높이며 잔소리를
    가동하고 말았다. 

    "무슨 소리 하는 겁니까! 떡이라니! 그 지인들은 다 중요한 사람들 아니에요?
     근데, 떡이라니! 평소에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을 명절 선물로 주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래갖고 무슨 비즈니스를 한다고! 나, 참!
     여기 보세요, 차라리 수삼이나 홍삼이 낫지! 가격은 별 차이 없는데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좋은 대접을 받는구나' 라는 느낌이 나는 선물을 줘야 합니다." 

    한국은 건강에 좋은 음식류를 선호하는 문화다. 특히,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건강에 관련된 음식류의 선물이나, 상대에 따라서는 그다지 비싸지 않아도 취향에 맞춰 선물해서
    감동을 살 수도 있다. 나는 결국 답답해서, 그 사람을 데리고 명절 선물 코너들을 돌며 계속해서
    잔소리 릴레이 플레이를 하고 말았다. 아마도 점원들은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웬 고등학생 같이 생긴 놈이 캐쥬얼 입은채로 자기보다 훨씬 나이 많은 사람을 호되게 야단치니까.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맛도 좋고 고급스러운 양주(대게 그들은 좋은 술을 전시해놓고 손님들에게
    자랑하기 좋아하는 부류이므로 좋은 술일수록 더 좋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청정 한우 중
    가장 좋은 부위를 선물해주는 등(소고기를 안 좋아하면 흔한 돼지고기 보다는 양고기도 좋다),
    상대의 취향에 맞게 서물하는 것이 더 좋다. 특히, 외국 사람에게는 그들이 흔히 먹는 양주 보다는
    쉽게 접하지 못 하는 한국의 토종술을, 한국인에게는 흔하고 값싼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한국의 전통 음식류나 다과 종류를 주는 것이 좋다.
    도대체, 10년 넘게 사회생활 해봤다는 사람이 왜 그것도 모르는 걸까. 왜 늘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지 함께 있다 보면 짜증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도대체 사회에서 뭘 배운 걸까? 

    며칠 뒤, 그는 당당하게 모든 지인들에게 수삼을 돌렸다며 자랑(?)을 했다.
    그렇게 설명을 해줬건만, 이 인간, 학습 능력이 제로(0)다. 하나를 알려주면 곧이곧대로 그것만 듣거나
    자기 고집이 너무 강해서 문제이다. 내가 처음에 수삼 이야기 한 건 어디까지나 예를 들어준 건데, 쯧. 

   

    이 책,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간다]는 해외영엽인의 생생한 노하우가 가득 실려 있다.
    특히, 내가 많은 부분 공감했던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에게 애정 어린 관심과 기억으로 감동을
    주는 '감성 영업'이다.
심리학이 어렵다고? 천만에. 조금만 내 생각을 버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
    하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자기 자신과 주변 환경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면 누구나 다 심리학 혹은
    심리학자의 대가가 될 수 있다. 상대의 심리를, 의중을, 행간 혹은 행동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신에게 익숙하게, 자신에게 편리하게,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자기합리화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
    하는 그 못된 버릇만 고친다면 말이다.  

    끊임없이 상대의 생각이나 기분 등을 읽어내는 더듬이를 머리 위로 똑바로 세우고 있어야 한다.
    내가 좋다고 남도 좋은게 아니다, 결코!!! (이 말을 열 번 이상 해도 못 알아처먹는 인간이 있지만...) 

