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무뚝뚝하고 사람이든 물건이든 집착하는 것 별로 없이
  세상에 무관심쟁이이다.
  어느 정도로 심하냐면, 내 물건이 책상 어느 서랍 속에 처박혀 있는지
  모를 때가 빈번하고 -_-
  어쩌다 몇 개월에 한 번 나의 게름뱅이 자아가 잠시 출장 중일 때,
  기분이 나서 방 정리 하다가
  '어랏, 이게 누구거지?' 라고 해버리기도 하고,=_=
  반대로 다른 사람의 옷을 내 옷처럼 입다가 그것이 원래는 내 것이었다라고
  우기기도 한다.( -_-)

  쓰고 보니..이건 무집착이 아니라 단순히 건망증..? (긁적)

  정말로 친한 사람과 술 한 잔 하면서 말문이 트이기 전까지는 평소 말을
  꺼내는 편도 아니고, (그래서 잘난 척 한다고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말 개그에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런. 데

  최근 들어 대단히 놀라운 사실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생각없이 웃긴 동작이나 춤을 췄는데 주변 사람들이 전부 쓰러진게다.
  "오호라~ 사람들은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나, 그대로 필 받아서 계속 몸 개그 작렬중이시다. ㅡ_ㅡv 훗

  말로 재치있게 재밌는 표현을 하거나 농담을 하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나한테는 그런 재주가 없으므로,
  새로 발견한 나의 재주가 바로 몸 개그.

  차가운 인상인 나이기에,
  살짝 정신 나간 놈처럼 엉뚱한 짓만 해도 그게 곧 웃기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다니.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기분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인간들의 웃는 소리가,
  그 이쁘게 펼쳐치는 꽃 같은 화사한 얼굴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주욱~~~~~~~
  몸 개그는 불타오를 전망이다. ㅋㅋㅋ

 

 

 

  인간들이 한 번씩 웃을 때마다 범죄가 하나씩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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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28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의 쓰레기를 소탕하고 계신 엘신님이군요!

L.SHIN 2008-11-29 06:54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우리 다 같이 힘을 합세하여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려 봅시다~ ^^

무스탕 2008-11-28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건모업빠는 토크쇼같은데 나와서 노래 부르다 삑사라 나는건 괜찮은데 웃기지 못하면 화난다고 그러더군요. ㅎㅎ

L.SHIN 2008-11-29 06:54   좋아요 0 | URL
아~ 그 소리 저도 들은 적 있습니다.
남에게 웃음을 선사한다는 것은 참 멋지지요.^^

레와 2008-11-28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영상 버전이 없으므로 무.효.!!!
ㅋㅋ


L.SHIN 2008-11-29 06:55   좋아요 0 | URL
허업..나중에 술 한 잔 할 때, 어쩌면 라이브로 볼 수 있을지도? ㅎㅎ

웽스북스 2008-11-28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저도요, 내안에 유머본능있다. ㅋㅋㅋ 그런데 남들은 내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는다는 것이 늘 우리의 딜레마.

L.SHIN 2008-11-29 06:56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웃을 때에 '어랏, 이게 웃긴거구나~' 라고 깨닫고,
난 웃기다고 생각해서 말했는데 상대방 반응이 없을 때는 '아,왜~ -_-' 하게 되는 딜레마.

치유 2008-11-28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웃게하는자는 복이 있나니..영화에 나오는 외계인들은 모두다 차가워보여요..ㅋㅋㅋ

L.SHIN 2008-11-29 06:57   좋아요 0 | URL
흐음~ 그런가요?
사실 저도 처음엔 (지금도 그렇지만) 차가운 편입니다. ㅋㅋ
하지만 '편하다' '재밌다' 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큰 칭찬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죠.^^

순오기 2008-11-2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개그도 아무나 하는거 아니잖아요~~ 웃을 준비 완료!! ^^

L.SHIN 2008-12-01 05:16   좋아요 0 | URL
에엥~ 그 말은 동영상을 기대하신다는? ㅋㅋㅋ