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글 쓰기 전에, 듣기 좋은 Ann Maartmann'Sensitive' 외 다수의 
  JAZZ를 배경 음악으로 깔고 -
  (음악은 나의 감수성을 더욱 자극하지,웃음)

 

  작년 이맘 때 였는지, 올해 초 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사실, 지난 글을 찾기가 귀찮다. -_-)

  [만 사천번의 관심]이란 제목으로 페이퍼를 썼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내 서재에 찾아온 알라디너들의 수.
  단 1년 만에 그렇게 많은 이들이 나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추억으로 남겨준 것이 고마워서 썼던 글.

  올해는, 내가 유난히도 변덕을 심하게 부렸었다.
  잠수도 여러 번 탔었고, 서재를 폐쇄하면서 저 소중한 방문 수를
  한방에 공중분해 하기도 했고, 떠날 것 처럼 뗑광을 부려서
  나를 좋아해주는 알라디너 몇 분의 마음을 어지럽힌 적도 있었다.

  그런데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다시 거슬러 오르듯,
  철새가 시기 되면 다시 돌아오듯이 아니고,
  차마 버릴 수  없었던 추억이, 사람이 있어서.

  예전 추억 속의 사람들과 다시 한 번만 더 만나고 싶은 욕심과,
  아직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과의 부딪히는 술 한 잔과 말 한 마디를
  가지고 싶어서.

  다시 서재를 만들고 거북이 기어가듯 조금씩 활동을 했는데도,
  어느새 방문 수는 또 다시 만으로 다가가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새롭다.

  또 다시 만 사천번의 숫자가 되면,
  14,000번째 방문자에게 상이나 줄까보다~ (웃음)

  좋구나.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다른 이들의 글을 읽으며 서로 다른 삶을 공유하는 것은.
  역시 좋구나.

 

 

 

  정말이지, 좀 더 분위기 있게 쓰고 싶었는데,
  눈치없게 방귀가 자꾸 나와서 도무지 집중을 할 수가 없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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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2-0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마 버릴 수 없었던 추억이, 사람이 있어서 => 저라고 생각하고 살렵니다 :)
저도 방귀 잘 뀌거든요. ㅎㅎㅎ

L.SHIN 2008-12-04 06:26   좋아요 0 | URL
에헤헷~ 눈치 채셨어요? ㅎㅎㅎ
그쵸? 나만 방귀 잘 뀌는거 아니죠? (웃음)

마노아 2008-12-0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날마다 엘신님 글을 보게 되니까 좋아요.
그런데 이 분위기 있는 글에도 반전이 있군요. 두둥!

L.SHIN 2008-12-04 06:26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역시 마지막엔 나다운? (웃음)

Mephistopheles 2008-12-03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구나.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다른 이들의 글을 읽으며 서로 다른 삶을 공유하는 것은.
역시 좋구나.

엘신님의 위의 부분을 읽고 나서 왠지 음악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분위기는 김상국씨의 "쾌지나 칭칭나네"가 딱 제격인데 말입니다.



L.SHIN 2008-12-04 06:27   좋아요 0 | URL
에헤라~디야~ 으히~으히~ ^^
(라고 입은 분위기를 맞추는데 춤은 왜..짱구춤이..-_-)

이리스 2008-12-03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변덕쟁이처럼 굴었는데 그래도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_^

L.SHIN 2008-12-04 06:28   좋아요 0 | URL
네, 다시 돌아올 장소가 있다는 것은 좋습니다.^^

네꼬 2008-12-03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귀쟁이 쿠션님. 좋구나.
:)

L.SHIN 2008-12-04 06:28   좋아요 0 | URL
귀염쟁이 네팡님, 좋구나.
^ㅡ^
 

 

  요즘 들어 무척 신기하다고 생각중이다.

  그 이유는,
  요즘 들어 닮은 사람을 자주 만나기 때문일까?
  나와 닮은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고,
  A라는 사람이 B를 닮은 경우.

  즉, 그러니까,
  요즘 만나는 새로운 사람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든다.