    음식을 하려고 채소나 야채를 사면, 먹기 좋게 다듬게 된다. 그러다보면 버릴게 생기기 마련.
    책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자기계발서나 지침서 혹은 '도우미' 역할을 하는 이런 류의 책들은 모든 내용이
    모두에게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춰서, 먹을 건 먹고 버릴 건 버린다.
    해외영업인이 되고자 하는 후배자들 혹은 현재 그 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갈팡질팡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국내 영업자든 일반 사무를 하든, 서비스업을
    하든 우리는 모두 사람과 함께 일을 한다. 그러므로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딪히고 늘 부대끼며 산다.
    어떤 업종에서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스스로 성공하고자 하는 욕심, 더 나아가 사람들로부터 '멋지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까지 얻어내고,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은 자들은 깨달아야 한다.
    내가 상대를 위해 배려하고 관심을 가질 때, 어제와 같은 오늘은 오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무척 똑똑하고 일도 남들보다 열심히 하고 애사심도 투철한데 왜 나는 늘 성과가 없을까? 라는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자기중심적인 사고회로에서 못 벗어난 '어린애'다.
    일명, '나이만 먹었지 철 없는 인간'의 부류에 딱이랄까. 
    사회는 나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원하는 환경이 있으면, 나부터 그 환경에 먼저 맞춰야 하고,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부터 그 사람에게 
    맞춰야 친구가 생긴다.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가 환경과 사람 사이의 중심에 있을 수 있게 된다.
    바다의 고래가 되고 싶은 사람이 '바다는 나와 안 맞아' 이런 소리나 하고 자빠져 있다면 어떻게 고래가
    될 수 있겠는가?

    상대방의 표정, 행동, 말투, 대화 속의 숨은 뜻 등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끝끝내 자신의 생각대로만
    밀고 나가서는 절대 발전이 없다.          

    이 책에서는 나처럼 직설적인 화법이 아닌, 너무나 부드럽고 재미나며 설득력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 하나 하나를 생생히 들려준다. 중간 중간 곁들인 사진을 보는 뽀너스까지!
    아주 작은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꼼꼼하게 챙긴 그녀의 다정한 어드바이스를 읽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이 책이 출판될 당시 그녀는 해외영업 12년차 였으니까, 지금은 14년차.
    스스로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매번 즐겁기만 하지는 않았던 오랜 경험의 업무 노하우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직장인들이 알아두면 좋은 팁들도 많이 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그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단, 당신이 실천할 마음만 있다면 -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애(厚愛) 2010-03-2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그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단, 당신이 실천할 마음만 있다면 -> 이 글 참 좋은데요. 마음에 와 닿아요.^^


L.SHIN 2010-03-21 11:08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우린 역시 통하는 건가! 까르르르르르~
오늘은 해가 떴어요, 반짝. 그런데 바람은 차군요.
밤새 태풍이라도 왔다 갔는지 테라스는 난리도 아니더라는...ㅡ.,ㅡ

다락방 2010-03-2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수선 작가의 [나는 오늘도 유럽출장 간다]도 무척 유쾌하고 재미있었지만, 저는 이 작가의 두번째 작품 [밑줄 긋는 여자]가 정말이지 무척 무척 좋았습니다. 그녀는 글을 허투로 읽지 않고 감성도 풍부해서, 책에 밑줄을 긋고 거기에대한 에세이를 써내는것에 무척 탁월한 재능이 있는 것 같았어요.

열심히 책 읽고 계시네요, L.SHIN님.

저는 배고파요. 밥 먹어야겠어요.

L.SHIN 2010-03-21 11:10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어제, 리뷰를 쓰기 전에 수선님의 서재에 놀러갔다 왔습니다.
그 두 번째 책이 나온줄을 저만 모르고 있었더군요...^^;
그래서 그것도 곧 읽으려고 해요. 정말이지,그녀와 함께 있으면 늘 즐거울 것 같습니다.(웃음)

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다락님?

비로그인 2010-03-21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생활의 가장 큰 무기는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는 능력'이겠죠. 그에 맞춰 엘신님이 말씀하신 감성영업!...이 따라준다면 완죤 끝장일텐데....

L.SHIN 2010-03-21 11:11   좋아요 0 | URL
네, 업무적인 능력과 심리적인 능력까지 겸비하면 금상첨화입니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게 아닌데...다들, 하기 전부터 포기하거나 자신의 스타일에 고집을 부리더군요.

토토랑 2010-03-22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좋다고 남도 좋은게 아니다, 결코!!! (이 말을 열 번 이상 해도 못 알아처먹는 인간이 있지만...)

맞아요 맞아요 진짜 공감!!!!

L.SHIN 2010-03-22 19:36   좋아요 0 | URL
ㅎㅎ 토토님 주변에도 그런 인간이 있나 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