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0 블루슈머 - 미래를 지배할 12가지 골든 마켓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2월
평점 :
13살이었을 때, 나는 여느 때 처럼 늘 가던 길을 걷고 있었다.
그 곳엔 낮은 동산이 있었는데, 늘 브로커리처럼 풍성한 나무들로 아치형을 이루었었다.
봄이면 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아주 작은 동산이었지만 아기자기하게 예뻤었다.
그런데 그 날, 나는 그 산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봄꽃이 피어 있어야 할 그 장소, 푸른 나무들로 가득차 있어야 할 그 산머리는 새까맣게
탄 자국만 남아 있었다. 이럴수가! 도대체 누가 화재를 일으켰던 말인가.
어린 마음에 나는 그것이 너무나 속상했다. 아....산이 죽었구나 싶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자 그 산은 다시 푸른 옷을 입고 있었다.
자연의 회복 능력에 감탄을 했고, 고마웠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을 그야말로 실감한 경험이었다.
보통 이 말의 뜻으로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쓰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10년이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적당한 시간은 죽었던 동산을 살렸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세상 돌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경제, 문화, 패션, 교육 등등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변한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걸어다니며 전화를 하고, 책상에 앉아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들과 실시간
대화를 하거나 중요 문서 등을 교환, 더 나아가 공감을 교류하는 가상의 공간이 생겨날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아니, 상상이야 했겠지만, 이렇게까지 우리의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은 못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다.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들이 눈 돌아갈 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즉, 계속해서 모든 것은 발전하고 '구형'은 '신형'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으며, 있었던 것은 사라지고
없었던 것은 새로 태어난다.
사업가 혹은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자 혈안이 되어 있는 비즈니스 종사업자들은 세상의 흐르는 물살이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그 흐름을 잘 타야 한다.
남들이 잘 나가고 있다고 해서 이미 경쟁 시장이 포화 상태인 레드 오션에 눈독 들였다가는 시작도
해보기도 전에 쪽박 찬다. 아직 미개척지가 많은 블루 오션을 찾아내야 한다.
선견지명의 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도 재능이라지만, 없으면 이런 '참고서'를 보는 것도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단, 씨앗을 찾았다고 해서 혼자서 쑥쑥 자랄 것이란 안일한 생각은 금물 !
땅에 심고 거름과 물을 주며 잘 가꾸어야 과실을 맺게 된다는 점, 그 몫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