  '어, 이 사람 외국의 어떤 배우와 많이 닮았다'

  '에, 이 사람은 한국의 어떤 배우와 너무 똑같다'

  안그래도 내가 알고 있는 연예인이나 배우들이 몇 안되는데,
  그 적은 확률을 치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것.(긁적)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에, '세상엔 나와 닮은 사람이 3명 있다' 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본인들은 알고 있을까.
  아까도, 친구가 그런 소리를 했다.

  "누구랑 똑 닮은 사람을 봤어!! 그 일본 배우 있잖아~"

  "어엉.. 일본 배우 누구?"

  "이름은 모르는데. 그 배우가 누구더라?"

  "......(얼굴 본 당신이 모르면 내가 어떻게 아는데? -_-)"

  문득, 아주 오래 전에 봤던 일본 만화에서 나오는 '도너'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 당시엔 '클론(복제)'라는 단어가 없었던데다,
  자연적으로 태어나는 쌍둥이가 아닌, 인간을 똑같이 복제한다는 것이 상상도 할 수 없던
  시절에 만들어진 오래된 만화라서 작가의 상상력에 무척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클론'이라는 단어대신 '도너'라는 단어를 썼었다.
  내용은 영화 [아일랜드]와 비슷하다.
  어쩌면 영화 감독이 그 만화를 보고 만들었던가, 시나리오 작가가 그 만화의 내용을 표절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어떤 섬에서 '도너'로 태어난 아이들이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죽기 살기로
  섬을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런 내용의 만화였으니까.

  일본 만화 작가의 상상력은 늘 세상보다 수십 년 앞서 있다.
  일본인들에겐 뭔가 특이한 DNA라도 포함되 있는걸까?

  나와 닮은 사람을 만나는 것, 혹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도플갱어' 라고 했던가?
  예전에 누군가 이런 소리를 한 적이 있었다.

  "자신과 닮은 도플갱어 3명을 다 만나면 죽는대"

  정말일까?
  그렇다면 왜?
  그런데 왜 인종도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닮은 얼굴로 같은 시대에서 살아가는 걸까?
  신이 시험 삼아 '누가 더 잘 사나' 라고 보기 위해서 3명의 시험균을 만드는걸까?
  그렇다면, 천연 쌍둥이는 이미 도플갱어가 한 명 있다고 봐야할까,
  아니면 인간이 스스로 '복제'라는 의학 기술을 연구해서 성공할 것을 미리 예견하여
  '신은 이미 쌍둥이를 만들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까.
  아니, 어쩌면, 인간들의 능력을 보고 싶어서 호기심 왕창 자극 시킬 만한
  '어떻게 똑같은 세포를 가진 같은 인간이 태어날까' 라는 숙제를 내준걸까.

  인간은 늘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고 고민을 한다.
  인간은 늘 자신들이 어디에서 왔나 고민을 한다.

  어쩌면 인간의 최종 목적은,
  자신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왜 사는지를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서 계속 태어나고 죽고를 반복하며 사는 것은 아닐까.

  인간을 신이 만들었든,
  단세포에서 스스로 진화를 한 생물이든,
  굉장히 경이롭고 신비한 것임은 틀림이 없다.

 

  만약에, 지구에 인간이 없다면,
  지구 관찰은 단 1년 만에 끝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인간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영화 [매트릭스] 처럼 어둡고 암울한 미래가 아닌,
  영화 [백 튜더 퓨처] 처럼 밝고 재밌고 경쾌한 미래이기를 바란다.

 

 

                                                          My Lov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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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2-01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를 사랑하는 엘신님! 저랑 똑같은 생각 하셨네요. 지금 근무하는 학교에서 아이들 얼굴이 제가 아는 얼굴들과 너무 닮아 있어서 당황했어요. 어느 학생은 영화배우 누구를 닮았고, 또 누구는 제 소꿉친구를 닮았고, 또 어떤 아이들은 예전에 가르쳤던 학생을 닮았으며, 그리고 상당수의 아이들이 제가 아는 누군가를 닮아 있는 겁니다. 그렇게나 많이, 한꺼번에! 전 처음에 누가 나를 상대로 장난치나 했어요. 저 위의 절대적 존재가 몰래카메라를 찍는 건 아닐까 싶은 그런 아찔함이 들었죠. 시미즈 레이코의 월광천녀! 완소 작품이에요. (>_<)

