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무뚝뚝하고 사람이든 물건이든 집착하는 것 별로 없이
세상에 무관심쟁이이다.
어느 정도로 심하냐면, 내 물건이 책상 어느 서랍 속에 처박혀 있는지
모를 때가 빈번하고 -_-
어쩌다 몇 개월에 한 번 나의 게름뱅이 자아가 잠시 출장 중일 때,
기분이 나서 방 정리 하다가
'어랏, 이게 누구거지?' 라고 해버리기도 하고,=_=
반대로 다른 사람의 옷을 내 옷처럼 입다가 그것이 원래는 내 것이었다라고
우기기도 한다.( -_-)
쓰고 보니..이건 무집착이 아니라 단순히 건망증..? (긁적)
정말로 친한 사람과 술 한 잔 하면서 말문이 트이기 전까지는 평소 말을
꺼내는 편도 아니고, (그래서 잘난 척 한다고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말 개그에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런. 데
최근 들어 대단히 놀라운 사실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생각없이 웃긴 동작이나 춤을 췄는데 주변 사람들이 전부 쓰러진게다.
"오호라~ 사람들은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나, 그대로 필 받아서 계속 몸 개그 작렬중이시다. ㅡ_ㅡv 훗
말로 재치있게 재밌는 표현을 하거나 농담을 하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나한테는 그런 재주가 없으므로,
새로 발견한 나의 재주가 바로 몸 개그.
차가운 인상인 나이기에,
살짝 정신 나간 놈처럼 엉뚱한 짓만 해도 그게 곧 웃기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다니.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기분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인간들의 웃는 소리가,
그 이쁘게 펼쳐치는 꽃 같은 화사한 얼굴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주욱~~~~~~~
몸 개그는 불타오를 전망이다. ㅋㅋㅋ
인간들이 한 번씩 웃을 때마다 범죄가 하나씩 줄어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