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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마크 해던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 동네에, 아니, 쬐끔~ 떨어진 곳에 P 건물이 있다.
그 회사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전기면도기, 커피메이커, 다리미 등
한국에서는 주로 가전.전자제품으로 그 명성을 날리고 있는 회사명이다.
한국지사 본사는 어딨는지 모르겠지만, 내 사는 곳에 조그마한 4,5층짜리 단독 건물이
있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차를 타고 그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생각했다.
저 옥상에 있는 미니 우주선은 결코 멋을 내려고 만든 장식용만은 아닐 거라고.
몰래 몰래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백만분의 일 확률로 내가 그 우주선을 훔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케헤헷 ( -_-)
특히 밤에는 불이 반짝반짝 거려서 이쁘다.
워낙에 공상하기를 좋아하는데다, 신분이 살짝 의심스러운(?) 나로써는 우주선을 보면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공상하고 자빠졌다.
크기를 보아하니, 장비는 어느 정도 자리를 차지하겠고 인원 수는 얼마나 되겠고 등등.
바로 요 녀석 ↓
하늘을 자력으로 날 수 없는 관계로 가까이서 찍지 못 했다.
산책 중이었기에 당연히 성능 좋은 카메라도 없었고....쳇 ㅡ.,ㅡ
이 책의 유일한 장점은, 누구나 어릴 때 한 번쯤 펼쳤던 상상의 나래, 동심을 다시 끄집어내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의 소개를 보면 이미 다 알듯이, 활발한 성격의 두 꼬마 남자 아이들이 우연히 선생님들의
외계어를 듣고 그들의 정체와 음모를 파헤치게 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어린이와 청소년 수준의 소설책이기에, 책의 사이즈도 작고 글씨도 크고 여백은 엄청나다!
그래서 다 읽는데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_-
지구에서 7만 광년 떨어진 별에서 사는 그들은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지구인들 틈에 섞여 산다.
학교 선생, 경찰관 등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이들이 사실은 외계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꽤나
충격적일 것이다.
책소개 내용이나 본 내용이나 별반 다를게 없으므로, 뭔가 쓰고 싶어도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못 쓰겠다. 그만큼 내용이 짧고 가볍다. 그래서 기대를 잔뜩 한 나에게는 '아아~'하는 탄식만.
그래서 작년 가을-겨울에 쓰다 만....소설을 내가 완수하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쓰는 입장'이 아니라, '읽는 입장'이 되고 싶었는데....-_-
어쨌거나, 음....표지에 속은 어린애(나) 잘못이지, 뭐.(긁적)
한국은, 책 표지를 정말 저엉마알~ 잘 만든다.(이건 진짜로 칭찬)
마크 해던에 대한 평이 좋길래....그의 다른 책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도 같이
구매했는데, 이걸 어쩐다. 겁나서 못 읽겠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