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어릴 때, 식빵에 케첩을 발라 먹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딸기잼도 좋아했지만, 달콤한 맛만 있는 잼보다는 새콤하고 달콤하고 짠 듯 하면서도 고소한
    여러가지 맛을 내는 케첩은 잼처럼 질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는 밥에 비며 먹기도 했고 삶은 계란을 먹을 때도 소금 대신 뿌려 먹곤 했었다.
    인간의 미각은 다섯 가지이다.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
    그 다섯 가지를 모두 다 갖춘 완벽한 음식이나 소스는 이 세상에 그리 흔치 않다.
    케첩은 그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것이다. 

    어느 날, 나는 레스토랑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 집은 특이하게도 케첩이 딱딱한 유리병에 들어
    있었다. 음식에 뿌려 먹으려면 유리병을 거꾸로 들고 힘들게 탁탁 털거나 애꿎은 병 밑 부분을
    사정없이 때려야 했는데, 난 짜증이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내게 있어 케첩은 당연히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원통형이어야만 했다.
    하지만 케첩이 처음부터 그렇게 편리한 용기에 담아져서 팔렸던 것은 아니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60% 더 케첩을 먹는다는 것을 파악한 '하인즈'는 오늘날의 케첩 통을 만든 것이다.
    이 얼마나 현명하고 좋은 아이디어이며, 비즈니스 마케팅 전략으로도 훌륭하지 않은가! 

    남들보다 성공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당연 으뜸으로 쳐야 할 것은 바로 창의력과 재치,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세심한 관찰력과 배려이다. '필요는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인간이 지금까지 많은 발명과 발전을 해온 것은 모두 필요에 의해서였으며, 모든 물건이 끊임없이 진보를
    하는 것 또한 '보다 더 편리하게'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의도는 좋은 결과를 낳는다. 당연한 것 아닌가?
    장사꾼이 자기 기준대로만 물건을 팔거나 가게를 운영한다면 그 어떤 소비자가 만족을 하겠는가?
    철저하게 고객중심으로 머리와 마음이 회전해야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비즈니스 세계다. 

    그리고 경제, 과학, 문화 등 각종 세계에서 성공의 열쇠를 쥐어주는 것은 기발함과 남다름이다.
    이 책은 각종 분야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얼마나 독특하게 성공으로 이끌었는지에 대해
    가르쳐준다. 모든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필력 자체가 재밌게 구성되어 있어 읽는데 지루함이
    전혀 없었다. 경영/경제에 관한 재밌는 참고서이면서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전략도 은근슬쩍 끼워주니 꼭 비즈니스맨이 아니어도 충분한 도움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솔직히 목차만 보아도 호기심이라는 군침이 돌지 않는가?
    색다른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는 것을 즐기는 자에게는 이 책이 상당히 맛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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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4-18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군침도는 책으로 만들고 겨우 별 세개여염? 하여간 점수 짜다니까... ㅋㅋ
드디어 한권 해치우셨군요? ㅊㅋㅊㅋ

L.SHIN 2010-04-18 13:42   좋아요 0 | URL
제가 원래 별 주는데 짜요~ ㅎㅎㅎ
지금은 정조 할아범과 대화 중이에요~

후애(厚愛) 2010-04-19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뷰에 별 10개를 드립니다.^^ ㅋㅋ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길~

L.SHIN 2010-04-19 08:50   좋아요 0 | URL
아아~ 10개라뇨! 당치도 않습니다.^^(긁적)
후애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한 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