L.SHIN 2008-12-02 06:25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시미즈 레이코의 [월광천녀] 였었죠. 제목이 기억이 안나서..^^;
웃기죠? 인간들은 누구나 '내가 투루먼 쇼의 주인공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하지만 뭐 어때요, 하루 하루가 즐거우면 그만이이지,뭐~

무스탕 2008-12-02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거울 볼때마다 깜짝 놀라요.
저랑 똑같이 생긴 여자가 그 안에서 절 쳐다보고 있어서요 @ㅁ@
=3=3=3

L.SHIN 2008-12-03 07:04   좋아요 0 | URL
오옷, 그거 왠지 시적인 표현인데요? (웃음)
'나와 똑같은 사람이 나를 쳐다본다'라.. 그렇군요, 우린 매일 자기 자신을 쳐다보는군요.^^
 

 

  어제는 한 끼도 먹지 않았다.
  그대로 지금까지 깨어 있다.
  나도 여유롭게 오후나 저녁 시간에 서재놀이를 하고 싶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새벽이나 이른 아침 밖에 서재에 들어오지 못한다.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살고 있으니, 한 달 만에 3kg가 빠졌었다.
  1년 안에 찐 7kg는 '운동 부족이야~' 라고 핑계를 댔던 것이 뽀록 나 버린게다. -_-
  그러니까 그 동안 얼마나 많이 먹었으면 그렇게 쪘을까.
  안 먹으니까 빠지다니.

  '아~ 이대로는 안되겠다. 살 빠지는 건 좋지만, 영양은 보충해주자~' 라고 생각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챙겨 먹으려고 하니까 다시 또 원상복귀 되려고 한다.
  뭐냐, 내 몸은 고무줄이냐. 그렇게 쉽게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는겐가 !!!
  라고 생각하며 체중계를 째려봤다.
  이유는, 평평한 바닥에서 체중계 위에 올라가지 않고 울퉁불퉁한 곳에서 무게를 재서
  저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로 판단. 씁. ㅡ.,ㅡ

  그래도 꽉 끼던 바지나 셔츠가 좀 괜찮은 거 보면 빠지긴 빠졌나보다.
  신기한 것은 24시간 정도 안 먹어도 배가 고프거나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맛있는게 보이면 식탐은 생긴다.

  어제 바쁘게 일을 하다가 테이블에 맛있는 소세지가 있는 것을 보았다.
  맛있는 소스에 버무려진 독일 후랑크 소세지?
  '나중에 먹어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이런, 빌어먹을게이츠.
  가보니 없다. ㅜ_ㅜ

  먹고 싶었는데에에에에에~~~~~~~~!!!!!!!!!!!!!!!

  내 위장에 들어가야 할 녀석들이었는데, 아쉽구나~ 

  ㅠ_ㅠ

 

  Good bye~ 내 몸의 일부가 되지 못한 소세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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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11-29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복처럼 편안한 11월,이란 글귀가 생각나네요.^^
전 요새 어찌 먹는지ㅎㅎ

L.SHIN 2008-12-01 05:14   좋아요 0 | URL
ㅋㅋㅋ
오잉~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 아니구요? (아,난 말이 아니지..-_-)

Mephistopheles 2008-11-29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얼마전 TV프로그램에서 쏘시지 나오는 걸 보고 별로 안떙기게 되었답니다.
혹시라도 쏘시지 사시면 뒷면 식품첨가물란에 "아질산나트륨"이 들어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시중에 유통되는 쏘시지 거진 100% 들어있긴 합니다.)

L.SHIN 2008-12-01 05:15   좋아요 0 | URL
흐음...그럴수가..ㅡ.,ㅡ
(소세지 왕창 좋아하는 본좌는 참으로 슬픈 뉴스라는..하지만 정보는 감사합니다~ㅋ)

Mephistopheles 2008-12-01 10:10   좋아요 0 | URL
좀 비싸더라도 천연소시지를 구입해서 섭취하시면 됩니다.

무스탕 2008-11-30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면한테 사랑한다고 고백하신지 몇 시간 지났다고 소세지한테 한 눈을...
=3=3=3

L.SHIN 2008-12-01 05: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그러니까 제가 좀 식탐이 있다눈~ ( -_-);
 

 

  나는 원래 무뚝뚝하고 사람이든 물건이든 집착하는 것 별로 없이
  세상에 무관심쟁이이다.
  어느 정도로 심하냐면, 내 물건이 책상 어느 서랍 속에 처박혀 있는지
  모를 때가 빈번하고 -_-
  어쩌다 몇 개월에 한 번 나의 게름뱅이 자아가 잠시 출장 중일 때,
  기분이 나서 방 정리 하다가
  '어랏, 이게 누구거지?' 라고 해버리기도 하고,=_=
  반대로 다른 사람의 옷을 내 옷처럼 입다가 그것이 원래는 내 것이었다라고
  우기기도 한다.( -_-)

  쓰고 보니..이건 무집착이 아니라 단순히 건망증..? (긁적)

  정말로 친한 사람과 술 한 잔 하면서 말문이 트이기 전까지는 평소 말을
  꺼내는 편도 아니고, (그래서 잘난 척 한다고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말 개그에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런. 데

  최근 들어 대단히 놀라운 사실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생각없이 웃긴 동작이나 춤을 췄는데 주변 사람들이 전부 쓰러진게다.
  "오호라~ 사람들은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나, 그대로 필 받아서 계속 몸 개그 작렬중이시다. ㅡ_ㅡv 훗

  말로 재치있게 재밌는 표현을 하거나 농담을 하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나한테는 그런 재주가 없으므로,
  새로 발견한 나의 재주가 바로 몸 개그.

  차가운 인상인 나이기에,
  살짝 정신 나간 놈처럼 엉뚱한 짓만 해도 그게 곧 웃기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다니.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기분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인간들의 웃는 소리가,
  그 이쁘게 펼쳐치는 꽃 같은 화사한 얼굴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주욱~~~~~~~
  몸 개그는 불타오를 전망이다. ㅋㅋㅋ

 

 

 

  인간들이 한 번씩 웃을 때마다 범죄가 하나씩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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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28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의 쓰레기를 소탕하고 계신 엘신님이군요!

L.SHIN 2008-11-29 06:54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우리 다 같이 힘을 합세하여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려 봅시다~ ^^

무스탕 2008-11-28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건모업빠는 토크쇼같은데 나와서 노래 부르다 삑사라 나는건 괜찮은데 웃기지 못하면 화난다고 그러더군요. ㅎㅎ

L.SHIN 2008-11-29 06:54   좋아요 0 | URL
아~ 그 소리 저도 들은 적 있습니다.
남에게 웃음을 선사한다는 것은 참 멋지지요.^^

레와 2008-11-28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영상 버전이 없으므로 무.효.!!!
ㅋㅋ


L.SHIN 2008-11-29 06:55   좋아요 0 | URL
허업..나중에 술 한 잔 할 때, 어쩌면 라이브로 볼 수 있을지도? ㅎㅎ

웽스북스 2008-11-28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저도요, 내안에 유머본능있다. ㅋㅋㅋ 그런데 남들은 내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는다는 것이 늘 우리의 딜레마.

L.SHIN 2008-11-29 06:56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웃을 때에 '어랏, 이게 웃긴거구나~' 라고 깨닫고,
난 웃기다고 생각해서 말했는데 상대방 반응이 없을 때는 '아,왜~ -_-' 하게 되는 딜레마.

치유 2008-11-28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웃게하는자는 복이 있나니..영화에 나오는 외계인들은 모두다 차가워보여요..ㅋㅋㅋ

L.SHIN 2008-11-29 06:57   좋아요 0 | URL
흐음~ 그런가요?
사실 저도 처음엔 (지금도 그렇지만) 차가운 편입니다. ㅋㅋ
하지만 '편하다' '재밌다' 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큰 칭찬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죠.^^

순오기 2008-11-2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개그도 아무나 하는거 아니잖아요~~ 웃을 준비 완료!! ^^

L.SHIN 2008-12-01 05:16   좋아요 0 | URL
에엥~ 그 말은 동영상을 기대하신다는? ㅋㅋㅋ
 

 

  창 밖에 떨어지는 빗소리
  (지금 비가 온다. 자동차 와이퍼가 앞 창에 떨어진 빗물을 좍좍 쓸고 가는 모습도 좋아)

  맨 바닥에 슬리퍼 끄는 소리
  (내가 자취를 남기며 걷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까)

  목 관절 움직일 때 나는 두둑 소리
  (웬지, 삐뚤어진 뼈가 제 자리 찾아가는 기분이 느껴져서?)

  책 종이 넘기는 바스락 소리
  (한 장 한 장 내용을 먹었다는 만족감과 나무의 냄새를 느낄 수 있어서)

  낙엽 밟는 소리
  (어릴 때는 미친듯이 공원의 모든 낙엽을 밟아야만 직성이 풀렸다)

  유리 잔 부딪히는 맑은 소리
  (어떤 잔이든 좋다. 그 얇은 유리가 서로를 부딪혀 내는 소리가 좋다)

  구두 소리
  (특히 타일 같은 맨들맨들한 곳을 걸을 때 나는 그 경쾌한 소리가 좋다. 남자 구두든 여자 구두든)

  바둑 알이나 체스 말을 판에 놓을 때 나는 소리
  (신중하게 생각해서 한 수를 놓을 때이기 때문일까)

  코르크 마개를 딸 때의 퐁- 하는 소리
  (새 병을 딴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저 그 소리가 이쁘기 때문이기도 하고)

  고기 굽는 소리
  (빨간 고기가 노랗게 익어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역시 가장 주 원인은 '먹을 때 맛있다' 라고 기억하는 뇌 세포 때문일까,
   아니면 몇 년 전 했던 '고기 굽는 게임' 때문일까.긁적)

  눈 밟는 사박 사박 소리
  (약간 얼었을 때, 발 밑에서 나는 그 뽀득, 사박 소리가 너무 좋다)

  얼음 깨먹는 와그작 소리
  (나는 그렇게 먹지 않지만, 누가 옆에서 얼음을 맛있게 먹으면 그 소리가 너무 좋다)

  총각무 콰작 깨무는 소리
  (나는 깨무는 소리 때문에 통째로 먹고 싶었는데, 누군가 친절하게도 3등분 썰어 주면
   그 작은 녀석이라도 많이 씹어서 기어코 소리를 듣고 만다)

 

 

  세상엔, 멋진 소리가 참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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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27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묘하고 영롱한 소리가 많아요. 이 중엔 제가 좋아하는 소리도 많이 들어 있어요^^

L.SHIN 2008-11-28 06:03   좋아요 0 | URL
헤에~ 모두 느끼는 것이 비슷하군요.(웃음) ^^

Mephistopheles 2008-11-2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기에 굳이 추가를 하자면 살짝 약올렸을 때 지르는 엘신님의 괴성이요.=3=3=3=3=3

L.SHIN 2008-11-28 06:03   좋아요 0 | URL
허업...ㅡ.,ㅡ
(그렇단 말이죠. 중얼중얼)

2008-11-27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8-11-28 06:04   좋아요 0 | URL
헤에~ 그렇군요!
멋진 소리가 그렇게나 또 있다니! ^ㅡ^ 정말 멋져~

레와 2008-11-2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배고플때 배에서 나는 "꼬르륵"소리도 좋답니다.

아직 내가 살아서 살아가고 있는거지.. 막, 이라믄서..^^;

L.SHIN 2008-11-28 06:05   좋아요 0 | URL
ㅋㅋ 사실, 저는 그 소리는 조금 민망하다는..( -_-)
하지만 역시 레와님 말씀 듣고 보니까 정말 그것도 멋진 소리군요.^^

302moon 2008-11-27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통했다!)
글에서 느껴지는 L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더불어,
L님의 괴성,
저도 좋아해요. (속닥속닥)

L.SHIN 2008-11-28 06:05   좋아요 0 | URL
커헙..여기, 나의 괴성을 좋아하는 또 다른 새디스트? ㅋㅋㅋ

2008-11-28 0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8 0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